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4

希修 - < Integrity 없는 '영성'은 기만 혹은 자기미화일 뿐 > . 불교에서 '지혜'란, 인과에 대한 =...

希修 - < Integrity 없는 '영성'은 기만 혹은 자기미화일 뿐 > .


불교에서 '지혜'란, 인과에 대한 = 업에 대한 = 고와 고의 소멸에 대한 이해/분별력을 말하며, 이런 지혜를 실제로! 갖춘 사람은 integrity가 최소한 평균이상일 확률이 높다. (초기불교에선 '회개를 통한 구원' 개념이 아예 없음.) 

그러나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타인의 지혜와 integrity를 정확히 판단하기가 어려우니, 그럴 때는 八正道를, 그것도 어려우면 五戒를 기준으로 삼으라고 초기불교는 가르친다: (i) 살생하지 말 것, (ii) 도둑질 (상대가 자발적으로 주지 않는 것을 이런 저런 잔머리를 써서 얻어 내는 일도 도둑질)하지 말 것; (iii) 문란하게 살지 말 것 (현재 별거나 이혼소송 중이라 하더라도 이혼이 완결되기 전에는 유부남/유부녀라고 타니사로 스님은 말씀하심); (iv) 아무리 '선의'라 해도 절대 거짓말하거나 '소망'을 '사실'인 듯 말하지 말 것; (v) 환각성이나 중독성 있는 물질 즐기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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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초기불교가 말하는 의식 수준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착한', '성격좋은', '온화한' 같은 것들과 무관하다. ('무관하다'는 것은 '반드시 필연적으로 상충한다'는 말도 아님.) 설사 타인의 상황과 속마음을 꿰뚫어 보는 신통력이나 죽어 가는 사람 살려 내는 기적 같은 치유력을 갖고 있다 해도, 그런 건 '道' 혹은 '영성'을 판단하는 잣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초기불교의 관점. 사실 부처님은 엄청나게 깐깐하고 신랄한 분이셨지 온화한 분이 아니셨다. 아기 잃고 우는 여인에게, 그녀를 따뜻하게 위로해 주거나 그 아기를 살려 주거나 하는 대신 "마을에 내려가 일가 친척 누구 하나 죽은 적 없는 집안을 찾아 내어 겨자씨를 빌려 오라" (이런 고통이 싫다면 어서 해탈하라는 뜻)고 하신 것이 부처님의 '자비'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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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글에서 언급되는 마이클 싱어라는 사람. 책은 좋다. 하지만 글자 그대로 무수한 영성팔이 사기꾼들 중의 한 명일 뿐. 이 사람도, 오쇼 라즈니쉬도, 크리슈나무르티도, 루미도, 소위 '영성'을 얘기하는 사람들의 적잖은 수가 크게 보아 브라만-아트만 '류'의 철학을 갖고 있고 "너 자신 神의 일부이니 네 스스로 그 사실만 깨달으면 된다. 삶은 경험과 성장 자체가 그 목적!"이라고 말하는데.. 그 메세지가 사실/진실일 수 물론 있지만, 
(1) integrity나 discipline을 위한 수행 '체계'는 전혀 없다는 것, 그렇기에 
(2) '아, 내가 신이구나' 하는 힐링된 '느낌'만 받을 뿐 자기 감정/욕망의 과신으로 끝나기가 쉬우며 이에 대한 제어장치도 없다는, 이 두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연예인들의 퍼포먼스를 보며 잠시 환상/감상에 젖는 일이 때로 위로가 되듯이 '영성'도 그런 '엔터테인먼트'의 일종으로 간주하겠다면야 뭐 그것도 존중받아야 할 하나의 입장이지만, 

그게 아니라 가짜를 걸러내고 싶다면, 뭔가 심오한 것 같고 아름답게 들리지만 돌아서면 남는 건 하나도 없고 나 스스로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 그런 '뜬구름 잡기' 대신, 
'이 철학이 실제로 나의 integrity를 향상시켜 줄 구체적인! discipline 체계를 갖고 있는가?'를 따져 물어야 하는 것. 

