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3

알라딘: 노자(老子),최재목 (옮긴이)을유문화사2006

알라딘: 노자(老子)



노자(老子)  | 을유세계사상고전
노자 (지은이),최재목 (옮긴이)을유문화사2006-12-15
















































Sales Point : 1,714

9.1 100자평(4)리뷰(3)
324쪽
책소개
현존하는 최고(最古) 판본 곽점초묘죽간본(郭店楚墓竹簡本) <노자>의 완역서. 관점초묘죽간본 <노자>는 1993년에 중국 초나라 시기의 무덤에서 죽간의 형태로 출토된 것이다. 초기 노자 및 그 학파의 생생한 목소리를 발견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후 판본에서 보이는 각 장(章) 배열의 순서나 문장 해석상의 여러 의문점을 풀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다.

고전의 현대적 접근을 표방하여 기획된 <을유세계사상고전시리즈> 중 한 권으로 출간된 이 책에는 초간본 <노자>의 원형을 보여주는 도판과 그 원문이 실려 있고, 노자와 <노자>에 대한 종래의 연구 성과가 직접 비교 정리되어 있다.

또한 각 경문에 대한 음독과 해석, 각 장의 해설뿐만 아니라 초나라 시대 한자와 현대의 상용한자를 함께 수록하고 그 형성 과정과 의미 등을 1,000개가 넘는 주석을 통해 풀이하고 있어 노자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


목차


머리말
일러두기

노자와 <노자>, 그리고 초간본 <노자>에 대하여

갑본(甲本)
초간본 <노자> 갑본 도판
제1장 지모를 끊고 괴변을 버리면
제2장 강과 바다가 수많은 골짜기의 왕이 되는 까닭은
제3장 죄는 욕심 부리는 것보다 더 무거운 것이 없다
제4장 도로써 군주를 보좌하는 사람은
제5장 먼 옛날 훌륭히 일을 잘 해내는 사람
제6장 일삼아 하려고 하면 실패하고
제7장 도는 항상 무위이다
제8장 함이 없음을 한다
제9장 천하 사람들이 모두가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알고 있는데 [그것은] 추한 것이다
제10장 도는 언제나 이름이 없다
제11장 무언가가 있었는데 하나로 이루어져 있었다
제12장 하늘과 땅 사이는 풀무와 같은 것이 아닌가
제13장 텅 빔을 이루는 것이 지극하고
제14장 형세가 안정되었을 때는 유지하기 쉽고
제15장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제16장 정당함으로써 나라를 다스리고
제17장 덕을 품음이 두터운 사람은
제18장 이름(명칭)과 몸(생명), 어는 것이 절실한가?
제19장 반대되는 것이 도의 움직임이다
제20장 지속해서 채우려는 것은

을본(乙本)
초간본 <노자> 을본 도판
제1장 백성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기는 데는 아낌만한 것이 없다
제2장 배우는 사람은 [배울 것이] 나날이 늘어나고
제3장 학문을 끊으면 근심이 없다
제4장 사람들이 총애와 수모에 어지러워지는 것처럼
제5장 높은 경지의 사람은 도를 들으면
제6장 문을 닫고, 구멍을 막으면
제7장 크게 담은 것은 비운 것과 같다
제8장 잘 심은 것은 뽑히지 아니하고

병본(丙本)
초간본 <노자> 병본 도판
제1장 최선의 통치자는 아래에서 [백성들이] 그가 있다는 사실만을 알고
제2장 지대한 형상을 잡게 되면
제3장 군자는 평상시에 왼쪽을 높이고

부록_ 관점초묘죽간본 <노자> 교정문(校定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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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람은 땅을 본받았으며
땅은 하늘을 본받았으며
하늘은 도를 본받았으며
도는 자연을 본받은 것이다.

