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3

알라딘: 월든 - 완결판 헨리 데이비드 소로

알라딘: 월든
월든 - 완결판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은이),강승영 (옮긴이)은행나무2011-08-22원제 : Walden (1854년)


책소개

19세기 미국의 위대한 저술가이자 사상가인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대표작 <월든>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를 더해가고 전 세계 독자들을 끊임없이 새로이 각성시키는 불멸의 고전이다. 그동안 국내에 수많은 번역본이 출간되었지만, 강승영 번역의 <월든> 2011년 개정판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1993년 초판을 출간한 이래 지금까지 국내에서 약 30만 부가 판매된 <월든>. 번역자 강승영은 6년 전쯤부터 '생의 마지막 작업'으로 그 '결정판'이라 할 만한 것을 만들기 위해 미국의 소로우 학자들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기존 개정2판에서도 시정되지 못한 약 400여 곳의 단어 및 문장을 수정하여 이번 완결판을 내기에 이르렀다.

소로우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으나 안정된 직업을 갖지 않고 측량 일이나 목수 일 같은 정직한 육체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했다. 이 책은 1845년 월든 호숫가의 숲 속에 들어가 통나무집을 짓고 밭을 일구면서 소박하고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2년간에 걸쳐 시도한 산물이다. 대자연의 예찬인 동시에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며,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구속받지 않으려는 한 자주적 인간의 독립 선언문이기도 하다.

1852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 책 <월든>은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오늘날 19세기에 쓰인 가장 중요한 책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 세계의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사랑받고 있다.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법정 스님, 한비야 등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는 동시에 책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목차

완결판을 내면서
옮긴이의 말

1. 숲 생활의 경제학
2. 나는 어디서 살았으며, 무엇을 위하여 살았는가
3. 독서
4. 숲의 소리들
5. 고독
6. 방문객들
7. 콩밭
8. 마을
9. 호수
10. 베이커 농장
11. 보다 높은 법칙들
12. 이웃의 동물들
13. 집에 불 때기
14. 전에 살던 사람들 그리고 겨울의 방문객들
15. 겨울의 동물들
16. 겨울의 호수
17. 봄더보기