당신의 가르침은 듣기 좋은 언어가 아니지만, 담마가 오염되면 사람들은 시적이고 우아한 언어들을 숭상하게 될 것이라고 부처님도 SN 20.7에서 이미 예언하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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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처님은 MN 61 등에서, 
매 행동 (생각과 말 포함) 사전에, 와중에, 그리고 또 사후에, 
  • 누구에게 어떤 피해/스트레스를 초래하는지를 늘 분석해라, 
  • 자신 뿐 아니라 타인의 행동 (생각과 말 포함)에 대해서도 어떤 탐진치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를 늘 주의 깊게 관찰하고 정확히 판단해라 (사람 사이의 우열을 비교하기 위한 유치한 목적이 아니라 분별력의 계발을 위한 연습), 
  • 자신이 뭔가 실수를 했을 때는 그걸 알아차리는 정도로 넘어가지 말고 존경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상의해라 (신뢰 받을 만한 누군가에게 자신의 실수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용기를 내지 않으면 결국 자기 자신의 의식에게도 자신의 오류를 감추는 부정직과 자기기만을 키우게 됨) 
등등 아주 아주 세세하고 구체적인 가르침을 남기셨다. 

이런 훈련을 통해 견해와 일상이 먼저! 정돈된 후 명상을 해야만, 그래야만 명상이 지혜 계발로 이어질 수 있기에 그래서 팔정도의 8요소가 견해 => 일상 => 명상의 순으로 배열되어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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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로, 힐링, 희망 이런 것들이 중요한지 
  2. integrity와 discipline이 중요한지는 
물론 각자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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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932252477068384&id=100008509512101


Tracy McMillian
21 August 2018


페북에서 몇 분 follow 하는 분들 중 박선화님이 있다. 여러 장점이 엿보이는 분인데, 그 중에서도 그의 균형잡힌 시각을 나는 좋아한다. 어떻게 하면 남의 담벼락에 자신의 글이 실리는 지 모르겠지만, 오늘 이 분 담벼락에 사진 하나가 눈에 띄어 박장대소를 했다. 원제가 The Surrender Experiment. Michael A. Singer가 쓴 책이다. 몇년 전 읽었던 책이고, 오랫동안 궁금했던 내 의문을 풀어준 책이다.

교회를 떠난 후 비로서 기독교 서적 탐독에서 벗어나 이런 저런 책들을 죄의식없이 읽게 되었을 때, 싱어의 The Untethered Soul 도 내 눈을 뜨게해준 고마운 책의 하나였다. 이 책에 대한 다른 이들의 의견이 궁금해 아마존 북 리뷰를 읽던 중, 한 사람의 (그 당시)최근 리뷰가 대단히 충격적이라 기억에서 지울 수가 없었다. 대충 기억나는 내용을 추리자면, "이 사기꾼놈아. 네 가는 곳 마다 따라 다니며 네 놈의 실체를 알릴 것이다. 여러분 책 읽고 이놈 말 믿지 마세요. 이 넘은 사기꾼입니다."

그러다 세월이 흘러 싱어의 신간 The Surrender Experiment 이 나오자 반가운 마음에 부랴부랴 책을 읽었다. 읽던 중, 책의 내용에 뭔가 찜찜한 부분이 있어 (흔히 자기 변명을 하느라 자기에게 불리한 이런 저런 일들을 빼고 이야기하면 아구가 들어맞지 않기에 찜찜한 부분이 생길 수 밖에 없다) cross reference를 하느라 당시의 신문기사들을 찾아 읽었다. 2005년에 주가조작으로 Federal fraud 에 걸린 사건, 여러 사람 인생 망친 일( 신문기사에는 있지만, 책에는 없는 내용), 2010년에 $2.5 millions 벌금 물고 settle 한 일, 그리고 The Temple of Universe 세우고 fishy한 operation을 하는 일 등등등.. 그제서야 사기꾼 운운하며 코멘트를 단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내막을 대충 알고 있으니 "내맡기기 실험이 불러온 엄청난 성공과 깨달음" 이 구절에 어찌 웃음이 터지지 않겠는가? 내막도 모르고 함부로 감동먹는 독자들도 우스꽝스럽고. 출판사는 저자가 어떤 일에 연류되었는지 알고 저런 제목, 소제목을 사용했는지.. 여튼 코메디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다만, 나는 가끔씩 내 머리를 쥐어박고 싶을 때가 있는데, 삶에서 배운 것을 잊어버리고 바부탱이 짓거리를 했을 때이다. 대학 나온 후 좀 특이한 직장을 다닌 관계로, 그 당시 신문에 나오는 유명인사 (정치인, 경제인, 언론인, 교수, 사회운동가, 기타 등등) 들을 늘상 접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내가 신문이나 잡지에 나오는 인터뷰를 믿으면 인간이 아니다."였다. 그 허상을 두고 존경하느니, role model 이라느니 하면서 감동 먹고, 마음을 추스르고 다잡는 그 모든 시도들이 참으로 우스꽝스러워서. 그런 기본적인 생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도 가끔 글에 혹해서 마음을 오픈했던 경우가 몇 번 있었다. 이제는 그러지 않을 것 같으다.

