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3

유동식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 - ‘나’라는 물음 끝에 다시 던져진 질문

알라딘: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 - ‘나’라는 물음 끝에 다시 던져진 질문  |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  
신용하,유동식,이기동,조한혜정,진중권,한명기,김동길,권수영 (지은이)
21세기북스2016-05-02

252쪽

책소개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인의 정체성을 탐구한 강연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에서 역사, 사회, 종교, 미학, 사상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8인의 학자들은 다각적인 시선으로 나를 넘어 ‘우리’에 대한 물음에 답해갔다. 그리고 2016년 그 강연이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로 재탄생했다.

제1부에서는 진중권, 권수영, 이기동, 유동식 교수가 한국인만의 독특한 정서가 어떠한 역사적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으며 그 속에 감춰진 힘이 무엇인지를, 제2부에서는 조한혜정, 한명기, 신용하, 김동길 교수가 세계 속 한국의 역사를 통해 세계 권력의 교체를 앞둔 시점에서 한국이 취해야 할 모습을 진지하게 고민한다.

민족 감정을 자극하는 자화자찬과 비관적인 수치로만 점철된 자기비하에서 벗어나 오늘날 한국 사회가 처한 현실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국인 그 본연에 대한 물음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국가주의, 화병, 뿌리 사상 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한국인만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정서를 통해 한국 사회에 숨겨져 있는 저력을, 세계와 한국의 관계 역사를 통해 앞으로의 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한다.



목차
1부 개인의 의식에서 한국인을 발견하다

한국적 인간, 호모 코레아니쿠스 / 진중권
한국인,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산업화 시대의 한국인, 기계화된 신체 구조
한국적 근대화의 한계
정보화 사회, 한국인의 자화상
한국인의 정서 구조

왜 우리는 뚜껑이 자주 열릴까 / 권수영
감정의 양면성, 원심력과 구심력
문화적 해석에서 오는 감정의 차이
한국인의 문화적 신드롬
관계에 중독된 한국인
분노 감정이 보내는 신호

한국인의 정서와 한마음 사상 / 이기동
보이지 않는 뿌리를 중시하는 민족
물질 시대에서 마음을 챙기는 시대로
한국적 정서의 장점과 단점
본래의 마음을 회복하는 일
한마음이 가져다주는 신바람의 기적
죽음, 새로운 성장이며 희망

한국인, 진선미를 추구하는 풍류도인 / 유동식
동방의 등불
고대 부족국가들의 제천도의식
풍류도와 한국인의 미의식
한국 다원 종교 문화의 구조
한국 문화도
한민족은 자랑스러운 풍류도인

2부 민족의 역사에서 한국인을 발견하다

가족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마을로 / 조한혜정
초고속 압축 성장의 빛과 그림자
인류에게 닥친 전 지구적 위기
대한민국 사회의 그늘
공존의 사회로 가는 길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전환과 연대

G2 시대에 다시 보는 조선의 국제관계 / 한명기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반도의 숙명
14세기 후반, 원명 교체와 한반도
왜구의 도발과 임진왜란
잘못된 외교 정책이 부른 참사, 병자호란
중국의 굴기, 한국이 나아갈 길은?

자주독립과 영토주권의 상징, 독도 / 신용하
우리나라 역사에 드러난 증거
일본 고문헌에 드러난 증거
문헌에 담긴 엄연한 진실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
광복과 독도 영토주권의 회복

세계사를 통해 본 한국인 / 김동길
한국인의 역사에 영향을 미친 불교
공자가 말하는 인생의 가르침
공자의 정신을 이어받은 우리나라의 위인들
오랜 역사를 지닌 삶의 터전, 한반도
우리 민족의 특별한 사명

