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무리
법정 (지은이)문학의숲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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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홀로 사는 즐거움> 이후 4년 6개월 만에 펴내는 법정 스님의 산문집. 종속된 삶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자유인의 삶을 사는 법, 순간 속에서 영원을 발견하고 순수와 본질의 세계를 회복하는 길을 안내한다. 지난해, 병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든 스님이 병상에서 발견한 생각과 깨달음을 책 속에 담았다.
스님은 우리는 매 순간 깨어 있어야 한다고, 순간순간의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병과 병이 주는 것을 배움의 바탕으로 삼는 길을 보여 준 스님은 죽음도 미리 배워 둬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소유와 발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세상이 잘못 알고 있는 진정한 가치와 부의 개념을 바로 잡는다.
얼음을 깨어 차를 달이고, 채소 모종을 사다 심고 가꾸는 스님의 산중 삶부터 제철이 되어도 찾아오지 않는 새들을 기다리며 쓴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 좋은 책과 독서의 의미, 월든 호숫가로 소로우의 삶을 찾아간 이야기까지 모두 56편의 산문이 담겨 있다.
목차
가을에 책을 내며
노년의 아름다움
고전에서 인간학을 배우다
아름다운 마무리
삶에 저항하지 말라
다시 채소를 가꾸며
한반도 대운하 안 된다
병상에서 배우다
어느 암자의 작은 연못
풍요로운 아침
자신에게 알맞은 땅을
삶의 기술
놓아두고 가기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약한 것이 강한 것에 먹히는 세상에서
때깔 고운 도자기를 보면
우물쭈물하다가는
홀로 걸으라, 행복한 이여
과속 문화에서 벗어나기
알을 깨고 나온 새처럼
옹달샘에서 달을 긷다
겨울 채비를 하다
아궁이 앞에서
물난리 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종교
책다운 책
지금이 바로 그때
‘책의 날’에 책을 말한다
자신의 그릇만큼
아직은 이른 봄
얼음 깨어 차를 달이다
겨울 자작나무
간소하게, 더 간소하게
청소 불공
운문사에 가면
다시 월든 호숫가에서
연암 박지원 선생을 기린다
죽음도 미리 배워 두어야 한다
들꽃을 옮겨 심다
우리가 살 만한 곳은 어디인가
좋은 말씀을 찾아
바라보는 기쁨
어떤 주례사
인디언의 지혜에 귀를 기울이자
녹슬지 않는 삶
또 한 해가 빠져 나간다
개울가에 얼음이 얼기 시작한다
오래된 것은 아름답다
베갯잇을 꿰매며
차 덖는 향기
주고 싶어도 줄 수 없을 때가 오기 전에
그림자 노동의 은혜
5백 생의 여우
하늘과 바람과 달을
무엇이 사람을 천하게 만드는가
임종게와 사리
책에 읽히지 말라
접기
책속에서
세상살이란 서로 주고받으며 살아가게 마련인데 주고받음에 균형을 잃으면 조화로운 삶이 아니다.
주고받는 것은 물건만이 아니다. 말 한 마디, 몸짓 한 번, 정다운 눈길로도 주고받는다. 따뜻한 마음이 따뜻하게 전달되고 차디찬 마음이 차디차게 전달된다. 마지못해 주는 것은 나누는 일이 아니다. 마지못해 하는 그 마음이 맞은편에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사람의 덕이란 그 자신의 행위에 의해서라기보다도 이웃에게 전해지는 그 울림에 의해서 자라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 덧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언젠가 자신의 일몰 앞에 설 때가 반드시 온다. 그 일몰 앞에서 삶의 대차대조표가 드러날 것이다. 그때는 누군가에게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다. 그때는 이미 내 것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살다가 간 자취를 미리 넘어다 볼 줄 알아야 한다. - 본문 215쪽 중에서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가려진 곳에서 하는 일을 ‘그림자 노동’이라고도 한다. 주부들이 집안일을 하는 것도 이에 해당된다. 그림자 노동에는 보수가 지급되지 않는다. 굳이 일의 공덕을 따지자면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하는 이 그림자 노동에 그 공덕이 있을 것이다. - 본문 217쪽 중에서
우리는 자신의 꿈과 이상을 저버릴 때 늙는다. 세월은 우리 얼굴에 주름살을 남기지만 우리가 일에 대한 흥미를 잃을 때는 영혼이 주름지게 된다. 그 누구를 물을 것 없이 탐구하는 노력을 쉬게 되면 인생이 녹슨다. 명심하고 명심할 일이다.
세상물정 모르는 철없는 소리일지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을 자신의 분수에 맞게 제대로 살고 있다면 노후에 대한 불안 같은 것에 주눅 들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은 과거도 미래도 없는 순수한 시간이다. 언제 어디서나 지금 이 순간을 살 수 있어야 한다. - 본문 15~16쪽 중에서 접기
살아오면서 이웃으로부터 받은 따뜻함과 친절을 내 안에 묵혀 둔다면 그 또한 빚이 될 것이다. 어느 날 내가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 사람이 나를 만난 다음에는 사는 일이 더 즐겁고 행복해져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을 만난 내 삶도 그만큼 성숙해지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우리가 살아온 날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그때그때 만나는 이웃들을 어떻게 대했느냐로 집약될 수 있다. 남보다 앞질러 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못 된다. 흐름을 함께 이룰 수 있어야 한다. - 본문 86~87쪽 중에서
내가 지니고 있는 것들을 아낌없이 나누는 일에 보다 적극성을 띠려고 한다. 내가 한때 맡아 가지고 있는 것들을 새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원래 내 것이란 없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이 몸도 내 것이 아닌데 그 밖의 것이야 더 말할 게 있겠는가. - 본문 86쪽 중에서
이 세상에 가장 위대한 종교가 있다면 그것은 친절이다. 이웃에 대한 따뜻한 배려다. 사람끼리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모든 존재에 대해서 보다 따뜻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 만나는 대상마다 그가 곧 내 ‘복밭’이고 ‘선지식’임을 알아야 한다. 그때 그곳에 그가 있어 내게 친절을 일깨우고 따뜻한 배려를 낳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본문 110쪽 중에서 접기
오두막 둘레에 있는 예닐곱 그루의 산자두와 돌배나무가 꽃은 무성하게 피우면서도 열매가 열리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모든 생물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놀라운 신비를 알아차리게 되면 거기에 의지해 살고 있는 생명체를 함부로 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돈과 경제에 눈이 멀면 상관관계에 얽혀 있는 자연의 가르침을 듣지 못한다.
