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미소 2011. 6. 22. 09:30
http://blog.daum.net/lgguil/10656
미래의 부처님들!!!!
오늘부터 아함경을 옮기려고 합니다.
어느 고귀하신 분들께서 먼저 한글로 풀이해 놓으시는 땀의 노력과 정성이 있었기에
이렇게 그저 저곳에서 이곳으로 옮기는 일은 그분들에 비하면 아주 쉬운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워낙 방대한 양을 가지고 있는 아함경이라,
그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옮겨져 있는 블로그나 까페를 찾지 못했었는데,
그 작업을 제가 해보려고 합니다.
저 역시 너무 이 아함경을 읽고 싶었었는데 그 양이 정말 방대하고 많아서
가지고 다닐수도 없고, 부분부분 책을 사서 보기도 불편하고 하여,
어떻게 하면 이것을 다 읽을수 있을까 나름 고민을 해었습니다.
그런데, 늘 원하면 이루어지듯이, 제게 전자아함경이라 하여,
천불동 장경각 자료 가운데 <전자아함경>이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는 1990 년대 불교전산연구원의 지월 스님, 안병규 법우, 이정엽 법우님께서
심혈을 기울여 만드신 프로그램으로서,
한글대장경 잡아함경-중아함경-장아함경-증일아함경을 담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여러 가지 조건이 변화한 가운데
어느 스님의 헌신적인 노고를 통해 이렇게 귀한 자료가 탄생됐으니
진심으로 모든 분들께 찬탄, 존경, 감사를 마음깊이 올립니다. _()_
부디 모든 미래의 부처님들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욱 더 밝게 알아가는
씨앗이 되기를 바라며, 도움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
우선 아함경이 어떤 경전인지에 대해 알아야 하실듯 싶습니다.
석가모니가 설한 가르침들을 전하는 원시불교의 경전.
하나의 경전이 아니라 석가모니가 실제로 설했다고 생각되는 말씀들로 이루어진
수많은 경들의 총칭으로 경장을 가리키며, 4아함으로 분류된다.
4아함은 경전의 길이를 기준으로 한 장아함(長阿含)과 증아함(增阿含),
취급하는 주제나 대화자의 종류 등에 따라 집성한 잡아함(雜阿含),
법수(法數)에 따라 분류한 증일아함(增一阿含)을 말한다.
아함이라는 말은 산스크리트 아가마의 음사이며,
그 원래의 뜻인 '오는 것'에서 유래하여 '예로부터 전해온 가르침',
즉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전하는 경전을 의미한다.
유사한 가르침이 남방불교에서는 팔리어로 전수되어
니카야(Nikāya 部)라는 명칭으로 불린 데 대해 북방불교에서는
산스크리트로 '아가마'라는 명칭이 전수되었고,
이것을 중국에서 번역한 것이 아함경이다.
그러나 아함경에는 다섯 니카야 중의 마지막 소부(小部)에 상당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내용적으로 양자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이 상응한다.
① 장아함경은 디가니카야(Dῑgha-nikāya 長部)에 대응되며 내용이 긴 30개의 경을 포함한다.
② 증아함경은 마지마니카야(Majjhima-nikāya 中部)에 대응한다. 중간 길이의 222개 경을 포함한다.
③ 증일아함경은 앙구타라니카야(Aṅguttara-nikāya 增支部)에 대응되며
교리에서 구사되는 숫자(法數)에 따라 472개의 경을 1~10법으로 집합·정리했다.
④ 잡아함경은 상유타니카야(Saῑṁyutta-nikāya 相應部)에 대응되며
다른 아함에 수록되지 않은 1,362개의 짧은 경들을 모은 것이다.
이밖에 별역(別譯) 잡아함과 단권(單卷) 잡아함을 포함한다.
아함경의 기원은 BC 4~3세기로 추정된다.
석가모니 입멸(入滅) 뒤 100년 무렵부터 교단이 양분되면서
시작된 부파불교시대에 각 부파는 과거의 전승에 입각하여
자파의 독자적인 경장을 갖추고 있었다.
이 중 한 부파의 경장이 온전히 보존되어 현재까지 유일하게 전해지는 것이
팔리어의 5니카야이다. 이에 비해 현존하는 아함경은
부파에서 전해온 것들을 끌어모아 중국에서 4아함의 체재로 정리한 것이다.
각 아함에는 신층과 고층이 뒤섞여 있어 4아함 사이의 시간적 선후관계를 확정짓기 어렵다.
다만 증일아함에 신층이 많이 실려 있는 편이다.
또 자세히 살펴보면 아함에도 후세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아함을 아함경이라고 부르는 것은 중국에서 시작된 관례이다.
서력 기원을 전후로 대승불교가 흥기하여 대승경전이 제작되기에 이르자
아함·아함경은 소승불교·소승경전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아함경은 대체로 석가모니가 직접 설한 것으로서 불교의 원초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신앙적 입장으로도 중요한 것인데 소승이라는 이유 때문에
대승불교의 한자문화권에서는 그다지 중시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내용이 합리적이고 명쾌할 뿐만 아니라
특히 서양에 대한 영향이 대승경전보다 훨씬 커서 근래에는 중시되고 있다.
=====
금천
2011.06.22 17:26
수정/삭제 답글
미소님 안녕하세요
저도 아함경을 꼭한번 읽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미소님께 정말 감사드려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
부처님미소
2011.06.24 10:32 신고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금천님_()_
혹시 제가 아는 선우회 거사님이신지요?
잘되었습니다. 저와 함께 아함경 공부를 시작하시면 되겠네요.
워낙 양이 많아서 이게 언제쯤 끝날지 모르지만,
일단 이 아함경을 다 옮겨 꽃이 피게 되면 그때는 저도 블로그를 놓을 생각입니다.
사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아함경을 다 옮길수 있기를 서원해 봅니다.
