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31

알라딘: 범한대역 바가바드기타 | SNUP 동서양의 고전 13 길희성

알라딘: 범한대역 바가바드기타
범한대역 바가바드기타  | SNUP 동서양의 고전 13  
길희성 (옮긴이)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2013-06-20
원제 : Bhagavadg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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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4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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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바가바드기타>는 독립적인 책으로 읽히지만 실은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의 일부로서, 비슈누의 여덟 번째 화신 스리 크리슈나의 경전이다. 
도합 18장 700절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절은 범어 32절로 짜여 있다. 
<기타>의 핵심 사상은 요가에 있으며, 그 내용은 크리슈나가 전쟁을 앞둔 주인공 아르주나의 고뇌에 응답하는 설교로 구성된다.


목차

Ⅰ. 아르주나의 낙심 arjunavi?ada-yoga
Ⅱ. 이론의 요가 s??khya-yoga
Ⅲ. 행위의 요가 karma-yoga
Ⅳ. 지혜의 요가 jn?na-yoga
Ⅴ. 행위의 포기 요가 karmasa?ny?sa-yoga
Ⅵ. 명상의 요가 dhy?na-yoga
Ⅶ. 지혜와 통찰의 요가 jn?navijn?na-yoga
Ⅷ. 불멸의 브라만 요가 ak?arabrahma-yoga
Ⅸ. 으뜸 지식과 으뜸 비밀 요가 r?javidy?r?jaguhya-yoga
Ⅹ. 현현의 요가 vibh?ti-yoga
?. 만유의 형상을 알현하는 요가 vi?var?padar?ana-yoga
?. 신애의 요가 bhakti-yoga
ⅩⅢ. 밭과 밭을 아는 자를 구별하는 요가 k?etrak?etrajnavibh?ga-yoga
ⅩⅠⅤ. 세 요소를 구별하는 요가 gu?atrayavibh?ga-yoga
ⅩⅤ. 지고의 인격 요가 puru?ottama-yoga
ⅩⅤⅠ. 신적 운명과 악귀적 운명을 구별하는 요가 daiv?surasa?padvibh?ga-yoga
ⅩⅤⅡ. 세 가지 믿음을 구별하는 요가 ?raddh?trayavibh?ga-yoga
ⅩⅤⅢ. 해탈을 위한 포기의 요가 mok?asa?ny?sa-yoga

추천글
인도의 지혜 - 헤르만 헤세 (소설가, 시인) 


저자 및 역자소개
길희성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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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예일 대학교 신학부에서 석사학위를,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비교종교학)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명예교수이자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있다. 현재 강화도 고려산 자락에 ‘심도학사-공부와 명상의 집’을 열어 종교간 울타리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영성을 추구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아직도 교회 다니십니까』, 『종교에서 영성으로』, 『종교 10강』, 『일본의 종교문화와 비판불교』, 『인문학의 길』, 『마이스터 엑카르트의 영성사상』, 『인도철학사』, 『일본의 정토사상』, 『보살예수』, 『지눌의 선사상』 등이 있다. 현재 길희성 전집(‘종교와 영성 연구’ 약 22권)을 순차적으로 출간 중이다. 접기
최근작 : <일본의 정토 사상>,<지눌의 선禪 사상>,<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영성 사상> … 총 39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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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인도의 ‘위대한 영혼(mah?tma)’ 간디는 영국 유학 시절 에드윈 아놀드 경의 『바가바드기타』의 영문 번역서(The Song Celestial)를 읽고 큰 감명을 받은 후 이 고전을 평생 자기 삶의 확고한 지침서로 삼았다. “『기타』는 나의 행동의 틀림없는 안내자가 되었으며, 모르는 영어 단어를 영어 사전에서 찾아보듯이 나는 나의 모든 어려움과 시련을 해결하기 위해 이 행동의 사전을 찾아보았다.”고 간디는 그의 자서전에서 고백하고 있다. …… 현대 힌두교를 만든 것은 바로 『바가바드기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 힌두교 개혁가들에게 자신들의 종교 전통에 자긍심을 불어넣고 그들의 정신적 정체성 형성에 주춧돌로 작용한 책, 그리하여 힌두교의 바이블처럼 숭앙받는 책이 이 고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정에 힘입어 『기타』는 현대 인도인뿐 아니라 전 세계 지식인과 종교인의 사랑을 받는 고전이 되었다." - ‘해설’중에서 발췌

『바가바드기타』는 독립적인 책으로 읽히지만 실은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의 일부로서, 비슈누의 여덟 번째 화신(avatara) 스리 크리슈나의 경전이다. 도합 18장 700절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절은 범어 32절로 짜여 있다. 『기타』의 핵심 사상은 요가에 있으며, 그 내용은 크리슈나가 전쟁을 앞둔 주인공 아르주나의 고뇌에 응답하는 설교로 구성된다. 접기

바가바드기타나 국내 번역본 비교 리뷰

 https://blog.naver.com/binahfilm/220411687249


그래서 바가바드기타나 우파니샤드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제가 읽었던 국내 번역본들 리뷰를 간단히 하려고 해요.

먼저 국내 번역된 바가바드기타Bhagavad gita 는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원문만 있는 경우

2) 원문과 해설이 있는 경우

3) 원문 일부에 해설이 주가 되는 경우 (주로 강의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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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문만 있는 경우

바가바드기타 길희성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0.11.30

왼쪽에는 산스크리트어 영문 표기, 오른쪽에는 해석한 본문이 있습니다.

산스크리트어 바가바드기타를 보고 싶은 분이나 인도 철학 강의를 들으시는 분에게는 좋을 것 같지만, 처음 바가바드기타를 읽는 사람에게는 해설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것만 보기에는 힘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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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문과 해설이 있는 경우

바가바드 기따 석지현
일지사 1995.08.30
초창기에 번역되었던 바가바드 기따입니다. 일단 원문이 잘 읽힌다는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해설이 짧은데다가, 그 해설에 대한 역주 역시 자의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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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바드 기타 함석헌
한길사 2009.03.13

제가 제일 처음에 읽은 바가바드기타입니다.
마하리쉬마헤쉬, 샹카라, 라다크리슈난 등 인도 철학자, 수행자들의 해설을 첨부하여 여러 사람의 해설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함석헌 선생님만의 순 한글을 이용한 해설을 보는 재미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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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마드 바가바드 기타,  스리 브야사
동문선, 200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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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자아회귀 명상을 공부한 분이 범역하신 책입니다.
위의 길희성 님 책의 산스크리트어가 영문 표기로 되어 있는 반면, 이 책에서는 산스크리트어가 그대로 나오고 그 아래 음역이 나옵니다.
그래서 산스크리트어로 따라서 읽고 싶은 사람은 한글만 보고도 낭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네요!
바가바드기타가 실려 있는 본래 서사시인 <<마하바라타>>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가계도,
바가바드기타의 두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크리슈나와 아르주나의 여러 이름들이 책 앞에 제공되어 있어 좋아요.
또 부록으로 산스크리트 발음, 요가, 크리슈나 등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산스크리트 용어 사전이 첨부되어 있어 편리해요.
단 하나, 해설에 자아회귀명상이 다른 방법보다 우선하는 것처럼 표현된 부분들이 역자 해설에 종종 보여 이 점을 감안하시고 읽으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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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원문 일부에 해설이 주가 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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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 이르는 길  람 다스
정신세계사200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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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노래  비노바 바베
실천문학사 200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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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노래  바가반 슈리 라마나 마하리쉬
슈리크리슈나다스아쉬람
200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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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나 마하리쉬, 간디, 비노바 바베, 람다스를 비롯한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들이 바가바드기타를 해설한 경우가 있어요.
이 경우에는 원문이 순차적으로 다 실리는 것이 아니라, 주제에 맞는 구절을 발췌한 뒤 해설하는 강의 형식인 경우가 많아서 바가바드기타를 처음 읽으시는 분은 2) 원문이 다 실린 책을 먼저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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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바드 기따
문을식
서강대학교출판부
201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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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책 제목이 <<바가바드기따>>인데, 원문은 실려 있지 않고 바가바드기따를 학술적으로 분석한 책이 있어요.
바가바드기따를 포함한 마하바라타 전체의 등장인물, 가계도,  
바가바드기따의 인물 대화 분석표, 바가바드기따 저술 연도와 관련된 학설 등  
학문적으로 기따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되어왔는지 보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책입니다.
학술 도서로 기본적인 힌두교 사상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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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학자별 입장과 연구를 잘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참고문헌으로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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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른 경전과 바가바드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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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과 바가바드기타
정태혁
정신세계사
2009.01.07
이 책은 법구경과 바가바드기타의 다양한 구절들이 나와 흥미로워요.  
저자가 <여성불교>지에 연재한 글을 다듬어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두 경전을 중심으로 쓴 에세이적 성격이 강합니다.  
바가바드기타 외에도 우파니샤드나 다른 불경이 인용이 되어 있습니다.  
불교에 익숙하신 분들이 바가바드기타를 처음 접할 때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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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바라타 1
크리슈나 다르마
나들목
200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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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 외
바가바드기타에 나오는 인물이나 바가바드기타가 가진 이야기 전체를 알고 싶으신 분은
<<마하바라타>>를 보시면 돼요.  
<<마하바라타>>-위대한 바라타족 이야기는 인도 3대 서사시인데 이 중 6권 일부가 바로 바가바드기타이고,
이 권이 독립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경전이 된 거거든요.
그래서 <<마하바라타>>를 읽으시면 바가바드기타의 배경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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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슈나 다르마가 소설형식으로 4권으로 정리한 마하바라타에요.  
다른 번역본 마하바라타가 단권이니까 이 책이 가장 자세히 나와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총 1-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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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철학사 1
사르베팔리 라다크리슈난
한길사
20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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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바가바드기타가 힌두 철학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또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라다크리슈난의 <<인도철학사>> 2권(vol.2)을 보시면 돼요.  
2권에 서사시 철학을 다루면서 바가바드기타의 기본 입장이 나와 있어요.
맨 처음 바가바드기타를 읽으시는 분이라면 2) 본문과 해설이 있는 경우를 먼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제가 안 읽은 번역본 바가바드기타도 꽤 많고 바가바드기타 철학에 관한 책도 앞으로 읽을 예정이니까,
차후에 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알라딘: 바가바드 기타 함석헌 (옮긴이)한길사2003

