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5

알라딘: 철학에서 이야기로 - 우리 시대의 노장 읽기 김시천 ebook

알라딘: 철학에서 이야기로



철학에서 이야기로 - 우리 시대의 노장 읽기  |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84 
김시천 (지은이)책세상200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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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2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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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노자>와 <장자>를 통해 오늘날 한국에서 철학하기의 의미를 되짚어봄으로써 서구의 방식에 따른 철학'만들기' 가 아닌, 우리 시대의 철학'하기' 를 제안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진리' 를 담고 있는 닫힌 경전이나 체계적인 철학서라는 이름을 버리고, 역사와 함께 전해진 '삶의 이야기' 로서 <노자>와 <장자>를 보자고 제안한다.

1장은 근대화, 서구화, 보편화를 지향했던 20세기 한국의 역사 과정이 동양철학의 영역에 남긴 자취를 탐색한다. 
2장은 서구인의 <노자>읽기를 검토하고, '열린 텍스트' 로서의 가능성을 따져 본다. 
3장에서는 <장자>의 이상사회론의 다양한 갈래를 다루고, 그 안의 유토피아의 비전을 생각한다. 
4장은 기존의 <노자>와 <장자>의 해석이 지닌 문제를 살펴보고, 지금-여기를 통해 <노자>와 <장자>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노자>와 <장자>를 우리의 것으로 해석하면서, 고전을 통해 우리의 현실, 사회의 문제를 담아내자고 제안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 - <노자>와 <장자>의 한국적 읽기를 꿈꾸며

제1장 철학만들기에서 철학하기까지 - 우리시대 전통 도가 철학담론의 양면성
1. 김치-햄버거 철학을 위한 변명
2. 서양 철학의 그늘
3. 도가의 철학 만들기 - 근대화 혹은 자생적 오리엔탈리즘
4. 철학하기의 어려움 - 우리에게 과연 철학은 있는가

제2장 닫힌 경전에서 열린 텍스트로 - 서구인의 <노자>읽기를 돌아보며
1. 노자, 서방으로 가다
2. 서구 세계의 노자 번역
3. 노자 번역의 유행과 그 이유
4. 두 개의 거울
5. 프리즘 - 동양 문명의 분석 혹은 새로운 사유를 찾아서
6. 우리들의 노자읽기 - 경전에서 텍스트로

제3장 <장자> 텍스트 해체의 가능성 - 이상사회론을 통해 본 <장자>사상의 다양성
1. 도가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2. 이상사회론의 유형학
3. 도가적 아르카디아
4. 도가적 유토피아
5. 아르카디아에서 유토피아까지

제4장 역사에서 이야기로
1. <노자>와 <장자> 역사에서 이야기로
2. 도가 혹은 노장을 넘어
3. <사기>의 중국 혹은 역사를 넘어
4. 역사의 그늘 아래에서
5. 이제 우리의 이야기로

맺는 말 - 우리 사회의 삶 속에서 <노자>, <장자> 이야기하기
부록- 1980년대 이후 서구-영미권의 도가 연구 동향

접기

책속에서
요컨대 동아시아 철학이 추구하고자 했던 것은 행복한 삶이 가능한, 살기 좋은 사회를 건설하는 데 있었다. 다만 우리가 아는 수많은 철학자들이 서로 다른 말을 했던 것은 그러한 사회를 실현하는 방법에 대한 생각이 달랐기 때문이다. 
우리가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다루어온 동아시아의 위대한 스승들과 사상들은 그런 살기 좋은 사회를 수립하기 위한 사색과 논쟁의 산물들이라 할 수 있다. 
무위와 자연을 노래했던 도가든, 객관적으로 합리적인 법과 제도를 통해 사회질서를 유지하고자 했던 법가든, 가족간의 끈끈한 사랑의 행위를 확장하여 이를 전체 사회 속에서 실현하고자 했던 유가든, 그들의 목적은 모두 살기 좋은 사회를 건설하는 데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사색과 논쟁이 담긴 그릇이 동아시아의 고전들이다. 
(본문 158쪽 중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김시천 (지은이) 

동양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상지대학교 교양대학에서 공부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14년부터 인문학 전문 팟캐스트 〈학자들의 수다〉를 제작, 진행해 왔고, 2020년부터는 유튜브에서 새로운 인문학을 소개하는 방송 〈휴프렌즈〉와,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사는 지혜를 모색하는 방송 〈휴애니프렌즈〉에 출연하고 있다. 그동안 쓰고 옮긴 책으로,
 『철학에서 이야기로』,
 『이기주의를 위한 변명』, 
『노자의 칼 장자의 방패』, 
『논어, 학자들의 수다 : 사람을 읽다』, 
『무하유지향에서 들려오는 메아리, 장자』, 
『죽은 철학자의... 더보기
최근작 : <동양철학산책>,<똥에도 도가 있다고?>,<근대 사상의 수용과 변용 1> … 총 44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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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몸인가 옷인가?

버스는 너무 흔들려서 책보기가 좋질 않다. 버스에선 바깥구경 아니면 잠이다. 근자 기차를 이용할 일이 많아져서 덕분에 책볼 일이 한결 많아졌다. 그동안 사모아놓기만 하고 읽기를 게을리했던 <책세상문고-우리시대>는 상하행 왕복이면 한 권씩이 떼져나간다. <책세상문고>는 알차고, 개성 넘친다. 그래서 풍성하고 신선하다. 

막 떼넘긴 30대의 동양철학자 김시천이 지은 <철학에서 이야기로-우리시대의 노장읽기> 역시 그러하거니와, 개인적으로는 '철학' 일반의 정체 하나를 확연히 밝혀주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그동안 내게 있어서 철학은 그 자체로 근원적·본질적·일반적인 무엇이었다. 말하자면 '몸'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철학은 또한 그 개적(皆的)들의 몸에 걸쳐진 '옷'일 수 있다는 사실, 혹은 가능성을 나는 이 책에서 읽었다. '철학이고 싶어하는' 무엇이 '철학'을 만드는 것이라는 얘기다. 요컨대, <도덕경>과 <장자>가 철학에 못박혀 읽히지 않고 다르게, 가령 정치학적으로 읽히는 건 훼손이 아니라는 것이다. 스스로의 무게를 벗어나면 자유는 코 앞에 있다.

- 접기
책먹는하마 2005-08-31 공감(0)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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