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5

알라딘: [전자책] 난 당신이 좋아, 김병년 목사

알라딘: [전자책] 난 당신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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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난 당신이 좋아
고통 속에 부르는 아가(雅歌)
김병년 (지은이) IVP 2014-02-03
정가
5,600원


9.7
100자평 16편
리뷰 14편
세일즈포인트 83
파일 형식 ePub(7.36 MB)

196쪽 (종이책 기준), 약 9.2만자, 약 2.4만 단어
책소개
김병년 목사의 감동 실화. 일년에 28주 집을 비우던 일중독 목사 남편. 그런 남편을 불평 없이 받아주며 알뜰히 살림을 꾸리던 아내. 어느 날 갑자기 여자는 쓰러지고, 남자와 아이들은 여자가 일어나기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어느새 6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남자는 이제 그 고난의 여정을 우리에게 진솔하게 들려준다. 고통을 통해 인간을 빚어 가시는 하나님을 깊이 만날 수 있는 이 책은, 수많은 영혼들에게 큰 위로의 선물을 안겨줄 것이다.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는 글: 당신의 한마디를 기다리며
1부 우리 결혼했어요
1 웃기만 하는 아내
2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3 기도로 만난 아내
4 엉망진창 결혼생활
5 가정을 낳는 가정
6 당신 덕분에 풍성한 삶
2부 깨어나도 식물인간입니다
7 난 보호자가 아니에요
8 중환자실 앞에서
9 부르찢으라
10 병상에서 맞는 결혼 10주년
11 첫 번째 퇴원
12 다 갚을 수 없는 사랑의 빚
13 아빠가 안 놀아 주잖아
3부 하나님, 저 좀 그만 때리세요
14 일상, 소망과 좌절을 반복하며
15 윤지가 돌아왔다
16 또 한 번의 시련
17 아내의 발
18 하나님, 저 좀 그만 때리세요
19 고통당하는 자를 쓰시는 하나님
4부 그래도 사랑합니다
20 삶에 해답이 주어지지 않을 때
21 솔직한 기도
22 예수님은 하나님의 눈물
23 고난당하는 자에게 필요한 것
24 야곱의 축복
25 하나님이 크게 쓰시려고
26 함께 천천히 걷는 광야 학교
맺는 글: 난 당신이 좋아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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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삶의 주도권을 완전히 상실하고, 주어지는 상황과 순서대로 살아도 하나님의 은혜는 흘러나온다. 광야 생활에도 즐거움은 있다. 느린 걸음이 주는 여유가 있다. 참 신기하다. 천천히 걸을수록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빨리 달릴 때 불평이 더 많았고, 천천히 걸으니 오히려 감사할 것이 더 많이 보인다.
-26장 ‘함께 천천히 걷는 광야 학교’ 중에서



저자 후기 중에서
이 책은 죽음의 그림자인 육체의 질병 앞에서 비교적 솔직하게 하나님을 만나는 과정을 이야기하며, 고통을 향한 우리 가족들의 항거가 만들어 내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있다. 나의 삶은 죽음에 가깝지만 함께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어 아름답다.
“우리가 아픈 것은 삶이 우리를 사랑해서”라는 시구처럼, 아픔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임을 배우게 되었다. 고통은 나로 하여금 하나님을 찾게 했고, 이전에 내가 몰랐던 하나님을 알게 했고, 결국에는 나의 고통으로 말미암아 고통당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했다. 찾아온 고통을 극복하는 법만 가르치는 현실에서 고통을 품는 법을 배웠다. 서두르지 않고 인생을 살아가는 법 또한 배웠다.

한국 교회에서는 현실적인 성공과 병의 치유를 경건한 신앙의 모범으로 여긴다. 신앙과 성공, 믿음과 병고침이 반드시 동반된다고 여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이 숨 쉴 공간은 없다. 항상 뭔가 부족하고 잘못된 인생을 살아가는 듯한 정죄감에 시달린다. 낫지 않는 병 때문에 아픔을 겪으면서도 믿음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듣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낫지 않는 것이 결코 믿음이 없기 때문이 아님을 알려 주고 싶었다.

