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으로 충분한 생활 - 씨앗 할머니의 작은 살림 레시피
하야카와 유미 (지은이),류순미 (옮긴이)열매하나202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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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쪽
책소개
아시아 소수 민족의 천으로 작품을 만들고 천연 염색을 하는 직물 작가 하야카와 유미. 그는 가족들과 함께 일본 고치 현에 있는 산꼭대기 다랑이 밭에서 씨앗을 심고 과수원을 일구며 산다. 이 책은 다랑이 마을에서 단출한 삶을 지향하며 만드는 일상을 살아가는 작가의 살림 레시피이다.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반복적인 생활을 즐겁고 건강하게 지탱해주는 텃밭, 식물, 부엌, 바느질 이야기가 4개의 장에 각각 쓰여 있고, 마지막 5장에는 단출한 생활에서 건져올린 저자의 단단한 생각이 담겨 있다.
목차
시작하며_흙에서 태어나다
제1장 작은 밭을 일구자
씨앗 뿌리기 / 모종 만들기 / 잎채소 키우기 / 콩 키우기 / 브로콜리 키우기 / 참마 키우기 / 채소 꽁지로 퇴비 만들기 / 마늘 자급자족 / 씨앗과 소통하는 달 / 생강 자급자족
제2장 나무에게 배운다
과일나무 심기 / 토종꿀벌 기르기 / 천연 밀랍 크림 만들기 / 과수원 잼 만들기 / 효소 주스 만들기 / 들풀차, 차나무 심기 / 닭 키우기 / 다랑이에 사다리 만들기 / 불을 때는 일상 / 밀원식물 늘리기
제3장 부엌에서 시작하자
두유 요구르트 / 두유 푸딩 / 곤약 / 된장 담그기 / 누룩 만들기 / 수타 우동 / 우메보시 / 우메비시오 / 락교 절임 / 단무지 / 쌀겨 채소 절임 / 생강 초절임 / 말린 고구마와 곶감 / 박고지 / 가다랑어 맛국물 / 멸치 맛국물 / 낫토
제4장 한 땀 한 땀 생활을 만들다
손걸레 / 앞치마 / 속옷 자급자족 / 뜨개 수세미 / 날 갈기 / 감물 들이기 / 새끼줄 / 냄비 잡이 / 탕파 주머니 / 벌레 쫓는 약
제5장 작은 생각을 품다
단출하게 살기 / 주위 둘러보기 / 감각 기르기 / 나를 지우기 / 삶의 토착 / 돌고 도는 나누기 경제 / 바지런히 일하기 / 더불어 사는 씨앗 / 야생적인 삶 / 자급자족
마치며_흙으로 돌아가다
책속에서
P. 14~15씨앗 뿌리기
씨앗은 엄청난 양의 정보를 우주에서 얻고, 또 흙의 기억을 이어받아 다음 세대 씨앗에게 전해줍니다. 씨앗은 지난 시간을 기억하고 현재의 기후와 바람과 하나가 됩니다. 씨앗을 뿌리다 보면 우리 인간 역시 씨앗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P. 38채소 꽁지로 퇴비 만들기
저는 도시에 살던 예전부터 남은 음식물을 쓰레기 수거함에 내다 버리기보다 흙으로 돌려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런 작은 생각이 모여 이곳 고치 현에 있는 산으로 이주한 것 같습니다. 채소 꽁지라도 어쩐지 쓰레기로 버리는 일이 내키지 않았던 고집이 삶의 커다란 뿌리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P. 39생강 초절임
우리의 진짜 일은 살림이 아닐까요. 사람은 살림을 위해 살아갑니다. 하지만 사회는 경제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살고 있지요. 살림과 사회의 이런 모순을 깨기 위해서는 가정을 무언가 생산해 내는 곳으로 바꿔가는 일이 중요합니다. 생강 초절임을 만들... 더보기
P. 74들풀차, 차나무 심기
처음 찻잎을 따던 날, 어린잎을 따면서 손으로 느꼈던 감각이 무척 좋았습니다. 컴퓨터로 일하던 손과 찻잎을 따는 손이 같은 손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죠. 부드러운 어린잎을 만질 때는 손도 즐거워하는 것 같습니다.
