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7

알라딘: [전자책] 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최태성

알라딘: [전자책] 역사의 쓸모

[eBook] 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최태성 (지은이)다산초당(다산북스)2019-06-14 

편집장의 선택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역사에서 답을 찾는 방법"
최태성은 누적 수강생이 500만 명에 달하는 손꼽히는 역사 강사다. 그의 역사 강의를 듣는 많은 학생들은 역사 교과의 이해와 역사 시험의 성적을 목표로 하니, 그만큼 ‘역사의 쓸모’를 강조하며 설파해온 이도 드물겠다. 그런데 그가 전하는 역사의 쓸모는 “선생님 강의 듣고 시험 합격했습니다”에도 있겠으나, “선생님 강의를 듣기 전과 후의 삶의 모습이 달라졌어요.”라는 반응이 훨씬 반갑다고 하니, 그가 역사를 공부하고 강의하는 방향은 사실과 실체보다는 감정과 삶에 가깝다 하겠다.

살다보면 누구나 문제를 만나고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만 하는데, 이때 앞서 살아간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고민과 삶을 참조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숱한 사례와 이야기 가운데 어느 것이 나의 상황에 적절한 도움을 전할지 고르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이 책은 혁신, 성찰, 공감, 소통 등 오늘날 시대의 과제에서 시작해 다른 이의 삶을 이해하는 방법과 인생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잊지 말아야 할 태도까지, 평생 역사를 들여다보며 온갖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 다른 이들과 나눠온 저자의 역사 사용법을 한데 모아 전한다. "삶이라는 문제에 역사보다 완벽한 해설서가 없다"는 그의 말을 새기며 이 책을 기본 교재로 삼아 당면한 과제를 하나씩 풀어보자.
- 역사 MD 박태근 (2019.06.18)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

종이책 페이지수 : 296쪽

책소개

500만 명의 가슴을 울린 명강의의 주인공 최태성이 역사에서 찾은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지난 20여 년간 대한민국 대표 역사 강사 최태성을 찾은 사람은 비단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만이 아니었다. 교양을 쌓으려는 일반인은 물론이고,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구하는 CEO부터 삶을 방향을 고민하는 청년과 중년까지 일과 삶의 문제로 갈등하는 모든 이가 그를 찾았다.

단편적인 사실 관계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의 본질을 파고드는 그의 강의가 듣는 이로 하여금 역사에 빗대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깨닫게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역사에서 답을 찾았다는 저자는 삶이라는 문제에 대한 가장 완벽한 해설서는 역사라고 말한다.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에 부딪쳤을 때 해설에서 도움을 얻듯,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인물들의 선택과 그 결과가 담긴 역사에서 인생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배워서 어디에 쓰냐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반박이라도 하듯,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를 철저히 실용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들며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키워드를 뽑아내고, 자신만의 궤적을 만들며 삶을 살아간 이들을 멘토로 소환한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의 쓸모>는 수백 년 전 이야기로 오늘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실용적인 역사 사용 설명서다.
목차
들어가는 글 | 삶이라는 문제에 역사보다 완벽한 해설서는 없다

[1장] 쓸데없어 보이는 것의 쓸모
숨겨진 보물을 찾아 떠나는 탐험
기록이 아닌 사람을 만나는 일
새날을 꿈꾸게 만드는 실체 있는 희망
품위 있는 삶을 만드는 선택의 힘
역사의 구경꾼으로 남지 않기 위하여

[2장] 역사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혁신 : 약소국인 신라가 삼국통일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성찰 : 태양의 나라 잉카제국은 왜 멸망했는가
창조 : 세상을 바꾸는 생각의 조건
협상 : 하나를 내어주고 둘을 얻는 협상의 달인들
공감 : 왜 할머니, 할아버지는 태극기를 들고 광장으로 나왔을까
합리 : 체면과 실속 중 무엇을 챙겨야 할까
소통 :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법

[3장] 한 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정도전 :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김육 : 삶을 던진다는 것의 의미
장보고 : 바다 너머를 상상하는 힘
박상진 :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여야 한다
이회영 : 시대의 과제를 마주하는 자세

[4장] 인생의 답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각자의 삶에는 자신만의 궤적이 필요하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현재를 바라본다면
지금 나의 온도는 적정한가
시민이라는 말의 무게
오늘을 잘살기 위해 필요한 것