- 본문 11장 '무언가가 있었는데 하나로 이루어져 있었다' 중에서


추천글

냉혹한 현실을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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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노자 (老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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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추시대에 도가사상(道家思想)을 창시한 철학자이다. 성은 이(李), 이름은 이(耳), 자는 담(聃)이다. 노자의 생몰연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지만 사마천의 『사기』 중 「노자열전」에 따르면, 기원전 6세기경에 초나라의 고현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춘추시대 말기에 주나라의 장서실(藏書室, 오늘날의 국립도서관)을 관리하던 수장실사(守藏室史)로 활동했다.
일설에 의하면, 공자가 젊었을 때 노자를 찾아가 예(禮)에 관한 가르침을 받았다고도 한다. 주나라가 쇠퇴하자 노자는 은둔하기로 결심하고 서방(西方)으로 떠나는 도... 더보기


최근작 : <도덕경의 빗장을 풀다>,<노자 도덕경>,<노자 도덕경(老子 道德經)> … 총 117종 (모두보기)

최재목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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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문학과 철학에 관심이 많은 청년기를 보냈다. 198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현재까지 시를 꾸준히 써 오고 있다. 영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수학하던 도중 일본으로 건너가 츠쿠바 대학원 철학사상연구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방문학자·객원 연구원으로서 하버드 대학, 도쿄 대학, 레이던 대학, 베이징 대학에서 연구했다. 현재 영남대에서 철학을 가르치며 그림도 그리고, 여행도 하고, 농사도 지으며, 대충 제멋대로 별 재미없이 살아가고 있다. 닉네임은 돌구乭九, 돌돌乭乭, 목이木耳 등을 쓴다. 한국양명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전공은 동양철학 중에서 양명학과 동아시아사상사이다. 동양 밖에서 동양을 바라보는, 보다 객관적인 눈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2011년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으로 가서 연구년을 보냈다. 이때 틈틈이 유럽 각국을 돌아다니며 보고 느끼고 사색한 것들을 기록하여 [교수신문]에 2년간 연재했는데, 『동양철학자, 유럽을 거닐다』는 그 원고 내용을 다듬고 보완한 것이다. 유럽 곳곳을 유랑하며 얻은 영감, 인문적 아이디어와 상상 속에서 여러 철학자, 문학가, 예술가의 글과 작품들이 서로 대화하며 다채롭게 얼굴을 드러낸다. 여기에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 틈틈이 그린 그림, 딱 100자로 된 시들이 어우러지며 시각적인 즐거움과 깊은 사유의 여운을 전해준다.

저서로 『동아시아의 양명학』, 『나의 유교 읽기』, 『멀고도 낯선 동양』, 『쉽게 읽는 퇴계의 성학십도』, 『내 마음이 등불이다―왕양명의 삶과 사상』, 『늪―글쓰기와 상상력의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노자』, 『퇴계심학과 왕양명』, 『東亞陽明學的展開』, 『사이間에서 놀다遊』 ,『시를 그리고 그림을 쓰다』, 『잠들지 마라 잊혀져간다』, 『동양철학자, 유럽을 거닐다』, 『언덕의 시학』, 『상상의 불교학』, 『톨스토이가 번역한 노자 도덕경』 등이 있고, 공역서로 『왕양명선생실기』, 『미의 법문』, 『근대라는 아포리아』 등이 있다. 시집 『점에서 만난 타인들』, 『기다리는 꿈』, 『나는 폐차가 되고 싶다』, 『길은 가끔 산으로도 접어든다』, 『가슴에서 뜨거웠다면 모두 희망이다』, 『잠들지 마라 잊혀져 간다』, 『해피만다라』, 『나는 나대로 살았다 어쩔래』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울릉도·독도로 건너간 거문도·초도 사람들>,<스무 살, 나답게 산다는 것>,<융합력, 정보의 주인되기> … 총 62종 (모두보기)



평점 분포

9.1





일단은 한자에 음이 달려 있어서 따로 한자를 찾는 불편은 없어 편하고, 뒷부분에 해설도 있어 읽는데 도움이 되네요~
2012-11-06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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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알던 도덕경과는 좀 다른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주석이 매우 자세하다
책수집가 2014-11-15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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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이 진짜 굉장히 상세하다. 놀랐을 정도. 다만 본문보다 해설이 길다는 느낌은 강함
히버드 2020-05-08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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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죽간본이라 그런지 내용이 좀...





