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생각한다
김용호 (지은이)민음사1997-08-20
- 품절 확인일 : 201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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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쪽148*210mm (A5)426gISBN : 9788937423673
저자 및 역자소개
김용호 (지은이)
1957년 태어났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대학원 신문방송학과에서 대중 문화 연구로 석사와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화방송 객원 연구원, 크리스천 아카데미 기획 연구원, (주)미디어밸리 조사연구팀장을 거쳐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지냈고, 지금은 같은 대학교 문화대학원 교수이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문화 비평서 『와우 : 김용호의 영상 화두』와 『문화 폭발과 문화 전략』 『몸으로 생각한다』 등은 1990년대 말에 신선함으로 큰 화제가 되었다. 서구의 문화 이론, 물리학 등 과학 분야의 연구 성과, 그리고 ... 더보기
최근작 : <창조와 창발>,<제3의 눈>,<신화, 전사를 만들다> … 총 10종 (모두보기)
마이리뷰
새로운 파라다임, '몸생각' 새창으로 보기
고정관념을 바꾸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고정관념은 과거 생각에서 비롯된 관성(慣性)을 타고 있어서 이 관성을 벗어나기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중소기업체의 사장은 '30퍼센트의 생산성 증가보다 더 어려웠던 일이 최초 1퍼센트의 생산성 증가를 가져오기 위한 관성의 변화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여기서 소개하는 김용호의 '몸으로 생각한다'는 우리의 고정관념과 생각의 관성에 도전하는 책이다. 저자인 김용호는 서울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서강대학교에서 언론학을 공부한 언론학 박사이며 요즘은 미디어 밸리라는 회사의 조사연구팀장을 맡아 한국판 '실리콘 밸리'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몸', '커뮤니케이션', '정치'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우리 '몸'에는 생명체가 지구상에 생긴 이래 몸 내외의 환경과 커뮤니케이션한 정보 창고가 있다고 주장한다. 즉, 몸에는 불을 처음 발견했을 때의 환희, 맹수와 싸우거나 호숫가에서 즐겁게 살던 기억이 들어있으며 이렇게 축적된 정보는 현재의 몸이 살면서 얻는 정보들과 결합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몸사고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몸의 의식은 정신의 의식보다 훨씬 풍부한 정보 창고를 형성한다.
몸의 생각은 정신의 생각이 대상과 집요하게 거리를 두려하는 것과는 달리 원초적으로 거리를 없애려고 하는 경향이 있으며 몸끼리 닿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몸은 현재에 집중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주장한다.
또 저자는 기독교에 대해서도 흥미있는 코멘트를 한다. '성서의 글자가 지배하면서 영성 대신 지식이 신앙의 기초로 자라잡았다. 사람들은 신을 느끼거나 전율하기 이전에 신을 알아야 했다. 아는 자와 모르는 자가 목회자와 신도로 구분되었다.'는 것이다.
또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거리가 커뮤니케이션을 제한했지만 이제는 커뮤니케이션이 거리를 바꾼다고 주장한다.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면 멀리 떨어진 땅도 가까이 와서 붙는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저자에게는 통일도 이미 진행 중인 사건이다. 통일이 단순히 국가 간의 통합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면 북한의 상품이 남한의 거리에 진열되어 있고 제3국을 통해서 남한 사람과 북한 사람들이 빈번히 만나고 있다는 사실은 통일이 이미 진행 중인 사건임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상식을 때리는 저자의 발언은 이렇게 끝이 없다. 흥미있는 것은 저자의 이런 주장들은 모두 영화라는 텍스트 상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그래서 끝까지 독자의 관심을 잃지 않는 것도 이 책이 갖는 장점이라 할 것이다.
저자는 이전에 '몸으로 생각한다'의 전편 격에 속하는 '와우'(박영률 출판사 刊)라는 책을 펴냈는데 이 책을 먼저 읽어보는 것도 저자의 생각을 이해하는 데 유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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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2003-10-13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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