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철
신간 알림 신청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감리교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1989년 스위스 바젤 대학교 신학부에서 기독교 신학과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의 선불교 사상과의 대화를 다룬 논문으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귀국 후 부산신학교에서 가르쳤다. 2001년 일본으로 건너가 긴조가쿠인 대학 교수로 있다가, 2012년부터 난잔(南山) 대학 인문학부 교수, 난잔종교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자연과학, 특히 생물학이나 유전공학이 기독교 신앙과 어떤 관련성을 갖는지 연구하는 한편
자연과학, 특히 생물학이나 유전공학이 기독교 신앙과 어떤 관련성을 갖는지 연구하는 한편
기독교, 불교, 자연과학의 세계관을 통합할 수 있는 가능성과
그렇게 통합함으로써 이해되고 조형되는 실재가 어떤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불교와의 대화를 통해서 형성되는 기독교 신학의 가능성을 추구하는 한편,
또 한편으로는 기독교 문학에 관심을 갖고 관련서 저술과 번역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대학교 2학년 때 엔도 슈사쿠의 《침묵》을 읽은 이래 그의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지금은 일본 엔도슈사쿠학회의 운영위원 중 한 사람으로 《엔도 슈사쿠 사전》 편집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일본의 종교와 사상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해서 주요 사상가들의 저서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
《벚꽃과 그리스도》,
대학교 2학년 때 엔도 슈사쿠의 《침묵》을 읽은 이래 그의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지금은 일본 엔도슈사쿠학회의 운영위원 중 한 사람으로 《엔도 슈사쿠 사전》 편집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일본의 종교와 사상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해서 주요 사상가들의 저서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
《벚꽃과 그리스도》,
《무주와 방랑》,
《神と遺?子(신과 유전자)》 등을 저술했으며,
---
《침묵의 소리》(엔도 슈사쿠),
《장소적 논리와 종교적 세계관》(니시다 기타로),
《참회도의 철학》(다나베 하지메),
《예수의 역사 2000년》(야로슬라프 펠리칸)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종교 다원주의와 기독교 2
김승철 (엮은이)
나단출판사 | 1993년 12월
4,270원 (6% 할인 / 130원)
품절
===
ePub소득공제
[eBook] 전시회에 간 예수, 영화관에 간 부처
김승철 (지은이) 시공사 2020-02-05
8
354쪽
책소개
모차르트, 살리에르, 신윤복, 고흐, 샤갈, 렘브란트, 프로이트, 에라스무스, 「고래사냥」,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이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예술가와 작품 이름이다. 지은이는 이처럼 친근한 것에서 종교의 본질, 성향, 종교인의 삶, 자세 등을 읽어낸다. 문화 탐구가 기독교와 불교의 세계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
「책 읽어 주는 여자」에서는 인간과 신의 관계를 고찰한다. 샤갈의 「아이를 잉태한 여자」에서 그리스도를 회임한 성모 마리아를 찾아내고, 장욱진의 그림에서는 공(空)사상을 발견한다. 나아가 모차르트와 살리에르를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로 치환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텍스트를 참고하는 것은 권위주의적이고 교회 중심적인 종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보수적인 기독교인의 시선으로는 대중을 설득하기가 힘들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였다. 김승철 교수는 종교 다원주의의 관점에서 문화와 종교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나아가, 기독교와 불교 간의 대립구도로는 종교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마리아를 보살로 비유하기도 했다. (108쪽)
때문에 일반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보면, 공감할 수 없는 해석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다원주의 종교학자라는 조금은 색다른 시각에서 삶 속에 녹아 있는 열린 종교를 전하려다 보니, 종교적 고정관념과 부딪힐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러나 지은이는 신관과 종교관을 윽박지르기보다는 다양한 문화 속에 숨어 있는 종교적 코드를 하나하나 찾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각 글과 연관되는 사진 자료 108컷을 수록, 지은이의 설명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본문을 그래픽으로 구성하여 책읽기의 부담을 상당량 줄였다. 여기에 지은이 특유의 감성적이면서도 수줍은 듯한 문체와 인문학적인 소양이 어우러져 재미있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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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고흐는 젊은 날 벨기에의 어두운 탄광에 들어가 인간에 대한 사랑을 몸으로 비추는 전도사가 된 적도 있었다. 그는 평생 자신을 농부의 화가라고 자부하였다. 이러한 고흐를 가리켜서 당시 화단의 인기를 누리던 고갱은 '가시로 만든 관 대신 예술가의 가책이라는 관을 쓰고 있다.'고 평하면서, 일에 압도당하여 자기를 잃어버린 나머지 그의 그림은 어지러울 정도로 유동적이라고도 비아냥거렸다.
