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6

유동식1 - 기독교인이 일본엔 적고, 한국엔 많은 이유 | 유불선을 통달해서 나오는 한국 특유의 멋 | 풍류신학 유동식 교수 |...


#유동식교수 #풍류신학 #한국신학
*자막있음 | 기독교인이 일본엔 적고, 한국엔 많은 이유 | 유불선을 통달해서 나오는 한국 특유의 멋 | 풍류신학 유동식 교수 | 무사도와 풍류도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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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TV 휴심정

유동식 교수는 황해도 평산 남천에서 태어나 연희 전문대를 거쳐 일본 도쿄 동부 신학교에 유학 중 1944년 일제 학도병으로 징집됐다가 한국전쟁 직후 감신대를 거쳐 미국 보스턴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이어 감신대와 연세대 교수를 지냈다.

2021년 그는 100살이다. 일제 강점기 연희 전문에서 윤동주 시인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했다. 그는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연세대 옆 단독 주택에서 홀로 산다. 부인 윤정은 전 이화여대 교수가 4년 간의 암 투병 끝에 2004년 별세했으니, 사실상 20년 넘게 홀로 삼시세끼를 해결하며 산 셈이다. 그런데도 초인종을 누르자 2층에서 내려와 마당을 가로질러 대문을 손수 열어줬다. 초인종이 울릴 때마다 운동 삼아 직접 나온다고 한다. ‘원활한 대화와 인터뷰가 가능할까’라는 염려를 일거에 날리고, 무려 3시간 동안 질문에 자세히 답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기독교인에게는 교회라는 공간을 넘어 참 신앙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한국 전통의 얼을 풍류도로 보고 풍류신학을 연 그는 케이팝의 원류를 풍류도라고 본다. 그는 “춤과 노래와 예술혼인 풍류도를 마음껏 발현하라”고 젊은 세대를 격려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우리의 자존심을 살려줬던 타고르의 시 ‘동방의 등불’을 영어로 줄줄 외웠다. 그러면서 ‘동방의 등불’은 풍류도를 오늘에 알린 최치원이 썼던 말이라고 했다. 유동식 교수가 생각하는 한국문화의 원형과 풍류신학, 한국 기독교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동식교수 #풍류신학 #한국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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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00:00
우리 유동식 교수님은 연세대학교 신학과 은퇴 교수로
00:05
한국 근현대 대표적인 신학자이시고 풍류신학의 창시자이십니다.
00:11
유동식 교수님은 풍류신학을 창시하셨어요.
00:15
타고르가 말한 동방의 등불을 일찍이 말한 사람이
00:20
신라시대 때 대유학자 고운 최치원인데
00:25
고운 최치원이 12살 때 당나라에 유학을 떠나서 17년 만에 고국에
00:30
돌아와 보니까 내가 너무 어렸을 때 유학을 떠나서 우리나라의 실정을
00:35
몰랐는데 돌아와서 보니까 우리나라에 깊고 오묘한 도가 있다
00:40
이를 풍류도라고 한다 이 교를 설치한 근원은
00:46
오랜 역사에 자세히 실려 있거니와 실로 이는 유교, 불교, 도교 삼교를
00:51
다 포함한 것이오 모든 중생과 접하여서는 그들을
00:55
인간화하였다, 이게 화랑 난랑의 비문에 새겨져서
01:00
그것이 우리가 잘 아는 삼국사기 신라본기 진흥왕 편에 실려 있습니다
01:05
유동식 교수님은 1950년대 미국에
01:09
유학을 갔을 때 그때만 해도 미국의
01:15
영향으로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일제 시대는 일본에게 열등감을 갖고
01:20
미국만 동경하고 한국은 서구에 대한 열등감에 젖어있고
01:25
그런 시대인데 어떻게, 어떤 계기로 교수님은 우리의 전통 이런 것을
01:31
발굴하고 풍류도에 더 관심을 갖게 된 미국에서 무슨 일이 있으셨습니까
01:36
어떤 계기가
01:39
아니, 물론 그것도 있지
01:43
한국 사람은 다 그랬어. 아주 열등의식
01:51
일본 사람은 일등 국민이고 우리는 그야말로 속국아냐
02:00
사실은 쭉 오랜 세월이야
02:04
최치원이 9세기에 그때 그런 글을 썼을 때도
02:10
이미 벌써 중국의 속국이었고
02:15
우리는 나라가 작으니까 주변 강대국에 밤낮
02:26
중국이 지배할 때에는
02:29
왕조는 세워 놓고서 지배를 했는데 일본은 아예 식민지를 만들어 버렸잖아
02:36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로서 당당하다는 건 있을 수가 없지
02:44
어려서부터
02:47
내 의식 속의 열등감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02:55
근데 그것은
02:59
몇 가지...민족적으로 그렇고 문화적으로 말이야
03:08
내 기억에
03:13
42년인가 그때 우리 말을 못쓰게 하고
03:19
성씨개명을 하게 했어 창씨개명을
03:25
개명을 안 하면 애기를 낳아도 등록을 못해
03:33
나는 다행히 일본에도 유씨가 있어 일본 말로 야나기라고 하는데
03:39
야나기 무네요시라고
03:43
'한국(조선)과 그 예술'이라는 걸
03:49
쓴 대단한 분이야 그 책이 우리말로 번역이 됐겠지
03:54
그 분은 귀족이고
03:57
그분이 한국 문화를 극찬한 사람이야
04:03
그 책을
04:07
지금도 끼고 있어 그건 외국 사람으로서
04:12
지배 민족인데 한국을 일본이 문화적으로 절대 지배 못한다
04:19
그 분이
04:23
석굴암 본존불을
04:27
보러 일곱 번을 올라갔던 사람이야
04:33
일본 귀족이고
04:36
영국에서 미학을 공부했는데
04:42
이 분이 돌아오는 길에 들렸다가 석굴암을 보려고 일곱 번 올라갔다
04:51
그런 글들을
05:00
해방 후에 한 구절 탁 와서 닿은 거지
05:08
9세기 최치원의 난랑 비석이
05:11
삼국사기에 나오는건데
05:13
국유현묘지도 왈 풍류(國有玄妙之道 曰 風流)
05:19
우리나라에 깊고 오묘한 영성, 얼이 있다는 거지
05:27
현묘지도라고
05:32