책속에서
첫문장
이 책(이라기보다는 정확히는 이 책의 대부분)을 썼을 때 나는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 마을 근처에 있는 월든 호숫가의 숲 속에 집 한 채를 지어 홀로 살고 있었다.
P. 482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그처럼 무모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자기의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鼓手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두라. 그 북소리의 박자가 어떻든, 또 그 소리... 더보기
P. 170 어떠한 관찰 방법과 훈련도 항상 주의 깊게 살피는 자세의 필요성을 대신해주지는 못한다. 볼 가치가 있는 것을 그때그때 놓치지 않고 보는 훈련에 비하면 아무리 잘 선택된 역사나 철학이나 시의 공부도, 훌륭한 교제도, 가장 모범적인 생활 습관도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다. 당신은 단순한 독자나 학생이 되겠는가, 아니면 ‘제대로 보는 사... 더보기
P. 312 사람들이 수레와 헛간으로 피할 때 그대는 구름 밑으로 대피하라. 밥벌이를 그대의 직업으로 삼지 말고 도락으로 삼으라. 대지를 즐기되 소유하려 들지 마라. 진취성과 신념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이 지금 있는 곳에 머무르면서 사고팔고 농노처럼 인생을 보내는 것이다.
P. 74-75 집을 지을 때 나 자신이 그랬던 것보다는 좀 더 깊은 생각을 하면서 짓는 것이 좋을 성싶다. 가령 문이나 창문 그리고 지하실이나 다락방이 인간성의 어디에 바탕을 둔 것인지를 생각해보고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의 일시적인 필요성이라는 이유보다 더 좋은 이유를 발견하기 전에는 건물을 아예 짓지 않기로 한다면 어떨까?
P. 474 자기 자신에 대하여 아무런 존경심을 갖지 않는 사람이 애국심에는 불타서 소小를 위해 대大를 희생시키는 일이 있다. 그들은 자기의 무덤이 될 땅은 사랑하지만, 지금 당장 자신의 육신에 활력을 줄 정신에 대해서는 아무런 공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애국심은 그들의 머리를 파먹고 있는 구더기라고 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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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느와이에 백작 부인, 《월든》의 경이로운 문장들을 읽어보십시오. 그 문장들은 우리의 가장 절실한 체험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 마르셀 프루스트 (소설가) 
소로우의 생활신조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간소하게 살라’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단순하게 살면 살수록 우주의 법칙은 더욱더 명료해질 것입니다. - 법정 (『내가 사랑한 책들』, 문학의 숲)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가는 삶 - 성석제 (소설가) 
한때 나는 《월든》을 읽고 이니스프리 섬에서 소로우와 같은 생활을 해보려는 야심을 가지기도 했다.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시인, 극작가) 
숨 가쁜 무한경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인생의 기본과 원칙’을 돌아보게 하는 책. - 한비야 (국제구호전문가) 
물질문명을 통렬하게 비판하다 - 허연 (시인, 매일경제 문화부 팀장) 
만약 이 나라의 대학들이 현명하다면 졸업하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졸업장과 더불어, 아니 졸업장 대신 《월든》을 한 권씩 주어 내보낼 것이다. - 엘윈 브룩스 화이트 (작가) 
나는 큰 즐거움을 가지고 《월든》을 읽었으며 그로부터 깊은 감명을 받았다. - 마하트마 간디 (사상가) 
《월든》이라는 단 한 권의 책으로 소로우는 불후의 명성을 얻었다. - 로버트 프로스트 (시인) 
강승영의 번역은 정성도 정성이지만, 영어와 한국어에 대한 빼어난 감각과 탄탄한 실력이 뒷받침되어 《월든》의 유려한 문체와 그에 실린 힘찬 사유의 박동을 그대로 되살려놓은 범상치 않은 번역이다. 월든 호숫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소로우의 순정한 내면풍경이 촘촘히 수놓듯 재현되어 원작 언어의 찬란한 빛이 되살아나고 있다. - 한국 번역 문학, 영어권 최우수작품 추천사 - 한기욱 (문학평론가, 인제대 영문과 교수) 
세 개의 의자를 가진 자연주의자의 삶 - 이미령 (번역가, 책 칼럼니스트) 
불멸의 책 《월든》…… - 데일 카네기 
내가 변하면 세계가 변할 수 있다는 확신을 품고 - 문성희 (≪평화가 깃든 밥상≫의 저자, 살림푸드 연구가) 
숲으로, 바다로 훌쩍 떠나고 싶다면 - 경이수 
단순함에서 길어 올린 풍요로운 삶 - 박일호 
소로에게는 월든이, 나에게는 인왕산이 - 김다은 
저자 및 역자소개