그러나 이 비아냥은 그림과 이웃에게 자신을 철저하게 내어 준 고흐에 대한 찬사로 읽혀야 할 것이다. 이웃에게 자기를 잃어버리는 것은 우리들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지성'이기 때문이다. (본문 p.37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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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제1부 사랑이 다한 자리에도 그리움은 남습니다
신윤복의 그림 '월하정인'에 등장하는 연인, 고흐와 그의 아내 크리스틴, 중세 철학자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의 남녀 주인공 등 인간의 보편 감정인 사랑을 바탕으로 신의 사랑을 되돌아보았다.
제2부 마음속의 불교와 기독교
<갈매기의 꿈>의 주인공 조너선을 통해 참 기독교의 모습을 재고찰하고 지금의 모습을 반성한다. 또한 선불교의 '차'와 기독교의 '포도주'를 통해 불교와 기독교의 본질을 고찰하였다. 그밖에도 십자가와 보리수라는 나무를 소재로 분별이 없는 마음의 문제를 다룬다.
제3부 눈과 꽃과 달
눈사람을 통해 종교인의 자세를, 달을 통해서 진정한 수행의 의미를 반성한다. 무상(無相)의 존재인 신과 인간의 관계문제, 신의 아름다움과 진정한 아름다움의 문제 등등을 고찰한다.
제4부 현실과 성화(聖化)
현실의 시간성과 신의 영원성, 속(俗)의 성화(聖化), 인간을 닮은 신의 모습, 신의 얼굴 등을 통해 저 멀리 계시는 신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항상 함께하는 하나님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제5부 신을 보고자 한다면
안경을 통해 본 신인식의 문제, <사람의 아들>에 나타난 신 존재의 문제, 영화 「고래사냥」으로 본 신과 악의 공존 문제, 모차르트와 살리에리를 통해 본 죄의 문제, 유미리의 소설 <풀하우스>와 <누가복음>의 연계성, 렘브란트의 그림과 '십우도'에 드러나는 마음의 빛 등 종교의 본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제6부 욕망의 틀을 넘어서
틀에 박힌 신앙의 문제, IMF 체제를 통해 본 물질의 문제, 지도를 통해 본 인간의 좁은 시야와 인식의 문제 등 현대 인간의 현실적 문제를 성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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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김승철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엔도 슈사쿠, 흔적과 아픔의 문학>,<무주와 방랑>,<벚꽃과 그리스도> … 총 23종 (모두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감리교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1989년 스위스 바젤 대학교 신학부에서 기독교 신학과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의 선불교 사상과의 대화를 다룬 논문으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귀국 후 부산신학교에서 가르쳤다. 2001년 일본으로 건너가 긴조가쿠인 대학 교수로 있다가, 2012년부터 난잔(南山) 대학 인문학부 교수, 난잔종교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자연과학, 특히 생물학이나 유전공학이 기독교 신앙과 어떤 관련성을 갖는지 연구하는 한편 기독교, 불교, 자연과학의 세계관을 통합할 수 있는 가능성과 그렇게 통합함으로써 이해되고 조형되는 실재가 어떤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불교와의 대화를 통해서 형성되는 기독교 신학의 가능성을 추구하는 한편, 또 한편으로는 기독교 문학에 관심을 갖고 관련서 저술과 번역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대학교 2학년 때 엔도 슈사쿠의 《침묵》을 읽은 이래 그의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지금은 일본 엔도슈사쿠학회의 운영위원 중 한 사람으로 《엔도 슈사쿠 사전》 편집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일본의 종교와 사상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해서 주요 사상가들의 저서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벚꽃과 그리스도》, 《무주와 방랑》, 《神と遺?子(신과 유전자)》 등을 저술했으며, 《침묵의 소리》(엔도 슈사쿠), 《장소적 논리와 종교적 세계관》(니시다 기타로), 《참회도의 철학》(다나베 하지메), 《예수의 역사 2000년》(야로슬라프 펠리칸)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글샘 2003-09-01
메뉴
제목을 참 잘도 붙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 그대로, 이 책은 기독교와 불교의 관점을 연구한 신학자가 쓴 문화 칼럼이다. 단순한 미술과 영화 뿐만이 아니라, 문학에도 상당한 관심을 가진 작가의 글이다. 이 책은 재미나게 폭 빠져서 읽기는 좀 어렵다. 어쨌든 주제가 신학이고, 우리의 삶과 연관된 궁극적 질문들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 책의 가장 적합한 용도를 찾는다면, 잠을 부르는 것이라고 느꼈다. 정말 많이 졸면서 읽었다.