왈 풍류, 풍류도라
05:36
풍류라는 말은, 요즘엔 어떻게 쓰는지 몰라
05:47
우리말에 멋이라는 말이 있지
05:52
멋이라는 말은 외국어로 번역이 안 되는 말이야
05:58
그게 바로 풍류인데
06:03
일본에도, 중국에도 풍류라는 말은 있어
06:07
풍류'도'라고 하는 건 없는 거야 그것이 우리의
06:12
얼이라고 해가지고, 풍류도라
06:18
그 분이 열두 살에 간 분이 17년 만에 와서 한국을 전혀 몰라
06:22
중국에서 사서삼경 다 하고 온 사람인데
06:29
와서 보니까 화랑제도가 있고 말이지
06:34
그 분이 캐 본 것이 우리의 민족적인 얼이 있는데 풍류도라
06:47
그건 외국어로 번역이 안돼, 풍류도라고 하는 것은
06:54
일본, 중국에 풍류라는 말은 있지만 그것이 도가 돼 있는 것은 한국 뿐이야
07:00
한국인은 인생을 멋있게 살아가려고 해
07:10
이희승씨가 그것 가지고 옛날에 논문을 쓴 적이 있어, 서울대학에
07:21
그 양반이, 멋이라는 말은 한국 특유의 미의식이다
07:27
그때 논쟁이 붙었어
07:32
외국도 다 미의식이 있는데 왜 멋이라고 하는 것
07:41
포함삼교, 유불선을 통달해야 나오는 멋이야
07:46
미의식이지
07:51
한국 사람이 추구하는 얼이라는 건 엄청난 것이다
07:58
그래
08:02
한국에서 배울 때는 그냥 그랬는데
08:07
일본에서 신학 할 때는 그냥 그랬는데 미국 가 보니까
08:16
기독교적인 개념이 그 사람들의 일상 개념이야
08:23
우리는 전부 새롭게 새롭게 그러는데 그 사람들은 생활 문화가 됐어
08:31
거기 가 보니까 나는 모태신앙인데도
08:36
이방인 같아 내 사고양식이나 가치관이
08:43
서양 사람하고 달라 더군다나
08:47
미의식에 가서는
08:50
그래서 그때부터 한국
08:56
우주적인 하나님이 또 인류의 구원자로서의 그리스도를 믿는데
09:03
한국 사람이
09:06
그리스도 안에서는 우열이 있을 수가 없잖아
09:11
그래서
09:15
한국 신학이라는 것을 추구해 보기 시작한 거지
09:21
그러니까 유동식 교수님은 벌써 60 여년 전에 토착 신학, 한국 신학을
09:26
개척하셨는데 지금도 한국 기독교가
09:32
120년, 130년이 지났는데도
09:38
서구 신학만 따라가는 행태가 거의 사라지지 않고
09:43
지금도 주류인 한국인데
09:47
유동식 교수님은 같은 하나님이
09:53
꼭 히브리어로만 오는 것도 아니고 헬라어로만 오는 것도 아니고 한국에
09:57
오면 한국 문화와 전통을 가지고 그 혼을 전달해 주는 것이다 그것에
10:02
100% 저는 수긍이 되는데 그게 전부다 외국의 문화를
10:10
본질로 알고 외국의 말을 본질로 알고
10:14
헬라어, 히브리어를 본질로 알고 그들의 신앙 행태를 본질로 알고, 우리 안에도
10:20
이미 안에도 다 그런 하느님 사상이 있었는데 그것을 발견하시는
10:26
유동식 교수님의 그 영성에 100%
10:29
공감을 하는데 아직까지도 한국은
10:36
한국 신학 계는 그런 풍토를 크게 못 벗어나고
10:40
있는 것 같습니다
10:44
이제는 또 우리 시대와 다른 게 한국 문화 전체가
10:51
서구화돼 있으니까. 이제는 그렇게
10:59
비판만 할 수는 없지. 우리 의식 구조 우리 입고 사는 거 전부
11:04
서양 것 아냐. 어느 정도 지금하고
11:10
옛날 왜정 때 하고는 또 달라 왜정 때는 우린 한복으로 살았잖아
11:17
의식구조가 이제는 서양이나 동양이나 같은데
11:22
마지막
11:26
인격을 좌우하는 영성에 들어가서 어느 종교의식을 가지고 본다고 하면
11:34
거긴 아주
11:36
불교가 있고, 유교가 있고 이슬람이 있고
11:40
기독교가 있잖아 그 서양 세계 전체적으로도
11:46
다른 구조거든
11:51
그래 한국인의 영성이 뭐냐를 추구하다 보니까
11:56
그 뿌리를 캐다 보니까 종교사를
12:05
내가 학위 논문은 신학이 아니야
12:11
종교학이지 그것도
12:15
한국의 무속, 무교 기독교 하고는 정 반대되는 건데
12:22
한국 정신, 한국 문화, 얼을
12:29
고대로 파고 들어가 보니까 불교 천 년, 유교 오백 년, 전부 중국 거지
12:37
그거 말고, 그 걸 받아들인 우리 바탕을 파고 들어가 보니까
12:46
이게 무교더라고. 요새는 무속이라고 하고, 무교라고 안 하는데, 나는 무교라고 그래
12:55
우리 나라 기록으로는 3세기에
13:00
중국의
13:03
삼국지 속의 '위지 동이전'이
13:08
지금 말하면 만주 그 일대야
13:13
만주 일대가 그 때는 부여, 고구려, 예, 옥저 우리 조상들이 살던 데야
13:21
거기에 대한 민속지를 적은 것이
13:29
위지 동이전이야. 위지 동이전은
13:34
꼭 우리가 한 번 읽어야 되는 건데
13:41
거기에 분석을 해보고 그것을
13:46
기성 종교 유불선이 들어오고 나니까 그것은
13:51
민속으로 깔려 버리고 말았지 그러면서도 없어지지 않고 내려오는 게
13:59
이 무속이야, 무당
14:05
내가 그래서 그걸
14:07
캐보다 보니까
14:13
무당의, 무속의 문헌으로 남은 게 아니라
14:19
가사는 구전으로 내려와 있고 무당들의 노래로
14:23
무당들의 노래가 한 700 가지가 돼
14:28
그 노래 속에
14:32
들어있는 거지
14:41
한국 무교의 역사와 구조라고 하는 게
14:45
나는 평생 신학교 교수로 살았는데
14:50
무당 박사야 그러니까 그 때 당시의 기독교는
14:56
초창기에 우리나라 선교 하면서 제일 무속이라든가 전통을 미신 시하고
15:02
전부 다 우상숭배다, 쫓아내야 한다, 이렇게 했는데
15:06
유동식 교수님은 정반대로 그 안에 우리 민족의
15:12
문화 전통의 어떤 원류가 들어 있다 불교도 들어오기 전에, 유교도 들어오기 전에
15:15
기독교도 들어오기 전에 저는 굉장히 그것에 백프로 공감하는데
15:20
제가 그리스를 쭉 여행해 봤는데 우리가 그리스 사상만 보통
15:26
생각하지만 그 이전에 델피 신전 이라든가 디오니소스의 제례라든가
15:32
이런 데에서 그들의 원형적인 문화가
15:37
있듯이 우리에게도 불교, 유교가 들어오기 전에 한민족에게
15:42
샤머니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면서 하느님한테 제사를
15:48
올렸던 전통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지금까지도 이렇게
15:54
많은 외래 문명과 서구 문명이 들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16:00
우리들의 풀리지 않는 말 버릇이나 문화 행태가
16:05
이런 것도 굉장히 샤머니즘에 맥이 닿아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16:10
삼태극 유동식 교수님도 그때
