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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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통문-208]
김대부 동서울교구장이 "너희집안 운수로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였습니다.
3. 설교에서 김대부 동서울 교구장은
(1) 수운 선생이 한울님으로부터 무극대도를 받으실 때 "개벽 후 오만년에 노이무공 하다가서 너를 만나 성공하니 나도 성공 너도 득의 너희집안 운수로다"라고 하신 한울님 말씀과 이 말씀을 듣고 수운 선생이 "심독희자부"라고 하신 말씀을 관련지어 "너희 집안 운수로다"라는 제목의 뜻을 설명하였습니다.
(2) 김대부 교구장은 우선 몇년 전 경주용담에서 부부가 함께 일주일 수련을 하고, 수운 선생이 흠모하던 조상이신 "최진립" 장군이 모셔진 <용산서원>과 그 종가집인 <충의당>을 방문하신 이야기를 하시면서, 그곳에서 만난 15대 종부(宗婦)님의 인자하고 친절한 응대와 안내를 받으면서, 최진립 장군 집안 후손들의 고결한 인품을 직접 접한 일화를 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도 성공 너도 득의 너희집안 운수로다. 이 말씀 들은 후에 심독희자부로다"라는 천덕송 구절을 드높이 부르며 "너희집안 운수로다"라는 대목을 깊이 새기게 된 까닭을 소개하였습니다.
(3)이어서 수운 선생이 흠모하고 존경하던 수운선생의 7대조 정무공 최진립 장군의 임진-병자에 걸친 전공(戰功), 그리고 불천위 제사를 지내면서 그 노비 2명의 제사도 함께 지내는 정무공 집안의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내력을 소개하습니다.
(4) 이어, 수운 선생이 정무공의 넷째 아들로부터 이어지는 집안인데 비하여, 정무공의 셋째 아들로부터 이어지는 집안에서 근세사에 이름을 떨친 최부잣집 전통의 성립과 그 감동적인 포덕행(布德行)을 소개하였습니다("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만석 이상 하지 마라" "최부잣집 며느리는 시집온 지 3년 동안 무명옷만 입고 떨어지면 덧대고 기워가면서 입어야 한 사연"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등)
(5) 이어, 수운 선생의 가풍이 퇴계 이황으로부터 학봉 김성일 – 경당 장흥효 – 길암 이현일 – 밀암 이재 – 대산 이상정 – 기와 이상원 – 근암 최옥으로 이어지는 "퇴계학의 정통의 맥을 잇는 유학자"의 가풍임을 소개하고, 근암공이 출사를 포기하게 된 내력, 그리고 세 번째 부인으로부터 수운 선생이 탄생하게 된 내력을 소개하였습니다.
(6) 이어서, 수운 선생이 불우한 처지('재가녀의 자손으로서 출사하지 못함')를 극복하고 마침내 주유천하 끝에 "노이무공하다가서 너를 만나 성공하니 나도 성공 너도 득의 너희 집안 운수로다"라는 한울님 말씀과 더불어 무극대도를 받고, "심독희자부"를 노래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하고, 이것이 수덕문에서 "덕이 6대를 이었으니 어찌 자손의 남은 경사가 아니겠는가"라고 한 것처럼, 오랫동안 대대로 쌓아온 '덕'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주목하였습니다. 김대부교주장은 "대신사의 자부심이란 것이 내가 세상에서 최고다 하는 자부심이 아니라 한울님이 후천운수를 펼치시고자 하는 근본운수가 벌써 우리 집안에서 행해졌더라는 자부심인 것이지요. 무극대도를 받고나니 내가 바로 한울님이 선택하신 온 인류의 천황씨다, 내가 잘난 것이 아니고 우리집안의 운수이고 우리나라의 운수라고 생각하니 생각할수록 얼마나 자부심이 컸겠습니까."라고 강조합니다.
(7)이어서, "수운 대신사님은 이 자부심으로 한울님이 뜻하시는 후천세상을 펼쳐 나가고자 자신의 목숨과 바꾸셨습니다. 또한 수많은 선열들이 수운 대신사의 그 자부심을 함께 가지면서 목숨 바쳐서 동학을 천도교를 이어 온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이 쇠운 속에서도 천도교를 지키고자 이 자리를 비롯하여 전국에 계신 모든 우리 동덕님도 마찬가지로 큰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후천운수를 열어가는 마지막 열쇠를 쥐고 있는 한울님 스승님으로부터 선택받은 종자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수운 대신사님의 그 자부심으로 천명을 받들어야 합니다. 스스로 높은 체하는 그 알량한 자존심을 내려놓아 분열과 갈등의 골을 없애고 산하의 운수가 이 도에 돌아오는 이 시운을 맞이하여 한마음으로 나아가야 그것이 수운 대신사님이 목숨과 바꾸어 천도를 펼치신 그 뜻에 부응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라고 강조합니다.
(8)김대부 교구장은 어렸을 때 시골 교당에서 어른들이 "자손이 천도교를 하려면 선산에 함박꽃이 세 번 피어야 한다"고 하신 말씀을 소개하면서, 오늘 우리가 천도교를 신앙하는 것은 조상의 선업(善業)이 3대를 쌓인 덕분이라고 하면서, 오늘의 우리도 자부심을 갖자고 당부하였습니다. (9)끝으로 10월 28일에 맞이하는 197주년 수운 선생의 탄신일에 수운 대신사의 자부심이 우리 스스로의 자부심이 되도록 노력하고 다짐하여 오만년 무극대도의 운수를 실천해 나가는 시작점"으로 삼자고 당부하며 설교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