알라딘: 바가바드 기타


바가바드 기타  | 한길그레이트북스 18  
함석헌 (옮긴이)한길사2003-03-10원제 : Bhagavadg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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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종교 주간 11위, 소설/시/희곡 top100 3주|Sales Point : 2,402 
 8.7 100자평(18)리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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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5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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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아르주나의 고민
2. 삼캬 요가
3. 카르마 요가
4. 즈나나 카르마 산야사 요가
5. 내버림의 요가
6. 진정한 요가
7. 즈나나 비즈나나 요가
8. 브라마 요가
9. 왕지식과 왕신비
10. 거룩하신 능력
11. 일체상
12. 박티요가
13. 밭과 밭알이와 그 분별
14. 3성 분별
15. 멸 불멸을 초월하는 지상자아
16. 거룩한 바탈과 귀신 바탈
17. 세 종류의 신앙
18. 내버림에 의한 해탈

책속에서
P. 93
16. 비유(非有) 아닌 것이 존재할 수 없고 존재하는 것이 유(有) 아닐수 없다. 이 둘의 궁극은 참다움을 본 이에 의해서만 보일 수 있다. - 미친 나이스가이
P. 114
71. 일체의 애욕을 버리고 갈구하는 것도 없이, 나란 생각도 내것이란 생각도 아니 하는 사람은 평화에 이른다. - 미친 나이스가이
P. 129
19. 그러므로 집착을 떠나 언제나 마땅히 행하여야 할 것을 하라. 집착 없이 행하는 자가 가장 높은 데 이르기 때문이다. - 미친 나이스가이
P. 171
22. 우연히 오는 것으로 만족하고, 상대로 보기를 넘어서서, 미워하는 마음이 없이, 성공 · 실패를 하나로 보는 사람은 아무리 행동하여도 얽매임이 없느니라. - 미친 나이스가이
P. 198
10. 자기의 모든 행위를 브라만에게 바치고 집착을 떠나 행동하는 자는 죄에 물들이 없나니, 마치 연잎이 물에 젖지 않음 같으니라. - 미친 나이스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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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세이
무엇에도 집착 않는 해탈에 이르는 길
기독교, 이슬람교와 더불어 세계적인 종교의 하나인 불교는 인도에서 생겨났다. 하지만 오늘날 인도는 불교 국가가 아니라 힌두교 국가이다. 기원전 5세기 무렵 불교는 인도의 동북부에서 발생하여 한동안 성행하다가 인도의 전통 종교인 힌두교에 밀려 동쪽으로 전파되기 시작한다. 중국, 한반도, 일본의 고대 사회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여기에 기인한다.

불교가 그 고향인 인도에서 힌두교에 밀린 이유는 뭘까? 불교의 평등 사상은 카스트 제도마저 부인할 정도로 진보적인 것이었는데도 인도 민중이 불교를 버린 까닭은 뭘까? 그것은 인도의 독특한 윤회 사상 때문이다.

윤회를 믿는 인도인들은 지금은 비록 노예의 신분이더라도 꾹 참고 성실하게 살아 가면 다음 세상에서는 더 좋은 신분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렇게 다음 세상을 기약하면 되는데, 굳이 현재의 삶에서 평등을 추구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현세의 행복은 오히려 자신의 업을 키워서 복된 내세를 저해하게 될 뿐이다).

그래서 불교는 윤회의 관념이 없는 극동에서 더 찬란하게 꽃을 피우게 된다. 하지만 인도에서 힌두교가 불교를 누른 이유는 더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바가바드 기타>이다.

<바가바드 기타>는 <베다>, <우파니샤드>와 더불어 힌두교 3대 경전 가운데 하나지만, 다른 두 경전과는 달리, 그리고 불교의 경전들과도 달리 승려가 아닌 일반 대중이 읽을 수 있는 경전이다.

"나에게 귀의하면 천민, 여자, 바이샤, 수드라라 할지라도 지고의 목표로 갈 수 있다." 불교와 달리 힌두교에는 이렇게 대중적이고 서민들의 구체적인 삶과 연관된 경전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바가바드 기타>의 내용 자체가 대중적인 것은 아니다. '바가바드 기타'라는 말은 '거룩한 자, 존엄한 자의 노래'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아득한 옛날 쿠루크셰트라라는 들판에서 카우라바 집안과 판다바 집안이 결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두 집안은 서로 형제 간이었으니 바야흐로 골육상잔의 비극이 벌어지려는 순간이었다. 이 때 판다바의 왕자인 아르주나와 비슈누 신의 화신인 크리슈나가 나누는 대화가 <바가바드 기타>의 내용을 이룬다.

왕자와 성자의 대화, 따라서 '존엄한 자의 노래'는 어울리는 제목이라 하겠다. 아르주나는 갈등한다. 형제를 죽이고 왕이 될 것이냐, 아니면 속세를 버리고 은거하여 명상과 고행을 하는 삶을 살아 갈 것이냐. 이 극적인 장면에서 크리슈나는 용감히 나가 싸우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어찌 형제들과 싸워 이기라는 게 신의 가르침일까?

크리슈나는 그것이 단순히 세속적인 왕위를 얻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싸움이며 근원적인 갈등임을 말한 것이다.

"그대가 할 일은 오직 행위 자체일 뿐 그 결과가 아니다. 행위의 결과를 동기로 삼지 말며 행위하지 않음에도 집착하지 말라."

이것이 인간을 대표하는 아르주나에게 크리슈나가 주는 신의 가르침이다.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는 삶이란 근원적인 갈등이 해소된 상태, 곧 해탈을 가리킨다. 윤회 관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힌두교에서 지고의 목표로 제시하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바로 윤회에서 벗어나는 해탈인 것이다.

<바가바드 기타>에서 가르치는 해탈에 이르기 위한 길은 세 가지이다. 첫째는 지식의 길, 즉 깨달음을 통해 참된 지식을 얻고 인간 본성으로 복귀하는 길이다. 둘째는 행위의 길, 즉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아무런 집착이 없이 수행함으로써 속세의 한가운데에서 해탈에 이르는 길이다. 셋째는 가장 높은 단계인 믿음의 길, 즉 신에 대한 사랑과 헌신의 길이다. 이 셋을 종합하면, 진정한 해탈은 깨달음으로 행동하고 신을 믿음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다.

인도의 성자로 추앙받는 마하트마 간디는 평생 동안 <바가바드 기타>를 항상 몸에서 떼어 놓지 않았다. 심지어 그는 벽에 한 구절씩 붙여 놓고 아침마다 세수할 때 읽고 이를 닦는 동안 그것을 외웠다고 한다. 그 덕분일까? 그의 영도 아래 인도는 200년 동안의 영국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 '해탈(독립)'할 수 있었다. - 남경태(전문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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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함석헌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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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분포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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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경전 기타에 함석헌 선생의 주석을 더한 인간 내면의 전쟁을 그린 지고자의 노래  구매
인문학에길을묻다 2010-07-15 공감 (2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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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은 아홉개의 구멍을 가진 거대한 상처다. 이 문장만으로도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  구매
bl. 2013-11-21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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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반정도 읽다가 갑자기 무기력증에 빠졌다. 몇달간 무기력증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경쟁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겐 안맞는 책인듯 하다.  구매
착한레이 2013-07-24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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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대표할만한 성전에 대한 우리나라 사상가의 의역~ 간혹 정확하지 않은 대목이 있을 지도 모르지만 읽고 이해하기에는 놀랄만큼 너무 명료합니다.  구매
밭고랑 2013-04-02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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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경전에 대하여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인도 종교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구매
거북이 2012-05-0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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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나는 오늘 궁극에 다녀왔다 새창으로 보기
바가바드기타(Bhagavad Gita)
―나는 오늘 궁극(窮極)에 다녀왔다



궁극(窮極)을 향한 노래

『바가바드기타』는 궁극을 향한 노래이다. 이는 신에 대한 종교에 대한 옳은 행위에 대한 논증을 설파하는 것도 아니다. 『바가바드기타』가 가지는 유일한 논증이라면 그것은 아름다운 비유이다. 궁극으로 가기 위해서는 놀라운 과정을 감수해야 한다 '사지가 주저앉고, 입은 바싹 타며, 전율이 내 몸을 휩싸고,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고뇌를 견뎌내야 하며, 전장에서 내 목숨을 위협하는 것은 혈육이며, 지고의 순례길 중에는 온 형제 가족이 낙오되거나 죽은 끝에 결국 혼자 남은 외로운 수행길을 감당해야 한다. 이 때 귀를 맑게 하는 아름다운 깨달음의 노래는 나를 더 이상 슬픔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지고자가 나를 위해 배려한 과정이며, 그러한 지고지순한 진리가 쉽게 나타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궁극이라는 것은 절대적인 자유를 의미하며, 자아를 초월한 초자아란 하나님이 완전히 내 안에 들어와 있는 상태이다. 스피노자는 그 상태를 꿈꾸어 '신을 향한 지적 사랑'을 갈구했으며, 파스칼은 '가장 위대하며 가장 비참한 상태'를 체험했다.
궁극에도 시간은 있지만, 이 때의 시간은 '영원을 헤아리는 사고방식'이다. 연대순으로 이루어진 역사는 별 의미가 없다. 영원이라는 관념에 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창조의 상대적 분야에서 가장 오랜 수명을 가졌던 어떤 물건의 생애를 생각해 보는 일인데, 인도인들은 창조의 분야에서 가장 오랜 수명을 가진 존재를 거룩한 어머니 혹은 우주적 어머니라고 불렀다. 우주적 어머니로부터 인간의 생애에 이르기까지는 수없이 많은 단위가 놓여 있는데, 어머니의 시간 개념으로 가장 말단의 단위인 칼리 유가(kali yuga) 하나만 해도 사람의 생애 43만 2천년이다. 그래서 영원에 가깝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어머니와 나는 상상할 수 없는 시간의 벽이 서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연인의 앞에 서 있는 것처럼 사고하는 방식이 인도인의 시간관이었다.
'궁극'을 경험한 자는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우리가 힘겹게 찾아 올라갔던 정신의 여정은 간단한 한마디 말로 녹아야 하며, 그 말 한마디가 인생 이해의 전부를 뒤집어엎어서 사람은 단번에, 아주 완전히, 모든 얽매임을 다 벗은 영원한 해탈의 지경에 올라가게 한다.
'궁극'의 의식에 도달한 사람은 개인 생명의 수준에서 행하던 사고방식을 뛰어넘어 우주적 생명의 수준으로 올라간다. 평생 느껴보지 못한 단맛을 본 사람은 모든 단맛을 다 이기듯이 우주적인 의식을 체험했던 사람은 그 축복의 맛을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한다. '궁극'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이미 인정세태의 괴로움은 사소한 추억에 불과하리라.

이 궁극의 노래는 노래의 언어로, 노래의 귀를 통해 받아들여야 한다. 사변적인 언어로 받아들이면 아름다운 향연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영혼의 가락과 정열에 몸을 맡기고, 가만히 듣고 있으면 당신의 내면 속에서 따라부르는 그 노랫소리가 바로 이 노래라는 것을 알게 된다.