오랜 시간 투병하는 환자를 둔 믿음의 가족들에게 전한다. 하루하루 사는 것이 믿음이라고, 해답은 없어도 살아 있는 것이 믿음이라고. 신앙은 우리에게 고통을 없애는 능력만이 아니라 고통을 품게 하는 능력도 준다. 고통이 삶을 묶었지만, 믿음은 고통으로부터 나를 해방시켜 삶의 아름다움을, 부부간의 사랑을, 자녀양육을 그리고 성도들을 사랑하고 위로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사랑하는 진실한 믿음의 친구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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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김병년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내 인생의 한 구절>,<묵상과 일상>,<아빠는 왜 그렇게 살아?> … 총 10종 (모두보기)
깡촌에서 3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나 한여름에 농활 온 대학생들의 풍금소리에 끌려 처음 교회에 발을 들였다. 대학생 때 IVF(한국기독학생회)라는 선교단체에서 본격적으로 신앙생활을 했고, 15년간 IVF 간사로 활동했다.
나이 서른하나에 결혼해 알콩달콩 살던 중 셋째를 낳고 며칠 되지 않아 아내가 갑자기 쓰러졌다. 그 후 지금까지 삶의 지각변동을 온몸으로 겪으며 자녀 양육과 살림살이와 목회를 병행하며 남다른 제자훈련을 받는 중이다.
2011년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 일상, 신앙,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 「매일성경」으로 묵상한 내용을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2014년 9/10월부터 2017년 11/12월까지 「매일성경」에 “김병년 목사의 묵상과 일상”이라는 글을 연재하면서, 자신의 묵상 여정과 삶을 나눠 왔다. 독자들은 그의 글에서 때로 깊은 위로를 얻었고, 때로 자극과 도전을 받기도 했다. 그의 글은 그렇게 수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독자들은 그런 그의 글을 기다렸다.
아내를 지키는 간병인, 세 아이의 엄마이자 아빠, 작은 교회의 목사, ‘공 잘 차는’ 아저씨, 이 모든 역할을 감당하며 고통 가운데서도 즐겁게 사는 법을 체득한 그는 “예수 잘 믿는 목사”라는 평생 꿈을 갖고, 공릉동에 있는 다드림교회를 섬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아빠, 우린 왜 이렇게 행복하지?』, 『아빠는 왜 그렇게 살아?』(이상 비아토르), 『난 당신이 좋아』, 『바람 불어도 좋아』(이상 IVP)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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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고통 속에서 나는
하나님을, 인생을, 사랑을 알아가는 중이다.”

일년에 28주 집을 비우던 일중독 목사 남편.
그런 남편을 불평 없이 받아주며 알뜰히 살림을 꾸리던 아내. 어느 날 갑자기 여자는 쓰러지고, 남자와 아이들은 여자가 일어나기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어느새 6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남자는 이제 그 고난의 여정을 우리에게 진솔하게 들려준다. 고통을 통해 인간을 빚어 가시는 하나님을 깊이 만날 수 있는 이 책은, 수많은 영혼들에게 큰 위로의 선물을 안겨줄 것이다.

독자 대상
-결혼을 앞둔 커플 또는 결혼 생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픈 이들
-일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은 그리스도인들
-고통 가운데 있는 친구와 이웃을 돕고 싶은 이들
-고통에 대한 성경적 관점이 궁금한 이들
-연말연시 마음을 담는 선물용 도서로 강추!

특징
-고통에 대한 저자의 진솔한 경험과 뼈아픈 성찰이 돋보인다-고난 가운데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하나님의 뜻에 관한 성경적 관점을 제시해 준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한 도전과 깨달음을 준다
-고통당하는 이웃과 함께하는 법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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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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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jjune0110 201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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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억눌러서 감춰야 하는 감정이 아니다.고통은 아프기때문에 고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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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Gimm 201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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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책을 통해 다시금 가족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내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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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j2594 201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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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불어닥친 불행 가운데 서서히 자리 잡아가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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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hee72 20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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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받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사랑을 택함받았다 외치는 시대에 고난을 통해 말씀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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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20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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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적인 신앙에 의존하지 않고 삶의 시련을 진실되게 극복하는 모습이 감동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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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kang0530 201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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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그 사랑이 많이 느껴졌습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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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ghcjstk 201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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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고통중에있는많은분들이읽고힘을얻었으면좋겠습니다내자신의고통이가장클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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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녀 201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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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 특히 한국사람이라면 정말 누구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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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 201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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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F 전국수 이후 출간을 기다렸던 책인데 이제서야 읽게되네요, 김병년목사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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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뮤어 201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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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너무 좋네요.어려운 고난을 받아들이려는 몸부림.아니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몸부림.그러나 결국 ..이런상황이 나에게 닥치면 어떨가 고민도 되고. 이 저자 목사님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목사님에게 응원도 보내드리고 싶고.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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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트 201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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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이렇다하게 마음이 동하는 책이 없었습니다.
사실 경제경영서를 많이 챙겨보는 통에 여유라고는 고슴도치 눈물만큼도 없었지요.
그러다가 지난 밤 지난번에 켈리님이 선물해준 '난 당신이 좋아'를 꺼내들고 읽을까 말까 한참을 고민을 했더랬습니다.
원래 화기애애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쉽사리 펼쳐지지 않는 책이었지요.
저는 성경을 읽어도 모험이 넘치는 신나는 부분들만 좋아하는 편이에요.
가만가만 생각해보면 한국 기독교의 스타일의 전형이기도 하지요.
성공을 향한 몸부림과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만 선호하는 한국 교회 공동체의 모습이 저에게서도 보입니다.