헨리 데이비드 소로 (Henry David Thoreau)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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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7년 7월 12일 매사추세츠 주의 보스턴 근교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1837년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으나 학생 처벌하는 현실을 받아들이지못해 학교를 그만두고 형 존 소로우 주니어와 함께 진보적인 학교를 열어 성공을 거두었으나 형의 건강 악화로 오래 운영하지 못했다. 이후 일정한 직업 없이 부모의 가업 연필제조업을 돕거나 측량사, 목수, 가정교사 등으로 일하며 틈틈이 강연과 글쓰기를 이어나갔다. 당시는 미 건국 후 혼란기에 문화적 자산이 빈곤한 미국의 지식인들의 새로운 사조인 초월주의 태두 랠프 왈도 에머슨과 깊은 교류를 나누었고 노예제도와 멕시코 전쟁에 반대해 인두세 납부를 거부해 투옥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쓴 『시민불복종』은 훗날 간디, 마틴 루터 킹 등의 비폭력주의 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주요 초월주의자로는 랠프 월도 에머슨을 비롯하여 헨리 데이빗 소로우, 시인 윌리엄 엘러리 채닝, 월트 휘트먼 등이 손꼽힌다. 이는 소로우의 새로운 시각으로 자연의 가치를 인지하는 사상 체계의 기초가 되어 자연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는다. 소로우는 또한 ‘나는 자연인’이라고 외친 사람들의 원조 장-자크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자.”라는 제안을 몸소 실험하게 된다. 이는 하버드 동창이며 초월파 문우였던 찰스 스턴스 휠러가 1841-1842년 콩코드의 플린트 호수 오두막에서 몇 달의 고적한 명상 치유의 시간을 보냈는데, 휠러의 은둔처를 다녀온 다음 소로우는 새로운 체험을 자신도 실행하기로 결심했다.
소로우는 직접 오두막을 짓고 독립기념일에 입주했다. 그는 오두막에서 “한 주일에 하루는 일하고 엿새는 정신적인 삶에 정진하는 삶이 가능한지” 실험에 착수하여, 엿새 일하고 하루 쉬는 미국인들의 일상을 뒤집어 보려고 했다. 자연인의 삶을 궁금해하는 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질문에 대답하는 형태로 소로우는 1846년부터 『월든 숲속의 생활』을 집필했으며, 그의 오두막은 자연을 관찰하는 집필실이 되었다. 초월주의자 소로우는 평생 독신으로 살다가 대학 시절부터 그를 괴롭혀온 폐결핵으로 1862년의 45살에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의 책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며 삶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월든·시민 불복종>,<월든>,<월든> … 총 1789종 (모두보기)
강승영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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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의 훔볼트 주립대학에서 수학했다. 한국에 소로우가 알려지지 않은 것을 늘 안타깝게 생각해오다, 하던 사업을 정리한 것을 계기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월든》의 무대인 매사추세츠주 콩코드 일대를 답사함은 물론, 각종 참고자료를 구하기 위하여 미국 내의 수많은 도서관을 방문했으며, 귀국해서는 번역 작업 자체에만 1년 이상의 시간을 들였다. 1993년 봄, 출판사를 직접 세우고 첫 책 《월든》을 펴냄으로써 제대로 된 소로우의 문학과 사상을 국내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소개했다. 이듬해에는 소로우의 또 다른 명저인 《시민의 불복종》(〈야생사과〉 수록)을 펴냈다. 2004년부터 여러 해에 걸쳐 틈틈이 《월든》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여 오류를 정정하고 문장을 가다듬어 2011년 새롭게 개정판을 내기에 이르렀다. 접기
최근작 : … 총 7종 (모두보기)
강승영(옮긴이)의 말
결정판을 지금은 이 세상에 계시지 않은 두 분에게 바치고자 합니다. 한 분은 초판이 나왔을 때 관계하던 출판사 주간을 시켜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사석에서 여러 차례 번역을 칭찬하시고, 열반에 들 때까지 노란 표지(초판)의 월든을 손에서 놓지 않으셨다던 법정 스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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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악스트 Axt 2022.1.2>,<등대로>,<코딩 없이 만드는 인공지능>등 총 535종
대표분야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6위 (브랜드 지수 801,442점), 일본소설 6위 (브랜드 지수 433,860점), 에세이 28위 (브랜드 지수 218,721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법정 스님이 사랑하고 한비야가 추천한 바로 그 책!
가장 많이 팔린 최고 번역의 《월든》
● 한국 번역 문학의 금자탑
● 우리 시대의 환경 고전
● 예비교사를 위한 추천도서 100선
● 미국 대학위원회 SAT 추천도서

