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8

알라딘: 넌제로

알라딘: 넌제로

넌제로 - 하나된 세계를 향한 인간 운명의 논리   
로버트 라이트 (지은이),임지원 (옮긴이)말글빛냄2009-12-02원제 : Nonzero



넌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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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양장본687쪽152*223mm (A5신)1237gISBN : 9788992114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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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전작 <도덕적 동물>로 찬사를 받은 저자가 넌제로섬 원리라는 렌즈를 통하여 역사를 들여다본다. 모든 역사와 현상은 한쪽이 이기면 한쪽은 지는 '제로섬'이 아닌, 모두가 이길 수 있는 '넌제로섬'의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의 기본적인 방향을 이 '넌제로섬'으로 설명하며, 인류가 그 기본 방향 속에서는 더 도덕적인 존재가 되어간다고 말하는 책.

이는 문화의 진화에서나 생물의 진화에서나 적용될 수 있다. 저자는 한 무리의 유전자든 한 무리의 밈(문화 요소)이든, 일단 한 배에 타게 되면 생산적인 조화와 협동에 이바지하지 않을 경우 결국 소멸의 길을 걷게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이 '넌제로섬의 논리'로 인류의 문화적 진화 과정에서 봉건주의, 자본시장, 환경문제 등의 역사 진화와 인간 협동을 설명하고 있다. 주요 견해는 역사의 방향성이 결국 예정된 '하나된 세계'로 나아간다는 것이며, 그 실례로 UN, EU, IMF, WTO 등 초국가적 형태의 집단의 등장과 형성과정, 그 미래를 진단한다.
목차
서론 폭풍전야

Part ONE 인류의 역사

Chapter 01 문화 진화의 사다리
경향을 부정하는 경향 | 문화의 진화

Chapter 02 그 옛날 우리의 모습
최소 중의 최소 | 유전자의 뿌리 | 넌제로섬 원리의 문제 | 사회적 지위 | 자연의 비밀 계획

Chapter 03 5천 년 동안의 기술 진보
두 부류의 에스키모 | 북서해안의 인디언들 | 시장에 간 대인(大人, Big Man) | 자연의 변종? | 독특한 쿵족 | 진화의 거울

Chapter 04 보이지 않는 뇌
초과근무 | 수정된 ‘보이지 않는 손’ | 대륙의 분할

Chapter 05 전쟁, 무슨 쓸모가 있을까?
전우애 | 밀고 당기기 | 평화의 도모

Chapter 06 농업의 필연성
좋은 시절 | 평형 상태에 대한 신화 | 농부가 아내를 데려오고 | 여가 시간 | 투쟁, 투쟁, 투쟁……

Chapter 07 추장사회 시대
폴리네시아의 추장사회 | 추장을 위한 변명 | 밈meme에 대한 몇 가지 밈들 | 넌제로섬 원리 다시 승리하다 | 영혼의 구원자로서의 추장

Chapter 08 두 번째 정보 혁명
운명 예측 | 문자의 진화 | 문자와 신뢰 | 관료적 뇌 | 시체 더미 | 너의 넌제로섬은 나의 제로섬

Chapter 09 문명의 탄생
세 개의 시험접시 | 문명의 요람 | 또 다른 문명의 요람 | 아메리카 문명 | 역사에 대한 반론

Chapter 10 우리의 친구 미개인들
미개인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들 | 역사의 평결

Chapter 11 암흑기
밈을 주목하라 | 봉건제도에 나타난 프랙탈의 아름다움 | 세계는 백업 카피를 만들어 놓는다 | 에너지 혁명 | 세계를 안전하게 만든 자본주의 | 자유와 그 밖의 효율적인 기술들

Chapter 12 불가사의한 동양
열광적인 이슬람교도 | 중국의 자본주의 도구들 | 위대성의 가장자리 | 새롭고 향상된 미개인 | 한 발 물러선 중국 | 만남의 광장 | 선(禪, Zen)과 상업적 착취의 기술 | 이슬람의 선물

Chapter 13 현대사회
항의의 기술 | 귀족들의 득세 | 민족주의의 원동력 | 역설의 논리 | 인쇄와 다원주의 | 다원주의와 무임승차 | 중국과 역사의 법칙 | 산업혁명 | 하나의 세계?

Chapter 14 지금 우리 여기에
넌제로섬 원리의 성장 | 진보의 도래

Chapter 15 새로운 세계 질서
통일성의 논리 | 한 곳으로 끌어당기기 | 한 곳으로 밀어붙이기 | 부족주의 | 악(惡)한 부족주의가 선(善)을 낳다 | 운명의 확산

Chapter 16 자유도(自由度)
세포의 삶 | 낙관주의 | 뒤섞인 감정


Part TWO 생명의 역사

Chapter 17 우주적 배경
열역학 제2법칙의 정신 | 에너지와 문화 | 에너지와 정보 | 기적의 접착제

Chapter 18 생물학적 넌제로섬 원리의 출현
원시 수프 속의 연합 | 세포는 어떻게 복잡해졌을까? |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 | 모두에게 내재된 점균세포적 속성

Chapter 19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되는대로 걷기 | 되는대로가 아닌 걷기 | 좋은 유전자에 나쁜 일이 일어날 때 | 왜 그렇게 오래 걸렸을까? | 체험을 통한 학습

Chapter 20 최후의 적응
에스컬레이터의 엔진 | 도구 사용 | 의사소통 | 사회적 사다리 올라가기 | 판다의 엄지 | 진화론적 서사시

Chapter 21 인류는 거대한 전지구적인 ‘뇌’
우리는 하나의 생물일까? | 거대한 전지구적 뇌가 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 | 진화의 목적 | 자연선택이 낳은 자연선택

Chapter 22 신의 진화
의미의 원천 | 의미의 성장 | 선의 기원 | 선의 성장 | 선의 미래 | 신의 미래 | 오늘날의 설교 | 태초의 말씀

