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4

만행 1 | 현각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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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행 1 -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현각 (지은이),김홍희 (사진)열림원1999-11-05








책소개
1998년 TV 다큐멘터리 '만행'의 주인공이자 벽안(碧眼)의 스님 현각의 구도기. 하버드 대학원생이었던 폴 뮌젠(법명: 현각)이 1989년 큰 스님 숭산을 만나 불교에 입문하기까지의 이야기, 한국과 불교에 관한 느낌 등 젊은 수행자의 맑고도 치열한 발자욱이 새겨져 있다.

숭산스님에게 들었던 화두를 통해 큰 충격을 받고 한국을 방문하여 동안거에 들어갔던 이야기, 그리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번뇌와 선택의 고통. 이렇게 힘들고 괴로운 가운데서 더욱 더 정진했던 선(禪)수행과 자신의 길을 확인하는 과정이 감동스럽다.


목차


1. 숭산 숭산 숭산
2. 나의 가족
3. 가풍
4. 이상한 아이, 폴
5. 알고 싶을 뿐
6. 뒷길로 오는 가르침
7. 죽음에 대한 기억
8. 무엇이든 빨아들이는 스펀지처럼
9. 예일 대학 입학
10. 독특한 룸메이트, 네드
11. 나는 미국의 386세대
12. 공부를 하는 이유
13. 행동하는 학생의 데모
14. 내가 나를 모른다
15. 데모를 그만두고 만난 키르케고르
16. 전생을 노래한 시인들
17. 외우다시피 한 쇼펜하우어
18. 고뇌의 밤들
19. 흑인 거지, 관세음보살을 만나다
20. 참선센터는 진리의 문인가
21. 하버드 신학대학원 입학
22. 하버드의 인기 강좌
23. 케임브리지 젠센터
24. 미국식 참선수행
25. 동안 인터뷰, 공안수행
26. 나의 마지막 스승
27. 하버드란 동굴
28. 한국에 대한 기억
29. 김치 한입 베어물고
30. 부처님 머리에 담뱃재를 털고
31. 드디어 서울로
32. 꿈의 화계사
33. 신원사 동안거
34. 오케이, 원더풀 인터뷰
35. 벽암 큰스님
36. 아! 스님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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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오직 진리, 즉 베리타스(Veritas)를 찾기만을 원했다. 그것을 기독교 안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면 그건 좋은 일이었다. 또 다른 어떤 것에서 그것을 찾아야만 한다면, 그것 역시 좋은 일이었다. 또 다른 어떤 것에서 그것을 찾아야만 한다면, 그것 역시 좋은 일이었다. 나는 내가 찾는 것의 바깥 모양에는 개의치 않았다. 진리를 찾는 일만이 중요했다.-?쪽 접기 - DJ뽀스
사회와 그들의 가족들은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키우기 위해 엄청난 돈을 투자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의 삶은 무엇인가. - 백지
‘행위가 없음‘이란 부산하게 설치는 행위, 남의 일에 간섭하는 행위 등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 백지
이 질문을 붙잡고 ‘오직 모를 뿐......‘하는 마음을 갖고 열심히 수행하십시오. - 백지
P. 173 미국 사람들은 자유롭다. 그러나 때때로 자유에 너무 집착한다.
다른 사람들이 손끝만큼이라도 간섭하는 것을 싫어한다. 절에 살고싶은 사람이라면 새벽 네 시반이나 다섯 시에 일어나야 하고 108배도 함께해야 하고 염불도 해야 하고 참선도 해야 한다. 같이 밥먹고 함께 일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단체 수행하면 여러분들의 업은 녹아 사라져 다른 사람들을 도우며 살 수 있다.
나 자신만의 상황, 의견을 고집하지 않게 된다. 단체 수행은 다른사람이라는 거울을 통해 나의 업을 보는 것이다. 마치 감자를 깎는것과 같다. 미국 사람들은 감자를 하나하나 깎는다. 그러나 내가 어렸을 때 한국에서는 큰 고무 대야에 감자를 담아놓고 마구 비벼서감자들이 서로 껍질을 벗겨내도록 한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감자의 행동으로 자기의 껍질이 벗겨지게 하는 것이다. 감자를 하나하나 깎는 것보다 쉽고 빠르다. 이것이 바로 다른 사람의 거울로 내업을 녹여내는 것이다. 접기 - 나무마차



저자 및 역자소개
현각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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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예일대학교를 나와 하버드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1990년 숭산 스님(1927~2004)을 만나 출가했다. 출가 이후 한국 선원에서 30여 차례에 걸쳐 안거했으며, 한국 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화계사 국제선원장을 지내고, 2009년 독일 뮌헨에 불이선원(不二禪院)을 여는 등 유럽에 한국 불교를 전파하는데 힘써오고 있다. 대표 저서로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가 있다.


최근작 : <선의 나침반>,<부처를 쏴라>,<공부하다 죽어라> … 총 13종 (모두보기)

김홍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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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철학, 국문학과 문화학 전공. 1985년 도일하여 도쿄 비주얼 아트에서 사진은 물론 뼛속까지 전업 작가로 살아남는 법을 익혔다. 2008년 일본 니콘의 ‘세계 사진가 20인’에 선정되었고, 2019년 ‘애지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했다. 비교종교학과 역사와 지리에 흥미가 많으며 뇌와 마음의 활동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사진가로서 30회 가까운 개인전을 치렀고, 작가로서 《국제신문》의 ‘세상 읽기’ 칼럼을 8년, ‘Korea Now’를 1년 4개월 연재했다. 불꽃같은 삶을 추구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KBS 〈명작 스캔들〉의 MC, EBS 〈세계테마기행〉 볼리비아, 짐바브웨, 인도네시아 편, 부산 MBC 〈포토에세이 골목〉, 채널 T 〈김홍희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10부작 등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경상도 사나이 특유의 재담과 훈훈한 인상을 시청자들에게 남기기도 했다.
저서로 『방랑』, 『나는 사진이다』, 『세기말 초상』, 『결혼시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몽골 방랑』, 『상무주 가는 길』, 『김홍희 사진 택리지 - 루트 777』, 『사진 잘 찍는 법』 등이 있고 현각 스님의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법정 스님의 『인도 기행』, 조용헌의 『방외지사』 등에 사진을 실었다. 접기

최근작 : <결혼시말서, 이미지의 해석>,<부산>,<청춘방랑> … 총 33종 (모두보기)
SNS : http://facebook.com/PGhongheeKim

현각(지은이)의 말
내가 하버드와 예일에서 공부했을 때 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수님들로부터 배웠다. 나를 비롯한 친구들의 꿈은 그런 교수님들처럼 사는 것이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는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니체, 하이데거 등의 위대한 철학자들의 말과 생애를 공부했다. 아예 독일철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겠다는 생각에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일년 동안 독일어를 배우면서 쇼펜하우어를 탐독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그 같은 가르침은 완전한 진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베리타스(Veritas)가 아니었던 것이다. 살아 있는 베리타스를 하버드 대학원에서 발견했다. 그가 바로 지구의 반바퀴를 돌아서 온 한국의 숭산 큰스님이었다. 이 책은 내가 어떻게 숭산 큰스님의 가르침을 통해 진리의 도정을 걸어왔는가 하는 이야기다.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진리를 찾아 걸어온 이야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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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이입하여 읽었다. 그가 마치 나인 것처럼...
2권을 어서 구해 읽어야겠으나 이미 족한 느낌이다. 충만한 환희의 눈물이 흘렀다.
묵향 2015-11-0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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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나침반, 만행

벽안의 스님이 구도의 길을 걷게 된 이야기. 이 책을 읽다 보니 두 가지 감정이 교차된다. 우선 한국 불교의 깊이와 크기의 불가사의함. 우리는 얼마나 우리 것을 모르고 부끄러워했던지. 숭산 큰 스님같은 세계적 스승을 모르면서 절집 입장료나 올려대는 욕심꾸러기 스님들의 모습에 대한 부끄러움. 그러나 한국 불교의 깊이가 들려주는 깊은 울림에 숙연한 느낌이 들었다. 큰 스님의 '선의 나침반'을 구해 읽어보고 싶었다.

다른 하나의 감정은 역시 외국인의 시각이 객관적이다는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여러 뭉치로 조각난 민족인지 우리는 나뉘어 있으면서 느끼지 못하지 않았는지. 남과 북으로 빈과 부로 가진자와 못가진 자로 즐기는 자와 즐기지 못하는 자로 새로 뽑힌 노무현 대통령을 믿는 자와 불안에 찬 시선으로 바라보는 자로, 진리를 찾는 이와 독선적 교회에 빠진 사람들로...