날마다 건안하시고, 행복한 날들 활짝 열어가시길 합장 올립니다. _()_
그 원래의 뜻인 '오는 것'에서 유래하여 '예로부터 전해온 가르침',
즉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전하는 경전을 의미한다.
유사한 가르침이 남방불교에서는 팔리어로 전수되어
니카야(Nikāya 部)라는 명칭으로 불린 데 대해 북방불교에서는
산스크리트로 '아가마'라는 명칭이 전수되었고,
이것을 중국에서 번역한 것이 아함경이다.
그러나 아함경에는 다섯 니카야 중의 마지막 소부(小部)에 상당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내용적으로 양자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이 상응한다.
① 장아함경은 디가니카야(Dῑgha-nikāya 長部)에 대응되며 내용이 긴 30개의 경을 포함한다.
② 증아함경은 마지마니카야(Majjhima-nikāya 中部)에 대응한다. 중간 길이의 222개 경을 포함한다.
③ 증일아함경은 앙구타라니카야(Aṅguttara-nikāya 增支部)에 대응되며
교리에서 구사되는 숫자(法數)에 따라 472개의 경을 1~10법으로 집합·정리했다.
④ 잡아함경은 상유타니카야(Saῑṁyutta-nikāya 相應部)에 대응되며
다른 아함에 수록되지 않은 1,362개의 짧은 경들을 모은 것이다.
이밖에 별역(別譯) 잡아함과 단권(單卷) 잡아함을 포함한다.
아함경의 기원은 BC 4~3세기로 추정된다.
석가모니 입멸(入滅) 뒤 100년 무렵부터 교단이 양분되면서
시작된 부파불교시대에 각 부파는 과거의 전승에 입각하여
자파의 독자적인 경장을 갖추고 있었다.
이 중 한 부파의 경장이 온전히 보존되어 현재까지 유일하게 전해지는 것이
팔리어의 5니카야이다. 이에 비해 현존하는 아함경은
부파에서 전해온 것들을 끌어모아 중국에서 4아함의 체재로 정리한 것이다.
각 아함에는 신층과 고층이 뒤섞여 있어 4아함 사이의 시간적 선후관계를 확정짓기 어렵다.
다만 증일아함에 신층이 많이 실려 있는 편이다.
또 자세히 살펴보면 아함에도 후세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아함을 아함경이라고 부르는 것은 중국에서 시작된 관례이다.
서력 기원을 전후로 대승불교가 흥기하여 대승경전이 제작되기에 이르자
아함·아함경은 소승불교·소승경전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아함경은 대체로 석가모니가 직접 설한 것으로서 불교의 원초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신앙적 입장으로도 중요한 것인데 소승이라는 이유 때문에
대승불교의 한자문화권에서는 그다지 중시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내용이 합리적이고 명쾌할 뿐만 아니라
특히 서양에 대한 영향이 대승경전보다 훨씬 커서 근래에는 중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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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
2011.06.22 17:26
수정/삭제 답글
미소님 안녕하세요
저도 아함경을 꼭한번 읽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미소님께 정말 감사드려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
부처님미소
2011.06.24 10: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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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금천님_()_
혹시 제가 아는 선우회 거사님이신지요?
잘되었습니다. 저와 함께 아함경 공부를 시작하시면 되겠네요.
워낙 양이 많아서 이게 언제쯤 끝날지 모르지만,
일단 이 아함경을 다 옮겨 꽃이 피게 되면 그때는 저도 블로그를 놓을 생각입니다.
사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아함경을 다 옮길수 있기를 서원해 봅니다.
날마다 건안하시고, 행복한 날들 활짝 열어가시길 합장 올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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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아함1-1 대본경 상 | 장아함경 꽃 피우기 [1/197]
부처님미소 2011. 6. 24. 10:14
http://blog.daum.net/lgguil/10662?category=912155
장아함1-1 대본경 상
1-1. 대본경 상
신수장경 : 1-1
한글장경 : 장-1
남전장경 : D.14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의 기수 화림굴에서 큰 비구들 천 2백 50인과 함께 계시었다.
때에 여러 비구들은 걸식한 뒤에 화림굴 강당에 모여 서로 의논하고 있었다.
'여러 어진 비구들이여, 오직 무상존이 가장 기특하시다. 신통은 멀리 통달하시고 위력은 넓고 크시다. 과거의 무수한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어 모든 결사를 끊고 희론을 없앤 것을 아시며 또 그 부처님들의 겁수의 많고 적음과 명호와 성자와 태어난 종족과 잡수시는 음식과 수명의 길고 짧음과 받으신 괴로움과 즐거움을 아신다. 또 그 부처님들은 어떠한 계를 가지고 어떠한 법을 가지며 어떠한 지혜를 가지고 어떠한 앎을 가지며 어떻게 하셨는가를 아신다. 어떤가 모든 어진 비구들이여, 여래는 법성을 잘 분별하시기 때문에 이러한 일을 아시는가, 혹은 모든 천인들이 와서 일러 주기 때문에 이런 일을 아시는가.'
그 때에 부처님께서는 한적한 곳에 계시면서 천이통이 청정하여 모든 비구들의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시었다. 곧 자리에서 일어나 화림 강당으로 가셔서 자리에 앉으시었다. 부처님은 아시면서 일부러 물으시었다.
"모든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여기 모여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비구들은 사실을 갖추어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너희들은 평등한 믿음을 가지고 집을 떠나 수도하고 있다. 대개 행해야 할 일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모든 성현들이 법을 강하신 일이요 둘째는 그 분들의 침묵하신 일이다. 너희들의 이야기도 바로 그러한 것이어야 한다. 여래의 신통과 위력은 넓고 커서 과거의 무수한 겁의 일을 아신다. 그것은 법성을 잘 알기 때문이요 또 모든 천인들이 와서 말하기 때문에 아는 것이다."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 모두 법당에 모이어
모든 성현들의 일을 이야기할 때
나는 고요한 방에 있으면서
천이통으로써 다 들어 알았네.
