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5

알라딘: 생태문명 선언 - 위기, 희망, 지속가능한 미래 앤드류 슈왈츠,이재돈,데이비드 코튼,필립 클래이튼,왕쩌허,존

알라딘: 생태문명 선언

생태문명 선언 - 위기, 희망, 지속가능한 미래   
앤드류 슈왈츠,이재돈,데이비드 코튼,필립 클래이튼,왕쩌허,존 B. 캅 주니어,마커스 포드,김홍기,정민걸,한윤정,제이 맥다니엘,샌드라 B. 루바스키,정건화,잭 월시,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김지석,황윤 (지은이),
한윤정 (옮긴이)다른백년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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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쪽152*225mm364gISBN : 9791196289768
책소개

우리는 근대문명과 첨단기술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이라는 요청을 다시 소환하며 생태문명이란 무엇인지, 생태적 원리로 우리 삶을 재구성할 필요성과 생태학에서 배우는 상호의존성의 철학과 역학은 무엇인지, 나아가 왜 민주주의가 아니라 생명주의가 중요한가에 대해서 질문해야 한다. 또 하나의 지구는 없기 때문이며, 우리 곁에 바싹 다가온 대안적 미래는 생태문명에서 찾을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한국생태문명프로젝트 디렉터이자 문화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한윤정 박사가 엮고 옮긴 <생태문명 선언>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포괄적인 답을 제공한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2017년 11월 미국 클레어몬트에서 열린 ‘한국사회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 2018년 10월 경기 파주에서 열린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생태적 전환 컨퍼런스’ 그리고 2019년 10월 서울에서 개최한 ‘생태문명을 향한 전환: 철학부터 정책까지’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내용들을 선별해 재구성한 것이다. 세 번의 컨퍼런스는 과정사상연구소, 생태문명연구소, 중국후현대발전연구원, 지구와사람, 서울대-한신대 포스트휴먼연구단 등이 공동 주최했다.


목차
책을 펴내며 :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그려보는 모험 _한윤정
들어가는 글 : 우리 문명은 어떤 토대 위에 세워졌을까 _한윤정

1부 생태문명의 철학
1. 생태문명이란 무엇인가 _앤드류 슈왈츠
2. 산업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_이재돈
3. 살아 있는 지구를 위한 시스템 _데이비드 코튼
4. 자연과 과학의 관계를 다시 정의하다 _필립 클레이튼
5. 후현대화와 두 번째 계몽 _왕쩌허
6. 화이트헤드와 생태문명 _존 B. 캅 주니어

2부 생태문명의 문화
7. 대학이 토론하지 않는 열세 가지 _마커스 포드
8. 생태교육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_김홍기
9. 모자람의 지혜와 무심의 공존 _정민걸
10. 생태문명을 위한 환경인문학의 역할 _한윤정
11. 생태문명, 고등교육, 아름다움 _제이 맥다니엘
12. 아름다움과 생태문명의 창조 _샌드라 B. 루바스키

3부 생태문명의 경제
13. 사회적 경제의 생태계가 필요하다 _정건화
14. 커먼즈 패러다임으로의 전환 _잭 월시
15. 큰 그림 행동주의와 로컬의 미래 _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16. ‘오래된 미래’, 서울 동북4구의 생태적 전환 실험 _정건화
17.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에너지 전환 _김지석
18. 기후위기와 전염병, 그리고 탈육식 _황윤

나가는 글
생태문명은 왜 희망인가? _필립 클레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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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6 우리는 질적인 변화의 시점에 와 있다. 금융위기, 기후위기, 보건위기 등 계속되는 위기상황은 글로벌 자본주의의를 넘어 포스트 자본주의를 요구한다. 끝없는 경제성장을 전제한 현재 경제시스템은 자연과 공동체라는 현실적 토대 위에 재구축돼야 하며, 이기적 개인을 전제로 세워진 사회시스템은 이타적, 협력적, 관계적 사고 위에 재구성돼야 한다. 과학기술과 화석연료에 기반한 산업문명은 한계를 맞았으며 이제 새로운 단계가 시작됐다. 

P. 10 생태문명이라는 개념은 인류를 진화시키는 밈(Meme, 문화적 유전자)이다. 새로운 유전자는 돌연변이를 통해 우연히 생기지만 문화적 변이는 대개 의도적 산물이다. 상징, 습관, 관행, 믿음을 통칭하는 밈은 유전자와 달리 혈연관계 바깥에서도 전달돼 자연선택보다 훨씬 강력하고 빠른 힘으로 문화를 만들어낸다. 생태문명이라는 밈은 함께 꿈꾸고 네트워크를 만들고 배우고 격려하는 공동체를 형성한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이면서 그 연결망은 점점 커지고 있다. 