대략적인 줄거리와 서술 방식


『바가바드기타』는 쿠루크셰트라 전쟁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무대로 한다. 하스티나푸라에 자리잡은 쿠루족의 두 형제 가문, 즉 카우라바 형제들과 판다바 형제들이 쿠루크셰트라 들판 양편에 군대를 대치시키고 왕권을 차지하기 위하여 살육전을 벌이려는 극적인 상황에서 아르주나와 크리슈나의 대화가 이루어진다. 바라타 왕국의 정당한 후계자였던 아르주나의 맏형이 두료다나의 술책에 빠져 도박으로 나라와 형제들을 다 잃고 13년 간 고행을 하게 된다. 시일이 지났을 때 두료다나는 반환을 거절했고, 생활을 꾸려 나갈 약간의 땅조차 수용하지 않아 결국 형제끼리 창을 겨누는 비극적인 상황으로 이야기는 비화되었다. 아르주나는 이 전쟁에 대한 확실한 대의 명분을 가지고 전쟁터로 나가지만 상대편 군대에서 자기 사촌들, 아저씨, 할아버지 등 혈족들을 있다. 왜냐하면 그가 자신의 혈족을 죽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자기의 혈족을 죽이고 왕국을 통치하느니 차라리 숲으로 은거하여 궁극자에 대한 명상에 몰두하는 고행자의 삶을 택하려 한다. 그때 크리슈나는 아르주나에게 '싸우라'(ii. 8)고 말하면서 둘의 토론이 시작된다.
이야기의 서두에 전쟁이 나온 것은 인간 내면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모순을 여지없이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 전쟁이 주는 극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두료다나와 아르주나는 같은 전장에 서 있지만 그들의 싸움은 이미 같은 종류가 아니다. 두료다나는 다만 권력과 부를 유지하려는 자기욕망의 표현인 반면, 아르주나는 자신의 고뇌와 만인의 사명을 안고 싸우는 입장이다. 이 둘은 모두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말끔히 요약되며 크리슈나가 '싸우라'고 주장한 요점도 여기서 비롯된다.

오래된 인도의 경전인 이 책은 어느 경전과 같이 주석가들의 적절한 비유가 돋보인다. 라다크리슈난, 간디, 함석헌 등의 저술가들은 경전을 돋보이게 만들기 위해 세계의 고전들과 인물들을 끌어다 이 책의 '보편화'에 기여했다. 궁극의 초월정신은 어디든 통하며 지고의 경지에서 마주앉아 세상을 논한다.
『바가바드기타』는 인도의 경전 중 가장 궁극에 가까운 저술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엄격한 카스트 제도 역시 궁극의 입장에서는 한낱 사소한 제도에 불과하다.


"어떠한 신자가 신앙을 가지고 어떤 형태의 신을 예배하기를 원하더라도 나는 그의 신앙을 튼튼하게 해준다"
……
프리다의 아들아, 내게 돌아오는 자는 비록 죄의 탯집에서 났더라도, 여자로, 바이샤로, 수드라로 났더라도 다 최고의 경지에 이를 것이니,



사실 『바가바드기타』 안에는 어떤 경지나 단계 같은 것이 설정되어 있지 않다. 다만 깊이 이해하고, 깨끗이 비우고, 참되게 행동하는 것을 통해 신에게 보다 깊이 다가가고자 하는 간절함이 가득할 뿐이다.


궁극의 가르침


너는 슬퍼할 수 없는 자를 위하여 슬퍼하고 있다.



아르주나는 관계에 현혹되어 있다. 즉 그는 아직도 제자나 스승, 친척은 그들 자체 때문에 소중한 것이 아니고 자아 때문에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난 자는 반드시 죽게 되고, 죽는 자는 반드시 나는데,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자신이 어찌할 수 있다는 듯이 판단하고 있는 것은 아르주나가 옅은 감정에 정신을 빼앗겨 버렸기 때문이다. 아르주나는 자아를 우주적 입장에서 사려하기 힘들다. 적과의 갈등과 대립이 2중, 3중고로 다가오는 이유도 물질과 환경에 영향을 받고 홀가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상과 사랑을 위해서 우리는 압박자와 고통과 죽음에 직면한다.
인간의 생에서 모든 행동은 필연적으로 반동을 받는 법이고, 우리의 영혼을 끝까지 얽어매 지고자와의 대면을 어렵게 한다.
이 때 크리슈나가 아르주나에게 들려주는 첫 번째 궁극은 '평정한 마음'이다. 꼭 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는 어떤 일도 없으며, 아직도 얻지 못해서 꼭 얻어야 한다는 어떤 물건도 없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일을 하고 있다. 이 때 나의 행동은 행동 자체에 있는 것이지 결과에 이끌리지 않는다.


행동의 결과를 네 동기가 되게 하지 마라



역설적으로 보이지만,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최대의 자유는 우리의 모든 의식을 지고자에게 기울여 복종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먹고 싶은 대로 먹는 것은 자유처럼 보이지만 사실 감각의 지배를 받는 것일 뿐이다. '무엇을 조금 알면 독단적이 되고, 조금 더 알면 묻게 되고, 또 조금 더 알면 기도하게' 된다. 그뿐 아니라 우리가 존재해 나갈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 덕분임을 알게 되기 때문에 겸손해진다. 고금을 막론하고 위대한 사상가는 모두 종교심이 깊은 사람들이었다.
 진정한 자유를 얻은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을 우주적 영(靈)의 기계로서, 모든 운명을 지고자에게 맡기고 또 우주적 질서의 유지를 위해 살아간다. 자신의 운명을 모두 맡길 수 있으려면 믿음도 두터워야 하겠지만, 세계에 대한 절대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이로서 신과 나는 하나가 된다. 신과 하나가 될 때 나의 마음은 평정을 되찾으며 나의 행동과 말들은 생기가 돋는다. 나는 더 이상 누구의 지배도 아니며 신을 위해 일할 뿐이며, 모든 것은 신에 의해 안배되어 있다는 믿음으로 살아간다. 차가 아무리 빠르게 달린다 해도 차부는 움직이지 않듯이, 굴곡이 많은 생을 살아가는 우리 안에는 신이 타고 있다.
크리슈나가 아르주나의 차부였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는 무장을 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가 넘어졌을 때면 언제나 우리를 도와주시고, 우리가 실망에 떨어졌을 때 위로해 주시기를 지체하지 않지만, 우리를 위해 우리 갈 곳을 대신 기어 올라가시지는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에게로 돌아갈 때까지 길이 참고 견디시기를 싫어하지 않는다.



궁극의 평정을 얻고 난 후 두 번째 궁극의 가르침은 '행위'이다.


너는 네 명함을 받은 일을 행하여라. 행(行)은 비행(非行)보다 나으니라. 행함 없이는 네 육신의 부지조차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바가바드기타』에서 특히 강조하는 것은 '실천'의 덕목이다. 평정을 갖춘 행위는 십만 대군보다 의연하며 강력하다. 나는 해야 할 일이 있어서 탄생하였다.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만일 일하기를 그친다면 이 세계는 망해 버릴 것이다. 나는 혼란을 일으킨 자가 될 것이요, 인류는 멸망하고 말' 것이다.
지식은 그 완전한 지경에서는 이해와 체험의 두 가지를 다 포함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이 완전한 지경에 이르려면 세계에 대한 이해와 체험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행위'라 함은 노자가 주장하는 '무위(無爲)'를 포함한다. 무위는 자신의 행위하되 따로 행위한다고 말할 것이 없는 상태다. 항상 일하고 있으면서도 자기가 일하는 자라는 주장을 아니하는 사람의 '행위'는 무행위요, 외양으로는 행동을 피하면서도 마음속에는 천만 칸 기와집을 짓고 있는 사람의 무행위는 행위다. 이러한 행위의 이치를 깨우친 사람은 자신이 하는 행위는 없고, 지고자의 '명'을 받고 행할 뿐이다. 마치 차부가 이끌 듯이 움직이는 말과 같다.


행위 속에 무행위를 보며 무행위 속에 행위를 보는 자는 사람 중에서 깨달음을 얻는 자니라. 그러한 사람이 요가를 닦는 사람이요 모든 행위를 완성하였느니라.



그의 몸은 기계적으로 움직일 뿐이고 행동자는 하나님이지 그 자신이 아니다. 하나님은 그가 행위를 이겨낼 때까지 언제고 기다려 줄 수는 있지만, 직접 전장에 나가거나 산을 기어오르지는 않는다. 이것이 하나님과 나의 관계이다. 나는 자신를 무(無)에까지 낮춘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자유라고 보는 것이 『기타』의 사상이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자연을 닮았다. 하나님이 부리는 대로 꽃을 피우고 바람을 일으키는 대자연과 나는 하나가 되며 천지인(天地人)의 관계를 완성한다. 이 때 나의 행위는 지속적이어야 한다. 오래된 동양의 정신에서 '불성무물不誠無物', 즉 성실하지 않으면 만물이 생장할 수 없다고 한다. 어머니의 사랑이 없이 아이는 어린이도 될 수 없으며, 설사 어른이 되었다 할지라도 사랑을 나누어줄 수 없다. 세상에 사랑을 나누얼 줄 수 없는 사람은 마찬가지로 세상을 위태롭게 만드는 사람이다. 세상은 지고자의 지속적인 사랑과 인내로운 기다림으로 인해 유지되고 있다.


 활을 양껏 당기지 않고는 살이 힘있게 나갈 수 없고, 마음을 속으로 당기어 그 밑바닥에까지 이르게 하지 않고는 힘이 날 수 없다. 그리고 마음이 활발하며 강하지 않고는 세상에서 성공할 수 없다. 그러므로 크리슈나는 이 세상에서도, 저 세상에서도 성공하려면 정화, 즉 희생을 계속함이 필요한 것을 말해 준다.



무위는 곧 내버림이다. 아르주나가 고뇌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버리지 못하고 구질구질하게 안고 갔기 때문이다.


장자 - 안회(顔回)가 "감히 묻잡니다. 마음 씻기[心齋]란 무엇입니까" 한다. 중니(仲尼)가 "네 뜻을 하나로 하여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으며, 마음으로 듣지 말고 기운으로 들어라. 들음은 귀에 그치는 것이고, 마음은 가져다 맞추는 쪽[符]에 그치느니라. 기운이란 비어 가지고 물건을 대하는 것이다. 도는 오직 빔에 모인다. 비게 함이 마음 씻음이니라"고 답한다. 안회가 "제가 처음에 그렇게 시켜주심을 얻지 못했을 때 정말 스스로 회(回)이옵더니, 시켜주심을 얻고 나니 비로소 회란 것이 있지 않습니다. 이러면 빔이라 할 만하옵니까." 스승이 "됐다" 하였다.



