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브라보 내 인생
브라보 내 인생 - 손문상 화첩산문집
손문상 (지은이)산지니200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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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112쪽
188*257mm (B5)
213g
ISBN : 9788992235235
책소개
시사만화가 손문상의 그림산문집. 우리 이웃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특유의 정감 있는 화풍으로 담아내고, 여기에 시처럼 간결한 산문을 곁들였다. 농민과 노동자, 영도해녀, 대안학교 학생, 대학생, 입양인... 앞집 아저씨 같고 뒷집 언니 같은 평범한 우리 주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림으로 그리고 글로 써서 책으로 묶었다.
목차
"팍치썽 쵸~아!!"
음악에 빠~져 봅시다!
영도해녀 강해춘
열여덟 유림이, 부산도시 속 작은 학교
여름아이 임송이
8월, 파밭 매는 아줌마
'인디' 김지근
영도도선 '성공호' 선장 조의치
여름졸업식 부산대 김다영, 서소영
계림 이정매 여사
대장장이 조규원
에밀리 라이언
오륙도 등대장 양희용
구포장날 사람들
화물노동자 전용희
김해 농부 이영광
평화로운 세르필 예실쿨트
청소 아줌마
운촌사람 박용호
연대와 희망의 이야기꾼 김진숙
축구야 놀자
초량 구봉산길 형님네, 아우님네
따뜻한 손
건널목 30년 철도원 오현석
'밝은 사람' 정비사 김민호
비정규 해고 노동자 구혜영
내 이름은 김장선
새내기 허린
대구탕 한 그릇, 박종태
삼성일반노조위원장 김성환
내 인생 일기 한 편, 권복련
브라보 내 인생 김상수
꽃 속에서 박솔하, 김기정 부부
아픈 생명과 30년, 정덕수
막걸리 우동 클래식, 조남륭
봄처녀 윤선미
불타버린 망후촌의 집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이재봉
부부 조선 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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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손문상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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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시사만화 <손문상의 그림세상> 작가. 1963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1991년 부천시민신문, 1995년 미디어오늘 사진기자로 언론계와 연을 맺은 후, 한국일보 <강다리>, 동아일보 <동아희평>, 부산일보 <손문상의 그림세상> 등을 거쳤다. 2007년부터 프레시안에서 <손문상의 그림세상>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바그다드를 흐르다』, 『얼굴』 등 단행본과 인권 만화집 『십시일반』, 『사이시옷』 등이 있다. 2003년 ‘민주언론상’을 수상했다.
최근작 : <창비 인권만화 세트 - 전3권>,<어깨동무>,<뜨거운 여행> … 총 2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만평은 신랄하지만, 다른 그림은 되게 따뜻해요."
"사람에 대해 정말 순진할 정도로 민감한 사람"
"그림만이 아니다. 그는 문장력도 뛰어나다. 촌철살인의 경구들이 번득인다."
손문상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평이다.
손문상은 만평가다. 그의 만평을 보면 사회에 대해 아주 신랄하고 예리하다. 만평은 시사(時事), 특히 정치적 사안을 소재로 거물 정치인을 비꼬고, 찌르고, 때로 추켜세워 주기도 하는, 많은 경우 캐리커처적인 터치로 인물을 희화화시키는 작업이다. 이런 작업을 하는 만평가 손문상이 사실상 '뉴스 밸류' 영에 가까운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림으로 그리고 글로 써서 책으로 묶었다. 앞집 아저씨 같고 뒷집 언니 같은 평범한 우리 주변 사람들. 사진보다 몇 배의 노력이 든다는 그림으로 일일이 그리고, 인터뷰하여 그들의 인생을 한 편의 시처럼 잘 요약하였다.
<브라보 내 인생>에 실린 사람들은 흔히 말하는 잘난 사람들도 아니고, 또 독특하고 특이하지도 않지만 좀 더 귀하게 대접받아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브라보 내 인생>에 실린 그림 한 편 한 편에서 평범한 우리 이웃들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사랑이 담긴 글과 그림을 만나볼 수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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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사람, 여기 다 있었네.
‘구포시장’의 추억
초등학교 때였을 것이다. 할머니께서 살아계실 때는 가끔 텃밭에서 키운 부추며, 호박을 구포시장에 내다 팔고는 하셨다. 할머니 옆에 딱 붙어서 싸움 같은 흥정과 고도의 심리전 끝에 가격을 정하는 그 방식이 조금은 낯설기도 하고, 할머니께서 받은 그 돈이 아이스크림으로 변해 곧 내 입으로 들어오리란 생각에 마냥 신나기도 했었다. 중학교 때부터는 시장 근처에 산다고 하면 개를 도살해서 도소매로 팔아넘기는 것으로 유명한 동네 시장 탓에 아이들에게 가벼운 놀림의 대상이 되고는 했다.
