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4

알라딘: [전자책] 귀소본능 The Homing Instinct: Meaning and Mystery in Animal Migration

알라딘: [전자책] 귀소본능 : 행복과 생존의 본능, ‘귀소’의 의미를 찾아나선 세계적 생물학자의 세밀하고 집요한 탐사의 기록
귀소본능 - 환경부 2018 우수과학도서 선정, 국립중앙도서관 2018년 휴가철에 읽기 좋은 도서 선정   
베른트 하인리히 (지은이),이경아 (옮긴이)더숲2017-11-13원제 : The Homing Instinct: Meaning and Mystery in Animal Migration (2014년)

462쪽

책소개

환경부 2018 우수과학도서 선정, 국립중앙도서관 2018년 휴가철에 읽기 좋은 도서 선정 도서. 우리시대 최고의 생물학자이자 자연주의 작가인 베른트 하인리히가 동물들의 ‘귀소본능’에 관해 밝혀낸 경이롭고 감동적인 관찰의 기록. 마음의 고향인 메인 숲으로 늘 돌아가 살고 싶었던 하인리히는, 개인적 문제였던 ‘귀향’에서 출발해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들이 본능적으로 특정 장소로 향하는 현상을 깊게 탐구하기 시작한다.

<귀소본능>은 매년 망망대해를 넘어 알래스카 침엽수림의 터전으로 돌아오는 캐나다두루미 한 쌍부터, 물고기, 곤충, 새, 양서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숲속 생물들의 이주와 귀향, 집짓기에 관한 하인리히의 세밀하고 집요한 탐사의 기록을 담고 있다.

최고의 과학자이자 작가, 예술가라고 불리는 하인리히는 특유의 “빈틈없고 절묘한” 문체와(LA타임스) 따뜻하면서도 섬세한 필치의 그림으로 대자연의 신비를 묘사한다. 세심하면서도 진득한 그만의 관찰법은 어느덧 독자를 고요한 숲 한가운데로 데려와 자연의 속삭임을 숨죽여 감상하게 한다.


목차
책머리에
시작하며

1부 | 태어난 곳, 옛집으로 귀향하다
캐나다두루미 밀리와 로이의 귀향
벌들의 경이로운 소통방식
저마다의 낙원을 찾아 이동하는 동물들
자연의 신호를 읽어내는 법
냄새로 어떻게 집을 찾을까
집터 후보지를 탐색하다

2부 | 동물들이 집을 짓고 가꾸는 법
정교하고 아름다운 동물들의 건축술
안락한 집을 떠나 대자연 속으로
집을 찾는 불청객들
우리 집 샬롯의 거미줄 집도 ‘특별하다’
사회성을 띤 동물들의 공동주택

3부 | 왜 회귀하는가
네 그루의 밤나무로 인공적인 숲 경계를 무너뜨리다
나무와 돌에 얽힌 집의 기억
우리가 즐겨 걷는 숲속의 길, 그리고 따뜻한 오두막집
따뜻한 온기를 품은 난롯가가 곧 집이 되었다
무리를 따라서

마치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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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일보 2017년 11월 18일자 '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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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 2017년 11월 18일자 '책의 향기'
조선일보 
 - 조선일보 2017년 11월 16일자 '북카페'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7년 11월 16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베른트 하인리히 (Bernd Heinrich)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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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소로’ ‘현대의 시튼’으로 평가받는 하인리히는 뒤영벌 연구와 큰까마귀의 사회행동 연구를 통해 곤충생리학과 동물행동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생물학자이자 자연주의자다. 첫 책 『뒤영벌의 경제학』으로 미국도서상 후보에 두 번이나 오른 이후, 자연사 부문 저술에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인 존 버로스 상(『까마귀의 마음』), L.L. 윈십 도서상(『숲에 사는 즐거움』), 미국 펜(PEN)클럽 논픽션 상(『생명에서 생명으로』)을 수상했다. 수십 권의 베스트셀러를 썼으며, 국내에서는 『베른트 하인리히, 홀로 ... 더보기
최근작 : <훔쳐보고 싶은 과학자의 노트>,<귀소본능>,<베른트 하인리히, 홀로 숲으로 가다> … 총 82종 (모두보기)
이경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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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한 후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번역해 왔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내셔널지오그래픽」을 한국판으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자연해부도감』 『농장해부도감』 『밀림으로 간 유클리드』 『우주의 점』 『골드바흐의 추측』 『블랙홀, 웜홀, 타임머신』 등이 있다.
최근작 : … 총 23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더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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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바다해부도감>,<바빌론의 역사>,<앨런 튜링과 함께하는 초등 두뇌 게임>등 총 136종
대표분야 : 집/인테리어 1위 (브랜드 지수 49,478점), 살림/정리수납 11위 (브랜드 지수 8,161점), 과학 12위 (브랜드 지수 181,359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우리 시대의 소로’ ‘현대의 시튼’으로 평가받는
세계적 생물학자 베른트 하인리히의,
행복과 생존, 치유의 본능인 ‘귀소’에 대한 집요한 탐사의 기록

