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1
希修 SUN, 15 FEB
希修
SUN, 15 FEB
한국 2/14 일 22:30, 호주 2/15 월 00:30
希修
오늘 나눈 얘기들 중 제가 빠뜨린 사항 몇 가지 첨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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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몇 분의 부처님이 존재했는가?에 대해 어떤 분은 싯달타 고타마 부처님 (가장 최근의 부처님) 포함 7분이라 말하고 어떤 분은 29분이라 말하는데 어떤 얘기가 정확한 것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여요 ^^. 다만 언젠가 어떤 유툽 비디오에서 보디 스님은 7분이라고 말씀하신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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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불교에서 부처님은 해탈에 이르는 길을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 '발견'한 분이지 神이 아니기에, 해탈에 이르는 길을 하나만 '제공'한 것이 아니라 '해탈에 이르는 길은 이 하나뿐이다'라고 '관찰'하신 분인 것이죠. '그럼 해탈에 이르는 또 다른 길이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은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의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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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처님이 神이 아니기에 부처님 당신도 "내 말을 무조건 믿으라"고는 하지 않으셨구요, 불교 공부를 하다 보면 부처님 말씀이 '맞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많죠. 그럼 '이 수준의 통찰력을 가진 분이 하신 말씀이니 일단 진지하게 고려는 해 봐야겠다' 정도의 생각은 하게 되구요. 이게 초기불교에서 말하는 '믿음'입니다. 부처님이 하신 말씀의 내용 자체를 믿으라는 얘기가 아니라 부처님의 인격과 지혜의 수준에 대한 신뢰를 갖고서 부처님 말씀을 일단은 working hypothesis로 받아들이고서 직접 실행/실험하여 그 결과를 확인해 보라는 것이죠. 이것은 부처님 스스로도 하신 말씀입니다: 누가 유명하다고 해서 그대로 믿지 말고, 심지어 내가 하는 말도 무조건 믿지 말고 니 스스로 확인해 봐라. 그리고 내 말을 뗏목 삼아 강을 건넌 후에는 뗏목은 내려 놓아라.
希修
오늘 얘기 나눈 주제에 대해 좀더 읽어 보고 싶다 하실 경우엔, 아래 챕터들도 훑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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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159: Perennial Issues. 'Common Core Beliefs of All Great Religions'? All paths lead to the top of one and the same mountain? https://facebook.com/keepsurfinglife/albums/1145865939118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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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36: The Roots of Buddhist Romanticism. The Western Obsession with Oneness/Nonduality and Interconnectedness. https://facebook.com/keepsurfinglife/albums/1209061849465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