부처님의 지혜 햇빛 두루 비치어
법계의 이치를 분별하시고
또 과거의 일을 두루 아나니
부처님의 열반에 드신 일들과
이름과 성과 그 종족과
태어난 것을 또한 아시네.
그분들의 살고 있던 그 곳을 따라
부처님은 그 인연 모두 아시네.
모든 천인은 큰 위력 있고
그 용모는 단정하고 엄숙해
또한 내게 와 말해 주나니
부처님의 열반에 드신 일과
이름과 성과 그 종족을
간절한 그 음성 두루 아시네
천상 인간에 가장 높으신
부처님 과거의 모든 부처 기억하네.'
부처님은 다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여래가 숙명을 아는 지혜로써 과거의 모든 부처님들의 인연을 아시는 사실을 듣고 싶어 하는가. 만일 그렇다면 내 말해 주리라."
때에 모든 비구들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지금이야말로 바로 그 때입니다. 저희들은 즐거이 듣고자 하나이다. 착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때를 맞추어 강설해 주시면 마땅히 받들어 행하겠나이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 기억하라. 나는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이 시키시는대로 듣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비구들아, 지금부터 91겁 전에 비바시여래지진이라는 부처님이 있어 이 세상에 나오셨다. 비구들아, 그 다음에는 지금부터 31겁 전에 시기여래지진이라는 부처님이 있어 이 세상에 나오셨다. 비구들아, 또 그 다음에는 저 31겁 중에 비사바여래지진이라는 부처님이 있어 이 세상에 나오셨다. 비구들아, 또 그 다음에는 현재의 현겁 중에는 구루손이라는 부처님과 구나함이라는 부처님과 가섭이라는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셨다. 그리고 나도 지금 이 현겁 중에서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루었다."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과거 91겁에
비바시 부처 있고
다음 31겁에
부처 있어 시기라 했다.
또 그 겁 중에
비사바 여래 부처 났고
지금 이 현재 겁의
수없는 <나유타>의 해에
넷 큰 선인이 있어
중생을 가엾이 여겨 세상에 나왔나니
구루손·구나함·가섭·석가모니.'
"너희들은 마땅히 알라. 비바시 부처님 때에는 사람의 수명은 8만세이었고, 시기 부처님 때의 수명은 7만세이었다. 비사바 부처님 때에는 사람의 수명은 6만세였고 구루손 부처님 때에는 사람의 수명은 4만세였다. 구나함 부처님 때에는 사람의 수명은 3만세였고 가섭 부처님 때에는 사람의 수명은 2만세였다. 그리고 이제 내가 세상에 나오자, 사람의 수명은 백세를 넘는 이 적고 감한 이는 많다."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비바시 때에는
사람 수명은 8만 4천
시기 부처님 때의 사람
그 수명은 7만세였네.
비사바 때의 사람
그 수명은 6만세
구루손 때의 사람
그 수명은 4만세였네.
구나함 때의 사람
그 수명은 3만세
가섭 부처님 때의 사람
그 수명은 2만세였네.
그리고 지금 사람은
그 수명은 백을 넘지 못하네.'
"비바시 부처님은 찰제리 종족으로서 그 성은 구리야요, 시기 부처님과 비사바 부처님도 또한 그렇다. 구루손 부처님은 바라문 종족으로서 그 성은 <가섭>이요, 구나함 부처님과 가섭 부처님도 그렇다. 그리고 이제 나 여래 지진은 찰제리 종족으로서 내 성은 <고오타마>라고 한다."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비바시여래·시기·비사바 부처님
그 성은 모두 구리야요
그리고 그 다음의 셋 부처님
그 성은 모두 가섭이다.
나는 이제 위없는 높은 이로서
모든 중생들을 인도하나니
천상·인간에서 제일 용맹스러운
그 성은 고오타마니라.
앞의 세 부처님
그 종족은 찰제리
그 다음의 세 부처님
그 종족은 바라문
나는 지금 위없는 높은 이
그 종족 용맹스런 찰제리이니라'
"비바시 부처님은 파탈리나무 밑에 앉아서 최정각을 이루시고, 시기 부처님은 푼다리카나무 밑에 앉아서 최정각을 이루셨다. 비사바 부처님은 사알라나무 밑에 앉아서 최정각을 이루시고, 구루손 부처님은 시리이사나무 밑에 앉아서 최정각을 이루셨다. 구나함 부처님은 우담바라 나무 밑에 앉아서 최정각을 이루시고, 가섭 부처님은 니그로다 나무 밑에 앉아서 최정각을 이루셨다. 이제 나는 앗삿타 나무 밑에 앉아서 최정각을 이루었다."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비바시여래는
파탈리나무로 나아가
거기서 곧
최정각을 이루었었다.
시기 부처님은
푼다리카나무 밑에서
도를 이루어
모든 유의 근본을 없애버렸다.
비사바 여래는
사알라나무 밑에 앉아
해탈지견과
걸림없는 신족통을 얻었었나니
구루손 여래는
시리사나무 밑에 앉아
일체의 지혜가 맑고 깨끗해
물듦도 없고 집착도 없어졌다.
구나함모니 부처님은
우담바라 밑에 앉아
거기서 곧
모든 탐욕의 번뇌를 없애었다.
가섭 부처님은
니그로다나무 밑에 앉아
거기서 곧
모든 유의 근본을 없앴다.
그리고 이제 나 석가모니는
앗삿타나무 밑에 앉았나니
여래 10력존은
거기서 모든 번뇌를 끊고
모든 악마의 원한을 항복받고
대중 속에서 큰 광명을 나타내었다.
일곱 부처님의 정진의 힘은
광명을 놓아 어둠을 없애고
제각기 나무 밑에 앉아
거기서 정각을 이루었었다.'