인간을 비롯한 수많은 동물들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집(home)’에 대하여, 그리고 생의 어느 순간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게 하는 ‘귀소본능’에 대하여 자연주의자로서의 철학, 생물학자로서의 통찰을 담은 따뜻한 자연과학책 『귀소본능(The Homing Instinct)』이 출간되었다.
저자인 베른트 하인리히는 뒤영벌 연구와 큰까마귀의 사회행동 연구를 통해 곤충생리학과 동물행동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생물학자이다. 첫 책 『뒤영벌의 경제학』으로 미국도서상 후보에 두 번이나 오른 이후, 수십 권의 자연과학책을 펴내며 자연사 부문 저술에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인 존 버로스 상, L.L. 윈십 도서상, 미국 펜(PEN)클럽 논픽션 상을 수상했다.

그는 소로와 니어링 부부 등 많은 자연주의자들이 사랑한 지역이자 미국에서 가장 큰 삼림지대, 그리고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메인(Maine)주의 숲에서 손수 오두막을 짓고 자연 속 소박하면서도 조화로운 삶을 이어나간다. 인간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져 생활하는 자연스러운 삶의 기쁨을 아는 그가, 이번에는 먼 삶의 길을 돌아와 다시 마주한 고향, ‘집’을 둘러싼 동물들의 세계를 친근하면서도 생생하게 이야기한다.

마음의 고향인 메인 숲으로 늘 돌아가 살고 싶었던 하인리히는, 개인적 문제였던 ‘귀향’에서 출발해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들이 본능적으로 특정 장소로 향하는 현상을 깊게 탐구하기 시작한다. 『귀소본능』은 매년 망망대해를 넘어 알래스카 침엽수림의 터전으로 돌아오는 캐나다두루미 한 쌍부터, 물고기, 곤충, 새, 양서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숲속 생물들의 이주와 귀향, 집짓기에 관한 하인리히의 세밀하고 집요한 탐사의 기록을 담고 있다.

최고의 과학자이자 작가, 예술가라고 불리는 하인리히는 특유의 “빈틈없고 절묘한” 문체와(LA타임스) 따뜻하면서도 섬세한 필치의 그림으로 대자연의 신비를 묘사한다. 세심하면서도 진득한 그만의 관찰법은 어느덧 독자를 고요한 숲 한가운데로 데려와 자연의 속삭임을 숨죽여 감상하게 한다.


‘우리는 모두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다’
숲속 생물들의 이주와 귀향을 둘러싼 경이롭고 감동적인 관찰의 나날

왜 많은 생물들은 생명의 시작점으로 다시 돌아가려 하는가. 하인리히는 기발하고 세밀한 관찰력과 정확한 연구를 바탕으로 자연과 생명의 신비를 파헤친다.
그는 대자연에서 느끼는 경이로운 광경에 감탄하며 끊임없이 질문한다. 예를 들면, ‘텍사스나 멕시코에서 시작해 5,000킬로미터에 이르는 장거리 비행을 마친 두루미는, 대체 어떻게 끝없이 펼쳐진 알래스카의 침엽수림 전역에 산재한 수천 곳의 얼음언덕 가운데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찾아 날아들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지는 것이다. 그리고는 어떤 사고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관찰하고 탐구한다. 캐나다두루미 밀리와 로이가 광활한 비행 끝에 귀향하는 과정을 행동 하나하나 주의 깊게 지켜보며, 새들의 감정 변화까지 고스란히 담아내는 장면은 감동을 자아낸다.

그뿐만 아니라 하인리히는 지구 전체를 무대로 삼아 태양, 별, 파도, 자기, 바람 등 자연의 신호를 읽어내는 동물들의 귀향방법을 구체적인 연구 결과와 사례를 동반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가 하면, 집에 찾아와 일 년을 함께한 거미 샬롯이 먹이를 잡아먹는 과정을 치밀하면서도 생생한 시선으로 포착한다. 나뭇가지를 오르내리는 작은 애벌레의 미세한 꿈틀거림도, 놀라운 건축기술을 보여주는 새들의 각양각색 집짓기도 어느 것 하나 놓치는 법이 없다.