16:14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16:17
더군다나 신학자께서 그런 것을 발견하시고 용기
16:22
있게 하셨다는 데 대해서 유동식 교수님은 참 선각자이시고
16:27
예언자라고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16:31
그렇게 칭찬 받을 것은 못 되지만
16:37
신학자가 신학에서 제일
16:42
금기로 생각하고 있는
16:46
무속을 갖고 박사 학위를 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
16:56
한국 무교의 역사와 구조
17:01
라는 학위 논문 아냐 그게 영어로 번역이 됐어
17:10
신학자가, 제일 반대되는
17:15
무속
17:19
나는 한국인의 얼을 찾기 위해서
17:27
그것이 불교, 유교를 타면서 승화 돼 가지고
17:32
풍류도가 된 거거든 기독교도
17:37
그 눈으로 해석을 해야
17:43
우리 마음에 와 닿는 한국 기독교가 되지 않겠나. 풍류신학이라고 하는 것
17:56
처음에는 내가 이단으로 많이 몰렸어
18:00
이제는 풍류 신학이라는 말을 거의 다 알더라고
18:08
요즘 다 알죠. 대단한 토착 신학을 선구적으로 개척하셨으니까요
18:15
유동식 교수님은 한국 풍류도하고
18:19
일본 무사도하고 차이점을 비교해 주셨어요
18:24
한국과 일본은 옆 나라인데도 비교하신 것 보면 굉장히
18:29
독특한 차이점이 있다 또 일본에 유학까지 하시고
18:35
일본에서 사셨으니까 차이점들을 직접 보실 수
18:41
있으셨겠죠
18:46
그것은 느끼고만 있었지만
18:52
일본 경도의 동지사 대학이 기독교 대학이야
19:00
거기에서
19:03
창립자가 니이즈마라는 사람이 있어
19:09
새 신(新) 자에 섬 도(島)
19:12
그 분의
19:16
동지사 대학 창립 백 주년을 기념해서 니이즈마 렉쳐라는 것을 만들었어
19:25
일 년에 한 번씩 창립기념일에 외국 석학을 불러서
19:34
특강을 시켰어
19:37
기독교 대학이니까
19:41
전부 유럽과 미국의
19:45
유명한 학자를 불러서 했는데
19:49
그 해는
19:51
당치도 않게 나를 부른 거야
19:59
그 분들이, 학문 하는 분들이 무서운 사람들이야 내 글을 다 읽은 사람도 있고
20:07
특히 그 때 내 친구가 교수가 있었어
20:11
다케나카라고
20:15
대 죽(竹) 자, 가운데 중(中) 자 다케나카 마사오라는 친구 교수가 있었는데
20:23
그 교수가 적극적으로 추천을 했다고 그래
20:29
내가 가서 강의를 뭘 해 기독교는 그 사람들이 세계를 끼고
20:36
차고 있는 사람들인데 그래서 내가 한 것이
20:41
일본과 한국의 차이점
20:47
결국 무사도와 풍류도
20:53
그걸 주제로 삼아 3일 간 강의를 했는데
20:59
21:03
단행본으로 조그마한 강의록이 나와 있지
21:07
나도 그거 정리하면서 아, 이렇게 차이가 있구나
21:15
그 사람들의 민족 정신의 상징은
21:18
칼과 거울이야 아주 맑고
21:26
이건 아니면 아니고 그건데, 일도양단
21:33
우리는 그게 아니야. 내가 음식을 가지고 얘기를 잘 하는데. 그 사람들은 사시미, 생선도 날 것으로 그대로 썰어서 먹어
21:48
자연 있는 그대로 음미 하는데
21:52
우린 비빔밥이야
21:58
있는 걸 다 집어 넣어서 고추장하고 비벼서 먹는
22:03
생활 풍속이나 음식 그게 제일 본능적인 것인데
22:12
여러가지를 그때 발견한 것은 복장
22:19
일본 사람들은 해양 족이야 해양 족은 바지를 안 입어
22:25
일본 옛날 사람들은
22:28
남녀가 다 같이 치마 같은 걸
22:32
허리띠 매고 다녔어
22:38
인도네시아 등 남쪽 사람들은 다 벌거벗고 사는 거야
22:43
(날씨가) 더운 관계도 있지만
22:47
근데 우리는 바지에 대님을 묶잖아
22:54
그게 기마 민족이라 그래 해양 민족과 기마 민족을 구별을 하는데
23:00
북방족이지
23:04
말 타던 후예야
23:10
음식 아까 얘기했지만 우리처럼
23:15
소고기 많이 먹는 동양 족속이 없어. 우리하고 몽고족
23:29
해양 족은 물고기를 잡아 먹고
23:34
기마 민족은 야생... 사냥을 해서
23:40
숟가락, 젓가락, 쇠 젓가락 쓰는 건 우리 뿐이야
23:45
일본도 대나무 젓가락이고 인도는 아예 손으로 먹고
23:52
수저라고 하는 건
23:55
우리가 유일해 중국도 없어
24:01
이게 고기 먹는
24:04
고기를 먹으려고 하면 이렇게 뜯을 수 없잖아, 칼
24:13
옛날에는 할아버지들이 담배를 피우는데 담배 쌈지
24:20
거기에 장도(칼집이 있는 작은 칼을 뜻함. 長刀와 다름)라고 요만한 칼을 꽂고 다녔어
24:27
요새는 보기 드문건데 담배 쌈지에 장도가 달려있는 것을
24:34
우리 어렸을 때는 할아버지들이 모두 그러고 다녔지 그게
24:38
문화 전통이라면 끊기지 않아야 돼
24:47
우리는 말하자면 북방 족속이고
24:50
기마 민족에 속하고
24:57
일본 동경대학 교수가 기마민족설이라는 책을 냈었는데
25:03
일본에서는 그 내용을 (말하지) 못하게 했는데 기마 민족설에 따르면 한국이 월등해
25:11
그렇게 되니까
25:15
그거 하고 기마 민족의 원시 종교가 무교야
25:24
하늘만 보고 다니니까
25:29
동서남북 땅이 아니라
25:33
그래서 하느님을 믿고
25:38
하나님, 하느님
25:46
유일신을 주장할 때는 하나님이라고 그러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때는
25:53
하느님이야
25:57
일본 사람들은
26:01
하느님이라는 말이 없기 때문에 꼭
26:06
텐니마시마스카미 하늘에 계신 하느님
26:13
왜냐면 천황을 땅의 신으로 믿어
26:20
기독교의 신 개념이 일본 사람들은 천황을 통해서 우리 기마 민족은 처음부터
26:34
하느님, 하늘에 계셔
26:39
그런 문화적인 차이
26:43
그게 제일 중요한 것이 풍류도. 그것을 발견한 것이 최치원 선생
26:57
12살에 갔으니 아무 것도 모르고 갔는데 17년 간 중국에 그때는
27:03
당나라가 세계에서 제일 높은 문화 수준 유불선을 다 배워서 와 보니까
27:11
화랑이라는... 이 분이 우리나라의 깊고 오묘한 도가 있는데 왈 풍류도라는... 거기서 내가
27:24
한국인의 얼은 풍류도라는 걸 내가 평생 주장해 온 거지
27:31
이게 사실은 기독교를 이해하는 데는 직결이 돼요
27:38
하느님이지
27:41
유대 민족이 유목민이었거든
27:49
하나님, 하느님 다 같은 얘긴데
27:53
나는 하나님보다는 하느님을 더... 유불선이 같이 있는데선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이 좋고
28:02
나라의, 민족이라고 하는 문화적으로 봐서는 하느님