나오는 글 | 삶의 밑그림을 그려준 이들을 생각하며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태어나서 처음으로 어떤 지식을 습득한 경험을 기억하시나요?
P. 6 영화 속 주인공이 삶을 바로잡고 싶을 때마다 시간을 되돌렸다면, 그런 특별한 능력이 없는 저는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났습니다. 놀랍게도 100년 전, 1000년 전에 살았던 사람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비슷한 위기를 겪고, 또 극복해내더군요. (……)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길을 걸었는지, 또 그들의 선택이 역사에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 생각해보면 비로소 제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만난 수많은 인물의 이야기가 제 인생에 더할 나위 없는 재산이 된 셈이죠. 길을 잃고 방황할 때마다 제가 역사에 몸을 기댔던 이유입니다.
<들어가는 글_삶이라는 문제에 역사보다 완벽한 해설서는 없다>  접기
P. 59~60 역사에서 위인으로 평가받는 사람들은 정상에서 배회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물러나야 할 때 물러날 줄 알고, 잘 내려온 사람들이지요. 우리는 역사를 통해 ‘잘 내려오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를 통해 나의 존재, 나의 격을 지킬 수 있으니까요. (……) 저는 품위 있는 선택에 역사적 사고가 큰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역사적 사고란 역사 속에서 나의 선택이 어떻게 해석될지 가늠해보고, 다른 사람에게 미칠 영향력을 고려해 판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많은 사람이 현재만을 생각해요. 하지만 모든 사건은 그 자체만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품위 있는 삶을 만드는 선택의 힘>  접기
P. 116~117 최초 또는 최고의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영향력입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기, 아이폰, 한글의 공통점은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대중의 욕구를 발견해 충족시켰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보다 쉽게 소통할 수 있게 해주었죠.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처럼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는 행위는 결국 역사에 큰 자취를 남길 수밖에 없어요. (……) 저는 소수를 위한, 소수의 권익을 대변하는 기술은 역사의 흐름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자유의 확대를 향해 나가고 있어요. 폭발력을 지닌 창조적 발명은 소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다수를 대변하는 것입니다. 창조나 창의력을 말하면 사람들은 자꾸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고 해요. 그러나 아무리 새로워도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으면, 열광하지 않으면 널리 쓰이지 않습니다.
<창조 : 세상을 바꾸는 생각의 조건>  접기
P. 177~178 정도전의 사상은 굉장히 급진적이었습니다. 모든 토지를 몰수해서 백성에게 무상으로 나눠주고, 노비도 해방시키자고 주장했어요. (……) 유배당하고 유랑하면서 만난 비뚤어진 세상에 문제의식을 느낀 정도전은 세상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결 방법을 하나하나 치밀하게 고민했어요. 길고 막막한 인생의 터널에서 주저앉는 대신... 더보기
P. 207~208 독립운동가 박상진은 법학을 공부하던 학생이었는데 머리가 좋았을 뿐만 아니라 부와 권력을 모두 지닌 이름난 가문 출신이었지요. 그는 1910년에 판사 시험에 합격합니다. 평양 법원으로 발령까지 받았는데 사표를 던집니다. 우리나라가 국권을 상실했거든요. (……) 박상진은 결심합니다. 이제 내가 앉을 자리는 판사 자리가 아니라 판사의 맞은편, 바로 피고인석이라고 말이죠.
박상진이 판사를 꿈꾼 사람이라면 그런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거예요. 하지만 박상진의 꿈은 판사가 아니었어요. 그의 꿈은 명사가 아니었습니다. 법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늘 당하고만 사는 평범한 이에게 도움을 주고, 정의가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사람이 되려고 판사가 된 것입니다. 이게 그의 꿈이었어요. 명사가 아닌 동사의 꿈이었지요.
<박상진 :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여야 한다>  접기
더보기
저자 및 역자소개
최태성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성균관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대광고등학교 등에서 20년간 교직에 몸담았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EBS 한국사 대표 강사로서 학생들에게 ‘웃으며 듣다가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한국사 명강의를 선사하고 있다. 현재는 이투스에서 무료 온라인 강의 사이트 ‘모두의 별★별 한국사’를 열어 학생들과 만나고 있으며, 유튜브에서 무료 강의 채널 ‘별별 히스토리’를 운영 중이다. 또 KBS 1TV <역사저널 그날<, KBS 라디오 <박은영의 FM대행진< 등 각종 매체에 출연하였으며, EBS <미래교육 플러스<에서 MC를 맡고 있다. 다양한 강연을 통해서도 한국사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역사의 대중화’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한 큰★별쌤의 새로운 도전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2022.2023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7일의 기적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본(4, 5, 6급)>,<2022.2023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7일의 기적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2.3급)>,<최태성 한능검 기본서 심화(1,2,3급)> … 총 198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수백 년 전 이야기로 오늘의 고민을 해결하는
세상에서 가장 실용적인 역사 사용법

“길을 잃고 방황할 때마다 나는 역사에서 답을 찾았다!”