접기
책속에서
P. 11 역사적 과정 속에서 형성된 있는 그대로의 우리 모습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그것이 이루어낸 성취와 한계를 정확하게 짚어본 뒤 앞으로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인이란 무엇인가에 접근하는 가장 생산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P. 20 남북한의 산업화는 근대화보다는 ‘군대화’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산업화 시대에 국가가 요구하는 인간의 유형은 단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산업 전사’입니다. 외화 벌이에 힘쓰는 수출 역군이 되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반공 전사’입니다.
P. 34 우리가 즐겨하던 짝짓기 게임에는 두 가지 극단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집단주의입니다. 또 하나는 내가 살기 위해서는 남을 떼어내야 하는 지독한 이기주의입니다. 한국인의 집단 이기주의가 이 게임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P. 52~53 정신과 의사들의 필독서 가운데 『DSM(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입니다. 1994년 이 통계 편람에 등재된 한국인만의 문화적 신드롬이 있습니다. 바로 문화특유증후군으로 등재된 ‘화병(hwa-byung)’입니다.  접기
P. 59 분노란 ‘내면의 감정을 들여다보라는 신호’입니다. 어쩌면 분노 감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악한 감정이 아닐 수 있습니다.
====
저자 및 역자소개
신용하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서울대학교 문리대 사회학과를 졸업(1961)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1964)와 사회학 박사(1975)를 받았음. 서울대학교 교수(1965~2003)를 정년퇴임한 후, 한양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울산대학교 석좌교수(2003~2018)를 거쳐서, 현재는 서울대학교 명예교수(2003~현재)와 대한민국학술원 회원(2012~현재)으로 있음. 『독립협회연구』, 『한국독립운동사 연구』, 『3.1운동과 독립운동의 사회사』, 『한국민족운동사연구』, 『신간회의 독립운동』, 『한국근대사회사연구』, 『한국의 독도영유권 연구』, 『고조선 국가형성의 사회사』, 『한국민족의 기원과 형성』, 『고조선문명의 사회사』 등 다수 저서가 있다. 접기
최근작 : <왜 서번트 리더십인가>,<도산 안창호 평전>,<독도 영토주권의 실증적 연구 (하)> … 총 92종 (모두보기)
유동식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종교학 교수를 역임했다.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신학 석사, 일본 국학원대학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 문화사를 규명하는 작업을 통해 풍류 신학이라는 한민족만의 독자적인 사상을 정립했다. 저서로는 『한국 종교와 기독교』 『한국무교의 역사와 구조』 『한국신학의 광맥』 『풍류도와 한국의 종교사상』 『종교와 예술의 뒤안길에서』 『풍류도와 예술신학』 『신학과 예술의 만남』 『제3시대와 요한복음』 등이 있다.
최근작 :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제3시대와 요한복음>,<화가목사 이연호 평전> … 총 20종 (모두보기)
이기동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경북 청도 출생으로 성균관대학교 유학과와 동 대학원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츠쿠바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유학동양학부 교수로 유교문화연구소장과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원장을 역임했다. 20년 가까이 동양철학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강설’이라는 알기 쉬운 오늘날의 언어로 옮긴 끝에 2007년 ‘사서삼경강설’ 시리즈(전 6권)를 상재했다.
《동양 삼국의 주자학》, 《이색-한국 성리학의 원천》, 《이또오 진사이》, 《공자》, 《노자》, 《장자》 등의 동양 사상서와 《하늘의 뜻을 묻다-이기동 교수의 쉽게 풀어쓴 주역》, 《한마음의 나라 한국》, 《장자, 진리를 찾아가는 길》 등의 교양서를 비롯해 다수의 저·역서가 있다. 접기
최근작 : <환단고기>,<나의 서원 나의 유학>,<열 살 전에,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쳐라> … 총 60종 (모두보기)
조한혜정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문화인류학자. 1980년대에는 ‘또하나의문화’와 함께 여성주의 공론의 장을 열었으며, 1990년대에는 ‘하자센터’를 설립해 대안교육의 장을 여는 데 참여했다. 『탈식민지 시대의 글 읽기와 삶 읽기』, 『성찰적 근대성과 페미니즘』 외 많은 책을 썼다.
최근작 : <재난의 시대, 교육의 방향을 다시 묻다>,<[큰글자도서] 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곳이 학교다 >,<선망국의 시간> … 총 47종 (모두보기)
