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9

[평화운동][독서생활] 메노나이트 교단의 평화만들기 패러다임

(2) Sejin Pak - 작년의 남경에서 보낸 2주에 대해 전혀 기록하지 않았는데, 이제라도 할 수있을까? —



작년의 남경에서 보낸 2주에 대해 전혀 기록하지 않았는데, 이제라도 할 수있을까?



Sejin Pak
8 June 2019


[평화운동][독서생활] 메노나이트 교단의 평화만들기 패러다임

- 8월에 중국 남경에 메노나이트 계통 평화만들기 훈련 프로그람에 가기로 했기 때문에 가지고 있던 메노나이트 계통의 평화만들기 책을 다시 읽어본다. 2년 전에 읽었던 것 같은데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책을 다시 읽어보니 몇가지가 새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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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은 평화의 정의에서 부터 시작하는데, 평화를 평온한 상태가 아니라, 갈등해결의 관계로 바꾸는 과정이라는 이해-정의로 부터 시작한다. 또 갈등의 해결을 의존관계에서의 탈출, 그러므로 독립의 추구에 두지않고, 성숙한 상호의존관계에서 찾는다.

2] 또 갈등해결의 방법을 화해에서 찾는데, 그것에 대한 연구는 사회과학에서보다 신학(!)에서 더 다루어 지고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필자는 자기에게 익숙한 기독교 신학을 바탕으로 해서 논하겠다고 한다. 화해에는 4 가지 차원이 있다고 한다.

a] 하나님과의 화해
b] 자신과의 화해
c] 자기 주변의 사람, 또 나아가서는 사회와의 회해
d 자연과의 화해

- 각 차원에 대한 성경에서의 인용문을 댄다.
- 결국 자기 자신의 평온이 중요한 것이라면 납득이 되겠다만 하나님과의 화해라면, (나처럼?) 하나님을 믿지않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 그런데 화해의 네가지 차원을 사회과학적 용어로 표현하자면 이렇게 된다고 한다.

d] 생태적 단계
c] 사회적 단계
b] 개인적 심리적 단계
a] 영적 단계

- "하나님"이라는 말을 영적 (spiritual)로 바꾸니 나에게도 닥아온다. 나의 심리적인 평온 보다는 높은 단계라고 이해가 된다.

3] 이 책에서 제일 긴데 나에게 흥미로운 부분은 <4.평화와 화해의 패러다임>이라는 장의 <정치제도>라는 부분이었는데, 이 부분의 이야기는 저자의 출신이면서 연구 대상의 지역인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였는데 기대 밖으로 어느 다른 나라가 관심 지역이던가 의미있는 이야기 였다.

-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은 대부분 2차 대전이 끝나며 독립을 하게 되는데 약 30년간의 독재 정치의 혼란기를 격은 후, 처음으로 다수정당 정치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대부분의 경우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한다. 대부분의 경우 정당은 어느 민족의 이익을 대변하여, 정당이 바뀌면 이익을 보는 민족이 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민족간의 갈등이 다수정당 정치를 통해 더 커지게 된다고 한다. (한국이라면 경상도 대 전라도 정당으로 이해 할 수도 있겠다.) 권력을 잃은 측은 잃는 것이 많아 정상 사이의 사고 체계는 전시와 비스하다고 한다. "깊은 원한과 경멸, 그리고 복수를 향한 욕망과 비타협적 자세 등으로 나타난다."
이런 상태는 종종 내전의 원인도 될기도 한다고 한다.

- "역사적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많은 나라가 격고 있는 사회적 분열과 억압은 단지 독립 이후 시기의 현상만은 아니다. 이는 수 세기에 걸처 진행되어온 현상이다. 부당한 통치와 억압, 그리고 내전으로 점철된 이후 30년간의 혼란기 이전에는 300년에 걸친 모욕적 노예 생활과 100년이 넘는 식민지 생활이 먼저 존재 했었다, 각 시기마다 아프리카인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겼고, 그 고통의 역사는 세대를 걸처 진행되었다."

한국의 일제 식민지 경험을 가지고 한탄하는 것이 조금 부끄럽기 까지도 하다.

- 그러나 이런 배경을 가진 아프리카인들 사이에서 그들만의 문화적 저력과 회복력이 보인다고 한다. 그런 험한 역사의과정을 경험해온 사회들이 지금까지 입은 피해의 보상을 할 수 있는 정치적 사회적 과정은 무엇일까, 고 묻는다. 그것은 다수정당의 정치가 아니라 <화해의 정치 (reconciliation politics)>라고 한다. 깊히 분열돤 사회에서는 <사회적 치유>가 선거에 앞서 시행되어야한다고 한다. 또 사회적 치유의 과정으로 <사회공통의 비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화해의 정치>는 다른 말로 하면 <협력의 정치>라고 한다.

- 여기까지는 혁명적이지는 않은데 다음은 그렇게 보인다.

"이 협력과 화해의 정치는 빼앗지 않고 배푸는 것을 통해 최고의 대접을 받는다는 신약 성서의 구절 속에 잘 표현이 되어있다."
상호배타적이라고 하는 물질적 자원을 둘러싼 갈등의 경우에도 "... 오히려 바라는 사람들에게 줌으로서 채워지고 늘어난다."

- 이 평화적인 해결방법이 <협력과 화해 정치>의 핵심이라고 한다. 이 분석은 "단지 순진하고 불투명한 이상론"이 아니라고 한다.

- 다음의 한 가지 만 더 이야기하고 마치기로 한다.

"<협력과 화해를 통한 사회적 합의에 기초한 정치>는 개인주의와 경쟁보다 <공동체를 강조하는 인류보편의 전통적 문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 "
이런 유형의 정치적 적용은 "전통적인 지역 원로, 존경받는 공동체의 지도자, 지역의 중재자, 등.. 평범한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미 친숙한 현존하는 전통적 체계를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고 한다.

세진: 이익의 흥정에도 기독교 신앙에도 의존하지 않는 평화만들기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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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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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화해의 새로운 패러다임 - 경쟁적 정치.경제.사회 구조 속에서의>

히즈키아스 아세파 박사의 책. 평화와 화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이를 정치, 경제, 사회적 갈등 상황에 적용하기 위해 이 책에서는 신학, 정치학, 사회심리학, 경제학적 관점을 도입했다. 대립과 경쟁의 사회 구조와 문화 속에서 쉽게 나타나는 한정적이고 왜곡된 평화와 화해의 이해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혜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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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역자 서문

서론
1.평화에 대한 다양한 이해
2.평와의 가치와 원칙
3.화해와 갈등 해결
- 화해의 다양한 차원
4.평화와 화해의 패러다임
- 평화와 평화 형성에 관한 이해
- 교회의 사명
- 정치제도
- 국가
- 현대화와 경제 성장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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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히즈키아스 아세파 (Hizkias Assefa) (지은이)

국제적 조정자와 평화 운동가로 세계 여러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남미, 유럽, 아프리카의 많은 지역에서 갈등해결훈련 워크숍을 진행해온 그는 다양한 국제 NGO들을 돕고 있으며, 유엔과 EU의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현재 미국 버지니아 이스턴 메노나이트 대학교(Eastern Mennonite University)의 갈등분석, 해결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내전의 조정 Mediation of Civil Wars>, <극단주의 집단과 갈등해결 Extremist Groups and Conflict Resolution> 등이 있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