19세기 미국의 위대한 저술가이자 사상가인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대표작 《월든》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를 더해가고 전 세계 독자들을 끊임없이 새로이 각성시키는 불멸의 고전이다. 그동안 국내에 수많은 번역본이 출간되었지만, 가장 많이 팔린 최고 번역으로 유명한 강승영 씨 번역의 《월든》 2011년 개정판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1993년 초판을 출간한 이래 지금까지 국내에서 약 30만 부가 판매된 《월든》. 번역자 강승영 씨는 6년 전쯤부터 ‘생의 마지막 작업’으로 그 ‘결정판’이라 할 만한 것을 만들기 위해 미국의 소로우 학자들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기존 개정2판에서도 시정되지 못한 약 400여 곳의 단어 및 문장을 수정하여 이번 완결판을 내기에 이르렀다.

대자연의 예찬과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담긴 불멸의 고전
‘세계문학사상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책’이라고 일컬어지는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대표작 《월든》. 소로우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으나 안정된 직업을 갖지 않고 측량 일이나 목수 일 같은 정직한 육체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했다. 이 책은 1845년 월든 호숫가의 숲 속에 들어가 통나무집을 짓고 밭을 일구면서 소박하고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2년간에 걸쳐 시도한 산물이다. 대자연의 예찬인 동시에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며,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구속받지 않으려는 한 자주적 인간의 독립 선언문이기도 하다.
1852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 책 《월든》은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오늘날 19세기에 쓰인 가장 중요한 책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 세계의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사랑받고 있다.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법정 스님, 한비야 씨 등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는 동시에 책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자연주의와 참다운 인생의 길을 제시한 놀라운 책
소로우는 근래 21세기에 더욱 중요시되는 환경보호운동의 실질적인 최초의 주창자이며 그가 주창한 단순한 생활, 절대적인 자유의 추구, 자연과 더불어 항상 깨어있기, 실천을 통한 교육 등은 세월이 바뀌어도 지성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현대인들에게 시사점을 주어왔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 소박하고 검소한 삶만이 인간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소로우의 사상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담아낸 《월든》은 출세지상주의와 배금주의의 헛된 환상에 시달리는 현대의 독자들에게 깊은 깨우침과 위안을 안겨준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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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언박싱 | 굿즈를 샀더니 책이왔다!!!🤩🎉📚 
marie 2021-05-15조회수 (2,945)공감 (1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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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언박싱 | 굿즈를 샀더니 책이왔다!!!🤩🎉📚 https://blog.aladin.co.kr/mariebook/12619052
#언박싱 #실물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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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구매도서 언박싱 했어요:) https://blog.aladin.co.kr/749269206/12629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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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ooga2 조회수 1,135


10월 언박싱 천고마비의 계절 독서로 머리를 살찌우자😁 https://blog.aladin.co.kr/736877184/12098051
#책추천 #언박싱 #경제경영자기계발 #문학에세이 #인문사회과학예술
Haenaem 조회수 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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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후세의 서양문학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라틴문학의 걸작으로 흔히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와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를 꼽는다고 하지요. 그런데 제 생각엔 베르길리우스가 쓴 '로마 건국 신화'가 아무리 장중하고도 생동감 넘치는 문체로 '로마의 위대함'을 노래했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천 년 이상이나 오랜 세월... 더보기
oren 2020-11-11 공감 (2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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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욕과 상업주의, 신분상승이 세인들의 주된 목표가 된 현세에서 무소유라는 단어는 거추장스러울 수도 있다.생의 대부분을 오두막과 강,호수,언덕과 자급자족했던 소로우 작가는 인간의 평등과 인권을 실천해 왔던 인물이다.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 대지와 자연은 속세를 비추는 거울과 같다.
우보 2020-09-18 공감 (2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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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보면 조금 지루하긴 한데 중간중간에 명문들이 많다. ˝남부의 노예 감독 밑에서 일하는 것도 힘들지만 북부의 노예 감독 밑에서 일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 그러나 가장 힘든 것은 당신이 당신 자신의 노예 감독일 때이다.˝ p.22 ˝사회가 학생들의 값비싼 놀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동안 학생들은 인생을 ‘놀듯이 보내거나‘ 또는 ‘인생을 공부만 ... 더보기
이카루스 2020-03-15 공감 (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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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의 죽음이후
`사람사는 세상`이 싫어졌다.
더 잘 살겠다며 탐욕스럽기까지
한 세상과 사람들이 싫어서 가끔 자연으로 도망가 자연을 찬양하는 일이 스스로를 위로하는 일이다.
월든호수가는 아닐지라도 ...
다희母에게 주기 위해 재구입...  구매
샹그릴라 2014-01-22 공감 (4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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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번역본중에 가장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숲생활의 경제학등 각파트를 읽다보면 주옥같은 말들이 많습니다. 도서관서 빌려보다가 밑줄그을게 하도 많아서 전격 구입!  구매
라스콜린 2016-03-19 공감 (2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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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읽어봐야할 고전^^  구매
노리터 2020-01-26 공감 (2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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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욕과 상업주의, 신분상승이 세인들의 주된 목표가 된 현세에서 무소유라는 단어는 거추장스러울 수도 있다.생의 대부분을 오두막과 강,호수,언덕과 자급자족했던 소로우 작가는 인간의 평등과 인권을 실천해 왔던 인물이다.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 대지와 자연은 속세를 비추는 거울과 같다.  구매
우보 2020-09-18 공감 (2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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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모든 이기가 넌더리난다고 하면서도 문명의 편리함에 젖어 버린 지금의 삶에 신선한 숲의 공기와 자연으로 회귀하는 모습이 부러워 간직하며 읽고 싶습니다.  구매
아카시아 2012-07-23 공감 (3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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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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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월든 새창으로 보기 구매
읽다가 보면 조금 지루하긴 한데 중간중간에 명문들이 많다.