내버림이란 것은 수십년 동안 자신이 갖고 있었던 성향이나 습관, 이성 등을 모두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자아의 저항도 대단할 것이다. 하지만 내버림은 행위를 통해 높은 수준(영적인 수준)에 있는 신령한 의식 안에 존재하는 자유에 도달할 수 있다. 사람이 무지하면 수십 년 동안 틀린 지식을 신봉할 수 있다. 하지만 단 한 순간이라도 진리의 빛을 쬔 사람이라면 승복할 것이다. 이러한 영적인 체험을 통해 신 의식으로 들어간다. 거기가 바로 집 중의 편안한 집이며, 완성된 자아의 모습이다.


진정한 신


『기타』의 특징은 앞에서 말한 대로 유연한 신앙에 있다. 궁극의 종교로 가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바로 유연성이다. 아직도 중동에서는 민족간 분쟁과 종교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윌 듀런트는 종교 등의 미묘한 문제로 생기는 대립이 가장 무서운 것이라고 했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되었던 만행의 역사를 보라. 다른 사람들에게는 신이 없고 반드시 지정된 신만을 섬겨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여기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오지에 가서 똑같은 신을 섬기지 않는다고 해서 불경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신앙의 강요는 가장 잔인한 폭력이다. 왜냐하면 다른 신을 믿는 사람과 그의 신 둘을 모두 죽이기 때문이다.


맑은 물을 얻기 전에는 더러운 물을 버리지 말라는 가르침에 따라, 인도의 만신당(萬神堂) 안에는 군중들이 섬기던 가지가지의 신들이 다 모시어져 있다. 하늘의 신, 바다의 신, 시내와 숲의 신, 먼 옛날의 전설의 신, 부락 호수의 남신 여신. 시대가 지나가는 동안 어떤 것도 잃어서는 아니 된다는 두려움에, 모든 진실된 확신을 어느 것 하나 버리지 말고 조화시켜 보자는 생각에, 그것은 자신 속에 형형색색의 요소와 동기를 다 포함하는 하나의 엄청난 종합에 도달하게 됐다. 종교 안에서 깜깜하고 원시적인 미신이 시글거리는 것은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들의 신은 욕망에 의해 그려진 신이기 때문에 『기타』가 추구하는 초월적 신과는 다르다. 이들은 자신이 욕구하는 것만을 취할 뿐이다.

거룩한 바탈은 해탈을 위한 것이고 귀신 바탈은 얽어매임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판두족의 아들아, 슬퍼하지 마라, 너는 거룩한 바탈로 났느니라.



정통종교의 이름으로 자유와 독립, 인간의 존엄을 거짓으로 해석한 종교가 세상을 병들게 하고 있다. 처음의 말씀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해석이 나오는 현상은 가르침을 받는 자들이 스승의 진의를 파악하지 못했거나 그 안에 자신의 사리사욕을 살짝 집어넣은 경우다. 가르침이 천년이고 만년이고 전달되기 위해서는 가르침을 받는 사람은 온몸을 비우고 맑은 정신으로 그저 지고자의 명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임의의 판단은 불성실과 죄악의 결정적인 증거이다.

 

인간의 연약함을 안다는 것과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그저 주는 복만을 바라는 것은 결코 같은 말이 아니다. 불쌍히 여기신다는 것은 죄 속에 있으면서도 거기서 빠져나오려고 애를 쓰는 그 마음을 불쌍히 여기시는 것이지 결코 덮어놓고 무조건 그러시는 것은 아니다. 연잎이 물에 젖지 않는 것은 젖지 않는 성질을 제 속에 길러내어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누가 거기 무슨 칠을 해주어서는 아니다. 하나님은 결코 뺑끼칠장이가 아니다. 그런 따위 그릇된 신앙이야말로 이 세상의 권세자와 야합하여 역사를 언제까지라도 구정물 속에 썩게 하는 것이다. 그런 일을 가리켜 예수는 "거룩한 것을 돼지에게 주는 것"이라 했다.

우리가 이러한 악행을 저지르게 되는 이유는 우리 마음 속에 악한 마음이 내재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참된 자아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생각이든 행위든 성(誠)이 바탕이 되지 않고는 변태되기 십상이다. 궁극에 도달하기 위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무기는 '성실함' 밖에 없다. 그것도 임의에 따라 하고 안하고가 아니라 이미 나의 결정을 초월한 행위이다. 나의 최고의 판단에 의한 행위는 신이 시키는 행위다. 우리가 인(仁)을 생각하고 있으면 인을 행할 수 있지만, 인한 행위가 수천 년에 걸쳐 나오지 않는 이유는 인이 틀려서가 아니라 행위의 지속성을 담보할 바탕이 허약하기 때문이다. 나의 판단이란 것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를 우리가 자유라 부르기는 거북스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들의 일생 동안 자유라고 부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었는지를 생각한다면 이러한 자유가 내가 생각했던 자유보다 더 자유로워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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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나무 2005-10-07 공감(42)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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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의 살아 있는 성전 새창으로 보기 구매
바가바드기타는 힌두교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애송되는 경전이다.  권위로 보면 "베다"나 "우파니샤드" 같은 계시서가 이보다 우위에 있다 하겠지만, 인도 대중들에게 끼친 영향력 면에서는 오히려 계시서를 능가하는 경전이 '거룩한 자의 노래' 바가바드기타이다.  바가바드기타는 궁극적 실재에 대한 어떤 체계적인 논리를 펴지 않는다. 단지 실천적인 삶의 원리를 가르칠 뿐이다. 지고자의 실재성은 논리적인 사변의 대상이 아니라, 영성에 의한 체험의 대상으로 받아들여진다.
신흥동 2011-09-24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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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에 관한 최고의 고전 새창으로 보기
바가바드기타는 인도에서 고대로부터 전수되어온 깨달음에 대한 철학시로써, 부족간의 전투에서 친족과의 전투에 임한 주인공이 싸움을 할지를 망설이는 상황에서 조언자가 등장하여, 주인공에게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며, 싸움에서 이기면 현실에서 승리를 쟁취해서 좋고, 만일 싸움에서 져도 정의를 위해서 싸웠기 때문에 죽어서도 영혼은 해방되므로 좋으므로, 절대 망설이지 말고 싸움에 임하라는 격려의 내용이 담겨있는 글입니다.

보통 깨달음은 소극적 방관 내지 내 마음의 평화를 지키고,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에 초연한 것이 마치 참 깨달음인 것처럼 알려져 있는데, 이 책을 보면 이런 선입견이 철저히 깨어지게 됩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해서

살면서 가끔씩 내 마음속에서 울리는 양심의 소리에 대해서도 재고하게 됩니다.
만약 내안에 나라는 느낌을 주는 자의식외에
또다른 뭔가가 있다면 아마 양심이겠죠...
이 양심을 장자는 참주인이라고 불렀고, 하느님, 진리, 도,
진아, 참나, The Self등 참으로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답니다.
이 책은 그 양심의 입장에서 현실에서 어떻게 행위하고 어떤자세로 삶에
임해야 할지를 옆에서 차근차근 얘기해 준답니다.

 

또 요즘처럼 바쁜 현대인들에게 소극적인 도피보다는 적극적인 행위를 통해 깨달음에 이를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점에서 아주 유용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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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천 2014-01-08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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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바가바드 기타 새창으로 보기 구매
읽다가 한글의 아래아 글자까지 나오는 것을 보고 읽기 포기했다. 외국의 옛 문헌을 꼭 우리의 옛날 글자로 옮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해설도 그렇게 와닿지 않았다는 점은 덤이다. 지금은 올재 클래식에서 나온 바가바드 기타를 읽고 있는데 훨씬 읽기도 편하고 해설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미친 나이스가이 2020-08-19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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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르주나면 함석헌 선생이 크리슈나 새창으로 보기
      처음엔 엄청난 양의 주석에 뜨악했다. 흐름이 끊기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다.
 읽어보니 함축적으로 표현된 기타를 이해하는 데 주석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오히려 없었으면 곤란했을 뻔했다. 
기타 못지 않게 주옥같은 명사들의 주석들이다.   함석헌 선생님 이름만 들어보았지 읽어본 저서가 없어서 어떤 분인지 잘 몰랐는데 글을 통해 만난 선생은 절로 존경심이 드는 분이었다. 함석헌 선생님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무지개모모 2013-07-16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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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삶 속에 숨쉬는 경전, 『바가바드 기타』







『베다』나 『우파니샤드』와는 달리 언제나 서민 대중의 삶 속에서 호흡해온 대중들의 경전 『바가바드 기타』는 인도의 모든 지역, 모든 계층이 공유하며 다양한 인도를 하나로 묶는 공통분모격으로서 힌두교의 살아 있는 성전이라 할 수 있다.

쿠르크셰트라 전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무대로 하는 『바가바드 기타』는 바로 이 전쟁이 벌어지려고 하는 찰나에 전쟁에 대한 대의명분을 가지고 전쟁터로 나갔으나 상대편 군대에서 자기의 혈족들을 바라보고는 고뇌에 빠지게 되는 아르주나와 크리슈나의 대화를 기록한 것이다. 여기서의 전쟁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모순을 나타내는 인간 내면의 전쟁이라 할 수 있겠다. “싸우라”고 아르주나에게 조언하는 크리슈나의 표현도 결국 전쟁을 명한 것이라기보다는 슬픔과 미혹으로 생겨난 장애를 제거하기 위한 촉구일 뿐이다.

현대에 들어 『바가바드 기타』는 더 큰 의미로 부각된다. 간디는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마치 모르는 영어 단어를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듯이 이 행동의 사전을 찾아보았다고 한다. 이외에도 라다크리슈난, 시성 타고르 등 수많은 인도의 정신적인 지도자들에게 『바가바드 기타』는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힌두교 경전 중 가장 먼저 번역된 이 『바가바드 기타』는 주석을 단 함석헌 선생이 토박이 우리말로 풀어썼다는 점에서뿐만 아니라 문자에 얽매이기보다는 뜻을 헤아려 새기는 가운데 우리의 고유 사상을 녹여놓았다는 점에서 『바가바드 기타』의 한국적인 토착화를 이루어 그 의미가 더욱 돋보이며 값지다 할 수 있다.


눈을 감고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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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 올라앉아, 마음을 한 점에 집중하고, 사념과 감각을 제어하여, 자기 혼을 정결케 하기 위하여 요가를 닦을지어다.

