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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생태학
소근소근 김지하의 세상이야기 인생이야기 4
김지하 (지은이) 자음과모음(이룸) 200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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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인트 60
반양장본
296쪽
150*198mm
385g
ISBN 978895707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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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네트워크 - 소근소근 김지하의 세상이야기 인생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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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횃불, 숯불 - 소근소근 김지하의 세상이야기 인생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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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의 율려, 품바품바 들어간다 - 소근소근 김지하의 세상이야기 인생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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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생태학 - 소근소근 김지하의 세상이야기 인생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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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랫동안 생명사상을 주창해온 김지하가 도덕적 삶의 부재가 야기한 우리 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촛불'이 태동한 현상을 중심으로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파헤친 에세이 형식의 사회비평서. <방콕의 네트워크>, <촛불, 횃불, 숯불>, <새 시대의 율려, 품바품바 들어간다>, <디지털 생태학> 총 4권으로 구성되었다.
저자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나타난 붉은악마들의 거대하고, 단결된 응집력을 통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폐단을 극복하는 하나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 가능성은 조선 말기 동학농민운동에서 보였던, 저자의 생명사상의 모태가 되었던 '후천개벽'의 거대한 흐름을 이어온 우리 민족의 뿌리요, 이 땅의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세대의 출현을 알리는 커다란 울림이었다.
이후 저자는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계기로 일어난 '촛불시위'를 통해 집회문화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민족의 응집력에 주목했고, 이 네 권의 책을 통해 '사이버세대', '촛불세대'로 이어지는 거대한 문명사적 흐름과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만 하는 시대의 역할에 대해 다소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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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방콕의 네크워크>
-소근소근 김지하의 세상이야기 인생이야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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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6월 10일 이후 폭력의 악순환이 시작된다. 한쪽은 낡아빠진 보수 꼴통들이요, 다른 한쪽은 좌파 시위꾼들이다. 이것은 순수한 촛불을 훼손했다. 바로 이 폭력 선동자, 폭력 조장자 양쪽을 나는 ‘까쇠’라고 이름 지어 부르기로 한다. 촛불세대는 분명히 한 가지 입장만을 고수하지 않으며 다양한 사람들의 개성을 존중한다.
프랑스에서는 시민들의 평화적인 데모 때마다 복면을 쓰고 나타나 폭력 선동을 일삼아 그 결과를 난장판으로 귀결시키는 파괴자들을 가리켜 ‘Casseur, 까쇠르’라고 한다. 나는 이것을 ‘키워드’로 떠올리기로 한다. 이 키워드(촛불세대의 문화)를 통해 사태 전모를 인식하며 위험을 제거하고 비판해야 할 문제점을 순식간에 이 혁명과 인식해야 하는 것이 신세대 문화이다.
‘까쇠’는 ‘까부수는(파괴하는)’ ‘까부는(난동을 부리는)’ ‘까발리는(선동만 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쇠놈(마당쇠의 쇠)을 뜻한다. ‘까쇠르’를 이제부터 ‘까쇠’로 부른다. ‘까쇠’는 정부에도 반정부 좌파에도 있다(종북전술단위). 이들의 목적은 (시민에게) 아무 이익도 없는 파괴뿐이다. 인터넷에도 있고 활자 신문에도 있다. 인터넷에는 ‘댓글알바’가 그것이고 신문에서는 ‘극우선동꾼’이다. 인식과 이 이름 부르기를 대중화시키는 것은 실천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 <방콕의 네트워크> 23~24쪽 중에서
현대는 개체 중심의 융합입니다. 촛불은 인터넷을 하는 친구들로부터 시작됐고, 이들은 저마다 홍길동입니다. 거기에 가서 김지하가 이리로 가자고 하면 ‘너나 가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대가 잘못된 것입니까. 아닙니다. 지금까지 공동체, 국가, 민족으로 묶어놓았던 것에서 해방되기 시작하면서 개체성이 튀어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진화론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종 전체 중심의 진화가 아니라 개체가 먼저 나오고 있습니다. 천 개의 다른 개체들이 자기 안에 있는 하나의 큰 우주적 달을 전부 다 자기 스타일로 나름 나름 자기조직화하는 게 현대적 진화입니다. 바로 촛불들이 그렇습니다. 지금의 아이들이 사는 스타일은 우리 시대와는 다릅니다. 그게 월인천강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바로 화엄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불교는 자신을 가져야 합니다. 후천개벽 모양으로 커다란 개혁을 한번 해야 합니다. 불교는 얼마든지 할 수 있고, 모든 것을 다 끌어안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불교가 갖는 원래의 큰 잠재력을 누가 현실에 맞게 뽑아내느냐 하는 것입니다. - <새 시대의 율려, 품바품바 들어간다> 209쪽 중에서
촛불!
촛불이다.
촛불은 제사다. ‘붉은악마’의 거칠고 불타는 생명력, 그 축제에 비하면 보드랍고 고즈넉한 영적 사건, 즉 제사요 음 陰이요 그늘이요, ‘밤에 켜는 제사로서의 촛불’이니 바로 ‘흰 그늘’이다.