우리의 자존을 지키면서 분열상을 극복하기에 도움이 되는 고마운 책이었다. 다만 그의 화려한 출가 이전이 계속 부럽고 조금 아까운 것은 진리를 모르는 나의 어리석음의 소치일 것이다. 달빛은 못 물을 뚫어도 젖지 않고, 대나무 그림자 뜨락을 쓸어도 먼지는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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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3-06-10 공감(2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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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에게 저지른 만행(蠻行)



만행 1 그리고 2에 관한 나의 이야기다. 다시 말하여 이 책 萬行이 나에게 저지른 蠻行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은 지금 절판되었지만 나의 이야기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기독교인이고 불교에 대해선 고등학교 윤리 시간 종교에 대해 배운 것이외엔 그리 많이 알지 못한다. 그 당시 베스트셀러 <다빈치코드>에 관해 수많은 논쟁들이 있었다. 교회내에서도 마찬가지 였지만 오히려 언론이나 교회를 다니지 않는 주위 사람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가져다 주었다. 아마 출판사의 마케팅과 언론의 주고받는 공놀이 언론플레이에 소설의 내용이 진실이냐 가짜냐 하는 무의미한 이야기가 오고가던 시간이었다. 그 후엔 또 유다복음 이야기로 기독교 본질과 상관없는 무의미한 이야기가 풍성하였다. 교외 내부의 일부에선 이 <다빈치코드>를 읽지 말라고 했고, 믿음이 시험에 든다고도 했고, 실제로 몇몇 친구들은 성경보다 이 책의 내용을 믿고 교회를 가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런데 나는 호기심이 목사님의 경고 보다 커서 이 <다빈치코드>를 읽었다. 그냥 소설이었다. 소설의 원래 뜻이 있을 법한 이야기를 작가가 지어서 쓰는 것 인데(실제 거짓말을 진짜 같이 하는 작가가 유능한 작가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 시기에 우리회사 한 직원이 추천해 준 책이 이 <만행>이었다. 불교 교리에 관한 책은 아직도 읽어 본적이 없고, 그냥 유명한 스님이 쓰신 책 몇 권은 (여보게 저승갈 때 무엇들고 가지 같은 책들) 그냥 읽어 보았으나 별 감흥이 일지 않았고, 이 책도 오십보 오십일보쯤이라 생각했었으나 직원의 너무나도 강력한 추천으로 1권을 그냥 사서 읽었다. 아 이런... 첫 페이지부터 나의 시선을 잡기 시작했다. 10페이지 20페이지 넘어가면서 말 그대로 책에서 손과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교회를 다니면서 가졌던 의문들, 지적호기심들, 시간이 지나면 깨닫겠지 머릿속 한 구석에 잠시 미뤄두었던 문제들, 주변에 물어봤지만 속시원하게 나오지 못했던 난제들을 이 책 <만행>에선 하나 둘씩 차례로 짚어내고 있었다. 더우기 글쓴이 스님은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었고, 나는 나도 모르게 책이 제시하는 방향에 동의하고 있었다. 나의 작은 믿음이 고비를 맞게 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시험에 들고 말았다. 내가 붙들고 있던 것들이 쫙 쫙 쫙 깨져 나가고 있었다. 2권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고 일어서는 순간까지 나의 마음과 생각은 깨지고 또 깨졌다.

<다빈치코드>는 비교 꺼리도 되지 않았다. 여태껏 이런 책은 없었다. 다시 믿음을 되찾아 오는 데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그 후 두번을 더 읽었다. 읽을 때마다 동일한 깨짐이 있었고, 되돌아 오는 시간이 걸렸다.

아쉽게도 이 책은 절판이 되었다. 늦게 리뷰를 쓰는 것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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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준다 2008-12-13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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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란...

딱히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불교에 대해서는 교리 자체보다 불교가 가지고 있는 예술혼이라든지 심오한 동양 철학적 사고, 배타적인 타교에 비해 열린 마음에 이끌려 가끔씩 관련 서적을 구해 보곤 한다. <만행>도 그러한 나의 기호에다가 파란 눈을 가진 스님이라는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가 더해져 안 사고는 못 베기게 만든 책중 하나이다.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총명한 하버드 출신이라는 이력을 뺀다면 여타 불교 관련 서적과 크게 다를바 없는 내용이지만 외국인의 눈을 통해 보는 한국 종교계에 대한 안타까운 시선이나 외국의 포교 활동 상황 같은 좀처럼 접하기 힘든 내용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읽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현각 스님도 겪은 이야기지만 간혹 지하철을 타고 가다보면 광적인 교인들을 만날때가 많다. 공공장소라는게 무색할 정도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이교도를 잡아 낼듯이 눈을 부라리며 포교활동을 하지만 타인을 배려 않고 나에 반한다 하여 무조건 사탄으로 몰아간다면 그런 곳에서 진정한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모든 종교는 결국 사랑으로 귀결된다고 한다. 그것은 곧 타인을 존중, 배려하고 모든 것을 넓게 포용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일 것이다. 물론 종교 자체의 비교는 어렵지만 파란 눈의 스님이나 검은 머리의 신부님이나 다를 게 뭐가 있을까? 그러한 편견들이 우리 인간들 사이를 더욱 더 멀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들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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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가 2003-10-16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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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얻는다.

외국에 나와 생활한지도 벌써 5 년이 다 되어간다. 이 긴 시간동안 항상 내 마음속엔 옛날 어머니 따라 양산 통도사에 다녀오곤 하던 소중한 추억들이 고이 간직되어 있다. 그래서 절이 너무 그리웠었다. 내 사촌이 한국에 들어갈 참에 이 책을 구해달라고 부탁했었다. 하버드 대학원에서 신학까지 공부한 파란 눈의 미국인이 머리깎고 한국 불교에 귀의했다고 하니 한 사람의 불자로서 내심 그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했고 또 기특하단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출가를 결심하게 된 한 사람의 뒷얘기를 간접적으로나마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겐 자그마한 행복이다. 그의 용기와 결단력에 경의를 표할 뿐이다.

현각 스님은 경제적으로 자유롭소 여유로운 삶, 사랑하는 연인을 버렸고 하버드 졸업생이란 자그마한 세속적 명예도 버렸다.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얻는다고 했던가. 결과적으로 그가 얻게된 것은 어디에도 걸림 없는 대자유 아니었겠는가. 스님은 승복이 편하다고 하신다. 그리고 꾸밈 없는 불자들과의 만남이 매번 새롭고 설레인다고 한다. 그는 흥겨운 사물놀이 가락에 행복해 하는 한 사람의 순박한 한국 사람이었다. 차를 마실 때도 길을 걸을 때도 수행을 게을리 하지 않는 만행을 그분은 실행하고 계셨다.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전하고 계시는 말씀은 의외로 단순한지 모른다. 내 자신을 비우고 또 그렇게 비움으로서 나는 속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허공이 된다. 그러면 비로서 나는 나와함께 너를 그 넓은 공간속에 함께 포용할 수 있으리라. 세상 만물을 껴안고 하나가 될 수 있으리라. 사랑도 자비심도 이 포용에서 나오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나를 비워나가기 위한 수양이 필요한 것이다. 탐욕과 애욕을 녹이고 이들을 한단계 높은 자비와 사랑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 수행에 전진하시는 많은 분들의 인고와 노력에 경의를 표하면서 난 이 책을 읽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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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2003-05-23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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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어렵다면...

하버드 대학원생 폴뮌젠이 인연에 이끌려 숭산스님을 만나고 한국절로 출가하여 현각이라는 스님이 되기까지의 고뇌와 구도여정에 대한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이다. 한국의 IMF 때 그 위기 극복을 지나친 자기비하와 바깥 서양세계에서만 찾으려한다는 안타가움과 스승의 나라 한국의 찬란한 전통문화에 대한 사랑이 진솔하다. 마지막에는 숭산큰스님의 가르침을 평생의 길로 알고 따르겠다고 다짐한다 그것도 정작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잘 잘모르고 있다는 한국에서...

그렇다! 보물은 바깥이 아니라 모두 우리안에 있었다. 이책으로 불교가 어떤것인지 감히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젠 그 가르침들을 모른척할수는 없을것 같다. 비교종교학 전공자 답게 데카르트, 쇼펜하우어, 성경, 선불교로 이어지는 철학과 종교에 대한 스님의 고민과 세심한 고찰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평상시 불교가 어렵게만 느껴졌다면 재미있는 입문서로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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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2003-06-16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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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세상에는 부지기수로 다양한 것들이 많다. 작고 사소한 물건에서부터 사람 개개인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에 이르기까지 그것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이 사회의 모습도 다양하다.그런데, 이런 사회 속에서 독특한 한 사람을 만났다. 미국이란 초강대국에 보장된 삶들을 과감히 떨쳐내고 한국이란 조그마한 나라에 들어와 불교에 입문한 그의 대담한 용기와 결단력..

