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30

Namgok Lee 박석 교수의 뇌중심 명상

(2) Facebook:

박 석 교수의 명상을 나름대로 열심히 따라 하고 있다.

5월에는 뇌중심편을 하려고 하는데, 그 설명을 들으면서 아마 가장 어려운 코스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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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뇌의 각 부분과 기능에 대해서, 그 위치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해야할 것 같다.
뇌과학의 최신 성과를 명상과 관련시킨 박 교수의 천재성이 놀랍다.
그리고 평소 생각하던 내용들이 이렇게 만나지는구나 하는 기쁨도 있지만, 실제로 이 편의 명상은 우선 사전 공부가 많이 필요할 것 같다.


몇 문장을 소개한다.

‘뇌 과학자들은 우리가 눈을 통해 바라보는 대상들은 전적으로 자신의 뇌가 구성한 틀에 비추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참으로 맞는 이야기다. 우리 눈에 보이는 사물들은 인간의 뇌의 틀에 비쳐서 나타난 것이다. 개나 고양이는 우리와는 다르게 사물을 바라보고 개미나 잠자리는 더욱 다르게 바라볼 것이다. 우리는 어차피 인간이라는 생명체의 의식 수준에 맞추어 세상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도 각각의 수준에 맞게끔 세상을 바라본다.
여기서 사물들이 제대로 보인다는 말은 사물의 궁극적인 실제 모습을 보자는 뜻이 아니다. 그보다는 불필요한 긴장이나 고정 관념으로 시각을 왜곡시키지 말고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자는 뜻이다. 평소에 바로 보이는 사물들도 불필요한 긴장으로 인해 마음이 잔뜩 긴장되어 있거나 편견이나 선입관이 강하게 작용하는 경우에는 전혀 엉뚱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명상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바라보기 명상을 수련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런 폐단을 벗어던지고 사물을 좀 더 있는 그대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면 이런 수련법의 목표는 무엇인가?

이들 수련법은 자아를 느끼는 뇌 영역들을 비활성화시켜서 무아와 무한을 체험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와는 정반대로 우리의 자아 정체성의 기초를 이루고 있지만, 평소 우리가 잘 자각하지 못하는 그 영역을 활성화함으로써 자아를 좀 더 확실하게 자각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 정체를 모르는 대상은 통제할 수도 조절할 수도 없지만, 그 정체를 알게 되면 점차 통제와 조절의 길이 열린다. 예컨대 자기 속에서 일어나는 욕망의 정체를 모르면 그것의 노예가 되어 끌려다니지만, 그것을 제대로 알면 아름답게 꽃피울 수도 있고 제대로 버릴 수도 있다. 감정도 마찬가지다. 어디에서 일어났는지 왜 일어났는지를 전혀 알 수 없는 감정은 조절하기가 힘들지만, 그 출처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감정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다. 자아도 그렇다. 그 정체를 제대로 알 때 잘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올바르게 확장할 수 있다.’
바라보기 명상에서는 무념무상을 강조하지 않는다. 세상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명상만으로는 되지 않고, 세상에 대해서도 제대로 공부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사고력과 판단력이 필요하다. 사고력과 판단력을 담당하는 영역은 이마앞엽이다. 이 부분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지만, 이 부분이 지나치게 비활성화되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개념 없는 삶을 살아가기가 쉽기 때문이다. 깨달음을 얻었다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내가 볼 때 정말 기본적인 분별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마엽의 본래 기능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사유가 아니라 운동이다. 물론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운동과 어떤 실천적인 행동은 그 의미가 상당히 다르다. 후자는 훨씬 더 강한 의지의 힘을 요구한다. 그러나 본질적인 차원에서 볼 때는 하나로 통하는 것이다. 생각을 아무리 깊게 넓게 해도 그것이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으면 별 의미가 없다. 우리 주변에는 생각과 말은 빠르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생각과 말이 많은 사람보다는 행동으로 잘 옮기는 사람이 더욱 성숙한 인간이다. 공자는 항상 제자들에게 말보다는 행동을 우선시하라고 가르쳤고, 말은 어눌해도 행동이 민첩한 제자를 칭찬했다. 지금의 시대는 생각과 말이 실천적 행동보다 너무 앞서고 있다. 우리가 열심히 생각하는 것은 결국 실천적 행동을 위함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깊게 새겨야 한다.’
다음 말이 가장 인상적이다.
‘뇌는 우리 마음을 만들어내는 기관이지만 우리의 마음이 그 기관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닌가.’
崔明淑, 박길수 and 19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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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호
    잘 읽었습니다. 책 제목이 어찌 되나요? 꼭 좀 읽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