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0

알라딘: 공자, 최후의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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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최후의 20년 - 유랑하는 군자에 대하여   
왕건문 (지은이),이재훈,은미영 (옮긴이),김갑수 (감수)글항아리2010-02-25



공자, 최후의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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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272쪽152*223mm (A5신)381gISBN : 9788993905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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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공자/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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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공자가 유랑생활을 시작한 55세부터 타계하기까지의 과정을 최초로 조명한 책. 최근 영화 <공자-춘추전국시대>의 개봉과 더불어 공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성인군자로서의 공자가 아니라, 고뇌하는 인간이자 실패한 정치가로서의 공자를 조명한다.

또한, 계속되는 제후들의 냉대, 오랜 기간의 떠돌이 생활에 지친 제자들의 항변, 초기 제자들이 현실 정치계로 입문해 고위관료가 되며 타협하는 와중에서도 애초에 품었던 높은 도道의 이상을 놓지 않았던 공자의 모습을 여러 사료를 동원해서 세밀하게 복원하였다. 특히 저자는 공자와 초기 제자들이 광야를 떠도는 과정에서 빚은 인간적인 갈등을 탁월하게 분석했고, 『논어』를 통해 공자의 어록보다는 인간으로서의 좌절과 고뇌를 읽어내고 있다.
목차
화보
감수의 말 _ 공자 내면의 뛰어난 추적
머리말 만일 군자가 더 이상 유랑하지 않는다면

제1장 꿈
제2장 유랑
제3장 좋은 값을 쳐줄 사람을 기다린다
제4장 광야의 소리
제5장 나루는 어디에 있는가
제6장 최후의 좌절
제7장 선생님의 도를 기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역부족일 따름입니다
제8장 죽은 자를 애도하다
제9장 공자의 두 세계

맺음말 _ 공자의 계수나무를 보라
초판 서문 _ 빨간 풍선을 찾아서
공자 연보
참고문헌
그림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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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의 말년 고독 - 최재천 (민주당 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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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동아일보 2010년 2월 27일 새로나온 책
저자 및 역자소개
왕건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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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화련花蓮 출생. 대북臺北에서 학업을 마치고 결혼한 후 대남臺南에 정착했다. 대만대 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대만대 역사학연구소에서 선진先秦시대 사상과 사회사를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역사월간』 편집부 편집, 청화淸華대 공동학과 겸임강사, 중원中原대 공동학과 겸임강사, 중앙연구원 역사어언연구소 초빙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성공成功대 역사학과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전국시대 제자백과의 고성왕전설과 그 사상사적 의의』『고대 중국의 ‘국가’ 개념과 그 정당성의 토대』, 『중국문화사』(공저) 등이 있다.
최근작 : <中國文化史 (중국문화사)>,<공자, 최후의 20년> … 총 2종 (모두보기)
이재훈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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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동양사학과와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중국어 통역과 번역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 『시진핑과 리커창』, 『진시황 평전』, 『고지도의 비밀』, 『공자, 최후의 20년』, 『노자, 인생을 말하다』, 『13억의 충돌』, 『하버드 경제학』, 『하버드 정치경제학』 등이 있다.
최근작 : … 총 14종 (모두보기)
은미영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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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중문과 및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한중과와 북경제2외국어대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공자, 최후의 20년』『정이 있는 감동글 이야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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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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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에서 유학 및 동양철학을 공부하고 「장자철학에서의 자연과 인간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한학을 공부했다. 국민대, 경기대, 협성대 등에서 강의했고, 중국 산둥사범대 초빙교수,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전임연구원, 호서대 연구교수, 성균관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민족의학연구원 사무총장, 호원대 겸임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현대중국의 도가 연구 현황과 전망』, 『장자와 문명』, 『노자의 도덕경』, 『마음이 담긴 동양예술 산책』, 『예술, 인문학과 통하다』(공저), 『가치 청바지』(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집 잃은 개』(전2권), 『장자를 읽다』, 『중국이라는 새로운 국가모델론』, 『장자 멘토링』, 『동양의 자연과 인간 이해』, 『민주사강』, 『태평경 역주』(전5권, 공역), 『주역, 유가의 사상인가 도가의 사상인가』(공역), 『중국 고대철학의 세계』(공역)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물 흐르는 대로 노자의 도덕경>,<장자와 문명> … 총 15종 (모두보기)
김갑수(감수)의 말
“이 책의 특징은 세가지다.
첫째는 하나의 사실과 관련된 여러 가지 자료를 동원하여, 혹은 한 가지 자료를 여러 가지 각도에서 분석하여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려고 시도하였다는 점이다. 지은이의 이런 진지하고도 성실한 태도는 성인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공자의 면모를 느끼게 해준다.
둘째는 현실에 대한 좌절에서 오는 공자의 내면에 대한 추적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즉 어떤 사람은 『논어』를 읽고서는 “너무 흥에 겨워 손과 발이 저절로 춤을 추게 된다[不知手之舞之足之蹈之]”고 했지만, 지은이는 『논어』에서 공자의 좌절과 고뇌를 읽어낸 것이다.
셋째는 공자와 초기 제자들 사이의 갈등을 매우 탁월하게 분석해냈다는 점이다. 사실 이 점은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자 공헌이라고 할 만하다. 공자와 제자, 혹은 공자 제자에 대한 연구 성과는 어느 정도 축적되어 있다. 그러나 공자와 제자들 사이의 사상적ㆍ정치적 노선의 분기와 갈등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한 것은 이 책 외에는 본 적이 없다.
앞에서 든 몇 가지 특징들로 인하여 우리는 이 책에서 50대 후반 이후, 고난과 역경 속에서 고뇌하는 인간 공자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논어』의 중요한 구절들을 새로운 관점, 지극히 역사적이고 사실적인 관점에서 분석해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다”
프레시안"'이름값' 좀 하고 삽시다" l 2011-03-08
경제팀으로 발령이 난 뒤 처음 겪은 큰 사건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선임이었다. 잘 알려져 있듯 어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후배다. 이른바 고소영(대통령과 인맥이 겹치는 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이 현 정부에서 중용된다는 뜻)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것은 당연지사.한국 보수의 형용모순그 무렵, 어느 자리에서 '소망교회 금융인 선교회'(소금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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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단순함의 기술>,<기억 안아주기>,<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일하기>등 총 543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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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제자들과의 갈등과 반목, 쓰디쓴 방랑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깊은 교감!
공자의 최후 20년이 보여주는 진한 감동의 드라마!