지은이는 김병년목사님.
기도로 얻은 아내와 10년간의 결혼생활을 하며 2명의 자녀와 알콩달콩 살고 계셨더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셋째의 출산 후에 갑자기 아내에게 뇌졸증이 찾아왔고.
그리고 이 책이 그 후로 6년간의 고통 중에 눈물로 지은 에세이입니다.
첫장을 넘기면서 부터 왈칵 눈물이 났습니다.
이 책이 욥기를 생각나게 했거든요.
성경 66권을 통틀어서 제가 제일 싫어하는 책이 바로 욥기입니다.
때로는 내 이야기같아서 너무 싫고, 때로는 너무 답답해서 싫고, 때로는 하나님이 원망스러워서 싫습니다.
이유없이 고통 당하며 울부짓는 욥에게 하나님은 아무 응답도 하시지 않습니다.
급기야 친구들은 욥에게 '너의 죄가 고통을 가져왔다'라고 꾸짓게 됩니다.
욥은 처음에는 자책하다가, 또 하나님께 울부짓다가 마지막에는 원망과 불평까지 하게되지요.

마치 욥처럼.
김병년목사님도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아내가 왜 뇌졸증으로 쓰러지게 되었는지.
왜 이렇게 오래도록 고쳐주시지 않는건지.
조금씩 낳아져도 괴로운데 아내의 두발을 화상을 입게해 죄책감에 시달리게 하시는지.
깊은 수렁에 빠져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목사님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떤 부분은 너무나 공감합니다.
하나님이 요술방망이처럼 뚝딱하고 우리의 바람과 소원을 들어주시지 않으시지요.
어디 그 뿐인가요.
괴로워죽겠는데 아무 응답도 없으십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상황은 눈꼽만큼도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내동댕이쳐지기를 원하시는가 보다... 하고 생각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믿습니까? 하면 다 이루어진다던데.
내 인생엔 그런게 없더라구요.

책을 덮으며 생각했습니다.
믿음이란 응답이 아니고 기다림인 것 같다는 생각.
다시 성경으로 돌아와서.
66권내내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기다림을 찾아서, 아브라함부터 예수님을 지나 우리들까지.
믿음의 조상들의 삶에서 나타나는 기다림의 순간들.

요즘 더 많이 슬픈건.
몇몇의 성공주의적 신학에 휩쓸려가는 모습을 볼 때인데.
우리의 믿음의 길이 모두 그렇지만은 않아요.
그냥.
하루하루를 잘 이겨내고 슬픔을 나누고 작은 일에 함께 기뻐하는 소소한 믿음의 실천자들도 많이 있어요.
이 책이 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구요.

누구나 마음에 호수를 가지고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목사님 글을 읽고나면 호수가 넘실넘실해요.
얇은 책인데 마음 가득 뭔지 모르겠지만 채워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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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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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이 설교 후에 한 권의 책을 홍보하셨다. 본인이 아는 후배 목사인데 사정이 참 딱하다고. 7년 전에 부인이 뇌경색으로 쓰러져 식물 인간으로 지금까지 누워 있는데 그 아내에 대한 아가서를 이번에 출간하게 되었다는 거다.

할증을 붙여 헌금이라고 생각하고 만원에 이 책을 사서 아침자습 시간마다 읽었다. 끝까지 읽기가 참 힘들었다. 김병년 목사님의 아픔이 절절하게 느껴져서 말이다.하지만 이 세상에서 부부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그래서 꼭 권하고 싶다. 이 책은 부부라는 것이 어떤 관계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하고 내 옆에 있는 남편을,아내를 조금이라도 더 사랑하라고 말해 준다.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변함 없이 사랑하라고 말이다.

우리는 누구나 결혼식을 하면서<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검은 머리 파 뿌리될 때까지 남편을 아내를 사랑할 것입니다>라고 결혼 서약을 한다. 살면서 작가와 같은 엄청난 고통을 당하게 되면 과연 그 결혼 서약이 지켜줄 수 있을까 나 자신조차도 의문이 생긴다.