책 앞부분 70페이지가 노자(사람 및 책)와 시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 읽고 나니 왜 그런 이야기가 있는지 이해가 됩니다. 동시에 죽간본을 선택한 게 실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본문을 펼치자 먼저 기가 죽었습니다.

고대 한자가 현대 한자와 다른 게 많더군요. 게다가 당시에 한자의 수가 지금에 비해 엄청나게 부족한 터라 빌려 쓴 글자도 많고. 그래서 읽어도 해석이 안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기가 죽었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상당히 짧습니다. 다른 노자(이른바 도덕경)는 5천여 자에 이르는데 이 죽간본은 초기 것이라 그런지 2천여 자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얼마 전 읽은 [성경 왜곡의 역사]라는 책이 생각 났습니다. 널리 알려진 백서본은 내용이 뒤죽박죽이라고 하는데 이는 고래에 있던 책을 옮겨 적는 과정에서 늘어나고 또 순서가 엉켜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죽간의 상태가 너무 좋아 보이는 것과 너무 최근(1993년)에 발견되었다고 하는 것이 좀 찜찜합니다. 물론 탄소를 이용한 연대 측정을 했었겠지만, 이것 저것을 함께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발굴된 곳이 중국이고 얼마전 일본에선가 유명한 고고학자에 의한 가짜 고대 유물 사건도 있었고요.

중국 고대 사상에 관한 책으로는 처음 읽는 셈이라서 잘못 판단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것들을 읽다 보면 이 리뷰를 고쳐써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2008년 6월 11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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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 2009-05-25 공감(3)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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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21 동양고전강좌/地下의 노자와 紙上의 노자





위나라의 학자였던 왕필(王弼, 226-249)은 중세 중국의 관념론적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인물이다. 그가 쓴 [노자주(老子註)]와 [주역주(周易註)]는 수ㆍ당 대에 성행했고,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우리가 읽는 대부분의 [노자]는 왕필의 [노자]다. 왕필이라는 천재적인 학자가 주를 달고 정리한 그 [노자]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어떤 정치적 목적에서 공자의 유학에 노자와 장자의 철학을 끌어들였다는 데 있다. 그러다보니 본래의 뜻과는 상관없는, 혹은 본래의 뜻과는 상반된 의미로 왜곡이 되기도 했다는 사실.







굳이 원본 [노자]면 어떻고 왕필의 [노자]면 어떤가. 내 삶에 지침이 되고 활력이 된다면 상관없다는 식의 생각도 가능하지 않을 건 없다. 어떤 텍스트 건 읽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재해석이 되기는 마찬가지일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지금 읽고 있는 [노자]가 원래의 [노자]는 아니라는 사실을 안다는 것은 중요하다. 텍스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여러 사람의 욕망이 투영되었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도 중요하다. 알아야 맹신에 빠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老子, 마이너스 철학으로 리더를 꿈꾸다>라는 제목으로 동양 사상 강좌 후반기를 이끌어갈 강사는 이승률 교수다. 첫날 강의의 제목은 “地下의 노자와 紙上의 노자”.







왕필의 [노자]는 ‘紙上의 노자’다. 3세기의 학자가 정리한 [노자]인 것이다. 그러다가 1973년 제후급 무덤인 마왕퇴에서 비단에 쓴 [노자]가 출토되었다. 이름하여 ‘마왕퇴백서(帛書)’라고 불리는 이 판본에 의하면 글자 수는 현행본과 거의 비슷한데, 갑/을 2종의 판본이 존재한다. 한대(漢代)의 예서체로 서사되어 있다. 쓰인 시기를 살펴보면 갑본은 B.C. 206~180년 경, 을본은 B.C. 180~157년 경으로 추정한다. ‘地下의 노자’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1993년 곽점이라는 곳에서 출토된 곽점초간(郭店 楚簡)은 학계에 엄청난 충격을 준 모양이다. 연대적으로 가장 오래 된 텍스트가 발굴된 것이다. B.C. 4~3세기로 추정되는 전국시대 초나라 문자로 쓰여진 이 죽간(竹簡)은 현행본 [노자]의 81장 중 1/5 정도에 해당하는 2046字로 되어 있다. 학계에서는 곽점본을 [노자]의 원형에 가장 가까운 텍스트로 본다.