˝남부의 노예 감독 밑에서 일하는 것도 힘들지만 북부의 노예 감독 밑에서 일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 그러나 가장 힘든 것은 당신이 당신 자신의 노예 감독일 때이다.˝ p.22

˝사회가 학생들의 값비싼 놀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동안 학생들은 인생을 ‘놀듯이 보내거나‘ 또는 ‘인생을 공부만 하지‘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것을 진지하게 ‘살아‘보라는 것이다 p.82

˝진실로 바라건대 당신 내부에 있는 신대륙과 신세계를 발견하는 콜럼버스가 되라.˝ p.473

˝즉 사람이 자기 꿈의 방향으로 자신 있게 나아가며, 자기가 그리던 바의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그는 보통 때는 생각지도 못한 성공을 맞게 되리라는 것을 말이다.˝ p.477

소로우처럼 자연에서 살지는 못하더라도 자연과 가까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힘들거나 괴로운 일이 있을 때 난 자연을 찾아가는 것 같다. 자연이 인류의 고향이라 그런가, 모든 걸 잊고 숲과 풀내음 속으로 들어가면 그만큼 상쾌한 것이 없다. 나도 그런 감정을 계속 변함없이 느끼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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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2020-03-15 공감(3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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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하게! 간소하게!! 새창으로 보기 구매
<월든>을 다시 읽었다.

 

<월든>을 읽었지만 소로우를 비로소 만난 것이 즐겁다.

누가 누가 읽었더라는, 누구의 서재에 이 책이 있더라는 말에 기대지 않고도 이제 이 책은 나의 책에 꽂아둘 수 있어서 기쁘다.

 

소로우가 전하는 메세지는 간소하게다.

옷도 가구도 집도 자연의 모습에 가깝게 사는 것이 간소한 삶의 본질이다.

남에게 맡기지 않고 그가 지은 그의 오두막은 비를 피하는 나무 그늘이거나 인디언의 천막이다.

문앞까지 자연을 끌어다놓고 사는 삶 속에서 인간이 자연의 한 부분으로 살 수 있음을 실험하고 성공한다.

 

<공자> <맹자>가 대표하는 동양의 고전, 서양의 <그리스로마신화>, 인도, 인디언의 삶까지 소로우가 닿아있는 지적 깊이가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밑줄 그을 데가 많아서 옮겨적다가 말았다는 것.

그만큼 <월든>은 알뜰하게 읽어야 하는 책이다.

 

번역을 하고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월든>은 네 권의 책이 한 권에 들어있다.

모험기, 자연을 묘사한 에세이, 풍자서, 자서전인데, 그만큼 <월든>은 내면이 풍요롭다. 그 말은 읽지 않고 보기만 하거나 풍문으로 들어서는 결코 그 맛을 느낄 수 없다는 말이다.

 

월든 호숫가에 살면서 그가 느끼고 겪은 체험을 묘사한 글은 그의 말대로 '선택된 말'(고전, 좋은 책)들이 주는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그가 붉은 개미와 검은 개미의 싸움을 묘사한 글은  한편의 스펙타클한 영화를 본 것 처럼 흥미진진했다. 그의 글은 때로는 유머가 넘치고, 섬세하고 아름다우며 더러는 비유와 풍자로 독자를 골치아프게도 하지만 인간이 언어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누구나 소로우처럼 숲 속으로 들어가 살 수는 없다.