하인리히가 어떤 특정 현상을 두고 의문을 가지는 과정은 그 자체로 신비하고 놀랍다. 동물들의 행동 연구로 유명한 과학자답게 단순 관찰에 그치는 것이 아닌, 늘 가정과 예측을 하고, 실험에 변수를 주며 결과를 꼼꼼히 비교 검토한다. 하인리히의 이러한 탐구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보면, 어느새 생물학의 색다른 묘미에 흠뻑 빠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집’에 이끌리는 감정을 소홀히 하는 것은,
스스로의 생명활동을 저버리는 일이다

‘우리는 집을 어떻게 찾아내고 그것을 어떻게 자기 집으로 인식하는가?’라는 간단한 질문으로 출발한 하인리히의 지적 호기심은, 자연이 선사한 행복과 치유의 본능인 ‘귀소’ 메커니즘을 규명하면서, 인간과 수많은 동물들의 삶을 가능케 하는 집(home)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는다.

안식을 위해 집으로, 무리로 ‘회귀하고’ 싶은 건 인간만이 아니다. 하인리히는 숲속 생물들의 다채로운 세계를 통해 생의 여정 끝에 다시 마주한 ‘본연’의 모습을 일깨운다. 또한 자연 속에 존재하는 한 없이 작은 인간으로서, 우리들의 삶을 겸허히 직시하게 해준다.
알래스카에서 호주까지 1만여 킬로미터를 먹이는커녕 물도 마시지 않고 잠도 안 자면서 태평양을 가로질러 비행하는 큰뒷부리도요의 체중은 비행 후, 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있다는 놀라운 이야기부터, 태양을 나침반으로 이용하는 개미, 은하수를 이루는 별무리를 이정표로 삼는 애기뿔소똥구리, 냄새를 이용해 자기가 태어난 고향으로 되돌아오는 연어, 단순히 ‘집’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집 주변에 고유의 주거지와 집을 지키기 위한 댐까지 건축하는 비버의 정교한 집짓기, 혼자서는 벌방을 만들지 못하지만 다른 벌이 해놓은 작업에 힘을 보태 동물의 왕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건축물을 탄생시키는 꿀벌까지, 하인리히는 대자연의 서사를 애정 어린 시선, 소담하고 일상적인 언어로 친근하게 소개하며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허물고 귀소성에 관한 솔직한 논의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알바트로스의 비행에서 시작된 ‘귀소’에 대한 궁금증은 여러 동물들의 귀향방법과 집짓기에 대한 이야기로, 나아가 진사회성을 띠는 동물들의 이야기로 이어지고, 현생 인류의 조상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인간이 왜 다른 동물들과 달리 ‘집’을 가진 이후 이동에 제약을 받고 집에 머물러 있어야만 했는지, 또한 왜 때가 되면 집을 떠나 ‘세상과 마주해야만’ 했는지 거대한 자연과 생태라는 관점에서의 자연주의자의 깊은 삶의 통찰이 돋보인다.

자신이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인식하는 것은 삶의 가장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문제이지만, 여전히 명쾌한 해답을 얻지 못한 채 남아 있다고 하인리히는 말한다. 그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그 끝없는 의문을 파헤치기 위해 앞으로도 멋진 지적 탐험을 이어갈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탐사의 결과물들이 마음의 고향을 잃어버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하나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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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가면 개고생이다 새창으로 보기
 

 

비둘기는 귀소본능과 방향감각이 뛰어나다. 비둘기의 귀소본능은 특별해 옛날부터 군에서 전령으로 활용하였다. 연어는 민물 하천에서 알을 까고 태어나 하류로 여정을 떠나 바다로 향한다. 바다에서 성장한 연어는 산란 시기가 되면 자신이 태어났던 상류로 거슬러 오른다. 연어는 태어난 곳으로 가기 위해 거센 역류를 헤쳐 나가야 하고, 때로는 폭포를 뛰어오르기도 한다. 민물에 도착한 연어는 알을 낳는다. 알을 낳은 연어는 일주일 이내에 죽는다. 동물들의 귀소 본능은 어떻게 발달하였을까. 수백에서 수천 킬로미터까지 물속을 헤엄치거나 하늘을 날아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회귀능력이 어디에 근원을 두고 있는지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태양의 각도나 별의 위치 · 지형지물 등을 이용한다거나, 지구에 흐르는 자기장을 활용한다는 등 다양한 연구결과들만 나오고 있다.

