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이후 빨랫감 - 깨달음, 그 뒤의 이야기들
잭 콘필드 (지은이),이균형 (옮긴이)한문화2011-10-07원제 : After the Ecstasy, the Laundry (2001년)
392쪽152*223mm (A5신)549gISBN : 9788956991306
After the Ecstasy, the Laundry: How the Heart Grows Wise on the Spiritual Path
책소개
대부분의 영적 수행담은 깨달음으로 막을 내린다. 하지만 그 뒤에 어떻게 되었는지를 묻는다면 어떨까? 깨달음을 얻는다고 하여 세속을 초월한 어떤 물리적인 공간으로 차원 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친구나 가족들과 결별하는 것도 아니며, 생계를 위한 생업에서 자유로워지는 것도 아니다. 깨달은 뒤에도 삶은 계속된다. 이 책은 수행과 일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조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지혜로운 대답들을 간직한 드문 책이다.
이 책은 깨달음에 대한 동서양의 지혜를 총 망라하고 있어, 독자에게 제공하는 지적 즐거움도 상당하다. 장의 앞머리마다 등장하는 선시나 선의 경구들은 읽는 재미를 더하며, 수행의 각 단계마다 그에 해당하는 선사나 구루, 성자들의 일화가 등장하여 그들의 모습에 견주어 자기의 수행을 돌아보게 한다. <성서>, <숫타니파타>, <역경>, <탈무드>, 이슬람 신비주의인 수피의 잠언에서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선사 숭산 스님의 일화, 그리고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내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같은 지극히 현대적인 책들에 이르기까지, 깨달음의 과정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만날 수 있다.
----
목차
머리말 | 절을 올리며 · 8
책을 읽기 전에 | 정직한 질문 몇 가지 · 12
1부 깨달음으로 나아가기
1장 바바야가와 우리의 신성한 열망 · 24
2장 마음의 수호자들 : 빛의 천사, 눈물의 바다 · 51
3장 입문의 불꽃 · 68
2부 깨어남enlightment
4장 세상의 어머니인 마음 : 슬픔의 문 · 96
5장 무無이자 모든 것 : 공空의 문 · 109
6장 당신은 진정 누구인가? : 일체성의 문과 견성 · 125
7장 문 없는 문 : 영원한 지금의 문 · 136
3부 깨달은 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8장 견성 너머 : 깨달음의 지도地圖 · 152
9장 깨달은 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 169
10장 더러운 빨랫감 · 189
4부 빨랫감 속에서 깨어나기
11장 깨어남의 만다라 : 무엇을 소외시키고 있는가 · 214
12장 이 몸이 곧 부처 · 227
13장 깨어난 감정과 일상 속의 완성 · 254
14장 가족 카르마 · 283
15장 많은 형제들과 자매들 : 공동체라는 선물 · 311
16장 모든 존재와 함께 깨어나기 · 338
17장 지혜로운 자의 웃음 · 365
옮긴이의 말 · 388
----
책속에서
수백만의 사람들이 위대한 성자로 생각하는 우리 주지 스님인 아잔 차에게 내가, 스승님은 늘 완전히 깨달은 존재처럼 행동하지만은 않는다고 불평했을 때, 그는 웃으면서 그것이 좋은 일이라고 말하였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으면 네가 아직도 네 밖에서 붓다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테니까. 하지만 그는 여기엔 없어.” (책을 읽기 전에, 20쪽) 접기
대부분의 수행은 자기 몸을 뒤덮고 있었던 ‘용의 비닐’을 벗겨내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수행의 시작과 함께, 우리는 우리의 몸과 마음이 얼마나 갑갑하고 흉측한 껍질들로 덮여 있었는지를 자각하게 된다. 기도든 명상이든 헌신이든, 이를 통해 드러나는 첫 번째 비늘은 우리 몸에 각인된 습관적인 긴장이다. 이때 할 일은 단지 가만히 앉아서 긴장된 부위 - 어깨나 등, 턱이나 다리 등 - 의 경직 상태가 드러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삶에서 갈등이나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몸을 위축시킨다. 그리하여 빌헬름 라이히가 말하는 ‘성격적 갑옷’이 형성되는 것이다. (2장 마음의 수호자들 : 빛의 천사, 눈물의 바다 56쪽) 접기
‘죽음의 신’은 나치케타에게 거울을 주면서, 거울 속에서 그의 존재의 근원을 찾아내라고 한다. 이 탐구의 밑바닥에서, 명상가는 비어 있음의 경험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비어 있음은 두 가지 측면을 지니고 있다. 즉 자아의 비어 있음과 허공의 비어 있음이다. (5장 무無이자 모든 것 : 공空의 문)
성 요한에 따르면, 먼저 세속적인 일들에 대한 입맛을 잃는 ‘김각의 어두운 밤’이 찾아온다. 이것은 심각한 상실의 기간이다. 과거에 위안을 주었던 모든 것들이 의미를 상실한다. 가장 찬란한 영광을 맛보고 나서 우리는 가슴의 길에 대해 분명히 알지도 못 한 채 메마르고 황폐한 땅으로 들어간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이 기간을 자만과 탐욕과 노여움으로부터 인격을 정화하는 인내의 시간으로 묘사한다. (……) ‘감각의 어두운 밤’ 다음에는 ‘영혼의 어두운 밤’이 찾아온다. 여기서는 더욱 깊은 정화와 복종이 요구된다. 이곳은 <구약 성서>에 나오는 욥의 심판에서 보는 것과 같은 혼란과 비탄의 연옥이다. 이 정화의 과정으로부터 오로지 ‘신’만을 향하는 열정적 사랑과 열망이 일어난다. (8장 견성 너머 : 깨달음의 지도, 157-158) 접기
스즈끼 선사는 이렇게 말한다. “엄밀하게 말해서, 깨달음 사람은 없다. 오직 깨달음의 행위만이 있다.” 깨달음을 주장하는 자아가 있다면 그것은 깨달음이 아니다. 대신 그는 이렇게 말을 잇는다.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순간 순간의 깨달음, 깨달음 다음의 또 다른 깨달음에 대해서이다.” (8장 견성 너머 : 깨달음의 지도, 168) 접기
-----
추천글
아름다운 책이다. 그의 언어는 우리의 호흡만큼이나 단순하면서도 사랑스럽다.