“강의를 듣는 내내 계속 울었습니다. 제가 역사를 통해 얻고 싶었던 것들을 드디어 얻을 수 있다는 기쁨 때문이었습니다.” - 강연 후기 중에서

500만 명의 가슴을 울린 명강의의 주인공 최태성이 역사에서 찾은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지난 20여 년간 대한민국 대표 역사 강사 최태성을 찾은 사람은 비단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만이 아니었다. 교양을 쌓으려는 일반인은 물론이고,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구하는 CEO부터 삶을 방향을 고민하는 청년과 중년까지 일과 삶의 문제로 갈등하는 모든 이가 그를 찾았다. 단편적인 사실 관계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의 본질을 파고드는 그의 강의가 듣는 이로 하여금 역사에 빗대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깨닫게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역사에서 답을 찾았다는 저자는 삶이라는 문제에 대한 가장 완벽한 해설서는 역사라고 말한다.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에 부딪쳤을 때 해설에서 도움을 얻듯,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인물들의 선택과 그 결과가 담긴 역사에서 인생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배워서 어디에 쓰냐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반박이라도 하듯,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를 철저히 실용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들며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키워드를 뽑아내고, 자신만의 궤적을 만들며 삶을 살아간 이들을 멘토로 소환한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의 쓸모』는 수백 년 전 이야기로 오늘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실용적인 역사 사용 설명서다. 외워야 할 것이 많은 골치 아픈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는지 의문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역사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역사의 쓸모』를 통해 역사를 삶의 안내서로 삼는다면 억압으로부터 자유롭고 역사 앞에서 떳떳한 삶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벅차오른다”
최태성의 첫 번째 인문 교양서!
500만 명의 가슴을 울린 인문학 명강의
누적 수강생 500만 명, 온라인 무료 강의 시대를 연 최태성은 넘치는 에너지, 명쾌한 해설, 역사를 대하는 진지한 태도로 지난 20여 년간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역사 강사의 자리를 지켰다. 그동안 저자의 강의를 찾은 사람은 비단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만이 아니었다. 교양을 쌓고 싶은 일반인은 물론,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구하는 CEO부터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청춘까지 일과 삶의 문제로 갈등하는 모든 이가 그를 찾아왔다. 그의 강의에는 단편적인 사실 관계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라는 역사의 본질을 파고들어 듣는 이로 하여금 삶의 태도를 성찰하게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강의의 1강을 ‘역사는 왜 배우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는 것으로 시작하는 그는 “역사를 공부할 때는 무엇보다 ‘왜’라고 묻고, 그 시대 사람과 가슴으로 대화하며 답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진정성 넘치는 태도로 청중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입을 모아 ‘강의를 듣고 난 뒤 삶의 모습이 달라졌다’라고 말하는 이유다.
저자는 현장에서 대중과 만나며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것만큼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 역사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지난 20년 동안의 강의 중 청중에게 삶을 바꾸는 자극을 준 강의를 엄선하여 『역사의 쓸모』에 담은 이유다. 현장에서 직접 강의를 듣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저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긴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재미와 의미가 가득한 새로운 역사의 세계에 첫발을 디디게 될 것이다.

수백 년 전 이야기로 오늘의 고민을 해결하는
세상에서 가장 실용적인 역사 사용법
“길을 잃고 방황할 때마다 나는 역사에서 답을 찾았다”
경쟁과 효율을 강조하는 시대에 ‘쓸데없다’는 말은 치명적인 단점이다. 그 무엇이든 쓸모를 증명하지 못하면 천덕꾸러기 신세를 피하기 어렵다. 수백 년, 수천 년 전 이야기를 배우는 역사가 고리타분하고 쓸데없는 공부의 대명사로 취급받아온 것도 오래된 이야기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경쟁과 효율을 우선순위로 두는 기업의 경영진이 가장 탐닉하는 학문 역시 역사다. 경영에 도움이 되고 미래를 대비하는 데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란 그들이 역사에 심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사 대중화를 위해 힘써온 저자는 이 문제에 답하기 위해 신작 『역사의 쓸모』에서 역사를 철저히 실용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 역사를 배워서 어디에 쓰냐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반박이라도 하듯, 오직 ‘역사를 공부하면 무엇이 좋은가’에 답하는 것으로 목표로 삼았다. 구텐베르크가 개발한 대량 인쇄 기술과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을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아이폰과 엮어 세상을 바꾸는 생각의 조건을 알아보고, 대제국 몽골에 항복하면서도 고려의 전통을 지킬 수 있도록 끝까지 협상한 고려 원종의 사례로 하나를 내어주고 둘을 얻는 협상의 기술을 배우는 등 한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들며 사람들의 고민과 사회의 뜨거운 이슈를 해결하는 데 단초가 되어줄 역사의 교훈을 전한다.
『역사의 쓸모』는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수백 년 전 이야기로 오늘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역사 사용 설명서에 가깝다. 이 책을 통해 더 이상 역사가 외울 것이 많은 골치 아픈 암기 과목이 아니라 현시대의 맥을 짚는 유용한 무기라는 것을 확인한다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역사의 교훈을 사용할 수 있는 역사 사용법을 손에 넣은 것이나 다름없다.

“역사는 삶이라는 문제에 대한 가장 완벽한 해설서다”
나를 억압하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역사 앞에서 떳떳한 삶을 살기 위한 22가지 통찰
만약 당신에게 시간을 여행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주어진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많은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과거로 돌아가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를 만회하기도 하고, 미래를 내다보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싶기도 할 것이다.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모르고 하는 선택은 언제나 두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되돌려 삶을 바로잡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없어서, 저자는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났다. 삶이라는 문제에 대한 가장 완벽한 해설서는 역사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에 부딪쳤을 때 해설에서 도움을 얻듯,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인물들의 선택과 그 결과가 담긴 역사에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라고 강조하는 저자는 『역사의 쓸모』에서 자신이 만난 역사 속 인물을 소개하며 그들의 삶에서 어떤 통찰을 얻고 어떤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았는지 이야기한다. 죄인으로 기억되지 않기 위해 500여 권의 책을 집필한 정약용, 출신의 한계를 비관하며 절망하는 대신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판을 짠 정도전,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생을 바쳐 독립운동을 한 이회영 등 자신만의 궤적을 그리며 살다간 인물을 여럿 소개하며 ‘한 번뿐인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독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생을 사는 동안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그때마다 막막하고 불안함을 느낀다면 역사 속 인물을 멘토로 소환해 흔들리고 무너지기 쉬운 인생길에 든든한 조력자로 삼기를 권한다. 수많은 사람의 선택과 그 결과를 돌아보면 어떤 선택이 나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할 것인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가 우리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안내서라고 말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를 억압하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져 품위 있는 선택을 하고, 역사 앞에서 떳떳한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접기
북플 bookple
로그인 하면 내가 남긴 글과 친구가 남긴 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기
마니아 읽고 싶어요 (216) 읽고 있어요 (151) 읽었어요 (542) 
이 책 어때요?
구매자
분포
1.3% 10대 0.3%
33.4% 20대 5.1%
29.5% 30대 7.1%
10.8% 40대 4.8%
3.4% 50대 3.1%
0.3% 60대 0.8%
여성 남성
평점
분포
    9.3
    73.7%
    20.8%
    4.2%
    0.8%
    0.4%
100자평
    