진중권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전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비평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소련의 구조기호론적 미학」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언어 구조주의 이론을 공부했다. 귀국 후 각종 토론과 방송에서 사회 비판 평론가로서 활동하면서 중앙대학교와 동양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 오딧세이』『춤추는 죽음』『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천천히 그림읽기』『시칠리아의 암소』『페니스 파시즘』『폭력과 상스러움』『앙겔루스 노부스』『레퀴엠』『빨간 바이러스』『조이한·진중권의 천천히 그림 읽기』『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춤추는 죽음』『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첩첩상식』『호모 코레아니쿠스』『한국인 들여다보기』『서양미술사』『컴퓨터 예술의 탄생』『진중권의 이매진Imagine』『미디어아트』『교수대 위의 까치』『정재승+진중권 크로스(공저)』『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공저)』『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등 다수가 있다. 접기
최근작 : <원희룡이 말하다>,<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인상주의 편 (리커버판)>,<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편 (리커버판)> … 총 178종 (모두보기)
SNS : http://twitter.com/unheim
한명기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국사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외국어대, 가톨릭대, 한신대, 국민대에서 강의했으며 규장각 특별연구원을 지냈다. 계간 《역사비평》 편집위원, 제2기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위원, 동북아역사재단 자문 위원을 역임했고, 지금은 명지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 교수로 있다.
그동안 《임진왜란과 한중관계》(1999), 《광해군》(2000), 《정묘·병자호란과 동아시아》(2009), 《역사평설 병자호란 1, 2》(2013)를 썼고, 그 밖에 여러 저술이 있다. 동아시아 역사 속에서 한국사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관심이 많다. 첫 책인 《임진왜란과 한중관계》로 2000년 제25회 월봉저작상을, 《역사평설 병자호란 1, 2》로 2014년 제54회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다. 접기
최근작 : <원치 않은 오랑캐와의 만남과 전쟁>,<최명길 평전>,<광해군 (리커버 특별판. 표지 2종 중 랜덤 발송)> … 총 40종 (모두보기)
김동길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1928년에 평남 맹산군에서 태어났다. 광복 직전 평양고보를, 분단 후 월남하여 연희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미국으로 유학 가서 인디애나주립 에번스빌대학을 거쳐 보스턴대학에서 링컨 연구(ABRAHAM LINCOLN : AN ORIENTAL INTER PRETATION)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되어 1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1년 만에 풀려났다.
이후 말과 글로 사회적으론 자유, 국민 개인적으론 사랑이 지닌 가치의 지고함 설파에 신명을 걸었다.
문학, 역사, 철학에 정통한 ‘문사철 삼절’이자 ‘언행일치 선비정신’의 화신이다.
100여 권의 저서를 펴냈고, 2020년 현 연세대 명예교수, 전 단국대 석좌교수이다. 접기
최근작 : <청춘이여 주저하지 말라>,<백년의 사람들>,<내 마음의 노래> … 총 20종 (모두보기)
권수영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상담코칭학과 교수이자 상담?코칭지원센터 소장으로서, 매년 6천 회 이상의 상담 및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했고, 미국 보스톤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에서 ‘종교와 심리학’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장 겸 연합신학대학원장이며, 한국상담서비스네트워크 이사장, 한국가족문화상담협회 회장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미국 및 유럽의 저명학술지에 다수의 학술논문을 게재하였으며, EBS <여러육아고민상담소>에 고정 출연하며 아이와의 관계를 고민하는 부모에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과 기업 리더십 강연을 통해 대중과도 활발하게 소통 중이다. 저서로는 『치유하는 인간』, 『나도 나를 모르겠다』, 『나쁜 감정은 나쁘지 않다』, 『한국인의 관계심리학』, 『프로이트와 종교』 등이 있다.
아이들의 마음과 부모와의 관계를 꾸준히 연구하며 부모의 공감을 받지 못한 아이는 누구와도 가슴을 나누지 못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아이가 행복하고 자존감 높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정서와 심리를 건강하게 비추는 거울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며, 거울부모가 되기 위한 실질적 기술을 이 책에서 소개한다. 접기
최근작 : <아이 마음이 이런 줄 알았더라면>,<치유하는 인간>,<부부.가족상담 핸드북> … 총 31종 (모두보기)
================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국인은 왜 자주 뚜껑이 열릴까?
힌국인을 이해하는 8가지 인문학적 고찰

