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30

원문/전문 보기 - 용담유사 (龍潭遺詞)(교훈가(敎訓歌))

원문/전문 보기 - 용담유사 (龍潭遺詞)(교훈가(敎訓歌))


◈ 용담유사 (龍潭遺詞) ◈
해설》목차 1권 2권 3권 4권 5권 6권 7권 8권 9권 1881년
최제우


목 차
1 권. 교훈가(敎訓歌)


2 권. 안심가(安心歌)

3 권. 용담가(龍潭歌)

4 권. 몽중노소문답가(夢中老少問答歌)

5 권. 도수사(道修詞)

6 권. 권학가(勸學歌)

7 권. 도덕가(道德歌)

8 권. 흥비가(興比歌)

9 권. (附) 검결(劒訣)
===


1. 1.
1
왈이자질 아이들아 경수차서 하였어라 너희도 이세상에 오행으로 생겨나서
 
2
삼강을 법을삼고 오륜에 참예해서 이십살 자라나니 성문고족 이내집안
 
3
병수없는 너의거동 보고나니 경사로다 소업없이 길러내니 일희일비 아닐런가
 
2. 2.
1
내역시 이세상에 자아시 지낸일을 역력히 생각하니 대저인간 백천만사
 
2
행코나니 그뿐이오 겪고나니 고생일세 그중에 한가지도 소업성공 바이없어
 
3
흉중에 품은회포 일소일파 하온후에 이내신명 돌아보니 나이이미 사십이오
 
4
세상풍속 돌아보니 여차여차 우여차라 아서라 이내신명 이밖에 다시없다
 
5
구미용담 찾아들어 중한맹세 다시하고 부처가 마주앉아 탄식하고 하는말이
 
6
대장부 사십평생 해음없이 지내나니 이제야 할길없네 자호이름 다시지어
 
7
불출산외 맹세하니 기의심장 아닐런가
 
3. 3.
1
슬프다 이내신명 이리될줄 알았으면 윤산은 고사하고 부모님께 받은세업
 
2
근력기중 하였으면 악의악식 면치마는 경륜이나 있는듯이 효박한 이세상에
 
3
혼자앉아 탄식하고 그럭저럭 하다가서 탕패산업 되었으니 원망도 쓸데없고
 
4
한탄도 쓸데없네 여필종부 아닐런가 자네역시 자아시로 호의호식 하던말을
 
5
일시도 아니말면 부화부순 무엇이며 강보에 어린자식 불인지사 아닐런가
 
6
그말저말 다던지고 차차차차 지내보세 천생만민 하였으니 필수지직 할것이오
 
7
명내재천 하였으니 죽을염려 왜있으며 한울님이 사람낼때 녹없이는 아니내네
 
8
우리라 무슨팔자 그다지 기험할꼬 부하고 귀한사람 이전시절 빈천이오
 
9
빈하고 천한사람 오는시절 부귀로세 천운이 순환하사 무왕불복 하시나니
 
10
그러나 이내집은 적선적덕 하는공은 자전자시 고연이라 여경인들 없을소냐
 
11
세세유전 착한마음 잃지말고 지켜내서 안빈낙도 하온후에 수신제가 하여보세
 
12
아무리 세상사람 비방하고 원망말을 청이불문 하여두고 불의지사 흉한빛을
 
13
시지불견 하여두고 어린자식 효유해서 매매사사 교훈하여 어진일을 본을받아
 
14
가정지업 지켜내면 그아니 낙일런가
 
4. 4.
1
이러그러 안심해서 칠팔삭 지내나니 꿈일런가 잠일런가 무극대도 받아내어
 
2
정심수신 하온후에 다시앉아 생각하니 우리집안 여경인가 순환지리 회복인가
 
3
어찌이리 망극한고 전만고 후만고를 역력히 생각해도 글도없고 말도없네
 
4
대저생령 많은사람 사람없어 이러한가 유도불도 누천년에 운이역시 다했던가
 
5
윤회같이 둘린운수 내가어찌 받았으며 억조창생 많은사람 내가어찌 높았으며
 
6
일세상 없는사람 내가어찌 있었던고 아마도 이내일은 잠자다가 얻었던가
 
7
꿈꾸다가 받았던가 측량치 못할러라 사람을 가렸으면 나만못한 사람이며
 
8
재질을 가렸으면 나만못한 재질이며 만단의아 두지마는 한울님이 정하시니
 
9
무가내라 할길없네 사양지심 있지마는 어디가서 사양하며 문의지심 있지마는
 
10
어디가서 문의하며 편언척자 없는법을 어디가서 본을볼꼬 묵묵부답 생각하니
 