P. 40 오늘날의 지구를 지배하는 것은 과학, 기술, 국가, 전지구적 소비자들에 기반한, 현대 문명이라는 하나의 글로벌 문명이다. 이 단일 문명이 과거 다른 문명들처럼 붕괴한다면, 그 결과는 엄청날 것이다. 미국 정부는 몇몇 은행이 “파산하기에는 너무 크다”고 믿을지 모르지만, 이 글로벌 문명이 휘청거릴 경우 우리를 구제할 수 있는 힘은 없다. 인류 역사에서 50번째 혹은 100번째로 다시 한 번 문명이 전환하는, 변화의 율동적인 순환과정이 다시 시작될 것이다. 그 첫 번째 북소리가 지금 들려오고 있다. 

P. 54 유엔지구헌장(Earth Charter, 2000)을 여는 글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잘 보여준다. 우리는 지구의 역사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서 있다. 지금은 인류가 스스로의 미래를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다. 인류는 결정적 선택의 순간에 도달했다. 지구와 호혜적 균형을 이루면서 평화, 아름다움, 창조력, 물질적 만족, 그리고 영적 풍요라는, 오랫동안 부정돼온 인간의 꿈을 이루는 것은 우리 인간의 손에 달려 있다. 그러나 꿈을 실현하려면 우리를 이런 꿈에서 멀어지게 했던 현재의 문화, 제도, 그리고 사회 인프라의 깊고도 신속한 변화가 필요하다. 

P. 81 후현대화란 “인간과 모든 생물권역을 위해 경제를 다시 방향 짓는 것”을 요구한다. 중국의 후현대화를 위해서는 경제성장에 대해 변함없이 헌신하기보다는 공동선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려면 경제성장이 건강한지 그렇지 않은지 인식해야 하고, 건강한 성장은 생태적 책임을 다하면서 인간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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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앤드류 슈왈츠 (Andrew Schwartz)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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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조교수, 생태문명연구소 공동창립자이자 부대표, 과정사상연구소 사무국장. 종교철학과 신학을 가르치며 생태문명을 향한 연대활동을 조직한다.
최근작 : <생태문명 선언> … 총 3종 (모두보기)

이재돈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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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부, 가톨릭대 겸임교수. 종교계 환경운동을 이끌면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장, 가톨릭대 생명대학원장을 지냈고 한국토마스베리협회를 창립했다.
최근작 : <생태문명 선언> … 총 2종 (모두보기)


데이비드 코튼 (David C. Korten)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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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학자이다.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하였고, 하버드대학교 비지니스 스쿨 교수를 지냈다. 대학에 다니는 동안 지극히 보수적이었던 저자는 ‘서구의 경제적 성공과 우리들이 누리는 소비문화의 안락함이라는 모범을, 세계 저재발 국가에 전파하면서 일생을 보내리’라고 결심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세계은행 지원 아래 경제개발을 지원하는 일을 하였다. 그러나 저자는 차츰 아시아 지역에서의 개발이 마치 돈 자체가 목적이 되어, 지적이고 아주 고도로 세련된 살아있는 것들을 다 먹어치워서, 돈이 사람을 소비해서 다시 ... 더보기
최근작 : <생태문명 선언>,<이야기를 바꾸면 미래가 바뀐다>,<21세기 경제 개혁과 시민 권력> … 총 14종 (모두보기)


필립 클래이튼 (Philip Clayton)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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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교수. 과학도로 출발해 종교학, 윤리학으로 영역을 넓혔다. 생태문명연구소 창립자이자 대표로 지속 가능한 문명을 위한 사회적 변화를 모색한다.
최근작 : <생태문명 선언>,<신학이 변해야 교회가 산다> … 총 50종 (모두보기)


왕쩌허 (王治河)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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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중국후현대발전연구원 대표.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을 중국에 소개했으며 중국과 미국의 학술교류를 통해 중국 지방정부와 학계의 생태문명 정책과 연구를 지원한다.
최근작 : <생태문명 선언>


존 B. 캅 주니어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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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철학자, 신학자, 환경사상가. 1925년 일본 고베에서 감리교 선교사인 부모 사이에 태어났으며, 1952년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앨프리드 노스 화이트헤드의 제자인 찰스 하츠혼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8년부터 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과 클레어몬트대학원 종교학과에서 과정철학, 과정신학을 가르쳤으며, 1973년 동료 데이비드 그리핀과 함께 과정사상연구소를 세웠다. 기독교와 불교의 대화를 추진하고, 화이트헤드 사상을 지구환경 위기에 응답하는 생태철학으로 발전시켰다. “20세기 북미의 가장 중요한 신학자”(게리 도리언)로 꼽히는 ... 더보기
최근작 : <생태문명 선언>,<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과 과정신학 용어집>,<지구를 구하는 열 가지 생각> … 총 62종 (모두보기)