“우리는 코뿔소도 아니고 호랑이도 아닌데 왜 정착하지 못하고 광야에서 이리저리 방황해야 합니까?”
- 유랑생활에 지친 제자들의 항변

“선생님의 도는 너무도 크고 원대합니다. 그러니 천하의 어느 나라에서도 받아들여지기가 힘듭니다. 선생님께서는 어째서 보통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자신의 도를 조금이라도 낮추지 않으십니까?”
- 자공이 공자에게 한 말


공자라는 경전 속의 성인이 아니라
좌절하면서도 꿈꿀 수밖에 없는 인생에 바치는 헌사!

이 책은 공자가 유랑생활을 시작한 55세부터 타계하기까지의 과정을 최초로 조명한 책이다. 저자 왕건문은 선진시대를 연구하는 대만의 주목받는 연구자이며, 그는 동료 학자들과의 공자읽기 모임에서 "왜, 공자는 20년이란 기간을 떠돌아야 했을까"라는 의문을 품은 뒤 수년간의 연구끝에 지난 2001년 이 책을 펴냈다. 2007년에는 중국 최고의 인문학 출판사인 삼련서점에서 개정판이 출판되기도 했다.
최근 영화 <공자-춘추전국시대>의 개봉과 더불어 공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출판된 이 책은 성인군자로서의 공자가 아니라, 고뇌하는 인간이자 실패한 정치가로서의 공자를 조명한다. 계속되는 제후들의 냉대, 오랜 기간의 떠돌이 생활에 지친 제자들의 항변, 초기 제자들이 현실 정치계로 입문해 고위관료가 되며 타협하는 와중에서도 애초에 품었던 높은 도道의 이상을 놓지 않았던 공자의 모습을 여러 사료를 동원해서 세밀하게 복원한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특히 저자는 공자와 초기 제자들이 광야를 떠도는 과정에서 빚은 인간적인 갈등을 탁월하게 분석했고, 『논어』를 통해 공자의 어록보다는 인간으로서의 좌절과 고뇌를 읽어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50대 후반 이후, 고난과 역경 속에서 고뇌하는 인간 공자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논어』의 중요한 구절들을 새로운 관점, 지극히 역사적이고 사실적인 관점에서 분석해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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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나를 모름을 탓하지 말고, 내 능력이 없음을 탓하라 새창으로 보기
52살에 노나라 대사구의 자리까지 올랐던 공자. 제나라 협곡에서 벌인 협상에서 군사적 병력 하나 없이 뛰어난 기지 하나로  제나라에게 빼앗겼던 땅도 되찾고, 순장과 같은 사회적 악습도 뿌리 뽑았지만 무력한 노나라의 정공과 마치 자신들의 나라인양 권력을 휘두르는 삼환의 세력에 공자 나이 55세에, 제자들과 함께 자신의 고향을 떠나 천하주유를 시작한다. 노나라를 떠나 제, 위, 정, 진, 채 등 춘추전국 시대의 천하를 떠돈 14년 간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 바로 이 책 <공자, 최후의 20년>이다.