- 나탈리 골드버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의 저자)
아이들을 깨워 밥을 먹이고 버스에 태워 등교시키는 일은 추운 새벽에 대웅전에서 염불을 외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어느 쪽이 어느 쪽보다 낫지도 않고 더 훌륭하지도 않다. 또한 둘 다 매우 지겨운 일이기도 하다. 이 책의 수행과 일상이 모두 중요하며 사실은 하나라는 중요한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수행은 삶에서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직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 게리 스나이더
잭 콘필드는 영적 삶을 탐구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길벗이다.
- 다니엘 골먼 (심리학자, 경영사상가, 《EQ 감성지능》 저자)
잭 콘필드는 뛰어난 이야기꾼이자, 훌륭한 스승이다.
- 틱낫한 (승려, 명상가, 평화운동가, 시인)
깨달음 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 고광영
저자 및 역자소개
잭 콘필드 (Jack Kornfield) (지은이)
태국, 미얀마, 인도에서 승려로 수행한 뒤1 974년부터 세계 곳곳에서 명상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임상심리학 박사이기도 한 그는 미국에 테라와다 불교를 소개한 1세대로 꼽힌다. 통찰명상수행원(Insight Meditation Society)과 스피릿록(Spirit Rock) 명상센터 등 지금은 미국 내 최대 불교 수행 그룹이 된 곳들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100년 전통의 영성 매거진인 영국의 <왓킨스Watkins>지(誌)는 교황, 달라이 라마 등과 함께 매해 그를 ‘현존하는 영성 지도자 100인’에 선정하고 있다.
저서로는
『마음이 아플 땐 불교심리학The Wise Heart』
『처음 만나는 명상 레슨Meditation For Beginners』,
『어려울 때 힘이 되는 8가지 명상A Lamp In The Darkness 』,
『마음의 숲을 거닐다A Path with Heart』,
『깨달음 이후 빨랫감After the E
---
이균형 (옮긴이)
1958년생으로 전기공학을 전공했고, 20대 후반에 정신세계에 입문한 이래로 영미권의 영성서적을 꾸준히 번역해왔다. 옮긴 책으로 《홀로그램 우주》, 《상처받지 않는 영혼》, 《자발적 진화》, 《우주가 사라지다》, 《그리스도의 편지》, 《예수아 채널링》 등 30여 권과 지은 책으로 《우주의 홀로그래피》가 있다.
최근작 : <우주의 홀로그래피>,<비르발의 지혜문답> … 총 47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한문화
도서 모두보기
신간알림 신청
최근작 : <당당한 육아>,<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우리 아이는 어쩌다 입을 닫았을까>등 총 117종
대표분야 : 심리학/정신분석학 17위 (브랜드 지수 55,575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1. 깨달음, 그 이후를 이야기하는 드문 책
깨달음을 이야기하는 책은 많습니다. 영원한 현재를 살라, 가슴 뛰는 삶을 살라, 만물과 하나임을 회복하라, 삶이라는 꿈에서 깨어나라…… 등등의 좋은 말을 우리에게 일러줌으로써 수행으로 이끌고, 수행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잡게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깨달음을 얻는 뒤에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깨달음을 얻는다고 하여 세속을 초월한 어떤 물리적인 공간으로 차원 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친구나 가족들과 결별하는 것도 아니며, 생계를 위한 생업에서 자유로워지는 것도 아닙니다. 깨달은 뒤에도 삶은 계속됩니다. 깨달은 채로 삶을 은퇴할 수는 없습니다. 이 책은 수행과 일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조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지혜로운 대답들을 간직한 드문 책입니다.
2. 마음 공부의 전 과정을 통찰한다
영성을 고양시키는 책들은 많지만, 수행의 전 과정을 아우르고 조언을 제시하는 책은 적습니다. 이 책은 수행의 각 단계마다 그때 그때 몸과 마음에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런 현상들에 어떻게 대응을 하면 좋은지를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있어 마음 공부를 하고 있거나 마음 공부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이들을 위한 훌륭한 안내서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영적인 탐구를 시작하며, 그 사이에 일어나는 개인적인 불행이나 신비한 영적 체험들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많은 선각자들의 예를 빌어 소상하게 조언합니다. 그럼으로써 수행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어둠과 퇴보의 경험 속에 위축되어 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자신의 매 순간을 긍정할 수 있는 지혜를 줍니다.