욕망이 길을 만들어 놓았구나. / 끝없어라, 끝없어라. / 나로부터 갈래갈래 뻗어나갔다가 / 내 등뒤에 어느새 와 있는 이 길은.(황지우 시)
이런 우리의 욕망에서 시작하여, 이국 땅 터키에서 한국 여인을 만나고, 헤어지며 쓴 마종기의 시.
... 근처를 빙빙 도는 터키인 남편에게 눈치 보여, 황망히 떠날 준비를 한다. 잘 사세요. - 네 안녕히 가세요. 터키 땅에까지 와서도 우리들의 인사는 안녕히 어디로 가라는 것이구나... 혼자뿐이라고? 바보! 혼자... 문득 부진한 갈대밭이 된 에페소의 성 밖으로 가는 비 맞으며 혼자 걸어가는, 내가 좋아하는 쓸쓸한 하느님.
고독하기 그지없는 현실을 얼더듬다,
이 몸은 보리나무요, 마음은 맑은 거울이다. 때때로 갈고 닦아서 먼지가 끼지 않게 하라는 神秀와 보리는 본래 나무가 아니요 맑은 거울도 대가 아니다. 본래 아무 것도 없거늘 어디에 먼지가 낄 것인가. 라는 慧能의 선종을 드러내 비추기도 하고
무염시태(죄 없는 잉태), 평생 동정, 몽소승천(죽어 하늘로 올라감)하신 마리아의 상징성에서 기독교의 공경심을 보여 주기도 한다. 성모 마리아는 흠숭지례(欽崇)의 대상이 아닌 상경지례(上敬)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성모 마리아의 렛잇비, 존레넌의 '이매진 노 릴리젼'과 바흐의 커피 칸타타까지 재미난 이야기꾼인 동시에,
내 바라건대 벚꽃나무 아래서 죽고 싶어, 음력 이월 어느날 만월 무렵에./
속세의 마음이 없는 몸에도 저절로 가을의 정취가 느껴져 온다. 도요새가 날아오르는 물가의 가을 저녁에.
같은 사이교의 와카와
종소리 스러져 벚꽃향기 울리는 저녁이어라./
죽지도 않은 여행길의 마지막 저무는 가을./
백골 될 것을마음 속에 바람이 스미는 이몸./
흰색을 많이 쓰는 화가가 겨울 해변에 서 있다.