우리가 공자를  매우 고리타분한, 혹은 어려운 인물로 여기는 건 그동안 우리는 공자를 '사상가'로서만 읽어왔기 때문이다. 최근 주윤발이 공자 역으로 열연을 했던 영화 <공자>도 그렇고, 이 책 <공자, 최후의 20년>도 공자라는 인물이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공자를 사상가 공자가 아닌 역사 속 한 인간인 공자로 바라봤기 때문이다. 세상이 자신을 알아봐 주지 않음에 대한 인간적인 고뇌, 14년을 떠돌며 생활의 궁핍에서 오는 제자들과의 갈등, 자신의 뜻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자기 반성까지,  <춘추>와 <논어> 등의 공자를 대표하는 계급장을 떼버리고 인간 공자를 조망한 것이다.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지위를 감당할 만한 능력을 갖출 일을 걱정하라.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남들에게 알려질 만한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라.
         _ 『논어』, 「이인」  

공자가 말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남들에게 알려질 만한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라"고. 공자의 일생은 세상이 알아주지 않음에 대한 고뇌가 주조를 이루고 있었다. 노나라에서 결국 그의 뜻을 펼치지 못한 공자는 위나라와 진나라 등에서도 자신을 알아주는 군주를 만나기 위해 끊임없이 떠돌았다. 그와 일평생을 동고동락한 제자들까지도 공자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것을 도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까"라고. 

 그럴만도 하다. 제 아무리 옳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고, 스스로 합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것에 등을 돌린다면 자기 자신도 그것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십상이다. 그런데 14년간 가족의 얼굴도, 제대로 된 밥 한번 먹지 못하고 공자의 신념을 따라 14년을 떠돌이 생활을 하며 생활의 고통을 겪고 있는 제자들은 오죽했을까. 어찌되었든 등용이 되어야 도도 실천할 수 있는 것이지 않은가. 답답한 제자들은 그에게 물음을 던지지만 공자의 대답은 하나다. "군자는 능한 것이 없음을 병으로 여기고,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결국은 공자의 말이 맞았던 셈이다. 73년 평생 세상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았지만 공자는 도를 아는 자들은 결국 자신을 알아줄 것이라 생각했고, 그의 사상과 가르침은 수천 년을 지난 지그의 우리들까지 읽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에서 조망한 부분 중 제자들과의 갈등을 묘사한 부분도 재미있다. 흔히들 14년을 쫓아다니며 공자를 받든 제자들은 공자에게 불만 하나 없었을 것 같지만 그들도 인간인지라 떠돌이 생활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을거다. 먹지도, 쉬지도 못하며 공자 하나만을 바라보며 척박한 땅을 떠돌던  제자들은 이렇게 외친다. "우리는 코뿔소도 아니고 호랑이도 아닌데 왜 정착하지 못하고 광야에서  이리저리 방황해야 합니까?_ 120쪽" (공자는 백이와 숙제의 이야기로 그에 대한 대답을 한다.)

"안회라는  자가 있는데 배우기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화풀이를 하지 않으며 잘못을 두 번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단명하여 지금은 없습니다. 그처럼 배우기를 좋아하는 자를 이제껏 보지 못했습니다."
_ 『논어』, 「옹야」
 
공자에게는 수많은 제자들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도 유독히 안회를 아꼈다고 한다. 이는 물론 안회가 공자의 뜻을 가장 잘 이해했으며 영민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허구가 많이 보태어지기는 했으나 영화 <공자> 속의 안회는 얼음 바다에서 숨이 멎어가면서도 공자의 글이 적혀있는 죽간을 하나라도 더 건지려고 애쓴다. 그만큼 공자의 말씀을 소중히 여겼던 제자였다. 공자 역시 그를 아들 이상으로 생각했는데 안회의 죽은 시신을 끌어안고 며칠을 슬퍼했다고 전해진다. 자로 역시 공자가 아끼던 제자였는데 그 또한 공자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다.