마커스 포드 (Marcus Ford)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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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던 애리조나 대학에서 환경인문학을 가르쳤으며 현대 대학의 문제와 생태문명을 향한 교육개혁 방안을 제시하는 연구, 집필을 해왔다. 플래그스태프에서 대안대학을 운영한다.
최근작 : <생태문명 선언> … 총 5종 (모두보기)

김홍기 (지은이)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치과경영정보학교실 주임교수. 인공지능과 인지과학 전문가로 의생명지식공 학연구실(BIKE)을 운영하며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융합과학 패러다임을 연구한다.
최근작 : <생태문명 선언>


정민걸 (지은이) 

공주대 환경교육과 교수. 생태유전학을 전공했으며 한국유전학회, 한국생태학회, 한국환경철학회, 대한하천학회 등에서 활동하면서 환경과학과 환경철학을 접목하는 연구를 해왔다.
최근작 : <생태문명 선언>,<진짜보수의 4대강 이야기>,<개발과 보존의 동행> … 총 5종 (모두보기)


한윤정 (지은이) 

한국생태문명프로젝트 디렉터, 문화저널리스트, 전환연구자. 경향신문 기자로 일했으며 한국사회의 생태적 전환과 생태문명을 주제로 컨퍼런스 조직, 정책 연구를 하고 있다.
최근작 : <생태문명 선언>,<집이 사람이다>,<명작을 읽을 권리> … 총 6종 (모두보기)


제이 맥다니엘 (Jay McDaniel) (지은이) 

철학자, 헨드릭스대 종교학자 교수. 웹사이트 ‘오픈 호라이즌즈 운영자’. 생태문명의 문화적 측면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공동체, 종교간 협력을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작 : <생태문명 선언> … 총 2종 (모두보기)


샌드라 B. 루바스키 (Sandra B. Lubarsky) (지은이) 

노던 애리조나 대학과 애팔래치안 주립대학에서 종교학 교수를 지냈다. 아름다움과 지속가능성, 공적 가치로서 아름다움의 부활에 대해 주로 연구하고 집필한다.
최근작 : <생태문명 선언> … 총 4종 (모두보기)


정건화 (지은이)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 노동경제학에서 시작해 사회적 경제, 생태경제학으로 관심을 넓혀왔으며 지역순환경제가 주요 연구분야이다. 희망제작소 부소장, 서울연구원 이사를 지냈다.
최근작 : <생태문명 선언>,<한국사회의 쟁점과 전망>,<혁신과 통합의 한국경제모델을 찾아서> … 총 8종 (모두보기)


잭 월시 (Zack Walsh) (지은이) 
생태문명연구소 및 독일 포츠담 고등지속가능성연구소. 과정철학을 기반으로 한 관계적 주체성, 생태문명의 토대로서 커먼즈, 마음챙김과 명상영화 연구를 해왔다.
최근작 : <생태문명 선언> … 총 3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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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Helena Norberg-Hodge) (지은이) 

40년 동안 전 세계에 행복의 경제학을 전파하고 있는 로컬 경제 운동의 선구자. 글로벌 경제와 국제 개발이 지역 사회와 경제, 개인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분석해 왔으며, 이러한 영향에 반대하는 방법으로 ‘지역화’를 주장해 왔다. 2012년 그 공로를 인정받아 권위 있는 고이 평화상을 수상했다. 저서 <오래된 미래>는 같은 제목의 영화와 더불어 40개국 이상에서 번역되었으며 수상작 다큐멘터리 영화 ‘행복의 경제학’의 제작자이자 공동감독이기도 하다.

〈어스 저널〉은 헬레나를 전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환경운동가... 더보기
최근작 : <생태문명 선언>,<로컬의 미래>,<오래된 미래> … 총 35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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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지은이)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 전 주한영국대사관 선임기후변화에너지담당관. 경제와 환경의 상관관계에 주목하며 친환경자동차, 태양광발전 등 기후대응 방안을 제시해왔다.
최근작 : <생태문명 선언>,<2020 한국의 논점>,<2040, 서울을 묻다> … 총 5종 (모두보기)


황윤 (지은이) 

