(새해의 덕담 - 올 한해에는 절대로 누가 낭비한다고 비난하지 맙시다. 부인이 1억짜리 에르메스 악어백 사도 칭찬하고, 남편이 2억짜리 스포츠카 뽑으면 칭찬하고, 허경영이 1억씩 나눠주겠다 하면 잘했어 잘했어 합시다.)
48조로 8기가와트 풍력발전 세우면, 그 덤테기를 누가 쓸까?
(전기값 50% 이상 인상, 국내 산업 경쟁력 상실, 문통에 비하면 허경영이 훨씬 현실적인 사람)
지난 주에 전라남도 신안 앞바다에 48조원을 들여서 2030년까지 8기가와트의 풍력단지를 세우겠다하며, 문대통령이 참석하는 기념식을 하였다.
48조원은 하도 커서 감이 안 잡힌다. 대통령후보 허경영이 결혼하면 1억씩 준다고 하였다. 그런데 48조원이면, 96만명의 젊은이에게 두사람당 1억원씩을 줄 수 있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수가 30만명에 미달하니, 무려 3년, 4년 출생아들에게 결혼자금으로 1억원을 줄 수 있다.
반면 돌아오는 것은 얼마나 생산적인가? 시설용량 8기가와트이지만, 바람이 늘 세게 안 불기 때문에 해상풍력이라도 30% 이상의 가동률이 안나온다. 결국 2.4기가와트짜리 발전소이다. 그것도 제 멋대로 바람이 셀 때만 전기가 나오기 때문에 여분의 가스터빈 발전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풍력발전보다 가스발전이라 해야 맞다. 이 2.4기가와트 용량은 지금 건설하다 중단한 신한울원전 3, 4기의 용량 2.8기가와트 수준이다 (가동률 85%면 2.4기가와트 나옴). 신한울 원전 계획대로 지으면 안써도 되는 48조원이다.
그 댓가는 무엇인가? 가장 직접적으로 전기값인상이다. 각 나라의 전기값을 보자 (1KWh 당의 가격이다. 1KW 전기난로를 1시간 사용시의 비용).
독일 - 0.385 달러
덴마크 - 0.322 달러
프랑스 (원전비중 높음) - 0.217 달러
한국 - 0.112 달러
타이완 - 0.101 달러
중국 - 0.085 달러
베트남 - 0.082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 0.048 달러
풍력과 태양광 비중 높다 자랑하는 독일이나 덴마크는 우리나라의 세배, 같은 유럽국가이지만 원자력 발전의존도가 높은 프랑스의 1.5에서 1.7배의 전기료를 물고 있다. 참고로 독일과 덴마크는 한국에 비하면 자연조건은 엄청 좋다. 그래도 이렇게 비용상승이 된다.
이 높은 전기값이 우리가 마주칠 미래이다. 전기값이 최소 50% 에서 70% 올라갈 것이다. 가정보다 더 큰 문제는 산업계이다. 거의 모든 산업의 경쟁력에 문제가 된다. 이미 태양광파넬을 생산하던 OCI가 국내의 높은 전기값으로 경쟁력을 잃었다. 그래서 태양광파넬 깔 때마다 중국업체 좋은일 시킨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기업은 국내일자리 줄이고 해외이전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