老子라는 인물은 전설처럼 베일에 쌓여 있다. 사마천의 [史記] <노자한비열전>에는 “노자는 초나라 고현 여향 곡인리 출신으로, 성은 李씨고, 이름은 耳, 자는 耼이다. 주나라 왕실 장서실의 사관이었다.”라고 밝히면서 노담이라는 인물이 노자라는 것을 사실화, 역사화하려 하고 있지만, 사마천은 “世莫知其然否”이라고 하여 노자가 누구인지 확신이 없음을 밝혔다. 사마천이 [史記]를 쓸 때 참고한 자료도 결국 [莊子]였을 것이라고 본다면 원래의 [노자]를 알기란 쉽지 않다.







이승률 교수는 우리가 [노자]라는 텍스트를 현 상황과 관련된 선입견을 바탕으로 읽으면 원래의 메시지를 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곽점초간(郭店 楚簡)에 권위 있는 학자인 그의 강의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노자의 원래 모습을 좀 더 알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역사의 흐름과 맞물려 원래의 [노자]가 지금의 [노자]가 되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진진할 것 같다.







[참고 도서]



[노자] 최재목, 을유문화사, 2006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최진석, 소나무, 2001



[김충열 교수의 노자강의] 김충열, 예문서원, 2004



[노자 삶의 기술, 늙은이의 노래] 김홍경, 들녘, 2003



[백서 노자 백서본과 곽점본ㆍ왕필본의 텍스트 비교와 해석] 이석명, 청계출판사, 2003



[老子] 池田知久, 2006



[老子註譯及評介] 陳鼓應, 1987


http://blog.naver.com/ythsun2

www.renai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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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soo86 2011-10-25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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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최고(最古) 판본




노자의 최고(最古) 판본인 곽점초묘죽간본(郭店楚墓竹簡本)이 1993년 중국 초나라 시기의 무덤에서 죽간 형태로 출토되었다. 그 덕분에 그 이후 판본에서의 오류와 오역을 바로잡아 노자의 사상에 보다 정확하게 다가서게 되었다고 한다. 내가 본 노자는 그 의미와 깊이가 한이없게 느껴졌을만큼 감동적이었다. 이러한 노자의 사상을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접할 수 있으니 이 책의 출판을 위해 노력한 연구자 와 출판사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바이다.

인문고전을 읽기로 다짐하지 아니하였다면 나는 이 책을 만나지 못해 노자의 사상을 접할 기회를 갖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노자의 사상을 모른다는 것은 혼란한 세상 속에서 기준을 세우지 못한다는 의미와 함께 자신의 삶에서 부실한 면을 보완하지 못하여 모자란 삶을 살 수 밖에 없음 의미하기도 하리라. 그만큼 <노자>는 나에게 크고 깊은 도전을 주었다!

생각의 끝은 어디까지 일까? 인간의 됨됨이의 궁극은? 나는 누구나 그 끝을 꿈꾸고 도달하기 바라는 것이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길에는 지도가 없으며 그 도달 방법이 규정되어 있지도 않다. 하지만 그 여정에는 멘토가 있으리라. 나는 그 멘토가 사람이거나 아니면 사람이 남긴 글이라고 확신한다. 땅 속 깊은 곳에 놓여진 죽간(竹簡)이라면 멘토로 삼음이 불가능하겠지만 오늘날엔 이렇게 가까운 곳에 노자(Old Master)가 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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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Gimm 2013-06-19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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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노자(老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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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세무사 2017-03-27

노자: 노자(老子)


노자(老子) - 10점
노자 지음, 최재목 옮김/을유문화사



머리말

일러두기


노자와 <노자>, 그리고 초간본 <노자>에 대하여


갑본(甲本)

