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 K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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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로 읽는 과학, 과학으로 읽는 불교”
과학과 불교가 어떻게 만나 대화할까 궁금했다. 조계사도 처음 들어가 봤다.
이미 동양 사상과 대화하는 신과학운동 쪽에 속한 책들이 나와 있지만 전문 과학자들이 불교와 대화하는 현장의 소리를 듣는 것은 책을 읽는 것과 또 다른 차원의 경험이다.
기독교에서는 ‘과학과 신학의 대화’(과신대)와 한신대 종교와과학센터 CRS에서 정기적으로 학술행사를 한다. 반면 ‘창조과학’이라는 이름의 과학도 아니고 창조신학도 아닌 사이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프로테스탄트는 남극에서 북극까지 참 다양하다. 때로는 혼란스러운데, 그래서 프로테스탄트 아니겠는가.
장회익 교수께서 총론 격으로 “불교와 과학, 그 멀고도 가까운 거리”를 발표하셨다. 짧은 시간(25분) 안에 분명하게 발표하신다. 여전히 건강한 모습이다.
과학 분야는 거의 다 망라됐다. 양자역학, 진화생물학, 화학, 뇌과학, 천문학(천체물리학), 지구환경(생태학)
젊은 학자들은 칼라풀 이미지와 도표로 시청각적으로 발표를 진행해서 쏙쏙 들어오지만, 흥미 위주로 치우치는 경향이 감지된다. 그래서 책을 읽어야 한다. 나이 든 학자들은 발표의 지혜라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중언부언하는 바람에, 바람만 일고 말았다.
<불교평론> 창간 25주년 행사의 자리네, 편집위원장 이혜숙 박사(전반부 사회)도 만났다. 박병기 교수(윤리교육)와 양형진 교수(반도체 물리)와도 인사했다.
불교의 핵심사상이 현대 과학에 의해 뒷받침되므로 과학과의 대화에서 불교는 다른 종교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불교예외주의"(로버트 라이트, <불교는 왜 진실인가>)를 말하는 학자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물리학(양자역학)에서 생물학(생명과학)과 생태학 등으로 넘어갔는데,
화학의 중요성을 이번 발표에서 새삼 느꼈다. 화학을 패스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