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3

Yoo Jung Gil 같은상황이라도 어떤 마음으로 사건을 접하는가에 따라

 Yoo Jung Gil · 

가슴이 뭉클해지는 글이라 퍼왔습니다

Dong Yeon Won 

음악감독이 작업이 잘 안풀려 후배작곡가랑 한강시민공원에 갔다. 주차를 한후 커피두잔을 뽑고 무상무념으로 한강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뒤에서 웬차량이 쿵하고 추돌을 했다.

음악감독과 후배는 뒷목(?)을 잡고 차에서 내렸다.

그런데 뒷차 운전자는 묵묵부답 차에서 꼼짝도 안한다. 

음악감독은 차에서 내리라고 소리를 쳤지만 뒷차는 미동도 안한다.

차량엔 성에가 잔뜩 끼어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창문을 두드려도 뒷차는 어떤 반응도 안보인다.

음악감독:아 나 정말 왜 안내려요,,,빨리 내려요,,,

후배작곡가:이거 완전히 돌겠구만 무슨 음란마귀짓(?)을 하고 있길래 차량을 박고서도 내리지를 않네,,,나 이거 두달은 입원해야돼,,,,

음악감독:(창문을 두드리며) 술마신거 다 아니까,,빨리 내려요,,,내가 경찰 다 불렀으니까,,빨리 내려서 처리하라구요,,,,

그때 창문이 서서히 내려왔다.

차안에는 뇌성마비 부부두분이 정신이 나간체 눈물범벅이 되서 

음악감독을 응시했다,,,

남편: (더듬거리시며)죄송해요,,제가 이번에 중고로 차량을 구입했는데 장애인차량으로 개조해서 운전이 너무 서툴러서 사고를 냈어요,,

근데 너무 무서워서 ,,,가슴이 떨려서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빨리 문을 못열었어요,,,죄송해요,,,,(부인도 눈물범벅인체 연신 죄송하다고 하였다)

그순간 음악감독과 후배작곡가는 완전히 얼어붙었다.

음악감독 :아닙니다. 아이고 많이 놀라셨죠,,,괜찮습니다,,다 괜찮고 아무일 없습니다,,,이거 범퍼,,,원래 찌그러지라고 있는겁니다...아니 이거 전에 사고나서 찌그러진겁니다,,,

음악감독(후배작곡가를 바라보며): 너 안아프지,,,나 하나도 안아프다,,,우리 안아퍼,,,그지,,,우리 안아퍼,,,

후배작곡가:형 나 너무 쌩쌩해,,,,하나도 안아퍼,,,,

아저씨 아주머니 그냥가세요,,,,조심해서 운전하시고 뒷차가 막 빵빵거려도 그냥 천천히 가세요,,,그냥 막 무조건 천천히 가세요

장애인부부는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하시며 가셨다,,,,

미담을 이야기할려는게 아니다,,,그냥 세상은 아직 살만한건 같아서 전하는 말이다.

Comments

Yoo Jung Gil

저는 이 사건을 통해 단순한 미담을 소개하고 싶은 것이아니라. 같은상황이라도 어떤 마음으로 사건을 접하는가에 따라 상황와 관계가 달라지는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이익과 손해, 피해에 집착>하면 당연히 분노하고 피해여부에 따라 돈으로 계상하는 차가운 관계가 되지만

<자비와 연민>의 마음으로 사건을 접하는 순간 세계와 사람이 모두 따뜻한 관계가 된다는것을 깨닫게 되는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시비와 귀찮음>에 예민해지면 모든사안이 화나고 짜증나는 일의연속이지만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마음으로 대하면 

사랑와 자비, 연민의 마음으로 세상은 좋은 사람들의 행동이라는 시각으로 보이게 된다는 것이지요.

어떤 마음을 내느냐에 따라 세상은 달라진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