남쪽에서 봄이면 맨 먼저 쇠찌르레기 소리가 잠든 숲을 깨우곤 했는데 몇 해 전부터 그 소리를 들을 수 없다. ‘히요이, 호이, 호이, 호이’ 하고 매끄럽게 우는 삼광조도 사라지고 안 보인다. 제철이 되어도 새들이 찾아오지 않는 땅은 결코 온전하지 못하다. 우리들 자신이 이런 세상을 만들어 왔다는 것을 각성해야 한다.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 본문 65~66쪽 중에서
현대문명은 언제 고갈될지 모르는 화석연료에 기대고 있기 때문에 석유와 석탄,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 그 자리에서 멈추어 폐허로 돌아갈지 모른다. 지속이 보장되지 않는 아주 허약하고 위태로운 문명이다.
들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기를 좋아하는 한 친지는 그 흔한 선풍기 하나 두지 않고 몇 자루 부채로 여름을 지낸다.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그 삶의 모습이 이렇다. 지구 생태계의 위기 앞에서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해야 할 일은 이렇듯 조그만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지금쯤 그 집 연못에는 백련이 피어 볼만할 것이다. - 본문 207쪽 중에서
산중에 짐승이 사라져 가고 있다. 노루와 토끼 본 지가 언제인가. 철 따라 찾아오던 철새들도 아직 감감 소식이다. 여느 해 같으면 지금쯤 찌르레기와 쏙독새, 휘파람새 소리가 아침저녁으로 골짜기에 메아리를 일으킬 텐데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없어 산과 들녘뿐 아니라 산에 사는 사람의 속도 가뭄을 탄다. - 본문 221쪽 중에서 접기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보다 성숙해져야 한다. 나이 들어서도 젊은 시절이나 다름없이 생활의 도구인 물건에 얽매이거나 욕심을 부린다면 그의 인생은 추하다. 어떤 물질이나 관계 속에서도 그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며 즐길 수도 있어야 한다. …인생의 황혼기는 묵은 가지에서 새롭게 피어나는 꽃일 수 있어야 한다. 이 몸은 조금씩 이지러져 가지만 마음은 샘물처럼 차오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무가치한 일에 결코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나이가 어리거나 많거나 간에 항상 배우고 익히면서 탐구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누구나 삶에 녹이 슨다. 깨어 있고자 하는 사람은 삶의 종착점에 이를 때까지 자신을 묵혀 두지 않고 거듭거듭 새롭게 일깨워야 한다. 이런 사람은 이다음 생의 문전에 섰을 때도 당당할 것이다. - 본문 89~90쪽 중에서
어느 날 아침 내 둘레를 돌아보고 새삼스레 느낀 일인데, 내 둘레에 무엇이 있는가 하고 자문해 보았다. 차와 책과 음악이 떠올랐다. 마실 차가 있고, 읽을 책이 있고, 듣고 즐기는 음악이 있음에 저절로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오두막 살림살이 이만하면 넉넉하구나 싶었다. 차와 책과 음악이 곁에 있어 내 삶에 생기를 북돋아 주고 나를 녹슬지 않게 거들어 주고 있음에 그저 고마울 뿐이다. 오두막 살림살이 중에서 가장 행복한 때를 들라면 읽고 싶은 책을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쾌적한 상태에서 읽고 있을 때, 즉 독서삼매에 몰입하고 있을 때 내 영혼은 투명할 대로 투명해진다. - 본문 119쪽 중에서 접기
자다가 저절로 눈이 떠진다. 어김없이 새벽 한 시에서 한 시 반 사이. 이때 내 정신은 하루 중에서도 가장 맑고 투명하다. 둘레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개울은 두껍게 얼어붙어 흐름의 소리도 멈추었다. 자다가 뒤채는지 이따금 뜰에 가랑잎 구르는 소리만 바스락거릴 뿐. 이것은 적적 요요한 자연의 본래 모습이다. 창문을 열면 새벽하늘에 별들이 오들오들 떨고 있다. 밤을 지키는 이런 별들이 없다면 이 우주는 너무 적막하고 삭막할 것이다. - 본문 133쪽 중에서
오후로는 대지팡이를 끌고 마른 숲길을 어슬렁거린다. 묵묵히 서 있는 겨울나무들을 바라보고 더러는 거칠거칠한 줄기들을 쓰다듬으며 내 속에 고인 말들을 전한다. 겨울나무들에게 두런두런 말을 걸고 있으면 내 가슴이 따뜻하게 차오른다. - 본문 134쪽 중에서
머리 무겁고 귀찮은 철 지난 옷가지들을 치우고 겨울철에 걸칠 옷들을 꺼내 놓았다. 중노릇 중에서 가장 귀찮고 머리 무거운 일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지체 없이 철따라 옷가지를 챙기는 일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누더기 한 벌로만 한평생을 지냈다는 옛 수행자의 그런 저력이 부럽고 부럽다. - 본문 144쪽 중에서
산중에서 홀로 사는 우리 같은 부류들은 뭣보다도 자기 자신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함께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 게으름이란 무엇인가. 단박에 해치울 일도 자꾸만 이다음으로 미루는 타성이다. 그때 그곳에서 그렇게 사는 것이 그날의 삶이다. 그와 같은 하루하루의 삶이 그를 만들어 간다. 이미 이루어진 것은 없다. 스스로 만들어 갈 뿐이다. - 본문 145쪽 중에서 접기
삶은 소유가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 모두가 한때일 뿐.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그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5쪽 - sunny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일의 과정에서, 길의 도중에서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하는 것이다.-21쪽 - sunny
삶은 과거나 미래에 있지 않고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살고 있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삶의 비참함은 죽는다는 사실보다는 살아 있는 동안 우리 내부에서 무언가 죽어간다는 사실에 있다.-86쪽 - sunny
행복할 때는 행복에 매달리지 말라. 불행할 때는 피하려 하지 말고 받아들이라. 그러면서 자신의 삶을 순간순간 바라보라.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라. -0쪽 - 예신
세상 물정 모르는 철없는 소리일지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을 자신의 분수에 맞게 제대로 살고 있다면 노후에 대한 불안 같은 것에 주눅 들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은 과거도 미래도 없는 순수한 시간이다. 언제 어디서나 지금 이 순간을 살 수 있어야 한다.-16쪽 - 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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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 한겨레 신문 2009년 1월 30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법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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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전라남도 해남 우수영에서 태어났다.
