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7

알라딘: 평화의 길, 통일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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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길, 통일의 꿈 - 명사 초청 대담 ‘평화공부와 통일여행’ 

이재봉,문정인,정세현,김진향,명진,진천규 (지은이)메디치미디어2019-09-27


반양장본264쪽145*220mm381gISBN : 9791157061723

책소개

통일교육원에서는 원광대학교와 함께 2019년 1학기에 '옴니버스 특강'을 열어 통일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바람직한 통일의 방법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그 내용을 고스란히 옮긴 책이다. 특강에 강연자 또는 대담자로 나섰던 북한 및 통일 관련 국내 최고 전문가 6인이 자세히 설명해준 남북관계와 한반도 주변국들과의 관계, 우리 정부의 통일·외교·안보정책, 한반도 비핵화와 정상회담 뒷이야기, 통일의 효익, 남북 교류협력,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와 변화하는 북한의 모습 등을 그대로 담았다.

우리 앞에 새로 열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은 누구도 가본 적 없는 길이다. 그래서 섣불리 접근하기도 어렵고, 잘못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기에 혼자 탐험을 나설 수도 없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스승’이다. 좋은 스승을 모시고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배운다고 생각하면 이 대담 형태로 기획한 책에서 많은 것을 얻고,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책을 펴내며_ 통일교육원장

책머리에_ 이재봉 원광대학교 <옴니버스 특강> 주임교수



제1강_ 한반도 대전환 시대, 평화와 통일 어떻게 준비할까 (강연자: 이재봉)

화해·협력과 평화공존이 통일로 가는 첫 발걸음

- 분단의 폐해 극복하고 협력적 관계 형성해야



제2강 문재인 정부의 통일·외교·안보정책 (대담자: 문정인)

평화구상, 평화가 선행되어야 통일이 온다

- 남북 간 경제교류 활성화되면 돌파구 열 수 있을 것



제3강 남북미정상회담과 한반도 비핵화 (대담자: 정세현)

통일은 한국이 주도하는 동북아 국제질서의 핵심

- 통일의 경제효과 상상 초월, 큰 성장의 계기가 될 것



제4강 남북 교류협력과 북한 개혁개방: 개성공단을 중심으로 (대담자: 김진향)

한반도 평화경제를 넘어 동북아 경제협력까지

- 개성공단이 지닌 잠재력과 가치를 다시 잘 살려내었으면



제5강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시민의 역할 (대담자: 명진)

모든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의 길을 함께 걷기를

- 잠재력과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통일 효과 기대해



제6강 북한은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기자가 들여다 본 북한의 오늘 (대담자: 진천규)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 북한의 현실,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법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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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과 6월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대전환 시대가 열렸습니다.

P. 31~32 (이재봉) 통일에 관해 제대로 이야기하려면 먼저 통일이 무엇인지, 또는 어떤 상태인지 생각해봐야 해요. ‘통일’이라는 말은 하나가 된다는 뜻인데 뭐가 하나로 되어야 할까요? 쪼개진 땅덩어리를 하나로 연결하면 통일인가요?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를 가진 두 정부를 하나로 합치면 통일인가요? 갈라진 민족이 하나로 뭉치는 이른바 민족통합이 통일인가요? 이 셋 가운데 하나만 이루어져도 통일인가요, 아니면 이 세 가지를 다 만족해야 통일인가요?

우리는 대개 통일에 관해 두 가지 고정관념을 갖고 있어요. 하나는 전부 하나로 통합해야 통일이라는 인식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의 이념과 체제가 사라지고 남한의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편입되거나 흡수되어야 통일이라는 인식이에요. 이런 고정관념 때문에 통일에 대한 무관심이나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는 듯해요.  접기

P. 61 (문정인) 통일이 가져올 평화의 지분은 매우 클 것입니다. 분단 상태의 한국은 해양권도 대륙권도 아닌 반도의 남쪽에 처해 있어 지정학·지경학적으로 어렵게 살아왔어요. 그러나 통일을 하면 대륙으로 가는 길이 열리고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량국가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는 매우 크다고 봅니다. 남북의 경제교류협력을 활성화하면 인구가 1억 명 가까이 되는 엄청난 시장 규모가 됩니다. 수출 의존형 경제에서 탈피해 내수 시장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를 형성할 수도 있겠고요. 남과 북 사이에 경제적 상호 보완성은 매우 큽니다. 여기에 중국의 동북 3성과 러시아 극동지역이 경제적으로 연결되면서 한국경제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등장할 것입니다. 사회문화적으로도 통일은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가져올 것입니다. 통일을 두려워하고 반대하는 것은 통일의 의미나 개념을 잘 몰라서 그러는 듯합니다.  접기