P. 163손걸레
바느질을 하는 건 기도하는 일과도 닮았습니다. 엄청난 집중력으로 한 땀 한 땀 바느질에 몰두하다 보면 오로지 나 자신만 생각했던 이기적인 마음까지 완전히 사라져 버립니다. 신기할 정도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P. 202단출하게 살기
지금 삶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아주 조금입니다. 단출한 집. 단출한 밭. 단출한 과수원. 단출한 일. 단출한 부엌. 무엇이든 단출함이 기준입니다. 이것이 고도 성장기와 경제 호황을 경험한 우리가 지금 세대에게 줄 수 있는 선물입니다. 부작용이 컸던 수직 성장에서 벗어나 단출하지만 지속가능한 경제를 바탕으로 한 생활 양식을 만들고 싶습니다. 접기
P. 203주위 둘러보기
가끔은 의식적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언가를 아름답다고 느끼는 사람의 마음은 무척 고귀합니다. 평화를 바라는 마음 역시 그렇습니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마음과 평화를 기도하는 마음은 분명 같은 샘물에서 솟아나는 것이니까요.
P. 219자급자족
밭에서 자급자족을 하면 더 이상 사는 일이 불안하지 않습니다. 먹을거리가 항상 밭에 있으니 안심이지요. 삶의 뿌리를 작은 생활과 자급자족에 두면 느긋하게 미소가 번지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저자 및 역자소개
하야카와 유미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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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물작가. 1957년 출생. 아시아에서 생산된 수직 직물로 옷을 만들며 일본 각지에서 직물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남편인 도예가 오노 텟페이, 두 자녀와 함께 1998년부터 고치 현에 있는 산꼭대기 다랑이 마을에서 작은 과수원과 밭을 일구며 산다.
주요 저서로는 『씨앗 뿌리기 노트』, 『씨앗 뿌리는 사람의 물건 만들기』, 『씨앗 뿌리는 사람의 부엌』,『여행하는 씨앗 뿌리는 사람』, 『씨앗 뿌리는 사람의 그림일기』, 『내 몸 공책』 등이 있다.
한 땀 한 땀 워크숍과 전람회 등 자세한 활동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www.une-une.com 접기
최근작 : <이것으로 충분한 생활>
류순미 (옮긴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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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일한통역을 전공하고 10여 년간 일본 국제교류센터에서 근무하며 일본 외무성을 비롯해 르노삼성, 닛산, 후지TV, TBS, KBS 등에서 통역사로 활동했다.
옮긴 책으로는 『예술가가 사랑한 집』, 『오후도 서점 이야기』, 『여자, 귀촌을 했습니다』, 『싱그러운 허브 안내서』,『향기로운 꽃 안내서』등이 있다.
최근작 : … 총 28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씨앗 할머니의 단출한 살림 레시피
아시아 소수 민족의 천으로 작품을 만들고 천연 염색을 하는 직물 작가 하야카와 유미. 그는 가족들과 함께 일본 고치 현에 있는 산꼭대기 다랑이 밭에서 씨앗을 심고 과수원을 일구며 산다. 이 책은 다랑이 마을에서 단출한 삶을 지향하며 만드는 일상을 살아가는 작가의 살림 레시피이다.
음식, 옷, 집, 차. 우리는 매일 무엇인가를 산다. 가정은 무언가를 계속 사들이는 소비 공간이 되었다. 소비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괜찮을까? 토종 씨앗을 심고 자신의 손으로 먹거리와 옷을 만드는 저자는 작은 것부터 만들어보자 권한다. 일상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은 인간 생명 활동 그 자체이며 나아가 건강한 삶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반복적인 생활을 즐겁고 건강하게 지탱해주는 텃밭, 식물, 부엌, 바느질 이야기가 4개의 장에 각각 쓰여 있고, 마지막 5장에는 단출한 생활에서 건져올린 저자의 단단한 생각이 담겨 있다.
텃밭과 부엌에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작가는 텃밭에 한해살이 씨앗(F1 품종)이 아닌 다음 세대를 잇는 ‘재래종(토종)’ 씨앗을 심는다. 토종 꿀벌과 앞으로 자라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다. 씨앗과 각종 작물을 심는 방법부터 된장, 누룩, 효소 주스, 절임류 등 1년 이상을 내다보며 준비하는 저장 식품까지 하나씩 소개되어 있다.
계절이 깃든 요리는 맛은 물론 몸에도 좋다. 무엇보다 씨앗이 쑥쑥 자라나 가지를 뻗고 열매를 맺기까지의 과정이 주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저자는 아주 작은 씨앗에서 인간의 성장과 자연의 순환을 배운다. 컴퓨터가 아닌 잎을 만졌을 때 손에 느껴지는 즐거움, 과일을 따기 위해 나무에 오르는 야생의 감각 등 자신이 자연 속에서 느낀 기쁨도 함께 전한다.
아름다움을 채우는 한 땀 한 땀 바느질
걸레조차 마트에서 살 수 있고 또 금세 버리는 요즘이지만, 추억이 깃든 옷을 잘라 한 땀 한 땀 수를 놓아 예쁘게 만든 걸레를 사용하면 걸레질도 한결 즐거워진다. 이 책에서는 뜨개 수세미, 에코백, 앞치마, 속옷, 수세미, 감물 치마 등 편안하고 유용한 살림을 만드는 법과 쓰임이 담겨 있다.
