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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와 영적 케어(Spiritual Care of Hospice)- 김환근 목사
명상개념/귀한 영적지식
2013. 1. 30.
호스피스와 영적 케어(Spiritual Care of Hospice)
김 환 근 목사
(수원기독호스피스회장. 동수원병원원목. 전 한국교회호스피스협의회 회장)
1. 호스피스에 대한 바른 이해 : 호스피스를 기피하려는 이유?
호스피스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써 인간의 죽음을 우선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흔히 호스피스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면 연상되는 것은 죽음이다. 호스피스는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도움을 주는 봉사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 때문에 호스피스의 목적 자체를 단지 편안한 죽음에 맞추고 있고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호스피스를 기피하고 싫어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남의 죽음은 인정할 수 있어도 나의 죽음은 절대 인정할 수 없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진 이기적인 죽음관이기 때문이다. 남을 위해 호스피스봉사를 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막상 나 자신을 위해 내가 호스피스 가료를 택하는 것은 주저하고 망설이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호스피스의 현주소이다. 호스피스의 목적이 단지 편안한 죽음이 아니고 보다 상위 개념으로써 자기 자신의 궁극적 완성이라는 큰 목적을 이해함으로써 호스피스가 더 이상 기피해야할 대상이 아니고 반드시 찾고 구해야 할 꼭 필요한 이념으로써 우리에게 다가와야 할 것이다.
2. 케어(caring - Kara)란?
1) 병들고, 외로운, 혼돈된, 소외된, 잊혀진 사람들과 함께 울부짖으며 그들의 아픔을 가슴으로 인식하다.
2) 상처받고 힘없는 사람들의 삶속에 들어가서 그 약자와 친교를 가지다.
3) 성(화)난 손에 의해서만 접촉을 받았던 사람들을 다정하게 안아주다.
4) 탐욕스러운 귀에 듣기 좋은 말만 했던 사람들의 말을 집중해서 잘 들어주다.
5) 거친 명령들과 참을성 없이 계속 요청하는데 익숙한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말하다.
6) 그들이 처한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때에라도 곁에서 함께 머물러 있어주다.
7)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우리의 제한적 실존으로서 겪는 현실의 아픔을 정직하게 당면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형성하다.
8) 인간의 모든 행동 중에서 가장 인간적인 행동으로, 그 안에는 우리의 일상적인 상처가 마비가 아닌 공동체로 이끄는 용기 찬 고백이 있다.
참조) 돌봄의 다섯가지 속성 (Roach, 1985)
첫째, 사랑(compassion) 둘째, 능력(competence) 셋째, 확신(confidence) 넷째, 양심(conscience) 다섯째, 헌신(committment) 의 순으로 (예) 아기를 향한 어머니의 돌봄
3. 호스피스 봉사의 기본원리
인간은 영적,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부분이 서로 유기적인 상호관계를 맺고 있는 전인적인 존재다. 봉사자는 국소적으로 어느 한 부분만 보고 케어하는 것이 아니라 전인적인 케어를 해야 한다. 이것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요구가 수반되며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호스피스봉사의 전인적 케어가 가능하게 된다.
호스피스 봉사는 다음과 같은 4단계 과정(opse)을 통하여 체계적인 케어를 제공할 수 있다.
1) 관찰 (observation) : 환자의 전인적인 상태를 주관적·객관적으로 파악하여 자료를 수집, 정리 기록
2) 계획(plan) : 모아진 자료들을 분석·검토하여 환자의 현재 상태를 파악, 전인적인 관점에서의 케어를 계획
3) 시행(service) : 계획에 따른 시행 - 경건, 정신, 영양, 운동, 휴식, 의술, 예술, 청결, 관광, 봉사 등
4) 평가(estimate) : 취해진 케어의 결과를 평가
4. 호스피스의 영적케어의 목적
모든 사람은 영적으로 건강해야 모든 부분에서 전인적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전인적인 건강한 삶이란 모든 삶의 영역에서 늘 하나님을 의지하며 구원의 삶을 살아간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리고 영적 건강은 하나님과 독립하여 자기 힘과 지혜로 살던 인간(죄인)이 하나님께 돌아와 그의 능력과 지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상태인 것이다.
호스피스 케어는 무엇보다도 환자나 그 가족들을 이런 영적 건강 상태로 이끄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아야 한다.
케어 대상자가 영적으로 건강해 질 때 비로소 전인적인 관점에서의 봉사가 효과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고 궁극적으로 죽음과 싸워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원리에 의해 봉사자들은 케어 대상자들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고 구체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환자나 그 가족들과 말기 암환자를 건강하게 전인적으로 돌보기 위해서는 봉사자가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영적·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건강한 평강의 삶(하나님의 창조질서 아래에 놓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러한 건강한 삶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얻어지는 것이고, 유지되어지며, 완전히 성취되어지는 것이다.
▶ 전인적인 건강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예1) 분노의 마음 - 간기능 저하 - 폐기능 저하 - 용서하는 삶을 요구하는 하나님의 말씀 불순종
예2) 걱정과 염려의 마음 - 위기능 저하 - 하나님의 돌보심 의심 - 두려운 마음 - 신장기능 저하
예3) 외상(外傷) - 우울한 마음 - 하나님의 사랑 의심 - 위기능 저하
예4) 구원의 확신이 흔들림 - 두려움, 근심 - 위, 신장기능 저하
* 마음의 평안은 말씀, 기도, 금식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것이다. 경건생활을 통해 비록 육신의 죽음을 눈앞에 둔 환자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은혜로 죽음 이후에 완전히 건강해진다는 사실이 믿어지면, 그날을 소망 가운데 바라보면서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게 된다.(딤전4:8-9) 아울러 죽음을 두려움없이 맞이할 수 있으며, 죽음의 과정에서 찾아오는 여러가지 고통을 능히 견딜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행7:54-60)
5. 호스피스 환자의 정신적, 영적 케어(Psychological care)의 실례
(1) 심리적 5단계에 따른 케어(‘퀴블러 로쓰’에 의한)
1단계 : 부정 - 갑작스러운 충격에 대하여 일단 거부하며 부정하는 상태.