처음에 그는 기독교인이었다. 그러나 신앙생활을 하며 깨닫게 되는 모순들을 그는 결코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었다. 또한 자신이 알고자 하는 물음에 기독교란 것은 충분한 답이 될 수 없었기에 하느님의 존재가 불분명해지며 많은 방황을 하게 된다. 그 당시, 그의 질문들은, '삶은 무엇인가''나는 누구인가' 등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했을 법한 자아의 고뇌가 담긴 질문들이다. 나역시 지치고 힘들때면 으레 삶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매달려 살아야 하나.. 나란 존재는 무엇인가..등의 자문를 하다가도 이내 일상이란 굴레 속으로 다시 묻히곤 했다. 그러나, 그는 달랐다. 그 물음에 대한 만족할 만한 답을 얻기 위하여 숭산스님을 만나 불교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 얼마나 대담한 용기가 필요한가.. 인텔리로서의 멋진 인생의 기회를 목전에 두고서,'나는 어디서 왔느냐'란 답을 찾기위해 세속적인 것들에 초연하고 참선수행의 길을 걷겠다는 결심. 사실 나는 단순학 학생 신분일 뿐 수행자도 아니고 또한 이 책을 읽어 뭔가를 얻길 갈망하는 것도 아닌, 단지 그의 수행의 가르침을 얻는 과정이 궁금하여 책을 보게 된 여느 독자이기 때문에 '나는 누구인가? 모르는 자입니다'란 말을 머리에서 마음으로까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의 진리를 향한 몸짓은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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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damjb3 2003-01-31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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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찾아서..


정말 오랜만에 책다운 책을 읽었다.
2권으로 나누어진 이 책은 표지만 봐도 인상적인 책이어서(파란 눈의 외국인 스님)
빨리 읽고싶다는 생각에 당장 사서 봤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한국불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불교라고 하면 나는 어렸을 적 가보았던 절,
가끔식 휴양지에서 가보았던 절을 생각하지밖에 못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불교, 그것도 우리 한국불교에 대해
외국인이 쓴 책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미국이라는 큰 나라에서 태어났고, 집안 좋고,
머리도 좋은 뭐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사람이 오직 진리를 위해서
한국의 숭산 스님을 만나 진리를 배우고,
한국문화와 한국불교에 대해 말하는 것에 나는 큰 감명을 받았다.
그리고 스님에 대해 다시 한번 새로이 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은 진리에 대해 그렇게 찾아 헤매어
만난 숭산 큰스님과의 만남에서..
그 동안의 진리를 찾아 헤매었던 방황(?)의 시간들이
숭산 스님의 만남에서 진리를 찾고 진짜 스님이 되는 과정들..
진리를 찾아 헤매었던 시간도 소중하지만 숭산 큰스님과의 만남에서
현각 스님 나름대로의 '진리'를 찾게된 시간을
그 '진리'에 대해 더 자세히 썼으면 어땠을까..
하지만 이건 순전히 어린 내 생각일 뿐이다.
이 책은 내가 읽어 본 책 중에서 베스트에 드는 좋은 책...
뿌듯한 책, 마음에 새로운 것을 심어주는 책인 거 같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었지만 나는 아직 책의 내용을 몇 퍼센트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그 만큼 이 책은 두고두고 읽고 싶다.
주위에 친구들에게도 자랑을 늘어 놓았더니 서로 빌려 달라고 야단이다.
읽고나서는 아마 한국불교에 대해 알고 싶어하지 않을까...?
이제 나는 숭산 스님의 "선의 나침반"을 파헤쳐?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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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우 2004-05-07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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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찾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작년 이맘때의 일이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시내에서 영화를 보고 나와. 대형 서점이 들르게 되었다. 내 취미가 하나 있다면, 대형 서점에 가서 베스트 셀러를 살피는 것이다. 어떤 책이 요즘에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지, 내가 읽을 만한 것인지 등을 본다. 비로 이 책이 그 주의 베스트 셀러 였다. 바탕이 검정색인 책자에 외국인으로 보이는 잘생긴 스님 한 분이 두 손을 모으고 합장하고 계시는 모습이 있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다.나는 평소에도 자서전을 즐겨 읽기 때문에 이 책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교회 다니는 나로서는 스님이 쓰신 책을 사서 읽는다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어서 망설였다. 한 달이 지나, 그 서점에 들르게 되었는데 베스트 셀러 순위에, 아직도 <만행>이 올라 있는 것이 아닌가. 과연 이 책이 어떠하길래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읽는지 궁금했고, 결국은 나도 읽어 보게되었다.

그는 독실한 카톨릭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신앙을 배웠으며, 꿈도 수도사가 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는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가정에서자라왔지만 그런 환경 속에서도 항상 자신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고민을 떨칠 수가 없었다. 과연 인간은 어디에서 왔으며, 왜 사는가? 죽음이란 왜 있는가? 하는 것들이 너무 궁금해서 그는 견딜 수가 없었다. 그가 다니는 성당에서도 확답을 얻을 수 없었다. 그는 결국 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는 도중 불교를 접하게 된다. 사실 우리들이야, 주변에서 절도 많이 보고, 스님들도 많이 뵙게되니까 불교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불교를 아예 미신신앙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안다고 해도 불교 신자들이 그리 많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는 엄청난 광경을 보게 되었다. 하버드에서 열린 강연에, 최대의 인파가 몰려든 것이다. 전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교수님들이 왔고, 강당은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바로, 숭산 스님의 강연이었다. 그도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숭산 스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다. 불교를 그때 처음 접하게 된 그였지만, 그는 자신이 찾는 진리가 바로 여기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결국은 숭산 스님을 따라 출가하게 된다. 전통적인 카톨릭 집안이었던 덕분에, 부모님은 의절을 선언하셨고, 사랑하는 여자친구와도 영영 헤어지게 되었다. 그는 참으로 대단한 결정을 했던 것이다.

그에게는 굳센 믿음이 있었다. 그가 찾는 진리를 발견했고 어떤 부와 명예보다도 더 값진 것을 찾았기 때문에, 숭산 스님을 따라 한국에 왔다. 그리고 그는 지금도, 출가하여 한국에 온 것을 후회하고 있지 않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부끄러웠던 점은, 과연 내가 이 현각 스님보다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보다도 더 우리나라를 사랑한다. 우리나라의 자연 모습. 아름다운 절과 탑. 한국인의 근면성과 의지를 그 어떤 것보다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가 걱정하는 것이. 한국인이 한국인다워지지 않고 미국처럼 되려고 하는 모습이다. 우리는 지금 모든 것을 미국식으로 바꾸려고 한다. 우리나라의 문화가 뒤떨어져 있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서양 것만을 동경한다.

그러나. 한 번 보라. 우리나라의 불교와 예술을 사랑하여 우리나라로 온 서양인들이 있지 않은가. 비록 나는 불교를 믿고 있지 않은 사람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큰 존경심을 표하고 싶다. 자신이 찾는 진리를 발견하러 참선수행을 하는 스님. 그리고 우리나라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스님의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불교는 꼭 종교로서가 아니라, 우리의 문화로서 아주 귀중한 보물이라는 것과. 진리를 찾고자 하는 인간의 순수한 마음을 이 책에서 읽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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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2001-09-24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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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의 쳇바퀴에서 벗어나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한 나라, 그곳에서도 중산층의 어느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지식인의 부모를 두고 천재의 형제들속에서 자라나 남들보다 유달리 영리하게 자랐던 저자는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원에서 수학한 미국사회 엘리트의 전형적인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늘 그는 삶의 풀리지 않는 의문들을 갖고 살아가며 일상에 적응하는 생활에서도 늘 허무함과 채워지지 않는 허망함을 체감하며 살아간다. 카톨릭을 믿는 가정에서 자라나 수도사가 되려고 마음먹었던 그는 대학원에서 숭산스님의 강의를 듣고 크게 마음을 세운다.