저자는 “산다는 건 무언가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일이기에 의식적으로 주변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평범한 천 조각이나 뜨개실이 아름다운 물건으로 바뀌고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물건이 아니라 인간이 중심
저자는 미국 9.11 테러 이후 석유에 의존해 사는 것이 괜찮은 일인지, 3.11 동일본대지진 이후에는 원자력과 전기에 의존하는 생활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지금까지의 생활에 의구심을 가진 뒤 ‘물건이 아닌 인간이 중심이 된 삶’을 살을 살아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살지만, 사실 지금 삶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아주 조금이라고 강조한다. 수직 성장에서 벗어나 단출한 일상을 사는 것이 지금의 우리가 다음 세대에 줄 수 있는 선물이라고 말하는 저자. 그는 몸속에 자연에서 얻은 것만을 채우는 일상, 자연 친화적인 삶의 방식이 당연한 세상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작은 생활을 살아간다. 접기
최근작 : … 총 28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씨앗 할머니의 단출한 살림 레시피
아시아 소수 민족의 천으로 작품을 만들고 천연 염색을 하는 직물 작가 하야카와 유미. 그는 가족들과 함께 일본 고치 현에 있는 산꼭대기 다랑이 밭에서 씨앗을 심고 과수원을 일구며 산다. 이 책은 다랑이 마을에서 단출한 삶을 지향하며 만드는 일상을 살아가는 작가의 살림 레시피이다.
음식, 옷, 집, 차. 우리는 매일 무엇인가를 산다. 가정은 무언가를 계속 사들이는 소비 공간이 되었다. 소비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괜찮을까? 토종 씨앗을 심고 자신의 손으로 먹거리와 옷을 만드는 저자는 작은 것부터 만들어보자 권한다. 일상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은 인간 생명 활동 그 자체이며 나아가 건강한 삶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반복적인 생활을 즐겁고 건강하게 지탱해주는 텃밭, 식물, 부엌, 바느질 이야기가 4개의 장에 각각 쓰여 있고, 마지막 5장에는 단출한 생활에서 건져올린 저자의 단단한 생각이 담겨 있다.
텃밭과 부엌에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작가는 텃밭에 한해살이 씨앗(F1 품종)이 아닌 다음 세대를 잇는 ‘재래종(토종)’ 씨앗을 심는다. 토종 꿀벌과 앞으로 자라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다. 씨앗과 각종 작물을 심는 방법부터 된장, 누룩, 효소 주스, 절임류 등 1년 이상을 내다보며 준비하는 저장 식품까지 하나씩 소개되어 있다.
계절이 깃든 요리는 맛은 물론 몸에도 좋다. 무엇보다 씨앗이 쑥쑥 자라나 가지를 뻗고 열매를 맺기까지의 과정이 주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저자는 아주 작은 씨앗에서 인간의 성장과 자연의 순환을 배운다. 컴퓨터가 아닌 잎을 만졌을 때 손에 느껴지는 즐거움, 과일을 따기 위해 나무에 오르는 야생의 감각 등 자신이 자연 속에서 느낀 기쁨도 함께 전한다.
아름다움을 채우는 한 땀 한 땀 바느질
걸레조차 마트에서 살 수 있고 또 금세 버리는 요즘이지만, 추억이 깃든 옷을 잘라 한 땀 한 땀 수를 놓아 예쁘게 만든 걸레를 사용하면 걸레질도 한결 즐거워진다. 이 책에서는 뜨개 수세미, 에코백, 앞치마, 속옷, 수세미, 감물 치마 등 편안하고 유용한 살림을 만드는 법과 쓰임이 담겨 있다.
저자는 “산다는 건 무언가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일이기에 의식적으로 주변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평범한 천 조각이나 뜨개실이 아름다운 물건으로 바뀌고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물건이 아니라 인간이 중심
저자는 미국 9.11 테러 이후 석유에 의존해 사는 것이 괜찮은 일인지, 3.11 동일본대지진 이후에는 원자력과 전기에 의존하는 생활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지금까지의 생활에 의구심을 가진 뒤 ‘물건이 아닌 인간이 중심이 된 삶’을 살을 살아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살지만, 사실 지금 삶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아주 조금이라고 강조한다. 수직 성장에서 벗어나 단출한 일상을 사는 것이 지금의 우리가 다음 세대에 줄 수 있는 선물이라고 말하는 저자. 그는 몸속에 자연에서 얻은 것만을 채우는 일상, 자연 친화적인 삶의 방식이 당연한 세상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작은 생활을 살아간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