부록 1 _ 넌제로섬 원리에 대해서
부록 2 _ 사회적 복잡도란 무엇인가?
주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접기
책속에서
P. 32 역사가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과거의 문화 진화주의나 19세기 진보주의 역사관의 모든 교의와 신조를 지지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를테면 나는 모든 면에서 자유와 평등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기쁨에 찬 예측을 내놓을 수 없다. 실제로 나는 어떤 면에서는 역사가 인간의 자유를 향해 나간다고 보지만 또 다른 면에서 자유가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출현하고 있는 사회 구조에는 멋지고 훌륭한 측면이 있는가하면 두려운 측면도 있다. 다행히 이러한 구조는 장기적으로는 대체로 거부할 수 없는 것이지만 세부적인 면까지 피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역사의 기본적 방향이 궁극적으로 우리를 더 자유롭게 할 것인지 오히려 더 구속할 것인지, 우리의 삶을 지금보다 나은 것으로 만들어줄지 지금보다 못한 것으로 만들어줄지에 대한 논의는 뒤로 미루고자 한다. 나는 어떤 면에서는 역사의 기본적인 방향이 인간을 도덕적으로 더 나은 존재로 만들어왔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세상사의 혼탁한 표면을 걷어내고 그 아래를 들여다보면 특정 세력의 번영과 몰락을 넘어서는, 역사의 무대에 거들먹거리며 등장했다 사라졌던 “위대한 인물”들의 일화를 뛰어넘는, 수만 년 전에 출발해 긴 역사를 관통해 오늘날에 이르는 화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선을 들어 앞을 바라보면 그 화살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보게 될 것이다.
(1장 문화 진화의 사다리)  접기
P. 38~39 산토끼들을 잡기 위해서 쇼숀 인디언들이 사용한 도구는 한 가족이 다루기에는 너무 컸다. 그들은 토끼를 길이가 수십 미터에 이르는 그물로 몰아넣은 뒤에 몽둥이로 때려 죽였다. 이와 같이 토끼 사냥을 할 때에는 사회 조직에 대한 요건이 충족되었다. 평상시에는 독립적으로 살아가던 여남은 가족들이 잠시 동안 한데 모여서 ‘토끼 대장’의 지휘 하에 서로 협동한다. 쇼숀 인디언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더 이상 축소할 수 없는 최소한”의 조직 형태로 살아가지만 갑자기 넌제로섬 원리가 출현하는 순간에는 잠재되어 있던 사회적 기술이 전면으로 나오고 사회의 복잡성이 증가하게 된다.
넌제로섬 이익을 거두어들이는 것이 사회의 복잡성을 높여준다고 말하는 것은 거의 중언부언이나 마찬가지이다. 넌제로섬 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르다 보면 대개 사회의 복잡성이 증가하게 된다. 게임 참가자들은 자신의 행동을 다른 이들과 조화롭게 맞추어나가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궤도대로 돌아가던 사람들이 한데 모여 하나의 태양계를 형성해서 더 큰 규모의 동조하는 전체를 이루게 된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집단 안에서 노동의 분화가 일어나게 된다. 어떤 이는 그물을 만들고 또 어떤 이들은 그물을 치고 또 다른 이들은 토끼를 몰아대는 식으로 말이다. 조금 전까지 독립적인 채집인이었던 사람이 이제 통합된 토끼 사냥팀의 일원으로 변신한 것이다. 이 팀의 각 구성원들 간에는 분화가 이루어졌지만 한편으로 모두 일체가 되어 함께 움직인다. 복잡한 결합이 실현되었다.
(2장 그 옛날 우리의 모습)  접기
P. 89 인구 증가가 기술적·경제적·정치적 발전의 원동력이면서 동시에 그와 같은 발전이 인구 증가를 촉진한다. 이러한 공생적 성장에는 거역할 수 없는 문화적 복잡화의 힘이 놓여 있다. 인구 성장의 ‘부정적(문제점)’ 측면을 강조하든 ‘긍정적(기회)’ 측면을 강조하든 인구 성장과 문화 진화는 상호적 양의 되먹임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 인간이 많아지면 문화가 발전하고, 문화가 발전하면 인간이 많아지는 것이다. 인구 증가의 ‘부정적’ 측면(생존을 위협하는 환경의 압력)은 여기에서 중요한 부분이거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서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쌓여가는 물건 중 상당수는 단순히 생존을 위한 기술의 산물이 아니다. 심지어 지금으로부터 50,000년도 더 전인 중기 구석기 시대에도 사람들은 물감의 원료로 쓰인 황토나 황철광 결정 등에 흥미를 보였다. 그리고 중석기 시대에는 보석과 같은 ‘사치품’이 총생산품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4장 보이지 않는 뇌)  접기
P. 97~98 그러나 전쟁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제로섬 원리로 일관된 것은 아니다. 그 커다란 이유 중 하나는, 비록 전쟁이 두 집단 사이에 제로섬 동력을 끼워 넣는 것이 사실이지만 각 집단 안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만일 도끼를 휘두르는 살기등등한 자들이 당신의 촌락을 둘러싸게 된다면 당신과 이웃 주민들의 관계는 즉각 넌제로섬 원리를 향해 선회하게 된다. 서로 힘을 합쳐 조화롭게 움직인다면 공격을 막아낼 수도 있겠지만 촌락 사람들이 사분오열된다면 촌락은 함락될 것이다.
도끼를 휘두르는 공격자들 사이에서도 이와 동일한 상호의존성이 존재하게 된다. 승리에 대한 최선의 희망은 역시 조화로운 협동에 놓여 있다. 따라서 당신이 어느 편에 속하든 간에 당신과 같은 촌락 사람들은 한 배를 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한 촌락 사람들은 각자의 운명을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얼마나 서로 운명을 공유하고 있느냐, 그것은 사실상 넌제로섬 원리를 나타내주는 간단하지만 훌륭한 지표이다. 전쟁은 각 집단 내부 사람들 사이의 운명의 공유 정도를 높임으로써 넌제로섬 원리를 빚어내고 그것은 문화의 진화를 더욱 심원하고 광대한 사회적 복잡성을 향해 나가도록 촉진한다.
(5장 전쟁, 무슨 쓸모가 있을까?)  접기
P. 130~131 이 모든 사실을 살펴볼 때 농업의 출현은 대대적인 혁명이라기보다는 점진적인 진화에 가깝게 느껴진다. 수렵·채집사회의 사람들은 식량의 획득을 증강하고 한정된 땅에서 더 많은 양의 식량을 얻기 위해 땀 흘려 노력해왔다. 자연의 ‘평형 상태’ 개념에 대해 의심을 표명한 최초의 인류학자인 마크 네이단 코헨의 말을 빌자면 농업은 “기존의 생계를 위한 생활양식 패턴과 아무런 개념적 단절을 보이지 않는다.”
농업은 궁극적으로는 사회의 구조를 뒤바꾼 혁명적인 기술로 판명되었다. 실제로 농업이 출현한 이후의 사회 변화 속도는 농업 이전 사회의 느린 변화에 비하여 너무나 획기적으로 빠른 것이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평형equilibrium’ 상태에 혼란이 일어났다고 말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혼란 상태가 가뭄이라든지 빙하의 감소와 같은 외부적이고 변덕스러운 힘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적 노력이나 인구 증가와 같은 내부적이고 내재되어 있는 힘에 의해 빚어진 것이라는 점이다.
(6장 농업의 필연성)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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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놀랍고 경이로운 책’이라고 극찬했던『도덕적 동물』의 저자 로버트 라이트의 최고의 걸작! 로버트 라이트의 전작『도덕적 동물』은 진화심리학에 대한 재미있고 친절한 개요를 제공해주었다. 이책 『넌제로』에서 라이트는 그보다 훨씬 더 야심찬 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인류 문화의 진화가 생물학적 진화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궁극적으로 인류는 전 지구적 규모로 한층 더 높은 협력의 단계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진화론의 지평을 그 앞과 뒤로 확장했다. 또 라이트는 놀라울 만큼 설득력 있게 역사에서 방향성을 찾아냈다. 단지 지난 몇 천 년 동안의 역사가 아니라 거의 40억년에 이르는, 지구상에서 생명이시작된 순간부터의 역사에서 말이다. 라이트는 비범한 통찰이 넘치고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책을 썼다. 역사에 방향성과 목적이 있다는 주장은 예전에도 떠올랐다가 수그러지곤 했다. 이제 라이트의 우아하고 정교한 통합에 의해 다시 한 번 그 개념이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역사, 신학, 경제학, 게임이론, 진화생물학의 눈부신 혼합체이다. - 포춘지 -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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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 대학에서 공공문제와 국제관계, 그리고 진화심리학의 전신인 사회생물학을 공부했다.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진화심리학, 역사, 종교, 전쟁, 기술 등의 주제로 대중과 소통하는 저널리스트의 경력을 쌓아왔다. <뉴요커> <애틀랜틱> <타임> <뉴리퍼블릭> 등 주요 잡지에 칼럼을 기고했으며 <사이언스> 기자로 근무하며 쓴 과학, 기술, 철학에 대한 칼럼으로 ‘미국 잡지상’을 수상했다. 첫 번째 저서인 『세 과학자와 그들의 신』(1989)이 ‘전미 도서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하며 주목받는 저술가로 부상했다. 그의 두 번째 책 『도덕적 동...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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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원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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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인문·과학서를 옮겼다. 옮긴 책으로는 『공기』, 『에덴의 용』, 『진화란 무엇인가』, 『섹스의 진화』, 『스피노자의 뇌』, 『넌제로』, 『슬로우데스』, 『루시퍼 이펙트』, 『급진적 진화』, 『사랑의 발견』, 『세계를 바꾼 지도』, 『꿈』, 『육천 년 빵의 역사』(공역), 『교양으로 읽는 희토류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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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 책은 전작 <도덕적 동물>로 찬사를 받은 로버트 라이트가 넌제로섬 원리라는 렌즈를 통하여 역사를 들여다보면서 역사에 방향성이 있다는 그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펼치고 있다. 그는 인류의 문화적 진화라는 독창적이고 광활한 여행지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기본적인 도구와 기술의 발달과 농업의 발견, 추장사회에서 국가에 이르기까지 확대되는 사회 집단, 역사에서 전쟁의 역할, 문자와 인쇄의 의의, 그리고 돈과 거래와 통신의 놀라운 위력 등을 마주하게 된다. 또 봉건주의, 자본시장, 환경문제, 초국가적 조직 등을 차례로 방문하게 되며 이러한 역사의 진화와 인간의 협동을 ‘넌제로섬의 논리’로 설명하고 있다. 역사의 방향성은 결국 예정되어 있는 ‘하나 된 세계’로 향해 나아갈 것으로 보았으며, 그 실례로 UN, EU, IMF, WTO 등 초국가적인 형태의 집단의 등장과 형성과정, 그 미래를 진단한다. 실제로 EU는 2009년 11월 19일 EU대통령과 외무장관을 선출할 예정이고 2009년 12월 1일 정식으로 리스본 조약이 발효된다.