11
고친자호 방불하고 어린듯이 앉았으니 고친이름 분명하다
 
5. 5.
1
그럭저럭 할길없어 없는정신 가다듬어 한울님께 아뢰오니 한울님 하신말씀
 
2
너도역시 사람이라 무엇을 알았으며 억조창생 많은사람 동귀일체 하는줄을
 
3
사십평생 알았더냐 우습다 자네사람 백천만사 행할때는 무슨뜻을 그러하며
 
4
입산한 그달부터 자호이름 고칠때는 무슨뜻을 그러한고 소위입춘 비는말은
 
5
복록은 아니빌고 무슨경륜 포부있어 세간중인 부동귀라 의심없이 지어내어
 
6
완연히 붙여두니 세상사람 구경할 때 자네마음 어떻던고 그런비위 어디두고
 
7
만고없는 무극대도 받아놓고 자랑하니 그 아니 개자한가 세상사람 돌아보고
 
8
많고많은 그사람에 인지재질 가려내어총명노둔 무엇이며 세상사람 저러하여
 
9
의아탄식 무엇인고 남만못한 사람인줄 네가어찌 알았으며 남만못한 재질인줄
 
10
네가어찌 알잔말고 그런소리 말았어라 낙지이후 첨이로다 착한운수 둘러놓고
 
11
포태지수 정해내어 자아시 자라날 때 어느일을 내모르며 적세만물 하는법과
 
12
백천만사 행하기를 조화중에 시켰으니 출등인물 하는이는 비비유지 아닐런가
 
13
지각없는 세상사람 원한듯이 하는말이 아무는 이세상에 재승박덕 아닐런가
 
14
세전산업 탕패하고 구미용담 일정각에 불출산외 하는뜻은 알다가도 모를러라
 
15
가난한 저세정에 세상사람 한데섞여 아유구용 한다해도 처자보명 모르고서
 
16
가정지업 지켜내어 안빈낙도 한단말은 가소절창 아닐런가 이말저말 붕등해도
 
17
내가알지 네가알까 그런생각 두지말고 정심수도 하였어라 시킨대로 시행해서
 
18
차차차차 가르치면 무궁조화 다던지고 포덕천하 할것이니 차제도법 그뿐일세
 
19
법을정코 글을지어 입도한 세상사람 그날부터 군자되어 무위이화 될것이니
 
20
지상신선 네아니냐
 
6. 6.
1
이말씀 들은후에 심독희 자부로다 그제야 이날부터 부처가 마주앉아
 
2
이말저말 다한후에 희희낙담 그뿐일세 이제는 자네듣소 이내몸이 이리되니
 
3
자소시 하던장난 여광여취 아닐런가 내역시 하던말이 헛말이 옳게되니
 
4
남아역시 출세후에 장난도 할것이오 헛말인들 아니할까 자네마음 어떠한고
 
5
노처의 거동보소 묻는말은 대답찮고 무릎안고 입다시며 세상소리 서너마디
 
6
근근히 끌어내어 천장만 살피면서 꿈일런가 잠일런가 허허세상 허허세상
 
7
다같이 세상사람 우리복이 이러할까 한울님도 한울님도 이리될 우리신명
 
8
어찌앞날 지낸고생 그다지 시키신고 오늘사 참말이지 여광여취 저양반을
 
9
간곳마다 따라가서 지질한 그고생을 눌로대해 그말이며 그중에 집에들면
 
10
장담같이 하는말이 그사람도 그사람도 고생이 무엇인고 이내팔자 좋을진댄
 
11
희락은 벗을삼고 고생은 희락이라 잔말말고 따라가세 공로할 내아니라
 
12
내역시 어척없어 얼굴을 뻔히보며 중심에 한숨지어 이적지 지낸일은
 
13
다름이 아니로다 인물대접 하는거동 세상사람 아닌듯고 처자에게 하는거동
 
14
이내진정 지극하니 천은이 있게되면 좋은운수 회복할줄 나도또한 알았습네
 
15
일소일파 하온후에 불승기양 되었더라
 
7. 7.
1
그럭저럭 지내다가 통개중문 하여두고 오는사람 가르치니 불승감당 되었더라
 
2
현인군자 모여들어 명명기덕 하여내니 성운성덕 분명하다
 
8. 8.
1
그모르는 세상사람 승기자 싫어할줄 무근설화 지어내어 듣지못한 그말이며
 
2
보지못한 그소리를 어찌그리 자아내서 향안설화 분분한고 슬프다 세상사람
 
3
내운수 좋자하니 네운수 가련할줄 네가어찌 알잔말고 가련하다 경주향중
 
4
무인지경 분명하다 어진사람 있게되면 이런말이 왜있으며 향중풍속 다던지고
 