"비바시 부처님은 3회의 설법이 있었다. 1회 때에는 제자의 수가 16만 8천이었고 2회 때에는 제자의 수가 10만이었으며 3회 때에는 제자의 수가 8만명이었다. 시기 부처님도 3회의 설법이 있었다. 1회 때 제자의 수는 10만이었고 2회 때 제자의 수는 8만이었으며 3회 때 제자의 수는 7만명이었다. 비사바 여래는 2회의 설법이 있었다. 첫째번에는 제자의 수가 7만이었고 다음번에는 제자의 수가 6만명이었다. 구루손 여래는 1회의 설법이 있었는데 그 제자의 수는 4만명이었고 구나함 여래는 1회의 설법에 그 제자는 3만명이었다. 가섭여래도 1회의 설법이 있었는데 그 제자의 수는 2만명이었다. 그리고 이제 나도 1회의 설법에 제자의 수는 천 2백 50명이다."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비바시 부처님의 그 명관(名觀)
그 지혜는 헤아릴 수 없나니
두루 널리 보아 두려움 없고
3회의 설법에 제자는 많았네.
시기 부처님의 광명은 흔들림 없어
모든 번뇌를 끊어 없애고
한량없는 큰 위덕은
아무도 능히 헤아리지 못하네.
그 부처님도 3회의 설법에
제자들이 널리 서로 모였다.
비사바는 번뇌를 끊고
큰 선인이 요집하나니
그 이름은 사방에 퍼져
묘한 법의 큰 이름 높이 떨쳤다.
2회의 설법에 제자들 많아
널리 깊은 뜻 연설하셨다.
구루손은 1회의 설법
가엾은 중생들의 고통을 덜어주사
도사로서 그들을 교화하시니
1회의 설법에 제자들 많았다.
구나함 여래도
위없이 높기 또 그러하다.
자마금빛의 몸을 가지고
그 얼굴은 모두 원만하셨네.
1회의 설법 그 제자들 많아
미묘한 법을 널리 연설하셨네.
가섭 부처님은 낱낱의 털
한 생각도 어지러움 없고
한 마디 말도 번거롭지 않았네.
1회의 설법에 그 제자 많아
능인은 그 뜻이 적멸하고
석종이라 사문의 가장 위이요
하늘 중의 하늘로서 가장 높아라.
내가 제자를 한 자리에 모으고
그 모임에 내가 나타난 뜻은
청정한 가르침을 펴고자 함이라
마음은 항상 기쁨에 차고
번뇌가 없어 다시 나지 않는다.
비바시·시기는 3회의 설법
비사바 부처님은 2회의 설법
그 다음 네 부처는 각각 1회씩
선인들의 모임에 연설하셨네.'
"때에 비바시 부처님에게는 두 제자가 있었다. 1은 건다요 2는 제사로서 모든 제자 중에서 가장 제일이었다. 시기 부처님에게도 두 제자 있었다. 1은 아비부요 2는 삼바바로서 모든 제자 중에서 가장 제일이었다. 비사바 부처님에게도 두 제자 있었다. 1은 부유요 2는 울다마로서 모든 제자 중에서 가장 제일이었다. 구루손 부처님에게도 두 제자 있었다. 1은 살니요 2는 비루로서 모든 제자 중에서 가장 제일이었다. 구나함 부처님에게도 두 제자 있었다. 1은 서반나요 2는 울다라로서 모든 제자 중에서 가장 제일이었다. 가섭 부처님에게도 제자가 있었다. 1은 제사요 2는 바라바로서 모든 제자 중에서 가장 제일이었다. 지금 내게도 두 제자 있다. 1은 사리불이요 2는 목건련으로서 모든 제자 중에서 가장 제일이니라."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건다·제사는
비바시의 제자요
아비부·삼바바는
시기의 제자니라.
부유와 울다마는
제자 중의 제일로서 함께
악마의 원한을 항복 받았으니
비사바의 제자였었다.
살니와 비루는
구루손의 제자요
서반과 울다라는
구나함의 제자였다.
제사와 바라바는
가섭의 제자요
사리불과 목건련은
내 제일의 제자이니라.
"비사비 부처님께 집사제자 있으니 이름을 무우라 하고, 시기 부처님께 집사제자 있었으니 이름은 인행이라 했다. 비사바 부처님께 집사제자 있었으니 이름을 적멸이라 하고, 구루손 부처님께 집사제자 있었으니 이름을 선각이라 했다. 구나함 부처님께 집사제자 있었으니 이름을 안화라 하고, 가섭 부처님께 집사제자 있었으니 이름을 선우라 했다. 그리고 내게 집사제자 있으니 이름을 아난이라 한다."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무우와 인행
적멸과 선각
안화와 선우
그리고 아난은 일곱째이다.
이들은 모두 부처님의 시자되어
모든 이치를 두루 아나니
밤이나 낮이나 방일하지 않고
스스로 이롭고 또 남을 이롭게 하네.
이들 일곱의 어진 제자는
일곱 부처님 항상 모시어
즐거이 공양해 섬기며
고요히 멸도에 돌아가다.'
"비사비 부처님께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을 방응이라 하고, 시기 부처님께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을 무량이라 했다. 비사바 부처님께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을 묘각이라 하고, 구루손 부처님께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을 상승이라 했다. 구나함 부처님께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을 도사라 하고, 가섭 부처님께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을 집군이라 했다. 그리고 이제 내게 아들이 있으니 이름을 나후라라 한다."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방응과 무량
묘각과 상승
도사와 집군
그리고 나후라는 일곱째이다.
이들은 모두 다 호강스럽고 귀한 아들
그들 부처님의 종성을 이어
법을 사랑하고 보시를 즐겨
거룩한 법에 두려움 없네.'
"비바시 부처님의 아버지는 반두라 이름하니 찰제리의 왕종이요, 그 어머니는 반두마저라 이름했다. 그리고 그 왕이 다스린 성도 반두마저라 이름했다."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비바시의 아버지는 반두
그 어머니는 반두마저
반두마저라는 성이 있어서
부처님은 그 안에서 설법하셨네.'
