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이제 생명평화의 등불입니다
생명평화탁발순례단과 대전NCC, 살림교회가 함께 드리는 예배
김철호(musa0980)등록 200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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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평화탁발순례단과 대전NCC와 살림교회가 다함께 드리는 공동예배 ⓒ 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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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생명평화탁발순례를 벌이고 있는 도법스님(생명평화탁발순례단 단장)은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이렇게 설파합니다.
"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님이 먼저 평화가 되십시오. 님께서 가진 생명평화의 불씨를 이웃과 사회와 나누십시오. 님은 이제 생명평화의 등불입니다."
그동안 생명평화탁발순례단은 전라도, 제주도, 경상도 1만5천리를 걸으며 4만5천명에 이르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2006년 7월10일 대전에 이르렀습니다. 순례단은 생명평화의 눈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고 싶어 합니다. 여성과 남성, 진보와 보수, 단체와 단체, 종교와 종교 등 만나는 사람들마다 이해와 존중과 배려의 마음으로 상호소통을 실천합니다. 그래서 대전에 도착한 순례단은 "생명평화탁발순례는 생명평화의 삶의 문화를 가꾸는 행동"이라는 기치 아래 대전지역 순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순례단은 발길이 닿는 곳 어디에서나 생명평화를 빌어주고, 잠자리와 밥을 탁발해 왔습니다. 그곳이 원불교 교당이든, 천주교 성당이든, 개신교 교회이든, 사찰이든 관계하지 않았습니다. 15일 저녁에도 대전주교좌 성당에서 저녁밥과 잠자리를 탁발 했습니다.
그리고 16일, 대전 살림교회에서 순례단과 살림교회교우들과 대전NCC(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함께 공동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에는 대전NCC소속 목회자들과 함께 생명평화에 대한 간담회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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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함께 드리는 생명평화의 기도 ⓒ 김철호
"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님이 먼저 평화가 되십시오. 님께서 가진 생명평화의 불씨를 이웃과 사회와 나누십시오. 님은 이제 생명평화의 등불입니다."
그동안 생명평화탁발순례단은 전라도, 제주도, 경상도 1만5천리를 걸으며 4만5천명에 이르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2006년 7월10일 대전에 이르렀습니다. 순례단은 생명평화의 눈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고 싶어 합니다. 여성과 남성, 진보와 보수, 단체와 단체, 종교와 종교 등 만나는 사람들마다 이해와 존중과 배려의 마음으로 상호소통을 실천합니다. 그래서 대전에 도착한 순례단은 "생명평화탁발순례는 생명평화의 삶의 문화를 가꾸는 행동"이라는 기치 아래 대전지역 순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순례단은 발길이 닿는 곳 어디에서나 생명평화를 빌어주고, 잠자리와 밥을 탁발해 왔습니다. 그곳이 원불교 교당이든, 천주교 성당이든, 개신교 교회이든, 사찰이든 관계하지 않았습니다. 15일 저녁에도 대전주교좌 성당에서 저녁밥과 잠자리를 탁발 했습니다.
