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6

Namgok Lee 최고의 이상적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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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ok Lee
1tSph1d8 ·



나는 최고의 이상적인 사회를 ‘줄 수 있는 것이 있고, 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 주는 것만으로 성립하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서세동점의 제국주의가 세계를 제패하던 격변기에 우리 공동체가 꿈꾸었던 ‘개벽’이라는 말을 사용해서 이 이상을 음미해 본다.

첫째 줄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한다. 총수요를 넘어서는 총공급이 가능해야 한다.
이것이 물질 개벽이다.
이것을 가능케한 것이 자본주의였고, 그 동력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해방된 개인의 이익과 경쟁이었다.
지금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기본소득을 비롯한 사회안전망의 획기적 구축방안도 튼튼한 물적 토대가 있어야 가능하다.
자본주의 시장 경제의 건강성과 효율성의 조화야말로 물적 토대를 튼튼하게 하는 기초다.
실물경제의 흐름이 갖는 자본주의 시장의 복합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정의를 구현한다고 국가가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은 자칫 시장의 자율성과 활력을 떨어트려 어렵게 구축한 물적 토대를 허물어트릴 위험이 있다.
환상을 부추기며 실제로는 권력쟁취를 위한 포퓰리즘을 경계하는 이유다.

둘째는 주고 싶은 마음이 넓어져야 한다.
총체적 물량은 풍부해졌지만 자기중심적인 탐욕이 수그러들지 않으면,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해지고 생태계의 조화를 깨트림으로서 생태적 재앙에 직면하는 위기를 낳는다.
각자도생의 차가운 이익과 경쟁을 넘어, ‘자아실현과 우애’라는 동기로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물질적 토대를 튼튼하게 할 수 있을까?
그 바탕에서 
주고 싶은 마음 즉 박시(博施) 보시(布施) 홍익(弘益)의 마음이 커지고 
소비 위주의 물질문명에서 단순소박한 삶의 풍요를 즐기는 정신문명으로 전환하는 것 만이 위기를 벗어나 인류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길로 보인다.
이것은 법규나 윤리도덕규범으로 강제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남는 부분을 풀어놓는 것이 기쁨으로 되는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마음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정신개벽이다.

셋째는 물질개벽과 정신개벽이 어울려 제도화됨으로서 사회의 성화(聖化)가 완성되는 것이다.
주는 것(풀어놓음)의 순환 과정에서 자신도 자연스럽게 받게 되는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선물(膳物)의 사회가 보편화되는 것이다.
자본주의를 평화적이고 무리 없이 넘어서는 것이다.
국경이나 소유도 자연스럽게 사라져갈 것이다.
이것이 제도 개벽이다.

꿈같은 이야기이지만, 혼돈과 위기의 시대일수록 어둠의 악순환에 묻히지 않기 위해서는 밝은 이상을 마음에 품고 그것을 북극성(北極星) 삼아 한발 한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유장(悠長)한 꿈을 실현하는 첫 단추로 반드시 통과해야할 관문이 있다. 요즘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는 여야를 막론한 정경유착의 이권카르텔과 독점 그리고 위선과 부패를 뿌리 뽑아야 한다. 개혁주체의 정치‧도덕적 권위가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대선 과정의 치열함 속에서 치부(恥部)와 환부(患部)가 들어나는 것은 하나의 기회로 된다.
자유민주주의가 갖는 장점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도덕적 정치적 권위를 갖는 개혁 세력이 새 정부를 구성함으로서 새로운 문명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국민이 집단지성을 발휘하기를 간절하게 기도하는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