인문학, 나를 넘어 우리를 고민하다

지난 2013년부터 3년에 걸쳐 개인의 삶과 죽음에 관한 답을 인문학에서 찾아낸 플라톤 아카데미의 대중 강연이 이제 공동체의 영역으로 그 시선을 확장했다. 2015년 가을,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인의 정체성을 탐구한 강연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에서 역사, 사회, 종교, 미학, 사상 등 각계를 대표하는 학자들은 다각적인 시선으로 나를 넘어 ‘우리’에 대한 물음에 답해갔다. 그리고 2016년, 그 화제의 강연이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로 재탄생했다.
제1부에서는 진중권, 권수영, 이기동, 유동식 교수가 한국인만의 독특한 정서가 어떠한 역사적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으며 그 속에 감춰진 힘이 무엇인지를, 제2부에서는 조한혜정, 한명기, 신용하, 김동길 교수가 세계 속 한국의 역사를 통해 세계 권력의 교체를 앞둔 시점에서 한국이 취해야 할 모습을 진지하게 고민한다.
민족 감정을 자극하는 자화자찬과 비관적인 수치로만 점철된 자기비하에서 벗어나 오늘날 한국 사회가 처한 현실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답을 한국인 그 본연에 대한 물음에서 찾았다. 이는 인문학이 자기 성찰을 뛰어넘어 공동체의 영역으로 뛰어든 첫 시도이며, 인문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모습이다.

자기 성찰을 넘어 공동체 영역으로,
사회와 만난 인문학

인문학이 개인에게 던진 본질적인 물음.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 2013년부터 3년에 걸쳐 10만 명을 열광시킨 플라톤 아카데미의 대중 강연과 이를 묶어낸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개인의 삶과 죽음에 관한 답을 인문학에서 찾아냈다.
그리고 2015년 가을, 인문학이 ‘우리’에게 던진 또 하나의 질문.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인의 정체성을 탐구한 강연을 엮은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에서 각계를 대표하는 학자들은 다각적인 시선으로 우리에 대한 물음에 답해간다.
헬조선, 수저계급론, 각자도생… 더욱 자극적으로 변모해가는 자조적인 사회 비판은 답을 구하려는 노력 대신 포기의 행복만을 남겼으며, 우리는 희미한 희망을 좇기보다 찰나의 행복을 선택하고 말았다. 이에『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는 오늘날 한국 사회가 처한 현실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국인 그 본연에 대한 물음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국가주의, 화병, 뿌리 사상 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한국인만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정서를 통해 한국 사회에 숨겨져 있는 저력을, 세계와 한국의 관계 역사를 통해 앞으로의 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한다. 이는 인문학이 자기 성찰을 뛰어넘어 공동체의 영역으로 뛰어든 첫 시도이며, 인문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모습이다.

과거와 오늘을 관통하는 역사 속에서
한국인의 미래를 논하다

역사, 사회, 종교, 미학, 사상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8인의 학자들이 한국인의 미래를 위해 대중들과 마주 앉았다. 무엇보다 일제강점기를 직접 몸으로 겪은 원로 학자들의 생생한 체험은 한국인의 과거와 오늘을 관통하며 독자를 역사적 장소로 인도한다.
제1부에서는 한국인만의 독특한 정서가 어떠한 역사적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으며 그 속에 감춰진 힘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한국적 인간을 ‘호모 코레아니쿠스’로 명명한 미학자 진중권, ‘분노’라는 키워드로 한국인의 관계 심리를 규명한 종교학자 권수영, 한국인만의 독특한 한마음 사상을 탐구한 동양철학자 이기동, 평생의 연구로 도달한 풍류 신학을 통해 한국 문화를 해석한 원로 종교학자 유동식을 통해 객관적인 한국인을 마주한다.
제2부에서는 세계 속 한국의 역사를 통해 세계 권력의 교체를 앞둔 시점에서 한국이 취해야 할 모습을 진지하게 고민한다. 고도 압축 근대화의 역사를 통해 앞으로의 삶의 방식을 고민한 문화인류학자 조한혜정, 조선의 국제 관계사를 통해 오늘날 한중일 관계에 필요한 교훈을 찾아낸 역사학자 한명기, 독도 영유권에 대한 지난한 분쟁 과정을 통해 영토 주권을 주장한 사회학자 신용하, 세계사를 통해 태평양 시대에 한국의 미래를 고민한 역사학자 김동길은 격변의 세계 속에서 한국인이 위치해야 할 지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게 해준다.
인문학이 ‘나’라는 물음 끝에 ‘우리’를 고민하는 이유는 우리는 공동체의 역사 속에서 비로소 현실을 직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을 직시하는 것은 희망을 찾는 첫 걸음이며 이때 인문학은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다. 접기