 

정지용 시인은 ‘꿈에도 잊지 못할 곳’이라고 고향을 표현했다. 누가 고향을 어머니 품과 같다고 했던가.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벅찬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일상에 지친 그들이 영혼의 안식처로 찾아가는 곳이 바로 고향이다. 인간도 귀소 본능이 있는 동물이라 나이가 들수록 고향을 잊지 못한다. 미국의 동물학자 베른트 하인리히(Bernd Heinrich)는 동물과 인간의 귀소본능을 같은 의미로 봤다. 그의 말에 따르면 동물의 보금자리는 ‘집(home)’이다. 동물은 서식 환경이 어느 정도 갖추어져야 번식을 할 수 있다. 그들은 생존과 번식에 적합한 집을 찾아 나서기 위해 이동한다.

 

 

 




 

 

큰뒷부리도요라는 새는 알래스카에서 호주까지 고된 날갯짓을 한다. 이 새가 한 번 쉬지 않고 이동한다면 하루 평균 최대 1,500km까지 비행하는 셈이다. 작은 날개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기나긴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큰뒷부리도요는 자신의 체중을 불린다. 살집에 비축된 체지방은 장거리 이동을 가능하게 만드는 주요 에너지다. 그들이 계속 날갯짓을 할 때마다 체지방뿐만 아니라 몸속에 있는 단백질까지 소진된다.

 

오감 중에서 가장 우수하고 가장 본능적인 감각이 후각이다. 귀소 본능에 충실한 동물들은 후각을 동원하여 고향으로 이동한다. 산 너머 꿀을 따러 날아간 벌은 정확히 집으로 돌아온다. 그들은 집에서 꿀이 있는 곳까지의 비행경로를 스스로 찾아내거나 동료로부터 전달받은 비행경로를 습득한다. 일벌들은 자신의 몸에서 생성되는 밀랍으로 벌집을 만든다. 비버는 강 속에 둥지를 만들어 그 주위에 나무를 잘라 댐을 쌓는다. 이렇게 하면 이동이 쉽고 천적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기 때문이다. 동물들은 자신에게 꼭 맞는 집을 지음으로써 위험을 피하고 번식의 기회를 늘린다.

 

귀소 본능은 먹이를 찾고, 번식하고, 자신과 새끼를 보호하기 위한 생활방식이다. 베른트 하인리히는 동물의 귀소 본능 속에 집에 대한 그들의 애착을 확인한다. 단순해 보이는 동물의 보금자리에도 복잡한 원리가 숨어 있다. 동물들은 짝짓기와 새끼 기르기에 들어갈 노력을 고려하면서 최적의 보금자리를 찾아다닌다. 따라서 동물의 귀소 본능과 집짓기는 ‘생존을 위한 전략’이다. 알고 보면 동물들도 우리처럼 생존 욕구가 강하다. 고향을 찾아 먼 길을 이동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은 생존에는 필수적인 욕구이며 중요한 기술이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있다. 역시 집에 있을 때 몸과 마음이 편하다. 평생 한집에서 계속 쭉 살면 좋겠지만,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라면 기존에 살던 집을 떠나 ‘새집’을 마련해야 한다. 동물들은 감각적 지식을 통하여 자기 종족들이 무엇을 먹어야 하는 가를 정확히 알고 그것만을 먹고 살아간다. 반면 인간은 태어날 때 감각적 지식을 전혀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서 그의 이해를 통해서 지식을 쌓아야 한다. 즉 지식은 피와 살이 되는 생존 전략이 된다. 과연 인간과 동물의 삶 중 누가 제일 힘들어 보이는가? 한 가지 삶을 선택할 수 있다면 당신은 어디로? 내 생각엔 둘 다 탄탄대로의 삶이라 볼 수 없다. 어차피 동물이나 인간이나 똑같다. 집 나가면 고생한다. 동물 주변에는 생존 욕구에 강한 천적들이 도사린다. 게다가 인간이 자연을 파괴할수록 고향으로 가는 여정이 점점 험난해진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동물과 인간은 옛집을 떠나 새집을 찾는 동안 고생한다.

 

    

 

 

※ Trivia

 