 
배송 문의나 욕설 및 인신공격성 글은 상품 페이지에서 노출 제외처리됩니다.
등록
카테고리
스포일러 포함 글 작성 유의사항 
구매자 (49)
전체 (76)
공감순 
     
사학과 학생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10년 넘게 봐온 최태성선생님의
학습서가 아닌 인문학도서를 만나게되어 반갑습니다.
역사는 외우는게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학문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저도 공감합니다.
많은 분들이 역사를 이야기로 재밌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구매
밀크티 2019-06-27 공감 (24) 댓글 (0)
Thanks to
 
공감
     
책 자체는 굉장히 라이트 했습니다. 하지만 평소 저자께서 즐겨하시는 화법과 그 진심이 녹아든 책이었기에 굉장히 즐겁고 따뜻하게 읽었습니다. 마치 음성지원이 되는 것 처럼요. 요즘 같은 헬조선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메시지와 힐링을 심어주기에 좋은 오아시스 같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구매
리네스 2019-07-08 공감 (22) 댓글 (0)
Thanks to
 
공감
     
최태성선생님 덕분에 한국사 고급 1급 합격했어요!
진심으로 역사를 사랑하는 선생님^^
존경합니다!  구매
이거방탄유리야아 2019-06-12 공감 (21) 댓글 (0)
Thanks to
 
공감
     
방금 읽기를 마쳤습니다. 눈물이 나네요. 한번의 인생 어떻게 살아야할 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이 좋은 길라잡이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아름답고 행복한 공간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소중한 다른 분들에게 선물을 많이 해야겠습니다. 보탬이 되기 위해...  구매
옆구리왕짜 2019-08-27 공감 (14) 댓글 (0)
Thanks to
 
공감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 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나며 가슴 뜨거워지는 시간이었다. 특히 정약용, 이회영, 독립운동가 박상진, 대동법의 아버지 김육, 여섯 번이나 영의정을 지내고도 오두막에서 살았던 이원익이 기억에 남는다. 2번 읽었는데 곁에 두고 자주 읽고 싶은 책이다.  구매
coolcat329 2019-10-30 공감 (13) 댓글 (0)
Thanks to
 
공감
더보기
마이리뷰
구매자 (24)
전체 (143)
리뷰쓰기
공감순 
     
역사 -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 새창으로 보기 구매
역사는 그 어떤 학문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최태성 선생님의 '역사의 쓸모'는 어른들뿐만 아니라 많은 우리의 아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인간과 인간으로 구성된 사회는 본질은 같고 시대상이라는 옷을 바꿔 입은 채 실패도 성공도 끊임없이 반복한다. 그래서 역사는 그 무대 위의 인물들을 역사를 통해 만나고 배우는 인문학이다. 저자의 말대로 학교에서 사건과 연도를 외우는 고지식한 학문이라는 편견과 오해를 이 책은 불식시켜준다. 특히 한국사를 많이 다루어주어서 좋다. 포항의 영일만이 연오랑과 세오녀가 일본의 왕과 왕비가 되어 신라에 해와 달이 뜨지 않아 세오녀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면 된다고 해서 하늘에 제사를 지낸 곳이라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은 그 지역을 방문했을 때 또 다른 의의를 줄 것이다. 이와 같이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 뿐만 아니라, 명분보다는 실리를 추구한 장수왕, 패를 보여주지 않고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협상의 달인 서희, 바라들 보면 중국과 일본의 신처럼 된 장보고, 신라 백성에게 황룡사 9층 목탑을 지어 삼국 통일의 비전을 제시한 선덕여왕, 그리고 조선 최고의 엘리트였던 판사 박상진의 독립운동, '한 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를 보여준 이회영 등 수 많은 인물은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삶의 수많은 갈림길에 있을 때 등불을 들어 올바른 길을 안내해주는 멘토일 것이다.



저자는 역사 교사, EBS 역사 자문위원, 국사편찬 위원회 자문 위원, EBS 강사, 그리고 교육의 환경이 좋지 않은 아이들을 위한 무료 인터넷 강의를 통해 역사를 오랫동안 우리의 아이들에게 마음으로 가르쳐왔고, 그 역사에 대한 통찰과 역사를 인문학으로 아이들과 우리에게 전해주려는 마음이 이 책에 가득하다.



이순신은 싸워서 이기는 장수가 아니에요. 이겨놓고 싸우는 장수입니다 p25



황룡사 9층 목탑 p 64



외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자세는 패를 보여주지 않는 것입니다. p90



(장수왕) 그 누구보다 현명하게 명분과 실리를 택한 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114



그 누구보다 현명하게 명분과 실리를 택한 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154



한 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p221

- 접기
초딩 2020-08-08 공감(46) 댓글(2)
Thanks to
 
공감
     
새로운 이들을 만나는 기쁨... 새창으로 보기 구매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최태성이라는 분이 쓴 <역사의 쓸모>라는 책을 읽었단다. 이 책은 우연히 알게 되었어. 이 책이 출간할 때쯤 인터넷 서점 알라딘 이벤트로 이 책의 맛보기 형식의 책자를 준 적이 있었단다. 그것을 읽은 것은 아니야. 그저 이 책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지. 시간이 좀 지나서 알라딘 중고서점에 갔다가 이 책이 있길래 이 책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던 때가 떠올라 책을 펼쳐 보았단다. 역사학자의 교양 역사쯤으로 생각했는데, 역사서보다 에세이에 가까웠단다. 읽기도 편했고, 역사 속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에 대한 소개도 좋았단다.