평점분포    8.0

구매자 (2)
전체 (4)
공감순 
     
우리는 한국인이다 라는 정념에서 한 걸음 떨어진 시각에서 봤을 때 훨씬 더 좋았을 법하다. 에세이 대부분이 성기게 짜여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존의 인식에서 크게 벗어난 것 같지는 않았다. 진중권의 하비투스와 조한혜정의 새로운 심리학적 접근을 빼고는 전체적으로 지루한 느낌. 휙휙 넘겼다.  구매
서종현 2016-09-30 공감 (1) 댓글 (0)
Thanks to
 
공감
     
한국에서 살기가 점점 더 두려워지는 근본 원인인 한국인의 본성을 깨우쳐준 책. 이제는 대책을 논할 때이다. 모두가 생각의 틀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  구매
인생책을찾아서 2016-06-11 공감 (0) 댓글 (0)
----
리뷰쓰기
공감순 
     
'나'라는 존재감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가? 새창으로 보기
 

        【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 】   권수영 외 / 21세기북스

 

 

‘나’는 누구인가? ‘나’라는 존재감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가?를 스스로 물어본다. 나의 의지로 만들어지는 ‘나’의 존재감도 있겠지만, 이미 내 안에 자리 잡은 성품이나 성격도 있다. 그것을 본래의 ‘기질’이라고 이름 붙여본다. 태생적 또는 문화적 코드라고도 할 수 있다. 결국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은 ‘한국, 한국인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으로 바뀌게 된다.

 

 

이 책의 공저자 8인과 함께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를 생각해 본다. 책은 두 파트로 구성되었다. 「개인의 의식에서 한국인을 발견하다」와 「민족의 역사에서 한국인을 발견하다」이다. 권수영(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교수는 ‘왜 우리는 뚜껑이 자주 열릴까?’ 묻고 있다. 최근 일간지 사회면에선 ‘분노 범죄’, ‘보복 운전’ 등의 단어들을 매우 자주 접한다. ‘주차문제’, ‘층간 소음’문제도 만만치 않다. ‘분노조절 장애’ 환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으로 큰 문제다. 권수영 교수는 한국인에게 왜 이런 분노 심리가 팽배해지고 있는 것일까에 대해 한국인의 관계 심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분노는 내면의 관계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서 표출되는 이상 신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작 그 내면을 보려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분노 감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악한 감정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한국인은 관계 욕구가 큰 만큼, 상처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그 내면의 감정을 직접 표현하는 것에 서툴다. 그러다보니 엉뚱한데서 뚜껑이 열린다. “상대방이 나에게 어떤 존재인지, 나는 상대방에게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고 대화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한국인은 보이지 않는 뿌리를 중시하는 민족”이다. 이기동(성균관대학교 유학 동양학부)교수의 말이다. 대나무 그림 하나에도 깊은 뜻이 담긴다. 서구와 일본의 대나무 그림과 한국의 대나무 그림을 비교한다. 서구와 일본의 대나무 그림은 뿌리를 무시한 채 눈에 보이는 것만을 중요하게 여긴다. 반면 한국인의 대나무 그림은 땅이 있고, 뿌리까지 그려져 있다. 한국인의 정서는 고맙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등의 마음 표현을 잘 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표현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굳이 말을 안 해도 내 마음을 네가 알고, 네 마음도 내가 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세계에서 아직도 족보를 만들고, 유지하는 나라는 유일하게 우리나라뿐이다. “한국인은 예로부터 마음 챙기기를 좋아했던 민족입니다. 물질 시대가 가고 다시 마음을 챙기는 시대가 오면 단연 한국인이 앞설 수밖에 없습니다. 성공의 비결은 우리 안에 있습니다. 누가 한국을 더 잘 아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한명기(명지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G2 시대에 다시 보는 조선의 국제관계」를 통해 민족의 역사에서 한국인을 다시 들여다본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한반도의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입니다. 우리 스스로 나라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분열된 내부를 통합해야 합니다. 그 출발점은 역사와 현실을 올바르게 직시할 줄 아는 양식과 혜안에서 시작합니다.” 지난 600년 동안의 역사를 돌아볼 때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의 해양이나 대륙에서 힘의 교체, 즉 파워 시프트(힘의 이동 또는 권력 이행)가 생겨나면 한반도는 어김없이 위기에 직면했고, 그 위기는 거의 백발백중 전쟁으로 이어졌다. 시간이 흘러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최강이었던 미국이 점차 쇠락하는 기미를 보이고 중국이 새로운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은 한반도를 긴장시키는 새로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한명기 교수는 우리처럼 강대국 사이에 끼어있는 나라의 지도자나 국민들은 대단히 전략적이고 기민하지 않으면 생존을 위협당할 수밖에 없다고 염려한다. 역사를 되돌아볼 때 대전쟁 직전 한반도의 지배층은 전략적이지도 못했고, 외부 정세에도 어두웠으며, 내부의 정쟁이나 부정부패에 휘말려 안팎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는 특징을 보여준다. 지금은 어떤가?