생물의 역사와 인간의 역사는 점점 더 그 수가 늘어나고, 점점 더 커지고, 점점 더 정교해지는 넌제로섬 게임을 벌이고 있다. 넌제로섬 원리는 일종의 잠재력이다. 어떻게 게임을 하느냐에 따라서 전체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도 있고 전체적으로 손실을 볼 수도 있는 가능성이다. 넌제로섬 원리는 지구라는 행성에 사는 생명이 나아가는 기본적인 방향에 일종의 추진력을 제공한다. 이 원리는 왜 충분한 시간이 주어질 경우 생물의 진화가 고도로 지능이 발달한 생명체, 즉 기술과 문화의 다른 측면들을 생성해낼 수 있을 만큼 영리한 존재를 창조해낼 가능성이 높은지 설명해준다. 이 원리는 또한 생물학적 진화의 뒤를 이어 일어나는 기술, 좀 더 광범위한 의미에서 문화의 진화가 그 지능을 가진 종의 사회 구조를 더 풍부하게 하고 확장시켜 궁극적으로 행성 전체를 아우르는 사회 조직을 형성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지 설명해준다. 저자는 세계화가 증기선이나 전신 장치가 발명된 시점보다도, 아니 심지어 우리가 문자나 바퀴를 발명한 시점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 생명의 탄생 순간부터 미리 운명으로 정해진 것이었으며, 그 이후 전 역사에 걸쳐서 넌제로섬 원리의 가차 없는 논리는 해가 갈수록 국가들 간의 관계가 점점 더 많은 넌제로섬을 만들어내는 오늘날과 같은 시대를 지향해왔다고 강조한다.