구포시장. 대부분의 재래시장이 백화점, 대형마트에 밀려나는데도, 아직 구포시장은 사람들로 복작거려서 아직 시장다운 맛이 있다. 비록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라, 후줄근한 모습 그대로지만서도. 물론 더 활기찼던 예전만 못하겠지만, 지금도 구포시장은 늘 앞에 가는 사람을 살피며 걸어야 할 만큼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으로 복잡한 곳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시장 근처에 살아서 어디나 이런 시장이 있는 줄 알았는데, 구포시장처럼 큰 시장은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았다. 진짜 사람 냄새 폴폴 풍기는 시장의 매력까지 알게 된 것은 더 오래된 이후였지만.
오늘 나는 책 속에서 비릿하면서도 세련되지 못해 들큼한 사람냄새 가득한 시장 냄새를 맡았다. 손문상 화백의 ‘브라보 내 인생’의 표지 그림이 바로 낯익은 우리 동네 시장, 구포시장 풍경이다.
결코 '브라보'일 수 없는, 인물-청소 아줌마.
제일 앞부분의 영도 해녀 편은 읽고 나면 웃음이 슬며시 떠오른다. 물론 고통스러운 현실을 웃음으로 눙쳐온 저 이면에는 얼마나 눈물바람이 잦았을까, 생각을 하니 웃음 뒤끝에 마음이 애잔해진다. 그래도 이제는 일흔 하나. 강해춘 할머니는 앞으로는 더 웃을 일이 많으실 것 같아서, 그림을 보는 마음이 따습다.
그러나 결코 브라보일 수 없는 인물로 고심 끝에 청소 아줌마 편(43쪽)을 골랐다. 물론 청소 아줌마의 인생이 ‘브라보’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그냥 그림 속의 아줌마의 삶이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오늘의 현실에서는 ‘브라보 내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아줌마가 얼마나 될까? 아니, 그런 사람이 있기나 할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브라보일 수 없다’는 내 표현은 청소 아줌마라는 직업에 대한 사회적, 경제적 대우가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뀌어야 살만한 세상이 가능하다는 내 소박한 연대감의 표현이다.
청소 아줌마 편. 한 아주머니의 웅크린 모습이 그림의 가운데. 밑에는 연필로, ‘닦고 닦자 한 세상’이라고 적혀 있다. 형광등이 환히 켜진 복보 바닥은 이미 깨끗하게 닦여져 있고 아줌마는 그림 속의 복도 끝으로 계속 청소를 해 나가느라 몸을 웅크린 채로 뒤돌아서 앉아 있다. 아마 그림 속 아줌마의 등 뒤에, 보이지는 않지만 ‘비정규직’, ‘파견’, ‘저임금’, ‘차별’, ‘가난’ 이런 단어들이 주홍글씨처럼 박혀 있을 것이다. 그림 속 아주머니의 바람? 월급 좀 올라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랑 단풍놀이 다녀오는 것이란다. (지금이 바로 10월말. 단풍놀이 철이다.)
결국 '브라보'일 수 밖에 없는, 인물-김진숙 씨
사실, 얼마 전에 소금꽃나무(김진숙, 휴머니스트)를 읽었다. 집회 현장에선 언제나 스스로는 아주 순박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연대사나 투쟁사를 읽었지만, 그 연대사를 듣던 나는, 아니, 우리는, 집회참가자의 본분을 잃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치느라 민망하게 만들었던 그 목소리가 검정색 글씨로 변해 차분하게 내려앉아 있었다.
손문상 화백의 그림 속에서 그이는 연대와 희망의 이야기꾼답게 강의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늘 짧은 커트머리는 변함이 없고, 한 손에는 마이크를 쥐고 다른 한 손에는 매직펜을 들고 있다. 그는 아마 오늘 강연에서도 나 같은 사람을 여럿 울렸을 것이다. 나는 그림 속의 김진숙 씨의 얼굴만 보고 있어도, 그이 특유의 말투가 금방 머릿속에 되살아나서 책 속의 글자들을 빨아들인다.
민주노총부산본부 지도위원. 20년도 더 전에 한진중공업에서 해고 되어서 아직 현장에 돌아가지 못한 노동자. 김진숙 씨는 이제 현장보다 집회장에 더 많이 다녔을 텐데도 여전히 복직을 이야기한다. 그는, 늘 연대와 희망을 이야기한다. 노동자들끼리의 단결과 연대를 말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인 연대를 말한다. 그런 다음에야 노동운동에 새로운 희망이 있음을 말한다. 노동자들에게 언제나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 사람.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어떻든, 누가 뭐라고 하든, 이 사람의 인생은 ‘브라보’ 일 수 밖에 없는 거 아닐까?