* 108쪽 본문 맨 밑에 ‘스콕홀름’이라는 괴랄한 단어가 박혀 있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의 오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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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2-06 공감(24)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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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자이자 이제는 철학가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베른트 하인리히, 그를 ‘우리 시대의 소로’, ‘현대의 시튼’라고 부른다고 하는데요.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는 미국 동붑부 메인 주의 숲에서 자연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이야기인 <베른트 하인리히, 홀로 숲으로 가다>에 이어서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가 갖고 있는 귀소성을 탐구한 <귀소본능>을 읽고 나니, 그에게 주워진 수식어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귀소성, 그는 이를 “생존과 번식에 적합한 장소를 찾아 이동하고, 그렇게 찾아낸 곳을 자신의 필요에 맞게 만들고, 떠나갔던 보금자리를 찾아 되돌아오는 능력’이라고 정의 합니다. 길을 탐구하는 <온 트레일스>라는 책을 읽으면서, 화석에 남겨져 있는 고대 생물의 여정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이 역시 안정적인 곳으로 향해 움직이는 형태였던 것이 기억 나더군요. 그래서인지 이 책을 통해서 귀소 본능하면 떠오르는 연어나 장어 같은 어류나 비둘기나 철새 같은 조류뿐 아니라, 곤충이나 포유류까지 생명체가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귀소에서 빠질 수 없는 보금자리 그 것을 만들어낸 숲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건축기술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둥지로부터 배우다>라는 책을 통해서 ‘동물축가’들의 놀라운 집짓기 능력을 본 적 있었는데요. 이 책에서도 삽화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전에 읽었던 책들이 떠오를 때가 많았는데요. 덕분에 여러 권의 책을 다시 되짚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그리고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에 인간 역시 빠질 수 없지요. 어떻게 보면, 베른트 하인리히가 귀향을 한 것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 것은 너무나 당연하겠지요. 문득 로버트 프로스트의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서서’라는 시가 떠올랐어요. 더 없이 적막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에 빠져 들다가도 ‘자기 전에 몇 마일을 가야한다’라며, 자신을 다잡는 모습이 인간이 갖고 있는 귀소성처럼 느껴졌거든요. 는데요. 이야기 하는데요.  전작을 읽고 나서,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이 너무나 자연과 멀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영화 폴리네시아의 신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모아나’에서 자연의 신호를 읽어내 항해를 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곤충과 새들 역시 그런 방식을 너무나 정교하게 사용하고 있지요. 안락한 섬에 갇혀 어느새 항해를 하지 않게 되고, 그러한 자신들의 능력을 잃어버렸던 영화 속 인물들을 떠올리면서요. 어처럼, 우리는 잠재되어 있는 귀소본능 마저 무뎌지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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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2017-11-30 공감(1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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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출신의 친구들이나 친척들이 종종 때때로 고향으로 돌아가서 살고 싶다고 말하는 걸 들으면 서울에서 태어나고, 서울에서만 살다온 나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도대체 어떤 감정인지를 이해하지 못해 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곤 한다.

 

고향을 그리는 혹은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본능은 인간만의 것은 아니다. 동물들에게서도 그런 본능이 찾아볼 수 있다. 아니, 대부분의 동물들에게서 그런 본능인 귀소본능, 책에서 말한 귀소성을 찾아볼 수 있다.

 

저자는 귀소성을 이렇게 설명한다.

 

귀소성이란 생존과 번식에 적합한 장소를 찾아 이동하고, 그렇게 찾아낸 곳을 자신의 필요에 맞게 만들고, 떠나갔던 보금자리를 찾아 되돌아오는 능력을 말한다.(p.14)

 

저자는 귀소성을 보이는 동물들을 살펴 동물들이 보이는 이런 귀소성에 욕구, 감정, 어느 정도의 이성적인 모습이 담겨있다고 설명한다.

 

책을 읽으며 놀랐던 사실 중 하나는 1만 킬로미터에 가까운 거리를 날아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새들의 경우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미리 축적한 에너지를 남김없이 소진할 뿐 아니라 근육, 소화관, 내장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신체기간이 손상돼 몸무게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사실이었다.

 

저자가 직접 관찰한 캐나다두루미의 귀향과 ‘출입 금지’ 신호에 대한 설명은 상당히 흥미진진했다. 춤사위와 걸음걸이에 대한 삽화가 함께 실어 독자의 이해력을 더해준다. 2부에서는 동물들이 집(저자는 이 책에서 동물의 ‘세력권’, ‘행동권’을 집으로 명명해서 설명한다)을 짓고 가꾸는 법을 설명하는데 우리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꿀벌의 집짓기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또한 소라게, 주머니나방, 누에나방 등의 집도 삽화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평상시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던 분야는 아니었지만 상당히 흥미진진한 내용이었다. 저자가 전해주는 동물의 모습들에서 자연의 신비를 살짝 들여다본 기분이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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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ato4 2017-11-29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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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멀고 힘들어도 집으로 돌아간다 새창으로 보기
따뜻한 삶읽기, 인문책 200



아무리 멀고 힘들어도 집으로 돌아간다
― 귀소 본능
 베른트 하인리히/이경아 옮김
 더숲, 2017.11.13.


어린 시절 나는 잎이 무성한 나무 밑처럼 자연으로 에워싸인 공간에 있는 걸 좋아했다. 거기서 바라볼 만한 전망이 있다면 더더욱 좋았다. (432쪽)


  우리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무리 힘들거나 괴로워도 집으로 돌아갑니다. 다리에 힘이 풀려도 어떻게든 집 쪽을 바라보며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끝내 힘이 다 빠져서 쓰러지더라도 집 쪽을 바라보기 마련입니다.