3. 수행에 대한 동서양의 지혜를 모았다
서양에서 영성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여, 동양에서 실제 수행에 입문한 저자의 이력에서도 예상할 수 있듯이 이 책은 깨달음에 대한 동서양의 지혜를 총 망라하고 있어, 독자에게 제공하는 지적 즐거움도 상당합니다. 장의 앞머리마다 등장하는 선시나 선의 경구들은 읽는 재미를 더하며, 수행의 각 단계마다 그에 해당하는 선사나 구루, 성자들의 일화가 등장하여 그들의 모습에 견주어 자기의 수행을 돌아보게 합니다. <성서>, <숫타니파타>, <역경>, <탈무드>, 이슬람 신비주의인 수피의 잠언에서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선사 숭산 스님의 일화, 그리고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내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같은 지극히 현대적인 책들에 이르기까지, 깨달음의 과정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접기
---
평점
분포
9.0
구매자 (2)
전체 (2)
공감순
영적 수행과 일상의 조화를 어떻게 이뤄나가야 할 지를 알려주는 책인데 내용이 썩 잘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구매
바다 2013-09-03 공감 (2) 댓글 (0)
Thanks to
공감
깨달음이라는 그 높은 언덕을 올라간 다음, 그걸 몸으로 살아야 하는 일상의 단계, 하산의 단계를 친절하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안내한다. 수많은 영성서적이 놓치고 있는 점들을 잘 가르쳐주는 소중한 책이기도 하다 구매
할랑이 2014-03-15 공감 (2) 댓글 (0)
---
마이리뷰
구매자 (1)
전체 (2)
늘 그렇지는 않다
내가 올바른 깨달음을 얻었음을 스승께서 인정하셨던 그 정진 수련 이후 몇 달을 환희 속에서 지내다가, 나는 어느새 좌절에 빠져버렸다. 나중에 나는 단지 토니 패커를 만나보기 위해서 다른 수련회에 참가했다. 어느 날 저녁 강연에서 그녀는 큰 열림을 경험한 후에 사람들이 종종 좌절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것을 듣는 순간, 나의 좌절은 한결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마치 일어나고 있는 일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에 누군가의 허락이 필요하기나 했던 것처럼 말이다. -p.181
언젠가 나는 스승에게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것은 말뿐이었다. 내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여러 해 전에 어느 선원의 초심자 수행에서 내가 사라지고 희열만이 가득한 체험을 했다. 나는 뻔뻔스럽게도 점검시간에 "나는 깨달았다"고 말했다. 점검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 희열은 오래 가지 않았다. 대신 나는 그 상태가 깨달음이 아니라면 무엇인지 궁금해서 초기경전을 읽게 되었다. 깨달음이 아닌 삼매체험이 얼마나 자주, 많은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인지 점차 알게 되었다. 얼마 전 아주 우연히 다시 내게 무언가 일어났다. 그 체험이 아이를 키우면서 하려고 해도 되지 않았던 명상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그러나 예전의 명상이 아니었다. 치솟는 망상과 혼침이 끝도 없이 계속되다 그것이 잠시 멈추었을 때, 가두어져 있는 과거와 변형된 환영들이 나를 압도했다. 울음이 자주 터져나왔다. 나의 울음과 기억과 무능감과 내면의 중얼거림들...그리고 자주 찾아오는 지나친 피로가 지긋지긋했다. 어디론가 달아나고 싶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내게 붙어 있어서, 그게 나여서 달아날 곳이 없었다. 달아나지 않겠다고 결심하자 환영들이 달라졌다. 나는 죽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다. 어떻게 이토록 일관되게 달아나고만 있었을까...생각할 무렵 우연히 혜덕화님의 서재에서 이 책을 봤다. 별 생각없이 주문한 책이었다. 그런데 나와 비교할 수 없는 명상지도자들과 깨달은 이들이 수년을 겪었던 황홀과 환희 뒤에 모든 것을 잃고 절망과 좌절 속에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에서 말할 수 없는 깊은 위로, 안도감을 느꼈다. 마치 내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누군가의 허락이 필요하기나 했던 것처럼 그 지긋지긋하던 것들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느껴졌다. 이 책을 읽은 그날 하루는 정말 신비로운 날이었다. 그런 날도 있는 모양이다.
새해에 "모든 조건지어진 것은 무상하다"는 말씀을 가슴에 담고 한 해를 보내기로 했었다. 여기 스즈끼 선사의 말이 있다. "늘 그렇지는 않다"(p.182). 정말 위로가 된다. 환희와 희열을 경험한다 해도 늘 그럴 수는 없다. 고통과 울음 속에 있다 해도 늘 그렇지는 않다. 내게 불친절한 누군가에게 잠시 화가 날 수는 있겠지만 그가 늘 그렇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하니 깊은 증오로 이어지지 않는다. 때로 걷잡을 수 없는 생각과 감정에 빠진다. 근래 그랬었다. 그런데 그 무거웠던 생각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 순간에 그토록 중요해 보였던 감정들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앞으로도 그렇게 어딘가에 빠질 것이다. 그러면 잠시 웅크리고 앉아 기다려볼 생각이다. 몇 시간이나 며칠, 혹은 몇 달이 될지도 모르지만 늘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거기에 감쪽같이 빠져 있었군, 그렇지?"(p.367)하며 웃을지도 모른다.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들. 느린 화면처럼 그것들을 본다.
이 책을 다시 읽고 있다. 나 자신에 대한 위로뿐만 아니라 수행지도자들에 대한 터무니없는 환상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군가에게 완벽한 모습을 기대한다면 그 기대 자체가 비현실적이다. 누가 깨달았는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올바른 사람은 경지에 있지 않고 태도에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수행자들이 몇 해를 황홀경이나 높은 경지에 있다 가족의 외면과 질병, 내면의 좌절을 겪으면서 겸손하게 현재를 사는 법을 깨친다. 그 태도야말로 그들에게 존경심을 갖게 한다. 또한 나를 뭉클하게 한 것은 단 한차례의 특별한 경험 없이 수십 년을 수행해서 그가 얻은 변화가 진솔함이었다는 고백이다. 경전에 부처님께서 선정을 얻은 사람이 나는 선정을 얻었는데 저 사람은 얻지 못했구나 생각한다면 그는 바른 사람이 아니라고 하셨다. 바른 사람은 선정을 얻었느냐 얻지 못했느냐가 아니라 그의 태도에 있다. 초발심이 곧 바른 깨달음이라는 말씀이 떠오른다.