"시기 부처님의 아버지는 명상이라 이름하는 찰제리의 왕종이요, 그 어머니는 광요라 이름했다. 그리고 그 왕이 다스린 성은 광상이라 이름했다."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시기 아버지 이름은 명상
그 어머니 이름은 광요
광상성 안에 있으면서
그 위덕으로 외적을 항복받았네.'
"비사바 부처님의 아버지는 성등이라 이름하는 찰제리의 왕종이요, 그 어머니는 칭계라 이름했다. 그리고 그 왕이 다스린 성은 무유라 이름했다."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비사바 아버지의 이름은 선등
그는 찰제리의 왕종이요
그 어머니의 이름은 칭계
그 성 이름은 무유라 했다.'
"구루손 부처님의 아버지는 사득이라 이름하는 바라문의 종족이요, 그 어머니는 선지라 이름했다. 왕의 이름은 안화요, 왕의 이름을 따라 그 성 이름도 안화라고 했다."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사득은 바라문의 종족
어머니 이름은 선지라 했다
왕의 이름은 안화라 하여
그는 안화성에 살고 있었다.'
"구나함 부처님의 아버지는 대덕이라 이름하는 바라문 종족이요, 그 어머니는 선승이라 이름했다. 그 때의 왕은 청정이라 이름하고, 그 왕의 이름을 따라 성 이름도 청정이라 했다."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대덕은 바라문의 종족이요
그 어머니는 선승이라 이름했다
그 왕의 이름은 청정이라 하여
그는 청정성 안에 살고 있었다.'
"가섭 부처님의 아버지는 범덕이라 이름하는 바라문의 종족이요, 그 어머니는 재주라 이름했다. 그 때의 왕의 이름은 급비라 하고, 그가 다스리는 성은 바라나라 이름했다."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범덕은 바라문의 종족
그 어머니의 이름은 재주라 했다
그 때의 왕은 급비라 하여
바라나 성에 살고 있었다.'
"내 아버지는 정반이라 이름하는 찰제리의 왕종이요, 어머니의 이름은 대청정묘라 했다. 왕이 다스리는 성은 가비라라 이름했다."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아버지는 찰제리 이름은 정반
어머니는 대청정묘라 이름했다
땅은 넓고 백성은 풍족했나니
나는 거기서 태어났노라.'
이것은 그 모든 부처님의 인연으로서 그분들의 이름과 종족과 출생한 곳들이다. 어떻게 지혜 있는 자로서 이런 인연을 듣고 기쁘고 즐거운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는가.
그 때에 부처님은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이제 숙명지로써 과거의 부처님의 사실을 이야기하고자 하노니 너희들은 듣기를 원하는가."
모든 비구들은 대답했다.
"지금이야말로 바로 그 때입니다. 저희들은 즐거이 듣기를 원하나이다."
"그러면 자세히 들어라 그리고 잘 기억하라. 내 너희들을 위해 분별 해설하리라.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마땅히 모든 부처님의 공통된 법을 알라. 비바시 보살은 도솔천에서 내려와 어머니의 태에 들때 바른편 옆구리로 들어가 바른 생각은 어지럽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 때에 땅은 진동해 큰 광명을 놓았다. 그래서 해와 달이 마쳐가지 못하는 곳들도 모두 큰 밝음을 입었다. 큰 어둠 속에 있는 지옥의 중생들도 각각 서로 볼 수 있어 그 사는 곳을 알았다. 그 때에 그 광명은 또 악마의 궁전까지도 비추었다. 제석을 비롯한 하늘과 범천과 사문과 바라문과 및 그 나머지의 모든 중생도 모두 큰 광명을 입었다. 그래서 모든 하늘의 광명은 자연히 나타나지 못했느니라."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빽빽한 구름이 허공에 모일 때
번갯불은 천하를 비추었다.
비바시가 내려와 태에 드실 때
광명이 비추는 것 또한 그랬다.
해와 달이 미치지 못하는 곳도
큰 밝음 두루입지 않은 데 없고
태 안은 깨끗해 더러움 없었나니
모든 부처의 법은 다 그런 것이니라.'
"모든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마땅히 모든 부처님의 공통된 법을 알라. 비바시 보살이 모태에 계실 때 생각을 오로지해 어지럽지 않았다. 거기 4천자 있어 각각 창을 잡고 그이를 호위했다. 그래서 사람이나 혹은 사람 아닌 것들이 그를 침로하거나 해치지 못했다.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공통된 법이니라."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사방에 있는 4천자에게는
큰 이름과 위엄과 덕이 있네
인드라 하늘이 보낸 그들은
보살을 잘 지키어 보호했다.
손에는 언제나 제각기 창을 잡고
보살을 호위해 떠나지 않아
사람도 귀신도 침로하지 못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 공통된 법이니라.
천신들이 그를 옹호하는 것
천녀들이 하늘을 보호함 같고
권속들도 모두 즐거워 뛰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 공통된 법이니라.'
부처님은 다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부처님의 공통된 법은 이러하니라. 비바시 보살은 도솔천에서 내려와 어머니의 태에 들어 생각을 오로지해 어지럽지 않았다. 어머니의 몸은 편안하고 아늑해 아무런 괴로움도 걱정도 없고 지혜는 더욱 더해갔다. 어머니는 스스로 자기 태를 관찰했다. 보살은 온 몸의 모든 부분이 원만하여 자마금처럼 흠도 티도 없었다. 마치 안목있는 사람이 유리를 관찰할 때 안팎이 맑게 트이어 아무 장애가 없는 것 같았다. 비구들아, 이것이 모든 부처의 공통된 법이다."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깨끗한 유리구슬과 같고
그 밝기는 해와 달 같아라
보살이 모태에 들어 계실 때
어머니는 괴로움도 걱정도 없었고
지혜는 그 때문에 더욱 자랐네.