  집이라고 해 보았자 몇 평밖에 안 되는 조그마한 달삯방일 수 있어요. 그런데 이러한 집을 길을 안 잃고 잘 찾아갑니다. 사람으로서 집찾기를 돌아본다면 참 대단하지 싶어요. 술을 많이 마셔서 해롱거리는 사람도 참말로 용하게 집으로 잘 돌아가요. 이리하여 작은 새가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서 지난봄에 깃들던 둥지로 돌아오는 몸짓을 얼마쯤 고개를 끄덕이며 바라보곤 합니다. 이른바 ‘귀소 본능’이라고 하는 ‘집 찾는 몸’이란 모든 목숨붙이한테 다 다르면서 다 같이 있다고 느껴요.


거위나 백조와 마찬가지로 어린 두루미 역시 겨울나기를 하는 곳에서 번식지까지 날아가는 길을 부모에게서 배운다고 알려져 있다. (29쪽)

암수 한 쌍이 내는 금속성의 시끄러운 소리는 멀리서 날아오는 다른 두루미를 유인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소리를 통해 ‘출입 금지’ 신호를 보내는 것이 맞을 듯했다. (37쪽)


  베른트 하인리히 님이 쓴 《귀소 본능》(더숲, 2017)을 읽습니다. 이 책은 새를 비롯한 뭇목숨이 어떻게 ‘옛 보금자리’를 그토록 잘 찾아내는가를 살핀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은이가 어릴 적부터 찬찬히 지켜본 아름답고 놀라운 숲살림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지은이는 어릴 적부터 나무 밑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멀리 내다볼 수 있는 탁 트인 곳을 좋아했다고 하며, 드넓은 도시가 아닌 드넓은 숲이나 멧줄기를 바라보기를 좋아했다고 해요.

  어느 모로 본다면, 《귀소 본능》을 쓴 분부터 스스로 ‘옛 품으로 돌아온’ 셈입니다. 어릴 적에 늘 즐기거나 누리던 터전인 숲에서 살아가면서 일하는 길을 걷거든요. 도시 한복판에 있는 대학 연구실이 아닌, 숲에 마련한 오두막집을 연구실이자 일터이자 보금자리로 삼아서 지낸다고 하거든요.


이런저런 연구를 통해 우리는 바다거북이나 바닷새처럼 바다를 항해하거나 횡단하는 동물들이 끝없는 망망대해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헤매다 자신들이 태어난 작고 외진 지역의 집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10쪽)

이로써 연어가 냄새를 기억한다는 결론이 분명해졌다. 녀석들은 자기가 자랄 때 경험한 냄새에 이끌렸던 것이다. (156쪽)


  지구라는 별에서 한국은 매우 작은 땅덩이입니다. 이 한국에서도 도시나 시골 한 곳은 매우 작습니다. 이런 도시나 시골에 깃든 열 평짜리 집도 대단히 작지만, 백 평이나 천 평쯤 되는 집이라 하더라도 아주 조그마한 점 하나예요. 이런 점 하나를 느긋이 깃들일 터전으로 삼아서 하루를 짓는 목숨 가운데 하나가 우리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헤아려 보니, 시골집 처마 밑에 있는 제비집은 매우 작아 보입니다. 어미 제비 두 마리가 깃들면 꽉 차는 제비집인데요, 이 작구나 싶은 둥지에 알을 낳아 너덧 마리 새끼 제비가 자라요. 이 자그마한 둥지에 밤이면 새끼 제비랑 어미 제비가 서로 웅크려서 잠을 자지요.

  새벽이 되면 깨어나는 제비를 비롯한 새는 저마다 멀리 날아다니면서 먹이를 찾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서울에서 대전쯤 다니는 길이만큼 제비 한 마리가 날마다 날아다니며 먹이를 찾는다고도 할 만해요. 이러면서도 둥지를 잘 찾아서 돌아와요.


단순한 둥지는 ‘눈에 띄지 않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으며, 따라서 땅바닥에 살짝 파인 자국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둥지는 우리의 상상력을 시험하는 건축기술이 포함된다. 새들이 보여주는 놀라운 건축기술 가운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형태는 공중에 매달린 둥지다. (204쪽)


  《귀소 본능》을 읽으면 지은이가 조그마한 뭇목숨을 얼마나 찬찬히 바라보거나 마주하면서 학문 연구라는 길을 걷고, 이 길에 즐거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벌레가 짓는 집을 지켜보면서 배웁니다. 새가 짓는 집을 바라보면서 배웁니다. 사람처럼 기계를 부리지 않는 벌레나 짐승이나 새인데, 대단히 놀랄 만한 집을 짓는다고 해요.

