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지학(爲己之學) - sillokwiki
위기지학(爲己之學)
주요 정보
대표표제 위기지학
한글표제 위기지학
한자표제 爲己之學
관련어 위인지학(爲人之學), 공자(孔子), 성혼(成渾), 정엽(鄭曄), 윤증(鄭曄), 박세채(朴世采), 한원진(韓元震)
분야 문화/인문학/유학
유형 개념용어
집필자 김봉곤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위기지학(爲己之學)
조선왕조실록 기사 연계
『성종실록』 14년 11월 12일, 『명종실록』 21년 6월 15일, 『선조수정실록』 12년 12월 1일
자기 자신의 도덕적 완성을 목표로 하는 학문.
목차 [숨기기]
1개설
2내용 및 특징
3참고문헌
4관계망
개설
위기지학(爲己之學)은 자신의 도덕적 완성을 목표로 하는 학문이라는 의미로서, 입신양명과 부귀영화를 추구하는 위인지학(爲人之學)과 상대되는 말이다. 공자가 "옛날의 학자들은 자신을 위한 학문[爲己之學]을 하였는데, 지금의 학자들은 남을 위한 학문[爲人之學]을 한다."고 하였던 데에서 유래하였다. 이에 대해 정이천은 위기지학은 자신뿐 아니라 남을 이루어주는 데 비해, 위인지학은 남에게 인정받는 학문을 하여 끝내는 자신을 상실하는 데 이른다고 하여 위기지학을 중시하였다.
내용 및 특징
위기지학은 사림들이 중앙 정계에 활발하게 진출하기 시작한 성종대부터 강조되었다. 김종직은 이익을 꾀하는 것은 위기지학이 아니라고 하였고(『성종실록』 14년 11월 12일), 중종대에 대사헌민제인은 위기지학에 힘써 경솔하고 과격한 버릇을 억제하자고 하였다.
명종대 말에 사림들의 정계 진출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위기지학에 힘쓴 인물에 대한 평가가 두드러졌다. 예컨대 이황은 어렸을 때부터 선현의 위기지학에 뜻을 두어 마음으로 생각하고 힘써 실천하여 뜻을 맑게 가지고 행실을 독실하게 하였다고(『명종실록』 21년 6월 15일) 칭송되었다.
선조대에는 기묘사화 이후 선비들이 위기지학에 뜻을 두고 은거하여 수양을 게을리하지 않아 도학이 끊어지지 않은 덕분에 명종 말과 선조 초에 선비들이 성대하게 정계에 진출하였다고 평가되었다(『선조수정실록』 12년 12월 1일).
이후 조선조에서는 선비를 평할 때에 위기지학을 하였는가가 기준이 되었다. 성혼(成渾), 정엽(鄭曄), 윤증(尹拯), 박세채(朴世采), 한원진(韓元震) 등이 모두 위기지학에 힘쓴 대표적인 인물로 『조선왕조실록』에서 거론되었다.
참고문헌
한국사상연구회, 『조선유학의 개념들』, 예문서원, 2002.
유교사전편찬위원회 편, 『유교대사전』, 박영사,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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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지학(爲己之學)
유교개념용어
『논어』 헌문편에 근거해 자기 자신의 본질을 밝히기 위한 학문. 유학.
정의
『논어』 헌문편에 근거해 자기 자신의 본질을 밝히기 위한 학문.유학.
내용
『논어』 헌문편의 “옛날에는 자기 자신을 위해 배웠지만, 오늘날은 남을 위해 한다(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에서 비롯되었다.
인간 존재는 마음과 몸의 두 요소로 구성되는데, 이 중에서 몸보다 마음이 더 근본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에는 또 변하는 부분(人心)과 변하지 않는 부분(道心)이 있는데, 이 중에서 변하지 않는 부분이 더 근본이 되는 것이다.
마음의 변하지 않는 부분은 ‘물에 빠진 어린이를 건지고 싶어하는 마음’, ‘부모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 등이다.
그런데 이는 누구에게나 항상 존재하는 공통적인 것으로서, 이를 밝혀 마음의 명령대로 살게 되면 남을 자기처럼 사랑하게 되어 현실적인 모든 갈등이나 부조화가 저절로 해소된다.
이러한 마음은 사람들이 태어날 때 모두 가지고 태어나지만, 자라면서 남과의 경쟁에 진력함으로써 차차 잃어버리게 되므로 사람들은 잃어버린 마음을 다시 찾아야 하는 숙제를 갖게 된다. 이 잃어버린 자기 자신의 본 마음을 찾기 위해 하는 학문이 위기지학이다.
맹자는 이러한 학문을 ‘잃어버린 마음을 다시 구하는 것’이라 표현했고, 『대학』에서는 명명덕(明明德), 즉 밝았던 덕을 다시 밝히는 것으로 설명하였다.
위기지학을 함으로써 자신의 본 마음을 밝혀 그것을 실천하는 이상적 인간이 성인(聖人)으로 규정되므로, 위기지학의 목적은 구체적으로 성인이 되는 것으로 귀결된다. 우리 나라에서 전개된 학문은 이러한 위기지학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일찍이 이색(李穡)은 인간과 하늘을 하나로 전제하고, 하나일 수 있는 조건으로 마음의 세계를 제시해 마음을 밝힐 것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마음을 밝히는 방법으로 제시된 것이 성(誠)과 경(敬)의 실천이었다.
조광조(趙光祖)는 “말을 사랑하는 것, 꽃을 사랑하는 것, 거위나 오리 기르기를 좋아하는 것 등은 마음을 바깥의 사물에 달리게 하여 반드시 진흙에 빠지게 되므로 끝내 도에 들어갈 수 없다(外間有愛馬者 有愛花草者 有愛養鵝鴨者 若馳心於外物 則必至着泥 而終無以入道).”라고 설명하였다.
그런데 도는 본 마음을 따라 행하는 길로 해석되기 때문에 조광조의 이 말은 바깥 사물을 좋아하는 위인지학보다 도에 들어갈 수 있는 위기지학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황(李滉)은 『주자서절요』 서문에서 “나의 참다운 삶의 길을 위해 성현을 알 필요가 있고, 그 때문에 성경(聖經)과 현전(賢傳)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학문적 성격이 위기지학임을 명백히 하였다.
이이(李珥)는 「자경문 自警文」에서 스스로 경계하기를 “먼저 자기의 뜻을 크게 가져 성인으로 준칙을 삼아야 할 것이니 조금이라도 성인에 미치지 못하면 나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라고 성인이 되기 위함을 목적으로 하는 자신의 학문적 성격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