 

 

이 책의 다른 필진으로는 진중권(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김동길(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신용하(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유동식(前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교수), 조한혜정(연세대학교 명예교수)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문화인류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클로테르 라파이유는 『컬처 코드(culture code)』에서 ‘특정 문화에 속한 사람들이 일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를 ‘컬처 코드’로 설명했다. 이 코드는 각자 자신이 속한 세계에서 경험한 문화를 통해 획득되며, 따라서 어린 시절을 어떤 문화 속에서 보내느냐에 따라 코드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나를 파악하는 것은 내가 속한 문화, 토양을 토대로 이뤄져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나를 알고, 내 주변의 사람들을 이해하는 계기가 마련되리라 생각한다.

 

 

 

 

 




- 접기
쎄인트saint 2016-05-12 공감(10) 댓글(0)
Thanks to
 
공감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 새창으로 보기
<한국인, 누구인가>는 플라톤 아카데미에서 진행한 우리 한국인 자신의 모습에 대한 강연이 책으로 출간된 것 입니다. 예전에 플라톤 아카데미에서 인문학 강연을 시작될 때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찾기위해 인문학을 한다는 생각과 함께 시작된 것이 기억나는데, 이제는 그 사고의 폭이 우리나라와 우리민족인 '한국인'으로 넓혀진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여덟 분 교수님들의 글이 실려있는데, 제 생각에는 진중권 교수님과 조한혜정 교수님의 글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바쁘신 분들이 이 책을 읽으신다면 우선적으로 이 두 분의 글을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진중권 교수님의 글은 한국인들의 의식 구조를 분석하는 내용인데,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한민국이 산업화를 이루는 단계에서는 전 인구층에서 유일하게 기계와 접한 경험을 가진 군인에 의해 주도되었기에 국가가 요구하는 인간의 유형은 '산업전사', '반공 전사'였는데, 이러한 인재상은 아직까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면서 정치, 문화면에서도 전근대적으로 남겨진 상태입니다.  이로 인하여 우리 한국인들은 거의 모든 면에서 (21세기 정보화 시개에 적합하지 못한 사고체계를 유지하고 있기에) 정체성의 혼돈을 겪고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진중권 교수가 지적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근대적 사고방식(정서구조)은 국가주의, (천박한) 시장 만능주의, 위계질서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집단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구별하고 객관적으로 비판할 수 있는 개인주의와 여럿이 함께 일을 하거나 함께 책임을 지며 약한 자를 도울 줄 아는 진정한 의미의 사회성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와 함께 추가적으로 이야기된 한국인의 정서구조는 '과잉 감정'인데, 이 점은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흔히들 '냄비근성'이라 불리는 전 근대화적 사고방식이지만, 이 점은 정보화 사회에 들어오면서 감성 마케팅, 감성 노동 등의 새로운 방향을 이끄는 힘이 될 수 있고, 독재 정권과 싸워가며 민주주의를 쟁취한 근본이기도 하여, 어떤 부분을 보존하고 어떤 부분을 절제할 것인 지 철저히 분석하여야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권수영 교수님과 이기동 교수님도 진중권 교수님과 비슷한 주제를 이야기했는데, 사용된 용어 등에서 약간 혼돈되는 면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진중권 교수님의 글을 먼저 읽어서 중심을 잡은 후 다른 글을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되고, 그 밖의 글들은 다른 매체에서도 많이 접하여 이 리뷰에서는 생략합니다.








- 접기
마키아벨리 2016-05-30 공감(6) 댓글(0)
Thanks to
 
공감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 새창으로 보기
책에는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서 역사,정치,사회,종교 등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관심이 갔던 건 역사와 사회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한국,한국인의 모습입니다.  