한국 전쟁의 비극을 경험하고 인간의 선의지(善意志)와 삶과 죽음에 고뇌하며 진리의 길을 찾아 나섰다.
1956년 효봉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은 후 통영 미래사, 지리산 쌍계사 탑전에서 스승을 모시고 정진했다.
이후 해인사 선원과 강원에서 수행자의 기초를 다지고 1959년 자운율사를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1960년 통도사에서 <불교사전> 편찬 작업에 동참하였고, 1967년 서울 봉은사에서 운허 스님과 더불어 불교 경전 번역을 하며, 불교계 언론과 유력한 신문에서 ... 더보기
최근작 : <생애 단 한 번>,<침묵하라 그리고 말하라>,<법정 스님의 말과 글> … 총 124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1.
“삶은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현대인의 상처와 불안, ‘풍요로운 빈곤’ 앞에 제시하는 참행복의 메시지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 내가 걸어온 길 말고는 나에게 다른 길이 없었음을 깨닫고 그 길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음을 믿는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과 모든 과정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에게 성장의 기회를 준 삶에 대해, 이 존재계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 아름다운 마무리이다.”(22쪽)
<홀로 사는 즐거움>(2004. 5.) 이후 4년 6개월 만에 펴내는 법정 스님의 새로운 산문집 <아름다운 마무리>는 종속된 삶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자유인의 삶을 사는 법, 순간 속에서 영원을 발견하고 순수와 본질의 세계를 회복하는 길을 안내하는 영적 지침서다.
지난해, 육체에 찾아온 병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든 스님은 이 책에서 ‘아름다운 마무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삶은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며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고.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나간 모든 순간들과 기꺼이 작별하고 아직 오지 않은 순간들에 대해서는 미지 그대로 열어 둔 채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이는 일”(24쪽)이라고.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일의 과정에서, 길의 도중에서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근원적인 물음 ‘나는 누구인가?’ 하고 묻는 것이다. 삶의 순간순간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물음에서 그때그때 마무리가 이루어진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이다. 내려놓음은 일의 결과, 세상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뛰어넘어 자신의 순수 존재에 이르는 내면의 연금술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다. 채움만을 위해 달려온 생각을 버리고 비움에 다가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고 그 비움이 가져다주는 충만으로 자신을 채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살아온 날들에 찬사를 보내는 것, 타인의 상처를 치유하고 잃어버렸던 나를 찾는 것, 수많은 의존과 타성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홀로 서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용서이고, 이해이고, 자비이다.(22~26쪽 요약)
스님은 “우리는 참으로 소중한 것은 배우지 못하고 어리석은 것들만 배워 왔다”(54쪽)고 지적한다. “삶의 비참함은 죽는다는 사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 우리 내부에서 무언가가 죽어 가는 데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꽃이나 달을 보고도 반길 줄 모르는 무뎌진 감성, 저녁노을 앞에서 지나온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줄 모르는 무감각, 넋을 잃고 텔레비전 앞에서 허물어져 가는 일상”(88~89쪽)이야말로 죽음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것이고 녹이 스는 삶이라고 일깨운다. 우리는 매 순간 깨어 있어야 한다고, 순간순간의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돌이켜 보면 언제 어디서나 삶은 어차피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그 순간들을 뜻있게 살면 된다. 삶이란 순간순간의 존재다. (41쪽)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지금 이곳에서 깨어 있음이다. 삶의 기술이란 개개인이 자신의 삶에 대해서 깨어 있는 관심이다. (54쪽)
2.
세월이 흐를수록 깊이를 더해 가는 맑고 순수한 언어
침묵과 고요, 간소한 삶과 선택한 가난, 그리고 병상에서 건져 올린 가치 있는 삶의 기술
자연주의 사상가이자 단순하고 청빈한 삶의 실천가인 법정 스님은 출가 이후 생의 대부분을 산중 오두막에서 홀로 수행하며 지냈다. 소유와 발전만을 추구하는 세상을 향해 선택한 가난과 간소함 속에서 삶의 본질을 발견하는 길을 제시해 왔다. 홀로 송광사 뒷산 불일암에서 수행하다가 명성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이 늘자 17년 전 강원도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문명의 도구라고는 없는 오두막에서 홀로 생활해 왔다.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라곤 한 달에 한 번 쓰는 짧은 산문 한 편. 그 글은 세상과 스님을 이어 주는 끈이었다. 그 글에서 어떤 이는 위로를 받고, 어떤 이는 홀로 섰으며, 어떤 이는 용서할 힘을 얻었다. 어떤 이는 그 말씀을 화두로 삼았고, 어떤 이는 상처를 씻었다. 현대인의 영혼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힘을 지닌 법정 스님의 글에는 한 그루 청정한 나무와도 같은 기백과 간소한 삶과 침묵에서 우러나온 생에 대한 깊은 통찰이 배어 있다.