같은 바쇼(芭蕉)의 하이쿠들도 이 작가의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한다. 무엇보다도 적절한 삽화들이 작가의 의도를 절반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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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다원주의와 기독교 2
김승철 (엮은이)
나단출판사 | 199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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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전시회에 간 예수, 영화관에 간 부처
김승철 (지은이) 시공사 2020-02-05
8
354쪽
책소개
모차르트, 살리에르, 신윤복, 고흐, 샤갈, 렘브란트, 프로이트, 에라스무스, 「고래사냥」,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이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예술가와 작품 이름이다. 지은이는 이처럼 친근한 것에서 종교의 본질, 성향, 종교인의 삶, 자세 등을 읽어낸다. 문화 탐구가 기독교와 불교의 세계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
「책 읽어 주는 여자」에서는 인간과 신의 관계를 고찰한다. 샤갈의 「아이를 잉태한 여자」에서 그리스도를 회임한 성모 마리아를 찾아내고, 장욱진의 그림에서는 공(空)사상을 발견한다. 나아가 모차르트와 살리에르를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로 치환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텍스트를 참고하는 것은 권위주의적이고 교회 중심적인 종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보수적인 기독교인의 시선으로는 대중을 설득하기가 힘들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였다. 김승철 교수는 종교 다원주의의 관점에서 문화와 종교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나아가, 기독교와 불교 간의 대립구도로는 종교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마리아를 보살로 비유하기도 했다. (108쪽)
때문에 일반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보면, 공감할 수 없는 해석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다원주의 종교학자라는 조금은 색다른 시각에서 삶 속에 녹아 있는 열린 종교를 전하려다 보니, 종교적 고정관념과 부딪힐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러나 지은이는 신관과 종교관을 윽박지르기보다는 다양한 문화 속에 숨어 있는 종교적 코드를 하나하나 찾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각 글과 연관되는 사진 자료 108컷을 수록, 지은이의 설명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본문을 그래픽으로 구성하여 책읽기의 부담을 상당량 줄였다. 여기에 지은이 특유의 감성적이면서도 수줍은 듯한 문체와 인문학적인 소양이 어우러져 재미있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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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는 젊은 날 벨기에의 어두운 탄광에 들어가 인간에 대한 사랑을 몸으로 비추는 전도사가 된 적도 있었다. 그는 평생 자신을 농부의 화가라고 자부하였다. 이러한 고흐를 가리켜서 당시 화단의 인기를 누리던 고갱은 '가시로 만든 관 대신 예술가의 가책이라는 관을 쓰고 있다.'고 평하면서, 일에 압도당하여 자기를 잃어버린 나머지 그의 그림은 어지러울 정도로 유동적이라고도 비아냥거렸다.
그러나 이 비아냥은 그림과 이웃에게 자신을 철저하게 내어 준 고흐에 대한 찬사로 읽혀야 할 것이다. 이웃에게 자기를 잃어버리는 것은 우리들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지성'이기 때문이다. (본문 p.37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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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제1부 사랑이 다한 자리에도 그리움은 남습니다
신윤복의 그림 '월하정인'에 등장하는 연인, 고흐와 그의 아내 크리스틴, 중세 철학자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의 남녀 주인공 등 인간의 보편 감정인 사랑을 바탕으로 신의 사랑을 되돌아보았다.
제2부 마음속의 불교와 기독교
<갈매기의 꿈>의 주인공 조너선을 통해 참 기독교의 모습을 재고찰하고 지금의 모습을 반성한다. 또한 선불교의 '차'와 기독교의 '포도주'를 통해 불교와 기독교의 본질을 고찰하였다. 그밖에도 십자가와 보리수라는 나무를 소재로 분별이 없는 마음의 문제를 다룬다.
제3부 눈과 꽃과 달
눈사람을 통해 종교인의 자세를, 달을 통해서 진정한 수행의 의미를 반성한다. 무상(無相)의 존재인 신과 인간의 관계문제, 신의 아름다움과 진정한 아름다움의 문제 등등을 고찰한다.
제4부 현실과 성화(聖化)
현실의 시간성과 신의 영원성, 속(俗)의 성화(聖化), 인간을 닮은 신의 모습, 신의 얼굴 등을 통해 저 멀리 계시는 신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항상 함께하는 하나님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제5부 신을 보고자 한다면