책날개에 있는 지은이 약력과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지은이 자신의 이야기를 읽고 이 사람 또한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을 오랫동안 하면서, EBS에서 강의도 하셨대. 그러면서 학생들의 후기를 받기도 했는데, 형편이 안되어 제대로 된 강의를 받지 못한다는 안타까운 내용도 있었대. 그리고 그는 결심했지. 무료로 역사를 가르치는 일을 하겠다고 말이야. 그래서 무료 인터넷 강의 사이트를 개설해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고 하는구나. 그것이 20년이나 되었대.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그 꾸준함과 성실함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데 말이야. 그 뿐만 아니라 여러 강연도 많이 하고 방송출현도 많이 하는 유명한 사람이 되었어. 사실 아빠는 지은이가 그렇게 유명한 사람인 줄 몰랐어.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람이거든. 책을 읽고, 유튜브에서 그의 강연을 한번 봤단다. 역사 강의… 아주 액티브하고 에너지 넘치는 강의를 하고 계시더구나. 책도 재미있어서, 너희들 고모 생일 선물에 이 책도 포함을 시켰어.



1.

많은 역사서에서 역사를 왜 배우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곤 한단다. 오랫동안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지은이 최태성님도 그런 질문을 던져보았단다. 여럿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사람을 만나 그로부터 배울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어. 다소 뻔한 이유일 수도 있지만, 아빠도 많이 공감하고 그렇게 만나 역사 속 인물을 통해 아빠의 삶의 방식을 바꾸려고 노력도 많이 했단다.

====================

(39-40)

역사는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는 공부입니다. 고대부터 근현대까지의 긴 시간 안에 엄청나게 많은 삶의 이야기가 녹아 있어요. 그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절로 가슴이 뜁니다. 가슴 뛰는 삶을 살았던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고민과 선택과 행동에 깊이 감정을 이입했기 때문이죠. 그런 사람들을 계속 만나다 보면 좀 더 의미 있게 살기 위한 고민, 역사의 구경꾼으로 남지 않기 위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아무리 힘든 세상에서도 자신의 삶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법을 배우게 될 테죠. 그게 바로 역사의 힘입니다.

====================

그렇게 역사를 통해서 만난 사람들 중에 아빠가 좋아하는 사람들.. 존경하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좋겠구나. 그 중에 정약용도 있단다. 천재여서 부럽고, 자식 사랑함에 남달라 본받을 만하고, 어려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 그리고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생각의 소유자.. 다른 사람들은 그를 또 다르게 평가를 하겠지만, 아빠는 위에서 이야기한 모습으로 정약용을 보았고, 그의 그런 모습을 배우려고 한단다. 정약용의 호 중에 하나 “여유당”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한글로만 보면 여유로워 보이지만, 이는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단다. 아빠도 본받고 싶은 마음이란다.

====================

(71)

그가 조정에서 물러난 뒤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지 추측할 수 있는 증거가 있어요. 자신의 생가에 걸어 놓은 현판이죠. ‘여유당(與猶堂)’이라고 쓰인 현판인데, 얼핏 들으면 ‘이제 좀 여유를 갖고 편하게 살겠다는 뜻인가?”하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실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글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여(與)함이여, 겨울 냇물을 건너듯이

유(猶)함이여, 너의 이웃을 두려워하듯이.”

이 글귀는 겨울에 시내를 건너는 것처럼 신중하고, 사방에서 나를 엿보는 것처럼 두려워하며 경계하라는 의미예요. 안 그래도 눈엣가시인데 무엇 하나라도 트집을 잡아보려는 무리가 눈에 불을 켜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사방을 경계하고 신중하게 하루를 보내라는 의미로 그런 글자를 써둔 거예요. 정약용은 매일 현판을 쳐다보면서 ‘오늘 하루도 행동거지 하나하나 조심해야지’하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

아빠가 정약용이 자식에 대한 사랑도 깊다고 이야기했잖아. 그가 아이들에게 당부한 말도 좋아서,  가슴에 새겨 본단다.

====================

(79)

마지막으로 정약용이 자식들에게 당부했던 말을 전하며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진실로 너희들에게 바라노니, 항상 심기를 화평하게 가져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다름없이 하라. 하늘의 이치는 돌고 도는 것이라서, 한번 쓰러졌다 하여 결코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

그리고 역사서를 읽다 보면 모르고 있던 새로운 인물을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어. 이름은 들어봤지만,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 몰랐던 김육. 그는 대동법을 통해 백성들을 편의를 도모해 주었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박상진이라는 분. 이 분은 이름조차 처음 들어본 분이란다. 1910년대 독립운동가였어. 그의 직업은 판사였어. 그가 그냥 판사를 했다면 호위호식하며 잘 살았을 거야. 하지만 그의 선택은 의열투쟁이었단다. 친일파를 처단하는 등 적극적인 독립운동을 하던 그는, 그만 체포되어 사형을 당했다고 하는구나. 인터넷 찾아보니 1884년에 태어나셨고, 1921년에 돌아가셨으니 채 사십이 되지 않았단다. 앞으로 그의 이름을 꼭 가슴속에 기억해야겠구나.