뚝심으로 만든 귀한 책!
손문상 화백이 부산일보에 연재했던 ‘화첩인터뷰’를 묶어낸 이 책은 신문으로 나왔을 때나 책으로 만들어졌을 때나 한 사람의 뚝심으로 만들어낸 신문이나 출판시장에서 아주 희귀한 사례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론적으로 신문은 새로운 정보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알리는 매체이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가 없는 사람은 우리 주변에 아무리 흔해도 신문에 날 일은 없다. 신문쟁이가 딱히 그 사람을 만날 이유가 없는 것이다.(소설가 김곰치와의 대담을 읽으니 ‘계기’가 없다, 라는 표현이 나오더라.) 그러나 ‘사람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예민한’ 손문상 화백은 이런 사람들을 꾸준히 만나고, 그들의 모습을, 아니 그들의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삶을 그림으로 그려 신문에 실었고 이번엔 책으로 펴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잘난 사람들의 특별한 삶 말고, 너무 평범해서 이름을 얻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하루하루가 모여 세상살이의 근본을 이루는 것 아닌가? 이 당연하고도 자명한 이치에 왜 관심을 가진 사람은 적은 것인지, 귀해서 더욱 손문상 화백의 이 책이 반갑다. 더구나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바로 우리 동네(부산)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가? 나는 어쩌면 이 사람들과 길에서 가볍게 스치기도 했을 뿐, 단 한 번도 주목하지 못했던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 우리 동네 사람들에 대해 따뜻한 애정을 보내준 책이 있어 새로운 눈을 뜨게 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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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2007-10-24 공감(8)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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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브라보!
손문상 화백이 그려낸 다양한 인물 군상이다.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분, 대장장이 아저씨, 배 만드는 부부, 선장 할배, 인디 밴드하는 젊은 친구, 엄마 찾아 한국에 온 입양아, 한국이 좋아서 몇 해 째 한국에 머무는 외국인 등등등...
그들 각자를 화폭에 담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인터뷰하듯 끌어낸 솜씨가 일품이다. 맘에 들었던 한 꼭지를 보자.
영도해녀 강해춘
나 귀먹고 말 잘 못해
이름? 강 해 춘 이야 일흔하나
열아홉에 부산에 왔어
제주도 성산포 '종달리'가 고향이야.
종달리 안다고? 하하하~
딸 하나 있어. 영희야. 대구 살아
예뻐 하하~
아들 둘은 어려서 죽었어. 배고파서
손자는 군대 갔어. 키가 커. 이만해 아휴~
그놈 군대 갈 때 나 울었어
여기 부산에 나 혼자야.
앞 못 보던 남편도 일찍 저세상 갔어
뭐 좀 달라고? 오늘 달에 한 번 다 노는 날이야.
그물 울타리 고치러 나왔어
나 혼자 장사하면 여기 할매들 난리나 아휴~
내일 와. 소라, 멍게, 해삼, 많이 줄게
다 그렸어? 어디 봐
아유~그림도 잘 그리네.
이리 진솔한 이야기를 솔솔 풀어내게 만든 푸근한 마음이 그림 밖으로 전달된다. 그림 그리는 내내 말을 시키고, 그들의 이야기를 끌어내며 한 걸음 더 그 삶 속으로 다가갔을 것이다.
삶의 굽이굽이 많은 고난을 헤쳐온 이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삶에 찌들어 있지만 삶을 사랑할 줄 아는 이들이었다.
각자의 인생을 사랑하고 응원해 주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니 절로 힘이 난다.
여기엔 너무 잘나버린 부자 따위는 없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의 산 증인이 되어주는 인물들이 가득하다. 어떤 꼭지에서는 짠하니 눈물이 나기까지 한다.
맨 뒤 소설가 김곰치가 말하는 손문상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길게 펼쳐져 있다. 너무 길어서 여차하면 다 못 읽고 덮어버릴 만한 수준이다. 손문상이라는 사람을 알려주는 다양한 에피소드들. 이렇게 그림 시작했구나, 이런 그림을 그리려는 사람이구나... 슬쩟 엿보게 해준다.
한숨 대신 '브라보'를 외치며 내 인생을 응원해 보자. 여기 이 책 속의 주인공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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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03-29 공감(6) 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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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우리네 이야기...