역사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한국의 모습은 바로 강대국에 의해 둘러싸여있는 한반도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을 중동의 화약고라고 부르지만 한반도 또한 동아시아의 화약고로 불리어집니다. 물론 우리는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동아시아의 화약고가 되었던 건 오랜 역사를 통해서 알수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국가들의 파워 시프트.즉 힘의 이동이 있을때면 한반도는 언제나 위기 상태였고 중국이라는 나라가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나라가 바뀔때면 항상 한반도에는 전쟁이 있었습니다. 고려시대 홍건적의 난과 그걸 막아냈던 이성계,토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서 한반도가 일본에 의해 유린되었던 임진왜란, 광해군과 인조 때 명나라와 청나라의 교체 시기에 병자호란이 일어났으며, 이후 청일전쟁,러일 전쟁 또한 한반도에 큰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여기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로 인하여 과거와 똑같은 일이 다시 생길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적절한 외교 정책이며 우리 스스로 강해지는 것입니다. 과거 인조가 저질렀던 무능한 외교전술을 보여주면 우리나라는 또다시 전쟁에 휩쓸려 위기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사회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한국인의 모습은 바로 분노사회입니다. 매일 뉴스를 통해서 듣게 되는 잔인한 범죄들..그 범죄의 원인은 우리 사회가 급속도로 경제성장을 하였기 때문이며, 과거에 경제성장을 위해 추진했던 정책들이 사회 구성원의 불균형을 가속화시켰던 것입니다. 성장을 중요시하면서 기업에 특혜를 주었던 정책으로 인하여 복지 예산은 여전히 미흡하며 사회적인 갈등으로 이어집니다.그리고 우리 사회의 노령화,저출산, 저성장, 과잉학력,고용없는 성장의 원인이 됩니다.이러한 사회적인 모습이 반복적으로 보여짐으로서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한 사람의 생명을 쉽게 생각합니다. 나만 죽을 순 없지라는 풍토가 우리사회에 자리잡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가 우리의 관계중독이며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생기는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을 함으로서 큰 범죄가 연달아 생기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강력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범죄 자체를 차단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음으로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수 있었으며 해결책 또한 알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 근본 원인은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결과를 중시하는 사회 속에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모습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접기
깐도리 2016-06-08 공감(3) 댓글(0)
Thanks to
 
공감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 새창으로 보기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

 

이 책은?

 

저자가 여덟 명이다. 그 면면을 보면 이 책이 어떤 책인지를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신용하, 역사가 보인다. 권수영, 심리학이 보인다. 진중권, 굳이 뭐라 하지 않아도 그의 촌철살인적인 펜의 힘이 보일 것 같다. 유동식, 이기동, 조한혜정, 한명기, 거기에 덧붙여 김동길, 물론 요즈음에는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무언가 들을만한 이야기 있지 않을까?

 

이 책은 두 가지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1 부는 ‘개인의 의식에서 한국인을 발견하다’이고, 2부는 ‘민족의 역사에서 한국인을 발견하다’이다.

그러니 한국인이 처해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 한국인인 우리의 의식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편집되어 있다.

 

한국인, 그 모습은?

 

개인을 이야기 하는 것은 쉬워도 한국인 전체를 이야기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고 김동길 박사는 말한다. (223쪽)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어려운 일을 이 책의 앞부분인 1 부, ‘개인의 의식에서 한국인을 벌견하다’에서 해 내고 있다.

 

몇 가지만 살펴보자면, 진중권과 권수영 교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진중권 교수는 한국인을 ‘하비투스’라는 개념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비투스는 정신적인 상태만이 아니라 좀 더 포괄적인 것을 말한다. 사고방식, 행동방식, 감정구조, 이 세가지를 묶어서 하비투스라 한다.

 

권수영 교수는 ‘분노’라는 키워드로 한국인의 관계 심리를 규명하고 있는데, 그는 분노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분노는 내면에 있는 관계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서 표출되는 이상신호다. 따라서 그 이상신호에 잘 반응하면 분노를 다스릴 수 있다고 한다.

 

밑줄 긋고 새겨야 할 말들

 

<한국인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가 생각이 없으므로 의견도 없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며 논의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굳건한 신념을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226쪽)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사계의 권위자라 할 수 있는 여덟 명이 '한국인은 누구인가', 라는 주제를 가지고 쓴 책인데, 바로 거기에 약간의 문제점이 발견된다.