내가 사는 곳을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다만 <월든>을 읽으면서 도시에 사는 우리가 자연에서 멀리 떠나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도시에 살지만 자연에 가까운 삶을 모색하는 것이다.

채우기 위해 소비하는 것은 돈만이 아니다. 아까운 시간,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가 단지 채우기 위해 소비되고 낭비되는 것이다.

 

오늘도 읽지 않고 쌓아둔 책들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 

남들이 읽는다고 덩달아 사들인 탓이다.

내가 눈을 돌려야하는 것은 세상 밖이 아니다. 그곳은 온통 나에게 자기를 가져달라고하는 곳이다.

소로우가  전하는 말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

 

 "그대의 눈을 안으로 돌려보라. 그러면 그대의 마음 속에 여태껏 발견못하던 천 개의 지역을 찾아내리라. 그곳을 답사하라. 그리고 자기 자신이라는 우주학의 전문가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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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꽃다리 2012-05-07 공감(41)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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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이라는 우주학의 천문가가 되어라 새창으로 보기 구매
18세기 시인 미르 가마르 웃딘 마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가만히 앉아서도 정신 세계를 떠돌아 다닐 수 있는 이점이 책 속에는 있다. 한 잔의 술로 기분 좋게 취하는 기쁨을 심오한 교리라는 술을 마셨을 때 맛볼 수 있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정신세계를 떠돌아 다니면서 월든에 기분 좋게 흠뻑 취했다. 이 책은 내게 인생의 최고의 책을 만나는 기쁨을 안겨주었다. 앞으로의 삶이 많이 남아있지만, 다른 어떤 책보다 이 책이 앞으로도 내게 삶의 지표가 되어줄 책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두고 두고 내 삶의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줄 책을 드디어 만났다.

1845년 소로우는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 문명을 등지고 인습에 구애 받지 않은 새로운 삶을 실험하기 위해 월든 호수가로 갔다. 손수 통나무를 베어 집을 짓고, 밭을 일구고 물고기를 잡으면서 2년이상을 호숫가의 숲속에 사는 동안 깊은 성찰을 할 기회를 가졌으며, 불후의 명작이 될 월든의 핵심 부분을 썼다고 한다.

19세기를 살았지만 자신의 세기를 넘어 미래를 바라본 깊은 통찰력을 가진 소로우의 월든은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뛰어난 산문이자 그의 위치는 세계문학사에 있어 확고부동하다.

책을 읽으면서 거침없지만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을 만날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했다.

p162에 보면 “생활 그 자체가 오락이었으며 끝없는 신기로움의 연속이었던 것이다......우리가 항상 최근에 배운 최선의 방법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생활을 조절해 나간다면 우리는 결코 권태로 인해 괴로워 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의 천재성을 바짝 좇아가라. 그리하면 그것은 반드시 시간시간마다 새로운 경관을 보여 줄 것이다.

집안일은 즐거운 소일거리였다. 마루가 더러워지면,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침대와 침대보를 짐 하나로 싸는 식으로 해서 모든 가구들을 집 밖의 풀밭 위에다 옮겨 놓았다. 그러고 나서 마룻바닥에 물을 끼얹고 호수에서 가져온 흰 모래를 그 위에 뿌리고는 마루가 깨끗하고 하얗게 될 때까지 대걸레로 북북 문질렀다.......이 물건들 위에 햇빛이 비치는 것을 본다든가, 바람이 그 위로 거리낌 없이 스쳐가는 소리를 듣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

일상 속에서 생활 그 자체를 즐거움으로 느끼기엔 권태로움이 방해가 될 때가 많았다. 소로우의 1분 1초의 일상을 읽으면서 일상의 반복을 빨리 끝내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순간 순간 속에서 새로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p177에 종소리를 표현하기를 넓은 숲을 지나올 때 하프를 켜듯 숲속의 솔잎을 하나하나 건드리기라도 한 것처럼 어떤 떨리는 음색이 가미되어 내 귀에 들려왔다. 들릴 수 있는 최대의 거리에서 들려 오는 모든 소리는 ‘우주의 가야금’의 공명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동일한 음향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자연묘사에 탁월하다고는 하지만, 아름다움을 느낀 그의 감정을 이렇게 아름다운 문장으로 만들어 내는 그의 글에 또다시 감동했다.