세월이 흐를수록 깊이를 더해 가는 스님의 사유와 언어. 특히 이번 신작 <아름다운 마무리>에는 지난해 병상에서 발견한 생각과 깨달음이 담겨 있다.
어쩌다 건강을 잃고 앓게 되면 우리 삶에서 무엇이 본질적인 것이고 비본질적인 것인지 스스로 알아차리게 된다. 무엇이 가장 소중하고 무엇이 그저 그런 것인지 저절로 판단이 선다.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삶의 자취가 훤히 내다보인다. 값있는 삶이었는지 무가치한 삶이었는지 분명해진다.
언젠가 우리에게는 지녔던 모든 것을 놓아 버릴 때가 온다. 반드시 온다! 그때 가서 아까워 망설인다면 그는 잘못 살아온 것이다. 본래 내 것이 어디 있었던가. 한때 맡아 가지고 있었을 뿐인데. 그러니 시시로 큰마음 먹고 놓아 버리는 연습을 미리부터 익혀 두어야 한다. 그래야 지혜로운 자유인이 될 수 있다.(33쪽)
흔히 이 육신이 내 몸인 줄 알고 지내는데 병이 들어 앓게 되면 내 몸이 아님을 비로소 인식하게 된다. 내 몸이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병을 치료하면서 나는 속으로 염원했다. 이 병고를 거치면서 보다 너그럽고, 따뜻하고, 친절하고, 이해심이 많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고자 했다. 인간적으로나 수행자로서 보다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했다.
…앓게 되면 철이 드는지 뻔히 알면서도 새삼스럽게 모든 이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일었다. 그리고 나를 에워싼 모든 사물에 대해서도 문득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혼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주고받으면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것이 인생사임을 뒤늦게 알아차렸다.(39~40쪽)
병과 병이 주는 것을 배움의 바탕으로 삼는 길을 보여 준 스님은 죽음도 미리 배워 둬야 한다고 말한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때가 되면 그 생을 마감한다. 이것은 그 누구도 어길 수 없는 생명의 질서이며 삶의 신비이다. 만약 삶에 죽음이 없다면 삶은 그 의미를 잃게 될 것이다. 죽음이 삶을 받쳐 주기 때문에 그 삶이 빛날 수 있다.(162쪽)
사람에게는 저마다 고유한 삶의 방식이 있듯이 죽음도 그 사람다운 죽음을 택할 수 있도록 이웃들은 거들고 지켜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일찍부터 삶을 배우듯이 죽음도 미리 배워 둬야 할 것이다. 언젠가는 우리들 자신이 맞이해야 할 엄숙한 사실이기 때문이다.(164쪽)
3.
삶에서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자꾸만 가난해지는 길을 향해 가는 세상에
던지는 진정한 부와 행복에 이르는 방법
화학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아프리카 어느 부족 농부들에게 비료를 갖다 주었다. 농부들이 그 비료를 밭에 뿌렸더니 전에 없던 풍작이었다. 농부들은 그 부족의 지혜로운 추장을 찾아가 말했다. “우리는 작년보다 두 배나 많은 곡식을 거두었습니다.” 추장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농부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의 아이들아, 매우 좋은 일이다. 내년에는 밭의 절반만을 갈아라.”(69~70쪽)
스님은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가 부족들로부터 전해들은 이 일화를 소개하면서 필요 이상의 것은 원치 않는 그들의 삶이야말로 오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한다. 그들은 사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내 삶을 이루는 소박한 행복 세 가지는 스승이자 벗인 책 몇 권, 나의 일손을 기다리는 채소밭, 그리고 오두막 옆 개울물 길어다 마시는 차 한 잔이다.”(1쪽)라고 하신 스님은 “늘 모자랄까 봐 미리 준비해 쌓아 두는 마음이 곧 결핍”(71쪽)이라며, 두 개를 갖게 되면 하나만을 지녔을 때의 그 풋풋함과 살뜰함이 소멸되어 버린다고 가르친다.
동시에 소유와 발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세상이 잘못 알고 있는 진정한 가치와 부의 개념을 바로 잡는다.
우리가 갈망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을 부라고 잘못 알아서는 안 된다. 부는 욕구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것이다. 차지하거나 얻을 수 없는 것을 가지려고 할 때 우리는 가난해진다. 그러나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한다면 실제로 소유한 것이 적더라도 안으로 넉넉해질 수 있다.
우리가 적은 것을 바라면 적은 것으로 행복할 수 있다. 그러나 남들이 가진 것을 다 가지려고 하면 인생이 비참해진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몫이 있다. 자신의 그릇만큼 채운다. 그리고 그 그릇에 차면 넘친다. 자신의 처지와 분수 안에서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진정한 부자이다.(123~124쪽)
“지난겨울 이 산중에서 온 몸과 마음으로 절절히 배우고 익힌 교훈은 한 방울 물의 귀하고 소중함이었다.”(129쪽)며, 자신의 처지와 분수 안에서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진정한 부자라고 일깨운다.
자연 속에서 홀로 지내며 더욱 깊어진 사유와 맑아진 영혼의 소리를 담아 펴내는 법정 스님의 새 산문집 <아름다운 마무리>에는 얼음을 깨어 차를 달이고, 채소 모종을 사다 심고 가꾸는 스님의 산중 삶부터 제철이 되어도 찾아오지 않는 새들을 기다리며 쓴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 좋은 책과 독서의 의미, 그리고 월든 호숫가로 소로우의 삶을 찾아간 이야기까지 모두 56편이 담겨 있다. 시간이 흘러도 몇 번을 읽어도 항상 새로운 울림과 깨달음을 주는 법정 스님의 글들은 삶의 거처와 방향을 잃고 흔들리는 현대인의 영혼에 따뜻한 위안과 평화를 전한다. 위기와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당당한 삶의 길을 제시한다.
