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동양고전 산책 1
동양고전 산책 1 - 묵점 기세춘 선생과 함께하는
기세춘 (지은이)바이북스200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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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4쪽
책소개
기존 동양고전 해설의 오류를 밝히고 고전들의 그 본디 의미를 밝혀 쓴 책. 한학자로서의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논어>, <노자>, <장자> 등의 고전들이 만들어진 이후로 지금까지 긴 시간을 거쳐 어떻게 왜곡되고 변질되어 왔는지 수많은 자료 인용을 통해 살폈다.
저자는 오늘날 서점에 나와 있는 고전들은 한결같이 군주와 스승과 부모에게 복종하고 벗들에게 신의를 지켜야 출세할 수 있다는 일종의 처세훈(처세술에 대한 교훈)으로 왜곡되어 있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시각이 동양의 공자 묵자 노장들이 처음에 갖고 있던 사상과 의도를 가려버리고, 그들을 여느 서양의 성인들과 별 다를 바 없이 닮은꼴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고전 읽기는 정명에 기초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에서 기존의 해석에 반기를 든다. 예컨대 공자의 <논어>의 경우 중국 고대사를 거쳐오면서 종교적, 정치적 필요에 의해 윤색되었으며, 현재도 예와 악, 덕치와 법치 등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논어>의 기본개념들이 상당수 오역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1부에서는 왜곡된 고전 해석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었다. 나머지 각 부마다 공자 맹자 노장을 비롯해 퇴계 이황, 율곡 이이까지 다양한 동양 성인들의 사상을 종교, 정치도덕, 경제 등의 부분으로 나누어 고전 원문과 해석, 해설을 실었다. 특히 해석 부분엔 비판 대상이 되는 기존 해석을 같이 실어 비교가 가능하도록 했다. 고전은 현학적이고 난해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현대문을 읽는 듯한 쉬운 읽기를 추구했다.
목차
1권
필자의 변명
제1부 고전의 왜곡
1장 인.민.백성에 대한 오해
2장 군자와 성인에 대한 오해
3장 소인에 대한 오해
4장 예와 악에 대한 오해
5장 왕필의 <노자도덕경> 왜곡
6장 우리 학자들의 노장왜곡
제2부 종교사상
7장 동양의 하느님과 제사
8장 공자의 하느님과 제사
9장 제사의 의의
10장 묵자의 하느님
11장 노장의 무신론과 자연주의
12장 성리학과 하느님
제3부 정치도덕사상
13장 공자의 정치사상
14장 묵자의 진보적 정치사상
15장 노장의 공산사회
16장 대동사회와 소강사회
17장 유교의 정치도덕사상
18장 공맹의 도덕
19장 노장의 도덕론
원문 출전 찾아보기
2권
필자의 변명
제4부 경제사상
20장 관자와 묵자의 중리사상
21장 유가의 경리사상과 경제정의
22장 조선 선비의 경제사상
제5부 인간론
23장 신선술과 양생술
24장 장자의 나비 꿈
25장 퇴계와 고봉의 사칠논쟁
26장 퇴계와 고봉의 왕복서신
27장 인성논쟁과 화이론.사대론
제6부 인식론
28장 묵자의 인식론과 논리학
29장 노장의 인식론
30장 장자의 일곱 구멍
31장 유가의 인식론
32장 퇴계와 고봉의 격물논쟁
33장 혜강의 유물론적 인식론
제7부 선비 정신
34장 선비 정신은 조선의 정체성
35장 21세기와 선비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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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기
책속에서
인(人)은 지배계급, 민(民)은 피지배계급
<논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과 민과 백성이란 명칭이 왜 각각 다른가를 알아야 한다. 인은 '사람'에 대한 대표 명사이다. 그러나 '인'은 '타인'을 말한 경우도 있으며, '인계급(人階級)'을 말한 경우도 있다. 특히 선진(先秦)시대의 경전을 해석하는 경우에는 인·민·백성은 계급적 개념으로 구별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논어>에서는 대체로 인은 지배계급인 귀족을 상징하며, 민은 피지배계급인 무산자를 지칭하고, 백성은 영지를 소유한 인과 민 중에서 성씨를 하사받은 유산계급을 지칭한다. 오늘날 '백성'은 천하만민을 지칭하지만 당시에는 토호세력을 말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논어>를 읽는데 인과 민을 구별하지 않으면 뜻이 통하지 않거나, 신분차별이 없는 근대민주시대의 글로 왜곡되어 버린다. 그런데도 우리 학자들은 대부분이 인과 민을 똑같이 '백성'으로 번역함으로써 본래 뜻을 왜곡하고 있다. - <동양고전 산책> 1권 본문 27쪽에서 접기
장자의 나비 꿈에 대한 오해
서양학자의 해석도 대체로 이와 비슷하지만 앨린슨은 이 글의 순서를 바꾸어 배열을 고쳐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장자, 영혼의 변화를 위한 철학> 5~7장 참조). 즉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되었는지, 나비가 꿈에 장주가 되었는지 알 수 없다'는 불가지론적 언명은 '꿈을 깨기 이전'으로 옮겨져야 한다는 것이다. 꿈을 깬 후에는 장주와 나비를 분별했고 이것이 사물의 변화라는 깨달음을 얻었으므로 이런 의문은 합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 그러나 이런 제안은 찬성할 수 없다. 이 학자는 꿈을 깬 것을 불교의 깨달음으로 오해했고, 꿈속의 무지(無知)에서 꿈을 깬 후의 앎으로 진화·발전하는 것으로 오해한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이 글의 전체적인 맥락은 꿈을 깬 후의 앎보다 꿈속의 무지를 더 선호하고 있다. <장자>의 전체적인 메시지는 분별하는 앎은 깨달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이 은유는 현실의 장자보다 꿈속의 나비를 간절히 소망하는 강력한 암시를 주고 있음을 눈치 챘어야 한다.