5
이내문운 가련하다 알도못한 흉언괴설 남보다가 배나하며 육친이 무삼일고
 
6
원수같이 대접하며 살부지수 있었던가 어찌그리 원수런고 은원없이 지낸사람
 
7
그중에 싸잡혀서 또역시 원수되니 조걸위학 이아닌가
 
9. 9.
1
아무리 그리해도 죄없으면 그뿐일세 아무리 그리하나 나도세상 사람으로
 
2
무단히 사죄없이 모함중에 들단말가 이운수 아닐러면 무죄한들 면할소냐
 
3
하물며 이내집은 과문지취 아닐런가 아서라 이내신명 운수도 믿지마는
 
4
감당도 어려우되 남의이목 살펴두고 이같이 아니말면 세상을 능멸한듯
 
5
관장을 능멸한듯 무가내라 할길없네
 
10. 10.
1
무극한 이내도는 내아니 가르쳐도 운수있는 그사람은 차차차차 받아다가
 
2
차차차차 가르치니 내없어도 당행일세 행장을 차려내어 수천리를 경영하니
 
3
수도하는 사람마다 성지우성 하지마는 모우미성 너희들을 어찌하고 가잔말고
 
4
잊을도리 전혀없어 만단효유 하지마는 차마못한 이내회포 역지사지 하였어라
 
5
그러나 할길없어 일조분리 되었더라
 
11. 11.
1
멀고먼 가는길에 생각나니 너희로다
 
2
객지에 외로앉아 어떤때는 생각나서 너희수도 하는거동 귀에도 쟁쟁하며
 
3
눈에도 삼삼하며 어떤때는 생각나서 일사위법 하는빛이 눈에도 거슬리며
 
4
귀에도 들리는듯 아마도 너희거동 일사위법 분명하다 명명한 이운수는
 
5
원한다고 이러하며 바란다고 이러할까 아서라 너희거동 아니봐도 보는듯다
 
6
부자유친 있지마는 운수조차 유친이며 형제일신 있지마는 운수조차 일신인가
 
7
너희역시 사람이면 남의수도 하는법을 응당히 보지마는 어찌그리 매몰한고
 
8
지각없는 이것들아 남의수도 본을받아 성지우성 공경해서 정심수신 하였어라
 
9
아무리 그러해도 이내몸이 이리되니 은덕이야 있지마는 도성입덕 하는법은
 
10
한가지는 정성이요 한가지는 사람이라 부모의 가르침을 아니듣고 낭유하면
 
11
금수에 가직하고 자행자지 아닐런가 우습다 너희사람 나는도시 모를러라
 
12
부자형제 그가운데 도성입덕 각각이라 대저세상 사람중에 정성있는 그사람은
 
13
어진사람 분명하니 작심으로 본을보고 정성공경 없단말가 애달하다 너희들은
 
14
출등한 현인들은 바랄줄 아니로되 사람의 아래되고 도덕에 못미치면
 
15
자작지얼이라도 나는또한 한이로다 운수야 좋거니와 닦아야 도덕이라
 
16
너희라 무슨팔자 불로자득 되단말가 해음없는 이것들아 날로믿고 그러하냐
 
17
나는도시 믿지말고 한울님을 믿었어라 네몸에 모셨으니 사근취원 하단말가
 
18
내역시 바라기는 한울님만 전혀믿고 해몽못한 너희들은 서책은 아주폐코
 
19
수도하기 힘쓰기는 그도또한 도덕이라 문장이고 도덕이고 귀어허사 될까보다 열
 
20
세자 지극하면 만권시서 무엇하며 심학이라 하였으니 불망기의 하였어라
 
21
현인군자 될것이니 도성입덕 못미칠까 이같이 쉬운도를 자포자기 하단말가
 
22
애달다 너희사람 어찌그리 매몰한고 탄식하기 괴롭도다 요순같은 성현들도
 
23
불초자식 두었으니 한할것이 없다마는 우선에 보는도리 울울한 이내회포
 
24
금차하니 난감이오 두자하니 애달해서 강작히 지은문자 귀귀자자 살펴내어
 
25
방탕지심 두지말고 이내경계 받아내어 서로만날 그시절에 괄목상대 되게되면
 
26
즐겁기는 고사하고 이내집안 큰운수라 이글보고 개과하여 날본듯이 수도하라
 
27
부디부디 이글보고 남과같이 하였어라 너희역시 그렇다가 말래지사 불민하면
 
28
날로보고 원망할까 내역시 이글전해 효험없이 되게되면 네신수 가련하고
 
29
이내말 헛말되면 그역시 수치로다 너희역시 사람이면 생각고 생각할까
【 】교훈가(敎訓歌)