▣ 자연의 비밀 계획

18세기 칸트는 「세계주의적 목적을 가진 보편적인 역사학에 대한 관념Idea for a Universal History with a Cosmopolitan Purpose」이라는 에세이에서 이러한 주장을 펼쳐놓았다. 이 에세이는 인간의 역사가 ‘자연의 숨겨진 계획’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마 역사가 전개됨에 따라서 우리는 “인류가 궁극적으로 자연에 의해 심어진 씨앗이 완전히 만개하고 이 지상에서의 인간의 운명이 완전하게 실현된 사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예언했다. 칸트가 상상한 완성된 인간의 운명은 국가들 간에 평화가 지속되고 일종의 세계 정부에 의해 그 평화가 유지되는 상황을 포함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수천 년 간의 반목과 ‘비사회적’(비사회적 사회성)다툼에 대한 궁극적인 보상인 셈이다.


▣ 논점

넌제로에서 논의 되는 중점은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세계 속에서 상호 협동의 결과로 발생하는 자연 도태를 증명하는 것이다. 라이트는 자연 도태가 발생하는 것이 서로간의 의사소통이나, 상호협력의 정도 또는 신뢰의 정도가 증가하는 것과는 독립적이라고 쓰고 있다. 이 독립적인 특성은 지능을 말하는데, 인류의 지능은 유기체의 진화과정에서 얻은 최고의 정보들만을 가지고 정점을 향하여 앞으로 나아간다.

생물의 역사에서도 정보 처리과정을 통해 생물의 자연 도태가 왜 발생했는가에 대한 증거들이 나타난다. 공격하는 이에게 매서운 화학 물질을 뿌리는 능력을 가진 곤충인 폭격수 딱정벌레를 예를 들어보자. 이것은 다시 말해서, 이 스프레이 공격을 피하는 능력을 가진 약탈자만이 자연 도태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라이트가 말하고 있듯이, “복잡함은 복잡함을 만들어 낸다.” 이런 상황은 종종 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군비 경쟁’의 대재앙으로 묘사되곤 한다. 유기체들이 다른 종과의 경쟁을 통해 얻은 것을 쌓아간다는 것이다. 이렇게 증가하는 세계의 복잡함 때문에 지능은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되어있고 심지어 필연적이기까지 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류의 역사와 생물의 역사의 전체를 보았을 때, 라이트는 고생물학자인 스티븐 제이 굴드의 관점과 전형적으로 대립하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굴드는 그의 책에서“인간은 단지 제비뽑기의 행운으로 여기까지 왔다”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라이트는 진화라는 것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다섯 개의 손가락, 발가락처럼 필연적으로 창조된 것이 아니고, 도구를 개발하고 발달된 기술을 사용하는 고지능을 가지고 의사소통을 하는 유기체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이다.

또 라이트는 인간의 역사와 생물의 진화는 본질적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는 것, 즉 단일성이라고 주장했다.
첫째, 두과정이 동일한 동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진화”는 단순히 문화적 변화에 대한 그럴듯한 메타포가 아니고, 몇몇 기본적인 수준에서 문화의 진화와 생물의 진화는 동일한 기작을 가지고 있으며 둘째, 문화의 진화와 생물의 진화는 동일한 연료를 이용하는데 이것은 제로섬의 힘과 넌제로섬의 힘 사이의 활기찬 상호작용이 이 두 종류의 진화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며 셋째, 두 과정은 평행을 이루고 있어서 같은 방향, 즉 장기적으로 넌제로섬 원리가 증대되고 그 결과로 복잡성의 정도가 더 깊고 넓어지는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한다. 실제로 생물의 진화는 충분히 긴 시간이 주어지면 문화의 진화를 뒷받침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복잡하고 지적인 생물을 낳을 것이라고 보았고, 문화의 진화는 본질적으로 진화의 총괄적인 경향을 더 심원하고 더 광대한 복잡성을 향해 이끈다고 말한다.


▣ 인간 사회의 복잡함과 넌제로섬 해결

라이트는 인간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넌제로섬의 이익”을 수확할 가능성도 증가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전자통신을 통한 의사소통은 세계적인 수준의 무역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생산할 수 없거나 자국에서 얻을 수 없는 것들을 무역이라는 것을 통해 다양한 사회 간에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괜찮은 방법’은 모두에게 이득을 주는 결과를 낳았다. 이와 유사하게, 세계 정부는 공통의 문제를 같이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외계인이 침략한다거나 북극의 빙하가 녹는다거나 하는 문제에서 세계는 그들의 통신 기술을 사용하여 사회를 하나로 묶어 방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세계를 하나의 유기체로 바라보는 관점은 가이아 이론과도 유사하다. 물론 사회가 결합해서 싸워야할 공공의 적은 항상 북극의 빙하는 아니다. 때로는 다른 인류일 수도 있다. 라이트는 이 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다루었다. 국가 간의 전쟁이 종종 기술과 문화의 진화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2차 세계 대전은 맨해튼프로젝트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넓게 보았을 때, 궁극적으로 혜택을 줄 수도 있을 원자 에너지를 개발하고, 그와 관련된 기술 개발에 이바지 했다. 더 나아가, 진보된 사회의 국가는 전쟁에서 더 승리할 확률이 많고, 국가 정부 시스템을 하나의 기술로써 전파 할 수도 있다고 역설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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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의 진화로서의 역사 새창으로 보기 구매
이책의 주장은 ‘진화에는 방향이 있다’ 단 한줄로 정리할 수 잇다. 생물이든 사회이든 문화이든 진화는 모두 방향성이 있다는 말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진화에 방향이 있다고 해서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많은 상관이 잇다.

원시, 야만, 미개. 흔히 쓰는 말이다. 그러나 그 말을 쓰면서도 그 의미 그대로를 말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옳바르지 못한 것이(politically incorrect) 되었다. “20세기 초에 이르러 어떤 사회는 높고 어떤 사회는 낮다고 서열을 매기는 것은 점점 불쾌하고 불미스럽게 여겨지게 되었다.” 서열을 매긴다는 것은 기준이 잇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그 기준이 옳은 것인가? “인간의 문화가 특정 방향을 향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는 생각”이 옳을 수 있는가?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는 문화상대론의 입장이다.