사랑하는 아내가 셋째 아이를 출산한 지 3일 만에 뇌경색이 일어나 하루 아침에 식물 인간이 되어 버렸다. 더 이상 아내의 웃음도 아내의 목소리도 아내와 함께 산책을 할 수도 없다. 고통은 그것 뿐만이 아니다. 아내를 더 사랑해주고자 족욕기로 발마사지를 해 주고 깜빡 잠이 든 사이에 아내의 발이 타들어가 버렸다. 순전히 남편의 잘못이었다. 아내를 더 사랑해주고자 한 일이었는데 그 일로 인해 아내는 식물인간도 모자라 한 발을 절단하는 수술을 해야 했다. 남편은 죄책감 때문에 살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이 왜 자신에게 이런 고통을 주시는지 왜 계속해서 때리는 지 묻고 또 물어도 하나님은 대답이 없었다. 남편은 그렇게 6년여를 아내, 세 아이와 함께 힘겹게 버텨내고 있다. 작가는 어떤 사람들처럼 <고통은 당신을 크게 쓰시려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건 위선이라고 말한다. 그건 그만한 고통을 당해 보지 못한 사람들의 입바른 소리일 뿐이다. 남편은 지금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아내를 버리지 않고 그 옆에서 아내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건강할 때 아내가 자신에게 자주 하던 말 < 난 당신이 좋아>라는 고백을 한다.그게 그가 지금 아내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고 아내를 사랑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힘든 싸움을 하고 계시는 김병년 목사님에게 어떤 위로의 말이 필요할까? 내 짧은 위로의 말이 그 분의 지난 6년의 힘든 사투의 시간들을 어떻게 가늠이나 할 수 있을까? 병석에 누워 있는 아내는 지금까지 얼마나 힘든 고통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까?한창 엄마의 사랑을 받아야 할 나이에 누워 있는 엄마의 모습만 봐온 아이들의 상처는 또 얼마나 클까? 그 가정의 고통을 보고 어떤 말을 할 수 조차 없다. 내가 단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분이 쓴 책 하나 겨우 만원 주고 샀을 뿐. 이 세상에 부부로 살아 가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있을 뿐. 내 옆에 있는 남편에게 이 책을 읽는 순간부터 <사랑해>라고 매일 한 번씩 말해 주는 것. 그것 뿐이다.

이 책이 여느 간증 서적 같지 않았던 것은 내가 신앙 서적을 싫어했던 그 이유들이 이 책에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잘 믿으면 고통도 없고 고통의 순간에도 기쁨이 있으며 하는 등등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듯한 그런 말들이 없다. 작가는 목사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어려움이 닥칠 때 분노하고, 하나님을 원망하며, 하나님과 대적한다. 그런 그의 솔직한 모습이 오히려 읽는 사람에게 공감을 일으킨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고, 분하면 분하다고 말하는 그의 솔직한 모습이 바로 우리네의 모습이니까 말이다. 지금도 그 가정에 드리워진 어둠의 그림자는 여전히 존재한다. 하나님께 끝없이 기도하고 매달렸지만 하나님은 그들 가정의 고통을 없애주지는 않으셨다. 마치 바울이 자신의 가시를 없애 달라고 세 번 간구하며 기도했지만 <네게 족하다>로 응답하셨던 것처럼 작가의 가정에도 변화가 없다. 하지만 6년 동안그 가정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고통을 잘 견뎌 내고 있다. 놀랍게도 물질적으로 궁핍할 텐데도 딱 필요한 만큼 채워 주신다고 작가는 말한다. 때로는 하나님이 왜 이런 고통을 허락하셨는지 죽을 때까지 우린 모른다. 욥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바울도 욥도 목사님도 그 고통을 견뎌 내면서 분명 달라졌다.상황이 달라지는 것이 그 상황을 바라보는자신이 달라지는것이다.

작가가 가장 후회한 일은 바로 사랑하는 아내가 늘 했던 말< 난 당신이 좋아>를 아내에게 미처들려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부부로 인연을 맺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지금 당장 <난 당신이 좋아>라고 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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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201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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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담임선생님으로 부터 귀한 선물을 받았다.

김병년목사의 <난 당신이 좋아>란 책이었는데 아들로부터 전달받은 순간

나는 방랑시인 김삿갓의 이름 김병년을 철없이 떠올리면서

마치 시집같은 크기와 표지 분위기를 보면서

고전시가집인 줄 착각했다.

신앙심이 돈독하진 않지만 전가족이 가톨릭신자이고

프리랜서로 종교방송등에서 일한 경험이 있기에 종교서적에 대해 많이 접해본 터라

이번에도 그렇고 그런 선교활동 이야기 쯤으로 생각하고 책을 펴들었다.

거기다 나의 다소 과격한 정치성향상 흔히 개독으로 분류하는 자들을 많이 보았기에

약간의 노파심이 있었으나

책을 추천하신 분이 다름아닌 김동호 목사님과 이명희 cbs아나운서였다.

두사람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으나 김동호목사님의 경우 대형교회의 꼴통목사들과는 그 수준자체

가 다른 고매하신 분으로 알고 있고 이명희 아나운서는 중3인 우리딸의 미래직업관련된 인터뷰를

아주 자상하게 응해주신 분이라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아들의 선생님 추천도서아닌가!

김병년 목사의 가정에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불행..아내의 뇌사판정...화상으로 인한 2차 대수술

등...한 개인에게 다가온 가정 파괴범같은 불행을 함께 읽어내려가면서

목사님이니까 처음부터 의연하게 대쳐하시겠지 했는데

그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임을 솔직히 고백하신 부분이 오히려 감동으로 다가왔다.

성직자라고 해서 애써 태연한척 슬픔을 감추는 척 하시지 않고

하느님에 즉각순응하기 보다 따져 묻기도 한 그의 방식이 너무도 인간적이라 더욱 슬펐다.

그러나 그는 그 불행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고 더 큰 사랑을 깨닫게 된다.모든 것이 하느님의 뜻이

고 이웃의 형제자매들의 사랑 또한 하느님의 품속에서 이어지고 있었다.