지금 여기에 있는 것 외에 무엇도 없다. 무엇을 가져도, 무엇을 느껴도 그것을 잃을까 염려하는 순간 평화는 사라진다. 어떻게 지금 여기에 있을까? 오래도록, 정말 지나치게 오래도록 과거와 미래, 후회와 불안으로 살아와서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있는 그대로 지금 여기에" 라니! 그렇게 살아보질 않았다. 아잔 차 스님이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신다.
"숨쉴 시간은 있는가? 결심을 했다면 그냥 거기에 주의를 보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수행이다. 어디에 있든지,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숨을 쉬는 것, 온전히 그 자리에 있는 것, 진실을 보는 것 말이다"-p.83
- 접기
이누아 2014-01-27 공감(6) 댓글(2)
우리는 모두 내 삶의 수행자
예전에 읽었던 책이다.
읽으면서 마음에 와 닿은 글귀들은 있었지만, 별다른 생각 없이 읽고 넘어갔다. 요즘 유식 강의를 들으면서, 강의 하시는 스님은 깨달으셨다고 하시는데, 정말 깨달은 사람 맞나? 의구심이 일어날 때가 있었다. 책을 다시 찾아 읽게 된 이유이다.
그 사람의 신을 신고 십리를 걸어보지 않고는 그 사람에 대해 말하지 말라던 인디언의 속담이 아니더라도, 저렇게 말할 때에는 저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무언가가 있겠지. 나는 깨달은 사람이 아니니, 그렇다고 열심히 수행하는 사람도 아니니 섣불리 무어라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무언가 이해의 실마리는 잡게 된다.
"한 불교지도자는 깨달음이 '인격적 변성'을 가져오리라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것이 '비인격적 변성'이었음을 알고는 놀랐다는 것이다. 변성은 가슴의 열림이지 인격의 변화가 아니다."p261
깨달은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우리는 신부님, 스님, 수도자에 대해 우리의 관념의 틀 속에서 만든 우상과 신성의 옷을 입혀 놓고는 상대가 조금만 실수를 해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수행자 아닌 사람이 어디 있을까?
"아이들을 깨워 밥을 먹이고 버스에 태워 등교시키는 일은 추운 새벽에 대웅전에서 염불을 외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어느 쪽이 어느 쪽보다 낫지도 않고 더 훌륭하지도 않다. 또한 둘 다 매우 지겨운 일이기도 하다. 이 책은 수행과 일상이 모두 중요하며 사실은 하나라는 중요한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수행은 삶에서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직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게리 스나이더-
유식강의에서 ‘일념단속’을 강조하시는 스님의 말씀이 자주 나온다. 이 책을 읽다가 스님의 말씀과 똑같은 구절을 읽고 깜짝 놀랐다.
“불교계의 심리학에 의하면 카르마의 패턴을 만들어내는 것은 바로 의도라고 가르친다. 모든 행위의 원인과 결과인 카르마는 각 행위에 선행되는 가슴의 의도로부터 나온다. 깨어있지 않으면 우리는 습관과 두려움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행동한다. 하지만 자신의 의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면, 우리는 그것이 ‘두려움의 덩어리’로부터 나오는 것인지, 의도적이고 사려 깊은 관심으로부터 나오는 것인지를 알아차릴 수 있다.” p329
일상생활에서 매 순간 의도를 알아차리기는 참 어렵다. 거의 불가능하다. 상대를 위해 한 말이라고 생각하고 뱉은 말도, 혼자 가만히 생각해보면 ‘친절’의 의도보다는 ‘훈계’의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한 생각 단속만 잘 해도 수행이라던 스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 그래서 성철스님께서는 ‘자기에게 속지 말라’고 하셨나보다.
책을 정리하고 있다. 이 책도 나와의 이별을 앞두고 있다. 헤어지기 전에 리뷰로 이별 인사를 대신한다.
혜덕화 2013-12-03 공감(5) 댓글(0)
Thanks to
공감
-----
이한섭
1tSponsodclreds ·
<이번 생애에서는 여기까지> 1
최 선생님께,
글을 잘(?) 쓰는 줄도 알고, 거절하지 못할 만큼 친하다고 믿기도 해서 청탁하셨지요? 그렇지만 저는 퇴직하면서 이제부터는 아예 한글도 모르는 사람처럼 살자고 다짐을 하고 그 비슷하게 살아온 처지라서 어떻게 글이 잘 써지지 않는군요. 그냥 선생님께 몇 줄 편지로 그간의 소식을 드리고자 합니다.
아시는 것처럼 저는 2009년 2월에 4년 반의 잔여 임기를 반납하고 퇴직을 했습니다. 학생들과 세대 차이가 커서 소통이 어렵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지식이나 지성에 회의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제 남은 생은 영성을 좇아보자는 생각이었던 것도 같습니다.
그 무렵에 가깝게 지내던 졸업생 한 사람이 <깨달음 이후 빨랫감>이라는 책을 선물했습니다. 저는 그 책에 흠뻑 빠져서 그 해 6월에 바로 그 책의 저자인 잭 콘필드라는 미국인 불교 승려가 설립한 ’Spirit Rock’이라는 명상센터에 가서 1주일간 묵언 수행을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근교의 아름다운 산속에서 ‘명상’, ‘깨달음’ 이런 단어들에 빠져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요.