함석헌 - 장소나 자리에 대해 주의할 요점은 장시간 동안 밖에서 오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 방해를 받음이 없이, 그리고 사람의 몸이 피로해짐이 없이 견디어갈 수 있도록 하며, 마음의 활동이 깊은 정신적 체험에 들어갈 수 있도록 순조롭게 되어가도록 하자는 데 있다.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道 何事不成)이라는 말을 많이 쓰지만 그런 지경에 가려면 많은 훈련을 쌓은 후에야 이루어지고, 처음에는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육신 속에 있는 것이므로 생리적인 법칙을 무시하지 말고, 서두르지 말고, 침착한 마음으로 지킬 것을 지켜가며, 불급불완(不急不緩)의 겸손한 태도로, 단계적으로, 제 분에 맞는 대로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된다.

특히 기독교 개신교 사람들이 주의할 것은 개신교에서는 신앙을 강조하는 나머지 개인 자질에 생리적 심리적 차이가 있다는 점을 생각 않고, 아직도 욕심을 제어하지 못한 사람들까지도 제멋대로 열심을 내어 구하기만 하면 된다 하기 때문에 잘못되는 일이 많다. 초심자는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체험 있는 이의 지도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것을 보면 주의깊게 그 사람과 경우를 생각하여서 지도하신 것을 알 수 있고, 바울도 처음에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나 일단 폐단이 생긴 후는 그것을 바로 지도하기 위해 애쓴 것을 알 수 있다. 정신에라고 결코 법칙도, 원리도, 순서도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기독교가 아직 샤머니즘을 탈피하지 못했다는 데는, 다른 여러 가지 이유도 있겠지만 이 점도 확실히 그 하나임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라다크리슈난 - 12절에서 요가라 한 것은 쟈나 요가(dhyana yoga), 즉 명상을 말한다. 진리를 깨달으려면 실제적인 이해 관계에서 놓여나지 않고는 아니 된다. 그런데 실제적 이해란 우리 사는 외계의 물질적인 세계와 서로 얽혀 있다. 그 주된 조건은 잘 수양된 가라앉은 마음이다. 우리는 사물을 대할 때 될수록 자유롭게 비틀리지 않은 지성을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우리 자신을 국외에 세우지 않으면 아니 된다.

피타고라스(Pythagoras)는, 왜 자기 자신을 철학자라 부르느냐 하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한다. 그는 인생을 올림피아 같은 큰 축제에 모인 가지각색의 군중에다 비했다. 어떤 사람들은 저자에 장사를 하러 가 재미를 보고, 또 어떤 사람들은 경기에 나가 상을 타려고 가고, 그리고 또 어떤 이는 단지 그런 것을 보려고 가는데, 이 나중 사람이 철학자라고 했다. 그들은 직접적인 문제나 실제적인 필요에 버물려 들지 않는다.

샹카라는 지혜를 탐구하는 자의 가장 근본적인 자격은 영원한 것과 영원하지 못한 것을 분별할 줄 아는 능력과, 현세적 내세적 행동의 결과를 누리자는 생각에 집착하지 않음과, 자제와 정신적 자유에 대한 갈망이라고 했다. 플라톤에게는 모든 지식의 목적은 선(善), 즉 삶과 앎에 다 같이 근원이 되는 선의 관념에 대해 사색할 수 있는 데까지 우리를 높여주는 데 있다. 따라서 이상적인 철학자란, 인생을 힘껏 다 살고 난 끝에 가서 그의 목적이 언제나 고요하고, 안으로 향해 잠잠하고 고적하며 떠나 있는 살림에 있는 사람이다. 그 살림 속에서는, 세상이 그를 잊음으로 인해, 그는 세상을 잊고 자기의 하늘을 선에 대한 외로운 명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 그것만이 참 살림이다. “마음이 정결한 이는 복이 있나니, 저가 하나님을 볼 것이다.” 이 혼의 정화는 훈련에 의해서만 얻어진다. 플로티노스는 “지혜는 안정 속에 있는 심성의 한 상태라”했다.

마하리시 마헤슈 요기 - 크리슈나가 밝히고자 하는 첫째는 명상은 반드시 앉은 자세로 해야지, 눕거나 서서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누우면 정신이 둔해지고, 서면 마음이 자아 속으로 깊이 빠져들어 갔을 때 쓰러질 염려가 있다. 명상을 시작하려면 마음이 정상적인 상태에 있어야 한다. 마음이 둔해져도 못쓰고 너무 활발해도 못쓴다. 둔하면 잠이 와서 체험할 능력이 없어지고, 너무 활발하면 이 조잡한 의식 속에 남아 있어서, 말하자면 오묘한 체험 속에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셈이 된다. 마치 수면에서 활발하게 동작하면 물 속에 빠지지 않는 것과 같다. 명상한다는 것은 마음이 자아의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일인데, 만일 섰을 때와 같이 마음이 너무 활발히 작용하면 그 빠져드는 과정이 시작되지 못한다. 그래서 명상은 앉아서 하라고 한 것이다. “한 점에 집중하고”에서 한 점에 집중하려면 마음이 점점 더 오묘한 지경에 들어가는 대로 두어야만 잘된다.




요가 수행자. 요가는 우주적 에너지의 원천과 하나되는 체험이다.

『바가바드 기타』 제6장 「진정한 요가」

인간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욕망과 분노에 대한 통찰

『바가바드 기타』는 쿠루크셰트라 전쟁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무대로 한다. 하스티나푸라(Hastinapura)에 자리 잡은 쿠루족의 두 형제 가문, 즉 카우라바(Kaurava)형제들과 판다바(Pandava) 형제들이 쿠루르셰트라 들판 양편에 군대를 대치시키고 왕권을 차지하기 위하여 살육전을 벌이려는 극적인 상황에서 『바가바드 기타』의 가르침이 시작된다. 원래 바라타 왕국의 정당한 후계자였던 유디슈티라(Yudhis.t.hira)가 카우라바 형제들 가운데 맏형 두료다나(Duryodhana)와 도박을 하여 그 결과로 그는 왕국을 잃고 네 형제들과 함께 13년 동안 숲 속에 유배되었다. 약속한 기한이 되어 유디슈티라가 두료다나에게 자신의 왕국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그의 요구는 거절되고 결국 두 가문 간에 전쟁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바가바드 기타』는 바로 이 전쟁이 벌어지려고 하는 찰나에 판다바 가문의 다섯 형제 중 셋째인 아르주나(Arjuna)와 크리슈나(Kr.s.n.a) 사이에 오간 대화를 적은 것이다.

아르주나는 이 전쟁에 대한 확실한 대의명분을 가지고 전쟁터로 나간다. 그러나 그는 상대편 군대에서 자기 사촌들, 아저씨, 할아버지 등 혈족들을 바라보고는 고뇌에 빠진다. 왜냐하면 그가 자신의 혈족을 죽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자기의 혈족을 죽이고 왕국을 되찾느니 차라리 숲으로 은거하여 명상에 몰두하는 고행자의 삶을 택하려 한다. 그때 크리슈나는 아르주나에게 ‘싸우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이 곧 크리슈나가 전쟁 그 자체를 옹호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크리슈나는 결코 전쟁을 열망하지 않았으며, 그는 오히려 두 가문 간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평화의 사절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것이다. 그런데 그의 역할은 카우라바 지도자들의 억지 때문에 실패했다. 싸우지 않겠다는 아르주나의 주장을 논박하는 과정에서, 크리슈나는 판다바족에 관한 한 그 전쟁이 정당하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수행하는 것이 아르주나의 의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세속적인 관점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이유들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크리슈나의 가르침이 지니는 요체가 정작 전쟁 그 자체에 대한 옹호가 아니라, 아르주나의 결심, 즉 싸우지 않겠다는 것이 왜 옳지 않은가를 보여주는 데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르주나가 싸우지 않겠다는 것은 단지 그 대상이 자기의 혈족이기 때문이다. 그가 자기의 사랑하는 혈족들을 죽이느니 차라리 스스로 죽겠다는 말은 일면 매우 사리에 맞는 것 같지만, 그것은 영원한 자아의 본질을 망각한 결과이며 냉철한 판단의 결과가 아니었다. 그는 무지와 이에 수반되는 격정 때문에 고뇌했다. 결국 그는 스스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가 그의 마음이 어두운 먹구름으로 가려졌으며, 옳고 그름을 분간할 수 없다고 고백했을 때, 크리슈나는 그에게 바른 지식을 내려 무지를 제거하려고 한다. 그 가르침은 아르주나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의 고뇌를 다루는 가운데, 크리슈나는 모든 인류의 선을 위하여 『바가바드 기타』를 설한다.

‘싸우라’는 표현에 대하여 샹카라가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그것은 전쟁을 명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슬픔과 미혹으로 생겨난 장애를 제거하기 위한 촉구일 뿐이다. 자아란 육체적 생사를 초월한다는 것과, 누구나 자기 신분에 주어진 사회적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설정된 상황이 바로 전쟁이다. 『바가바드 기타』의 가르침은 슬픔과 미혹과 같은 윤회의 원인을 제거하자는 것이지 결코 전쟁을 명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바가바드 기타』의 쿠루크셰트라 전쟁은 인간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모순을 나타내는 인간 내면의 전쟁이다. 『바가바드 기타』의 가르침이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 놓인 아르주나의 고뇌로 시작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다. 전쟁은 죽거나 죽여야 하는, 생명이 무참히 살해되는 인간의 극한 상황이다. 『바가바드 기타』의 가르침은 먼저 이러한 극한 상황에서 고뇌하는 아르주나의 내면을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여기서 아르주나는 내면의 싸움에서 미혹에 눈멀고 두려움에 떠는 모든 사람을 대변한다.

이어서 설해지는 가르침이 더욱 매혹적인 것은, 그것이 아르주나의 내면의 큰 위기를 나타내는 전쟁이라는 구체적인 상황 속에 설정되기 때문이다.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서 여실하게 드러나는 죽음이라는 문제에 대한 철저한 고뇌가 있기 때문에 참다운 철학이 가능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사람은 위기 상황에서 정확히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다. 삶 가운데 문득 찾아오는 중대한 위기 상황은 우리의 마음속에 궁극적인 가치에 대한 생각을 자극한다. 오직 그때 영적인 세계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감각의 장애를 깨부수고 내적인 실재에 닿는 데 필수적인 긴장을 얻게 된다.

아르주나의 낙심은 단지 실망한 사람의 일시적인 기분이 아니라, 모든 존재의 비실재성을 일깨우는 공허감, 가슴속에 느껴지는 일종의 죽음 상태이다. 아르주나는 만일 필요하다면 자신의 생명을 포기할 각오가 되어 있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무엇을 해야 옳은지 모른다. 그는 전율스런 시험에 직면하였으며, 감당하기 어려운 고뇌가 그를 뒤흔든다. 아르주나가 마주치는 절망감은 문득 깨달음의 길에 꼭 지나야 할 영혼의 어두운 밤이다.