고리타분해 보이기만 하던 공자도 한 인간으로 만나면 재미있다. 그의 사상이 어떠한 배경을 바탕으로 나왔는지도 자연스레 이해되고, 공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이해하면서 그의 사상까지 그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쓰디쓴 처절한 방랑기, 갈등과 끈끈한 유대의 두 면모를 가지고 있는 제자들과이 관계, 동거동락하며 겪는 뭉클한 감동의 스토리까지 인간 공자가 궁금하다면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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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 2010-03-18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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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 새창으로 보기 구매
"우리는 코뿔소도 호랑이도 아닌데 왜 광야를 떠돌아야 합니까?"

광 땅에 포위되어 굶주릴 때 자로의 울부짓음이었다.

학이시습지로 시작하는 논어의 첫장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해 하지 않으니 우리는 군자다!'라는 구절로 끝난다.

공자와 그의 제자들은 천하에 도가 있기를 바랐다. 그들이 바랐던 도는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왕은 왕다울 수 있고 신하는 신하다울 수 있으며 아버지는 아버지다울 수 있고 아들은 아들다울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이 무엇이 특별하며 그런 세상을 바라는 것이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상식이 통하는 세상. 공자의 '소박한' 꿈이었다. 그리고 공자의 꿈은 과거에 있었던 현실이었다. 공자가 述而不作이라 한 것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이 주공이 다스리던 천하를 다시 세우려는 것일 뿐이기에 새로운 무엇을 말하는 것이 하려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자의 시절은 그에게 가혹했다. 그의 소박한 꿈은 꿈일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하려는 것은 세상을 대단한 유토피아로 바꾸려는 것도 아니고 우리 자신의 영달을 위한 것도 아닌 그저 누구나 상식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은 세상으로 만들려는 뿐인데 왜 우리는 이렇게 알아주는 이 하나 없이 천하를 떠돌아야 되는가라고 자로는 울부짓은 것이다.

자로의 울부짓음은 이책의 저자가 그리는 말년의 공자의 모습이기도 하다.

공자는 오십에 자신의 사명을 알았다(知天命). 비천하게 태어나 내세울 것 하나없던 공자가 이름을 날리게 된 것은 그의 학식 때문이었다. 비천한 자신이 그런 배움을 얻고 천하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하늘이 자신에게 시킬 일이 있기에 그러했을 것이라 공자는 생각했을 것이다. 50대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치가로 활동할 때 공자는 자신의 사명을 느꼈고 그 사명을 실천하려 했다.

그러나 그는 처참하게 실패했다. 그리고 그 이후 그의 삶은 비참한 패배자의 삶일 뿐이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천명을 실현하기 위해 '상가집 개'같이 천하를 떠돌면서 뭐같지도 않은 한심한 작자들에게 벼슬을 구걸했지만 공자에게 다시는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바란 것은 옳은 것이었고 그들은 스스로 그 꿈을 실현할 능력이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천하의 누구도 그들을 알아주지 않았다. 그럴 때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세상은 우리를 알아주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군자다. 우리는 분명히 군자다. 그러나 그런 말은 점점 한심한 자위에 불과하게 된다.

저자는 14년 동안 천하를 상가집 개처럼 떠돌면서 공자의 심경이 어떻게 바뀌어 가는가를 보여준다. 노나라에서 3년간 사실상 수상으로 지낼 때 그리고 그 자리를 박차고 다른 기회를 찾아 세상을 떠돌던 처음 몇년간 공자는 하늘이 자신에게 준 사명을 믿으며 확신에 차있었고 자신감에 차있었다.

그러나 하늘은 자신을 알아줘도 세상은 자신을 알아주지 않았다. 공자는 점점 지쳐갔다. 그의 확신은 닳아갔다. 자로가 울부짓을 때 공자 역시 같이 울부짓고 싶었을 것이다.

현실에 부딪혀 철저하게 패배하고 좌절한 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가지였다.

자로가 울부짓은 다음 자공은 이렇게 말한다. "선생님의 도는 너무도 커서 천하에 담을 수 없습니다. 왜 천하에 받아들여 질 수 있도록 도를 조금이라도 낮추지 않으십니까?"

