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7

정천구 박사, ‘삼교지귀’ 펴내, 거북털 선생 “유교가 최고”라고 했지만 - 불교닷컴

거북털 선생 “유교가 최고”라고 했지만 - 불교닷컴



거북털 선생 “유교가 최고”라고 했지만
조현성 기자
승인 2013.01.11

정천구 박사, ‘삼교지귀’ 펴내


한국에서 원효ㆍ원측ㆍ의상 등 기라성 같은 고승들이 활동한 때, 일본도 창조적ㆍ역동적인 불교학 시대가 열리고 있었다. 이 때 활약한 스님들이 사이쵸오(最澄), 쿠우카이(空海) 등이다.

쿠우카이는 당나라에서도 막 꽃피운 밀교를 도입한 일본 진언종 개조이다.
진언종은 일본 토착신앙인 신토(神道)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12세기 성립한 선종도 진언종의 영향을 받았다.

정천구 박사는 “일본불교를 이해하는데 있어 진언종ㆍ밀교를 빼놓을 수 없다”며 “쿠우카이 저술 번역은 일본불교사 연구에 가장 긴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 박사가 번역ㆍ출간한 <삼교지귀>는 쿠우카이가 24세에 세속에서 벼슬길로 향하다가 마음을 바꿔

불교를 선택한 과정에서 지은 글로, 유교와 도교에 대한 불교 우위를 논증한 글이다.


책은 불교를 대표하는 가명걸아, 유교를 대표하는 구모 선생, 도교를 대표하는 허망은사 등 허구적 인물을 통해 토각공(토끼뿔)과 질아(거머리 이빨) 공자 등을 설득해 깨우치게 하는 내용이다.

저자는 “<삼교지귀>는 진언종의 우월함을 강조한 <변현밀이교론>과 함께 쿠우카이 사상이 집약된 <비밀만다라십주심론> 이해에 앞서 읽어야 할 책”이라고 말했다.

삼교지귀┃쿠우카이 저┃정천구 역┃싸아이알 출판부┃2만원

저작권자 © 불교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