사람은 직접, 오랫동안 경험해야 그의 실체를 알 수 있고, 그 다음에 존경이란 말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페북에는 글 좀 잘 쓴다고 너무 쉽게 사람들을 존경하는 사람들이 넘쳐나.. 그냥 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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希修 '명상, 신통력, 주화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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希修 added 41 new photos to the album Abhidhammattha Sangaha.
Favourites · 17 September 2019 ·



After the Buddha's death, there have been a few councils among about 500 persons who were known to have a good memory and who were either the immediate disciples of the Buddha or the 'grandchildren' generation disciples. Comparing one another's memory of what the Buddha said, they confirmed the content, which they put into the form of verse. And thousands and thousands people kept reciting it together until it was written down later in the Pali language. (In order to make sure that there is no mistake or distortion, they recited it forwards, backwards, skipping every other word, skipping every third word, etc..) This is called the Tipitaka or Three Baskets: the Vinaya (discipline); the Sūttas (the scriptures of the Buddha's discourses); the Abhidhamma (the comprehensive overview of the entire system of the Buddha's teac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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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example, if a sutta says that A lives on the left side of B's house and another sutta says that C lives on the right side of B's house, then we can infer from these suttas that those three houses must be aligned in the order of 'A - B - C' - although there may or may not be other houses between A and B or between B and C. As far as I understand, this is what Abhidhamma is about; it is the product of Buddhist monks' collective effort to represent the entire system of the Buddha's teachings in a comprehensive way. But the Abhidhamma alone is already so voluminous that we need a blueprint or compendium of the Abhidhamma, and the most renowned book written for this purpose is the Abhidhammattha Sangaha by Anuruddha around 11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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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 NOT take at face value the myth that the Buddha went up to a higher realm to teach Abhidhamma after he got awakened. However, I still personally find that Abhidhamma is worth studying just to get an overview of the bigger picture - only as a subsidiary material to the early suttas. All we have to remember is that Abhidhamma is like a reconstruction of or the commentaries on the early suttas and that there may or may not be other houses between A and B or between B and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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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matter whether you decide to study Abhidhamma or not, the suttas in the Tipitaka must always be at the core of the Buddhist practice or study. While spreading all over the world for 2400 years, the Buddha's teachings have been interpreted, re-interpreted and re-created by numerous persons in order to appeal to the local culture, and the result was many new 'suttas'. However, in those later suttas, the phrase "The Buddha said as follows" was used as a figurative measure, not as a record of what has indeed happened. With most readers not knowing about this history, no wonder we find so many contradictions between the early suttas in the Tipitaka and the later suttas, which did not go through such collective confirmation process being writ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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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s, as long as you suppose that Buddhism should not contradict Siddhārtha Gautama, you should always keep only the early suttas in the Tipitaka as your reference point, in which the phrase "The Buddha said as follows" can be taken literally. (Theravada is the name for the school which recognizes only the Tipitaka as the Buddha's teac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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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hikkhu Bodhi's Lecture and Book ]

https://www.youtube.com/playlist…

https://www.amazon.com/Comprehensive-Manual-A…/…/ref=sr_1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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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묵스님의 강의 ]

https://www.youtube.com/play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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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묵스님의 강의와 번역본 ]

https://www.youtube.com/playlist…

https://www.aladin.co.kr/search/wsearchresult.aspx?SearchTarget=Book&SearchWord=%BE%C6%BA%F1%B4%E3%B8%B6+%B1%E6%B6%F3%C0%E2%C0%CC+%B0%A2%B9%AC&x=0&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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希修 If there is anyone who wants to study this with me, please let me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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