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금강경 강의
법륜 지음 / 정토출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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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은 선종의 소의경전으로 알려져 있다. 육조혜능이 금강경의 어떤 구절을 엿듣고 깨달은 바 있어 이 책을 귀히 여겼고 그래서 사실상 선종의 시조인 혜능의 뜻을 받들어 금강경이 선종의 교과서가 되었다.
하지만 금강경은 선적 깨달음과 직접 관련이 없다.
그러나 육조가 주어들은 구절이 선사상과 관련이 있는 듯도 하다. 굳이 말하자면 간접 관련이 있는 구절이 있다고볼 수도 있으나 원래 이 채의 의도는 아니다. 관련있는 구절은 노자의 무위와 함게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선종이 노장사상의 영향을 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금강경이라는 책의 원래 목적은 전혀 다른 데 있다.
금강경이 이 저자가 말하듯이 일반대중가 가진 살의 문제를 풀어주는 처방약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이 책의 목적에서 보면 뜬금없는 소리다.
금강경에서 여래가 말하려는 목적은 보살행에 있다. 보살이란 무엇인가? 보살은 일반대중, 일반구도자가 아니다.
이 경은 결코 일반 불교교인에게 하는 삶의 지침서 같은 책이 아니다. 전혀 아니다. 헛다리 짚었다.
이 책에서 여래는 보살들에게 설법하고 있다. 보살이란 일반대중이 아니라 거의 깨달음에 가까이 와있는,깨달음 직전에 있는 자들이다. 해탈 직전에 있는 자를 보살이라고 하고, 이 보살들에게 해탈을 하고 난 뒤에있을 상황에 대해서 당부를 하는 설법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보살인 자, 보살이 될 자에게만 해당하는 설법이다. 선사상과 아무 관련이 없다.
보살행이란 그저 이타심을 발휘해 기부, 봉사나 하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을 얻은 부처가 아직 깨달음을얻지 못한 자들이 깨달음에 이르도록 도와주는 행위를 말한다. 법보시라고 한다.
여래가 보살될 자들에게 말하는 주 내용은, 너희가 앞으로 깨달음을 얻으면 바로 해탈하여 저세상으로 사라지지 말고다시 이세상으로 돌아와서 아직 못깨달은 자들이 깨달을 수 있도록 이타심을 행하라는 것이다.
일단 부처, 아라한이 되었지만 여기에서 그치지말고 법보시를 하는 보살이 되어라, 보살행을 행하라. 는 당부의말씀을 금강경으로 전한 것이다. 보살행은 그래서 대승불교의 핵심사상이 된다.
수보리야, 너희가 이타심을 내어 보살행을 행하더라도 그 공적이 너희들에게 있겠느냐? 없다. 보살행을아무리 많이 한다고 해도 그 공은 너희들에게 조금도 없다. 왜냐? 보살을 행한 주체가 없기[무아론] 때문이다. 이에空사상에 여기 배태되어 있게 된다.
깨달음을 얻기 직전의 제자들에게, 깨달음은 조만간 얻을 것이지만 얻은 뒤에 바로 무여열반하지 말고 꼭 보살이 되어이세상 중생들을 제도하라. 그러나 이 제도에 너의 공은 전혀 없다. 이게 금강경의 본래 취지이다.
그런데 이런 본래 취지를 전혀 모르고 이제 수행을 시작하는 초심자들이 금강경을 열심히 읽는다. 넌센스로다!
이 책이 무슨 일반인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책인 줄 안다. 이런 논조의 풀이는 생뚱맞은 짓이다. 하나 덧붙이면, 지금 절에서 밥하는 아줌마들을 보살이라고 하는데 이는 한심한 짓이다. 중, 니들이 보살이지, 그리고 보살이 되어야지 어떻게 불교의 기본도 모르는 아줌마가 봉사 좀 했다고 보살이냐? 그런 말부터 바로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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