====================

(207-8)

박상진이 판사를 꿈꾼 사람이라면 그런 판단을 내리지 못했을 거예요. 판사라는 꿈을 드디어 이룬 셈인데 그걸 내던지기가 얼마나 어려웠겠어요. 하지만 박상진의 꿈은 판사가 아니었어요. 그의 꿈은 명사가 아니었습니다. 법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늘 다하고만 사는 평범한 이에게 도움을 주고, 정의가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사람이 되려고 판사가 된 것입니다. 이게 그의 꿈이었어요. 명사가 아닌 동사의 꿈이었지요. 그렇기 때문에 판사라는 직업이 중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정의가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진짜 꿈이었으니까요. 그 꿈을 향해 나아간 것뿐입니다.

====================



2.

역사를 읽다 보면 우리 민족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기도 한단다. 우리나라에 이런 자랑스러운 일이 있었다니… 힘들고 어려운 시절도 많았지만, 그 속에서 극적인 일들도 많았고, 훌륭한 분들도 많았고 말이야. 그런 극적인 일들을 찾아서 일반인들에게 소개해 주는 것도 역사가들이 할 일이 아닌가 싶구나. 이 책에서 여러 에피소드들을 소개해 주었단다.

그 중에 1919년 9월 1일 프랑스 파리에서 날아온 전보 한 통. 수신인은 대한민국임시정부 파리 위원부. 발신인은 리첸코. 러시아의 항구도시 무르만스크에 떠밀려간 우리 노동자 500여명. 영국 소속 철도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소련에서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나면서 영국 철도회사가 철수를 한 거야. 우리 노동자 500여명이 갈 곳을 잃게 된 것이지. 임시정부에서 구제를 요청했지만, 강대국들이 그들을 보살펴줄 리 없었단다. 우여곡절 끝에 30여 명이 프랑스로 올 수 있었어. 파리에 임시정부 파리위원부가 있었는데 그들의 노력으로 구제할 수 있었어. 프랑스의 쉬프 지역에 정착을 했는데, 그들은 아주 열심히 일을 했다는구나. 그리고 돈 번을 임시정부에 보내기도 했대. 또 일을 너무 열심히 해서 프랑스에서 노동헌신상을 타기도 했다는구나. 그들의 마음속에 들어가보았어. 일제 침략으로 고향을 버리고 만주로, 연해주로 피신 갔다가 우여곡절 끝에 시베리아를 횡단하여 러시아 서북쪽 끝까지 갔다가 다시 우여곡절 끝에 영국으로 갔다가 다시 프랑스로… 울컥해지는 감정…

….

마지막으로 역사를 배우면 좋은 점 하나 더 소개하고 마칠게. 결론은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하자.

====================

(292)

이 시대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그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역사를 공부한 사람은 이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할 것입니다. 과거보다 현재가 나아졌듯이 미래는 더 밝을 거라고, ‘나’보다 ‘우리’의 힘을 믿으며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면 된다고. 역사를 통해 혼란 속에서도 세상과 사람을 믿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다시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건 역사지만 결국은 사람을, 인생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



PS:

책의 첫 문장 : 요즘 영화나 드라마에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책의 끝 문장 : 저의 삶에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삼국유사>에도 그리스 신화, 로마 신화처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정말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요. 우리가 시험을 위한 공부로 <삼국유사>를 접했기 때문에 몰랐을 뿐이죠.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일연 스님의 <삼국유사>를 비교하며 차이점을 표로 그리면서 외우느라 정작 그 이야기에는 소홀했던 겁니다. 기전체의 관찬 사서, 기사본말체의 사찬 사서 등 형식적인 내용을 공부하느라 이야기 자체의 재미를 놓친 것이죠. - P21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다른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게 됩니다. 그리고 겸손을 배우죠. 역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실제로 존재했던 나라의 흥망성쇠를 들여다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가끔은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천하를 호령하던 인물이 쓸쓸하고 비참하게 죽는가 하면, 사방으로 위세를 떨치던 대제국이 한순간에 지도에서 사라져버리기도 하니까요. 역사에서 이런 일은 너무나 비일비재합니다. - P104

누군가와 처음 만나서 이야깃거리가 없을 때 역사를 화제에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처음 관계를 맺을 때 상대와 나 사이에 연결 고리를 찾으려고 많이 노력하잖아요. 그래서 출신 학교를 묻고, 지역을 묻고 하는데 그것보다는 역사적 사실로 다가가는 게 훨씬 더 그럴듯해 보이지 않겠어요? 역사는 꽤 유용한 소통의 도구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꺼내서 상대와 나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야 하는지 고민된다면 역사에서 답을 찾아보세요. 분명 같은 경험이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연결 고리가 있을 겁니다. - P164

이원익은 스물두 살에 과거에 급제해서 명종, 선조, 광해군, 인조 네 임금 밑에서 무려 여섯 차례나 영의정을 지냈던 인물입니다. 한 번 되기도 힘든 영의정을 여섯 번이나 했다니 그 권세가 얼마나 대단했을까 싶지요? 그런데 그는 오두막에서 일반 백성들과 다름없이 살았습니다. 영의정은커녕 양반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가난했어요. - P235

역사를 공부하면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맥락이 잡힙니다. 역사에서 인간의 자유는 늘 이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이것이 바로 역사의 수레바퀴예요. 역사를 통해 우리는 사회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역사의 수레바퀴 안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문제란 별로 없습니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변화의 움직임도 알고 보면 역사에서 그 문제의 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좀 더 폭넓게 사회 문제를 이해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죠.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순간, 문제의 핵심을 바라보고 해결하는 원동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또 한 발자국 나아갈 수 있는 것 아닐까요? - P258

