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30

알라딘: 종교로 세계 읽기 - 핵심으로 알아보는 세계의 종교들, 종교문화, 이찬수

알라딘: 종교로 세계 읽기

종교로 세계 읽기 - 핵심으로 알아보는 세계의 종교들, 종교문화 

이찬수 (지은이)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2009-02-27





184쪽

책소개


다양한 종교들의 핵심을 명료하게 풀어 쓴 세계 종교 입문서이다.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으로 대표되는 유일신 종교들, 힌두교와 유.불.선, 일본 신도의 아시아 종교들, 한국의 종교인 무교, 천도교, 증산교, 원불교 등을 종교별로 다루었다.

이 책이 목표로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짧은 분량에 핵심을 담음으로써 세계 종교의 지형도를 신속
하게 파악하게 하는 것, 그리고 한국적 맥락을 견지하고 서술하는 것이다. 저자가 특히 신경 쓴 것은 문화적 감각이 종교와 연결되어 있음을 적절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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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다양한 종교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종교란 무엇인가 / ‘종교’라는 말 / 궁극적 관심의 상태 / 초월적 실재에 대한 믿음 체계 / 종교의 핵심, 신앙

2. 작지만 큰 종교 : 유대교
하나만 아는 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자이다 / 유대교란 무엇인가 / 유일신 사상의 출현 / 이집트 탈출과 건국, 분열 / 회당의 탄생 / 랍비의 출현 / 예언자들의 등장과 조로아스터교 / 그리스의 영향과 다양한 학파들 / 미쉬나와 탈무드 / 유대인의 수난과 박해 / 유대교 신비주의 / 유대인 해방과 건국

3. 세계 정신사의 큰 축 : 그리스도교
‘그리스도교’라는 말 / 유대교적 배경 / 예수의 출생과 성장 / 요한의 등장과 하느님 나라 / 예수의 율법 해석 / 예수의 죽음 / 그리스도로 받들어지다 / 교회와 신약 성서의 탄생 / 교리의 확립과 교회의 분열 / 종교 개혁과 반종교 개혁 / 근대의 그리스도교 / 한국의 그리스도교

4. 종교와 사회의 순수한 통합 : 이슬람
이슬람의 현황 / 이슬람에 관한 오해와 진실 /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 / 예수, 무함마드, 쿠란 / 천사, 내세, 심판 / 다섯 가지 실천 / 원리주의자와 거룩한 전쟁 / 이슬람의 유대교적 뿌리 / 움마의 확립 / 분파와 확대 / 이슬람 전성기 / 이스라엘의 건국과 팔레스타인 / 팔레스타인의 불행과 미국 / 현대 이슬람의 과제 / 알라와 야웨

5. 없는 것이 없다 : 힌두교
왜 힌두교인가 / 광의의 힌두교 / 협의의 힌두교 / 베다 / 「우파니샤드」 / 범아일여와 해탈 / 업, 윤회, 카스트 / 후기 힌두교의 확립 / 힌두교 사상의 정수, 「바가바드기타」 / 인도의 근대

6. 동양적 정신의 정수 : 불교
세계 종교 지형의 변수 / 옷깃만 스쳐도 인연 / ‘나’는 없다! / 붓다의 삶과 부처님의 호칭 / 열반, 해탈, 입적 / 신처럼 받들어지다 / 보살 신앙의 등장 / 불제자의 길 / 스님이라는 말 / 한국의 불교 / 선과 화두 / 대한불교조계종 / 성철 스님

7. 동아시아 사회 질서의 근간 : 유교
한국인은 유교인 / 공자의 기본 정신 / 예를 통해 인을 구현하다 / 예의 구체적인 모습들 / 효, 자, 제, 충 / 장유유서 / 가족과 조상 / 신령과 조상신 / 신주와 성체 / 제사와 음복 / 유교의 현재

8. 종합적 민간 신앙 : 도교
불멸성의 추구 / 도가와 도교 / 한국 도교의 역사 / 신선의 추구 / 도교의 바이블 『포박자』 / 한국 민간 신앙의 근간

9. 한국적 종교성의 원형 : 무교
한국인의 우뇌적 기질 / 단군은 무당 / 크리스천 샤먼 / 억압의 역사, 불굴의 생존 / 무속, 무, 무교 / 무교와 샤머니즘 / 무당의 자격과 굿의 종류 / 무당의 기능 / 굿과 신령 / 무교의 민중성

10. 일본 종교의 근간 : 신도
일본적 종교성의 원형 / 일본의 시작, 천황의 기원 / 가미와 신도 교학 / 불교와의 습합 / 국가 신도의 출현과 야스쿠니 신사 / 근대와 전근대, 그리고 그리스도교 / 일상 문화로서의 신도 / 현세적 희망의 투사 / 일본 문화의 심층

11. 한국에서 세계로 : 한국의 신종교
외래 종교와 자생 종교 / 동학-천도교 / 증산교 / 원불교 / 종교 체험의 해석적 측면 / 할 말은 많은데