목사라는 성직을 수행하는 것만해도 힘들텐데 거기에다 아내를 돌보고 엄마없는 삼남매를 양육해

야하는 그의 삶은 정말 고난의 길이다.

사막의 광야에 놓여진 그의 육신은 고달프지만 이를 기쁘게받아들이는 과정이 너무도 눈물겨웠다.

늘 조그만 불행앞에서도 하느님을 원망하고 나태함과 세속적인 즐거움을 좇아 하느님을 멀리한

나의 부끄러움이 그의 삶앞에서 더욱 또렷이 드러나고야 말았다.

밤새 잠이 오지 않았다.이것저것 생각하느라...

남의 불행을 거울삼아 나의 행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거나 삶의 변화를 시도한다는 것 또한 심하게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내에 대한 끝없는 사랑과 언제 일어날 지 모를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행복한 가정을

지켜나가는 김병년 목사의 삶안에 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사춘기시절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나서나는 학교에서 돌아올때마다 병상에 누워

서 꼼짝도 못하고 있더라도 우리 아버지가 단 하루라도 살아서 돌아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김병년 목사님에게는 분명 아내의 존재가 그럴 것이다.아내를 영원히 사진속에서만 기억하기 보

다 이렇게라도 살아있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자신에게도 행운이라 생각하는 그의 모습에 공감과

눈물을 함께 보낸다.

하지만 결코 이세상은 목사님을 혼자내버려 두지 않을 것 같다.그의 고통과 슬픔은 이제 그의 것

이 아니라 우리 이웃들이 나눠지게 되었고 마침내 승화되어 그에게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

무엇보다 이 책에 감동받은 모든 영혼들이 목사님 가정에 기도를 보낼 것이라 믿는다.

오래도록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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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리 201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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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말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말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말로만 머든지 하려는 사람과 행동으로 자신을 보여주는 사람을 가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병년 목사님은 삶속에서 무던히 자신을 돌아보면서 쉬운 길이 아닌, 남들이 쉬 가려고 하는 그러한 길이 아닌 비록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가려고 애씀을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 그러한 삶을 살고 있기에 우리들은 자신있게 그러한 길로 들어 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결코 넘어져서는 안되는 길입니다.

행동으로 자신의 믿음을 보이시기에 살아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지금까지의 모든 모습으로도 칭찬 받고 인정받기에 충분합니다. 인간인데 왜 피하고 외면하고 싶지 않았겠는가? 이러한 것을 모두 내면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모습에 많은 공감과 또한 나의 삶에 도전이 됩니다. 그러나 목사님이 있기에 나도 두려움 없이 그러한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정말로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믿습니다. 그 하나님은 결코 먼저 앞서지 않으실 것입니다. 늘 함께 계실 것입니다. 용기를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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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saint 201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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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이 호숫가에 놓여 있던 조각배에 무심히 올라탔다. 그냥 잠시 올랐다 내릴 생각이었는데, 손으로 물살을 낼 때마다 배가 움직이는 모습이 재미있어 타고 놀다보니 어느새 호수 한가운데 있는 상황을 알게 된 후 겁이 덜컥 났다.



그런데 배안에는 노가 없다. 노가 있어도 저을 줄을 모르지만, 그마저도 없으니 걱정이다. 마침 호숫가에 한 어른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소년은 소리를 질렀다. ‘도와주세요~ 살려 주세요~’



물끄러미 쳐다보던 그 사람은 갑자기 무언가를 던지기 시작한다. 돌이다. 그 사람은 소년이 탄 배를 향해서 연신 돌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허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부지런히 돌을 던지고 있었다. 소년은 겁이 더 났다. ‘아니, 구해주진 못할망정 돌을 던지다니, 아 난 어쩌지?’ 그러나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소년이 탄 배가 어느덧 호숫가에 다다랐다. 그때서야 돌을 던지던 그 사람이 배 가까이 다가와서 조심스럽게 배에 묶여있던 줄을 잡아 다니기 시작했다. 그 사람이 배를 향해 돌을 던진 것은 물살을 일으켜서 배가 호숫가에 닿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소년은 무사히 배에서 내릴 수 있었다.