===
1. 1.
1
현숙한 내집부녀 이글보고 안심하소 대저생령 초목군생 사생재천 아닐런가
 
2
하물며 만물지간 유인이 최령일네 나도또한 한울님께 명복받아 출세하니
 
3
자아시 지낸일을 역력히 헤어보니 첩첩이 험한일을 당코나니 고생일네
 
4
이도역시 천정이라 무가내라 할길없다
 
2. 2.
1
그모르는 처자들은 유의유식 귀공자를 흠선해서 하는말이 신선인가 사람인가
 
2
일천지하 생긴몸이 어찌저리 같잖은고 앙천탄식 하는말을 보고나니 한숨이오
 
3
듣고나니 눈물이라 내역시 하는말이 비감회심 두지말고 내말잠간 들었어라
 
4
호천금궐 상제님도 불택선악 하신다네 자조정 공경이하 한울님께 명복받아
 
5
부귀자는 공경이오 빈천자는 백성이라 우리또한 빈천자로 초야에 자라나서
 
6
유의유식 귀공자는 앙망불급 아닐런가 복록은 다버리고 구설앙화 무섭더라
 
7
졸부귀 불상이라 만고유전 아닐런가 공부자 하신말씀 안빈낙도 내아닌가
 
8
우리라 무슨팔자 고진감래 없을소냐 흥진비래 무섭더라 한탄말고 지내보세
 
3. 3.
1
이러그러 지내나니 거연사십 되었더라 사십평생 이뿐인가 무가내라 할길없네
 
2
가련하다 우리부친 구미산정 지을때에 날주려고 지었던가 할길없어 무가내라
 
3
천불생무록지인이라 이말이 그말인가
 
4. 4.
1
무정세월 여류파라 칠팔삭 지내나니 사월이라 초오일에 꿈일런가 잠일런가
 
2
천지가 아득해서 정신수습 못할러라 공중에서 외는소리 천지가 진동할때
 
3
집안사람 거동보소 경황실색 하는말이 애고애고 내팔자야 무삼일로 이러한고
 
4
애고애고 사람들아 약도사 못해볼까 침침칠야 저문밤에 눌로대해 이말할꼬
 
5
경황실색 우는자식 구석마다 끼어있고 댁의거동 볼작시면 자방머리 행주치마
 
6
엎어지며 자빠지며 종종걸음 한창할 때 공중에서 외는소리 물구물공 하였어라
 
7
호천금궐 상제님을 네가어찌 알까보냐 초야에 묻힌인생 이리될줄 알았던가
 
8
개벽시 국초일을 만지장서 나리시고 십이제국 다버리고 아국운수 먼저하네
 
9
그럭저럭 창황실색 정신수습 되었더라
 
5. 5.
1
그럭저럭 장등달야 백지펴라 분부하네 창황실색 할길없어 백지펴고 붓을드니
 
2
생전못본 물형부가 종이위에 완연터라 내역시 정신없어 처자불러 묻는말이
 
3
이웬일고 이웬일고 저런부 더러본가 자식의 하는말이 아버님 이웬일고
 
4
정신수습 하옵소서 백지펴고 붓을드니 물형부 있단말씀 그도또한 혼미로다
 
5
애고애고 어머님아 우리신명 이웬일고 아버님 거동보소 저런말씀 어디있노
 
6
모자가 마주앉아 수파통곡 한창할 때 한울님 하신말씀 지각없는 인생들아
 
7
삼신산 불사약을 사람마다 볼까보냐 미련한 이인생아 네가다시 그려내서
 
8
그릇안에 살라두고 냉수일배 떠다가서 일장탄복 하였어라 이말씀 들은후에
 
9
바삐한장 그려내어 물에타서 먹어보니 무성무취 다시없고 무자미지 특심이라
 
10
그럭저럭 먹은부가 수백장이 되었더라 칠팔삭 지내나니 가는몸이 굵어지고
 
11
검던낯이 희어지네 어화세상 사람들아 선풍도골 내아닌가 좋을시고 좋을시고
 
12
이내신명 좋을시고 불로불사 하단말가 만승천자 진시황도 여산에 누워있고
 
13
한무제 승로반도 웃음바탕 되었더라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신명 좋을시고
 