12. 한국인의 종교적 심성
유교 문화와 그리스도교 / 제사와 그리스도교 / 무교와 불교 문화 / 종교 문화의 상호 침투

참고할 만한 세계 종교 입문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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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종교宗敎’라는 말은 19세기 말 일본 학자들이 religion을 번역하면서 만들어내다시피 한 용어이다. 그 이전 한자 문화권에서 ‘종교’라는 말은 일반적으로는 사용되지 않던 특수한 용어였다. 그저 ‘진리를 파악한 최상의 경지〔宗〕를 말로 나타내 가르친 것〔敎〕’이라면서 중국 불교에서 간혹 사용되기도 했는데, 그것이 religion의 대용어로 받아들여지게 된 것이다.
‘종교’는 ‘마루 종宗’자에 ‘가르칠 교敎’자가 붙어서 된 말이니, 풀면 ‘최상의 가르침 또는 으뜸되는 가르침’이 된다. 하지만 religion의 어원은 약간 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라틴어에 기원을 두고 있는데, 그동안의 쓰임새를 정리해보면,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re-legere(다시 읽다)와 re-ligare(다시 묶다)의 두 가지 뜻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학자들은 ‘다시 묶다’, 즉 재결합이라는 의미를 religion의 어원으로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무엇을 다시 묶는다는 말인가? 좀 의역하면, ‘죄로 인해 멀어진 신과 인간을 다시 묶는다’는 의미이다. 신과 인간의 재결합, 신을 다시 만난 인간의 내적 상태가 religion이라는 것이다. 과거 중국 불교의 용례대로 하면 ‘진리를 파악한 최상의 경지’가 되는 것이다. - 본문, 13-14쪽 중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이찬수 (지은이)


서강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니시타니 케이지(西谷啓治)의 불교철학과 칼 라너(Karl Rahner)의 철학적 신학을 비교하며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남대학교 교수, (일본)WCRP평화연구소 객원연구원, 코세이가쿠린 객원교수, 난잔대학 객원연구원, 성공회대학교 대우교수,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HK연구교수를 지냈고, 한국문화신학회 회장으로 일했으며, 한국평화종교학회 부회장, 인권연대 운영위원 등으로 봉사하고 있다.
그동안 종교학, 죽음학, 평화학 등과 관련해 77권의 단행본(공저/역서 포함)과 88편의 논문을 출판했는데, 평화학과 관련한 책으로는 『평화와 평화들』, 『한국인의 평화사상1.2』(공편), 『평화의 여러가지 얼굴』(공편), 『아시아 평화공동체』(편저)를 비롯해, 『세계평화개념사』, 『아시아공동체와 평화』, 『평화의 신학』, 『세계의 분쟁』, 『평화인문학이란 무엇인가』, 『녹색평화란 무엇인가』, 『폭력이란 무엇인가』, 『재난과 평화』, 『탈사회주의 체제전환과 발트3국의 길』, 『사회주의 베트남의 역사와 정치』, 『양안에서 통일과 평화를 생각하다』, 『동아시아의 대동사상과 평화공동체』, 『근대 한국과 일본의 공공성 구상 1.2』, 『우리 시대 혐오를 읽다』 외 여러 권의 공저서와 번역서들이 있다.
국가보훈처 산하에 있으면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 소속된 보훈교육연구원장으로 취임한 이래 평화 및 복지국가의 형성에 기여하는 보훈 연구와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통일로 가는 보훈>,<보훈의 여러 가지 얼굴>,<사회는 왜 아픈가> … 총 5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다양한 종교들의 핵심을 명료하게 풀어 쓴 세계 종교 입문서이다.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으로 대표되는 유일신 종교들, 힌두교와 유 ? 불 ? 선, 일본 신도의 아시아 종교들, 한국의 종교인 무교, 천도교, 증산교, 원불교 등을 종교별로 다루었다. 2005년에 나온 초판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다듬고, 일본 신도에 대한 장을 추가함으로써 보다 완전한 세계 종교 해설서가 되었다.
이 책이 목표로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짧은 분량에 핵심을 담음으로써 세계 종교의 지형도를 신속하게 파악하게 하는 것, 그리고 한국적 맥락을 견지하고 서술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말로 된 양질의 세계 종교 소개서들이 제법 출판되어 있지만, 대체로 규모가 커서 일반 독자가 단기간에 핵심만을 파악하며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게다가 번역서인 경우에는 한국의 종교 문화적 맥락이 거의 반영되어 있지 않아, 한국 종교사는 무의미하거나 세계 종교사의 변방에만 머물고 있는 듯한 무의식적 착각을 일으키게도 한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저자는 세계 종교의 핵심 중 핵심을 가능한 한 쉬운 말로 추리고 풀되, 그저 옛날에 있었던 남의 이야기가 되지 않도록 변화하는 시대 상황을 반영하면서, 세계의 종교 사상이 한국의 문화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 하룻밤에 읽을 만큼의 짧은 분량 안에 담았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든 세계의 종교 전통과 문화적 연결망 안에 있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게 해줄 간결하고 깊이 있는 세계 종교 입문서인 것이다.
저자가 특히 신경 쓴 것은 문화적 감각이 종교와 연결되어 있음을 적절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세계의 다양한 종교들이 한국 문화 및 사상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비종교인도 사실상 종교적 세계관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일깨워주고자 했다. 또한 여러 종교에 대한 서술이 객관적이고 학문적이면서도 특정 신앙적 깊이나 독특성을 해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종교백화점 국가이다. 한국 안에 들어와 있지 않은 세계의 대 종교전통은 거의 없으며, 한국의 종교상황을 잘 보면, 세계의 종교상황을 읽을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나아가 ‘종교’라는 것이 인간 삶의 가장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답과 연결되어 있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종교를 이해하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고, 복잡한 인간사의 총체인 세계를 이해하는 첩경이기도 하다. 이 책이 다양한 종교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자신의 종교적 세계가 넓어지는 경험을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