이처럼 『바가바드 기타』는 전쟁 그 자체보다는 이를 통하여 내면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순과 갈등을 다루고 있다. 영혼의 삶은 쿠루크셰트라의 전쟁터로 상징되며, 카우라비족은 영혼의 진전을 방해하는 적이다. 아르주나는 시험을 물리치고 감정을 제어하여 인간의 왕국을 되찾으려고 시도한다. 전진의 길은 고통과 자기 극기를 통해서 가능하다. 내면의 삶에 대한 추구는 “사지가 주저앉고, 입은 바싹 타며, 전율이 내 몸을 휩싸고,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아르주나의 고뇌를 요한다. 이어지는 크리슈나의 가르침---참된 자아에 대한---이 의미를 지닐 수 있는 것은 죽음에 대한 아르주나의 철저한 고뇌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바가바드 기타』의 시작은 갈등과 모순, 이기심, 악마의 부드러운 속삭임이 교차하는 인간의 내면세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크리슈나와 아르주나의 대화가 진행됨에 따라 우리가 듣는 것은 전쟁의 아비규환이 아닌 신과 인간 간의 진지한 교감을 보게 된다.

이거룡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심신통합치유학


함석헌 선생은 1901년 평북 용천에서 태어나셨다. 평양고등보통학교를 다니다 3운동에 참가, 학업을 중단하셨는데 오산학교에 편입하여 이승훈, 유영모 선생의 영향을 받으셨다.

동경고등사범학교 문과일부를 다니실 때 우치무라 간조 선생의 성서연구 집회에 참여하셨고, 귀국하여서는 오산학교에서 교편을 잡으셨다. 1932년에는 『성서조선』에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역사』를 쓰기 시작하셨으며, 1938년 창씨개명과 일본어 수업을 거부하여 오산학교를 사임당하셨다.

해방을 맞아 용암포·용산군 자치위원장을 지내시고 평안북도 자치위원회 문교부장에 취임하셨다. 1947년 월남하셨으며, 서울에서 매주일 YMCA 강당에서 일요종교집회를 가지셨고, 6?5가 일어나자 부산에서 피난생활을 하시게 되었는데 이때 『수평선 너머』를 발간하셨다. 1953년 서울로 올라오셨고, 서울 용산구 원효로에 사택을 마련, 1956년부터 『사상계』에 집필을 하셨다.

1970년 잡지 『씨알의 소리』 창간호를 내셨고, 1979년 퀘이커세계협회 초청으로 미국종교대회에 참석하시기도 했다. 노벨평화상 후보로 두 차례 추천을 받으셨다. 남강문화재단을 1984년 설립하셨고, 제1회 인촌상을 수상하신 바 있다.
저서로는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비롯해 『인간혁명의 철학』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 『씨알에게 보내는 편지』 등 많이 있는데 이는 한길사에서 펴낸 ‘함석헌 전집’ 20권에 모아져 있으며, 1996년에 나온 ‘함석헌 선집’ 5권에 다시 정리된 바 있다.

출처: https://hangilsa.tistory.com/138 [여기는 한길사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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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바드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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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바드 기타(भगवद्गीता, Bhagavad Gīt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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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
한국어: 바가바드 기타
산스크리트어: भगवद्गीता
영어: Bhagavad Gita


1. 개요2. 특징3. 등장인물4. 구성5. 들어가며: 아르주나의 고민6. 내용7. 2차 창작8. 여담9. 한국 출간

1. 개요[편집]

네 할 일은 오직 행동에만 있지 결코 그 결과에 있지 않다.
행동의 결과를 네 동기가 되게 하지 마라.
그러나 또 행동하지 않아서도 안 된다.
결과가 좋고 나쁨을 동일하게 보는 마음을 가지고 행동하라.

제2장 47절, 48절.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 행위를 강조하면서..[1]
『바가바드 기타』는 산스크리트어로 '거룩한 자의 노래'라는 뜻이며, 인도인의 정신적 지침서이다. 700구절로 된 시로 이루어져 있다. 원래 마하바라타의 일부분이었다가 힌두교의 주요 경전에 포함되면서 독립되었다. [2]

드르타라슈트라는 쿠루(Kuru)족의 왕권 계승자였으나 장님인 관계로, 동생인 판두에게 왕권이 계승이 되었다. 하지만 판두는 왕위에 오르고 나서 다섯 아들을 두고는 일찍 죽어버린다. 이에 판두의 아들들과, 원래의 왕위 계승자였던 드르타라슈트라의 아들들 간의 왕위쟁탈전이 발생하게 된다. 이 과정 속에서 드르타라슈트라는 판두의 아들들과 드르타라슈트라의 아들들의 전쟁 소식을 전해 듣게 되는 것이 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전쟁에서 판두의 오 형제 중 셋째 아르주나는 왕위계승전쟁에 대해 심한 회의를 느낀다. 자기의 친형과 친동생과 연합해서, 사촌들을 죽이고 왕위를 빼앗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에 대한 것이었다. 차라리 사촌 형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이 오히려 마음이 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아르주나의 마차를 몰던 마부인 크리슈나가 이러한 회의에 대해서 조언과 충고를 한다. ‘전쟁의 목적이 단지 왕권을 찬탈하는 것이 아니라, 불의에 맞서 정의를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너에게 부과된 의무(전쟁)를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정의를 실현해야 하고, 그런 사명을 아르주나인 너가 가지고 있다.’ 이런 식으로 크리슈나가 아르주나에게 설교를 해 나가는 과정이 바가바드 기타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기존 질서 유지(카스트 제도)를 위한 합리화[3]에 불과하다는 말만으로는 평가될 수 없는 인도 철학의 정신을 대표하는 무언가가 있다. '행동을 할 때,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마음을 비워라'는 인생의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며 행동에 관련해 마음을 흔드는 좋은 글귀들도 많다. 또한 바가바드 기타는 욕심을 없애기 위해서 행위를 절제하는 것이 아니라, 욕심을 버리고 평정심을 가진 상태에서의 행위를 권장함으로써, 속세에서도 마음의 평온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철학이며 삶의 태도를 적극적으로 바꿔준다는 점에서, 인도 내에서는 불교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발전된 사상으로 보며, 이를 인도 철학의 정수라고까지 생각하는 것이다.

2. 특징[편집]

  • 삶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행동하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행위에 따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러한 삶에서 초탈해야 하는 것이 옳은가?
    • 삶에서 벗어나려는 것은 옳지 않다. 의무로써 삶에 참여하라. 고통과 대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 영혼(아트만)은 영원하며 소멸하지 않는다. 반면, 몸은 생성 소멸된다. 영혼은 몸을 가졌다가 없어졌다가를 반복하는 윤회를 하게 된다.
  •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맡은 세속적인 사회적 역할에 충실하라. 즉, 각자의 본분을 잘 지켜서 사회가 유기적으로 돌아가게끔 하라. [4]
  • 삶에서 자신의 의무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 욕망을 내려놓고 행동하라!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삶이 자신에게 부여한 역할을 행하라.
  • 이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공동체와 세상의 질서를 위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 모든 존재는 상호의존적이기 때문이다.
  • 이러한 행동을 방해하는 것이 욕망인데, 그렇다면 욕망을 어떻게 버릴 것인가?
    • 세상사에 평정심('사마두카수캄')을 가지고 임하라. 가난한 자 앞이든, 부유한 자 앞이든, 예쁜 사람 앞이든, 추한 사람 앞이든, 무서운 사람 앞이든, 만만한 사람 앞이든, 기쁘든 슬프든, 동일한 마음을 가져야 된다는 것. 이렇게 '마음과 감각을 제어하는 자기절제의 수행법'을 요가라고 한다.
    • 욕망없는 평정심을 가지고 자기의 역할을 실천하라. 행위의 결과를 기대하지 않고 자신의 의무를 수행하는 자가, 모든 욕망을 버린 사람이라 할 수 있다.
  • 에고(자신의 욕심)가 없이 자신희생 정신으로 하는 행위, 즉 우주와 공동체 전체의 복지에 기여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이 성자이다.
  • 바가바드 기타는 세세한 부분까지 상좌부 불교의 특징과 똑같다. 윤회, 오온(아트만), 지옥, 행동 중시 등에서 서로 같다. 심지어 탄생시기와 발전 시기 까지 똑같으므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내용이 비슷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바가바드 기타를 읽으면 상좌부 불교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며, 동남아시아의 상좌부 불교 또한 힌두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5]
    • 다만, 상좌부 불교는 계급을 부정적으로 보았지만, 바가바드 기타는 계급을 긍정적으로 인정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3. 등장인물[편집]

  • 드리타라스트라: 하스티나푸라 국의 국왕이자, 카우라바 100형제의 아버지.
  • 산자야: 드리타라스트라 왕의 마부이자 벗. 작중 드리타라스트라와 이야기를 나누며 비야사가 준 능력에 힘입어 영매로 전장의 상황을 전해준다.
  • 드라우파디: 판다바 5형제의 아내.
  • 드리스타드윰나: 판다바 군대의 총사령관.
  • 드루파다: 드라우파디와 드리스타드윰나, 쉬칸디의 아버지.
  • 두료다나: 카우라바 100형제 중 맏이. 작중 메인 빌런.
  • 아르주나: 판다바 5형제 중 셋째.
  • 크리슈나: 아르주나의 외사촌이자[6] 절친한 벗 겸 조력자. 전투 중에는 아르주나의 마부로 활약한다.

4. 구성[7][편집]

1. 아르주나의 고민
2. 삼캬 요가
3. 카르마(행위) 요가
4. 즈나나(지식) 카르마(행위) 산야사(내버림) 요가
5. 내버림의 요가
6. 진정한 요가
7. 즈나나(지식) 비즈나나 요가
8. 브라마 요가
9. 왕지식과 왕신비
10. 거룩하신 능력
11. 일체상
12. 박티(헌신) 요가
13. 밭과 밭알이와 그 분별
14. 3성 분별
15. 멸과 불멸을 초월하는 지상 자아
16. 거룩한 바탈과 귀신 바탈
17. 세 종류의 신앙
18. 내버림에 의한 해

5. 들어가며: 아르주나의 고민[편집]

아르주나는 (사촌이자 숙적인) 두료다나 그리고 그 휘하 군대와의 결전을 앞둔 상태였으나, 여전히 번민과 괴로움을 떨쳐 내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개전 전날 밤 크리슈나에게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게 되고, 그리하여 크리슈나의 설법이 시작된다.