월든 호숫가의 생생한 자연묘사도 감동적이었지만, 소로우가 찾고자 한 자유로운 인간의 길은 무엇인가 그 길을 찾아가는 그의 모습에 누구보다 든든한 인생의 친구를 만난 기분이다.

 

“그대의 눈을 안으로 돌려보라. 그러면 그대의 마음속에

여지껏 발견 못하던 천 개의 지역을 찾아내리라.

그곳을 답사하라. 그리고

자기 자신이라는 우주학의 전문가가 되라“

 

꿈꾸던 삶을 이루고 살면 삶의 여백이 완벽히 채워질 것 같았다. 완벽한 행복감이 찾아올 것만 같았는데,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았다. 목표한 꿈 하나를 이루어도 여백은 여전히 채워지지 않았다. 삶의 규정할 수 없는 막연함과 예상치 못한 채워지지 않는 여백에 당황하기도 했었다. 월든을 읽으면서 내가 발견 못한 나의 마음속의 지역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발견 못한 나의 모습과 세상을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여행하듯 구석 구석을 조금 더 천천히 거닐며 그곳을 찾아내야겠다. 살면서 각자의 안생은 우주보다 더 넓고 헤아릴 수 없음을 깨닫곤 한다.

당신의 삶과 속한 세상이 궁금하다면 월든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p21 – 우리는 지금보다 더 큰 자신감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도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돌보고 있는데, 그 관심을 다른 데로 돌려도 괜찮을 것이다. 자연은 인간의 강점과 약점에 다 같이 알맞게 되어 있다. 어떤 사람들의 끊임없는 근심 걱정과 긴장은 치유 불능의 병이라고 말해도 좋으리라.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의 중요성을 p16 - 지나치게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하지 못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다가 병이라도 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는 늘 얼마나 긴장한 채 살고 있는가! 가능하다면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사는 것을 피하려 하고 있다. 하루 종일 전전긍긍하다가 밤이 되면 마지못해 기도를 드리고는 자신을 불확실성에 맡겨 버린다.

p110 – 나는 사람의 꽃과 열매를 원한다. 나는 사람에게서 어떤 향기 같은 것이 나에게로 풍겨 오기를 바라며, 우리의 교제가 잘 익은 과일의 풍미를 띠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의 ‘착함’은 부분적이거나 일시적인 것이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끊임없이 흘러 넘치되 아무 비용도 들지 않고, 또 그가 깨닫지 못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것은 많은 죄를 덮어주는 은전과도 같은 것이어야 한다.

p127~ 132 : 내가 숲속으로 들어간 것은 내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 였다. 다시 말해서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 직면해 보려는 것이었으며, 인생이 가르치는 바를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죽음을 맞이 했을 때 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고 안타까워 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였다.

p461- 즉, 사람이 자기 꿈의 방향으로 자신 있게 나아가며, 자기가 그리던 바의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그는 보통 때의 생각지도 못한 성공을 맞게 되리라는 것을 말이다. 그때 그는 과거를 뒤로 하고 눈에 보이지 낭ㅎ는 경계선을 넘을 것이다. 새롭고 보편적이며 보다 자유로운 법칙이 그의 부변과 내부에 확립되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묵은 법칙이 확대되고 더욱 자유로운 의미에서 그에게 유리하도록 해석되어 그는 존재의 보다 높은 질서를 허가받아 살게 될 것이다. 그가 자신의 생활을 소박한 것으로 만들면 만들수록 우주의 법칙은 더욱더 명료해질 것이다. 이제 고독은 고독이 아니고 빈곤도 빈곤이 아니며 연약함도 연약함이 아닐 것이다. 만약 당신이 공중에 누각을 쌓았더라도 그것은 헛된 일이 아니다. 누각은 원래 공중에 있어야 하니까. 이제 그 밑에 토대만 쌓으면 된다.


