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4

希修 공동체의 화합!을 원한다면 비판!을 잘 하고 또 잘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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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체의 화합!을 원한다면 비판!을 잘 하고 또 잘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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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을 위해서는 '비판'을 잘 하고 또 잘 받아 들여야 한다고 초기경전은 가르침. 심지어, 비판을 하거나 받는 데에 미숙한 사람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며 (비판을 하거나 받는 데에 미숙하다는 건, 상황 개선을 위해 뭐가 필요한가?라는 판단이 당장의 사적 감정에 의해 휘둘리는 사람이라는 얘기. 그러니 그의 판단은 신뢰 불가하다는 얘기로 나는 이해), 타인이 나에 대해 부당한 비판을 한다면 제3자들을 동석시켜 자신을 변호하고 함께 토론하라고까지 부처님은 말씀하셨음. 논쟁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공부를 부처님은 경계하셨지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특별히 위험하다 생각되는 견해들 (영혼이 있다, 인과가 없다 등)을 가르치는 이들을 부처님은 몸소 찾아다니면서 논파하셨음.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비판과 논쟁을 무조건 금기시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비판과 논쟁의 금기시가 누구의 이익과 편리에 복무하는지를 살펴 보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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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집착하는 '겸손'/'현명'/'자비' 등에 대한 오해들과는 전혀 딴판인 내용이라 한편으론 놀랍지만 생각해 보면 정말 현실적인 가르침이다 싶은 것이, 서로의 부족함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늘상 주고받는 것이 인간 세상의 현실이고 (그 어떤 바이러스보다도 훨씬 더 지독한 것이 바로 인간의 탐진치), 서로의 체면과 당장의 감정 때문에 이런 문제들을 그때 그때 바로잡지 않고 방치하면 그 공동체는 속으로 점점 불만과 스트레스가 쌓여 곪아 가다가 하향평준화를 거쳐 결국 와해될 수밖에. 그러므로 차라리 합리적이고 공정한 토론을 거쳐 그때 그때 갈등을 해소하고 합의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현실적. 마치 아이들이 싸울 때 민주시민답게 생각, 토론, 논쟁하는 법을 가르쳐 줘야지, "친구끼리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며 사이 좋게 지내야 돼!"라고 야단만 치는 건 "부처님이 되라니까!"라는, 아무 도움 안 되는 주문일 뿐인 것처럼 - 그렇게 말하는 어른 자신도 실천 못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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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나이만 먹었지 여전히 오류와 실수 투성이라는 점에서 아이들보다 크게 낫지도 않으면서 자존심과 체면만 중시하지 말고, Right Speech의 기준 (1)에 맞추어 잘 비판하고 또 잘 받아들이는 훈련이 중요하다는 얘기. (표면적인 화합만 강조하면서 얼렁뚱땅 억지로 갈등을 봉합하는 것은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 한다고 초기불교는 가르침.) '나는 겸손한 사람'이라는 self-image/자만에 붙들려 있지 않다면 자신의 지식/지혜를 나눠 주는 일에 인색할 필요가 없고 (유교도 겸손만 강조했을 것 같지만 "군자는 배우는 일뿐 아니라 가르치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게 순자의 말씀), '나는 고매한 사람'이라는 망상과 쓸데 없는 자존심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인간인 이상 누구나 늘상 저지르는 실수를 인정 못 할 이유가 없음. 이런 소통도 불가능하다면 공동체를 이룬다는 건 애초부터 어차피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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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Majjhima Nikaya (MN 15: part 1, 2010.1.16) Bhikkhu Bodhi"라는 제목의 유툽 동영상 내용을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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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ight Speech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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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rue / factual.
b. beneficial / necessary.
c. timely.
d. affectionate / endearing / agreeable.
이 언급이 초기경전에 여러 번 나오는데, 어떤 곳에서는 a~c만 언급되고, 어떤 곳에서는 a~d가 모두 언급됨. 즉, 표현 자체의 부드러움은 중요도가 떨어진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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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말하는 의도/동기'는 최고로 중요함. 상대방을 굴복시키거나 상대방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목적이 아니라, "잘못된 견해로부터 마음을 해방시킨다"라는 compassion/goodwill이어야만 함. 이런 의도에서 하는 얘기라면, 그리고 위의 조건들을 모두 충족시킨다면, 결과적으로는 상대방이 당장 마음에 '상처'를 입더라도 right speech인 것. 다음은 초기경전에 나오는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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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날카로운 물건을 입에 넣고 입을 열려고 하지 않을 때, 완력을 써서라도, 그러다 아기 입에서 약간의 피가 흐르는 한이 있더라도 그 날카로운 물건을 아기 입에서 꺼내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것이 진정한 compassion이다. -- Majjhima Nikaya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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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날카로운 물건은 잘못된 견해를 상징하고, 피는 감정적 상처를 가리킴. 날카로운 물건을 삼켜서 아기가 죽는 것은 잘못된 견해로 인해 악처로 윤회함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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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Wrong Speech의 4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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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lying: 사실/진실을 구부려서 오해를 유도하는 행위, 거짓말을 용인하는 행위 포함.
ㄴ. divisive tale-bearing: 이간질을 목적으로 하는 고자질/말옮김.
ㄷ. abusive speech: 타인을 조롱하거나 짓밟기 위한 목적!에서 하는 말.
ㄹ. idle chatter: 꼭 필요한 내용이 아닌 모든 종류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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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당장 약간의 감정적 상처를 입더라도 상대방의 잘못된 견해/행동을 바로잡아 주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되고 적절한 시점에 적절하게 표현된 합리적 비판은 compassion이요 right speech라는 것이 부처님의 말씀. A라는 사람을 '해치는' 것은 A를 대상으로 하는 모욕적인 언어가 아니라 A 자신의 잘못된 견해/언행일 뿐이라는 것이 초기불교의 관점. 상대방 기분 좋게/편하게 해 주는 것은 부처님이 초기경전에서 말씀하시는 자비의 본질과 전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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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롭고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은 먼 훗날에 도달할 지 모르는 텔로스가 아닙니다. 정의와 평등과 자유는 이미 그 세상을 만드는 '과정' 속에 구현되어야 하는 겁니다. 허위와 날조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는 대의라면, 그 대의는 처음부터 그릇된 대의인 것입니다." -- 진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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