자세한 내막은 쿠룩셰트라 전투/배경쿠룩셰트라 전투/전력의 모집과 편성을 참조하면 좋다.

6. 내용[편집]

추가 예정.

7. 2차 창작[편집]

8. 여담[편집]

“기타가 놀라운 작품인 이유는 아주 간단한 고민에 대한 깊은 고찰을 한다는 겁니다. 바로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죠.”

“처음 읽었던 게 50년 전이었을 거예요. 20대 때요. 작품의 언어와 이미지, 그리고 내용에 매료됐었죠. 기타는 철학 책이 될 수도 있고, 종교 책이 될 수도 있으며, 행동개시를 요구하죠. 이 모든 게 될 수 있어요. 이 모든 작용을 한다는 게, 이 작품이 가진 힘이에요. 3,000년 전에 쓰여진 이야기가 아직도 재미있다는 겁니다. 그 속의 개념들은 논쟁거리가 되기도 했죠. 그런데 아직도 흥미로운 겁니다.”

“바가바드 기타는 존재의 본질에 대해 질문하는 거죠. 이게 철학이든 대서사시이든지요. 이 우주를 통치하는 신이라는 존재가 있다면, 기타를 작성한 저자들은 그 신적 존재가 이런 말을 했을 거라고 믿고 쓴 거죠. ”

“네덜란드오페라단이 저에게 연락이 와서는 오페라를 만들자고 하길래, 간디를 주제로 하자고 했죠. 그때 간디의 삶은 기타에 근거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간디는 기타를 외웠어요. 그 사실에 충격을 받았죠. 왜냐하면 그는 사회 변화를 주도했으니까요. 그런데 그를 이끌었던 것은 이 한 권의 책이었다는 거예요. 비폭력에 헌신한 사람이 어떻게 투쟁을 할 수 있나? 그게 바로 핵심이에요. 기타의 핵심이기도 하고요. 간디에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비폭력 사회운동이었던 거죠. 결국 간디는 폭력의 피해자가 됐어요. 1947년 그는 암살당했잖아요. 그것도 기타의 교리를 따른다는 이들로부터요. 오페라의 마지막 부분은 행진이 있기 전날 밤을 그려요. 크리슈나가 아르주나에게 요지를 알려주죠. 선이 시들어 죽었을 때는 신이 한 인간으로 이 세상에 와서 선을 회복하기 위해 산다고 말하죠.”
필립 글래스

핵무기 역사와 조금 연관된다. 최초의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계획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핵개발에 성공한 뒤 감상을 표현하면서 비슈누가 아르주나를 설득할 때 말한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 를 인용하였다.

9. 한국 출간[편집]

  • 길희성 번역본 - 인도종교철학을 전공한 길희성 전 서강대 교수의 번역으로, 초판은 현음사에서 출판되었다가 이후 서울대출판부로 발행처를 옮김. 대역으로 되어 있어 연구자들이 많이 본다.
  • 함석헌 번역본 - 한길사에서 이전에 함석헌 전집 일부로 발행했다가 한길그레이트북스 시리즈로 재발행. 간디와 라다크리슈난 등의 주석을 인용. 의미가 통하는 구절마다 성서 및 쿠란, 중국 고전 경전들의 어구를 인용해 보충한 것이 특징인데,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바가바드기타 판본이다.
  • 이현주 번역본 - 간디가 해설한 바가바드기타를 옮김, <쉽게 풀어읽는 바가바드기타> 지음
  • 석지현 번역본 - 일지사에서 발행. 불교 승려인 역자가 역주.
  • 김병채 번역본 - 슈리크리슈나다스아쉬람에서 발행한 것으로 국내 최초의 샹까라 주석본 번역.
  • 박지명 번역본 - 동문선에서 발행. 길희성 번역본과 마찬가지로 범한대역.
  • 정창영 번역본 - 물병자리에서 발행. 의역이 많으나 내용을 쉽게 풀어씀

[1] 마음을 비우고 행동하라는 것이지,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다. 옳다고 생각한 것이 있으면 행동을 해야되며,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마음은 내려놓아야 된다는 것.[2] 혹은 원래 독립적인 경전이었지만 이후 마하바라타 안에 편입되었다.[3] 유교도 마찬가지다. 공자의 정명이 비슷한 개념으로 "임금이 임금답고, 신하가 신하답고, 아버지가 아버지답고, 아들이 아들다워야 한다."(군군신신부부자자)는 공자의 말과 유사하다. 공자도 좋은 의미에서 한 말이지만, 후대의 사람들은 이 말을 신분제를 고착화 시키는데 이용하곤 했다.[4] 카스트 제도가 성립하는 이유이다.[5] '바가바드 기타'와 '상좌부 불교'는 둘 다, '원시 불교'와 자이나교'에 대한 반발로 탄생했기 때문이다. 원시 불교에서는 자신의 역할을 무소의 뿔처럼 던져 버리고 출가하라는 것인데, 사람들이 너도나도 출가를 하게 되니 사회가 무너지게 되고 혼란해졌다. 이에 대한 반발로 바가바드 기타와 상좌부 불교가 탄생하여, 자신의 맡은 역할을 충실이 이행하는 "행위"를 중시하는 가르침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6] 아르주나의 어머니인 쿤티가 크리슈나의 아버지인 바수데바의 친누이이다.[7] 함석헌 역주 바가바드기타를 기준으로 함.

알라딘: 바가바드 기타 - 자신의 내적 존재를 인식하는 길 정창영

알라딘: 바가바드 기타
바가바드 기타 - 자신의 내적 존재를 인식하는 길   
정창영 (옮긴이)무지개다리너머2019-09-25


263쪽

책소개

고대 경전 『바가바드 기타』가 새롭게 번역 출간되었다. 간디는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지 않을 때 『바가바드 기타』의 책장을 넘기면 나를 위로하는 문구를 발견”한다고 하였으며, 헤르만 헤세는 “철학을 종교로 꽃피우는 삶의 지혜가 담긴 훌륭한 계시”라고 말했다.

기원 전 4, 5세기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바가바드 기타』의 글자 그대로의 뜻은 ‘거룩한 분의 노래’라는 뜻이다. 시대와 종파를 초월해 사랑받으며, 인류의 살아 있는 성전으로 일컬어진다. 존재가 뿌리째 흔들리는 위기 상황에 처한 아르주나가 크리슈나에게 괴로움을 호소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르주나와 크리슈나가 나누는 철학적이고 영적인 대화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본성을 인식하게 된다.

목차
번역 과정

제1장 바가바드 기타의 배경 - 전쟁의 서막
제2장 바가바드 기타 전체 가르침의 개요
제3장 초월적 자유에 이르는 행위
제4장 초월적 자유에 이르는 앎
제5장 행위의 포기와 자유
제6장 명상의 길
제7장 현상 세계와 궁극적인 실재
제8장 우주의 전개 과정과 죽음
제9장 헌신의 비밀
제10장 신성의 현현
제11장 우주의 주, 그의 장엄한 형상
제12장 헌신의 길
제13장 물질과 신적인 정신
제14장 현상 세계를 움직이는 세 기운
제15장 생멸과 불멸을 초월한 참나
제16장 신적인 길과 악마적인 길
제17장 세 종류의 믿음
제18장 결론 - 포기와 자유

각 장의 주요 내용
‘바가바드 기타’에 대하여
번역 노트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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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창조물인 『바가바드 기타』를 완전하게 이해하고 싶다면 우리의 영혼이 거기에 조율되는 것이 필수다.” - 루돌프 슈타이너 
“인간이 지닌 가치인 영적 진화에 관한 가장 체계적인 표현.” - 올더스 헉슬리 (소설가, 비평가) 
“『바가바드 기타』의 경이로움은 철학을 종교로 꽃피우는 삶의 지혜가 담긴 정말 훌륭한 계시라는 것이다.” - 헤르만 헤세 (소설가, 시인) 
“웅대하면서 평온하고 일관된 고대 지성의 목소리.” - 랄프 왈도 에머슨 (19세기 미국 철학자) 
“『바가바드 기타』에 비하면 현대 문학은 보잘것없고 진부해 보인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의심이 나를 괴롭힐 때, 실망이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볼 때, 그리고 곧 나타날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지 않을 때, 『바가바드 기타』의 책장을 넘기면 나를 위로하는 문구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 나는 감당하기 힘든 슬픔 속에서도 바로 미소짓게 된다.” - 간디 


저자 및 역자소개
정창영 (옮긴이) 
동양의 고전과 경전 번역을 통해 경전이 주는 메시지를 모든 사람이 조금이라도 쉽게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애쓰고 있다. 그리고 천문 해석(Astrology)을 쉬운 일상 언어로 풀어내는 책을 쓰고 강의를 하였으며, ‘천문 해석’이라는 용어를 처음 정립하였다. 옮기거나 엮은 책으로 『파탄잘리의 요가 수트라』 『티벳 사자의 서』 『탈무드』 『라마크리슈나』 『별들에게 물어봐』 『있는 그대로』 『선심초심』 『켄 윌버의 통합비전』 『열자』 『도덕경』 『우파니샤드』 『행복한 지구 생활 안내서』 『예언자』 『초인생활』 『바가바드 기타』 등이... 더보기
최근작 : <별들에게 물어봐>,<탈무드> … 총 30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바람이 이리저리 불지만 언제나 허공에 있는 것처럼,
모든 존재가 내 안에서 움직인다

동서고금을 망라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영향을 주고 있는 고대 경전 『바가바드 기타』가 새롭게 번역 출간되었다.

간디는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지 않을 때 『바가바드 기타』의 책장을 넘기면 나를 위로하는 문구를 발견”한다고 하였으며, 헤르만 헤세는 “철학을 종교로 꽃피우는 삶의 지혜가 담긴 훌륭한 계시”라고 말했다.

기원 전 4, 5세기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바가바드 기타』의 글자 그대로의 뜻은 ‘거룩한 분의 노래’라는 뜻이다. 시대와 종파를 초월해 사랑받으며, 인류의 살아 있는 성전으로 일컬어진다.

존재가 뿌리째 흔들리는 위기 상황에 처한 아르주나가 크리슈나에게 괴로움을 호소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르주나와 크리슈나가 나누는 철학적이고 영적인 대화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본성을 인식하게 된다.