초간본 <노자> 갑본 도판

제1장 지모를 끊고 괴변을 버리면

제2장 강과 바다가 수많은 골짜기의 왕이 되는 까닭은

제3장 죄는 욕심 부리는 것보다 더 무거운 것이 없다

제4장 도로써 군주를 보좌하는 사람은

제5장 먼 옛날 훌륭히 일을 잘 해내는 사람

제6장 일삼아 하려고 하면 실패하고

제7장 도는 항상 무위이다

제8장 함이 없음을 한다

제9장 천하 사람들이 모두가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알고 있는데 [그것은] 추한 것이다

제10장 도는 언제나 이름이 없다

제11장 무언가가 있었는데 하나로 이루어져 있었다

제12장 하늘과 땅 사이는 풀무와 같은 것이 아닌가

제13장 텅 빔을 이루는 것이 지극하고

제14장 형세가 안정되었을 때는 유지하기 쉽고

제15장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제16장 정당함으로써 나라를 다스리고

제17장 덕을 품음이 두터운 사람은

제18장 이름(명칭)과 몸(생명), 어는 것이 절실한가?

제19장 반대되는 것이 도의 움직임이다

제20장 지속해서 채우려는 것은


을본(乙本)

초간본 <노자> 을본 도판

제1장 백성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기는 데는 아낌만한 것이 없다

제2장 배우는 사람은 [배울 것이] 나날이 늘어나고

제3장 학문을 끊으면 근심이 없다

제4장 사람들이 총애와 수모에 어지러워지는 것처럼

제5장 높은 경지의 사람은 도를 들으면

제6장 문을 닫고, 구멍을 막으면

제7장 크게 담은 것은 비운 것과 같다

제8장 잘 심은 것은 뽑히지 아니하고


병본(丙本)

초간본 <노자> 병본 도판

제1장 최선의 통치자는 아래에서 [백성들이] 그가 있다는 사실만을 알고

제2장 지대한 형상을 잡게 되면

제3장 군자는 평상시에 왼쪽을 높이고


부록_ 관점초묘죽간본 <노자> 교정문(校定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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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5 다시 말하면 <노자>라는 책이 하나로 통일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예컨대 초간본·백서본·왕필본 등등처럼 여러 종류가 있으며, 주해본·해설서 또한 근대 이전 그리고 이후에 중국·한국·일본 등지에서 수없이 출간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 중 어느 한둘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종합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나온다. 


6 이런 저런 고민 끝에 나는 이제까지 발견된 〈노자〉 가운데 가장 오래된 판본인 〈곽점초묘죽간본(郭店楚墓竹簡本) 노자(老子)〉 이하 초간본 〈노자〉를 우리말로 풀이하고 문자고증을 포함하여 상세히 주해하기로 한 것이다. 초간본 〈노자〉는 중국 초(楚)나라 때의 무덤 (지금으로부터 약 2300년 전으로추정)에서 출토된 죽간(竹簡)의 형태로 된 것이다. 초간본 〈노자〉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 운운하는 현행본 〈노자〉 훨씬 이전에 성립한 가장 원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판본이다. 따라서 초기 노자 혹은 노자학파의 생생한 목소리를 발견해 낼 수 있고, 뿐만 아니라 이후 판본에서 보이는 각 장(章) 배열의 순서나 문장 해석상의 여러 의문점을 풀수 있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대단히 귀중한 자료라고 생각된다.


12 기타 종래의 연구 가운데 이 책에서 비교적 많이 참고한 책들은 다음과 같다.

• 팽호(彭浩), 〈곽점초간 《노자》 교독(郭店楚簡《老子》校讀)〉(武漢: 湖北人民出版社, 2001).

• 윤진환(尹振環), 〈초간노자변석(楚簡老子辨析)〉(北京 : 中華書局, 2001).

• 료명춘(廖名春), 〈곽점초간노자교석(郭店楚簡老子校釋)〉(北京: 淸華大出版社, 2003).

• 곽기(郭折),  〈곽점죽간여선진학술사상(郭店竹簡與先秦學術思想)〉(上海: 上海敎育出版社, 1999).

• 진고응(陳鼓應), 〈노자금주금역급평가(老子今託今譯及評價)〉 (臺北: 臺灣商務印書館, 2000(3차 수정본)).