그리고 16일, 대전 살림교회에서 순례단과 살림교회교우들과 대전NCC(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함께 공동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에는 대전NCC소속 목회자들과 함께 생명평화에 대한 간담회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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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함께 드리는 생명평화의 기도 ⓒ 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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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는 다함께 생명평화를 노래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예배의 기도를 맡은 살림교회 교우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사랑을 품고, 한마음으로 서로 만나 얼싸안으며, 생명평화를 위한 회개의 기도를 하게 하소서. 예수가 그랬던 것처럼, 창과 칼과 방패마저 내려놓고 스스로를 낮추고 비우고 나눔을 실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그래서, 우리 모두 생명평화의 나무가 되고, 숲이 되고 강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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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평화에 대한 설교 -살림교회 이건종 목사 ⓒ 김철호
"사랑을 품고, 한마음으로 서로 만나 얼싸안으며, 생명평화를 위한 회개의 기도를 하게 하소서. 예수가 그랬던 것처럼, 창과 칼과 방패마저 내려놓고 스스로를 낮추고 비우고 나눔을 실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그래서, 우리 모두 생명평화의 나무가 되고, 숲이 되고 강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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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평화에 대한 설교 -살림교회 이건종 목사 ⓒ 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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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에 따라 먼저, 살림교회 이건종 목사가 생명평화에 대한 설교를 했습니다. 이건종 목사는, 스님이 절을 버리기 어렵듯이, 목사가 교회를 비우기 어렵듯이 사람이 이기심을 포기하고 마음을 비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생명평화운동이 이기심을 버리고 낮아짐과 나눔을 통하여 이룩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 종교인들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오늘 다함께 드리는 예배가, 이 땅의 생명평화운동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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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평화에 대한 메세지 설파 - 도법스님 ⓒ 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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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평화에 대한 메세지 설파 - 도법스님 ⓒ 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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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도법스님이 생명평화탁발순례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도법스님은, "오늘 자신의 일행이 점심밥을 얻어 먹으로 왔다"고 말해서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도법스님은 생명평화란 밥을 비는 자에게 밥을 주고, 잠자리를 비는 잠자리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법스님은 40년 동안 수도승 노릇을 했지만, 결국 집단으로써의 종교를 키우는 일만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모든 종교가 생명과 평화와 자유를 부르짖지만, 끼리끼리의 나눔과 평화를 지향하는 패거리의 논리라고 설파했습니다.
따라서 도법스님은, 불교의 언어를 말하지 않으면서도 가장 불교적인 진리를 드러내고, 기독교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가장 기독교적인 진리는 드러내는 것이 바로 생명평화운동이고 말했습니다.
도법스님은 "생명평화란 다른 사람과 자연과 온 우주와의 관계 안에서 나임을 깨닫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 깨달음을 통하여 나를 낮추고 비우고 나눔으로써,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람들은 종교적이지 않은 언어로, 가장 종교적인 진리를 설파하는 도법스님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열심히 필기를 하기도 하면서, 타종교지도자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열정적인 진리탐구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도법스님이 이야기가 끝나고 사람들은 의례적인 것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난 박수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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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림교회 교우들과 함께 순례단 점심밥 탁발 ⓒ 김철호
도법스님은 생명평화란 밥을 비는 자에게 밥을 주고, 잠자리를 비는 잠자리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법스님은 40년 동안 수도승 노릇을 했지만, 결국 집단으로써의 종교를 키우는 일만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모든 종교가 생명과 평화와 자유를 부르짖지만, 끼리끼리의 나눔과 평화를 지향하는 패거리의 논리라고 설파했습니다.
따라서 도법스님은, 불교의 언어를 말하지 않으면서도 가장 불교적인 진리를 드러내고, 기독교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가장 기독교적인 진리는 드러내는 것이 바로 생명평화운동이고 말했습니다.
도법스님은 "생명평화란 다른 사람과 자연과 온 우주와의 관계 안에서 나임을 깨닫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 깨달음을 통하여 나를 낮추고 비우고 나눔으로써,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람들은 종교적이지 않은 언어로, 가장 종교적인 진리를 설파하는 도법스님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열심히 필기를 하기도 하면서, 타종교지도자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열정적인 진리탐구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도법스님이 이야기가 끝나고 사람들은 의례적인 것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난 박수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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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림교회 교우들과 함께 순례단 점심밥 탁발 ⓒ 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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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러 교단의 성직자들이 생명과 환경과 평화라는 공동체적 가치를 도구로 대화와 화합을 모색해 왔습니다. 그리고 많은 성과들이 나타났습니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성당이나 교회나 신학교에서 축하 플래카드를 걸었습니다. 불교에서는 성탄절에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함께 만나서 대화하고, 교류하며, 함께 행사도 치렀습니다.
이제 잠시라도, 나 중심의 이기심어린 눈을 감아봅시다. 그리고 가려져 있던 생명평화의 눈을 떠서, 나와 너 우리, 이 땅의 모든 생명평화공동체를 직시해 봅시다.
"님은 이제 생명평화의 등불입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이제 잠시라도, 나 중심의 이기심어린 눈을 감아봅시다. 그리고 가려져 있던 생명평화의 눈을 떠서, 나와 너 우리, 이 땅의 모든 생명평화공동체를 직시해 봅시다.
"님은 이제 생명평화의 등불입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