이것을 시작으로 아난다마르가라는 명상단체에 입문해서 탄트라 철학을 공부하고, 채식을 시작하고 태국의 치앙마이, 인도네시아 발리, 대만과 인도의 여러 도시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이 여행의 목적은 ‘마음공부’라고도 하겠지만 한 편으로는 따뜻한 나라로 귀촌하기 위한 답사여행이기도 했지요.
11년 1-2월에는 45일간 인도의 주요 도시들을 돌아다니고 12년 2월에 다시 인도의 오로빌이라는 공동체 마을에 한 달을 머물렀습니다. 유네스코가 지원하는 세계 제일의 공동체지요. 한국에서도 공동체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견학차 자주 찾는 곳이고 ‘아침 편지’의 고도원 팀과 대구의 정홍규 신부 팀 등도 답사기를 남겼더군요.
많은 분들이 짧은 방문을 아쉬워하며 좋은 인상의 답사기를 남겼지만 저는 여러 날 머물다보니 너무 덥고 음식도 맞지 않아 많이 힘들었습니다. 평범한 인도 사람들의 아귀다툼 같은 일상에 실망하면서 결국 인도식 가르침이나 깨달음이란 것도 그냥 말일뿐이구나 생각도 들었지요. 깨달음이라는 건 어쩌면 신기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얼핏 있었구요. 멀리서 보면 있는 것 같은데 가까이 가보면 없는 그 신기루 말입니다 ... 이러면서 언뜻 그냥 지리산 근처에서 산채비빔밥이나 먹고 살자고 생각을 하게 되지요.
남들은 10년, 20년 혹은 평생을 바쳐 깨달음을 구한다는데 고작 3년 정도를 어정거리다가 물러선다는 게 어설프지만, 설사 깨달음이라는 놀라운 경지가 있다고 해도 늦게 시작한 공부로 따라가기에는 너무 길이 멀다고 주눅이 든 것이기도 할까요? 아주 머리를 깎고 탁발에 나설 용기는 없었으니까요. ‘이번 생애에서는 여기까지!’하고 타협을 한 것도 같습니다. 깨달음에 대한 욕구마저도 내려놓는다고 거창한 변명을 하면서 인도를 접었습니다.
12년 9월부터 12월까지 넉 달 동안 샌프란시스코 근교의 타말파 연구소라는 곳에서 ‘동작중심표현예술치료’라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동작, 그러니까 춤을 중심으로 그림그리기, 글쓰기 등 작업을 통해서 자신을 발견해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이사도라 던컨, 마사 그레이엄의 뒤를 이어 미국의 현대무용을 대표하는 안나 할프린이 세운 학교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곳입니다. 역시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라서 막연한 명상보다는 효과가 있었다고 할까요.
하루 8시간씩 넉 달 동안의 강행군으로 무참히 깨지고 무너지면서 ‘내 모습’을 봅니다. 춤도 못 추고 그림도 못 그리고 영어도 못하고 ... 수업 시간에 그 자리에서 영어로 시를 쓰고 에세이를 쓰라니 죽을 맛이지요.
그런데 다들 잘 하는 겁니다. 미국 학생들은 물론이고 유럽에서 온 젊은이들도 춤이며 그림이며 영어도 곧잘 했지요. 스물일곱 살 불란서 청년은 파티 때 호박죽도 맛있게 끓여왔습니다. 그런 동료(?)들 속에서 하다못해 자전거도 못타는 ‘내 꼴’이 당황스러웠지요.
그렇다고 중간에 돌아올 수도 없고 ... 많이 고통스러워하고 반성하고 고치면서 비워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목표가 세워지더군요. 아홉 살 소년으로 돌아가기로 했지요. 잘 하는 건 별로 없지만 천진난만한 아홉 살 소년, 몽정조차 해본 적 없는 순진무구한 아홉 살 소년으로 돌아가기로 목표를 세우고 그 주제로 어찌어찌 졸업공연(?)을 해냈습니다.
꿈만 같군요. 이제 돌아와 정말로 마음을 비우고 지리산 자락에 집을 짓고 들어왔습니다. 이사한 지 다섯 달, 신문은 퇴직하기 2년 전부터 끊었고, 지리산으로 와서는 아직까지 텔레비전도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제 집 거실에서 바깥을 내다보면 일출이 보이지요. 아침 일찍 거실에 나와 앉아 해뜨기를 기다리고, 낮에는 밭고랑을 두 개쯤 만들면 하루가 갑니다. 잠시 산책을 나가다보면 산꿩이 후드득 날아오르지요. 쑥, 두릅, 머위 등을 따서 전도 부쳐 먹고 국도 끓여 먹고 떡도 해 먹습니다 ...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자연친화적으로 살자는 것이 이 시점에서 제 인생의 결론인 것 같습니다.
최 선생님,
이 짧은 편지로 제 원고를 대신해 주세요. 혹시 지리산 근처로 산행하실 선생님들이 연락주시면 기꺼이 안내하겠습니다.
2014년 5월 15일
이 한 섭
추신--여기까지 쓰고 보니 도판(?)에 이름을 올리려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다가 실패한 얘기처럼 되고 말았네요! ... 그래도 다시 보면 여기 내 집이 내 교회이고 내 절이라는 마음/느낌/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
After the Ecstasy, the Laundry: How the Heart Grows Wise on the Spiritual Path
by Jack Kornfield (Goodreads Author)
4.03 · Rating details · 5,015 ratings · 232 reviews
“Enlightenment does exist,” internationally renowned author and meditation master Jack Kornfield assures us. “Unbounded freedom and joy, oneness with the divine ... these experiences are more common than you know, and not far away.”
But even after achieving such realization — after the ecstasy — we are faced with the day-to-day task of translating that freedom into our imperfect lives. We are faced with the laundry.