욕구 : 사랑과 관심에 대한 욕구
지지 : 충분한 시간을 주고 기다림(안위제공, 환자의 소중성 및 유용성을 강조, 환자의 말을 경청)
2단계 : 분노 - 충격이 현실화되면서 거부의 한계를 느끼고 충격을 받아 드리려는 과정에서 분노함.
욕구 : 용서와 수용에 대한 욕구
지지 : 인내심을 갖고 들어주며 환자의 무력감과 죄책감을 이해. 분노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 줌
3단계 : 협상 - 자신에게 닥칠 죽음에 대해 죽음을 미루고 싶어 신과 타협하는 상태.
욕구 : 희망에 대한 욕구. 오로지 살고 싶어함.
지지 : 신중하게 대하며 환자를 피하지 말고 미성숙한 행동일지라도 판단하지 말 것. 현실을 직시하도록 도와줌.
4단계 : 우울 - 앞으로 다가오는 죽음으로 인해 예견되는 상실과 그 결과에 대한 근심에 몰두.
예견되는 고통과 두려움, 안타까움, 불안, 아쉬움으로 슬퍼하고 우울해지는 상태
자신의 생애에 대한 허무와 무가치함을 느끼며 후회, 절망적인 상태.
삶의 의욕을 잃고 자살을 기도할 수 있음. 죽음이 다가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초조함으로 견디기 힘들면 차라리 죽어 버리려고 시도할 수 있음. 환자는 할말이 많고 많은 대화를 요구
욕구 : 희망에 대한 욕구
지지 : 지나친 간섭으로 죽음을 수용하려는 잠정적 준비상태를 방해하지 않도록 회상과 격려, 용기로 지지해 줌.
5단계 : 수용 - 죽음을 직시하고 삶의 과정으로 인정하며,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소망으로 평온한 상태
욕구 : 실존의 의미에 대한 욕구
지지 : 환자가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과 함께 있게 해 줌.
참고) 임종 3단계모델 : 죽음의 단계와는 무관하게 자신의 특성에 따라 반응을 보이며, 임종과정은
감정의 변화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들 감정을 해소하는 요소의 결과에 의해서 나타난다.
- 시작단계(facing the threat) : 개인의 특성에 따라 반응이 혼재. 두려움. 분노. 쇼크. 부정,
죄책감. 변덕. 희망. 절망. 타협.
- 만성단계(being ill) : 우울이 가장 일반적인 증상.
- 최종단계(acceptance) : 죽음 수용.
(2) 영적 상태에 따른 케어
① 호스피스환자가 타종교인이거나 무신론자로써 무관심한 사람 :
영적인 면에 관심이 없는 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사람
아직도 기독교에 관심이 없는 자. 기독교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없거나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자
* 요 3:16·17 ; 12: 24 ; 14:16
② 기독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 :
성경적인 지식은 있으며 복음에 대해 지적으로 알고 있는 자.
하나님은 무서운 분이 아니고 사랑하시는 분임을 알고 있는 자. 복음에 대해 듣고 싶어 하는 자
* 롬3:23 ; 5:8 ; 6:23
③ 결심하려는 / 최근에 결심한 / 잠시 신앙적으로 역행중인 사람 :
예수를 믿기로 결심하는 사람 혹은 기독교인이었지만 지금은 교회에 나가고 있지 않은 사람,
복음에 대해 들은 바 있으며 그리스도를 내 안에 받아들이든지 거절하든지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자.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동의 의지를 보이는 자.
* 엡2:8~9 ; 요한1서 : 9,12 ; 15:11~13
* 호스피스의 철학과 목적을 명심하라
* 절대로 강요하거나 지시하지 말라.
* 그들 스스로, 자신들의 필요와 요구를 발견하도록 도우라.
* 대상자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예수님의 마음으로 겸손히 최선을 다해 그들을 사랑하라
④ 호스피스 대상자가 그리스도인일 때
* 하나님의 구원받은 자녀임을 확신하도록 도우라. (요일 5: 11-13)
* 내면의 치유를 도우라 (사 57:18-19)
* 그리스도 안에서 강건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우라 (요 10:10)
* 하나님을 의뢰하며 평안하고 담대하도록 도우라 (사 26:3-4)
* 임종 시 하나님과 동행하도록 도우라 (시편 23편)
경건 생활을 통해 비록 육신의 죽음을 눈앞에 둔 환자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은혜로 죽음 이후에 완전히 건강해진다는 사실이 믿어지면, 그날을 소망 가운데 바라보면서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게 된다.(딤전4:8-9) 아울러 죽음을 두려움 없이 맞이할 수 있으며, 죽음의 과정에서 찾아오는 여러 가지 고통을 능히 견딜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행7:54-60)
호스피스의 영적 도우미로 쓰임받기를 원한다면, 1) 성경을 많이 읽고, 2) 성경을 깊이 묵상하고, 3) 성경을 외우고, 4) 폭 넓고, 깊게 기도하고, 5) 성령을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