촛불은 바슐라르의 물질신비주의의 영감의 원천이다. 촛불은 유럽 문화의 골수인 기독교신비의 중핵 ‘파스카 부활, Pascha’의 상징이다. ‘자기를 태워 빛을 발하는 예수 희생 제사’의 상징이다. 그것은 ‘넘어감’ 즉, ‘통과’의 의례다.
‘붉은악마와 촛불.’
마침내 현대 한국 민중의 새 세대 문화의 신비는 꼴을 갖춘다. 태극, 또는 ‘태극궁궁’의 음양통합이 나타난다. 붉은악마 ‘치우’의 숭고함과 ‘촛불’의 심오함이, 치우의 생명력(外有氣化)과 촛불의 무의식(內有神靈)이 통합된다.
아, 촛불!
나는 한동안 긴 침묵 속에서 혹시라도 내 생애와 촛불이 지닌 공유의 지점이 있었는지를 생각해본다. - <디지털 생태학> 43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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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김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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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흰 그늘>,<우주생명학>,<중심의 괴로움> … 총 89종 (모두보기)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1966년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했다. 1969년 ≪시인≫지에 <황톳길> 등 시 5편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황토≫(1970), ≪타는 목마름으로≫(1982), ≪남(南)≫(1984), ≪살림≫(1987) , ≪애린 1·2≫(1987), ≪검은 산 하얀 방≫(1987), ≪이 가문 날에 비구름≫(1988), ≪나의 어머니≫(1988), ≪별밭을 우러르며≫(1989), ≪중심의 괴로움≫(1994), ≪화개≫(2002), ≪유목과 은둔≫(2004), ≪비단길≫(2006), ≪새벽강≫(2006), ≪못난 시들≫(2009), ≪시김새≫(2012) 등이 있다. 저서로는 ≪산문집 ‘밥’≫(1984), ≪남녘땅 뱃노래≫(1987), ≪흰 그늘의 길 1, 2, 3≫(2003), ≪생명학 1, 2≫(2003), ≪김지하의 화두≫ (2003), ≪탈춤의 민족미학≫(2004), ≪생명과 평화의 길≫(2005), ≪디지털 생태학≫(2009) 등이 있다. 아시아·아프리카 작가회의 로터스 특별상(1975), 국제시인회의 위대한 시인상(1981), 크라이스키 인권상(1981), 이산문학상(1993), 정지용문학상(2002), 만해문학상(2002), 대산문학상(2002), 공초문학상(2003), 영랑시문학상(2010) 등을 수상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석좌교수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촛불세대’가 보여준 우리 민족의 가능성에 주목하라!
‘모심(侍)’, 창조적 ‘진화’ 그리고 ‘개벽’
생명사상가 김지하가 내놓은 또 하나의 화두
『소곤소곤 김지하의 세상이야기 인생이야기』(전 4권)는 오랫동안 생명사상을 주창해온 저자가 도덕적 삶의 부재가 야기한 우리 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촛불’이 태동한 현상을 중심으로 그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을 가지고 파헤친 에세이 형식의 사회비평서이다.
이 책은 저자가 집필한 이전의 저작물들에 비해, 좀더 쉽게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다. 저자는 책 곳곳에서 현재 자신이 쓰고 있는 글이 지나치게 어렵지는 않은지, 현재 하고 있는 강연이 대중들에게 보다 쉽게 전달될 수는 없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되묻는 일을 반복한다. 그 만큼 저자는 이 책이 가진 사회적 메시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 땅의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방법이 바로 2002년 한일 월드컵과 촛불시위를 주도했던 대중 스스로에게 있음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나타난 붉은악마들의 거대하고, 단결된 응집력을 통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폐단을 극복하는 하나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 가능성은 조선 말기 동학농민운동에서 보였던, 저자의 생명사상의 모태가 되었던 ‘후천개벽’의 거대한 흐름을 이어온 우리 민족의 뿌리요, 이 땅의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세대의 출현을 알리는 커다란 울림이었다.
이후 저자는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계기로 일어난 ‘촛불시위’를 통해 집회문화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민족의 응집력에 주목했고, 이 네 권의 책을 통해 ‘사이버세대’, ‘촛불세대’로 이어지는 거대한 문명사적 흐름과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만 하는 시대의 역할에 대해 다소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새로운 세대의 등장 ‘방콕의 네트워크’
2002년 6월 월드컵 축구대회 때에 청소년, 여성, 서민 일반이 주축인 붉은악마 응원팀에게 한 신문기자가 물었다.
“당신들 붉은악마세대의 별명을 무어라 부르는 게 좋겠는가?”
“방콕의 네트워크라고 불러다오.”
“무슨 뜻인가?”
“방콕은 제 방에 혼자서 콕 박혀 사는 세대를 말하고, 네트워크는
저희들 맘 맞는 컴퓨터세대끼리의 소규모 연락망을 말한다. 또 다른 표현을 쓴다면 ‘밀실의 연대’라고도 하겠다.”