이제, 그 배에는 제법 많은 식구가 타고 있다. 배 한가운데엔 셋째 아이를 출산한지 사흘 만에 뇌졸중으로 누워있는 저자 김병년 목사의 아내가 누워있다. 그녀의 좌우엔 김목사와 세 자녀가 앉아있다. 아이들은 엄마가 누워 있기만 했을 때부터 늘 그랬듯이 엄마의 얼굴부터 자의적으로 전혀 움직일 수 없는 팔다리를 쓰다듬으며 각기 말을 건넨다. 엄마는 그저 가끔 눈꺼풀로 응답하는 예스, 노와 잔잔한 미소만 지어줄 뿐이다. 이 가족에게 무슨 위로의 말이 필요할까? 시편 23편 말씀처럼 ‘쉴만한 물가’가 과연 이들에게 있기나 한 것일까? 주위 사람들이 저자인 김목사를 위로 한다고 “하나님이 목사님을 크게 쓰시려는 것 같습니다.” 라고 했다. 이 때 저자는 솔직히 화부터 나서 하나님께 따져 묻곤 했다고 한다. “하나님, 정말 저를 쓰시려고 그러신 건가요? 쓰시려면 좀 곱게 쓰실 것이지, 이게 뭡니까!” 어떤 분들은 “특별히 크게 쓰실 것”이라며 ‘크게’를 힘주어 말하곤 했다. 그러면 그는 속으로 더 ‘세게’ 저항했다. “정말 당신이 저를 ‘크게’ 쓰실 뜻에서 이러시는 건가요? 그럼, ‘더 크게’ 쓰시려면 제 자식들까지 다 불구가 되게 하셔야겠네요!” 저자가 목회자이면서도 한 평범한 인간으로서 이렇게 솔직한 마음을 토로하는 것에 마음이 더 아파진다. 내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아마 더 했을 것이다. 하나님을 향해 이렇게라도 투정을 부릴 수 있는 것도 하나님 사랑 안에 있기 때문이다. 반대의 경우는 세상방식으로 생각하고, 그 스트레스도 세상방식으로 풀려고 할 것이다. 낙심가운데서 하나님께 투정부리는 것도 하나님 은혜다. 내 가슴이 이리도 찡하고 촉촉해지는데 하나님 마음인들 편하실까?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는 어떤 이유를 갖다 붙여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믿는 사람들끼리는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라는 모호한 말로 위로하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상황 속에서 주시는 하나님의 뜻과 메시지를 해독해야한다. 달리 방법이 없지 않은가? 아니면 세상방식으로 한숨만 쉬고, 팔자타령이나 하고 있으면, 다른 가족과 주위사람들까지도 더 힘들어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런 생각도 처해진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 지속적이지 못한 것이 문제다. 저자 스스로 참 많이도 울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다분히 저자의 부주의함이 원인이기도 했던 아내의 심각한 발의 화상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을 기다리던 병원과 집을 오가는 길에 차안에서 흘러나오는 노사연의 ‘사랑’이라는 노래를 듣자마자 비상도로에 차를 세워놓고 강변을 바라보면서 목이 터져라 노래를 따라 부르고 또 부르는 대목도 있다. 이젠 바닥이 났을 법한 눈물이 자꾸만 뺨을 타고 흘러 내렸다고 한다. 왜 안 그러겠는가! 남편으로서 아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한계가 있다는 것과 특히 화상은 본인의 실수라는 자책감까지 겹쳐져있으니, 더욱 힘들지 않겠는가? 저자는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 때문에 산다.



“우는 건 사람만이 아니다. 하나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우리는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 앞에서 울지만, 하나님은 당신마저도 어찌할 수 없는 자녀들의 죄로 인하여 우신다. 애통해하신다. 끊임없이 베푸시는 긍휼에도 불구하고 돌이켜 회개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라보며 우셨다.”



「피투성이로 버둥거리는 너를 보고, 피투성이로 누워있는 너에게 제발 살아만 달라고 했다」(에스겔 16:6-8, 새번역)






저자는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의 말을 인용하면서 마음의 고통을 삭힌다. “하나님의 전 존재가 고통 속에 거하셨다. 모든 고통은 하나님의 존재 속에 있었다.”






저자는 대학 생활 중 IVF를 만나 인격적인 회심을 했고 15년간 IVF간사로 섬겼다. 지금은 개척교회를 섬긴다. 그런 가운데서도 IVF 전국수련회의 주강사로 서야 할 일이 생겼다. 화상을 입은 아내가 사흘 밤낮 중환자실에서 죽음의 문턱을 오르내리고 있을 때였다. 5천여



명의 대학생이 모인 IVF 전국수련회 첫날 밤, 그는 그 많은 청중 앞에 서서 손을 높이 들고 이렇게 외쳤다. “오늘 이 밤에 우리 모두 오른손을 들고 하나님을 향해 이렇게 외칩시다. ‘하나님, 저 좀 그만 때리세요!’” 그도 울고 학생들도 울었다. 드넓은 야외집회장이 온통 울음바다가 되었다. 고통당하는 영혼들의 아픔을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었다. 집회가 끝난 후 개인기도 시간을 갖기 위해 성경을 펼쳤다. 무심코 펼친 성경이 이사야서 43장이다.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이사야 43:1)






