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7

백승종유라시아 견문 3 -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이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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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견문 3 -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이병한, 서해문집, 2019)

1. 우리 사회에는 특이한 인물들이 많습니다. 이병한도 그 중에 한 사람입니다. 그는 독특한 주장을 펴는 젊은 역사가지요.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서구와 미국 중심의 패권시대가 끝났다. 경쟁과 냉전질서로 특징지어진 그들 중심의 세계체제가 막을 내린다. 바야흐로 동과 서, 예와 오늘, 유라시아 대륙과 아메리카 대륙의 역학관계에 대반전(大反轉)이 일어난다.'
멋진 주장입니다. 이병한은 자신의 주장인 '반전'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증거를 추적합니다. 유라시아 대륙을 누비며 새 시대가 밝아오고 있음을 기록한 '이병한 식의 견문록', 이것이 바로 <<유라시아 견문>>입니다.

2.
<<유라시아 견문>>은 제1권부터 제3권까지, 3권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한권 한권이 모두 땀방울의 소산이기도 하고, 번득이는 통찰과 감성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그가 여행 중에 수많은 현지 지식인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는 점이지요. 가령 제3권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발칸 출신으로 뉴욕 월가의 '점령' 운동을 펼친 스레츠코 호르바트도 만났고, 폴란드 민주화 운동의 주축이었던 리샤르트 레구트코와도 대화를 나누었어요. 프랑스의 역사학자 에마뉘엘 토드와도 흥미로운 대담을 가졌습니다.
3.
이병한은 이른바 '개벽파' 지식인입니다. 동학의 지적 전통에 서서 일방적인 서구화를 거부하고, 우리문화의 토대 위에서 동서양의 조화로운 융합을 시도하는 흐름에 속한 지식인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병한의 <<유라시아 견문>>은 매우 독특한 시각을 대변한다고 말해도 좋을 것입니다.
한권 한권이 두껍고 단단한 '벽돌 책'이지만 매력 만점입니다. 저자의 관점에 동의하든 않든 그것은 자유겠지요. 그야 어떻든 간에 우리 시대에 이처럼 독특한 지식인이 웅비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장쾌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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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ria Ryu

장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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