그를 출가시킨 숭산스님은 고봉스님으로부터 법계를 받아 한국선불교의 맥을 이은 유명한 승려다. 하지만 자신의 모든 지위를 버리고 미국에 홀홀단신으로 포교활동을 하기 위해 떠난다. 미국의 어떤 마을에 정착하여 세탁소에서 일을 하며 미국인들의 의식을 이해하기 위해 2년이 넘게 일을 하며 참선공부를 해나간다. 숭산스님은 이 때 물질주의와 현대과학이 가장 발전한 미국이란 나라가 정신적 황폐함으로 인해 반대급부로 갖게 되는 정신세계의 욕구에 대한 가능성을 이미 헤아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직도 온갖 폭력과 기독교 유일주의에 의한 해악이 온 세계에 그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미국사회가 또 다른 측면에서 진리를 대함에 있어 어떤 교리나 형식에 치우치지 아니하고 열려 있으며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발전시키려 하는 모습은 미국사회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일체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각스님의 일생을 자서전적인 글로서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왠지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다운 그의 정신에 부끄러움과 어떤 의욕이 꿈틀거린다. 전세계적으로 얼마남지 않은 선불교의 전통을 이제 그가 배워서 다시 우리들에게 그 전통을 전하려고 하는 그의 모습에서 한편으로는 미국보다 더 미국다워지려고 애쓰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나는 왠지모를 안타까움을 느끼곤한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늘 미국사회에 대한 적대감을 키워왔을지도 모를 우리들에게 미국은 그런 세계의 적대감을 극복하고 서로의 마음을 열어 줄 다원주의적 종교화해를 먼저 실천해내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분명 아직 자신과 타인을 구별하여 배척과 폭력이 난무하는 야만사회의 때를 벗지 못한 이 세상에 보내는 희망의 메세지임에 틀림없다. 그 희망의 메세지는 또한 바로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서 선악이라는 업의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인이 될 때 비로소 이루어낼 수 있는 선의 열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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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3-06-02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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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불교가 어떻게 한 사람의 삶에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



이 좋은 책이 절판되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아마도 현각스님의 사부 숭산 스님이 돌아가시면서 번잡한 일을 만들지 않으려는 그런 뜻인듯 싶다.

우선 이 책을 생각하면 부끄러운 마음이 있다. 나는 이 책의 부제인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때문에 이 책을 보지 않았다. 하버드나 예일이 갖는 브랜드명 때문에 오히려 명문대생 선체험기같은 진부함이 연상되어 읽지 못한 것이다. 그러다, 우연히 헌책방에서 싼값에 사서 싸게 읽으려다가 현각스님의 사연에 점차 압도되는 자신을 느꼈다. 그야말로 하버드는 껍질에 지나지 않았다. 참답게 살기위한 진지한 영혼의 끊임없는 길이 솔직하게 그려져 있었다. 현각 아니 폴 뮌젠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참된 인간의 길을 탐구한 사람들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옷깃을 여미고 한편으로는 나자신의 초라한 생각을 탓했던 것이 2년전이었다.

책자체도 깔끔한 글씨체와 여백, 그리고 군데군데 끼워진 사진까지 조화가 잘 이루어진 명작이었다.그러나 무엇보다 현각스님의 진지하고도 섬세한 글솜씨와 화엄경의 선재동자를 연상시키는 구비구비의 사연이 정말 감동스러운 책이었다. 여기서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 싯달타 부처님이다. 그 분도 왕자로 태어나 최고의 교육을 받았다. 그리나 견딜수 없는 영혼의 갈급함으로 29세에 출가했다. 예일대학과 하버드 대학원이라함은 현존하는 인류문명 속의 왕자의 자리이다. 폴 뮌젠은 타오르는 열망과 끝없는 절망 속에서 출가했다. 두 분모두 서양 문명의 논리의 끝에서 새로운 열림을 찾았다는 면에서 동일하다. 그래서 나는 현각스님이 21세기의 또 한명의 붓다라고 생각한다.

친한 친구가 화계사에 종종가서 현각스님의 법문을 들었던 모양이다. "형, 현각스님도 다 됐어. 이 책 표지에 나오는 날씬한 스님이 아니야. 설경구가 나오는 역도산 같이 돼셔가지구, 법문 중에도 콜라 페트 병을 입에 달고 계시드라구."난 폴 뮌젠과 콜라병이 매칭이 잘 안되었지만, 그런게 인생이고 그런게 구도의 길이라는 걸 조금은 안다. 꽃은 한번 피고 마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새롭게 다시 피는 것이다. 스님의 건승을 빈다.

최근에 존경하는 오강남 선생님의 [예수는 없다]를 읽다가 선생님이 쓴 [만행] 독후감이 맨끝에 달려있다는 걸 발견했다. 이 책의 절판을 슬퍼하며, 오강남 선생님의 리뷰를 적어본다. (이하는 오강남 선생님의 글입니다.)

이 책은 미국 뉴저지 주의 중산충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화학박사 어머니와 사업가 아버지의 일곱 번째 아들로 태어난 젊은이 폴 뮌젠(1964년생)이 진리를 찾아 피눈물을 흘리며 걸어온 길을 자전적으로 엮은 구도기로, 출판이래 지금껏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있다.

폴은 어렸을 때부터 천재란 소리를 들어가며 장차 신부가 될 꿈을 키웠다. 열심히 기도하고 열심히 성경을 읽고...미국에서 돈이 많이 들기로 이름난 사립고등학교를 거쳐 예일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하버드 대학 신학대학원에서 비교 종교학 석사 학위를 끝냈다.

하버드와 예일은 미국 최고 사립대학의 쌍벽을 이루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미국 교육의 최고 이상이란 학부 과정은 학부중심교육을 실시하는 예일 대학교에서 마치고, 대학원 과정은 대학원에 역점을 두는 하버드에서 밟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폴은 바로 이런 과정을 끝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예수님의 말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것이었다. 오로지 "진리란 무엇인가"라는 한 문제의 답을 구하기 위해 그 많은 시간과 정력을 바치고,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그 많은 교수의 강의와 인류의 정신사에 빛나는 철학자의 저술에 몰입했다. 그러나 진리에 대한 그의 목마름은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하버드 대학원에서 우연히 유명한 한국 선승 숭산스님의 강연을 듣고 삶의 방향이 바뀌었다. 오랜 동안의 번민과 고뇌 끝에 출가하기로 마음먹고 한국에 와서 '현각' 스님이 되었다. 그 길이 바로 예수님의 가르치심인 "진리를 알지니"를 바로 실행하는 길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는 외친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하리라는 예수님의 가르침 때문에 출가한 것이다."( 2 권 58쪽)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울었다. 별로 울 일이 없는 책인데 왜 그렇게 눈물을 흘렸을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두 가지 이유가 있었던 듯하다. 첫째, 그 예민한 젊은이가 삶의 근본적인 문제를 진지하고 치열하게 고뇌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우면서 동시에 가슴아프게 보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출세가도, 성공의 문이 훤히 열렸는데도, 그 명석하고 아름다운 애인과 가정을 꾸며 '행복하게'살 수 있는데도, 오로지 진리의 길을 택한 그 숭고한 구도의 정열에 숙연한 마음, 흐르는 눈물을 어쩔 수가 없었다.

스님으로 일단 출가를 하고 그 사실을 부모님에게 알리는 그의 편지를 읽는 동안은 특히, 나도 그 나이 또래 자식을 둔 처지에서, 감정을 걷잡을 수 없었다.

"제가 가는 이 길이 두 분이 원하시지 않는 길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열심히 살아서 저의 본성과 진리를 찾으면 저는 모든 중생를 도울 수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던져서 고통에 빠진 사람들을 돕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말입니까? 저는 지금 울고 있습니다. 흐르는 눈물 때문에 앞이 안 보여 벌써 몇 시간째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지 모릅니다.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일이 두분 가슴을 예리한 칼로 도려내는 것 같아 견딜 수가 없습니다."(2권 61쪽)

나는 지금 이 글을 옮기느라 자판을 두드리며 몇 번이나 오타를 쳤는지 모른다. 안일한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 모두를 부끄럽게 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둘째, 학문적으로 최고 경지에 오른 벽안의 젊은이가 아시아적 가치, 한국의 얼, 한국의 문화를 발견한 후 그렇게도 고마워하고 있는데, 우리 한국인 대부분은 그 보물을 코앞에 두고도 무시하며 대체 무엇을 찾아 멀리 헤매고 있다는 말인가 하는 안타까움에 눈시울을 적시지 않을 수 없었다. 왜 우리는 종교적으로 문화적으로 "미국화"를 위해 그리 광분해야 하는가?

현각스님의 글을 읽을수록 한국 사람 상당수, 특히 한국 기독교인 대부분이 불교라면 거짓 종교, 사탄의 종교, 각목 들고 싸움이나 하는 종교, 가까이 하면 재수에 옴이라도 붙을 종교로 여기고, 불교와 기독교는 영원히 적대적일 수 밖에 없으므로 절에 불을 지르고 불상의 목도 자르고 해야 예수님으로부터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불리리라고 여기는 참담한 현실이 더욱 크게 내 눈앞에 부각되어 나를 한없이 슬프게 했다. 전통적으로 종교심이 깊고 왕성한 한국에서 종교라면 그저 성경절이나 암송하며 길거리에서 큰 소리 치거나 전도지나 돌리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그 많은 기독교인은 언제 이 현각 스님이 도달한 경지의 근방이라도 갈 수 있을까 생각하니 답답함과 좌절감이 가슴을 눌렀다.