28:12
아시아에서 기독교 인구가 제일 많은 게 한국이야
28:17
그게 쉽게 받아들이니까 그래
28:21
일본이 우리보다 몇 백 년 앞서서 기독교가 들어 갔는데 기독교 인구가 제일 적은 게 일본이야
28:30
일본은 기존 조상만 있고 하느님 신앙이 없었는데
28:35
유동식 교수님 말씀처럼 기마민족은 무교 전통부터
28:40
어떤 하느님 신앙이 있고 하늘을 보고 다니면서 그런 신관이 형성돼 있고
28:45
제가 보기엔 징기스칸도 정복하러 다니면서 도착하면 늘
28:51
몇 일 동안은 산 위에 올라가서 탱그리신 천신, 하느님 신한테 기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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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더라고요. 곡기도 끊고 그런 전통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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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식 교수님께서 최치원의 이걸 갖고 발견한 걸 보면서 저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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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적절하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요. 최치원이 당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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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동서양 비교해서 당나라가 가장 최고의 문명이었는데 요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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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면 미국 하버드대학교 유학을 한 격인데
29:21
거기서 과거도 합격하고 토황소격문을 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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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을 완전히 진압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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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문장가로 이름을 날리고 고국으로 돌아와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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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가 최고인 줄 알았더니 이미 고국에 그런 사상들의 원형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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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던 것이더라, 이런 걸 말씀해주신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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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근대에 들어와서도 간디도 최치원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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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이가 들어서 19살에 영국으로 유학을 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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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도 고국 인도에 대해서는 젊으니까 아무 것도 모르고 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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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영국 사회가 막 동양에 눈을 뜨고 사람들이 교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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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가지고 힌두는 어떠냐, 불교는 어떠냐 채식주의는 어떠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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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는데, 힌두교들이 채식 하니까 간디는 자기 고국의 전통 문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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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 아는 것도 없고 이 사람들이 왜 이렇게 이 똑똑한 교수들이 그런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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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갖지? 