행복할 때는 행복에 매달리지 말라. 불행할 때는 이를 피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라. 그러면서 자신의 삶을 순간순간 지켜보라.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라.(57쪽)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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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삶
순오기 2010-06-06 공감 (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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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도 중요하지만 마무리 또한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
희동이 2009-11-11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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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도 참 좋아했었는데 애착가는 책이 또 생겼네요^_^
대박수진 2009-12-25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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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를 아름답게 하는 법을 넌지시 알려주신다.
봄~* 2010-05-01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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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온...
바람이라면 2010-05-13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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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노.병.사의 마무리
불가에서는 생.노.병.사가 육체를 빌어서 왔다가 갈 때는 태어날 때와 마찬가지로 모두 두고 간다는 말씀이 있다. 각박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그마나 정신적인 위로와 삶의 근본적인 철학을 되새길 수 있는 선현들의 말씀도 많지만 , 종교계에 계신 분들의 글들은 더욱 우리의 삶을 울린다.
이미 이승의 육신을 버리고 부처의 세계롤 가신 법정스님의 글은 그래서 간소하면서도 단촐하고 군더기가 없는 맑은 글이 우리네 가슴을 울려준다. 그간 책을 펴내신 글들을 보고 있자면 조그
마한 것 하나에도 욕심과 욕망의 끊지못하고 사는 우리의 정신세계를 은근히 질타해 주시고 바로 서게 해 주신 분들 중의 한 분이시다.
온라인으로 서점을 둘러보니 이미 절판이 되어 판매중지인 책이 있고, 그래서 서둘러서 부랴부랴 신청해 읽기 시작했다. 매번 스님의 글을 읽노라면 참으로 여백의 미가 돋보이고 그 가운데서 혼자 사시는 가운데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함과 자신을 그럴수록 더욱 혹독하게 수련해 가시는 수도자의 모습을 엿볼 수가 있다. 입적하신 후에 TV에서 보여지던 그 모습은 책 속에 있는 글 그대로의 모습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되도록이면 간소하게 살고 부자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도 새삼 다시금 생각해 볼 수있는 글들고 가득하다. 계절마다 피어나고 지는 꽃들과의 모습과 대화 , 채소밭을 가꾸면서 느끼는 지구의 기온변화로 느끼는 감상, 얼음물을 깨가면서 물로 이용하는 구절엔 먼 시골의 아득한 옛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과거. 미래보단 현재의 삶! 바로 여기서 살고 있는 현재가 가장 중요하며 그때 그 곳에서 그렇게 사는 것이 그날의 삶이란 말씀엔 한 순간의 행복도 느끼지 못하고 당연하다고 느끼는 우리들에게 생명의 고마움을 느끼게 해 준다.
죽음을 맞아하는 데도 준비가 있어야 한다는 구절엔 이미 스님께서 말씀하셨던 말들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사람이나 사물이나 풍경이나 어느 것 하나도 지나치리 만큼 가까우면 그 친근감과 소중함이 떨어지니 너무 가까이도 말고, 멀리도 아닌 알맞은 거리에서 바라보는 은은한 기쁨을 말한 대목은 지나침은 모자람 보다도 못하다는 진리를 보여준다.
가장 인상깊은 것은 책 읽기와 이에 따라오는 부작용에 대해서 언급한 글이다. 책과 가까이 할 수록 머리속은 더욱 생각의 발전이 되지만 책의 주체가 되어서 읽어나가야지 그것이 진정 책을 읽는 사람의 자세라 할 수 있으며, 책에 얽매여 읽히지 말란 대목에선 독서의 경계를 일러주신다. 베스트셀레에 현혹되어 무작정 읽기 보단는 고전을 읽기를 권하며, 신혼부부에게 하신 주례 말씀중에 한 달에 한 번은 각자가 맘에 드는 산문집 2권과 같이 구입해서 보는 시집 1권을 꼭 구입해서 보란 말과 함께 그것을 자녀들에게 물려준다면 부모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에 대한 교육이 될 거란 글엔 부부로서 새 출발을 하는 사람들에게 더 할 나위없는 인생의 좋은 지침이란 생각이 든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맺은 사람들이기에 대등한 인격체, 인내, 말 조심 , 항상 탐구하는 노력, 지속적인 관심으로 인한 대화 나누기, 그리고 쓰레기 덜 만들기란 말씀엔 스님이 실천하신 무소유의 정신이 엿보인다.
산골로 들어가 살면서 집 짓고 군불 때고 , 채소 가꾸고 , 새벽 불공 드리면서 책과 다기와 차의 맛과 더불어서 산새, 동물, 나무와 어울리다 살다 가신 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는 주고 싶어도 줄 수 없을 때가 오기전에 자신이 갖고 있던 것을 주위의 지인들에게 나눠주신 실천으로 생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짓고 가신 그 모습은 두고두고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
세상살이란 서로 주고받으며 살아가게 마련인데 주고받음에 균형을 잃으면 조화로운 삶이 아니다.