한국인이면 누구라도 그렇듯이 나 역시 한국이 겪은 36년의 일본제국주의 식민지 통치를 통탄해 한다. 그러나 지금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이 서양의 종교적 식민지 통치를 볼때 더욱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무슨 못된 짓을 해서 남의 종교를 아무런 여과없이 그대로 짊어지고 우리 것은 모두 없애야 한다는 식민지적 발상에 얽매어 살아야 한단 말인가? 일제시대 우리 말, 우리 글, 우리 이름을 모두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던 것과 뭐가 크게 다른가?

현각 스님은 제국주의적 세계관에 기초한 기독교, 쉬운 말로 '꼭막힌 기독교'에서 해방된 사람이다. 현재 '꼭막힌 기독교'는 유럽이나 미국 동부에서는 보기 드물고, 오로지 미국에서도 교육수준이나 경제상태가 지극히 저급한 남부 일부지역, 그리고 이 지역 출신의 꼭막힌 선교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한국,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일부 피선교지에서나 서식하는 기형적 현상이다.

현각스님은 스님의 길을 걷고 있는 자기가 결코 예수님을 떠나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참선수행이라는 길을 통해 예수의 가르침에 더욱 충실할 수 있음을 고마워 하고 있다. "부처님과 예수님이 가르치신 사랑과 자비가 결국 하나"( 2권 177쪽)라는 진리를 실천하는 것이다. 현각 스님의 이야기에서 기독교와 불교가 어떻게 한 사람의 삶에 이처럼 조화롭게 녹아날 수 있는가 하는 하나의 실증을 보는 것 같아 감격을 금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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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연못 2006-04-2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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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행- 폴에서 현각스님으로

미국의 중상류층에서 태어난 젊은이가 한국 스님의 가르침을 받고자 우리나라에 와서 출가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일이다. 나역시 과연 무엇이 파란 눈의 미국인을 전혀 인연도 없던 한국에, 그것도 스님으로 출가를 하게 만들었을까 하는 것이 궁금했고, 과연 저자인 현각스님이 지금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점도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현각스님은 독실한 카톨릭 집안에서 태어났고 학교도 카톨릭 학교를 다녔다. 어려서부터 호기심과 진리에 대한 열망이 강했었기에 세상에서 일어나는 부조리한 일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으나 그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한다. 그가 가진 주요한 의문은 '왜 하나님은 불공평하게 사랑을 베푸시냐'하는 것이었다. 그의 그러한 의문은 대학에 가서도 계속되었고,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면서도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한채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속에서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 그러다가 운명적으로 어느날 한국에서 온 숭산 큰 스님을 뵙게 되어서 '이 길이 내가 가야할 길이다'고 깨닫고 결국은 출가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출가라는 것이 말은 쉽지만 실제로 출가를 하려면 모든 것을 벌려야 되고 그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현각스님도 출가를 결심하면서 결혼까지도 생각했을 여자친구와, 부모님을 두고 겪은 고통을 쓰고 있다. 얼마나 어려운 결정이었을까? 출가를 하는 모든 스님이 그렇겠지만 세속적으로 가진 것이 많았던 현각스님이 그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용기와 신념을 가졌다는 점이 존경스러울 뿐이다.

현각스님은 책 말미에서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중의 하나로 한국사람들에게 빚진 것을 갚으려 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리고 책 구석구석 드러나는 그의 한국사랑은 한국사람인 우리들을 부끄럽게 만든다. 한국사람보다도 한국을 훨씬 더 깊이 느끼고 사랑하는 그를 보고 우리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면 그가 책을 쓰게 된 목적 중의 하나는 이룬셈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숭산 큰스님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는 이런 분이 왜 한국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오히려 그분에 대해 비방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점에 적잖이 놀랐다. 이 책을 읽고 피상적으로나마 숭산 큰스님에 대해 알게 되고 나아가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니 현각 스님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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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발바닥 2003-12-14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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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행 1,2-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이 책은 대학다닐때 어느 전공과목 교수님이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오라고해서 알게된책이다.그렇다고 내가 문학이나 철학이나 뭐 그런과도 아니었고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오라는거 자체가 과 성격과는 전혀 맞질않았지만 점수는 받아야하니 어쩔수이이 두권의 책을 구입해서 읽기시작했다.제목이 만행인데다가 교수님이 추천한 책이니 얼마나 지루할까 생각하고 대충 읽고 독후감 써내려고했는데 의외로 에세이형식의 이 책은 참 재미있었던걸로 기억된다.왜냐하면 대충 훑지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었으니까-

제목에서도 알수있듯이 하버드대에서 총망받는 대학원생이었던 저자가 큰스님 숭산을 만나고 나서 세상의 진리와 생의 가르침을 깨닫기 위해 불교에 입문하는 이야기이다.뉴저지에서 태어나 철학과 문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학원에서 종교철학을 공부하던 중 숭산 선사의 설법을 듣고 출가하게 되는것이다.참 사람 사는 방식이 가지가지지만 뭔가에 정말 강하게 끌리지않고서야 이러기가 쉽지않을텐데 이 책은 저자가 어떻게 승산 큰스님의 가르침을 통해 진리의 도정을 걸어왔는가에 대해 쓴 이야기이다. 종교서적이지만 진리탐구의 과정과 저자의 생각 그 과정을 수필형식으로 편안하게 쓴책이라 부담없이 읽기에 좋다.

비록 나와 종교는 다르지만 맑은 삶과 선에 대한 수행으로 끊임없이 배우면서 깨달음을 얻고자하는 현각스님의 자세와 자신을 찾기위해 끝없는 수행과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본받을만하다고 생각했다.



밑줄긋기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 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사슴처럼 두려워 할 줄 알고,
호랑이처럼 무섭고 사나워라. 이것이 지혜로운 이의 삶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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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2009-10-19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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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을 듣고...

화계사에서 우연히 스님의 법문을 듣게 되었다. 그날 왜 그리 울었는지? 스님의 법문을 들으면서 내 자신이 넘 측은하다는것이 그냥 와 닿았던것 같다.그래서 내 자신이 안 스러워서 울었던것 같다. 내가 왜 여기에서 법문을 듣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또한 내가 나를 찾지 않았다가 내 안에 나를 들여다 보면서 만남에 대한 기쁨의 눈물이었으리라. 스님에 대해서는 익히 대중매체를 통해서 여러번 접했지만 엉뚱한 나의 질문에 직접 그분이 따라주는 차를 마시면서그냥 눈물이 나올 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내 자신도 당황스러웠다.그 분은 나에게 설명되진 않지만 느낌으로 다가오신 분이다. 그 분의 법문은 열정적이었으며 이해하기 쉬었고 편안하고 친근했다.이 책을 통해서 그 분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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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2003-01-2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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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산 스님의 철학 소개책

일단, 상권에는 그의 성장기에 대해서 상세히 나와있다. 독실한 기독교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최상위 클래스의 교육을 받는다. 사립고등학교를 거쳐서 예일대, 그리고 하버드 대학원까지. 그 과정에서 그는 그가 믿는 기독교의 가르침이 자신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지 못한다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진리를 찾는 과정에서 불교를 접하게 된다.다른 독자라면 '뭐야 이 녀석. 지 잘난척 하는거 아냐?' 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가 하는 고민들이 보통 사람들(특히 나의 경우에는)이 어렸을 때 했던 고민들과 지금 하는 고민들... + 더보기
오동훈 2002-12-24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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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끝에서 머리 끝까지

내가 가진 외투 세 벌 중 하나를 누군가에게 벗어주어야 한다면, 나는 세 벌의 외투 모두를 부여 잡고 절대로 놓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그 이유를 말하라 하면 하나는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라 줄 수 없고, 또 하나는 여자친구로부터 받은 것이라 이것을 줌으로써 그녀를 실망시킬 수 없으며, 나머지 하나는 내 자신이 가장 아끼는 것이라 이것 역시 줄 수 없다고 말할 것이다. 나는 이렇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움켜쥐고 행여 누군가 빼앗으려 하지 않을까, 충혈된 눈을 두리번거리며 불안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버림...
만약 지은이가 나의 형제였다면, 또는 나의 아들이었다면, 아니 그냥 단지 가깝지 않은 명목상의 친구였다 해도, 그의 모든 것을 버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비웃었으리라. 무모하리만치 버려대는 그의 행동을 단지 무책임한 객기로 치부해 버렸으리라.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시종일관 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음은 왜일까. 내가 비웃어야 할 대상을 보면서 오히려 내가 느낄 수밖에 없었던 부끄러움과 수치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내가 가진 외투가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그로 인해 한없이 보잘 것 없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인정할 수 없지만, 아니 감히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므로 인정하기 싫지만, 그는 버림으로써 모든 것을 얻었다. 집을 버림으로써 부모를 얻었고 교회를 버림으로써 예수와 부처 모두를 얻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버림으로써 사랑을 얻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아무 것도 갖고 있지 않음을 알았다. 정말 인정하기 싫지만 말이다.