그때 서야 자기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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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에 간디가 눈을 떴다고 해요 돌아와서는 인도의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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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을 거쳐 인도에 돌아와서는 간디는 평생 인도의 전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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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식 교수님처럼 인도적 전통을 발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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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의학 같은 것도, 아유르베다 전통 위에서 대체 의학 센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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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할 정도로 인도의 전통대로 옷도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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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도 잣고 하면서 인도의 전통대로 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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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도인의 오랜 전통을 잊어버리지 말고 우리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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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 있는 신을 발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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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도를 돌아다니면서 이런 것을 많이 느꼈기 때문에 유동식 교수님의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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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이 훨씬 더 마음에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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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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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식 교수님은 한국 불상을 본 딴 일본 국보 1호인 반가사유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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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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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분청사기를 풍류도의 예술혼이 스며든 세 개의 보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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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을 하셨는데요. 통상 미국 영향을 받은 한국 기독교 목사나 신학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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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적인 것을 보통 미신시하고 무시하는데 교수님은 왜 이렇게 한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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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미를 발굴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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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성적으로 하셨는지요 한국 문화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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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찬한 사람이 야나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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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기 무네요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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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귀족 명치 유신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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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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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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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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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명치 천황이 머리 좋은 사람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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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뒤떨어진 것을 알았거든
32:30
일본의 수재 천 명을 뽑아 가지고 유럽으로 유학을 보냈어
32:37
독일, 프랑스,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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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들이 돌아와서 동경대학 교수를 하고, 국립대학에
32:50
그중에 한 사람이 야나기 무네요시야
32:55
유종렬 이름만 보면 꼭 한국 사람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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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렬인데 이 사람이
33:02
영국에서 미학을 했어 미학을 하고
33:10
직접 (일본으로) 오질 않고
33:14
쭉 육로로
33:18
육로로 각국의 문화
33:24
미술 관점에서 보면서
33:28
몇 년을 걸려서 온 거야
33:35
그러다가 한국에 와서 석굴암의 불상을 보고 그냥
33:47
'조선과 그 예술'이라는 책은 한국 사람이 꼭 읽어야 하는데
33:55
우리 말로 번역됐다고 그러대
34:00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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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미술사를 공부하다가 그 책을 보고 눈이 번쩍 했지
34:11
그 사람이 석굴암의 본존불을 보고서는
34:17
불교 미술의 오메가 포인트다
34:22
34:26
티벳은 물론이고 중국
34:31
쭉 다 봐온 바로는
34:36
미학의 입장에서, 거기 공통된 작품이 불교 작품들이거든
34:44
유명한 불교 작품들을 다 봐온 거지
34:51
마지막에 여기 와서 석굴암 올라가 보고 그냥
34:58
명상에 빠져 앉아 있었다고 하잖아
35:03
여기에 1주일 머무는 동안에 세 번 올라갔어
35:10
그가
35:14
한국의, 불교 미술이지만 동양 미술의
35:21
오메가 포인트가 여기 있다
35:35
그런 불상이나 고려청자, 분청사기 이런 것
35:44
내가 왜정 때 열등 의식 속에 살았기 때문에
35:49
해방 후에
35:53
한국을 찾아볼 때, 예술 분야로다가
36:04
거기서 자부심을 가지고 그 각도에서 기독교를 해석하자
36:10
그게 풍류신학인데
==
조현TV 휴심정
Jisook You
1 day ago
우스갯소리처럼 하는 말이지만 진리는 이단에서  찾는게 더 빠르다는 말이 실감나네요~ ㅎ 유동식교수님같은 분이 계셔서 참 좋습니다! 
풍류도 멋 얼!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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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TV 휴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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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TV 휴심정
1 day ago
Jisook You님, 우스갯소리가 기쁨을 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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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조
유심조
1 day ago
그각도에서 기독교를
해석하자
선각자의 길을 걸어오셨군요
귀한말씀 
귀한대담
이렇게 연세가 있으신분들의
인터뷰를  더많이 하셔서
기록으로 역사로 만들어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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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TV 휴심정

조현TV 휴심정
조현TV 휴심정
1 day ago
유심조님, 유동식교수님께서 100세셔서 저도 기록을 위해 인터뷰를 했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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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
리리
1 day ago
