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온
최근 수정 시각: 2020-11-08 00: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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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불교
한자어
오온(五蘊)은 다섯 가지의 덩어리 혹은 집합을 의미한다.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이라고도 하며, 산스크리트어로는 '스칸다'라고 한다.
이 다섯 가지는 모두 정신적이나 물리적인 지각(인지)에 대한 요소다.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루파/색온(色蘊) (형태, 몸)
베다나/수온(受蘊) (느낌, 형태로부터 반영되는 것)
삼즈나/상온(想蘊) (수용 이해 인지)
산카라/행온(行蘊) (정신적 활동, 진행 과정)
비즈나나/식온(識蘊) (구체적 생각과 판단의 의식)
석가모니는 무아상경에서 오온의 특성 중 '통제불가능성' 그리고 '영원하지 않음'에 주목한 후, 이것이 고통의 원인임을 강조한다.
이것을 버리는 것이란 자유에 대한 불교적 개념이다. 나 자신도 나 스스로부터도 아닌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즉, 나 혹은 나 스스로의 무언가의 정반대 개념이다. 그리고 이것을 버림으로써 아라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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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온 만물의 구성요소 ‘색수상행식’이전 기사보기
기자명성운 스님(삼천사 회주, 동국대 석좌교수)
입력 2018.07.09 17:04
오온-인연 가화합, 그림=조향숙
나는 누구인가. 나의 실체는 무엇인가.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하고 나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보신 일이 있으신지요.
인간존재의 구성요소는 오온(五蘊)입니다.
물질적 요소인 색온(色蘊)과 정신적 요소인 수(受)·상(想)·행(行)·식(識) 4온을 합친 오온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오음(五陰)이라고도 합니다.
온이란 집합 또는 구성요소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오온은 인간과 우주만물을 구성하는 색·수·상·행·식의 집합입니다.
초기에는 오온이 인간의 구성요소로 설명되었으나 개념이 확대되어 현상세계 전체를 의미하는 말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오온가화합 연기현상 ‘나’
자아에 대한 집착 苦원인
항구불변 실체없어 ‘무아’
*오온이 인간의 구성요소를 의미할 경우 색은 물질 요소로서 지(地), 수(水), 화(火), 풍(風) 4대가 화합한 육신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눈·귀·코·혀·몸의 다섯 감각기관 오근과 이에 상응하는 색·소리·냄새·맛·촉감(오경)의 지수화풍이 화합한 것입니다.
수·상·행·식은 정신적 기능을 나타낸 것입니다. 수(受)는 괴로움이나 즐거움을 느끼는 감수 작용입니다. 상(想)은 대상을 생각 또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작용입니다. 행(行)은 받아들인 생각을 행하려는 잠재적 형성력입니다. 수·상·식 이외의 모든 마음 작용을 총칭합니다. 식(識)은 식별하고 판단하는 의식 또는 인식 작용으로 마음의 작용 전반을 총괄하는 주체적인 마음활동을 말합니다.
정신적 요소 4온은 물질적인 색온(형색)과 결합하여 심신(心身)을 이루므로 오온을 명색(名色)이라 부릅니다. 명색이 일어나고 육처, 촉, 수에 이어 애(愛)가 발생합니다. 애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갈애로서 번뇌장입니다. 애에 연하여 취(取)가 일어나는데 오온을 자아로 집착합니다.
탐욕과 집착이 있는 오온이라는 뜻에서 오취온(五取蘊)이라고 하는데 윤회의 원인력이 됩니다.
부처님께서 12연기를 설하신 이유는 고(苦)에 묶여있는 인간에게서 오온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일러주기 위해서 였습니다.
*개인의 존재는 오온의 화합으로 성립합니다. 오온은 상호의존적인 인연 가화합 연기현상으로 끊임없이 인연 따라 생멸변화하기 때문에 항구 불변의 실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범부 중생들은 오온 가화합을 자아의 실체로 집착하고 아집을 내세워 괴로워하고 파멸을 초래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고정불변의 자아관 아집을 없애기 위해서 ‘일체는 무아’라는 오온무아설을 거듭 강조하십니다.
반야심경의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과 금강경의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은 자아에 대한 집착이 괴로움의 원인임을 일깨우는 가르침입니다.
헛것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은 진각 혜심 국사(無衣子·1178-1234)의 게송 ‘못속의 그림자(對影)’에서 무아(無我)의 본래면목을 만나봅시다.
“못가에 홀로 앉아 / 물밑의 한 중을 우연히 만나 / 묵묵히 웃음으로 서로 바라볼 뿐 / 그대 안다고 말해도 대답이 없네”
이 모든 말씀은 불법에서 가장 으뜸인 연기의 가르침입니다.
오온가화합 연기현상 ‘나’
자아에 대한 집착 苦원인
항구불변 실체없어 ‘무아’
*오온이 인간의 구성요소를 의미할 경우 색은 물질 요소로서 지(地), 수(水), 화(火), 풍(風) 4대가 화합한 육신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눈·귀·코·혀·몸의 다섯 감각기관 오근과 이에 상응하는 색·소리·냄새·맛·촉감(오경)의 지수화풍이 화합한 것입니다.
수·상·행·식은 정신적 기능을 나타낸 것입니다. 수(受)는 괴로움이나 즐거움을 느끼는 감수 작용입니다. 상(想)은 대상을 생각 또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작용입니다. 행(行)은 받아들인 생각을 행하려는 잠재적 형성력입니다. 수·상·식 이외의 모든 마음 작용을 총칭합니다. 식(識)은 식별하고 판단하는 의식 또는 인식 작용으로 마음의 작용 전반을 총괄하는 주체적인 마음활동을 말합니다.
정신적 요소 4온은 물질적인 색온(형색)과 결합하여 심신(心身)을 이루므로 오온을 명색(名色)이라 부릅니다. 명색이 일어나고 육처, 촉, 수에 이어 애(愛)가 발생합니다. 애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갈애로서 번뇌장입니다. 애에 연하여 취(取)가 일어나는데 오온을 자아로 집착합니다.
탐욕과 집착이 있는 오온이라는 뜻에서 오취온(五取蘊)이라고 하는데 윤회의 원인력이 됩니다.
부처님께서 12연기를 설하신 이유는 고(苦)에 묶여있는 인간에게서 오온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일러주기 위해서 였습니다.
*개인의 존재는 오온의 화합으로 성립합니다. 오온은 상호의존적인 인연 가화합 연기현상으로 끊임없이 인연 따라 생멸변화하기 때문에 항구 불변의 실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범부 중생들은 오온 가화합을 자아의 실체로 집착하고 아집을 내세워 괴로워하고 파멸을 초래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고정불변의 자아관 아집을 없애기 위해서 ‘일체는 무아’라는 오온무아설을 거듭 강조하십니다.
반야심경의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과 금강경의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은 자아에 대한 집착이 괴로움의 원인임을 일깨우는 가르침입니다.
헛것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은 진각 혜심 국사(無衣子·1178-1234)의 게송 ‘못속의 그림자(對影)’에서 무아(無我)의 본래면목을 만나봅시다.
“못가에 홀로 앉아 / 물밑의 한 중을 우연히 만나 / 묵묵히 웃음으로 서로 바라볼 뿐 / 그대 안다고 말해도 대답이 없네”
이 모든 말씀은 불법에서 가장 으뜸인 연기의 가르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