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5

[한일관계] 근대 한일 기독교 관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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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근대 한일 기독교 관계사

- 근대한일관계사 속의 기독교에 관련된 분야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은 생각해 왔지만 이 토픽으로 책을 읽기는 처음이다.
- 이대의 양현혜 교수의 책인데, 바로 이 토픽으로 책을 썼다. 보통 한국근대사에서 기독교를 다루는 연구는 선교사를 다루어야 하므로 영어를 하는 학자가 쓰게 된다. 그러나 한일관계사라면 일어를 하는 학자라야만 된다. 양현혜 교수는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하므로서 일본의 기독교와 한국의 기독교의 관계사를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이다.
- 이 책은 14장으로 되어있는데, 내가 읽은 제9-12장의 경우를 보자면 글써진 스타일이 마치 좋은 참고서처럼 각 장이 다루는 토픽마다 명료하다. 제9장부터 제12장까지는 현재 나에게 가장 궁금한 김교신, 우치무라 간조, 함석헌, 그리고 니토베 이나조를 다루는데, 이 4장 만을 읽고도 이 네 인물에 대한 상당히 중요한 이해를 얻은 느낌이다.
- 니토베 이나조에 대하여는 이미 여러가지를 읽어왔기 때문에 이 책의 제12장에서 그의 식민지 조선에 대한 생각이 논해 젔기에 당장 그 장부터 읽게 되었다. 그리고 나니 자연히 비교로 동년배의 우치무라 간조에 대해 읽게 되었고, 그 다음에는 우치무라 간조에게서 배운 함석헌에 대해 읽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교신에 대해 읽었다.
- 니토베 이나조의 조선에 대한 생각을 읽으니, 이 사람이 어떻게 퀘이커였을까가 궁금할 정도로 조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우치무라 간조의 조선관도 부정적이다. 물론 명치시대 말기에 조선의 상태를 보면 대부분의 외국인에게는 조선 사회나, 조선인이 일본에 비해서는 야만까지는 아니더라도 미개로 보였을 것이다.
- 같이 혹카이도의 삿포로 농업학교에 다닌 니토베와 우치무라는 미국 선교사의 영향을 많이 받고 기독교도가 되었지만, 이 둘은 상당히 다른 사람이다. 그러나 이 둘은 커다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미국 유학 생활에서 생긴 경험에서 서구인들이 일본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에서 시작하여, 그들에게 일본을 이해시키는 것을 이 둘은 자기의 삶의 목적의 큰 부분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런 시각은 물론 서구제국주의의 시대에 서양를 따라가려는 일본의 사람으로서는 당연하다고도 볼 수있겠지만, 이 둘은 이 시대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었던 사회적 다윈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는 것은 조선의 문명화에 상당하는 것으로 조선에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 당시의 일본인으로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사람이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오늘날의 국제적인 시각내지 기준으로 보아 이 네 인물을 비교평가한다면, 일본인 두 인물이 조선인 두 인물보다 낮게 평가된다고 생각된다. 내가 지금까지 읽은 것 만으로 네 인물을 평가한다면 함석헌이 제일 높고, 니토베가 제일 낮다. 우치무라 간조와 김교신은 비교하기 조금 힘드나, 김교신에게서는 우치무라 간조에게서 처럼 식민지 조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 오늘은 몸이 조금 불편하여 퀘이커 모임에는 나가지 않았는데, 크리스마스 라서 예수에 관한 책을 하나 읽을까 하다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는데서 얻은 것이 많아 좋았다.





11이소, 李昇燁 and 9 others
4 comments

지성수

조선인인 김교신이 조선을 부정적으로 생각할 이유가 없겠지요. 그가 내던 잡지 이름도 '성서조선'인데요.
· 4 y


Sejin Pak

조선인이 조선인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민족개조론이라 볼 수있지요. 흔한 케이스 겠지요.

지성수

민족개조론은 친일의 경향 아닌가요?


Sejin Pak

그런 경우가 많지만 논리적으로는 꼭 그럴 필요는 없겠지요. 친미일수도 있겠지요. 자신을 고처서 강하게 되자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