교수님께서 개척하셨다는 한국적 신학, 토착신학 내용도 넘 흥미진진하지만  달관한 듯, 내려 놓은 듯, 여유있는 교수님의 attitude가 너무나 인상적입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좋은 얘기 많이 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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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TV 휴심정

조현TV 휴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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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ay ago
리리님의 흥미진진과 달관 평이 유교수님을 잘 담아내신듯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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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뿌셔펭수
지구뿌셔펭수
1 day ago
댓글보고 알았습니다. 유동식교수님이 백세시군요. 총기가 대단하시네요. 저도 백세까지 살지 못할지언정 나중까지 총기를 유지하는 것이 소원입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최고의 칭찬은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오늘 대담을 듣고 그 이유가 명확해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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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TV 휴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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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ay ago
지구뿌셔펭수님, 멋진 댓글로 함께 해주시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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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이유
깜이유
9 hours ago
우리나라의  깊고 오묘한 영성ᆢ 얼 ᆢ현묘지도ᆢ풍류ᆢ멋ᆢ도 ᆢ노학자님의 잔잔하고 깊은 울림, 담박한 말씀이  가슴속에  맑은 길을 냅니다 영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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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TV 휴심정

조현TV 휴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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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hours ago
깜이유님, 경청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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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무지개
힐링무지개
22 hours ago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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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TV 휴심정

조현TV 휴심정
조현TV 휴심정
22 hours ago
힐링무지개님,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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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김영호
20 hours ago (edited)
유동식 박사님의 풍류신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상마이도의
상열이가락
유오산수
...
일평생 진리를 추구하시고 
생각이 맑으시니 
100세인데도 건강하시군요. 
귀한 대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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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TV 휴심정

조현TV 휴심정
조현TV 휴심정
17 hours ago
김영호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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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읽어주는신정숙essay
수필읽어주는신정숙essay
12 hours ago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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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TV 휴심정

조현TV 휴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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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hours ago
신정숙님,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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