-『방콕의 네트워크』 서문 중
2002년 붉은악마의 등장은 저자가 지난 20여 년 동안 주목해온 ‘후천개벽’의 시대를 여는 하나의 신호탄이었다. 한 달여 동안 한반도를 온통 붉은 함성으로 뒤흔든 7백만 명의 붉은악마가 보여준 우리 민족의 응집력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이들을 지켜보면서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이벤트성의 행사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임을 깨달았다. 도전과 열정 그리고 관용을 동시에 보여주며 한반도 곳곳을 온통 붉은 물결로 뒤덮어 세계를 놀라게 했던 붉은악마세대는, 이후 촛불세대로 이어지며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놀라게 할 하나의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은 ‘개체-융합’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온라인?오프라인 화백을 중심으로 각각의 네티즌 개체들이 그 안에 나름의 질서를 형성, 전체적 융합을 품고 있다. 동학은 각자가 그것을 자기스타일 대로 자각하는 것을 가리켜 ‘모심(侍)’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모심’을 곧 창조적 ‘진화’라고 부르고 그 진화의 극단적인 절정을 ‘개벽’이라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촛불세대가 보여준 하나의 가능성을 ‘화엄개벽’이라 명명한다. 저자 자신의 사상적 모태인 ‘동학’의 후천개벽 시대가 바로 이들, ‘밀실의 네트워크’를 이루는 새로운 세대에 의해 이루어지리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이다.
‘생명과 평화의 길’을 이끄는 새로운 리더 ‘촛불세대’
저자는 지금 우리사회에 일고 있는 인류 문명사 대전환의 미묘한 흐름을 일부 김항의 『정역』에서 집어내고 있다. 바로 후천개벽의 과정을 나타내는 ‘기위친정(己位親政)’, ‘십일일언(十一一言)’, ‘십오일언(十五一言)’ 세 마디가 그것이다.
‘기위’는 ‘맨 꼴지’를, ‘친정’은 ‘임금의 직접정치’를 의미한다. 결국 ‘기위친정’이 의미하는 바는 개벽이 시작되면 세상에서 가장 천대받던 소외계층이 임금처럼 우주정치를 담당하게 되는 큰 전환이 일어나게 된다는 뜻이다. 불교의 ‘중생이 곧 부처’, 예수복음에서의 ‘모퉁이 돌이 머릿돌이 된다’라는 의미와 상통한다.
‘십일일언’과 ‘십오일언’은 이제껏 정치에서 제외되었던 20살 미만의 학생들과 젊은 여성들이 우리 사회의 중추 세력으로 떠오를 것이며, 기존의 정치인이나 지식인 종교 지도자들은 정치 전면에서 한 발 물러서 교육, 문화, 종교 본연의 임무에 몰두하면서 음으로 이들을 돕게 된다는 말이다.
120여 년 전 김일부가 『정역』을 통해 주창했던 ‘후천개벽의 시대’가 2002년 월드컵 당시 막강한 응집력을 보여주었던 붉은악마나 효순이 미선이 사건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운동을 통해 나타났던 ‘촛불시위’라는 새로운 개념의 시민사회운동의 태동으로 ‘촛불세대’라는 민족의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새로운 세대의 등장으로 이어진 것이다.
사회적 대통합을 통한 문명사의 대전환
촛불이 던지는 우리 사회의 희망메시지
붉은악마로부터 이어진 ‘촛불세대’의 등장은 사회적 대통합을 통한 인류 문명사 대전환을 이루는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저자가 남은 시간을 오직 ‘촛불’ 연구를 위해 바치겠다고 할 만큼 ‘촛불세대’가 가진 가능성은 우리 민족이 처한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희망임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쓸쓸한 대중들은 물론, 청소년, 젊은 여성 그리고 아이를 데리고 광장에 나온 ‘유모차 부대’에 이르기까지 ‘촛불’이 던지는 희망메시지에 반응하여 스스로 이 땅의 주인임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이는 결국 불교, 가톨릭, 기독교 등 종파 간의 통합과 시민사회의 대통합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거대한 물결을 이루고야 말았다. 그동안 잠들어 있는 수많은 가능성들이 ‘촛불’이 던지는 메시지와 의미를 중심으로 하나의 거대한 ‘통합’을 이끌어낸 것이다.
이제 저자는 그들이 만들어낸 하나의 거대한 힘을 가능성에서 멈추지 말고 민중 스스로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2002년 월드컵과 촛불시위의 눈부신 현장들이 바로 그들이 공부해야 할, 구체적인 힘으로 만들어야 할 과제임을 밝힌다.
이제 이 땅의 위기는 그들 스스로 가지고 있는 가능성의 발현 여부에 따라 크게 변할 것임을 기대하며 저자는 희망이 가득 찬 가슴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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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혜 2010-01-15
아나로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디지털은 알 듯도 모를 듯도 한 개념이죠.
그 탓인지 디지로그란 용어도 나왔구요.ㅎㅎ
정말 세상이 어찌나 빨리 변화하는지
두 발 다 벗고 마구 뛰어도
따라잡기가 쉽지 않답니다.
김지하라는 저자를 모를 분은 별로 없어요.
반드시 정가 이상의 배움을 누리실 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