- 접기
bookholic 2020-04-24 공감(24) 댓글(2)
Thanks to
 
공감
     
역사의 쓸모 새창으로 보기
 

 저자를 알게 된 것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다. 사실 큰 관심도 없었고 좋은 일을 하는 유명하고 대단한 사람인가보다, 하는 생각뿐이었다. 큰별쌤이라는 별명도 이름에서 따왔나 의미가 무겁지않을까 싶었다. '역사의 쓸모'를 읽으려고 할 때도 재미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안했다. 역사에 대한 내용일테니 학교 다닐 적에 배워 외웠다가 지금은 대부분 잊어버린 왕조에 대해 나오겠거니 했다. 사람들이 흥미로워 할 만한 내용들은 드라마나 영화 같은 것으로 몇번이고 만들어져서 다시 본다면 좀 지루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처음 찬찬히 왜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는가 설명할 때 까지만 해도 어조가 매우 친절해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책인건가 흐름이 좀 느린가 싶었다. 그런데 그렇게 천천히 읽다가 문득 '아, 이 책 정말 괜찮구나' 싶은 마음이 든다.

 

 어쩌면 뻔한 구성이다. 역사의 일화를 가져와 현재의 삶에 빗대어 도움이 될만한 조언으로 풀어낸다. 그런데 이 과정이 자연스럽다. 역사 지식을 심각하게 뽐내면서 머리속으로 집어넣도록 압박하지 않는다. 선택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쇠뇌'라는 무기를 만든 신라시대의 기술자 구진천을 설명한다. 그리고 그를 통해 " 한 사람의 선택이 사회의 문화를 형성하고, 그 사회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시 영향을 미칩니다. (65)" 는 뜻을 전달한다. 사실 이전까지 책을 읽으며 내심 역사의 인물들하고 나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치 그 사실을 눈치채기라도 하듯 눈 앞에 던져진 문장을 받아들고 깜짝 놀랐다. 거리감이 줄어드는 느낌이었다. 다만 인생을 야구경기와 비유한(91-92) 부분은 생각이 좀 달랐다. 한 이닝이 끝나면 다음회가 시작할지는 몰라도 안 될 팀은 안된다.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시선으로 배우면서 공감하면서 읽었지만 정작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달고 있는 "왜 할머니, 할아버지는 태극기를 들고 광장으로 나왔을까(134)"의 내용은 조금 아쉬웠다. 자신들의 삶이 부정당하는 기분이 들어서라는 등의 이유로 태극기부대가 되었다니, 사람이 판단하는 기본적인 옳고 그름에 대한 고려는 어찌된 것일까. 리모컨 작동법을 어려워하시거나, 여유와 돈 쓰는 일에 인색한 습관 등 초반의 나이 든 삶에 대한 내용을 읽으며 공감했던 것도 너무 감성적인 접근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나와 다른 입장을 이해하기란 이렇게 어려운 일일까. 이 머나먼 간극에서 최근 나온 난민 관련 책을 떠올렸다.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이라고 하지만 내가 사는 삶을 당신도 살아야 한다면 싶었다. 보는 것과 사는 것. 이해와 공감은 어느 쪽에 서 있어야 하는지, 차이에서 그것들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익숙하게 들어온 대동법(180) 이야기가 나왔을 무렵엔 나도 모르게 '왜 이렇게 대단한 인물들이 많아서 외울것도 많았던가'하고 학교 다닐 적 불평했던 마음이 불쑥 솟아올랐다. 재밌긴한데 확실히 많은 인물과 역사적 사건들이 나와서 좀 피로했던 탓이다. 그런데 그가 그의 삶을 대동법 확산을 위해 쏟아부었다는 것을 알고나니 그럼 대동법 조금 외우는 것쯤은 충분히 해도 될만한 일처럼 여겨졌다. 삶을 던졌다는데, 이름을 기억하고 외울만하다. 이해는 이런 부분에서 뜻하지 않게 찾아왔다. 그리고 " 누군가와 처음 만나서 이야깃거리가 없을 때 역사를 화제에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164) " 라는 부분을 읽고서 이건 외국에 나가서 일본인을 만났을 때 이용한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역사와 이해 그리고 공감이 필요한 것은 또 이런 순간이 아닐까.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에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은 장점도 되고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 어우동과 나혜석을 빌어 여성에 대한 내용도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솔직히 있을거라고 생각지 못했던 내용이었고, 조금 더 깊이 다뤄도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처음 '역사의 쓸모'를 읽기 시작하며 별 기대가 없었던 것이 민망하게도 읽으면서 왜 수많은 사람들이 저자를 존경하고 좋게 평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모든 연령을 아울러 읽어볼만한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인문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장을 옮긴다. 단지 꿈이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를 생각해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주변에 휘둘리게 돼요. 우리는 주위 사람들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원하지 않아도 그럴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저 좋아 보이는 것만 따라가지요. 자기 길을 모르니까요. ...중략... 꿈은 더 행복해지기 위해 꾸는 것입니다. 불행하고 싶은 사람은 없잖아요. 저는 사람들이 명사가 아닌 동사의 꿈을 꾸면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지요. 그 꿈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자신만의 자리를 발견하길 바랍니다. 그 힘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거든요. (214)"

 