만약 이 책을 불교의 우월함을 나타내는 증거라 생각하는 불교신자가 있다면 그는 진정한 불법을 닦지 못하는 사람일 터, 또한 이 책의 첫장을 넘길 용기도, 끝까지 읽어나갈 열린 마음도 갖고 있지 못한 크리스찬이라면 그 역시 허상의 예수를 믿고 있는 사람일 것이라 감히 생각한다.

버림으로써 모든 것을 얻은 평화롭고 자유로운 지은이의 파란 눈은 앞으로 내게서 쉽게 잊혀질 것 같지 않다. 내 발 끝에서 머리 끝까지 자유로워질 날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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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arth 2000-08-2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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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을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강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을 살아가면서 언젠가 자기 자신에 대한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하곤 한다. 중학교 시절 난 그런 생각들을 처음으로 한 거 같다. 과학시간 지구의 생성원리 그리고 태양계... 그 보다 더 큰 은하계... 인간의 지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대우주에 대해 배우면서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작은가 하는 생각하면서 그런 생각을 가졌던 거 같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러한 궁금증들을 이 삶을 먼저 살다간 선인들의 글이나 사상들을 통해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듯하다. 하지만 난 아무런 노력 없이 자신만의 생각으로 풀리지 않는 물음 앞에 답을 하려고 하고 있었던 거 같다.

난 이 책을 읽어가면서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해 옛 친구를 만난 듯 우선 반가웠고 오랜 시간 동안 혼자서 고민하던 일을 해결 해줄 거 같은 기대감에 휩싸이곤 했다. 저자 현각 스님은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하버드 대학원을 졸업한 후 소위 속세에서 말하는 보장된 미래를 뒤로한 채 숭산 스님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화계사 스님이 되신 분이다. 현각 스님의 진정한 진리탐구에 대한 열정을 한편으로 이해는 가지만 현각 스님의 입장에서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을 거라 생각한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저자 현각 스님은 일반적인 사람보다 인간으로써의 능력, 사회적 지위, 경제력 등등 우월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울 꺼라 생각한다. 그러한 사람이 나와 같은 고민의 답을 찾기 위해 숭산 스님의 가르침을 받아 진정한 자신을 바라보고 진정한 진리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속세를 버렸다. 진정한 사랑, 진정한 철학, 진정한 제도, 진리는 바로 마음 속에서 발견할 수 있고 책이 아닌 수행을 통한 또한 남의 경험이 아닌 자기 자신의 경험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고 하셨다.

책의 내용 중 자기 자신의 존재를 깨닫기 위해서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하였다. 첫 번째는 자기 존재의 증거를 자기 자신 안에서 찾는 사람들과 두 번째 바깥세계에서 찾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셨다. 이러한 유형 중 숭산 스님은 자기 자신의 존재를 깨닫기 위한 그 방법을 첫 번째라 하셨으며 그것은 참선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또 그것을 얻기 위해 속세에 얽혀 찾을 수도 있지만 속세에서는 자신이 해야하는 일과 그 때문에 결정하고 선택해야 할 것들이 많아지므로 정신이 맑아지기 힘들어 깨달음을 얻기가 매우 어려워진다라고 하셨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복잡하게 얽힌 생각들을 끊어내야 한다고 하셨다. 결국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선 속세를 버려야 한다는 말씀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겐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닐 꺼라 생각되어진다. 이 책을 통해 참선수행에 대해 예전보다 더 큰 관심이 생겼으며 불교의 보다 많은 진리를 알기 위해 숭선 스님의 법문내용을 담은 선의 나침반을 한번 읽어 보려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그 동안 나에게 수없이 던지던 질문에 대해 방향과 길은 보이는 듯 하나 그러기 위해서는 현각 스님이 그러했듯이 나 또한 역시 수많은 난관이 있다는 것에 대한 또 다른 고민이 생겨버린 기분이 든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삶을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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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System 2002-06-09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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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최고의 책

한권의 책이 이렇게 나자신을 변화시키고 큰 깨달음을 준다는것을 이책을 통해 깨달았다. 난 무지해서 그저 종교라면 기독교밖에 몰랐고 하나님과 예수님이 아닌 다른신의 가르침은 모두 부정해야 한다는것을 교회에서 배웠고 또 그런줄 알았다. 하지만 불교의 가르침도 진정한 예수님의 가르침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것을 알게됬다.

불교는 신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을 강요하는 종교가 아닌 내안의 나를찾는 진실된 종교인 것이다.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종교적인 테러나 전쟁등은 믿음에 앞선 내종교만 옳다는 무지한 배타심에서 나오는것도 새삼 깨달을수 있었다. 하였튼 한국을 너무나 사랑하는 현각스님의 가르침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인터넷에서 그의 법문도 들어보았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자기신에 빠져 다른종교를 갖고있는 사람들을 벌레보듯한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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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ian 2003-08-1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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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닿은 길!!!



예전에 텔레비젼에서 한 외국 스님을 봤다. 가사장삼이 잘 어울리고 고무신을 폼나게 신고 뉴욕을 걸어다니는 모습이었다. 무척 지적으로 잘 생긴 사람이라 한동안 뇌리에 남았었다. 그가 바로 현각 스님이었다. 그리고 책에서 다시 만났다.

누군가 어떤 이의 말 한마디에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신부님이 되는 길과 스님이 되는 길을 또 다른 같은 모습이겠지만 서양에 많이 알려진 티벳의 승려가 될 수도 있었고, 그럴듯하게 포장을 잘한 일본에 가서 그들의 말로 젠이라고 일컬어지는 선을 배울 수도 있었을 텐데 그는 별로 잘 알려지지 않고 잘 알지도 못하는 한국이라는 곳에 스님이 되기 위해 왔고 스님이 되었다. 하긴 남아있는 대승 불교국은 우리 나라밖에 없다고도 하니 그는 잘 찾아온 것일 지 모르겠다.

종교가 사람에게 사는 의미를 부여하고 안식을 준다면 그것이 어떤 종교이든 그 종교는 참 좋은 종교다. 나는 고등학교를 원불교 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학교 기념일에 가끔 파란 눈에 키가 껑충한 외국인 스님들을 볼 수 있었다. 그때는 참 신기한 일일세 하고 지나쳤는데 지금 현각 스님을 접하고 그건 그렇게 새삼스러울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2천년을 불교 국가로, 5백년을 유교 국가로 지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인구의 40% 정도가 기독교인이다. 이렇듯 종교는 자신의 마음에 와 닿으면 무섭게 퍼져서 더 이상 자신의 힘으로 이겨낼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아마 현각 스님도 그런 이유로 부처님을 믿고 불교에 귀의하게 된 것이리라. 하버드에 그의 길이 있었다면 그는 하버드에 남았을 것이고 화계사와 인연이 없었다면 그가 한국이라는 낯설고 조그만 땅을 찾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또한 앞날은 모르는 것이니 인연이 어디서 끝나고 어디서 시작될 지는 부처님만이 아시는 일이라 우리, 가여운 중생들은 그저 마음 편한 곳을 찾아 잠시 쉬었다 가면 그뿐이다. 그러니 왜? 라는 우문은 제발 이제 그만 벗어버렸으면 한다. 산이 있어 산에 오르는 등산가가 있고 불교가 좋아 스님이 된 서양 사람도 있고 기독교가 좋아 목사님이 된 동양 사람도 있는 법이니까.

진리란 무엇인가보다 그것을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까를 깨달은 사람은 자신이 찾고자 하는 것의 절반은 찾은 것이나 다름이 없을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 모르는 자입니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모른다는 것은 알고 있다. 이 한마디가 가슴에 남을 수 있는 사람이 우리 나라에 과연 몇이나 있을 수 있을까. 어쩌면 그는 스승을 뛰어 넘어 살아있는 부처로 추앙 받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부디 정진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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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0-06-0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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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탐구를 위한 그의 노력이 많은 것을 시사한다.




푸른 눈 스님 현각. 서점에서 그의 글을 조금 읽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몇 번 이 책을 빌리려고 도서관에 갔지만 항상 대출 중이었다. 그러다가 잊고 있던 중 어느 날 나의 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단숨에 읽게 되었다.