  문득 거꾸로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거미나 개미나 벌이나 새도 ‘사람이 지은 집’을 바라보면서 놀랄까요? 거미나 개미나 벌이나 새는 사람이 지은 집은 그들이 보기에 너무 커서 알아볼 수는 없을까요?

  또는 이렇게 헤아려 보고 싶습니다. 거미나 개미나 벌이나 새라면, 사람이 지어서 살아가는 집을 어떻게 여길까요? 재미있다고 여길 만한지, 흙으로 고이 돌아갈 만하지 않은 바보스러운 집짓기를 한다고 여길 만한지 궁금합니다. 사람 눈으로 보아도 어리석은 4대강사업 같은 일이 있었는데, 거미나 개미나 벌이나 새 눈높이로 이런 막삽질을 바라본다면 더더욱 어처구니없는 짓이라고 여길 만하지 싶어요.


녀석은 어째서 밤을 숨기려고 그렇게 멀리까지 날아간 걸까? 그렇게 하면 특정한 장소에 대한 기억력을 높일 수 있을까? 먹이를 멀리 숨겨두고 오가는 것이 가까이에 소량으로 먹이를 여기저기 숨겨두는 것보다 장소를 기억해내기 편한 걸까? (317쪽)

개간된 땅에 곰이 떨어뜨린 씨앗에서 오래된 사과나무가 시작된 것이라면 1830년대 아래쪽 계곡에 정착민들이 들어와 아사 애덤스를 비롯한 몇몇이 황소를 끌고 산비탈로 올라왔을 때 어느 정도 자란 사과나무를 발견했을 수도 있다. (339쪽)


  가까이에 먹이를 묻는 다람쥐나 새가 있고, 멀리 날아가서 먹이를 묻는 짐승이나 새가 있습니다. ‘가까이’라고 하면 보금자리에서 가깝다는 뜻이요, ‘멀리’라고 하면 보금자리에서 멀다는 뜻이에요. 사람으로 본다면, 살림돈을 은행에 맡길 수 있고 맞돈으로 집에 건사할 수 있습니다. 은행에 돈을 맡기더라도 여러 곳에 맡길 수 있을 테고, 값진 물건이나 금으로 바꾸어 건사할 수 있겠지요.

  더 따지고 들면, 땅을 파서 독을 묻어서 먹을거리를 건사하기도 하며, 냉장고라는 기계를 쓰기도 하고, 그늘이 지고 바람이 잘 드는 광을 마련해서 말린남새로 건사하기도 합니다. 사람 살림살이처럼 숲을 이루는 모든 목숨은 저마다 다르게 제살림을 가꿉니다.

  나무 한 그루에서 맺는 열매는 사람도 먹고 새나 벌레나 숲짐승도 먹습니다. 사람·새·벌레, 이렇게 셋이 한 알씩 나누어 먹는다는 콩 석 알 이야기처럼 우리는 예부터 지구라는 별에서 다 함께 살아왔습니다. 이런 틀에서 본다면 집을 찾는 길이란, 귀소 본능이란, 우리가 어떤 보금자리로 돌아가려고 하는 살림인가를 헤아리려는 몸짓이지 싶어요. 이웃 목숨을 살피면서 저마다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돌아보는 학문이란, 우리가 사람으로서 얼마나 슬기롭고 아름다우면서 너그럽게 이웃하고 어깨동무를 할 줄 아는 살림으로 나아갈 만한가를 생각하자는 뜻이라고 느낍니다.

  전남 고흥에서는 2월 26일부터 뭍바람이 바닷바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철바람이 불어요. 곧 제비가 태평양을 가로질러 이 나라를 찾아올 테고, 우리 집 처마 밑에도 그리운 제비가 깃들리라 손꼽아 기다립니다. 어서 돌아오렴, 제비야. 2018.2.28.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책읽기)