안경을 통해 본 신인식의 문제, <사람의 아들>에 나타난 신 존재의 문제, 영화 「고래사냥」으로 본 신과 악의 공존 문제, 모차르트와 살리에리를 통해 본 죄의 문제, 유미리의 소설 <풀하우스>와 <누가복음>의 연계성, 렘브란트의 그림과 '십우도'에 드러나는 마음의 빛 등 종교의 본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제6부 욕망의 틀을 넘어서
틀에 박힌 신앙의 문제, IMF 체제를 통해 본 물질의 문제, 지도를 통해 본 인간의 좁은 시야와 인식의 문제 등 현대 인간의 현실적 문제를 성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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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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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감리교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1989년 스위스 바젤 대학교 신학부에서 기독교 신학과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의 선불교 사상과의 대화를 다룬 논문으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귀국 후 부산신학교에서 가르쳤다. 2001년 일본으로 건너가 긴조가쿠인 대학 교수로 있다가, 2012년부터 난잔(南山) 대학 인문학부 교수, 난잔종교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자연과학, 특히 생물학이나 유전공학이 기독교 신앙과 어떤 관련성을 갖는지 연구하는 한편 기독교, 불교, 자연과학의 세계관을 통합할 수 있는 가능성과 그렇게 통합함으로써 이해되고 조형되는 실재가 어떤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불교와의 대화를 통해서 형성되는 기독교 신학의 가능성을 추구하는 한편, 또 한편으로는 기독교 문학에 관심을 갖고 관련서 저술과 번역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대학교 2학년 때 엔도 슈사쿠의 《침묵》을 읽은 이래 그의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지금은 일본 엔도슈사쿠학회의 운영위원 중 한 사람으로 《엔도 슈사쿠 사전》 편집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일본의 종교와 사상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해서 주요 사상가들의 저서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벚꽃과 그리스도》, 《무주와 방랑》, 《神と遺?子(신과 유전자)》 등을 저술했으며, 《침묵의 소리》(엔도 슈사쿠), 《장소적 논리와 종교적 세계관》(니시다 기타로), 《참회도의 철학》(다나베 하지메), 《예수의 역사 2000년》(야로슬라프 펠리칸)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글샘 200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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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참 잘도 붙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 그대로, 이 책은 기독교와 불교의 관점을 연구한 신학자가 쓴 문화 칼럼이다. 단순한 미술과 영화 뿐만이 아니라, 문학에도 상당한 관심을 가진 작가의 글이다. 이 책은 재미나게 폭 빠져서 읽기는 좀 어렵다. 어쨌든 주제가 신학이고, 우리의 삶과 연관된 궁극적 질문들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 책의 가장 적합한 용도를 찾는다면, 잠을 부르는 것이라고 느꼈다. 정말 많이 졸면서 읽었다.
욕망이 길을 만들어 놓았구나. / 끝없어라, 끝없어라. / 나로부터 갈래갈래 뻗어나갔다가 / 내 등뒤에 어느새 와 있는 이 길은.(황지우 시)
이런 우리의 욕망에서 시작하여, 이국 땅 터키에서 한국 여인을 만나고, 헤어지며 쓴 마종기의 시.
... 근처를 빙빙 도는 터키인 남편에게 눈치 보여, 황망히 떠날 준비를 한다. 잘 사세요. - 네 안녕히 가세요. 터키 땅에까지 와서도 우리들의 인사는 안녕히 어디로 가라는 것이구나... 혼자뿐이라고? 바보! 혼자... 문득 부진한 갈대밭이 된 에페소의 성 밖으로 가는 비 맞으며 혼자 걸어가는, 내가 좋아하는 쓸쓸한 하느님.
고독하기 그지없는 현실을 얼더듬다,
이 몸은 보리나무요, 마음은 맑은 거울이다. 때때로 갈고 닦아서 먼지가 끼지 않게 하라는 神秀와 보리는 본래 나무가 아니요 맑은 거울도 대가 아니다. 본래 아무 것도 없거늘 어디에 먼지가 낄 것인가. 라는 慧能의 선종을 드러내 비추기도 하고
무염시태(죄 없는 잉태), 평생 동정, 몽소승천(죽어 하늘로 올라감)하신 마리아의 상징성에서 기독교의 공경심을 보여 주기도 한다. 성모 마리아는 흠숭지례(欽崇)의 대상이 아닌 상경지례(上敬)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성모 마리아의 렛잇비, 존레넌의 '이매진 노 릴리젼'과 바흐의 커피 칸타타까지 재미난 이야기꾼인 동시에,
내 바라건대 벚꽃나무 아래서 죽고 싶어, 음력 이월 어느날 만월 무렵에./
속세의 마음이 없는 몸에도 저절로 가을의 정취가 느껴져 온다. 도요새가 날아오르는 물가의 가을 저녁에.
같은 사이교의 와카와
종소리 스러져 벚꽃향기 울리는 저녁이어라./
죽지도 않은 여행길의 마지막 저무는 가을./
백골 될 것을마음 속에 바람이 스미는 이몸./
흰색을 많이 쓰는 화가가 겨울 해변에 서 있다.
같은 바쇼(芭蕉)의 하이쿠들도 이 작가의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한다. 무엇보다도 적절한 삽화들이 작가의 의도를 절반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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