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량심
승인 2004.11.24 20:04
중생을 향한 보살의 네 가지 광대한 마음사무량심(四無量心)이란 모든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고 괴로움과 미혹을 없애기 위해 보살이 가지는 네 가지 광대한 마음이다.
자비희사(慈悲喜捨) 네 가지 마음을 무량으로 일으켜, 무량의 사람들을 깨우침으로 이끄는 것을 뜻한다. 무량심은 모두 이타의 마음으로 중생을 교화하는 보살의 방편이기도 하다.자무량심(慈無量心)은 자비를 주는 것이 한이 없는 것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마음으로, 자기가 받은 즐거움을 먼저 자기와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널리 모든 이들에게 나누어주는 마음이다.비무량심(悲無量心)은 중생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고통의 세계로부터 구해내어 깨달음의 해탈을 주려는 마음이다.희무량심(喜無量心)은 다른 중생의 기쁨을 함께 기뻐해 주는 마음이다. 보살의 마음은 일체에 대자대비의 마음으로서 나타나기 때문에 중생의 기쁨이 곧 자신의 기쁨이 되는 것이다.사무량심(捨無量心)은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보고 미움이나 가까움에 대한 구별을 두지 않는 마음으로 다만 중생을 생각할 뿐 미워하거나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처음에는 자기와 아무 관계없는 사람에 대해 이 마음을 일으키고 점차 친한 사람과 미운사람에게까지 평등하게 마음을 낸다. 사무량심은 대승불교의 핵심사상과 실천을 담고 있다. 자비가 사상이라면 희사는 실천이다. 〈유마경〉 14권에 따르면 사무량심을 실천하면 중생에게 한없는 복을 가져다주고 스스로도 범천의 세계에 태어난다고 한다.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불교신문 2083호/ 11월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