주고받는 것은 물건만이 아니다. 말 한 마디, 몸짓 한 번, 정다운 눈길로도 주고받는다. 따뜻한 마음이 따뜻하게 전달되고 차디찬 마음이 차디차게 전달된다. 마지못해 주는 것은 나누는 일이 아니다. 마지못해 하는 그 마음이 맞은편에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사람의 덕이란 그 자신의 행위에 의해서라기보다도 이웃에게 전해지는 그 울림에 의해서 자라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 덧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언젠가 자신의 일몰 앞에 설 때가 반드시 온다. 그 일몰 앞에서 삶의 대차대조표가 드러날 것이다. 그때는 누군가에게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다. 그때는 이미 내 것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살다가 간 자취를 미리 넘어다 볼 줄 알아야 한다.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가려진 곳에서 하는 일을 ‘그림자 노동’이라고도 한다. 주부들이 집안일을 하는 것도 이에 해당된다. 그림자 노동에는 보수가 지급되지 않는다. 굳이 일의 공덕을 따지자면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하는 이 그림자 노동에 그 공덕이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 가장 위대한 종교가 있다면 그것은 친절이다. 이웃에 대한 따뜻한 배려다. 사람끼리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모든 존재에 대해서 보다 따뜻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 만나는 대상마다 그가 곧 내 ‘복밭’이고 ‘선지식’임을 알아야 한다. 그때 그곳에 그가 있어 내게 친절을 일깨우고 따뜻한 배려를 낳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마다 최선의 장소는 현재 자신이 처해 있는 바로 그 자리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죽음도 미리 배워 두어야한다. 좋은 말씀은 어디에 있는가? 그대가 서 있는 바로 지금 그 곳에서 자기 자신답게 살고 있다면 그 자리에 좋은 말씀이 살아 숨쉰다.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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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노마드 2010-03-18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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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담아서 가는 [아름다운 마무리]
계절이 흐르는 만큼 담대하고 너그러워 지면 좋겠으나, 지나가는 시간이 주는 무게도 덩달아 짊어지느라 작아지고 가라앉으려 한다. 어수선하고 복잡해지는 계산기를 가려볼까, 던져볼까.
기분 좋아지는 글, 즐거운 일을 더 많이 찾아 보고, 멀리 시선을 던져 보기도 한다. 일부러라도 웃으라지 않는가.
이 시간들이 지나면 더없이 마음 가벼운 날이 오겠지. 1단계 2단계 3단계 ...
차를 마시고, 마음에 오래도록 담아놓기 위한 글을 들여다본다. 소박했던 그를 만나러 간다. 나 역시 그 '마무리'가 내일이 될지, 십년후 또 몇십년 후가 될지 모르지만, 조금씩 천천히 흉내라도 내보려고.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다. 채움만을 위해 달려온 생각을 버리고 비움에 다가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고 그 비움이 가져다주는 충만으로 자신을 채운다.
----23p 중에서
그리고 아름다운 마무리는 언제든 떠날 채비를 갖춘다. 그 어디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순례자나 여행자의 모습으로 산다. 우리 앞에 놓인 이 많은 우주의 선물도 그저 감사히 받아 쓸 뿐, 언제든 빈손으로 두고 떠날 수 있도록 준비한다.
---25p 중에서
덧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언젠가 자신의 일몰 앞에 설 때가 반드시 온다. 그 일몰 앞에서 삶의 대차대조표가 훤하게 드러날 것이다. 그때는 누군가에게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다. 그때는 이미 내 것이 없기 때문이다.
---215 p중에서 <주고 싶어도 줄 수 없을 때가 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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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랑 2018-01-22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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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귀한 말씀
1999년 즈음이던가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고서 마음에 깊은 울림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 <무소유>가 쓰여진 지 꽤 된 책인데, 시대를 뛰어넘어서 공감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 <홀로 사는 즐거움>이라는 책도 무척 기쁜 마음으로 읽었던거 같다. 법정스님의 수필집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너무 마음에 와닿고 좋은 말씀이 많았다.
'세월은 우리 얼굴에 주름살을 남기지만 우리가 일에 대한 흥미를 잃을 때는 영혼이 주름지게 된다. 그 누구를 물을 것 없이 탐구하는 노력을 쉬게되면 인생이 녹슨다. 명심하고 명심할 일이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혹시 나는 매너리즘에 빠지지는 않았는지, 일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즐겁게 노력하고, 탐구하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아름다운 마무리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근원적인 물음, 나는 누구인가하고 묻는 것이다. 삶의 순간순간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물음에서 그때그때 마무리가 이루어진다. 그 물음 본래 모습을 잃지 않는 중요한 자각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이다 내려놓음은 일의 결과나 세상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뛰어넘어 자신의 순수 존재에 이르는 내면의 연금술이다. 내려놓지 못할 때 마무리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또 다른 윤회와 반복의 여지를 남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진정한 내려놓음에서 완성된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다. 채움만을 위해 달려온 생각을 버리고 비움에 다가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고 그 비움이 가져다주는 충만으로 자신을 채운다'
나는 나를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나는 누구인가라고 질문을 했던 적이 언제였던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비우려고 노력했었나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곳곳에서 독서의 즐거움에 대해서 언급하시고, 좋은 책을 선택해서 읽으라고 조언해주시고, 책을 읽으면 그 좋은 책의 내용이 나 자신의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책을 읽다보면 내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이 나를 읽고 있는 상황이 있다고 말씀하고, 그럴때는 책을 덮고 일어서야한다고 그리고, 책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책을 제대로 대할 수 있다는 말씀하신다.
책을 읽어야지 책에 읽혀선 안된다는 말이 깊게 가슴에 와닿는다. 외딴 산골에서 수행하시면서, 농사짓고, 차를 마시며, 독서를 하면서 수행을 하시는 법정스님의 삶을 떠올리면서 수필에서 스님의 마음을 느끼면서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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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2009-01-01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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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용으로도 손색없는 책~
아는 분이 늦깍이 졸업을 하셔서 선물로 또 사게 된 책입니다.
제목이나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잘 맞는 것 같아서요.
특히 책 본문이 눈에 무리가지 않게 읽기 편하게 되 있어서 어른 선물용으로 최고인 것 같아요.
이번 글 들에서는 나이듦.. 혹은 살아가는 것에 대한 법정스님의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시각과 지혜로운 연륜들이 잘 드러난 것 같습니다.