14
영세무궁 하단말가 좋을시고 좋을시고 금을준들 바꿀소냐 은을준들 바꿀소냐
 
15
진시황 한무제가 무엇없어 죽었는고 내가그때 났었더면 불사약을 손에들고
 
16
조롱만상 하올것을 늦게나니 한이로다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신명 좋을시고
 
6. 6.
1
그모르는 세상사람 한장다고 두장다고 비틀비틀 하는말이 저리되면 신선인가
 
2
칙칙한 세상사람 승기자 싫어할줄 어찌그리 알았던고 답답해도 할길없다
 
3
나도또한 한울님께 분부받아 그린부를 금수같은 너희몸에 불사약이 미칠소냐
 
4
가소롭다 가소롭다 너희음해 가소롭다 신무소범 나뿐이다 면무참색 네가알까
 
5
애달하다 애달하다 너희음해 애달하다 우리야 저럴진댄 머잖은 세월에도
 
6
괴질바랠 정이없다 뛰고보고 죽고보세 요악한 고인물이 할말이 바이없어
 
7
서학이라 이름하고 온동내 외는말이 사망년 저인물이 서학에나 싸잡힐까
 
8
그모르는 세상사람 그거로사 말이라고 추켜들고 하는말이 용담에는 명인나서
 
9
범도되고 용도되고 서학에는 용터라고 종종걸음 치는말을 역력히 못할러라
 
7. 7.
1
거룩한 내집부녀 이글보고 안심하소 소위서학 하는사람 암만봐도 명인없데
 
2
서학이라 이름하고 내몸발천 하렸던가 초야에 묻힌사람 나도또한 원이로다
 
3
한울님께 받은재주 만병회춘 되지마는 이내몸 발천되면 한울님이 주실런가
 
4
주시기만 줄작시면 편작이 다시와도 이내선약 당할소냐 만세명인 나뿐이다
 
8. 8.
1
가련하다 가련하다 아국운수 가련하다 전세임진 몇해런고 이백사십 아닐런가
 
2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개벽 아닐런가 요순성세 다시와서 국태민안 되지마는
 
3
기험하다 기험하다 아국운수 기험하다 개같은 왜적놈아 너희신명 돌아보라
 
4
너희역시 하륙해서 무슨은덕 있었던고 전세임진 그때라도 오성한음 없었으면
 
5
옥새보전 뉘가할꼬 아국명현 다시없다 나도또한 한울님께 옥새보전 봉명하네
 
6
무병지란 지낸후에 살아나는 인생들은 한울님께 복록정해 수명을랑 내게비네
 
7
내나라 무슨운수 그다지 기험할꼬 거룩한 내집부녀 자세보고 안심하소
 
8
개같은 왜적놈이 전세임진 왔다가서 술싼일 못했다고 쇠술로 안먹는줄
 
9
세상사람 뉘가알꼬 그역시 원수로다 만고충신 김덕령이 그때벌써 살았으면
 
10
이런일이 왜있을꼬 소인참소 기험하다 불과삼삭 마칠것을 팔년지체 무삼일고
 
11
나도또한 신선으로 이런풍진 무삼일고 나도또한 한울님께 신선이라 봉명해도
 
12
이런고생 다시없다 세상음해 다하더라 기장하다 기장하다 내집부녀 기장하다
 
13
내가또한 신선되어 비상천 한다해도 개같은 왜적놈을 한울님께 조화받아
 
14
일야에 멸하고서 전지무궁 하여놓고 대보단에 맹세하고 한의원수 갚아보세
 
15
중수한 한의비각 헐고나니 초개같고 붓고나니 박산일세 이런걱정 모르고서
 
16
요악한 세상사람 눌로대해 이말하노 우리선조 험천땅에 공덕비를 높이세워
 
17
만고유전 하여보세 송백같은 이내절개 금석으로 세울줄을 세상사람 뉘가알꼬
 
18
애달다 저인물이 눌로대해 음해하노 요악한 저인물이 눌로대해 저말하노
 
19
한울님이 내몸내서 아국운수 보전하네 그말저말 듣지말고 거룩한 내집부녀
 
20
근심말고 안심하소 이가사 외어내서 춘삼월 호시절에 태평가 불러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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