만행은 하버드에 다니던 한 학생이 자신의 삶에서 느낀 의문과 성장과 불가에 입문하기까지 그려낸 책이다. 많지 않은 분량에 쉽게 읽히는 문장과 그의 젊은 시절 고뇌는 재미와 함께 내가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그의 형제들의 성공과 그의 인생 여정에서 보여주는 철학적 사고가 나에게 즐거움과 새로운 영역을 열어준 것이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성장한 그가 스승 숭산 스님의 만남으로 스님이 되고, 한국에서 스님 생활을 이어가는 여정은 때때로 너무 과장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놀랍고 예리한 시각을 견지하고 있지만 스승과 관련된 일화에서 그런 점이 두드러진다.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부정적 생각 탓일지 모르지만 안타깝게 여겨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책의 중간 중간에 현각 스님이 강조하는 것이 있다. 그가 예수를 버린 것이 아니라 진리 탐구를 통해 예수에게 가까워지고 있다는 대목이다. 이 점은 광신적인 교인들이 타종교에 배타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요즘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나 또한 배운 바가 여럿이다. 가끔 나의 독선에 본인이 놀라는 경우가 있는데 부끄러움을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미국에서 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 그들이 지닌 삶에서 여유가 사라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뭐 작가가 불가의 스님이 되었으니 더욱 강조하고 확대한 부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 우리 삶에서 물질 숭배가 점점 강해지는 이 시점에 많은 점을 생각하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철학을 전공한 저자가 보여주는 철학사에서 관심의 변화와 자신의 경험담은 책 읽기의 또 다른 즐거움이자 매력이다. 덕분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야할 책이 늘어나기는 하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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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01 2009-07-03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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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나를 되돌아보고 싶을 때에는...

주위 여기저기로부터의 추천으로 현각스님의 '만행'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참 쉽게 읽히는데다가 재미도 있고, 스님하면 떠오르는 무겁고도 심각한 분위기 없이도 발랄한듯한 가벼움과 진지함을 갖춘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시절의 이야기부터 살아오면서 느낀 여러가지 깨달음들, 만남과 이별... 불교에 입문하게 되는 과정.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라는 부제목에서처럼, 현각스님의 평범하지 않은 인생을 통해서 나 자신을 한 번쯤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서양인 특유의 경쾌하고 과장된 분위기가 조금 거슬릴 법도 하지만, 진심이 담겨있는 글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떤 독자들은 현각스님이 불교책을 번역하는 것보다는 마더 테레사수녀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진정한 구도자의 길이라고 생각하는듯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인류를 위해서 봉사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봉사하는 것이 될테고, 우리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졸부(?)들은 우리보다 훨씬 많은 성금을 기탁하는 방식으로 봉사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쉽고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성별, 나이, 종교를 가리지 않고 누구라도 꼭 한 번씩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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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2-11-12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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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에서 출가의 꿈을 꾼다.

한동안 현각 스님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외국인에다 미국의 일류대학을 나온 백인이 뭐가 아쉬워서 우리나라에까지 그것도 스님으로 나타난 것에 대한 호기심 차원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방송에서 본 그의 모습은 자못 선정적(?)이기까지 했다. 누구나와 자유분방하게 이야기하고 핸드폰으로 통화하는 모습까지. 그러나 그의 그런 모습은 일부에 불과할 뿐, 마음속에는 속깊은 번뇌가 사로잡고 있었다. 이 책은 그의 번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때는 운동권이었던 그, 학문만이 자신의 길이라고 믿었던 그가 출가하기까지의 과정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 그가 푸른 눈의 외국인이어서, 그리고 미국의 일류대학 출신이라서 관심을 끄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길에 회의를 품고, 보다 나은 삶을 꿈꾸는 것 아니겠는가? 비록 출가를 하지 않더라고 자신의 삶에서 그런 꿈을 일구어가는 도반이 되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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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지 2003-05-21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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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당..

잼남다...예전 현각스님처럼 저도 지금 제가 누군지 모르는 너무나 혼란스러운 삶을 살고 있슴다...알고나니 더욱 모르겠는게.. 제 자신 같슴다. 이 책을 일고 숭산스니므이 책을 읽었는데..많은 도움이 되었슴다. 이 책을 읽으시는 열분덜도 다들 <부처님께 재를털면>함 읽어 보세여...자유가 무엇인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을 검다. ^^
마루!! 2001-05-11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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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행


DJ뽀스 2005-05-18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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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의 전환,,,

푸른 눈의 천주교 신자에서 머리를 깎은 스님으로의 변화...글쓴이의 현각 자신에게보다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든것은 하나로 연결되어있다.

그는 독실한 천주교의 명문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 가족소개, 명문대를 나온 그의 소개, 그의 일가친척의 소개까지만 봐도 그의 그간 생활이며 사고방식등을 약간은 짐작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그의 학벌, 계층으로도 그를 나타내기에 충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어렸을 때부터 영적인 감성이 풍부했다고 한다. 그는 신부가 되려했다.

그러나 그는 한 가지 의문을 갖고 있었다. '왜 하느님을 믿어도 못살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는가?' 그의 이런 의문은 그저 그의 가슴속에서만 울리고 있어야 했다. 그런 그는 한국의 숭산 스님의 명쾌한 설법에 그만 빠져들고 만다. 그런건 꼭 이유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그리고 그는 한국행을 택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의 선택은 이전부터 진행되어오고 있는 미국중심의 세계관의 탈출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동양의 보잘것 없는 나라에서 머리를 깎고 살고 있는 그를 그의 부모는 인정하려하고 싶어하지는 않겠지만 이런 개인의 조그마한 내면의움직임들이 모여 공존하는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나의 짧은 글로 그의 만행이 충분히 설명될 수 없지만 그에게 공감하고 또한, 그의 행보에 행운을 빌고 싶다. 깨달음을 얻는 것은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지만 그 첫걸음에서 나오는 빛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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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니 2002-03-22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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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선택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오게된 그의 마음의 변화와 어떻게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수도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바쁘게만 살아가고, 남들을 짓밟고 경쟁에서 이겨야하는 이 정보화사회에서 다시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하도록 하는 글입니다.다시 자신의 모습을 한번 생각해보고, 만행이 번민했던 생각들을 통해서 새로운 생각의 틀을 만들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한상철 2000-06-20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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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화 다스리기



20대 중반이던 2000년대 중반에는, 진로를 준비하며 방황할 때, 현각 스님 등의 불교 에세이가 마음을 바로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반면, 어릴 적부터 교회 다니라는 말에 큰 반감을 가진 데다, 타 종교에 적대적인 기독교는 혐오하다시피 해서, 지금의 일베 같은 활동은 아니지만 안티 크라이스트 카페 등에서 그들을 깨는 논리들을 읽곤 했다.















































최근 몇 년간, 마음의 화가 많이 쌓여, 이러다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 솔루션을 찾던 중, 모 인터넷 서점에서 발견한, 지난해부터 화제가 된 베스트셀러 (장원영의) 『초역 부처의 말』을 발견했다. 급한 마음에 다소 빠르게 읽었는데도 방황하던 그 시절에 그토록 갈구했던 마음의 안식이 돌아오는 듯 했다. 역시, 붓다는 천재. 어떻게 그 옛날 이런 진리를 발견한 것인지.




내친 김에, 인류의 지혜가 담긴 경들을 조금씩 읽기로 했다. 2020년까지 한두번 정도 읽었고 또 한번 통독해야지 했던 성서원의 『쉬운말 성경』도 다시 집어들어 매일 줄 쳐가며 읽는 중. 신약부터 완독했는데, 예수의 말도 깨달음을 주는 부분이 많다. 다만, 그의 가르침과 행적을 기록한 복음서와 그 후의 제자/사도들의 말을 비교해 보면 다소 차이가 있는데, 사도들은 '신앙'을 지나치게 강조한다는 점에서 옛날의 그 불쾌감을 조금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이들의 행적이 당시의 역사와 지리에 대한 기록이어 읽을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교회와 신앙을 강요하는 교인들은 여전히 싫지만, 이제 나는 예수의 '빅팬'이 된 듯하다.




『쉬운말성경』을 읽어가면서, 원문 직역본에 대한 갈증도 생겼다. 우리나라에서 워낙 연구자가 많다보니 히브리어, 헬라어 원전번역본은 많겠지만, 신앙심이 아닌 순수하게 학문적 목적을 가진 성서학자의 직역본을 읽고 싶었던 것이다. 『일리아스』를 천병희 역본으로 읽고, 좀 더 원문에 가까운 번역본을 찾는 것과 같은 욕망인 것. 아무래도 신앙인들의 역본에는 원본과 다른, 종교인들을 위한 심한 왜곡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한데다, '...께서 말씀하셨다'라는 극존중 어투, 예수의 행적에 대한 후대 사도나 교인들의 MSG (그가 실존 인물이라면)가 배제된, 일종의 역사서로서의 성경을 읽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원본 자체가 신앙을 위해 쓰여진 것이니 내가 바라는 역본은 나올 수도 없거니와, 존재한다면 불경이니, 이단이니 공격받기 쉬울 듯 싶다.




