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틱낫한 (지은이),오강남 (옮긴이)
모색2001-09-01
- 절판 확인일 : 201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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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베트남의 대선사인 틱낫한 스님의 법어집. 이 책에 소개된 틱낫한 스님의 메시지는 서로 갈등하는 가족들, 정당과 국가, 이해단체 간, 모든 사람들에게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도록 이끄는 나침반 구실을 한다.
스님은 서로 다른 종교간, 인종간, 문화간, 국가간의 대립되는 모든 관념과 개념들에 매이면, 이 세상의 분쟁과 갈등과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고 말씀한다. 이 서로 다른 모든 차이를 긍정하고 서로 다름을 기뻐하면서 서로를 깊이 들여다보면 우리의 뿌리는 모두 하나로부터 비롯됨을 알 수 있다는 것.
그 점에서 틱낫한 스님 전하는 귀향의 메시지는 우리 모두가 출발한 하나의 영적 뿌리로 돌아가자는 의미요, 그때 비로소 진정한 평화가 시작됨을 일러주는 것이다.
목차
- 머리말
제1장 이해의 탄생
제2장 귀향
제3장 우리의 새생명을 꽃피우자
제4장 진리의 몸, 법신을 찾아
제5장 사랑이 뜻하는 것
제6장 예수님과 부처님은 한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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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 집 없이 떠돌아 다니는 젊은이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들어가 살 데는 있을 지 모르나, 그들 마음 속에는 집도 고향도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이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이들에게 집을 주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집이 되어 주십시오.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집이 되어야 합니다.
. 부처님과 예수님은 언제나 제 내면에 계시면서, 매우 평화롭고 서로 한마음입니다. 제 속에 계신 부처님과 그리스도께서는 서로 아무런 갈등이 없습니다.
. 서로 다른 종교가 만나는 것은 각자의 종교를 새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21세기에 걸어보는 희망입니다. 종교간의 갈등이 지속되는 한, 세계에 참다운 평화는 있을 수 없습니다. 종교들 사이의 갈등을 종식시키길 원한다면 서로 다른 전통들끼리 열린 마음의 자세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종교가 여러 세기 동안 전쟁의 원인이 되었음을 상기하면 됩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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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틱낫한 (Thich Nhat Hanh) (지은이)
오늘날 선불교의 가장 위대한 스승 중 한 명이자 세계적인 교육자로 70년 가까이 ‘마음다함(mindfulness)’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있다.
베트남전쟁 당시 미국 각지를 순회하며 반전평화운동을 전개하였고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1967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되었으나, 베트남 정부에 의해 귀국 금지 조치를 당한 뒤 1973년 프랑스로 망명하였다. 1982년 보르도에 명상 공동체 ‘플럼 빌리지(Plum Village)’를 세우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평화운동을 전개하였다. 2008년부터 교육 분야에 마음다함을 도입하기 위해 유럽,... 더보기
최근작 : <모든 발걸음마다 평화>,<틱낫한의 깨어 있는 마음 수행>,<최상의 행복에 이르는 지혜> … 총 1050종 (모두보기)
오강남 (옮긴이)
현재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University of Regina) 비교종교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며, 북미와 한국을 오가며 집필과 강연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캐나다 맥매스터(McMaster) 대학교에서 “화엄華嚴 법계연기法界緣起 사상에 관한 연구”로 종교학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그동안 북미 여러 대학과 서울대, 서강대 등에서 객원교수, 북미한인종교학회 회장, 미국종교학회(AAR) 한국종교분과 공동의장을 역임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노장사상을 풀이한 “도덕경” “장자”, 종교의... 더보기
최근작 : <코로나 이후 예배 설교 미래 리포트>,<매거진 G 1호 나란 무엇인가?>,<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 총 65종 (모두보기)
인터뷰 : 예수는 없지만 예수는 있다 - 200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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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로 돌아가기
틱낫한 스님의 책을 오랫만에 들었다. 일생을 베트남 전쟁에 대한 참상을 세계에 알리고 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하신 분, 전쟁이 끝나자 전후의 사람들의 마음 속에 깊이 뿌리박은 두려움과 공포를 사랑과 자비로서 감싸안기 위해 노력하신 분이다. 그는 단순히 자신의 종교인 불교를 사람들에게 심어놓기 위한 승려만은 아니었다. 유럽과 미국과 세계를 돌아다니며 전세계의 인류가 자신이 자리한 위치에서 자신의 믿는 종교의 뿌리로 돌아감으로써 모든 종교가 반목과 적대감에서 벗어나 상호간의 이해와 사랑을 높임으로써 세상 사람들이 영적으로 더욱 성숙해지는 것을 원했다.