Drawing on the experiences and insights of leaders and practitioners within the Buddhist, Christian, Jewish, Hindu, and Sufi traditions, this book offers a uniquely intimate and honest understanding of how the modern spiritual journey unfolds — and how we can prepare our hearts for awakening.
Through moving personal stories and traditional tales, we learn how the enlightened heart navigates the real world of family relationships, emotional pain, earning a living, sickness, loss, and death. (less)
GET A COPY
KoboOnline Stores ▾Book Links ▾
Paperback, 336 pages
Published October 2nd 2001 by Bantam (first published 2000)
Write a review
Steve Woods
Sep 11, 2011Steve Woods rated it it was amazing
Shelves: spirituality
This is a great book. Kornfield has written quite a lot and it's all quality. This book will mean most to those who have been on "the path" for a while; who have struggled with the sense of confusion and doubt from time to time, just not knowing where they are or what they are doing there. That the journey is consistent for all (though not exactly the same) no matter what their tradition is reassuring in many ways. The orientation this work provides and the relaxed way in which it is presented have been of great help to me. It came to me at yet another turning point and helped to push me forward into the place where divisions and differences are melting away. It has been timely. (less)
flag12 likes · Like · comment · see review
James
Aug 01, 2017James rated it really liked it
Shelves: religion-spirituality-gnostic, _openings, adventure-travel-conservation
I'd shelve After the Ecstacy, the Laundry by Jack Kornfield next to Shunryu Suzuki's Zen Mind Beginners Mind.
"In awakening, our whole sense of identity shifts. We let go our small sense of self and enter the unbounded consciousness out of which we come. What becomes known with absolute certainty is that we are not and never have been separate from the world. . . . When our identity expands to include everything, we find peace with the dance of the world. The ocean of life rises and falls within us--birth and death, joy and pain, it is all ours, and our heart is full and empty, large enough to embrace it all" (92-3).
"Strictly speaking, there are no enlightened people, there is only enlightened activity. . . . What we are speaking about is moment-to-moment enlightenment, one enlightenment after another" (Shunryu Suzuki, 122)
"Since everything is none other than exactly as it is, one may well just break out in laughter" Long Chen Pa, (281).
flag5 likes · Like · comment · see review
Bish Denham
Oct 10, 2015Bish Denham rated it it was amazing
Shelves: non-fiction
This is not a "how-to" book on how to attain enlightenment, meditate, or become a Buddhist. What it is can best be described by what is written on the back cover. "Drawing on the experiences and insights of leaders and practitioners within the Buddhist, Christian, Jewish, Hindu, and Sufi traditions, this book offers a uniquely intimate and honest understanding of how the modern spiritual journey unfolds -- and how we can prepare our hearts for awaking. Through moving personal stories and traditional tales, we learn how the enlightened heart navigates the real world of family relationships, emotional pain, earning a living, sickness, loss and death."
What became abundantly and wonderfully clear to me as I read this book is that we are all the same. How we choose to make the journey (whether as Buddhist, Christian, Jew, Hindu, etc.) is not important. What is important is that we make the journey. There is no SINGLE way, there is no WRONG way for, it seems, that ALL ways lead us to the same place where we discover we are all ONE and where we have a very similar experience (whether it's called enlightenment, Buddha nature, Christ consciousness, God etc.) If each of us came to understand this single basic truth there would be peace on earth.
(less)
flag4 likes · Like · comment · see review
Rachel
Sep 27, 2010Rachel rated it liked it
I didn't like the beginning of the book where Kornfield provides many different accounts of enlightenment. I am not going to reach enlightenment, or go on a week-long meditation retreat, or join a monastery for years. I am just trying to meditate regularly and be here now and see the world for what it is, rather than what I want it to be.
The second half of the book was better, but I found that the first person narratives interspersed throughout the book took away from the lesson as often as they added. I think I'll try another of the author's books, and see if I like them better. (less)
flag4 likes · Like · 3 comments · see review
Nancy
Feb 15, 2013Nancy rated it it was amazing
This book has been a constant go-to for strength and inspiration since I first read it years ago. It's filled with countless stories and examples of patience, perseverance and grace through the eyes of a man owning his spiritual path. A must-read for anyone that is exploring buddhism or just merely a more spiritual way to life without dogma of a Religion and the social stigmas that go with it.
flag3 likes · Like · comment · see review
Nicole
Jul 07, 2020Nicole rated it it was amazing
Shelves: non-fiction, social-political, philosophy, inspirational, japanese, psychology, health, spirituality, indian, environmental
More of us have experienced moments of enlightenment awakening than we think. The thing is that after we have that moment of transcendence, that feeling of connection to limitless cosmos, that divine love, we're...still ourselves. Because of that, and because so often these moments don't contain an external witness, we might feel we have less experience of spiritual awareness than we do.
This book is a wonderful affirmation of these moments from a wide range of spiritual traditions, though Buddhism remains at the heart. Jack Kornfield's writing and presence in that writing is tremendously loving and compassionate. "After the Ecstasy..." strives to present "enlightenment" as something that is actually quite accessible, and by stripping it of its romanticization, make us realize that we've likely stumbled across it, or at least near it, before.
When I was in my early and mid-twenties, I was thoroughly miserable, both to be around and in my own mind. Every so often, however, the clouds would burst, and I would have a moment of illumination, where everything fit into a harmonious cosmic whole that I was seamlessly a part of. These moments were horribly brief, and after, I would go back to being a mess. I finally understand now that I had yet to do the therapeutic work I needed to hold onto this feeling, and hadn't wanted to face the trauma I was carrying. I've grateful to it for giving me the insight to realize that I was capable of something beyond feeling shitty about myself, but still clung to the wish that it had stuck. Kornfield reassures us that the transience of that blissful state is normal, and I love him for it.