문화상대론이 대세가 된 것은 19세기 유럽인들이 진화란 말을 오용해 자신들의 우월감을 정당화하고 자신들의 부당한 폭력을 정당화하는데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부당한 오용은 나치의 인종청소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600만 유대인의 시체 앞에서 문화상대론은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이 되었고 20세기 중반이 되면 문화의 진화라는 개념은 “거의 멸종 지경에 이른 생물의 신세가 되엇다.” 그러나 문화 또는 사회가 진화 또는 진보한다고 말하는 것이 학문적으로도 옳지 않은 것인가? 저자는 묻는다.

“마크 트웨인은 북미 서부에 살던 쇼숀 인디언을 가리켜 ‘지금 이 순간까지 내가 목격한 인종 가운데 가장 형편없는 인종’이라고 말햇다. 그들은 ‘촌락도 없고 엄밀한 의미에서 부족사회라고 할 만한 조직마저도 구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마크 트웨인의 “형편없는 인종”이란 말은 정확한 말이엇다.

“미국 인디언 문화를 다룬 어떤 책은 쇼숀 인디언을 다룬 부분의 소제목을 ‘더 이상 축소할 수 없는 최소한의 사회’라 달았다. 쇼숀 인디언들에게 사회조직의 안정적인 최대 단위는 가족이었다. 그리고 가족의 남성 가장은 ‘유일한 정치 조직이며 사법체계 전체’였다. 쇼숀 인디언들은 가족 단위로 수개월씩 가방 하나 짊어지고 땅 파는 막대 하나 손에 들고 나무뿌리나 씨앗을 찾아 사막을 헤매고 다녓다.”

쇼숀 인디언과 우리 사회는 어떻게 다른가? 저자의 질문이다. 저자의 답은 이책의 제목에 나와있다. “역사가 진보함에 따라 인간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과 넌제로섬 게임을 하게 된다. 상호의존은 점점 확대되고 사회의 복잡성 역시 더 큰 폭으로 더 깊이 증대되어 간다.” 저자가 이책에서 하려는 말의 전부이다.

사회는 시간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방향으로 변하며 그 복잡성은 더 많은 사람과 협력(넌제로섬 게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회가 변하는 결과이다. 저자가 말하는 진화의 방향이란 복잡성의 증가를 의미한다. 역사를 볼 때 이는 법칙처럼 나타난다고 저자는 말한다. 복잡성의 증가가 법칙처럼 나타나는 이유는 우리 인간의 유전자에 뿌리를 두고 잇다.

“자연선택은 ‘호혜적 이타주의’의 진화를 통해서 우리에게 다양한 종류의 충동을 심어놓았다. 관대함과 감사, 받은 만큼 돌려주려는 의무감, 보답하는 사람(친구)에 대한 신뢰와 공감. 그 충동은 언뜻 보기에는 무척이나 따뜻하고 감상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상 상호이익을 도모하고려는 냉정하고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 설계되엇다.” 따뜻한 충동의 이유는 차가운 이기심이기 때문이다. 주면 돌려받지 못한다면 즉 호혜적이지(또는 공정하지) 못하다면 따뜻함은 차가움으로 돌변한다.

“이러한 사실은 일부 도덕적 관점에서 볼 때 실망스러운 것일 수도 잇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복잡한 사회구조를 짖한다면 이러한 특질은 신이 내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궁극적 보답에 대한 인간 본성의 레이저처럼 정확한 초점은 문화 진화의 원동력이다. 본능적으로 깨우쳐진 이기심은 현대사회의 씨앗이라 할 수 잇다. 현대 자본주의 경제와 수렵채집 경제 간의 차이는 게임에 참여하는 손의 수, 그리고 그 손들의 상호의존성의 복잡하게 얽혀진 정도에 있다.”

물론 인간은 협력만 하지 않는다. 협력자도 얼마든지 경쟁자로 돌변한다. 협력은 공동체를 만든다. 그러나 정치적 동물인 인간의 공동체에는 누구에게나 돌아갈 수 없는 희소한 자원이 있다. ‘사회적 지위’이다. 사회적 지위는 본질적으로 경쟁적이다. 그리고 그것을 얻는 방법 중 하나는 “여러 사람들에게 널리 채택되고 칭송받을 만한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것이다.” 인간의 창조성은 넌제로섬 게임이 아닌 제로섬 게임에 뿌리를 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천재라 불리던 사람들이 가장 창조적이엇을 때가 언제인지 생각해보라. 모두 결혼적령기인 20대 내지는 30대였다. 예술적, 지적 창조성이 꽃피는 이유는 성적 매력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저자는 사회적 지위를 위한 경쟁 역시 마찬가지라 말한다.

모순적이다. “높은 지위를 얻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것은 제로섬 게임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위에 대한 경쟁에서 성공하는 방법 중 하나는 새로운 넌제로섬 게임을 창조하는 기술을 발명하는 것이다. 이는 문화의 진화, 사회의 복잡성 증가의 이면에 인간 본성의 역설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넌제로섬 게임과 제로섬 게임을 모두 벌인다. 이 두 힘 사이의 긴장은 많은 고통의 원천이 되기도 했지만 궁극적으로 엄청난 창조력을 낳았다.”

저자는 이런 모순을 칸트의 말을 빌려 ‘비사회적 사회성(unsocial sociability)’라 말한다. “명예, 권력, 부에 대한 욕망은 인간으로 하여금 동료들 사이에서 지위를 추구하도록 몰아댄다. 그 동료들은 그에게 견딜 수 없는 존재이지만 또한 그들을 떠나는 것 역시 견딜 수 없는 일이다. 인간이러한 지위에 대한 추구를 통해서 미개 상태에서 문화에 이르는 첫걸음을 내딛으며 이는 인간의 사회적 가치에 내재되어 있다.” 칸트의 말이다.