* 이 글에 붙인 본문그림 석 점은 더숲 출판사에 말씀을 여쭈어 받았습니다 *
(그림 저작권 : Bernd Heinrich, 더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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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8-02-28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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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소 본능 새창으로 보기
<베른트 하인리히, 홀로 숲으로 가다>의 후속편같은 책이다. 전작이 21세기의 월든이라면 이번 작품은 다소 21세기의 파브르 곤충기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 책은 3부작으로 이루어지는데, 1부는 철새, 연어, 벌 등의 귀소본능에 대한 이야기로 이 책중에서 가장 과학적으로 접근한 부분이다. 저자 자신이 수행한 연구에 대한 내용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연구도 소개되고 결과도 정리되어 있다. 2부는 동물이 건물을 짓는 법에 대해 소개되었는데, 1부에 비해서는 과학적인 접근이 줄어들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 동물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즐거워서 관찰하는 모습이 소개된다. 3부는 전작 <베른트 하인리히, 홀로 숲으로 가다>에서 이어진다고 생각하는데 과학적인 내용은 거의 없어지고 자신이 자연과 함께 체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사슴을 사냥한다거나 거미를 관찰하면서 다른 곤충들을 거미의 먹이로 던져주는 모습 등이 보여진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 저자가 자연을 재미있어 하지만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다소 의아한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전작 <베른트 하인리히, 홀로 숲으로 가다>은 자연 속에 있지만 자연볻는 저자의 마음이 소개되었는데, 이번 책은 자연에 대한 내용이 더 많이 나오고, 내용 자체도 흥미로울 뿐 아니라, 저자가 자연을 관찰하면서 그린 그림 등도 포함되어 되어 있어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도 자연에 대한 좋은 소개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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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2017-11-30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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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oming Instinct: Meaning and Mystery in Animal Migration Kindle Edition
by Bernd Heinrich  (Author)  Format: Kindle Edition
5.0 out of 5 stars    9 ra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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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story and science of how animals find their way home.

Home is the place we long for most, when we feel we have travelled too far, for too long. Since boyhood, acclaimed scientist and author Bernd Heinrich has returned every year to a beloved patch of woods in his native western Maine. But while it’s the pull of nostalgia that informs our desire to go back, what is it that drives the homing instinct in animals?

Heinrich explores the fascinating science behind the mysteries of animal migration: how geese imprint true visual landscape memory over impossible distances; how the subtlest of scent trails are used by many creatures, from fish to insects to amphibians, to pinpoint their home; and how the tiniest of songbirds are equipped for solar and magnetic orienteering over vast distances. Most movingly, Heinrich chronicles the spring return of a pair of sandhill cranes to their pond in the Alaska tundra. With his marvellously evocative prose, Heinrich portrays the psychological state of the newly arrived birds, articulating just what their yearly return truly means, to the birds and to those fortunate enough to witness this transcendently beautiful ritual.

The Homing Instinct is an enchanting study of this phenomenon of the natural world, reminding us that to discount our own feelings toward home is to ignore biology itself.



Publication date
August 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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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Reviews
From Booklist
Naturalist Heinrich (Life Everlasting, 2012) returns with another richly crafted title that immerses readers in the wild world. In this outing he focuses on the mysteries of migration and the homing instinct while also delving into the personal story of his own Maine home. From such expected migrators as birds and butterflies to moths, eels, and grasshoppers, Heinrich’s elegant passages (with line drawings) wander in and out of discussions on long travels, dwelling construction (bees are primary players), and “home crashers,” which include bed bugs and other pests. His trademark wit and self-deprecating humor are evident throughout, especially in a delightful chapter highlighting the intricate web building and preservation of a spider he rightfully dubs Charlotte. The many small illustrations of easily overlooked creatures combine to bring a story of life into focus. Whether in Alaska for the annual return of a pair of sandhill cranes or researching the lives of his land’s previous owners, Heinrich doesn’t lose sight of his goal—to understand why creatures great and small all long for a return to home. --Colleen Mondor --This text refers to an out of print or unavailable edition of this title.
From the Inside Flap
A captivating exploration of the homing instinct in animals, and what it means for human happiness and survival

Acclaimed scientist and author Bernd Heinrich has returned every year since boyhood to a beloved patch of western Maine woods. What is the biology in humans of this deep-in-the-bones pull toward a particular place, and how is it related to animal homing?

Heinrich explores the fascinating science chipping away at the mysteries of animal migration: how geese imprint true visual landscape memory; how scent trails are used by many creatures, from fish to insects to amphibians, to pinpoint their home if they are displaced from it; and how the tiniest of songbirds are equipped for solar and magnetic orienteering over vast distances. Most movingly, Heinrich chronicles the spring return of a pair of sandhill cranes to their home pond in the Alaska tundra. With his trademark “marvelous, mind-altering” prose (Los Angeles Times), he portrays the unmistakable signs of deep emotion in the newly arrived birds—and reminds us that to discount our own emotions toward home is to ignore biology itself.


--This text refers to an out of print or unavailable edition of this title.
From the Back Cover
Praise for Life Everlasting

“Bernd Heinrich is one of the finest naturalists of our time. Life Everlasting shines with the authenticity and originality that are unique to a life dedicated to natural history in the field.” — Edward O. Wilson, author of The Future of Life and The Social Conquest of Ea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