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은 겸손과 만족, 자비를 배우는 거에요 : 벗님글방 : 휴심정 : 뉴스 : 한겨레
수행은 겸손과 만족, 자비를 배우는 거에요
등록 :2020-06-22
수행은 겸손을 배우는 것입니다. 아집과 고집을 버리고 있는 대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현재 상황에 머리 숙이는 겁니다. 옳다 그르다 따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순간의 상황에서 겸손을 배우는 것입니다. 만족을 배우는 것입니다. 자비를 배우는 것입니다. 감사를 배우는 것입니다.
항상 원하는 대로 하게 되고 갖게 되면 에고가 까다로워지고 불만이 커져요. 원하는 것을 가지면 좋고 못 가져도 괜찮아 하는 것이 겸손입니다.
기대가 고통을 만듭니다. 따지는 것이 에고의 방식이며 받아들이는 것이 수행입니다. 에고가 큰 만큼 고통이 있고 에고가 없는 만큼 고통이 없어요. 에고는 여러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기입장만 고집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큰 일로 만들고 오만하고 이기적입니다. 모든 고통을 만드는 제일 원수인 에고를 똑똑히 알아보고 넘어가지 마십시오. 한 순간만 에고를 내려놓을 수 있다면 하루 종일 호흡을 바라보는 명상보다 더 많은 마음의 변화가 있어요.
겸손이란 내려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원치 않는 상황에서 자기 업장이 일어납니다. 업에 속지 않고 알아차릴 수 있다면 아집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다면 상황을 지혜롭게 볼 수 있어요.
물론 어떤 상황에서는 떠나는 것이 지혜입니다. 아집으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자비와 지혜로 떠나야 할 때도 있어요.
과거와 현재의 성인들은 자신을 중요시 여기지 않고 자신이 벌레라고 하면서 항상 겸손한 자세를 가졌어요.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따지는 것이 없고 상황을 잘 맞춰주고 에고가 세지 않았어요. 마음의 깊고 광대한 평화를 항상 누리고 다른 사람의 행복을 자신의 행복으로 삼고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받아들였어요. 정말 본받을 만한 분들이죠.
용수 스님(세첸코리아 대표)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well/well_friend/950361.html?fbclid=IwAR3eD7d-PRVQhR_alqpSYw0k3tPoKRLcSl03l9cS61epy3BemgEsdeOnX5E#csidx6a12b89a1341240aa4f1b7e7eae292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