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선한 지식인들이 나쁜 정치를 할까?'
조선 선조 때 15년간의 당쟁을 분석한 책 제목입니다.
이 질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 나라가 망했습니다.
지금 비슷한 질문이 오랜 세월을 지나 응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왜 정의와 공정이라는 똑같은 말을 주구장창 외치는 사람들이 편을 갈라 죽기 살기로 싸울까?'
확증편향에 사로잡힌 사람들이나 집단이 자신들은 '선'하고 상대는 ‘악’하다고 싸우는 정치문화를 이제는 벗어나야 합니다.
염불(정의와 공정)보다 잿밥(이익과 권력)에 맘이 가는 사람들이 더 이상 정치의 주류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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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려운 조건에서도 우리는 2차대전후 독립한 나라들 가운데서 유일하게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는 밑천을 장만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그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후진적인 정치문화입니다.
낡은 세력들이 차례로 붕괴하고 있지만, 이것을 대체할 새로운 주체가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지금 우리는 시대착오적인 편가름으로 나라가 심리적 내전에 가까운 분열과 대립의 와중에 있습니다. 거기다가 팬데믹현상이나 기후 변화로 실감하고 있는 지구생태계의 절박한 위기를 만나고 있습니다.
이 이중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것은 그 어려운 시련 속에서도 우리 공동체가 간직해온 비원(悲願)이자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위대한 꿈입니다.
열린 마음의 광장에서 대화와 연찬을 통해 지금까지 단정과 확신으로 서로 대립하던 견해들이 실사구시의 자세로 같음을 찾고 다름을 존중하면서 합의를 도출해가는 신선한 경험의 공유야말로 새로운 정치문화를 위한 귀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나아가 시대에 맞는 정치제도의 창조를 통해 ‘문명 전환’이라는 인류 공통의 과제를 선도적으로 풀어나가는 동력의 작은 부분이라도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동안 지리산 연찬을 해오면서 이런 시대의 요청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은 심정에서 '지리산 정치학교'를 우선 3년 정도 실험을 해보자는데 마음이 모아졌습니다.
다음의 후원 취지문을 보시고, 동의하시는 분들께 월 만원 3년간 정기후원을 간곡한 심정으로 부탁드립니다.
2021. 8. 9. 이남곡 올림
지리산정치학교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혼돈의 가장자리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
당신이 느끼는 것처럼, 지구생명공동체는 위기입니다.
당신이 느끼는 것처럼, 삶-사회의 전환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어 보입니다.
당신이 느끼는 것처럼, 또 다른 정치가 절실합니다.
문명전환과 정치를 연결합니다. 지리산 생명숲과 정치를 연결합니다.
마음과 마음이 만납니다.
사실은 이미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연결은 항상 ‘재-연결’입니다.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경험합니다.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합니다.
새로운 판 열린 미래, 어떤 사건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지리산정치학교의 시간은 3년입니다. 3년이면 충분합니다.
꿈꾸는 3년일 수도 있고, 실험하는 3년일 수도 있습니다. 산고(産苦)의 3년일 수도 있고, 전환의 3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즐겁게 몸짓하는 3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3년의 마음과 몸짓과 부딪침이 30년, 아니 300년을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님들의 지지와 격려와 적극적인 성원으로 함께 꿈을 이룹시다.
남곡, 여류, 도법 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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