“문화의 진화를 일으키는 추진력에는 바로 권력의 추구, 남들 앞에 뽑내고 으쓱대는 즐거움, 생존을 위한 핵심적인 도구에서부터 별로 쓸데없는 사치품에 이르기까지 물질적 대상에 대한 갈망 등도 포함된다.” 전통적 이론은 사회구조가 복잡해지는 방향으로 고도화된다는 것은 더 많은 사람과 협력이 가능해진다는 말이고 그러기 위해선 많은 사람이 모여도 될만큼 ‘잉여’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 그 잉여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1960년 인류학자인 로버트 카네이로는 아마존 정글에 사는 쿠이쿠루족에 대한 영향력 있는 논문을 발표햇다. 그들은 아마존 정글에 살면서 주식이자 타피오카 전분의 원료인 마니오크를 재배했다. 이들은 마음만 먹으면 생산량을 두배나 세배쯤 증가시킬 수잇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대신 여가 시간을 선택햇다. 그들은 남아도는 시간을 대성당을 설계한다든지 그밖의 일반적으로 그들이 사는 사는 터를 개선하는데 쓰는 법이 거의 없엇다.”

잉여를 만들 수 잇는 환경이 주어진다해도 잉여를 만드는 것은 인간의 천성이 아니란 말이다. 그러면 잉여는 어디서 온것인가? 저자는 인구밀도라고 말한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려면 두가지 조건이 있어야 한다. 값싼 운송수단과 값싼 통신수단이다. 정보와 유통비용이 작을수록 보이지 않는 손은 매끄럽고 활발하게 작동한다. “이러한 비용이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넌제로섬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얻는 파이는 더 커진다. 또한 사람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얻게 될수록 인구대비 교환망의 생산성은 더 높아진다. “ 비용을 낮추는 방법은 간단하다. “고객과 공급자를 모두 곁에 두도록 가깝게 밀집해” 사는 것이다. “천하태평하게 보였던 마니오크 재배자들에게 부족했던 것은 더 나은 삶을 향한 야심이 아니라 인구밀도엿을지도 모른다. 그 지역에 국한된 것과 다른 수공예품이나 자연자원을 지닌 사람들이 있었다면 마니오크 농부들은 그와 같은 물건과 바꾸기 위해 마니오크 생산량을 늘렸을 rrejt이. 나중에 유럽인들이 멋지고 신기한 물건들을 가지고 들어와 거래를 시도하자 그들의 마니오크 생산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햇다”

“인구규모가 더 크고 밀도가 더 높을수록 더욱 진보한 기술과 더욱 복잡한 사회구조를 갖게 되리라고 즉 인구규모 및 밀도와 기술 및 사회의 복잡성 사이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숭 있다.” 전통적으로 가정했던 것처럼 잉여가 먼저 있고 그 잉여를 교환하는 시장이 있고 잉여가 부양하는 사회가 있게 된 것이 아니라 시장이 먼저 있고 사회가 먼저 있은 후 잉여가 만들어졋다는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 잉여를 사람들이 어떻게 거래했는가이다. 시장에서 거래된, 사람들이 원한 물건” 중 상당수는 단순히 생존을 위한 기술의 산물이 아니다. 심지어 5만년도 더 전인 중기 구석기 시대에도 사람들은 물감의 원료인 쓰인황토나 황철광 결정 등에 흥미를 보였다. 그리고 중석기 시대에는 보석과 같은 ‘사치품’ 총생산품의 상당 부분을 차지햇다. 이와 같은 지위 상징물을 얻는데 엄청난 노력이 투입되었다. 이러한 물건들은 수백 킬로미터의 거리를 넘어 거래되었다.” 시장이 만들어지고 복잡한 사회가 만들어지게 한 “원동력은 바로 지위 경쟁이 부추긴 인간의 허영심이엇다.”

생각을 자극하는 책이다. 저자는 역사는 협력과 (이기적인) 경쟁의 긴장이라 말한다. 역사는 단순한 수렵채집 사회에서 조직화된 마을로 그리고 국가와 초국적기업으로 사회의 복잡성을 높여왔다. 그것은 점점 더 큰 규모로 협력하는 방법을 찾아내고 더 복잡하고 수익성 잇는 넌제로섬 게임을 하는 방법을 찾아낸 결과라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그 넌제로섬 게임은 제로섬 게임과의 긴장에서만 작동해왔다는 것이다.

자원은 한정되어 잇기에 경쟁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재미있는 것은 그 경쟁에서 이기려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쟁을 위해 협력을 더 잘 할 수 있는 사회는 그렇지 못한 사회를 지배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혁신을 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협력하게 만드는 경쟁이다.

그런 긴장은 집단 안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 집단간에도 있다고 그리고 그 집단간 긴장은 집단내 긴장보다 더 강력한 진화의 원동력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한 촌락의 남자들이 다른 촌락을 습격해 남자들을 죽이고 여자들을 납치한다면 대기는 온통 제로섬 원리로 가득하게 된다.” 그러나 전쟁이란 제로섬 게임은 넌제로섬 게임을 낳는다. “도끼를 휘두르는 살기등등한 자들이 당신의 촌락을 포위하면 당신과 이웃의 관계는 즉각 넌제로섬 원리를 향해 선회하게 된다. 전쟁은 각 집단 내부 사람들 사이의 운명의 공유 정도를 높임으로써 넌제로섬 원리를 빚어내고 그것은 문화의 진화를 더욱 심원하고 광대한 사회적 복잡성을 향해 나가도록 촉진한다.” 더나아가 전쟁이란 제로섬 게임은 집단의 경계를 넘어 넌제로섬 게임이 확장되도록 한다. “공격을 막아내거나 공격을 도모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다른 촌락과 동맹을 맺는 것이다. 그리고 일단 어느 한쪽에서 이러한 동맹을 맺게 되면 그 적 역시 동맹을 찾아나설 동기가 충분해진다. 이런 식으로 경쟁적으로 동맹의 수를 늘리다 보면 사회적 그물망이 밖으로 확산되면서 점점 더 많은 촌락들을 그 망안으로 엮어들이는 조직화의 ‘군비경쟁’이 벌어진다.”

전쟁은 집단의 합병과 더 큰 규모의 정치적 조직화의 방향을 설정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강렬하고 본질적으로 제로섬 게임인 전쟁이 넌제로섬 게임을 창조한 것이다.”