내가 워낙 그림쪽으로 관심이 많아서 화첩 산문집이라길래 냉큼 신청한 책이었다. 그냥 회화나 일러스트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요즘들어서는 독특한 개성이 묻어나는 그림을 선호하는데 이 책은 딱 그렇다.. 그런데 신문도 자주 보는 게 아니여서 만평가는 전혀 알지도 못하고 가끔 보는 신문에서 재미있거나 독특하다고 느꼈던 만평보다는 이게 뭔 소리여~~ 하는 만평을 많이 봤던 나로서는 (이 무식쟁이^^;) 손문상이라는 사람을 알지도 듣지도 못했었다. 책을 다 보고 나서 뒷장의 소설가 김곰치 선생의 뒷담화를 읽기 전에는 그가 누군지 알지 못했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는 만평쪽으로 상당히 재능도 많고 알아주는 대쪽같은 사람인 듯 싶다. 나도 책을 다 읽고 그의 만평을 인터넷에서 찾아봤는데 상당히 재치있는 내용이 많았다.
다시 책이야기로 돌아가면 앞부분에서는 부산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우리네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림을 그렸는데 점점 뒤로 가면서는 시사적인 내용이 많이 가미되었다. 삼성에서 처음으로 노조를 만들어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김성환 씨 이야기도 그렇고 비정규직 노동자로 해고당해 시위를 하고 있는 구혜영 씨 이야기도 그렇고 물류업자로 20년간 살아오면서 임금이 오르지 않아 고생하고 있는 전용희 씨 이야기도 그렇고... 내가 알고 있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이야기를 다시금 환기시켜주기도 했고 전혀 알지 못했던 이야기도 알려주어 내가 세상을 온전히 보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깨우쳐주었다. 그러다 갑자기 나는 보고있던 책을 대통령에게 선물하고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솟아났다. 대통령은 과연 이런 내용을 알고나 있기는 한 걸까? 하는 의문이 들면서 좀더 많은 사람이 알아 더 이상 이 땅의 소외받는 사람들이 없으면 하는 마음이다.
갑자기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교과서에 나온 안도현 시인의 시가 떠오른다.
우리가 눈발이라면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살이 되자.
상당히 고무적인 생각이 들지는 않은가? 이기적인 나조차도 이 시를 읽고 있노라면 소외받은 사람들을 절대 혼자 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마구 든다...다른 님들도 그러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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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매니아 2007-11-2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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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내 인생
화첩이란 그림을 모아 엮은 책이다. 브라보 내인생은 만평가손문상이 갓난아이부터 여든까지의
별들을 인터뷰한 화첩이다. 책을 펼치고 읽는내내 친근하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어쩐지 뜨끈한 된장국이 생각나게만드는 그런책..화첩속의 주인공들은 처음본 사람들이지만,
그림옆의 짧은 이야기로 그들의 때 묻은 인생을 알수있다.
책을 덮고나서는 정말 세상은 넓고 사람들은 다양하다고 느꼈다
아직 세상을 나온지 일 년밖에안 된 아가도 할말이 있다는데 뭘 더 말할게 있을까?
손문상의 그림을 보고있으면 어쩐지 그옆에 있는 짤막한 글을 읽지 않아도 그림 속의 주인공의
삶을 알 수 있을것 같았다.
아마도 그건 그가 사진으로는 나타낼 수 없는 무언가의 감동을 그려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으로 비교할 수 없는 어떤것을 잡아낸다.
화첩의 사람들은 평범하지만 자신의 일, 인생에 만족하고 행복해하는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지금 나는 행복한사람입니다.", "행복해요","나만큼 멋지게 산 놈 나와 보라 해!"
여유 있는 삶은 아니지만, 일에 또는 인생을 자신들 나름대로의 행복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부럽다. 나 또한 몇 십년 더살아서 이것이 나의 삶이다! 할때 이런 화첩에 나의 인생을
실었으면 좋겠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여러 사람들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삶을 볼수있는 브라보 내인생을
본다면 전기장판 하나 부럽지 않을 것 같다!
"손만 잡으면, 할머닌지 아빤지 알 수 있어"
"할마 손은 어떻고 아빠손은 어떤데?"
"응, 할머니는 아빠 손보다 차 그리고 꺼칠해."
"아람이 손은 밥처럼 따뜻하구나."
"나랑 손잡으면, 할머니 손도 따뜻해질 거야."
-브라보내인생中 따듯한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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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링 2007-11-22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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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냄새가 나요
갈수록 인심이 각박해지고, 공과 사를 정확하게 가리고, 조금도 손해를 보려고 하지 않는 세상에서 이런 사람 냄새 나는 책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지난 봄에 부산 갔었는데 이 책 보고 갔으면 부산이 좀 더 정겹게 느껴질 뻔 했네요. 자갈치 시장 구경 갔다가, 상인분들과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얼른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안 사먹을 것이고, 구경하러 왔는데 자꾸 부르면 미안하더라구요. 우리 주변의 친근한 분들의, 소박한 삶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림과 글이라 고맙게 읽었네요.
대전복수동정지윤 2008-07-30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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