- 접기
테일 2019-06-30 공감(17) 댓글(0)
Thanks to
 
공감
     
[마이리뷰] 역사의 쓸모 새창으로 보기 구매
중간 중간 사소한 태클(?)은 있지만, 큰 틀에서 최태성 선생님이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알기에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고등학교에서 학원으로 가셨다고 하는데, 역사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분이 아니라서 기꺼이 응원한다. 마치 음성지원이 되는 것처럼 따뜻한 이야기를 들은 느낌이다. 오랜만에 꼬꼬마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완독!
지유 2019-07-22 공감(16) 댓글(0)
Thanks to
 
공감
     
역사는 한 편의 아름다운 시 새창으로 보기
얼마 전 국내 최고령 여의사의 타계 소식을 신문에서 읽었다.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남양주의 한 병원에서 국내 최고령 현역 의사로 활동하던 고인은 94세의 결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직접 회진도 돌며 환자를 하루 20여 명씩 진료하였다고 한다. 노환이 악화되어 다른 병원에 입원했던 고인은 결국 자신이 헌신한 병원으로 돌아와 생의 마지막 일주일을 지내다가 영면에 들었다고 하는데 그가 남긴 인사말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으로 남았던 듯하다. 고인이 남긴 세 마디의 짧은 인사말은 "힘 내. 가을이다. 사랑해."였다. 이 세 마디에 담긴 함의는 사람들마다 그 해석이 제각각이겠지만, 내 생각에는 '세상을 살아가는 건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굴하지 않고 힘을 내서 살아갈 일이며, 그러다 보면 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는 것처럼 선물처럼 기쁜 날들이 주어지는 법이니, 힘들더라도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고 사랑 받는 삶을 살길 바란다'는 뜻이 아닐까 싶었다. 살아 있는 사람은 각자가 처한 위치에서 저마다의 다른 생각을 하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각자의 해석은 서로 다를지라도 고인의 뜻을 이어받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역사는 면면히 이어지겠지, 하는 생각과 함께. 그런 의미에서 '역사는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한 편의 아름다운 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네 삶은 그 시를 이루는 하나의 시어(詩語), 또는 시구(詩句)쯤 될 테고 말이다.  책꽂이에서 몇 달째 먼지만 쌓이던 <역사의 쓸모>가 내 눈에 띄었던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이었다. 역사 강사 최태성의 역작이기도 한 이 책을 나는 왜 진작 읽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걸까.

 

"인생은 단 한 번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더욱 해답에 목말라 있는지 모릅니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기 위해 책을 읽고 조언을 듣고 때로는 직접 부딪쳐가면서 답을 구합니다. 저는 김육이 '한 번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자신의 일생으로 답했다고 생각합니다. 삶을 던진다는 것의 의미를 보여주는 분이죠." (p.190~p.191)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역사 강사 중 1인인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배우는 우리의 목적에 대해 설파합니다. 역사는 그저 대학입시나 취업에 필요한 하나의 관문으로서 무작정 암기하고 시험이 끝나면 열심히 암기했던 사실들을 까맣게 잊고 마는 불용의 학문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녹아들어 매순간의 선택을 돕고 의미 있는 삶으로 인도하는 실용의 학문이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역사는 우리와 상관없는 연도나 인물의 나열이 아니라 과거 인물의 삶을 통해 불안한 자신의 삶을 계획하도록 하는 참고서라는 설명이다.

 

"인생을 사는 동안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알 수 없기에 그때마다 막막하고 불안하지요. 하지만 우리보다 앞서 살아간 역사 속 인물들은 이미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그 수많은 사람의 선택을 들여다보면 어떤 길이 나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할 것인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p.11 '들어가는 글' 중에서)

 

1장 '쓸데없어 보이는 것의 쓸모', 2장 '역사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3장 '한 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4장 '인생의 답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의 300페이지에 가까운 결코 얇지 않은 책이었지만 저자는 여전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는 듯했다. 자신의 삶이 그러했듯 이 책을 읽을지도 모르는 수많은 독자들 역시 역사를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미래를 향해 꿋꿋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까닭이다. 역사는 그렇게 수많은 이의 삶을 강물처럼 이끌면서 도도히 흘러게 마련이라는 걸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공감하고, 우리들 각자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중요한 인물임을 자각할 때 비로소 자신의 삶을 책임감 있게 가꾸어 나아갈 수 있다고 저자는 확신하고 있는 듯했다.

 

"그러고 보면 제 인생은 과거 역사를 통해 만나는 사람들과, 현재 그러나 곧 역사가 될 시간에서 만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라고 말했는데 제 인생 역시 사람을 만나는 과정인가 봅니다. 저를 여기까지 성장시켜주신 모든 '사람'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새롭게 관계를 맺을 여러분과 함께 또 한 번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294~p.295 '나오는 글' 중에서)

 

역사에는 개인의 사사로운 욕심이나 편견이 있을 수 없다. 추하고 더럽다고 하여  누군가의 삶을 제쳐 두거나 축소하지 않으며, 아름답고 숭고한 삶이라 하여 덧붙이거나 과장하지 않는다. 역사는 세상을 살다 간 모든 이의 삶을 아우르면서 면면히 이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최고령 여의사의 아름다웠던 삶과 죽음에서 비롯된 나의 독서는 '그래, 가을도 지났으니 힘을 내야지.' 하는 다짐으로 끝을 맺는다. 과거의 기록으로만 남은 어느 여의사의 죽음을 추모하며 '역사는 한 편의 아름다운 시'임을 마음에 담는다.

- 접기
꼼쥐 2020-12-01 공감(14) 댓글(0)
Thanks to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