그러던 중, 허성갑 목사의 히브리어·헬라어 직역본을 발견했다. 신실한 목회자의 번역이니 내가 찾는 그런 역본은 아니지만, '예슈아'라고 표기하는 등 원문에 가까움을 자부하고 있어 관심이 갔다. 알라딘 댓글이나 일부 블로그에서 오류를 지적하기는 하나, 그래도 이만한 완역본이 우리나라에 없지 않나 싶어 구입해서 '마타이'부터 읽고 있다.




일단 소감은, 내가 히브리어를 모르니 오역은 잘 모르지만, 정체불명의 한역 표기가 아닌 히브리어 발음으로 표기된 점이 우선 좋았고, '지옥 불'과 같은 비유를 '힌놈 골짜기'라는 실제 지명으로 되살린 게 마음에 들었다(『쉬운말 성경』은 각주에서 히브리어 또는 헬라어 원문을 잘 설명하고 있기는 하다). 한학자 김원중의 역서들처럼 원본에는 없으나 역자의 보충이 필요한 부분은 따로 작은 글씨로 표기된 점도 높이 살 만하다. 『쉬운말성경』을 기준으로 단점도 지적할 만한데, 종이가 너무 얇고, 보통 성경에 있는 옆면의 반원형의 인덱스가 없어 즉시 찾기가 힘들다. 띄어쓰기라든가 문법이 어색하다.




무엇보다, 예슈아가 제자와 대중에게 반말을 하는 점이 거슬린다. 예슈아 마쉬아흐라는 청년이 당대의 가치관에 맞서 최하층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어떻게 그들을 설득했을까를 상상해 본다면, 절대로 이렇게 무례하게는 안 했을 것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장점이 단점을 덮고 있다고 생각하여, 이 역본과 데이비드 스턴의 『유대인 신약성경』을 기준으로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최후의 유혹』처럼) 나만의 '예슈아 마쉬아흐의 삶과 행적'을 정리해 보고 싶기도 하다.




개신교 측에서 다음세대 신자들을 위해 새로 출간한 『새한글 성경』에도 눈길이 간다. 유월절을 '넘넌절'이라고 한글화하여 표기하는 등 한역어들을 뛰어넘으려는 노력이 보이는데다, 앞으로 누군가와 성경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성경의 표현들을 인용하려면 이것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톨릭성경도 언젠가는 올라야 할 산인데, 여러 미술작품에서 유디트와 같은 외경을 주제로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3천 페이지나 되는 것들을 넷씩이나 언제 다 읽으려나...























































































불교 쪽으로 넘어가면, 금강경이나 법화경 같은 중국화된 경전들이 너무 어려워, 붓다의 가르침을 사랑함에도 불경은 전혀 읽어볼 생각이 없었다(불포자). 그러던 중, '초기 불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수녀원에서 나와서 출가한 일아 스님이라는 분이 쓴 빠알리어 원전 번역본들이 검색되었다. 먼저 가장 오래된 경전으로 알려진 『숫따니빠따』부터 읽었는데, 『초역 부처의 말』과 같은 '당의정'은 아니지만 역시 감동이 크다. 특히 『그리스인 조르바』에도 실린 '다니야의 경'은 여러 번 음독하고 있다. 지금은 일아 스님의 『한 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을 통해 붓다의 행적을 알아가고 있고, 다음으로 『담마빠다』도 읽으려 한다. 지난해 출간된 이중표 교수의 초기 불경 편역본인 『불경』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걸 지나면 불교의 뿌리인 힌두교 경전들도 읽고 싶은데 마땅한 역본이 없어뵈네...














































































아마도 가장 먼저 산 책인 논어는, 가장 손이 안 가기도 하다. 반드시 한자 원문으로 음미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벽이고, 공자의 언행이 후대 학자들에 의해 여러 주석이 붙어 지금 유교가 거의 탈레반 취급 받고 있는 것도 한 몫한다. 그래도 역시 교양인으로서는 봐야 한다고 생각에, 사 놓고 20년 가까이 방치한 을유문화사 역본을 집어 들었다. 한자 부담을 덜기 위해 어려운 한자가 많은 구절은 그냥 한글과 각주만 읽고, 와닿는 글들은 한자를 여러번 써본다. 붓다나 예슈아의 말보다는 다소 엄격하게 느껴지기는 해도 나는 사자성어에 길들여진 세대. 앞의 둘에 비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지만 이번 한 번은 끝까지 가보련다. 1회독 후에는 지난해 출간된, 논어에 대해 상세히 다룬 『논어와 역사』나 사마천의 '사기 세가'의 해당 부분도 생각하고 있다(그런데 김영수의 중니제자열전은 언제쯤?).














































마지막으로, 세 사람에게서 위로받은 말들 소개.




"나는 성냄에서 벗어나고, 완고함은 사라졌다. 마히 강변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있네. 내 움막은 지붕도 없고 (번뇌의) 불은 꺼져 버렸다. 그러니 하늘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뿌리려무나."

"내 마음은 나에게 충실하고 (번뇌에서) 벗어났다. 오랫동안 잘 수련되고 잘 다스려졌다. 더욱이 (어떤) 악도 내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하늘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뿌리려무나." - 「다니야의 경」(일아 역)




"내일을 염려하지 마라. 내일은 그날 염려하여라. 한 날의 악은 그날로 충분하다.” -「마타이」6:34 (허성갑 역)




伯夷叔齊 不念舊惡 怨是用希(백이와 숙제는 과거의 원한을 기억하지 않았기에, 다른 사람도 그를 원망하는 것이 매우 적었다.) 「공야장에게」- 23장 (박종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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芽月 2025-03-16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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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과학] 아프락사스의 자기소개



• 나는 이런 사람이예요!

스스로 한 발을 묶어놓고 그 사실을 알면서도 두 발 다 자유롭기를 바라는 반쪽 짜리 자유인.


• 내 인생 최고의 책 5권

1.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위하여>(조국, 책세상)

2001년 한겨레21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다룰 시점에 나온 조국 교수의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위하여>는 비록 조그마한 문고판 책이지만 그 가벼운 몸체의 무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의 무게감을 지닌 책이다. 참으로 말하기 어렵고 건드리기 어려운 양심과 사상에 대해서 말한다. 1992년 출간된 《사상의 자유》를 고치고 당시 누락된 부분을 덧붙인 것으로, 양심과 사상의 자유란 무엇을 가리키는 말인지, 우리 사회의 인권 현황과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제도들, 국가보안법의 부당성 등에 대해 논리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2. <서로주체성의 이념>(김상봉, 길)

이 책은 아마도 앞으로 내게 있어 기독교인들의 성경과도 같은 역할을 하게 될 듯 하다. 참으로 오랜동안 어렵게 읽은 책이지만 한마디 한마디에 모두 밑줄긋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서양철학의 한계를 지적하고, 우리식의 철학을 세우기 위한 주춧돌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철학자 김상봉의 사유와 행동은 매우 존경스럽다. 내 생의 최고의 책 중 하나이다.




3. <꼬마철학자>(알퐁스 도데)

내가 읽은 것은 출판사가 다르다. 정확히 어느 출판사 걸로 읽었는지 기억나지 않아 대체상품을 옆에 놓았다. 중학교 1학년쯤으로 기억한다. 두 권 짜리 꼬마철학자를 아버지가 사오셨고, 내가 이렇게 재밌게 책을 읽었던 것 처음이었던 거 같다. 이 책을 매우 아꼈고 소중히 여겼다. 이 책이 철학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계기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나이 한참 먹은 지금 다시 보고 싶다.




4.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현각, 현암사)





하버드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던 현각 스님은 숭산 스님의 강연을 한번 듣고는 곧바로 이 길이라는 확신에 낯선 한국 땅에 발붙였다. 모든 것들 버리고 떠나오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고민의 여정을 따라가면 그를 이해하게 될 것이고 그가 한 고민들을 함께 하게 될 것이다. 스님이 쓴 책이지만 불교서적이 아니라 철학서적으로 봐야한다. 내 인생의 소중한 순간에 나를 위로해주고 유일하게 나와 대화를 나눈 책이다.



5.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신영복, 돌베개)



<만행>과 함께 내 인생의 가장 힘겨운 날을 보내던 시기에 눈물 흘리며 읽던 책이다. 난 <만행>과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으며 마음을 정화시켰고 그에따라 정신도 맑아졌다. 육사에서 교관으로 있던 신영복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받고 대전, 전주 교도소에서 20년간 복역하다가 1988년 8.15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했다. 20년 20일 동안 감옥 안에서 힘겨운 날을 보내며 느끼고 생각한 바를 깨알같은 글씨로 서술한 편지글 모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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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잘코군 2008-10-22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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