이후 제자들의 노선이 그러했다. 그리고 제자백가의 노선이 그러햇다. 이상은 현실과 만나야만 한다. 현실과 떨어진 이상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헛소리일 뿐이다. 그러나 이상이 현실과 만나려면 현실에 이상을 맞춰야 하지 않겠는가?

노나라에 돌아간 이후 공자의 제자들은 현실정치에 뛰어들었고 요직을 차지하면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제자들은 공자의 도를 현실정치에서 말하지 않게 되엇다. 공자의 도와 현실의 거리는 너무나 멀었던 것이다. 제자들을 보면서 공자는 다시 한번 좌절한다. 

현실과 꿈이 같아질 수 없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자로와 자공에 이어 안연은 이렇게 말한다. "도가 받아들여 지지 않는다고 걱정할 것이 무엇입니까?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군자의 참모습이 드러날 것입니다. 군자는 도를 연마할 뿐. 도를 갖춘 인재를 쓰이지 않는 것은 군자의 치욕이 아니라 받아들이지 않는 위정자의 치욕입니다."

안연은 자유인이었다. 그러나 공자는 안연과 같이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는 끊임없이 기다리고 초조해하고 희망하며 좌절했다.

그리고 도를 실현할 기회를 잡은 제자들까지 현실의 무게에 눌려 그의 꿈을 저버렸을 때 공자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리고 공자는 마지막 선택을 한다. 지금 그의 꿈이 실현될 수 없다면 미래에 기대를 거는 것이었다. 노나라에 돌아온 마지막 4년동안 공자는 다시 제자들을 키운다.

그리고 저자는 그 어린 제자들이 미래로 가져간 것이  공자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했다고 말한다.

"춘추는 천자의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자가 나를 알아주는 자도 춘추뿐이고 내게 벌을 내리는 자도 춘추뿐이다고 말했다" 맹자의 말이다. 공자는 춘추를 쓰면서 천자의 일을 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도와 현실이 영원히 함께 할 수 없을 때 공자는 역사를 쓰면서 상상의 왕국을 세웠고 그 안에서 도를 행했다는 것이다. 현실의 불의를 역사라는 법정에서 바로잡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공자는 책이란 상상의 왕국에서 현실에선 이루어질 수 없는 도를 기록하고 제자들은 그 도를 전하면서 공자의 꿈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미래로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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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lu 2010-07-0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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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공자, 최후의 20년 새창으로 보기
나는 어릴때 중학교 도서실에서 논어를 읽은 적이 있다.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읽었던 터라 내용도 기억나지 않지만 그랬기 때문에 이 책을 처음 읽을 때 감상은 그랬다.
이걸 읽은 뒤에 논어를 읽으면 어릴 적과는 좀 다른 시각에서 볼 수도 있겠구나 책을 선택한 계기는 그랬고 본격적으로 책속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 책의 지은이는 공자의 삶을 돌아보며 독자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꿈을 꾸는 것˝은 필요한 것일까?
˝꿈을 쫒는 것˝은 필요한 것일까?

나는 두 질문에 대해 yes라고 대답은 하지만 정작 스스로에게는 꿈이 없다.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목표는 있지만 그것은 꿈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걸 안다. 그래도 책을 다 읽고 난 현재도 내 대답은 여전히 yes이고 꿈이 있다면 꾸고, 또한 이루기 위해 쫒으며 살고 싶다.

흠 책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는 높다
전체적으로 읽기 쉽게 되어있고 모르는 용어나 사실에 대해서는 하단의 주석을 통해 꼼꼼하게 읽고 넘어갈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다양한 자료를 보교하고 앞에서 있었던 일화들이 뒤에서도 언급되기 때문에 때로는 내가 공자의 다른 제자들이 되서 그 현장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도 줬다.
아 한가지더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상상하던 공자의 이미지가 조금 달라졌는데 기존의 공자가 뭔가 고고하고 고아한 신선같은 이미지였다면 지금은 고집도 세고 감정변화도 솔직하고 노인임에도 행동도 재빠른게 굉장히 생기넘치는 이미지로 변했다

사실 책에 나왔던 공자의 삶과 제자들의 갈등을 완벽하게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라도 다시 읽고서 그 상황을 새겨서 이해해보고 싶은 책이었다.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쉬운 내용은 아니었기에 별을 일부러 두개를 뺐다
그래도 좋은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는게 나의 종합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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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리 2014-11-26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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