나는 어떻게 삶을 살고 있는 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책입니다.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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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nel33 2009-02-28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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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래 공수거
법정스님의 유명한 '무소유'라는 책처럼
법정스님은 한없이 버려야할 것들에 대해서 말하신다.
빈손으로 온 만큼 빈손으로 돌아가야 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공수래 공수거 (空手來空手去).
한없이 욕심이 생기고 탐욕스러워지거나
사치스러워지고 지금의 만족 못하고 또다른걸 요구하고 갈구할 때
읽기에 좋을 것 같아서 이책을 골랐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제목이 끌렸다.
삶은 소유가 아니라 순간 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 모두가 한 때 일뿐.
그 한 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그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한다.
본문 내용 中
사실, 정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알고 있었지만, 불과 20살까지도 그리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들어서 자꾸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 뼈저리게 와닿는다.
모든게 지속될 것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이제 나이가 들면서 하나하나 떠나가는 걸 보니 ,
그 땐 너무 어렸구나 싶었다.
2008년을 몇일 안남겨둔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할 일들이 투성이다.
'그러지말걸,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저 책을 읽는 순간 , 현재의 충실하고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면
조금은 후회할 것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2009년에는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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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ss 2009-02-26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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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 신혼부부에게 필요한 글귀가 있어요...
우리는 자신의 꿈과 이상을 저버릴 때 늙는다. 세월은 우리 얼굴에 주름살을 남기지만 우리가 일에 대한 흥미를 잃을 때는 영혼이 주름지게 된다. 그 누구를 물을 것 없이 탐구하는 노력을 쉬게 되면 인생이 녹슨다. 명심하고 명심할 일이다.
<아름다운 마무리 p.15>
'우리는 자신의 꿈과 이상을 저버릴 때 늙는다.' 이 문장을 읽고 이 책을 안 살수가 없었다. (아직도 안 읽고 책장에 있는 책들이 여러개라 도서구매 자재중이었기에.;;)
이 책에 자취생 혹은 홀로 살고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명언이 나온다.
혼자서 살고 있는 사람은 시시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밖에서 간섭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삶을 자기 자신이 만들어 가야 한다.
<아름다운 마무리 p.61>
집 떠나 산지도 어언 10년이 되어, 이제 나 자신 관리만큼은 잘한다고 자부(?)하지만, 가끔 마음이 너무 힘들때면 흐트러질 때가 있다. 혼자 사는 사람일수록 법정 스님의 말씀대로 자신의 삶을 시시로 되돌아 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반드시...
법정 스님이 생애 단 한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례를 서신 적이 있다고 한다. 그 주례사의 말씀이 이 책 184페이지에서 185페이지에 소개 되었다. 그 내용을 요약해보면...
삶의 동반자로써 원활한 대화의 지속을 위해, 부모님과 친지들이 지켜보는 이 자리에서 숙제를 내주겠다.
숙제 하나,
한 달에 산문집 2권과 시집 1권을 밖에서 빌리지 않고 사서 읽는다.
...중략...
숙제 둘,
될 수 있는 한 집 안에서 쓰레기를 덜 만들도록 하라.
<아름다운 마무리 p.184>
이런 주례사를 해준다면 열심히 주례사에 집중할 것 같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 책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 결혼하게 될 친구들에게 선물해 주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신혼부부들에게 그리고 자취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가르침이 가득한 책이었다. ㅋㅋ 같은 책을 2번 잘 안 보지만.. 몇년 뒤 내 마음이 흐트러질 때면 이 책은 다시 꺼내서 읽어봐야 겠다. 다른 법정 스님들 책도 읽어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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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mos 2010-07-09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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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법정 스님 글을 읽노라면, 조용한 법당에서 맑은 차 한 잔 앞에 두고, 스님과 마주 앉아 좋은 말씀 듣고 있는 듯 하다. 물질에 대한 욕심도 다 버릴 수 있을 것만 같고, 누구라도 다 용서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하나 그도 잠시, 책을 덮으면 다시 세속의 번잡스럽고 탐욕스런 삶으로 돌아온다. 좋은 말씀은 싹 다 잊어 버리고 아귀다툼한다. 누구는 작심삼일 이라면, 사흘마다 새로 결심하면 되지 않는가 하던데, 불쌍하고 어리석은 이 중생. 스님 책도 사흘마다 계속 읽어줘야 하나?
*책 접기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기는 것이다. 내가 걸어온 길 말고는나에게 다른 길이 없었음을 깨닫고 그 길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음을 믿는 것이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과 모든 과정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에게 성장의 기회를 준 삻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 아름다운 마무리다."
"돌이켜 보니 나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한 채 같은 말을 되풀이해 왔다. 같은 말을 되풀이한다는 것은 지나간 시간의 늪에 갇혀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또한 노쇠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유없이 일어나는 일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끊임없이 흐르고 변한다. 사물을 보는 눈도 때에 따라 바뀐다. 정지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러기 때문에 집착할 게 아무것도 없다. 삶은 유희와 같다. 행복할 때는 행복에 매달리지 마라. 불행할 때는 이를 피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라. 그러면서 자신의 삶을 순간순간 지켜보라.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라."
"어떤 물질이나 관계속에서도 그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며 즐길 수도 있어야 한다. 자신을 삶의 변두리가 아닌 중심에 두면 어떤 환경이나 상황에도 크게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삶의 지혜와 따뜻한 가슴을 지녀야 한다."
"만나는 대상마다 그가 곧 내 '복 밭'이고 '선지식'임을 알아야 한다. 그때 그곳에 그가 있어 내게 친절을 일깨우고 따뜻한 배려를 낳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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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2010-05-04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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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가지고 멋지게 사는 법
아름다운 마무리. 2008년을 고작 며칠 남겨둔 시점에서 읽기에 참
좋았던 책읽기였다. 전체적인 삶의 순간순간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말씀하셨지만, 어떤 한해를 보내는 그 마지막 달에 이 책을 읽게 돼어
더 깊이 있게 다가온다. 나와 다른 세월을 보내신 분의 얘기들을 다
알아 들을 수는 없지만, 조금이나마 맑은 정신이 되던 순간 순간이
내게는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것 같다.