어머니 스스로 태를 관찰할 때에
그 아기는 마치 황금상 같았나니
어머니는 아기 배어 안락하니라
이것이 모든 부처 공통된 법이니라.'
부처님은 다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바시 보살은 도솔천에서 내려와 모태에 들어 계실 때 생각을 오로지해 어지럽지 않았다. 어머니의 마음은 맑고 깨끗해 아무런 욕심도 일어나지 않았고 또 애욕의 불길에 마음을 태우지도 않았다. 이것이 모든 부처의 공통된 법이다."
그 때에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보살은 모태에 들어 계시어
하늘 중의 하늘의 복 성취하였네
그 어머니 마음은 밝고 깨끗해
아무런 욕심도 일어나지 않았네
모든 애욕을 버리고 떠나
물들지도 않고 가까이 하지도 않아
욕심의 불꽃에 불살리지 않았나니
모든 부처 어머니는 항상 깨끗하니라."
부처님은 다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부처님의 공통된 법은 이러하니라. 비바시 보살은 도솔천에서 내려와 모태에 들어 계실 때 생각을 오로지해 어지럽지 않았다. 그 어머니는 5계를 받들어 가져 범행은 맑고 깨끗하며 신심이 돈독하고 남을 사랑하였다. 모든 착함을 성취하고 편안하고 즐거워 두려움이 없었다. 그래서 목숨을 마친 뒤에는 도리천에 태어났다. 이것이 그의 공통된 법이다."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사람 중에서 높은 몸을 가지어
정진하고 또 계를 가지면
저승에서 반드시 하늘 몸을 받나니
이 인연으로 부처의 어머니라 부른다.'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부처님의 공통된 법은 이러하니라. 비바시 보살은 세상에 나올 때 어머니의 오른쪽 옆구리로 나왔다. 그 때문에 땅은 진동하고 광명이 널리 비치었다. 어두운 곳들이 모두 밝음을 입은 것은 처음 태에 들어갈 때와 같았다. 이것이 그의 공통된 법이니라."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태자가 날 때 온 땅은 진동하고
큰 광명이 비치지 않는 곳 없었다
이 세계나 다른 세계나
상하 사방의 시방(十方) 세계에
광명을 놓아 깨끗한 인 베풀고
하늘 세계의 몸 두루 갖추어
기쁨과 즐거움의 깨끗한 소리로
이내 보살 이름 일컬었나니.'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부처님의 공통된 법은 이러하니라. 비바시 보살은 세상에 날 때 오른쪽 옆구리로 나와 고요한 마음을 오로지해 어지럽지 않았다. 때에 보살의 어머니는 나무 가지를 잡아 앉지도 않고 눕지도 않았다. 때에 4천자는 향수를 받들고 어머니 앞에 서서 말했다.
'그렇습니다. 하늘 어머니여, 지금 거룩한 아드님을 낳으셨습니다. 걱정하지 마소서'라고.
이것이 그의 공통된 법이니라."
그 때에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어머니는 앉지도 눕지도 않고
계를 가지어 범행을 닦았다.
부처를 낳아 게으르지 않나니
하늘사람들 받들어 모시었다.'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모든 부처님의 공통된 법은 이러하니라. 비바시 보살은 세상에 날 때 오른쪽 옆구리로 나와 마음을 오로지해 어지럽지 않았다. 그 몸은 맑고 조촐해 더러움에 물들지 않았다. 마치 안목 있는 사람이 깨끗하고 밝은 구슬을 흰 비단 위에 던짐과 같아 서로 더럽히지 않나니 그 둘이 다 깨끗하기 때문이다. 보살이 태에서 나오는 것도 또한 그와 같았다. 이것이 그의 공통된 법이니라."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마치 깨끗하고 밝은 구슬을
비단 위에 던져도 때묻지 않는 것처럼
보살이 태에서 나올 때에도
맑고 깨끗해 더러움 없느니라.'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모든 부처님의 공통된 법은 이러하니라. 비바시 보살은 세상에 날 때 오른쪽 옆구리로 나와 생각을 오로지해 어지럽지 않았다. 오른쪽 옆구리에서 나와 땅에 떨어지자 7보를 걸었는데 아무도 부축하는 사람도 없었다. 두루 사방을 둘러보고 손을 들어
'천상과 천하에서 오직 내가 가장 높다. 중생의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을 제도하려 하노라'고 외쳤다.
이것이 그의 공통된 법이니라."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마치 사자가 걸으면서
두루 사방을 살핌과 같이
땅에 떨어지자 7보를 걸은
사람의 사자도 그러하였다.
또 마치 큰 용이 걸으며
두루 사방을 살핌과 같이
땅에 떨어지자 걸어가기 7보
사람의 용도 그러하였다.
양족존은 이 세상에 나오실 때에
고요하고 편안하게 7보를 걷고
사방을 둘러보고 큰 소리 외쳤나니
마땅히 나고 죽는 고통을 끊으리라.
그가 처음으로 세상에 날 때
짝할 이 없는 부처와 같고
스스로 나고 죽는 근본을 보아
이 몸은 마지막 다시 나지 않으리.'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모든 부처님의 공통된 법은 이러하니라. 비바시 보살은 이 세상에 날 때 오른쪽 옆구리로 나와 생각을 오로지해 어지럽지 않았다. 그 때에 두 샘물이 솟아났다. 하나는 따뜻하고 하나는 찼다. 그것으로 목욕물을 바친 것이다. 이것이 그의 공통된 법이니라."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양족존이 이 세상에 나왔을 때에
두 샘물은 스스로 솟아났나니
그 물을 보살에게 바치자
보살은 목욕하고 청정해졌다.
절로 솟는 두 샘물
그 물은 매우 맑고 깨끗하였다.
하나는 따뜻하고 하나는 찬 것
그것으로 일체지를 목욕시켰다.'