P. 72 (문정인) 문재인 정부에서 통일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입니다. 하지만 평화 없이 통일은 어렵고, 비핵화 없는 평화는 허구에 가까워요. 사실상 통일을 이루려면 남북 교류와 경제협력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그러나 유엔과 미국의 제재 때문에 남북 경제협력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어요. 문재인 대통령은 상당한 수준의 남북 경제협력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철도도 연결하고, 에너지 네트워크도 만들고…. 준비는 상당히 많이 하고 있고,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만약 한반도에 평화가 오고 남북한이 자유로운 교류를 시작하면 한반도에 엄청난 경제적 투자 가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비핵화 문제만 해결하면 해외 투자자들도 봇물 터지듯이 몰려올 것이고요.  접기

P. 102~103 (정세현) 평화平和의 ‘화(和)’ 자를 보면 ‘벼 화(禾)’에 ‘입 구(口)’가 붙어 있습니다. 해석하자면 벼가 입속에 골고루 들어가는 것이 평화라는 뜻입니다. 한미 간에 이렇게 동맹이고 어쩌고 하면서 일만 생기면 공조해야 한다는 국론이 일어나게 만든 원인도 그때 6·25 전쟁 후에 미국이 우리한테 먹을 것을 줬기 때문이고요. 동서독 통일도 서독이 동독에 매년 29억 달러씩 총 20년 동안 580억 달러 규모의 현금과 현물을 지원하는 바람에 동독의 민심이 넘어가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다른 나라의 성공 사례도 있고, 우리도 경험했기에 저는 북쪽에 쌀을 주면 민심이 남쪽으로 넘어와서 남북 간의 긴장을 완화하고 결국 통일을 시작하는 디딤돌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철학을 토대로 그렇게 했습니다. 물론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도 같은 철학을 가지고 있었고요.  접기

P. 123~124 (정세현) 안보는 미국과 거리를 뗄 수 없고, 경제는 중국과 친하게 지내야만 우리가 먹고살 수 있어요. 국가 외교정책 목표 중 첫 번째가 안보입니다. 두 번째는 경제 번영이고, 세 번째가 권위, 즉 국가의 위신이에요. 그런데 안보와 경제, 두 개의 외교정책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면 우리는 등거리 외교로 나갈 수밖에 없어요.

예전에 김대중 대통령이 사석에서 남긴 명언이 있어요. ‘우리는 도랑 속에 든 소’라고요. 소가 왼쪽 둑의 풀도 뜯어 먹고, 오른쪽 둑의 풀도 뜯어 먹으면서 도랑을 걸어가야 살도 찌고 우유도 만들어 새끼를 먹이고 키울 수 있듯이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를 해야 한다는 말씀은 그분이 생전에 강조했던 의미 있는 몇 가지 중 하나에요.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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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재봉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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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텍사스텍대학교, 하와이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1996년부터 원광대학교에서 미국 정치, 북한 사회와 통일 문제, 국제 관계, 평화 연구 등을 강의해왔다. 2018년 현재 ‘남이랑북이랑 더불어살기 위한 통일운동’ 공동대표, ‘통일경제포럼’ 공동대표, ‘함석헌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짓거나 번역한 책으로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요한 갈퉁 지음), 《두 눈으로 보는 북한》, Korea: The Twisting Roads to Unification, 《이재봉의 법정증언》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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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평화의 길, 통일의 꿈>,<문학과 예술 속의 반미>,<이재봉의 법정 증언> … 총 10종 (모두보기)

문정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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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대중 대통령 도서관 관장, 미국 듀크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소 겸임교수이며 세계경제포럼의 한국미래어젠다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로 활동중이다.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릴랜드대학에서 정치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하였다. 미국 켄터키대학과 윌리엄스대학, 그리고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 등에서 교수직을 맡았으며 이후 연세대학 국제학대학원과 통일연구원 원장, 그리고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과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를 역임한 바 있다.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참가한 유일한 학자로서, 미국, 중국, 일본, 유럽, 중동은 물론 북한에 이르기까지 경계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하고 폭넓은 인적 연계망을 가진 ‘국제적 마당발’이다. 세계적인 저명 학술지와 각종 논문집에 250여 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중국의 내일을 묻다>(2010)를 비롯해 다수의 국영문 저서와 편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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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Bridging the Divide>,<평화의 길, 통일의 꿈>,<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 항공우주력의 역할> … 총 46종 (모두보기)