이 글에서 말하는 '물화(物化)'는 다윈(C. R. Darwin, 1809~1882)의 진화론을 말한 것이 아니다. 알이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가 나비로 되는 것을 진화·발전이라고 이해하는 것은 서양적 사고일 뿐이다. 오히려 알과 번데기와 나비를 미숙과 발전으로 차별하지 않는 것이 장자의 물화관(物化觀)이다. 이 은유에서 장자는 시비분별에 얽매어 있는 현존재를 거부하고 나비처럼 탈바꿈할 수 있다면 신선처럼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절대자유인이 되고픈 소원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 <동양고전 산책> 2권 본문 163~164쪽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기세춘 (지은이)
1992년 『천하에 남이란 없다?묵자』 상·하권을 출간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묵자를 완역하고 해설한 책이다. 1994년에 신영복 선생과 공역으로 출간한 『중국역대시가선집』(전 4권)은 중국의 시사(詩史) 3,000년을 총망라한 우리나라 유일본이다.
1994년 문익환 목사와 공저로 『예수와 묵자』를 출간했고, 2009년 재출간했다. 1997년 서양의 현대철학과 북한의 주체사상을 비교 분석한 『주체철학 노트』를 출간했다. 2002년에는 <신세대를 위한 동양사상 새로 읽기> 시리즈로 『유가』, 『묵가』, 『도가』, 『주역』 등 네 권을 출간했다. 2005년에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동양사상 바로 알기’를 주제로 『동양고전 산책』(전 2권)을 출간했다. 2007년에는 고전 재번역 운동의 일환으로 『장자』를 완역하여 출간했으며, 중국과 조선의 성리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성리학개론』 상·하권을 출간했다. 2008년에는 『노자 강의』를, 2010년에는 『논어 강의』를, 2012년에는 『실학사상』을 출간했다. 현재는 『주역』 출간을 위해 강의안을 손질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묵자>,<대한민국 청소년에게>,<예수와 묵자> … 총 25종 (모두보기)
기세춘(지은이)의 말
연암 박지원 선생은 요동 벌을 바라보며 참으로 울 만한 자리라고 말했다. 그 울음은 태아가 태중에 갇혀 있다가 세상에 나오면서 내는 목소리라고 했다. 그러므로 연암의 울음은 통쾌한 해방의 울음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선인들의 글을 읽다가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곤 하지만, 그보다는 갑갑해서 울고 싶은 때가 더 많았다. 우리가 선인들의 글을 읽는 것은 그분들의 깊은 사색과 고민, 그리고 그 속에서 들리는 울음소리게 동참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선인들과 그 스승들은 우리를 갇힘에서 풀어주고 위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는 동양의 2,000여년 전 성인들로부터 근세의 사상가들까지 수많은 울음꾼이 등장한다. 그들은 저마다 갇힘에서 풀려나 소리치는 것이다. 독자 여러분이 이 책에서 그들을 만나 함께 울기를 바란다. 그래서 갇혀 있는 그 무엇에서 풀려나 소리쳐야 한다.
마이리뷰
옛날에 쓰였던 단어들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하였음.
군자, 성인, 소인 등등 시대에 따른 정확한 해석은 매우 탁월하다. 또한 도, 인, 의, 천은 물론 시대적 상황에 맞는 지리적 용어의 해석 또한 치열하다. 우리 나라의 고전에 대한 학문의 풍토가 언제쯤 묵점 선생님과 같이 치열하게 될 것인가?
supertravelor 2009-07-26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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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새로이 눈뜨게 한 책
동양 고전을 아직 많이 읽지는 못했습니다.
처음 신영복 선생님의 책, 강의를 읽고 언젠가 사서삼경 한 번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 성균관대 이기동교수의 사서삼경 강설을 큰 맘 먹고 전질로 사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대학·중용강설을 한 번 읽고 썼습니다. 다음 논어강설을 읽고 썼습니다. 여기까지 1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맹자강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을 다 읽는데는 거의 두 달이 걸렸습니다. 감히 이제야 제대로 책을 찾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논어강설을 읽으면서도 대충 그러려니, 좋은게 좋은거지 정도의 느낌만으로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는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을, 그동안 뜬구름잡는 공부만 한 셈이었습니다.
성리학개론 상하권을 구입해두었습니다. 잠시 ·예수와 묵자·를 읽은 후 다시 공부를 시작할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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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아빠 2011-05-27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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