The great teachers of each spiritual traditions are not the exception. We can all experience the mystic, and probably have. It's the everyday that we struggle with, the forgetting of the whole outside the myriad. Still, it's there, whenever we take a moment to tune into whatever brings us closer to it. (less)
flag2 likes · Like · comment · see review
Mati
Nov 08, 2010Mati rated it really liked it
Shelves: 2010, nonfiction
Meditation and recognition of inner self can be the basic stone of every religion and every philosophical movement. The book is just about that. Finding inner self, calm and the satori or whatever you call it in different ways from Hindu, Jewish to Christianity way. The author put synthesis of the movements and religions only to show how one can reach the ecstasy but also that after touching the peak, there is always the day after which is demanding in the same ways as reaching. However when you know bliss of your awaking there is always some craving to touch it again. The book of calm, I would call it. It was interesting to read. (less)
flag2 likes · Like · comment · see review
Meredith
Jan 15, 2020Meredith rated it really liked it
Shelves: do-less-be-more, non-fiction, life-design, meditation
The flavor of the lessons in this book by Jack Kornfield reminds me of the song at the end of The Hobbit 3, "The Last Goodbye" (https://youtu.be/q8ir8rVl2Z4):
"...Over hill and under tree,
through lands where never light has shone,
by silver streams that run down to the sea,
under cloud, beneath the stars,
over snow on winter's morn –
I turn at last to paths that lead home.
And though, where the road now takes me, I cannot tell,
We came all this way, but now comes the day to bid you farewell.
Many ...more
flag1 like · Like · see review
Lisa Shultz
Oct 31, 2019Lisa Shultz rated it really liked it
Shelves: spiritual
I started this book years ago and didn't finish it but I kept it. I tried again this year and finished it. I had to sometimes force myself to read not because it wasn't well-written but rather because it is best to read it slowly and contemplate along the way.
I found the gates of awakening of value and in particular the gate of sorrow. It explained my a growing compassion for those who are suffering. "It is as if our consciousness has broken open to the struggles of humanity and the earth itself."
I sometimes fight change. I felt a sense of peace when I read, "The deeper our bow to the awesome changing powers of life, the wiser we will be, and when we embrace them, they turn into a rainbow. Every color shines in the awakened heart."
There are many nuggets of wisdom that resonated with me and I will review the notes I took in the future to refresh myself when needed.
And finally, I leave you with this quote: "To use our life to move the world toward compassion and away from suffering is the only thing that matters." (less)
flag1 like · Like · comment · see review
Sabrina
Feb 19, 2020Sabrina rated it it was amazing
This review has been hidden because it contains spoilers. To view it, click here.
flag1 like · Like · comment · see review
Joseph Gendron
May 23, 2020Joseph Gendron rated it really liked it
Good stuff from a knowledgeable and experienced teacher.
"Enlightenment is our Inherent State"
"Spiritual Practice is only What You are Doing Now"
"The Wise Heart is at Peace with the Way Things Are"
flag1 like · Like · comment · see review
Melissa
Jun 27, 2019Melissa rated it really liked it
Shelves: audible, religion-spirituality
As a beginning mediator, the first few chapters were a bit lost on me, but I enjoyed the rest of the book quite a bit.
flag1 like · Like · comment · see review
Lucy McCoskey
Oct 12, 2018Lucy McCoskey rated it really liked it
at last, common sense advocating living here & now & just plain loving instead of spending the equivalent of 20 years in a cave. as Kornfield points out, you have to deal with the real world & its & your issues eventually. reality happens ...more
flag1 like · Like · comment · see review
Jason
Nov 06, 2007Jason rated it it was amazing · review of another edition
Jack Kornfield has a great knack for writing in a meaningful, pleasant way. You don't get the feeling that he is arrogant or pretentious despite having great knowledge in an assortment of different spiritual disciplines, primarily Buddhism. The basic premise of this book is that even though it's possible to obtain a fantastic sense of enlightenment and bliss on the spiritual path, we eventually have to come back down to our day-to-day lives. After the Ecstasy the Laundry.
This book has numerous snippets from spiritual masters that pertain to the current subject. It's refreshing to hear stories from people experienced not only in Zen, but Judaism, Sufi, and Christian mysticism. As you read this you'll get the sense and depth of Kornfield's skill as a story teller. Not only does he interject these snippets that he obtained from interviewing several teachers, but he also inserts several quotes from mystics like Rumi and Kabir.
One of the things that touched me the most in this book was how human even the wisest of sages turn out to be. Yes, they have experienced profound levels of enlightenment and yes they are wise. However, they still have to deal with family life, children, bills, stress etc. Many have also suffered relationship difficulties as they tried to juggle their spiritual lives with the compromising you have to do in a committed relationship.
Kornfield does a good job of offering practical advice on how to get over spiritual humps in the road. He suggests that we need to look at things with an open heart, an enhanced sense of compassion, and tolerance for others. This is especially poignant considering the fact that so many other people share different opinions than the ones we do. He also admonishes us to enjoy the mystery of life and to live in the present moment. Only by living in the present can we truly experience life and realize the wonder of it all.