태자가 처음 나자 부왕 반두는 관상장이와 여러 점장이를 불러 태자의 상을 보아 그 길흉을 점치게 했다. 관상가들은 명령을 받아 태자의 상을 보았다. 먼저 옷섶을 헤쳐 그 원만한 상을 보고 서로 점쳐 말했다. '이런 상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두 곳으로가는 것은 필연이어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 만일 세속 생활을 하면 전륜성왕이 되어 4천하의 왕노릇 할 것이다. 4병이 구족해 바른 법으로 천하를 다스릴 때에 치우치거나 굽음이 없어 그 은혜는 천하에 두루할 것이다. 7보는 스스로 모여 오고, 천명의 아들은 건장하고 용맹스러우며 외적을 항복받아서 무기는 쓰이지 않고 천하는 태평할 것이다. 또 만일 집을 떠나 도를 배우면 반드시 정각을 이루어 10호를 갖추게 될 것이다.'고 하였다.
때에 여러 관상가들은 왕에게 아뢰었다.
"이 왕자는 32상을 갖추어 있습니다. 반드시 두 곳으로 나아갈 것은 필연이어서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집에 있으면 반드시 전륜성왕이 될 것이요, 만일 집을 떠나면 반드시 정각을 이루어 10호를 갖추어 가질 것 입니다."
부처님은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백복을 갖춘 태자는 났네
관상가들이 점쳐 말한 것
그것은 책에 있는 그대로라서
두 곳으로 갈 것은 의심 없나니.
만일 집에 있어 세상 일 즐기면
반드시 그는 전륜성왕 되리라
7보는 얻기 어려운 것이지만
왕을 위해 7보는 저절로 올 것이다.
진금으로 된 천개 바퀴살
둘레에는 황금의 덧바퀴 있고
굴리면 날으는 듯 두루 다니네
그러므로 이름하여 천륜이라 하네.
일곱 기둥 가지고 잘 훈련되어
높고 넓고 희기는 눈과 같으며
능히 허공을 날기도 하나니
그러므로 둘째의 상보라 하네.
말이 나가면 천하를 두르고
아침에 떠나 저녁에 돌아와 먹고
붉은 갈기에 공작의 목
그러므로 세째의 마보라 하네.
맑고 깨끗한 유리의 구슬
그 광명은 1 유순 비추네
밤을 비추면 낮처럼 밝나니
그러므로 네째의 주보라 하네.
빛깔·소리·냄새·맛·또 촉감 등은
세상에는 그녀에게 비길 이 없고
모든 여자 중에서 제일이니라
그러므로 다섯째 여보라 하네.
유리로 된 보배와 구슬과
온갖 보배들 왕에게 바칠 때
즐거움과 기쁨으로 올리나니
그러므로 여섯째의 거사보니라.
전륜성왕의 생각하는 그대로
군사들은 날쌔게 오고 또 가며
건장하고 날랜 것 왕의 뜻 같나니
그러므로 일곱째의 주병보니라.
이렇게 윤보 상보
마보와 주보
거사보와 여보와 또 주병보
이것을 이름하여 7보라 하네.
이것을 보고도 싫증이 없이
5욕을 스스로 즐거워할 것이요
만일 코끼리가 굴레를 끊은 듯
집을 떠나면 정각을 이루리라.
왕에게 이러한 아들이 있네
두 발 가진 사람 중에 가장 높은 이
세상에 있어 법바퀴를 굴리고
도를 이루면 게으름 없으리.'
그 때에 부왕은 은근히 재삼 되풀이해 관상가에게 물었다.
"너희들은 다시 이 태자를 보라. 32상 그것은 어떠 어떠한 것인가."
때에 관상가들은 태자의 옷을 헤치면서 32상을 설명했다.
"1은 발바닥이 편편한 것입니다. 발바닥이 편편하므로 땅을 디딜 때 안온합니다.
2는 발바닥에 수레바퀴살의 무늬가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천개 바퀴살로 되어 광명과 광명이 서로 비치고 있습니다.
3은 손가락 발가락 사이에 얇은 비단결 같은 막이 있어 그것은 마치 거위의 그것과 같은 것입니다.
4는 손발이 매우 부드러워 천상의 옷과 같은 것입니다.
5는 손가락 발가락이 가늘면서 길어 아무도 따를 수 없는 것입니다.
6은 발꿈치가 원만해 보기에 싫지 않는 것입니다.
7은 장단지가 사슴 다리 같아 아래 위가 쪽 곧은 것입니다.
8은 뼈마디가 서로 물어 마치 고리를 서로 잇대어 맺어 놓은 것 같은 것입니다.
9는 남근이 말의 그것처럼 오므라들어 숨어 있는 것입니다.
10은 바로 서서 팔을 드리우면 무릎을 지내가는 것입니다.
11은 낱낱의 털구멍에 하나씩 털이 나 그것이 오른쪽으로 돌고 빛은 감청색 유리와 같은 것입니다.
12는 검푸른 털이 오른쪽으로 돌아 위로 쓸려 있는 것입니다.
13은 몸이 황금빛인 것입니다.
14는 살결이 부드럽고 매끄러워 먼지를 타지 않는 것입니다.
15는 두 어깨가 둥글고 풍만한 것입니다.
16은 가슴에 만자의 모양이 있는 것입니다.
17은 키가 보통의 곱이나 되는 것입니다.
18은 두 발바닥, 두 손바닥, 두 어깨, 정수리가 모두 판판하고 두터우며 둥근 것입니다.
19는 몸의 크고 넓기가 니구류나무와 같은 것입니다.
20은 뺨이 사자와 같은 것입니다.
21은 가슴이 방정한 것은 사자와 같은 것입니다.
22는 이가 마흔개나 되는 것입니다.
23은 이가 방정하고 고른 것입니다.
24는 이가 빽빽하여 빈틈이 없는 것입니다.