p16 - 그가 하루 종일 움츠리고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막연한 불안에 휩싸요 있는 모습을 봐. 불멸이나 신성은커녕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 즉 스스로의 행위에 의해서 얻어진 평판의 노예가 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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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2016-07-13 공감(18)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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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수행 새창으로 보기 구매
아직은 기름기 많은 음식도 잔뜩 먹고 싶고, 뒹굴거리고 싶은데  

미친듯 방탕하게도 살아보고 싶은데

한번 읽게 되면 소로우처럼 살아야 할 것 같아서.

내내 미루고 피하고 싶던 책이었다.

 

법정스님의 「오두막 편지」와 비슷한 면이 있다.

이른바 속세를 떠나 외딴 곳에서 철학자, 수행자로 사는 모습?

 

아직 30대도 되지 않은 혈기왕성한 시기에

기름진 음식과 세속적인 성공 따위(?)에 흔들리지 않고

절제와 자연이 진짜임을 알 수 있는 걸까?

말로만 떠들어대는 것이 아니라 행동할 수 있느냐구.

어떻게 그토록 과감히 떠날 수가 있는지.

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소로우는 따뜻하고 정확한 시선으로 자연을 관찰한다.

인간 중심에서 자연 중심으로.

또한 그 속에서 깨달음을 찾는다.

 

사는게 조금씩 귀찮아지고, 늘어지게 게으름을 부리고 싶을 때마다

늘 가까이에 두고 읽고 또 읽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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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1-10-18 공감(3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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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새창으로 보기
법정 스님의 글 '간소하게 더 간소하게' 중에서 발췌

 

 

월든에 다녀왔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호숫가 숲 속에 오두막을 짓고 살았던 그리움의 터, 그 월든에 다녀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 근교에 있는 월든 호반은 10월 말 단풍이 한창이었다. 맑은 호수에 비친 현란한 단풍을 대하자 다섯 시간 남짓 달려온 찻길의 피로도 말끔히 가셨다. “월든”을 읽으면서 상상의 날개를 펼쳤던 그 현장에 다다르니 정든 집 문전을 섰을 때처럼 설렜다. 늦가을 오후의 햇살을 받은 호수는 아주 평화로웠다. 호수의 북쪽에 150여 년 전 소로가 살았던 오두막의 터가 돌무더기 곁에 있다. 거기 널빤지에 이런 글이 새겨져 있다.

 

내가 숲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한번 내 식대로 살아 보기 위해서였다. 즉, 삶의 본질적인 문제에 직면하여 인생이 가르치고자 한 것을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해서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죽음에 이르렀을 때 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 소로

 

2년 2개월 동안 월든 숲 속에서 지낸 이 기간이 소로의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고 아름다운 시기였다. 그는 학생으로서 월든에 갔었지만, 그곳을 떠나올 때는 스승이 되어 있었다. 소로의 생애를 가장 충실하게 기록한 영국의 전기 작가 솔트는 이렇게 말한다.

‘그가 콩을 심고 콩밭을 매는 일은 자연을 배우고 삶을 배우는 과정과 다름이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그가 전 미국을 위해 공적인 일을 하여 남길 수 있었던 것보다 “월든”을 씀으로써 인류에게 남긴 유산이 훨씬 더 훌륭한 것이었다.’

소로의 생활신조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라! 제발 바라건대 그대의 일을 두 가지 세 가지로 줄일 것이며, 백 가지나 천 가지가 되도록 하지 말라. 자신의 인생을 단순하게 살면 살수록 우주의 법칙은 더욱 명료해질 것이다. 그때 비로소 고독은 고독이 아니고 가난도 가난이 아니게 된다. 그대의 삶을 간소화하고 간소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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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법정 스님은 사람은 복잡한 현실에 붙들려 살지 말고, 간소하게 여유를 가지며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현대 사회에서는 일상에 이끌려 살다 보면 정작 중요한 자아를 잃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알면서도 이렇게 저렇게 휘둘리며 사는 대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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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7-06-02 공감(16)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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