이들 저서 가운데 진고응의 〈노자금주금역급평가〉는 이미 언급한대로 최재목·박종연이 〈진고응이 풀이한 노자〉라는 제목으로 번역하였다. 책 속에서 '진고옹, ~쪽'으로 표시한 것은 모두 이 번역본의 것을 말한다.


13 이어서, 국내의 많은 〈노자〉 관련 역•저서 가운데 비교적 많이 참고한 것은 다음과 같다. 

• 최진석,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서울 : 들녘, 2003)

• 김홍경, 〈삶의 기술 늙은이의 노래 : 노자〉 (서울 : 소나무, 2001).

• 양방웅, 〈초간노자〉(서울 : 예경, 2003).

• 이석명, 〈백서노자- 백서본과 곽점본 • 왕필본의 텍스트 비교와 해석〉(서울 : 청계 , 2003).

• 김충렬, 〈김충렬 교수의 노자 강의〉 (서울 : 예문서원, 2004).


14 책에서 자주 쓰는 '진본(眞本)', '고본(古本)', '금본(今本)', '개작본(改作本)', '통행본(通行本)', 현행본(現行本)'을 개념적으로 구별해 두고자 한다.

• '진본(眞本)'은 고본을 가능하게 한 가장 원초(시초)의 편집을 말한다. 따라서 이것을 '조본(祖本)' 혹은 '원본'이라고도한다.

• '고본(古本)'은 초간본 〈노자〉를 말한다. 만일 초간본 〈노자〉보다 더 원본에 해당하는 것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금본에 대해서는 이것을 고본이라고 부른다.

• '금본(今本)'은 마왕퇴(馬王堆) 한묘(漢墓) 출토의 백서 〈노자(老子)〉 갑본·을본(이하, 백서본 〈노자〉 갑본·을본), 왕필본(王弼本) 〈노자〉하상공본(河上公本) 〈노자〉부혁본(傅奕本) 〈노자〉 등을 말한다. 금본에는 고본에 없는 내용이 약 60% 이상 추가 되어 있다.

• '개작본(改作本)'은 고본을 개작한 것(예컨대, 태사담의 〈노자〉나 백서본 〈노자〉처럼)만이 아니라, 개작된 금본을 다시 개작한 것(왕필본 〈노자〉 등)까지 포괄한다. 그래서 개작본은 가끔 금본과 동일하게 불리는 수도 있다.

• '통행본(通行本)'은 백서본 〈노자〉와 체제를 달리하며, 내용상 현재까지 통용되는 판본들이며, 그 기준이 되는 판본은 왕필본〈노자〉이다. 따라서 근·현대의 학자들이 교정 ·주석한 판본(즉 '현행본(現行本)')과는 구별하여 사용한다.

• '현행본(現行本)'은 근 · 현대의 학자들에 의해 간행되어 통용되는 판본을 말한다. 위의 통행본과 구별된다. 물론 현행본은 왕필본〈노자〉를 표본으로 하면서도 백서본<노자>, 나아가서 최근에는 초간본〈노자〉까지도 종합적으로 참고하여 원문을 교정(校定)한 것이 나오고 있다.


주석 중에서 말하는 '가차자(假借字)'는 당시에 글자가 없어서 서로 상통하는 글자를 임시로 빌려서 쓴 것을 말하고, '이체자(異體字)'는 다른 모양(=형태)의 글자를 말하며, '착오자(錯誤字)'는 잘못 옮겨 적음[誤寫]으로써 생긴 오자(誤字)를 말한다.


노자와 <노자>, 그리고 초간본 <노자>에 대하여

30 한편, 노자는 중국의 종교•정치 등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즉 노자는 도교(道敎)의 신(神)으로서 존숭되고, 신선(神仙)의 상징적 존재가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노자의 성명(姓名)이 '이이(李耳)'라는 것에서 같은 이(李)씨 성이었던 당(唐) 왕조(고조 이연(李淵))에서는 그를 더욱 신격화하고, 〈노자〉를 〈도덕경〉으로 존숭하기까지 하였다. 