25는 이가 희고 깨끗하고 고운 것입니다.
26은 목구멍이 깨끗하여 먹는 음식의 모든 맛이 맛나지 않음이 없는 것입니다.
27은 혀가 길고 넓어 좌우로 귀를 핥을 수 있는 것입니다.
28은 목소리가 맑고 깨끗한 칼라빙카 소리와 같은 것입니다.
29는 눈이 검푸른 것입니다.
30은 눈이 아래 위로 끔적이는 것이 우왕(牛王)의 그것과 같은 것입니다.
31은 두 눈썹 사이에 보드랍고 가늘고 광택이 나는 흰털이 있어, 펴면 한 길이나 되고 놓으면 오른쪽으로 감기어 진주와 같은 것입니다.
32는 정수리에 육계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모두 32상이라 하는 것입니다."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항상 조용하여 부드러운 발
땅을 밟아도 자국이 나지 않네
천개 바퀴살 모양 장엄하게 꾸미어져
광명과 빛깔을 두루 갖추어 있네.
그 몸은 니그로다나무처럼
길이와 넓이가 평등하며
여래는 진정 희한하여라
말의 그것처럼 남근이 숨어 있네.
황금 보배로 장엄한 몸은
모든 모양이 서로 비치고
속세를 따라 섞이어 놀아도
티끌이나 먼지가 더럽히지 못하네.
하늘 빛깔은 지극히 부드럽고
하늘 일산은 저절로 덮어 주네
아름다운 소리에 자금 빛 몸은
연꽃이 못물에서 갓 나온 것 같네.
왕은 그것을 상사에게 물을 때
상사들은 삼가 왕에게 아뢰면서
보살의 상을
칭찬하기 끝이 없네.
온 몸에는 광명을 고루 갖추어
손과 발의 모든 마디마디에
안으로 밖으로 낱낱이 나타났네.
음식의 모든 맛을 두루 갖추고
몸은 바르고 곧아 기울어지지 않고
발바닥에는 수레바퀴 모양 있고
그 목소리는 처량한 난새 같네.
넓적다리 통통하여 두루 갖춘 것
그것은 과거 업이 만든 것이요
팔꿈치 발꿈치의 원만한 모양
그 눈섭과 눈매 단정하고 엄숙하네.
사람 중의 사자로 높은 어른
그 위대한 힘은 가장 제일이니라
그 뺨의 모양은 바르고 고르며
오른 모로 눕는 것 사자와 같고.
이는 바르고 골라 모두 40개
빽빽하고 가지런해 틈이 없어라
과거에 일찍 없는 아름다운 목소리
멀리나 가까이나 인연 따라 미치네.
몸을 꼿꼿이 해 굽히지 않아도
두 손으로 무릎을 만질 수 있네
손은 가지런하고 또 부드러워
대인의 아름다운 모양 갖추어 있네.
털 구멍 하나마다 한 털이 나고
손 발가락 사이에는 얇은 막 있고
정수리에 육계 검푸른 눈
눈은 아래 위로 끔적거리네.
두 어깨는 둥글고 두둑하여
32상을 갖추어 있네
발뒤꿈치는 높낮이 없고
사슴과 같은 종아리 가늘고 통통하네.
하늘 중의 하늘이 여기 오시니
마치 코끼리가 굴레를 벗어난 듯
남과 늙음과 병듦과 죽음의
중생을 고통에서 해탈시키네.
자비하신 마음으로
네 가지 진리를 설명하시와
법구의 뜻을 열어 보여
중생들로 하여금 받들게 하네.' (대본경 下로 이어짐)
(주제)
과거불의 행적
범천왕의 청법
부처님을 신경함으로써 얻는 공덕
비구의 도리
사문유관
삼시현에 대하여
삼십이상에 대하여
석존의 교화방법
석존의 유·소년기
석존의 탄생일화
십이연기설
제불에게 있는 공통된 현상
천자들의 신앙고백
초전법륜
(요약)
a. 사위국의 기수 화림굴 강당에 모여, 석존이 지니신 숙명지(宿命智)의 연유에 대해 의논하고 있는 비구들 앞으로 나아가시어, 법을 강론하고 있는 그들을 칭찬하시면서 출가 수행자라면 법을 강론하거나 침묵하는 일 이 두 가지를 행해야 한다고 설하신 뒤, 당신이 과거세의 일을 잘 아시는 이유는 곧法性을 잘 알기 때문이요 천자들이 와서 이야기해주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심.
b. 석존께서 숙명지를 통하여 알고계신, 장엄겁 三佛(비바시불·시기불·비사부불)과 현겁 삼불(구루손불·구나함불·가섭불)의 갖가지 인연 즉 각 부처님시대 사람들의 수명, 각 부처님들의 종족, 각 부처님들께서 무상정등각을 이룬 장소에 있던 나무 이름, 각 부처님의 설법과 제자 수, 각
부처님의 으뜸가는 두 제자, 각 부처님의 시자 비구, 각 부처님의 아들, 각 부처님의 부모님과 城에 대해 설하시면서 당신의 경우와 비교하심.
c. 비바시불의 경우를 대표로 들어, 석존을 포함한 七佛에게 있는 공통된 현상 즉 태에 들때, 태에 계실 때, 부처님 어머님의 청정함, 세상에 나오실 때, 태자의 삼십이상, 자랄 때(유아기, 동자기, 소년기), 청년기의 사문유관, 출가수행, 깨달음(십이연기법을 순역으로 관조하시어 무상정등각을 얻음), 범천왕의 청법, 녹야원에서의 첫설법과 수계, 三示現으로 교화하심, 제자들의 편력 등에
대해 설하심.
d. 과거세에 석존께서 삼계의 하늘 여기저기에 화생하셨을 때마다, 그곳에 있는 천자들이 부처님
들의 교화로 인해 그곳에 나 살고 있음을 고백했던 이야기를 설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