영화감독.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미문학을 전공했다. 동물원에 갇힌 호랑이들의 삶에 관한 영화 〈작별〉(2001)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침묵의 숲〉(2004), 〈어느 날 그 길에서〉(2006) 등 ‘인간과 비인간 동물의 관계’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어왔다. 감독 자신이 어린 아들과 함께 돼지를 찾으러 떠나는 여정 〈잡식가족의 딜레마〉(2015)는 ‘돈가스를 사랑할까, 돼지를 사랑할까’의 딜레마를 유쾌하고도 감성적인 방식으로 표현하여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잘 알려져 있지 않던 공장식 축산의 현실을 수면 위로 끌어올... 더보기
최근작 : <생태문명 선언>,<사랑할까, 먹을까>,<소년소녀, 정치하라!> … 총 6종 (모두보기)
한윤정 (옮긴이) 

한국생태문명프로젝트 디렉터, 문화저널리스트, 전환연구자. 경향신문 기자로 일했으며 한국사회의 생태적 전환과 생태문명을 주제로 컨퍼런스 조직, 정책 연구를 하고 있다.
최근작 : <생태문명 선언>,<집이 사람이다>,<명작을 읽을 권리> … 총 6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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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에 해당하는 ‘팬데믹’을 선언했다. 현대 문명의 끄트머리에 서 있다는 위기감이 만연했고, 자멸로 치닫는 인류의 비극적 서사가 매체를 점령했다. 과연 대안적 미래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여기서 우리는 근대문명과 첨단기술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이라는 요청을 다시 소환하며 생태문명이란 무엇인지, 생태적 원리로 우리 삶을 재구성할 필요성과 생태학에서 배우는 상호의존성의 철학과 역학은 무엇인지, 나아가 왜 민주주의가 아니라 생명주의가 중요한가에 대해서 질문해야 한다. 또 하나의 지구는 없기 때문이며, 우리 곁에 바싹 다가온 대안적 미래는 생태문명에서 찾을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한국생태문명프로젝트 디렉터이자 문화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한윤정 박사가 엮고 옮긴 <생태문명 선언>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포괄적인 답을 제공한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2017년 11월 미국 클레어몬트에서 열린 ‘한국사회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 2018년 10월 경기 파주에서 열린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생태적 전환 컨퍼런스’ 그리고 2019년 10월 서울에서 개최한 ‘생태문명을 향한 전환: 철학부터 정책까지’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내용들을 선별해 재구성한 것이다. 세 번의 컨퍼런스는 과정사상연구소, 생태문명연구소, 중국후현대발전연구원, 지구와사람, 서울대-한신대 포스트휴먼연구단 등이 공동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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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

1부는 “생태문명의 철학”을 모색한다.

산업문명은 유례없는 기술의 발전과 물질적 성취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잘못된 전제 위에서 그릇된 서사를 써왔음을 지적하고, 지구를 무한정한 자원창고로 취급하거나 거대한 기계장치로 바라본 근대철학의 기계론에 기초한 문명은 탈근대적 유기체 철학에 기초한 문명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산업문명을 넘어선 생태문명의 철학과 가치관을 제시한다.

2부는 “생태문명의 문화”를 다룬다. 

문화는 문명의 표면이자 사회적, 경제적 조직을 구성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이러한 현대문화의 중심에 대학과 분과학문체제, 교육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대학은 서로 다른 철학적 배경을 가진 분과학문의 조합으로서 통일된 세계관을 형성하는 것을 방해한다. 가령 경제학은 무제한의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가정하는 반면, 물리학은 지구의 파괴를 경고하면서도 가치가 배제된 물질만을 다루기 때문이다. 2부에서는 생태교육이나 환경인문학이 어떻게 근대학문의 분절성을 극복하고 학문연구에 가치를 도입하려는 통합과 횡단을 시도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생태문명의 맥락에서 아름다움이 왜 생태적 패러다임의 본질인가, 그리고 아름다움은 어떻게 공공영역의 조직 원리이자 지속가능성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3부는 “생태문명의 경제”를 살펴본다. 

경제와 생태학이 같은 라틴어 어원(oikos, 집)을 가진 데서 볼 수 있듯이 경제는 세계를 떠받치는 통합적 기초이다. 그러나 생태계의 물질적 순환에 무관심하고 경제행위가 환경에 미치는 외부효과를 무시하는 현대경제학은 끝없는 성장이라는 신화를 추구한 결과, 엄청난 환경위기를 초래했다. 따라서 3부에서는 생태와 경제의 통합은 인류의 존속 여부를 가르는 중대한 선택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에너지 전환, 자원 순환 등 사회적 경제의 생태계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또한 신자유주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커먼즈 패러다임이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에너지자립, 기후위기를 막고 지역농업을 지키는 로컬푸드와 채식, 지역 단위 의사결정구조를 만드는 자치분권 등과 결합하면서 경제를 지역으로 되돌리는 로컬경제의 기초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