한 번은 또 이런 일이 있었다. 또 다른 전국 수련회에서 주 강사 요청을 받고, 많이 망설이다가 힘들게 마음 결정 내린 집회였다. 그의 아픔도 감당하기 힘든데 힘들어하는 젊은 영혼들을 위로하라니 하나님도 야속하셔라 하는 마음뿐이었다. 수련회 중에 한 여학생이 엽서를 무려 일곱 장이나 써 가지고 그를 찾아왔다. 그 여학생은 꼭 3년 전에 다른 수련회에서 그의 설교를 들으며 “저렇게 행복하면 나도 웃고 살겠다.”고 비웃었단다. 우울증도 앓았다. 3년이라는 긴 투병생활 끝에 겨우 복학해서 참가한 수련회였다. 처음엔 주강사가 3년 전에 자기를 화나게 한 그 목사인줄 알고 참가하지 않으려했다. 번호가 매겨진 일곱 장의 엽서에는 자매의 삶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목사님, 저는 나팔관 수술을 했습니다. 아기를 갖지 못한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이번 수련회에서 말씀을 들으며, 내게도 보아스 같은 경건한 남자가 나타나면 결혼을 할 수 있겠다는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사모님이 일어나시는 그날까지.”



내게 아픔이나 슬픔이 찾아올 때, 그냥 오는 것이 아니란다. 다른 사람을 위로하기 위한 이유로 온다고도 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하나님께 따진 것처럼 ‘크게 쓰시려고?’ 난 잘 모르겠다. 배 한가운데에는 6년째 누워만 있는 저자의 아내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저자가 섬기는 교회와 가정이라는 배이다. 물론 나도 그의 아내가 기적처럼 일어나도록 기도한다. 실제로 기적처럼, 하나님의 손길처럼 그렇게 일어나는 사람이 있기는 하다. 저자는 이렇게 고백한다. “고통 속에서 나는 하나님을, 인생을, 사랑을 알아가는 중이다.”






‘난 당신이 좋아’라는 말은 병상에 누워있는 아내가 아프기 전에 남편인 저자에게 때로는 뜬금없이 했던 말이다. 아마도 별로 맘에 들지 않는 상황에서도 ‘난 당신이 좋아’라고 했을 것 같기도 하다. 여인의 착하고 포근한 마음이 느껴진다. 나도 사랑하는 나의 아내에게 이렇게 고백하련다. ‘난 당신이 좋아’. 그리고 이러한 마음이 나의 가족뿐 아니라, 나의 이웃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 아니 끊임없이 솟아나는 샘물처럼 내 마음에서 일어나길 소망한다. 그렇다면, 미워할 사람이 없어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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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201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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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을 읽는 동안 여러 번 울었다. 셋째를 출산한 지 얼마 안 되어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8년 넘도록 여전히 누워만 계시는 사모님의 모습이 아파서 울었고, 여전히 변함없이 사모님을 돌보며 하나님과 씨름하는 목사님의 애달픈 삶 때문에 울었다. 그리고 고통과 아픔을 끌어안고 절망과 소망 사이를 거닐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을 피워내는 거룩한 모습...에 내 모습이 부끄럽고 또 부끄러워 울었다. 읽는 내내 울지 않을 수 없는 책이었다.

2. 난 당신이 좋아. 묻는 말에 늘 이렇게 답해서 나를 갑갑하게 했던 아내. 그러나 그것이 아내의 사랑이었음을 깨달은 지금, 사방이 꽉 막힌 답답한 현실이 내게 사랑을 가르치고 있다. 병들어 누워 있는 아내가 내게 사랑을 가르치고 있다. 일보다 아내를 사랑하는 다정다감한 남편으로 다시 태어나라고, 우리 둘이 맺은 사랑의 열매인 아이들을 부드럽게 인내하며 가르치는 아빠가 되라고, 성격이 다르고 믿음의 분량이 다른 부모님께 순종하는 자녀가 되라고, 무엇보다 아파 울고 있는 성도들에게 밥 한 그릇 더 먹이고, 극단적인 양극화 속에서 신음하는 가난한 자들을 먹이고, 풍요 속에서도 자유를 맛보지 못한 이들에게 단순한 삶의 신비를 가르치라고. 아파 누운 아내의 사랑은 그렇게 내가 사랑하는 자로 자라가도록 나를 일깨우고 있다. (191~192쪽)

3. 메마른 나의 마음을 확인한다. 사랑하는 자로 자라가기가 쉽기 않다. 아픔과 슬픔을 못 보고, 보듬고 품어내지 못하는 속 좁은 내 마음이 초라해진다. 메마르고 좁아져서 혹시나 가시가 되는 것은 아닌지, 가시로 사는 건 아닌지 두렵다. 그래도 다행이다. 눈물이 남아 있어서.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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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ssedSJ 201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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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권도 꿈도 없는 삶이지만 행복할 수 있는 김병년 목사님의 삶

낮아짐이 주는 깊은 위로, 해답 없는 삶 자체가 신앙, 섣부른 감사,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모든 것이 형통하다는 믿음만큼 하나님과 멀어진 것은 없다 등등.

한 숨에 읽어내려간 너무나도 귀한 책에, 목사님의 삶에도 감히밑줄을 긋게 됩니다.