책을 읽다 보면 참 다양한 책들을 만나게 되는데, 책을 읽으면서 차와
닮았다고 여기며 읽은 책은 처음이다. 읽는 동안 차를 마시고 있다고
여겨졌다. 그러고 보니 어떤 책들은 목마름에 벌컥이는 냉수 같았고,
어떤 책은 있어 보이고자 커피와 같았고, 어떤 책은 정신을 흐려놓는
술과도 같았다. 한번도 이리 생각해보지 않았었는데, 글을 눈으로
쫓으면서 나는 지금 차를 마시고 있는 중이라고 여겼을까? 천천히 조금씩
향을 느끼고 맛을 느끼고 시간을 느끼게 해주던 책 <아름다운 마무리>
그분의 말씀을 다 알아 먹진 못했어도 차를 마시는 동안 나는 참
아름다웠다.
앞으로 더 아름다운 내가 되기 위해, 어느 부부에게 내 주셨다는 숙제를
나도 해볼까 싶다. "될 수 있는 한 집 안에서 쓰레기를 덜 만들도록 하라.
분에 넘치는 소비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악덕이다.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아예 집 안에 들여놓지 말라.
광고에 속지 말고 충동구매를 극복하라. 가진 것이 많을수록 빼앗기는 것 또한 많다는
사실을 상기하라. 적게 가지고도 멋지게 살 수 있어야
한다." 불과 얼마전만 해도 나는 그랬다. 내 분수가 뭐 어때서 남들 다
가지는걸 다 갖겠다는 것도 아니고 나를 위한 작은 선물도 필요하다고
나는 충분히 누리고 받을 자격이 있다고 여겼었다. 그렇게 얻은 선물들은
지금은 사라지고 때론 기억도 희미해진다. 마지막 적게 가지고도 멋지게
살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만 아니였다면 나는 여전히 많이 가져서
멋지다고 생각하며 어리석게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돌아본다.
내가 가진것들이 참으로 많다. 옷장속에 넘치는 옷들도 오늘따라 보기가
부끄럽고, 필요하지 않은 장식품들도 거슬리고 돈을 들여 모아놓은 것들이
거추장스럽다. 알몸둥이로 나와 지금은 가진것이 너무 많아 이고지고해도
어림도 없을 만큼 커져 있는 덩어리가 오늘따라 숨막히게 다가온다.
이러다 이사할 일이라도 생기면 여러 사람 고생시킬게 뻔하겠다.
이러다 내가 사라지면 없앨 물건이 너무 많아 또 여러 사람 고생시킬게
뻔하겠다. 뻔한건 좀 안하고 살아야지 알면서 모른척 하는거 이제 그만
하고 살아야지..그래야 할텐데..내가 더 갖는거 말고 가진걸 나누는 내가
되었음 하는데, 올해는 딱 한 번에 그치고 말았지만, 내 년엔 정말
봉사활동도 하고 내가 가진걸 나누는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
매번 연말이면 여기저기서 모금활동이다 봉사활동이다 떠들썩한데,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이젠 정말 나를 달리 살아보게 하고 싶다.
내년 이맘때는 나도 다른 얘기들을 늘어놓을 수 있겠지.?
그럴 수 있도록 올해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 아름다운 시작을 맑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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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2008-12-22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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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감사와 아름다운 마무리
병상에서 배우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방하착! 내던져 버려라. 놓아 버려라. 일어 날 것은 어차피 일어나게 마련이다.
놓아두고 가기 지금이 바로 그때
이 세상에 가장 위대한 종교가 있다면 그것은 친절이다.
그토록 부드러운 물이 한번 얼어 붙으니 돌덩이처럼 굳어진다.
그대의 삶을 간소화하고 간소화하라!
녹슬지 않는 삶
사람과 사람 사이도 그렇다. 너무 가까이서 자주 마주치다 보면 비본질적인 요소들 때문에 그 사람의 본질(실체)을 놓치기 쉽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그리움과 아쉬움이 받쳐 주어야 신선감을 지속할 수 있다.
오래된 것은 아름답다. 거기에는 세월의 흔적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그 흔적에서 지난날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다.
스님의 마지막 마음의 글을 어떻게 평가 할 수 있을까! 마음으로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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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ffalo 2010-05-19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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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뜻을 조금은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스님 ^^
한동안 병원에 있었다.
지금까지 한번도 내 뜻이 이뤄지지 않는 삶은 살지 않았던 것 같다. 뭐, 사랑은 어쩔 수 없는 영역이라는 단서를 달고 말이다.
그런데.. 정말 스님의 말씀처럼 내 몸이 나만의 몸이 아님을 40여일 넘게 입원해 있으면서 알았다. 내 뜻대로 될 수 없는 일이 세상에 있다는 걸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나는 에이 뭐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왜, 나에게 하필이면 나에게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이 일어나야만 하는가
하는 원망을 되풀이 했다. 그리고 읽은 책이 법정 스님의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였고 그에 이어 이 책 <아름다운 마무리>를 읽고 있다.
그동안 몰랐었다. 나는 내가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살려고 잡고 있던 모든 것들이 나를 거부하고 놓으라 할 때 비로소 알았다. 집착하지 말고 얽매이지 말고 온전한 나를 돌보며 살 줄 알아야 진정한 삶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것임을 말이다.
참으로 감사한 책이다.
조금 더 순간의 삶을 최선을 다해 하지만 지나친 미련이나 욕심은 부리지 말고 살아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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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자필름 2010-04-28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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