심지어는 노자가 인도(印度)에 가서 석가(釋迦)에게 가르침을 베풀었다든가, 석가는 원래 노자가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 신(=노자의 변화신)이라는 '노자화호설(老子化胡說 또는 호화설(胡化說)이라고도 함)'과 같은 전설도 생겨나게 된다.


31 우리가 읽고 있는 통행본 〈노자〉는 글자 수가 5천여 자이며 상•하 2편으로 되어 있다. 상편은 37장, 하편은 44 장, 합계 81장으로 보는 것이 통례이다. 또 상편은 '도(道)'를 이야기하고 하편은 '덕(德)'을 이야기하기에 상•하편을 각각 '도경(道經)', '덕경(德經)'이라 부르고 양자를 합해서 〈도덕경(道德經)〉이라 부르는 것도 관례화되어 있다. 그런데, 뒤에 다시 설명하겠지만, 왕필본 〈노자〉에 훨씬 앞서는 백서본 〈노자〉는 통행본 〈노자〉와 비교할 때 상•하편이 뒤바뀌어 있기에 〈덕도경(德道經)〉이라 불러야 마땅하다. 〈노자〉에 왜 상•하편의 분명한 구별이 생겨났는지, 그리고 상•하 2편, 81장의 배열 순서가 왜 구체적으로 그렇게 되었는지도 의문시되는 점들이 있다. 통행본〈노자〉는 같은 취지의 글을 치밀한 기획 아래 체계적으로 한 곳에 모았다는 그런 편찬의식은 느낄 수 없고, 단편적인 말을 잡다하게 집성한 책이라 보일뿐이다.


33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노자〉(혹은 〈도덕경〉)는 '본래 그대로의 어떤 것(조본 혹은 진본. 금본에 대해서는 고본이라 부름)' 다시 말해서 '노자(老子)리는 인물 혹은 그 동조자나 후계자의 격언집 그대로'가 아니고, 여러 인물들의 개작작업(개작본 과정)을 거쳐서(이것은 고본에 대해서 금본이라 부름)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판본(통행본)'으로 틀이 잡힌 뒤, 다시 시간이 지나면서 정비 작업이 가해져서 완비된 형태의 현재의 판본(현행본)이 이루어진 것이다.


50 왕필본(王弼本) 〈노자〉

그냥 왕본(王本)이라고도 한다. 위(魏)나라의 천재 사상가로 위진현학(魏晉玄學)을 대표하며 24세로 요절한 왕필(王弼 226-249)이라는 인물이 '18세 (243)'에 주석을 단 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것은 왕필이 그 당시까지 내려오던 여러 텍스트를 자신의 일관된 틀 속에서 정비•재구성하여 탁월하게 주석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현행본〈노자(老子)〉 혹은 〈도덕경(道德經)〉은 이것을 모범으로 삼은 것이다. 그만큼 왕필본〈노자〉는 현재까지도 가장 훌륭한 판본으로 평가받고 있다.


51 하상공본(河上公本) 〈노자〉

(노자 도덕경) 〈하상공장구(河上公章句)〉라고도 부른다. 한(漢)나라 문제(文帝)때 하상(河上)에 살았던 은둔한 선비(=하상공(河上公)혹은 하상장인(河上丈人)이라고도 함)의 것이라 전해지나 작자는 분명하지 않다. 이 책이 만들어진 연대에 대해서는 동한(東漢)•서한(西漢)•위진(魏晉) 등 여러 설이 있다.