프랑스의 보르도지방에서 플럼빌리지를 운영하고 계신 스님은 우리들의 참된 존재는 지금의 드러난 세상을 통해서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불국토와 서방정토는 달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숨쉬며 살아가는 때로는 고통스럽고 때로는 기쁘고 행복한 바로 이곳이라고 말한다. 바로 이곳에서 우리가 부처님과 만나는 법은 '마음 다함'이라고 한다. 숨쉴때는 온전히 숨쉬는 것을 느끼고, 걸을 때는 온전히 발걸음에 온 마음을 집중하고, 먹을 때는 음식에 모든 마음을 집중하는 것, 바로 현재에 온 마음을 기울여 사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 마음 다함은 마음 없음이 된다. 온마음을 모르는 마음으로 만들고 생각과 관념을 떠나 존재 자체에 대한 물음을 묻게 될 때 우리는 자신의 본래 모습과 더욱 가까워진다. 그 곳이 바로 우리의 참된 고향이다.
우리가 보는 작은 생명체 하나에 들어있는 온 우주를 보는 것, 그래서 나와 그 작은 생명체 하나가 서로 다르지 않음을 보는 것, 모든 생명체의 육신은 사라져도 그것의 본체는 사라지지도 없어지지도 그리고 생겨나지도 않음을 보아야 한다. 그것은 내 눈 앞에 있는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과 통찰을 필요로 한다. 내 눈앞에서 느티나무 작은 잎들이 바람에 일렁인다. 그 잎새사이로 언뜻 비쳐지는 하늘, 이 모든 것이 신비롭기만 한다. 나무아래로 시원한 바람은 그치지 않고 불어오고 나는 그 바람 속에서 틱낫한 스님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듣는다. 내 속에 있는 진정한 내 모습에 관한 이야기를....
스님은 지구에 사는 온 인류가 타인과 타종교에 대한 배제와 억압을 버리고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기를 원한다. 그래야만 지구인이 보다 성숙한 정신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질테니까. 그러기 위해선 우선 남에게 자신의 종교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종교의 뿌리로 돌아갈 것을 강조한다. 어떤 종교든지 그 원래 뿌리는 순수하고 인간 존재의 본래모습과 닿아 있으니까. 그 종교의 뿌리에서 멀어지면서 우리는 서로가 다르고 독립된 개체인 것처럼 생각한다. 원래 나무를 보라. 그 뿌리는 대지 흙으로 서로 같은 영양분과 에너지를 받으며 자라지 않는가?
자신의 존재 밑바탕까지 보아야 그 많은 종교가 바로 그 밑바탕에 이르는 하나의 길일 뿐, 서로 다른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고 한다. 그럴 때 우리는 대지 흙으로서 서로를 만날 수 있게 되고 서로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줄기를 타고 가지로 갈수록 잎으로 갈수록 우리는 자신이 독립된 개체인양 생각하고 자신의 물질적 삶이 전부인양 생각한다. 자신이 가진 것을 위해 타인을 짓밟고 희생시키면서 정작 중요한 자신의 밑바탕으로부터 점점 멀어진다.
삶은 늘 역설적이다. 물질적 삶에 치우칠수록 자신의 정신적 삶은 황폐해지고 자신을 버릴수록 오히려 더욱 자신의 본래모습을 되찾는다. 원래 참된 진리는 역설적이지 않은가? 길 없는 길, 문 없는 문을 지나 우리 본래의 모습으로 가는 여정은 세상 모든 곳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으나 그 세상 어디에도 없는 법이다. 오늘 나는 내 몸 담은 이곳에서 대도로 가는 길을 모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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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5-07-24 공감(2)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