 

즉 한명 한 명이 쓴 글은 제각기 다 일리가 있는데, 그 글 전체를 일관하는 그 어떤 것이 보이지 않는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이거야'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 그게 이 책의 아쉬운 점이다.

생각 같아서는 여덟분 중의 누군가 발제자가 되어 이 여덟 편의 글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몇 마디 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접기
seyoh 2016-05-13 공감(3) 댓글(0)
Thanks to
 
공감
     
[서평]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 : ‘나’라는 물음 끝에 다시 던져진 질문 새창으로 보기






같은 땅에 태어났어도 그들이 보이는 행동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같은 한국 사람이라도 "저 사람은 왜 저러나?" 싶을 때가 있다는 얘기다. 한국인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은 정이 많다고 한다. 정이 많기 때문에 감수성이 풍부하고 감정으로 치우치기도 한다. 그래서 쉽게 분노감정을 표출시키고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다.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감정이 지배적이라 서로 모르는 사이여도 금새 친해지기도 하고 동질감을 느낀다. 화를 참지 못하는 것만큼이나 한이 많은 민족이기도 하다. 그만큼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해왔고 누구에게 하소연 할 길 없이 힘없는 민초들은 희생양이 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리적으로 삼면이 바다인 지형에서 살고 사계절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기후조건이라 적응력이 뛰어나다. 한국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우리의 태생적 근원을 찾아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도 순간순간 공감도 많이 되었고 8가지 인문학적인 고찰과 각 분야의 지성인들이 분석한 걸 보면 또 나는 영락없는 한국인임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우리가 월드컵 때 온 거리로 뛰쳐나가 목 놓아 응원하고 골을 넣었을 때 모르는 사람끼리 얼싸안고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인지도 모른다. 유독 국가끼리 맞붙는 시합에서 보이는 남다른 애국심은 국민이 서로 똘똘 뭉치는 힘이기도 하다.



이것은 바로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가족 내에서 부모님과 친척들로 예절 교육을 받고 학교에서도 동급생끼리 어울리면서 자연스레 몸 안으로 내재화된 것이다. 이렇게 주변 환경으로부터 한국 문화를 학습받고 어울려지내는 과정 속에서 한국인만의 정체성을 확립시켜 나간다. 우린 오랫동안 공동체를 갖고 있었다. 경사스런 일이든 힘든 일이든 이웃과 함께 나누었고 연대감을 형성시키는 지역 문화를 갖고 있었다. 급격한 산업화과 근대화로 인해 점점 공동체는 무너지고 지역 이기주의와 천민 자본주의가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서로 나누고 지낸 문화가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일제강점기를 전후로 근대문물이 들어오면서 한국인의 생활습관과 습성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짧은 시기에 강제적인 근대화가 이뤄지다보니 많은 부작용을 낳고 보신주의와 한탕주의가 판을 치게 된다. 아마 조선시대의 한국인과 지금의 한국인은 많이 다를 것이다. 시대적 조류는 민족성에도 큰 영향을 주고 대를 이어 학습되기 때문이다. 같은 한국인이라도 좋은 점만 있을 수는 없다. 지금까지 한국인에 관한 많은 책들에서도 지적되었지만 질서의식, 법 준수는 아직도 선진국으로 가기엔 걸림돌이다. '우리가 남이가?' 정신이 끊임없는 부패를 낳고 도덕과 양심을 희미하게 가린다. 



이 책은 한국인을 이해하기 위해 다각도로 파고든 의미있는 책이었다. 정치, 역사, 교육, 사회, 종교를 아우르며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씌여져서 재미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한국인이 있기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다뤘고 한민족이라는 이데올로기가 타 민족에게 배타성을 띄는 위험한 요소임도 알게 되었다. 해방 후 짧은 시기에 이만큼의 경제성장을 이뤘음에도 정당한 룰이 깨진 상황에서 구축되었기에 앞으로도 그 휴유증과 악순환의 고리는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 지금 세대가 한국인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더 좋은 국가와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헬조선이 아닌 21세기를 이끌어갈 국가로 거듭나길 바래본다.

- 접기
천국지기 2016-05-11 공감(1) 댓글(0)
Thanks to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