승리, 축복, 쉬운 답을 제시하는분위기 속에서 한숨지을 때가 많았던 제게 위로와 소망과 그리고 도전을 준 책이었습니다.많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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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1999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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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속에 부르는 아가(雅歌)'라는 부제처럼 저자는 식물인간이 된 아내를 돌보며 자신에게 다가온 고통을 온전히 온몸으로 받아내며 살아간다.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온 고통을 원망해 보기도 했지만 고통을 통해 깨달음이 더 크다고 고백한다. 병이 고쳐져야 기적이 아니라 고통을 감내해 내는 삶이 곧 기적임을 삶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은 건강을 축복이라고 말한다. 부자가 되는 것도 축복이라고 여긴다. 승진하고 소유물이 늘어나는 것을 자랑한다. 그렇다면 그 반대는 무엇일까? 질병으로 고통 당하는 삶은? 하루 아침에 부도가 나서 길거리에 내 앉게 된 삶은? 직장에서 쫓겨나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삶은 불행인가? 저주인가? 기독교를 오해하는 사람 중에 이런 사람들이 있을 수 있겠다. 하나님은 원하는 것을 들어주어야 할 대상이라고. 내 뜻대로 기도하면 들어주어야 하는 대상물로 여기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만약 하나님이 그런 분이라면 이 세상에 고통과 질병과 악은 없어야했다. 과연 그런가?



하나님은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잃으셨다. 바울은 몸에 질병을 지닌 체 투옥 당하고 매질을 당하며 살았다. 야곱은 다리를 잃게 되었고 노년에는 사랑하는 아들 요셉의 행방을 모른 체 살아야했다. 요셉은 어떤가? 이유도 모른 체 노예의 삶을, 감옥에 감금된 체로 살아야 했다. 성경 속의 대부분의 인물은 세상이 말하는 축복의 사람들이 결코 아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들을 향해 하나님께 쓰임 받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물질의 축복, 성공의 유무가 하나님의 축복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



뇌경색으로 쓰러져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아내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해 내는 저자의 외침에 눈물이 고인다. 세 아이를 키우는 아비로 엄마의 몫까지 감당해 내야 되고, 귀로 듣고 눈썹의 움직임으로 대화를 나누는 아내의 대소변과 욕창까지 돌봐야 하는 간병인으로, 개척교회를 섬기는 목사로, 고통으로 몸부림 치는 사람들의 상담자로 살아가는 저자는 자신에게 다가온 고통을 통해 감사가 더 늘었다고 말한다. 피곤한 몸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내야 하지만 그거마저도 감사하며 이겨내고 있다.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다. 고통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고통으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하지 않는다. 왜 자신에게 이런 고통이 다가왔는지 급하게 알려고 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어렴풋이 깨닫게 되리라는 생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간다.



고통으로 아파하는 분들이 저자를 찾아간다고 한다. 해결받기 위해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울기 위해 찾아간다. 고통을 당하고 있는 저자이기에 그 누구보다도 고통을 당하는 이의 마음을 잘 안다. 함께 해 주는 사람이 곁에만 있더라도 그들은 쓰러지지 않는다고 한다. 병상에 누워 있는 아내를 위해 저자는 삶의 속도를 줄이고 아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갖는다고 한다. 아내가 아프기 전과 후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고백한다.



『난 당신이 좋아』의 책 제목은 저자의 아내인 서주연 사모가 늘 자신에게 말했던 말이라고 한다. 난, 당신이 좋아. 예전에는 이 말이 대수롭지 않게 다가왔는데 병상에 누운 아내를 보며 가슴으로 이 말을 받아 들였다고 한다. 지금은 인기척 없는 아내에게 이 말을 자주 해 드린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눈가에 눈물이 고이지 않을 수 없었다. 곁에 있는 아내가 새롭게 느껴졌다. 평범한 일상의 삶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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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랑 201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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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년 목사님의 가슴아픈삶에서 길어낸 고통의 문제에 대한 답변.. 한장한장넘길때마다 눈물이 흐른다. 마음을 만질뿐만 아니라 깊이있는 신학이 있다. 사이비기복신앙이 판치는 한국교회를 향한 심폐소생술이다. 나에게 별다섯개의 기준이 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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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여름 201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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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상에 읽을 책이 너무 많아서 웬만해서는 같은 책을 2번 읽지 않는 1인

2. 그런데 이 책은 얇은 책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3년만에 다시 읽었어요.

3. 고통이 죄 때문에 오는게 아니라고, 고통을 품고 사는 힘이 신앙으로 가능함을 보여주는 책.

4. 기독교인에게 어려운 고통이라는 문제에 대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인거죠.

5. "행복은 달리 간절히 바라는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닐까"(p.98)

6. 무엇보다도 책 제목처럼 "난 당신이 좋아"라고 오늘 당신은 배우자에게 말해주었는가.

7.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전이 되는 책

8. 목사님 상황을 알고 나면 이 책보다는 이후의 책인 <바람 불어도 좋아>가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