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3

“원불교 가르침 개방적, 서양문명과 잘 통할 것” : 종교 : 사회 : 뉴스 : 한겨레

“원불교 가르침 개방적, 서양문명과 잘 통할 것” : 종교 : 사회 : 뉴스 : 한겨레




“원불교 가르침 개방적, 서양문명과 잘 통할 것”

등록 :2006-09-26 18:24수정 :2006-09-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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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전 영어 번역 이끈
백낙청 서울대 명예 교수/



한국 자생 종교의 대표격인 원불교의 교전이 10년의 작업 끝에 영어로 번역됐다. 인쇄만 남겨둔 (원불교 교전)이다. 미국 뉴욕 인근의 50만평 부지에 미주총부를 건립중인 원불교로선 원기(탄생) 91년 만에 좀 더 큰 바다로 나아갈 소프트웨어까지 마련한 셈이다.



이 교전 영역엔 만만치않은 인사들이 참여했다. 세계적인 불교학자인 로버트 버스웰(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와 한국의 대표적 지성인 백낙청(서울대 명예)교수, 과학과 원불교 교리에 동시에 탁월한 식견을 갖춘 최영돈(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주도적 역할을 했다. 미주선학대교수인 박성기 교무와 버스웰의 부인인 크리스티나 리 버스웰도 함께 했다. 백 교수는 1970년대 초 송광사 방장이던 구산 스님에게 출가했던 승려 출신 버스웰 교수를 이 작업에 참여시켜 영역본의 산파 구실을 했다. 버스웰 교수가 1971년과 1988년에 간행된 바 있던 교전 영역본을 기초로 초역을 하면 이를 기초로 정역위원들이 서울과 로스앤젤레스 등에 모여 2박3일 가량 합숙을 하며 정리했다.

<창작과 비평> 대표, 영문학 교수, <시민방송> 이사장 등으로 촌음도 쪼개서 살아가며 10년 간 이 작업을 해온 백 교수(68)를 25일 만났다.

지금까지 백 교수가 불교에 조예가 깊은 것은 잘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와 원불교의 관계에 대해선 알려진 것이 별로 없었다. 그는 자신의 글에 대해 “원불교를 아는 사람들이 보면 1970년대부터 원불교 교전을 읽은 흔적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부인 덕에 교전 접하고 깊은 감명… 10년간 촌음 쪼개 공동작업
번역은 포교 차원보다 한국사상 세계 알리기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