What I have described above remains just a glimpse of the things covered in this book. I feel anyone, regardless of religious persuasion, can gain benefit by reading and contemplating the timeless advice contained within it. Read it for yourself and see if you don't agree. (less)
flag1 like · Like · comment · see review
gina
Aug 21, 2010gina rated it really liked it · review of another edition
Shelves: nonfiction, buddhism, spiritual
A well read audio that definitely would do me good to listen to more than once. I've recommended it to at least one friend who follows the sort of principles outlined in the book. At first I thought this was some sort of "this book is only for people who have reached enlightenment and now what do I do" book, but it isn't. It is for anyone seeking spiritual growth but does focus a lot on those who have reached enlightenment and realized "hey, not much has changed" lol. Which serves as a good example for those of us who merely seek but aren't gurus or leading conferences on the topic. Highly recommended for people who want to encourage love and kindness in their lives. As I try to get rid of the nasty people who surround me in places I can't escape (work, extended family, hell, even everyday events like shopping!) this book made me realize that you can't get rid of these people. No matter how bad or wrong their behavior is, you can only love and accept them. It is very hard not to let them affect you though. I am striving more and more to be who I am on the surface and also inside.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And books like this help create that balance. It also makes me really want to go to a retreat lol! (less)
flag1 like · Like · comment · see review
Ben
May 24, 2011Ben rated it it was ok
There seems to be a sincere attempt to reconcile the world's various spiritual traditions, but in so doing there is a dilution of the messages of each tradition. In trying to find common ground, there is a sense of groundlessness.
In his previous book, "A Path With Heart", Kornfield makes the argument that if one is to achieve fruit in any spiritual practice they must dig one deep whole and stick with their practice; rather than digging a multitude of shallow wholes. Well, in this book he seems to contradict this message, picking from various traditions without providing a sense of cohesiveness.
Although the goal of vanilla-izing all of the world's great spiritual traditions into one mega-spirituality is noble; it seems to only dilute the potential for genuine transformation found in sticking with one path, rather than meandering about from one path to another. (less)
flag1 like · Like · comment · see review
Donnae
Jul 02, 2008Donnae rated it it was amazing
Shelves: meditation-spirituality
I have a complicated relationship with laundry. I have been thwarted from clean clothing by power outages, a literal bus load of youth campers and the need for one last quarter. The guys at my laundromat duck and laugh when they see me walk through the door. So when I was looking at a list of Jack Kornfield's books and saw this title I knew that I had to read it.
In the book Kornfield discusses the process of spiritual enlightenment and how to return to the world as part of the cycle. I like how he does not get in the way of his subject matter. In several of the books about meditation and spirituality I have read recently the author talks more about themselves then the subject at hand. I also appreciated the myriad stories and quotes Kornfield uses to illustrate his topic. (less)
flag1 like · Like · comment · see review
Kristen
Feb 21, 2009Kristen rated it really liked it
Took awhile for me to get through, because it was so thought provoking. I found it, for lack of a better word, enlightening. I loved the comparison of different religious and philosophical teachings, and I very much liked how it delved into the "real life" aspect of each person's spiritual journey. We can't all go living in monestaries, convents or retreat houses....most of us live in the real world and have to balance spirituality and secularism. The only difficulty I had with this book was some of the terminology. I have never studied Eastern Philosophy so some of the jargon was lost on me, but I do plan to read more and learn more about the Eastern Religions. I did get a lot out of reading this and recommend it highly! (less)
flag1 like · Like · comment · see review
Karen
Apr 26, 2015Karen rated it liked it
I'm rating this book which I only read 3/4. Some gems, in here of interest. But at some point
, it felt to me that most of the Seekers who basically stepped out of society to find themselves, had a reason to want to step out. Eventually, what they were put in a position to have to step back into the normal demands of life and face the challenges that caused them to look elsewhere. Life is a challenge, period. And we have to experience it no matter how much you retreat, physically, spiritually or emotionally. I felt the book sad in some ways, that the quest was only partially or temporarily fulfilling. It was an honest perspective. But I did not feel inspired to want to follow their journeys. (less)
flag1 like · Like · comment · see review
Steven Stark
Jan 20, 2010Steven Stark rated it really liked it
This is another uplifting, encouraging book from Jack Kornfield. It's not a heavy read, but more of a meditation on life and spirituality. It consists mostly of stories and quotations from spiritual teachers in the Buddhist, Christian, Jewish and Sufi traditions, plus more ideas from famous historical figures, etc.
If you like great quotations, read this with a pencil in hand, as you will be circling things on ever other page. Kornfield writes with a very straightforward, nurturing style which reeks of sincerity. A nice guy for sure - and one that can sit for days at a time in a remote Thai forest! (less)
flag1 like · Like · comment · see review
Heidi The Reader
Aug 27, 2013Heidi The Reader rated it really liked it
Shelves: the-numinous-book-club, buddhism, self-help, spiritual-studies, non-fiction
After the Ecstasy, the Laundry is a masterpiece. Kornfield outlines the shifts of consciousness that we all make each day and how even enlightened monks struggle with their spirituality and families. He brings examples from different religions to create a unified picture of enlightened spirituality and expresses the hope that by raising our own individual consciousness that we may in time change the world. May it be so.
This was the first book that I have read by Jack Kornfield. I may need to pick up A Path with Heart now because I enjoyed this one so much. (less)
flag1 like · Like · comment · see review
Caroline Crayons
Jan 29, 2010Caroline Crayons rated it it was amazing
Shelves: self-improvement
Jack Kornfield is one of my ....I was going to say "heros" -- role models and teachers. The best thing about him is his humility. There is so much of him in this book, but also so much of other leaders and teachers. I've read a lot of Buddhist writings already. This book touched me deeply. I want to read it again as soon as I have digested the first reading.
flag1 like · Like · comment · see review
Rose
Mar 18, 2010Rose rated it it was amazing
The book I needed at exactly the right time. His description of the spiritual life meshed with real life was so accurate for western life. I can't take time out to practice full time. Spiritual growth happens in fits and starts and in the meantime the kids have melt downs and bills roll in. It's all in divine order. Thank you, 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