협력을 위해 집단을 만들지만 그 집단 안의 경쟁이 일어나고 그 경쟁은 협력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그리고 집단간의 전쟁이란 경쟁은 집단간의 협력을 강화한다. “이러한 작용은 문화의 진화 사다리의 위쪽으로 점점 올라가게 된다. 사회조직의 균열(가족이나 촌락이나 추장사회나 국가들 사이의 마찰이 일어나는 제로섬 영역)은 점점 넌제로선 원리라는 시멘트로 채워진다. 제로섬 원리는 아래서부터 차오르는 시멘트에 의해 점점 더 조직화되어 사다리의 위쪽으로 물러난다. 그리고 낮은 수준에서는 여전히 역설적이게도 사회를 통합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 모든 것은 칸트가 강조한 ‘비사회적 사회성’으로 귀결된다. ‘사회성’의 영역(평화가 지배하는 지리적 범위)은 수렵채집사회 이후로 엄청나게 증가해왔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에 상응하는 엄청난 정도의 비사회성을 굴복시켜왔다. 그러나 이러한 비사회성의 굴복을 촉진한 것은 얄굿게도 대다수의 경우가 더 높은 수준의 비사회성에 의한 것이엇다. 이러한 문화진화의 동력을 다윈의 말로 하자면 ‘선택되는’ 것은 점점 확산되는 넌제로섬 원리이지만 그것을 선택하는 주체는 대개 전쟁의 제로섬 속성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결국 전쟁을 도모하는 것은 평화를 도모하는 일이다.”

농업 역시 저자는 그런 협력과 경쟁의 상호작용에서 태어났을 것이라 생각한다. 농업은 야생에서자란 것을 주어모으는 것보다 비용대비이익이 부족하다. 수렵채집으로 1주일 먹거리를 마련하는데는 몇시간의 노동으로 충분하다. 그러면 왜 농업이 태어난 것일까? 우선 사회적 지위 추구를 말할 수 잇다고 저자는 말한다. “원시농업사회에 진입한 수렵채집사회에서 경작된 야생 식물들은 대개 공동체 전체의 소유가 아니었다. 특정집안이나 한 가문이 그 식물들을 소유하고 있었고 거기서 얻어지는 산물을 이웃에게 나누어주었다.’ 당연히 그 집안 또는 가문의 지위는 높아진다. 오늘날에도 “교외 주택가나 작은 촌락에서 열성적으로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은 이웃들에게 신선한 토마토나 꽃을 나누어줌으로써 동네에서 신망을 얻게된다.” 그리고 재배한 작물은 ‘진귀한 구리 방패와 교환될 수도 있었다. 농사는 가족 수준의 집단에게 보상이 주어지는 사적 사업이다. 갓 결혼한 젊은 야노마모족 남성이 작품을 심기 위해 밭을 갈고 잇다면 그는 촌락 전체의 이익을 위해 땀을 흘리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일종의 무리라고 할 수 있는 식량을 둘러싸고 벌어진 군비경쟁이 농업 발달을 일궈낸 것이다.”

그리고 농업은 비유적으로 뿐 아니라 말 그대로 군비경쟁의 일부였다 “원시 시대의 전쟁에서 순수한 인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농업은 수렵채집보다 훨씬 큰 규모의 거주지를 지탱해줄 수 있었다. 두 촌락 사이에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을 상상해보자. 그렇다면 여러분은 농업이 거부할 수 없을만큼 유혹적인 삶의 방식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는 농업이란 “사회집단 안에서 지위를 놓고 벌어지는 투쟁, 사회집단 사이의 무력 투쟁, 빈곤에 대항한 투쟁” 이 세가지로 설명된다고 말한다.

농업은 잉여를 만들고 그 잉여는 추장이나 왕, 귀족과 같은 무임승차를 가능하게 만든다. 그러나 일부 좌파적 관점에서 말하듯 그런 무임승차가 무임승차만은 아니다. “추장사회의 착취적 측면만을 강조하는 학자들은 화폐가 없는 경제체제에서 사회가 돌아가도록 돌보는 다시 말해서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을 하는 데 따르는 추장들의 어려움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추장들의 자원 제한에 있어써 흔히 발견되는 전술은 ‘물에 대한 지배’를 ‘사람에 대한 지배’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교과서는 말한다. 그러나 적어도 일부 경에 이 설명은 어딘가 문제가 있다. 댐을 건설하는 데 기여한 사람들에게 댐에 저장한 물을 댈 수잇는 땅을 나눠준 하와이 주창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일단 그는 댐이 만들어지도록 할 수 잇었다. 그 다음 그는 넌제로섬 이익을 얻는 길에 도사리는 장애물, 바로 무임승자자 문제를 뛰어넘을 수 잇었다.” 물론 추장이란 존재 자체가 “어느 정도 착취를 부추기는 것이 사실이지만 공공복지에 기여하는 것도 사실이다. 재부분시스템의 살아있는 문맥 안에서 볼 때 (거대한) 무덤 거석, 사원 등은 기능적 요소로 나타나며 농업 생산에 대한 의식의 상화에 따라 증가되는 수확에 비해 그 비용은 미미하다.” 추장사회에서 국가까지 이어진 정치시스템의 진화는 더 큰 규모의 협력이 진화해간 역사이다.

여기서 저자는 밈이란 개념을 도입한다. 인간 사회의 진화는 교역, 농업, 전쟁, 정치 등의 밈을 낳는 진화이며 밈을 통한 진화라는 것이다. 그러나 도킨스의 원래 주장과 달리 저자는 넌제로섬 게임이 만든 인간의 뇌보다 인간의 네트웤이 이루어 만드는 더 거대한 뇌(저자는 이것을 보이지 않는 뇌라 말한다), 즉 인간집단을 밈의 운반자로 본다.

“문화의 진화는 단순히 밈들이 이 사람의 머릿속에서 저 사람의 머릿속으로 폴짝폭짝 건너 뛰어다니는 것이 아니다. 많은 경우에 임들은 한 집단에서 다른 집단으로 건너 뛰어다닌다. 추장사회들은 서로 싸움을 벌인다. 그리고 그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는데 가장 도움이 도는 문화가 우세하게 마련이다. 그리하여 그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밈은 자연선택에 의해 성공자의 밈으로 교체된다. 이처럼 혹독한 문화적 선택의 시험을 통과하여 살아남고 그 결과 전체 사회의 모습을 형성하는데 기여해온 밈들이 많은 경우에 넌제로섬 사호작용을 촉진한다는 것이 바로 이책의 전제이다.” 그러므로 밈을 바이러스와 비교하는 것은 그리 생산적인 논의가 아니라 저자는 말한다. 나쁜 밈은 집단의 경쟁에 의해 도태되기 때문이다.