정세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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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문제 전문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통일원에서 공산권연구관·대화운영부장으로 일한 후 청와대 통일비서관, 3대·4대 민족통일연구원 원장, 통일부 차관, 국가정보원 원장 통일특별보좌역, 29대·30대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석좌교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원광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현재 평화협력원·한반도평화포럼·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동해북부선연결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모택동의 국제정치사상》 ,《정세현의 외교토크》, 《정세현의 통일토크》, 《정세현의 정세토크》, 《담대한 여정》, 《한반도 특강》(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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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정세현 회고록>,<평화의 길, 통일의 꿈>,<정세현 정청래와 함께 평양 갑시다> … 총 16종 (모두보기)

김진향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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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 통일 문제를 전공한 학자로,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5년간 대북정책을 수립 · 집행했다. 이후 개성공단에서 대북협상을 담당, 북에 장기체류하면서 북한사회의 구조와 민낯을 속속들이 들여다 본 유일한 북한학자로 평가된다.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에 개성공단 전면중단 과정을 지켜보면서 북에 대한 무지, 즉 북맹이 만든 참사 · 정책실패로 규정하고 우리 사회의 북에 대한 거짓과 왜곡을 바로잡고자 대중강연에 나섰다. 현재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행복한평화 너무쉬운통일’을 주제로 있는 그대로의 북한과 평화 · 통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개성공단 사람들』을 기획하고 공동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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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평화의 길, 통일의 꿈>,<우리, 함께 살 수 있을까?>,<개성공단 사람들> … 총 6종 (모두보기)

명진 (지은이)

1969년 해인사 백련암에서 출가해 불교탄압대책위원장, 대승불교승가회 회장, 조계종 개혁회의 상임위원 등을 거쳐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봉은사 주지를 역임했다. 봉은사 주지 시절 1천일 동안 1천 배를 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꾸준히 조계종 개혁과 사회적 현안 참여에 적극적으로 힘써왔다. 현재는 사단법인 평화의 길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등이 있다.

최근작 : <힘 좀 빼고 삽시다 (큰글자도서)>,<평화의 길, 통일의 꿈>,<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큰글자도서)> … 총 12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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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규 (지은이)
한국인 최초 평양 순회 특파원. 2010년 5?24 조치 이후,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단독 방북 취재에 성공해 변화하고 있는 최근 북한의 생생한 모습을 공개했다.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 기자로 합류해 판문점 출입 기자로 활동하며 북한 취재와 인연을 맺었다. 지금까지 여섯 차례의 방북 취재 과정에서 남북관계의 결정적인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2000년 평양 정상회담 당시 6?15 공동선언 현장에서 단독으로 찍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환하게 웃으며 서로 손을 잡고 들어 올리는 사진이 잘 알려져 있다. 이로부터 17년 뒤인 2017년 10월, 한국 언론인의 출입이 불가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방북 취재에 성공했고, 2018년 7월 현재 총 네 차례에 걸쳐 평양, 원산, 마식령스키장, 묘향산, 남포 등 북한의 다양한 변화상을 취재했다.