54 백서본 〈노자〉의 등장

1973년 12월 중국 호남성(湖南省) 장사(長沙) 마왕퇴(馬王堆) 한묘(漢墓)에서 백서 〈노자〉가 발굴되었다. 시기적으로는 기원전 168년경이다. 백서란 '백, 즉 비단에 글을 쓴 책[書]'(=비단으로 된 책)이다. 이에 대한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는 경우(대륙 쪽의 학자들)도 있었으나 별 대수롭지 않다는 평가(대만 학자들)도 만만치 않았다. 다시 말해서 백서 〈노자〉에 대한 학계의 반향은 그리 크지 않았다. 백서본 〈노자〉에는 갑본(甲本) • 을본(乙本) 2종이 있는데, 여기에는 가차자(假借字, 빌린 글자)가 많다. 이것은 선진 및 한대 초기만 해도 널리 쓰이는 글자가 많지 않았던 탓인데, 당시 학습•상용하던 글자가 3,300자 정도에 불과했다고 한다. 백서본 〈노자〉 갑본은 진대(秦代)의 판본이고, 을본은 한대(漢代)의 판본으로 보인다. 을본은 갑본을 토대로 다듬어진 것이다.


58 초간본 〈노자〉의 발굴과 그 의의

고고학의 혜택과 중국학의 발전

백서본 〈노자〉가 출토되고 20년 뒤인 1993년 8월 중국 호북성(湖北省) 곽점촌(郭店村)의 초(楚)나라 무덤에서 죽간(竹簡)으로 된 〈노자〉가 출토되었다. 이것은 백서본 〈노자〉보다 2세기 가까이 연대를 소급할 수 있는 것으로 학계에 대단한 충격을 주었다. 초간본 〈노자〉는 통행본〈노자〉와 비교할 때 저자 및 저작 시기가 다를 뿐 아니라 사상 내용 또한 큰 차이를 보여주었다. 물론 부분적으로는 같은 구절도 있지만 분량과 장(章)•절(節)의 순서 면에서도 크게 다르다. 이 때문에 노자라는 인물과 〈노자〉라는 책에 대한 종래의 주장을 흔들어 놓았고, 그 연구 방향을 수정하게 만들었다. 특히 초간본 〈노자〉는 중국에서 최초로 문자통일이 이루어졌던 진나라 이전의 초나라 지역에서 사용하던 문자, 즉 문자통일정책에 의한 표준 자형(字形)이 아닌 가차자(假借字)등으로 되어 있어 읽기가 쉽지 않다.


69 노자의 시상 혹은 그것이 담긴 〈노자〉라는 책의 비조(鼻祖)는 노담이며, 그는 실존인물로 보아야 될 것 같다. 이를 부정할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한 일단 그렇게 추정해도 될 것 같다. 노자(老子)의 노(老)는 성(姓)이 아니고 존칭이며 노자(老子)는 우리가 흔히 쓰는 '노선생(老先生)', 즉 '늙은 선생 (Old Master)'을 의미한다. 


  노담은 기원전 571 년 이전에 하남성 녹읍현 출생이며, 기원전 535년에서 522년 사이 공자(17-30세)가 방문했을 때, 그에게서 예(禮) 등에 대한 조언을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노자와 노담을 주의 깊게 사용해야 하며, 또한 노자와 〈노자〉를 분리해서 이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리고 기원전 384년에 함곡관에서 윤희에게 도•덕에 대한 상•하권 두 권의 5천여 언으로 된 책을 주었고, 기원전 374년에 진 헌공을 만나러 떠난 태사담은 노담과 다른 인물이며, 백서본 〈노자〉, 왕필본〈노자〉와 같은 개작본은 태사담이 개작한 〈노자〉를 근거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장자(莊子)와 한비(韓非)는 태사담이 개작한, 아마도 백서의 <덕도경(德道經)>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는 〈노자〉(=1차 개작본)를 본 사람들이다.


  곽점에서 출토된 초간본 〈노자〉는 통행본 〈노자〉의 '성립 과정'에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으며 노담, 그 사람의 사상이 기록된(또는 그의 직계나 그의 뜻에 동조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책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을 현재 우리가 보는 완성된 〈노자〉의 '원본(즉 조본, 진본)'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조심스런 부분이 있으므로 일단 '고본'으로 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고본으로서 죽간본에 담겨 있는, 공자와 동시대인 노담의 말은 그저 '소박한 형태'로서 금본(또는 통행본, 개작본)에서 볼 수 있는 정치철학적 언설 및 유가(儒家)나 타학파를 비판하는 주장·체계·의식이 분명하지 않았던 시기의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