문자와 화폐는 그런 밈의 또 다른 예라 저자는 말한다. 문자와 화폐는 정보비용과 교통비용을 확기적으로 낮추어 보이지 않는 손을 더 활발하게 만들었다. 농업과 추장, 국가 등의 밈이 독자적으로 여기저기서 발명되었듯이 문자와 화폐 역시 독자적으로 여러 번 발명된 것을 저자는 진화의 방향성을 증명하는 좋은 예라 말한다.

문자는 정보비용을 낮추어 집단을 더 쉽게 단결하게 하고 비슷한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을 더 쉽게 뭉치게 한다. 과거 귀족계급이 강력한 힘을 가졌던 것은 그들이 문자를 독점했고 그 문자를 통해 단결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문자가 보편화되기 시작한 후 종교개혁이 일어나고 민주화가 일어난 것 역시 같은 논리의 힘이 작용한 것이라 저자는 말한다. 문자와 돈과 정보기술은 “사회 안의 권력을 재분배한다.”

돈이 왜 정보기술의 혁신인지 집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돈은 개인이 과거에 수행한 노동과 그 노동에 대해 사회가 평가하는 가치를 기록한다. 한편 우리가 돈을 쓸 때 그 행위는 일종의 신호가 된다. 당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혹은 무엇을 원하는지를 확인해주고 비록 간접적이긴 하나 그 정보를 당신으 요구를 만족시켜줄 수 잇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역사적 관점에서 돈은 억압에 대한 해법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경제를 활성화함으로써 돈은 읽고 쓸 줄 아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지배받는 중앙통제경제에 대한 대안을 제공해준 셈이다. 만일 어떤 경제적 정보기6nf을 당신에게 유리하게 하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 자신이 그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노예제도, 인간의 희생. 적당한 형태의 착취 등은 오랜 시간을 거쳐 차츰 사라져갔다. 오늘날 문명은 고대의 문명보다 더욱 ‘문명화’되었다. 그리고 그 주요원인은 돈과 문자가 오랜 시간 동안 진화되어온 방식과 그 둘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있다.”

밈의 진화에 비하면 어떤 국가, 제국, 문명이 흥하고 망하는 것은 이야기 거리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케네스 클라크는 1969년 BBC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지침서 ‘문명’의 한 장에서 ‘구사일생’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책의 전제는 서구 문명이 살아있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이 중세 초기를 일컬어 암흑기라고 한다. 최근에는 이는 계속해서 관심을 끌어온 주제이다. 토머스 카힐의 베스트셀러 ‘아일랜드인들이 어떻게 문명을 구했나’라는 책에서도 부각되엇다. 카힐은 아일랜드의 필사자들에게 특별한 상찬을 보냈다. 중세 초기는 그 당시로 돌아가보면 희미하고 어두컴컴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질문은 쓸데없는 것이라 말한다. “설사 수도승들이 없었다하더라도 유럽은 결국 경제적 기술적 정치적으로 다시 도약했을 것이다. 중세 말기 서양문명이 다시 소생한 것이 거역할 수 없는 힘에 의힌 것임을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밈을 주목하라’이다. 문화는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이곳에서 저곳으로 펄쩍펄쩍뛰어다니며 지나간 자리에는 폐허를 남기지만 자기 자신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미개인이 로마를 휩쓸어비리기 훨씬 점부터 로마제국의 중심은 공식적으로 콘스탄티노플로 옮겨졋다. 그곳 비잔틴의 동로마제국에서는 고전문화의 상당부분이 그대로 보존되었다. 유럽의 암흑기가 다 지나갈 때까지.”

더군다나 “문화적 자산, 이 귀중한 밈의 축적물은 ‘고전적 유산’과 별 관계가 없다. 밈을 내포한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기술은 소포클레스의 작품들보다 훨씬 지속력이 강하다.(소포클레스의 희곡은 대부분 사라졋다.) 거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잇다. 문학은 물론 좋은 것이다. 그러나 식탁 위에 음식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 안티고네의 사본은 문맹수준을 넘어선 농부들 사이에서도 별 수요가 없었을 것이다. 반면 쇠 말발굽은 세계 공용의 언어인 유용성으로 이야기한다. 중요한 것은 어떤 아이디어가 더 유용할수록 널리 퍼져나가고 재탄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용한 아이디어의 확산이 세계의 인구를 증가시키고 더 향상된 통신과 교통에 의해 지적 상승작용을 불러일으킴에 따라 이러한 가능성이 더 커지고 그 결과 마침내 확실성에 가깝게 된다. 사회는 점점 더 크고 조밀한 뇌를 닮아가고 이 뇌의 뉴런들은 점덤 늘어나는 혁신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산시켜 또 다른 새로운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이 거대한 뇌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다문화성이다. 어느 한 문화가 혼자 책임지고 밈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다. 650년 무렵 이탈리아나 프랑스를 관찰한 사람의 눈에 들어온 세상은 ‘전면적 시스템 장애’라 부를만한 상태였다. 마치 전 세계의 하드드라이브에 충돌이 일어난 것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그러나 세계적 관점에서는 긴급 상황이 아니엇다. 세계는 백업 카피를 만들어두기 때문이다. 쓸모 잇는 밈은 스스로를 무더기로 복제해 국지적 충돌에 대비한다.

더 넓은 범위의 문화 진화 즉 사회적 복잡도와 넌제로섬 원리의 정도와 범위가 증대되는 것 역시 멈추기 어렵다. 이와 같은 사회의 진화가 의존하는 것은 문학이나 철학이나 예술의 특정 작품의 우연한 보존이 아니라 기술 진화라 볼 수 잇을 것이다. 전형적으로 서양적인 특징들 이를 테면 수세기에 걸친 농노제도의 뒤를 이어 활짝 핀 개인의 자유와 같은 것도 본질적으로 기술의 부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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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lu 2011-08-21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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