그의 목표는 오직 하나,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것이다. 그 출발점에 ‘문화적 통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남과 북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교류하며 동질성을 회복해가는 플랫폼 역할을 할 케이블방송사 ‘통일TV’를 준비하고 있다.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배재고등학교, 단국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경인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1988년 창간한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10여 년간 현장을 누볐고, <한겨레21>, <씨네21>의 사진팀장을 맡았다. 2001년부터 10여 년간 미국 LA <미주한국일보>에서 근무했다. 현재 ‘통일TV’를 준비하고 있으며, 방송출연, 강연 및 집필활동을 통해 북한의 현재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평화의 길, 통일의 꿈>,<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 총 3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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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반도 대전환의 시대를 관통하는 화두, “통일은 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냉전의 굴레에 갇혀 있던 한반도에 평화의 역사를 써 내려갈 기회의 창이 열렸다. 73년간 이어진 분단체제가 무너지고, 70년간 이어진 적대적 북미관계가 변화하며, 65년간 이어진 휴전·정전체제가 허물어지고, 25년간 이어진 북핵 문제가 풀리는, 바야흐로 한반도 대전환의 시대다. 이런 절호의 기회를 맞아 우리는 한민족의 가장 큰 염원인 평화와 통일에 더욱 큰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이런 취지로 통일교육원에서는 원광대학교와 함께 2019년 1학기에 <옴니버스 특강>을 열어 통일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바람직한 통일의 방법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그 내용을 책으로 고스란히 옮겼다. 책에는 특강에 강연자 또는 대담자로 나섰던 북한 및 통일 관련 국내 최고 전문가 6인이 자세히 설명해준 남북관계와 한반도 주변국들과의 관계, 우리 정부의 통일·외교·안보정책, 한반도 비핵화와 정상회담 뒷이야기, 통일의 효익, 남북 교류협력,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와 변화하는 북한의 모습 등을 그대로 담았다. 이를 통해 시간적·공간적 제약 때문에 특강을 직접 들을 수 없었던 더 많은 사람이 전문가들의 다양한 관점과 지식·정보를 토대로 통일에 관해 정확히 알고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우리 앞에 새로 열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은 누구도 가본 적 없는 길이다. 그래서 섣불리 접근하기도 어렵고, 잘못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기에 혼자 탐험을 나설 수도 없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스승’이다. 좋은 스승을 모시고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배운다고 생각하면 이 대담 형태로 기획한 책에서 많은 것을 얻고,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에 도래한 대전환의 시대, 평화와 통일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을 주다!

한동안 언제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불안했던 한반도의 정세는 2018년을 맞이하며 변화의 급물살을 탔다. 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로 물꼬가 트인 이 흐름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졌고, 판문점 선언과 평양 선언 등 역사에 길이 남을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며 새로운 기회의 창이 활짝 열렸다. 정전협정 66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미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던 2019년 6월 이후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3차 북미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열자는 내용이 담긴 친서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또다시 긍정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한반도와 그 주변 정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지금, 한반도의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평화와 통일에 관한 관심을 더욱 드높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우리가 그저 말로만 노래로만 외쳤던 ‘우리의 소원 통일’이 전과 다르게 아주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바로 그 ‘현실’에 관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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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한반도에 어떤 의미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제대로 된 통일일까?

통일이 가져다줄 효익은 같은 민족끼리 함께 살 수 있고, 힘을 합하면 국력이 더욱 강대해진다는 등의 상징적 의미를 훨씬 넘어선다.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중요한 위치에 놓여있으면서도 바다로만 나갈 수 있는 사실상 완도(完島) 형태에서 탈피하고 지정학적 중요성을 확보하게 되므로 더 큰 가능성과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분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출하는 잉여 비용이 사라지고 그 여력을 더 발전적인 곳에 사용할 수도 있다. 개성공단처럼 남북의 경제협력으로 시너지를 내어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면 그 경제적 이득 또한 상당할 것이다.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말을 지극히 현실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평화’나 ‘통일’이 아주 추상적인 단어이다 보니 통일의 방법론에 관해서도 막연한 생각이 들 수 있는데, 대한민국에는 이미 30년간 유지되어온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란 원칙이 있다. 또한, 통일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일관된 방향성에 따라서 오랜 기간 차근차근 준비해 달성하는 것임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지금 그 통일의 과정을 지나고 있으며,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북한의 변화하는 모습을 포함한 현재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평화·통일에 관한 담론과 통일의식 제고가 필요한 이유

분단체제가 장기간 고착하면서 사람들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나 관심도가 조금씩 낮아졌던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냉전이 종식된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반공을 부르짖던 시절의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일수록 통일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비율이 높아진다는 사실 역시 가슴 아픈 일이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남북관계 변화에 관한 교육과 홍보 부재, 혹은 각종 매체의 오류나 부정적 영향 때문일 수도 있고, 개개인이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그 방법을 잘못 인식하고 있는 탓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큰 이슈가 되고 주변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는 지금이야말로 한반도의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다. 현시점에서 한반도의 바람직한 미래를 준비하고 통일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며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을 바로잡는 데 이 책이 중요한 길잡이 또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