먼지가 거울을 덮듯이
참된 지혜가 이기적인 욕망에 가려져 있다

왕권을 놓고 형제들 간에 전쟁을 치러야 하는 아르주나는 낙담하며 괴로워하지만, 크리슈나는 그것은 슬퍼할 이유가 아니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몸을 입은 한 영혼이 소년의 몸과 젊은이의 몸과 늙은이의 몸을 거쳐 가듯이 죽은 다음에는 죽은 다음의 몸을 입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런 변화에 미혹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감각 대상과의 접촉에 의해 즐거움과 괴로움을 경험하는데 그 경험이란 일시적으로 왔다가 가는 것이다. 크리슈나는 이 세상은 세 가지 기운이 만들어 내는 가상 현실이며, 일시적인 것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늘 존재하는 실재는 그 존재함이 끝나지 않으니, 아르주나에게 아무 염려 말고 나가서 싸워 전사로서의 다르마를 수행하라고 격려한다.

1장에서 18장에까지 이르는 아르주나와 크리슈나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내면세계에서 일어나는 모순과 갈등, 이기심에 대한 깊은 통찰을 같이 깨닫게 된다. 어느새 이곳은 전쟁터가 아닌 신과 인간이 교감하는 장이 되어 있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바가바드 기타』를 읽으며 공부한다면, 먼지가 거울을 덮듯이 이기적인 욕망에 가려져 있던 참된 지혜가 스스로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진리를 이해하는 지혜로운 사람만이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크리슈나는 그런 사람들은 행위를 하지만 행위에 구속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실수가 있고 부족하더라도
그대의 다르마를 수행하라

진리가 우리에게 부여한 일을 하는 것이 우리의 다르마다. 그 결과에 대해서는 우리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 또한 행위의 결과에 대한 기대를 목적으로 행위해서도 안 된다고 크리슈나는 말한다.

실수가 있고 부족하더라도 자신의 다르마를 수행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다르마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보다 낫다고 크리슈나는 알려 준다.

존재 전체가 변형되려면 생각을 바꿀 수 있는 형이상학적인 체계와 그 체계를 뒷받침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크리슈나는 그 모두를 알려 준다. 우리는 이제 자신의 참나 아트만 자리에 들어가는 길의 초입에 들어설 수 있게 된다.

폭력적이다시피 한 물질문명에 자신을 건사하는 방법은 정신 수행이다. 깊은 음미와 명상을 부르는 정신적, 영적 탐사 여행이랄 수 있는 『바가바드 기타』야말로 거기에 딱 맞춤인 책이다. 더군다나 오랜 세월 내공이 쌓인 역자가 심혈을 기울인 번역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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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시처럼 깔끔한 번역으로 더욱 더 마음에 와닿네요. 처음 접하는 분은 놀랄 수 있겠지만 진실이기에 그 값어치는 더욱 더 합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일반적으로 접하던 종교의 그런것이 아니지요.  구매
탈자 2019-12-05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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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얻는 것는 최고의 목표로 삼고,
강한 믿음으로 감각기관을 훈련하는 사람은
머지않아 지혜를 얻고 완전한 평화로 들어간다.
그러나 지혜를 얻고 완전한 평화로 들어간다.
그러나 지혜가 없고 믿음이 없는 사람.
자신만의 아트만에 대해 의심이 많은 사람은 파멸에 이른다.
그들은 이 세상에서도 행복할 수 없고
저 세상에서도 행복할 수 없다.
그런 사람은 어디를 가도 결코 행복을 맛보지 못한다. (4.39~40)
(-57-)


지혜로운 사람은
아무것도 걸리거나 속박되지 않는 자유로움.
곧 해탈을 유일한 목표로 삼는다.
그들은 외계와의 접촉을 끊고,
들고 나는 숨을 고르게 하며,
두 눈썹 사이에 있는 영적인 의식 센터에 집중하는 명상을 통해 감각과 마음과 지성의 활동을 제어한다.
그들의 목표는 욕망과 두려움과 분노에서 해방되어 영원한 자유에 이르는 것이다. (-66-)


모든 존재 속에 동일한 내가 있다.
그러므로 나는 누구를 미워하지도 않고 누구를 사랑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나에게 헌신하는 사람은 내 안에 거할 것이며,
나도 그들 안에 거할 것이다. (-98-)


나는 어디에 치우치지 않고 초연한 사람을 사랑한다.
나는 밝고 순수한 사람을 사랑한다.
나는 근심 걱정하지 않는 갈망없는 사람을 사랑한다.
나는 모든 것을 나에게 맡기고
나에게 헌신하는 사람을 사랑한다.

나는 무엇을 즐거워하지도 않고 
무엇을 싫어하지도 않는 사람을 사랑한다.
나는 무엇을 애통해하거나
무엇을 갈망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한다.
무엇이 오고 가거나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며,
오직 나에게만 마음을 향하는 사람을 사랑한다. (12.17) (-129-)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이전에 인도인들의 마음의 씨앗 ;'바가바드 기타'가 있었다.기원전 4세기경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바가바드 기타는 인도인의 영적인 힘이 되고 있다.우리는 흔히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말들이 많은데, 바가바드 기타가 성경보다 먼저 나왔으므로, 하나님의 말씀은 팔레스타인의 바가바드기타라 부르는 것이 맞는거다. 즉 바가바드 기타를 인도인들의 성경이라 부르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라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불교에서 흔히 말하는 번뇌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번뇌는 우리가 느끼는 고통의 씨앗이자 원천이 된다. 그리고 나에 집중하면서,지혜롭게 살아가는 법을 말한다.나를 믿지 않으면, 인간은 한눈을 팔게 되고, 타인을 자꾸 바라보게 된다.남에게 치우치지 않고, 세상의 중심에 나를 두는 삶을 지향한다면, 현재보다 더 나은 삶을 샇아갈 수 있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를 얻데 된다. 사랑에 치우치지 않고,감정에 얽매이지 않는 것, 타인의 잘못에 매볼되어서 나의 허물을 보지 못한다면, 나는 스스로 지혜롭지 못한 삶을 살아가게 되고, 더 나은 삶을 얻지 못할 수 있다.그래서 바가바드 기타에는 삶의 목표를 지혜를 구하고 믿음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데 나의 모든 것을 쓰라고 하였다. 지혜를 얻는데 에너지를 쏟는다면, 삶의 경이로움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근심 걱정없이 살아가면서,어디에도 치우치거나 어디에도 마음을 두지 않으면, 그에게는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된다.순수한 삶을 살아가면서, 사물의 본질을 읽을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 내가 가져야 할 것과 내가 가지지 않아도 되는 것을 스스로 판별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그 누구과 마주하더라도 미혹되지 않으며, 그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누구도 사랑하지 않으면서, 나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힘과 지혜를 구할 수 있다. 바가바드 기타는 결국 내 앞에 놓여진 수많은 걱정과 근심은 나 자신이 나에게 집중하지 않음으로서 생겨난 결과물이며,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은 궁극적인 지혜를 얻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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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19-11-18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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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기대하지 않는 행위의 길을 통해..
행위의 결과에 대한 집착을 포기하고
행위의 결과에 관심을 두지않고
해야할 행동을 하는 사람
이기적인 욕망없이 행위하는 것


신과 두번태어난 사람을 섬기는것
지혜로운 사람과 영적인 스승을 섬기는 것
청결함과 단순함과 절제와 유연함(비폭력)
이런것이 몸의 고행이다

위로하는 말과 진실되게 말하는 것
친절하고 힘을 북돋워 주는 말을 하는 것
규칙적으로 경전을 낭송하는 것
이런것이 말의 고행이다.

고요함과 평온함과 침묵을 지키는 것
자기(에고의 의지?)를 제어하고 순수한 마음을 갖는 것
이런것이 마음의 고행이다.

174p
몸과 마음과 말을 제어하는 사람
평정심을 유지하는 사람
에고 의식과 오만함과분노와 공격성을 벋어놓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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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브 2021-07-07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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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바드 기타 새창으로 보기
말로만 들었던 화제의 책 바가바드 기타, 막연히 어려울 것이다 예상했는데 친절한 번역 덕문으로 한결 마음의 짐을 덜면서 읽을 수 있었다.

바가바드 기타는 힌두교 3대 경전 중 하나라고 한다. 책에서 '요가'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몸을 비틀고 늘이는 그런 운동의 하나로 요가를 생각했지만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의 흐름을 통제한다는 의미여서 새롭게 다가왔다.

참나, 불성, 진여, 하나님, 부처 다양한 단어로 참자아에 대해 우리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

많은 길이 있어도 그 길은 하나로 통한다 진리.

바가바드 기타는 아루주나와 크리슈나의 대화형식으로 우리의 진짜 모습, 절대적 개념에 대해 알려준다.

읽다보면 성경이 떠오르기도 하고 불경이 떠오르기도 했다. 불생불멸, 평범한 인식을 가진 인간으로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 책 역시 진리는 불생불명의 영원성, 이분법이 아닌 하나됨을 노래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리는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환경에 의해 이리저리 흔들린다. 고요와 평온안에서 존재하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다. 나의 지고한 지성, 그것을 알고 그것을 향해서 헌신하는 삶.

신에 대한 온전한 제사, 예배.

나라고 여겨지는 것들은 인연의 합일 뿐.

동족과 싸워야하는 인각적인 괴로움에 아르주나는 힘들어 한다. 그런 아르주나에게 크리슈나는 싸워라 한다. 언뜻 보면 크리슈나가 잔인하고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왜 크리슈나가 싸우라고 하는지 조금씩 이해가 됐다.

자신의 삶에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결과를 기대하며 행위를 한다. 소위 말하는 업을 짓는다. 업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의무를 기꺼이 수행하되 결과에 집잡하지 않고 담담히 해나가면 업의 굴레서 차차 벗어날 수 있다. 지금 내 삶을 되돌아보면 후회와 원망 가득한 삶을 살아온 것 같아 부끄럽다. 결국은 스스로의 선택임에도 남 탓하고 비겁하게 후회스런 시간을 보냈다. 책을 읽으면서 의무를 다 이행하지 못한 시간들은 아니었나 반성도 되며 한편으론 삶에 대해 좀 더 사랑을 주는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다짐도 해본다.

두려움 속에 뛰어 들어가 그 한가운데 고요히 존재하는 것. 이 책도 나에겐 어찌보면 하나의 두려움이었다. 어려울 것만 같고 이해하지 힘들거라 생각했던 시간들, 완벽하게 모두 이해하진 못해도 이 만남에 또 감사의 마음이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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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앗간주인 2019-10-10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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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바가바드 기타 새창으로 보기
처음에는 함석헌 주석의 ‘바가바드 기타‘를 읽었으나 너무 고어체로 번역을 해서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웠고, 해설한 내용도 그리 와닫지 않아 올재에서 나온 정창영 역의 ‘바가바드 기타‘로 다시 읽었다. 함석헌 주석의 책에 비해 깔끔한 번역과 해석에 읽기가 훨씬 편했다.
미친 나이스가이 2020-08-28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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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바드 기타 새창으로 보기
<바가바드 기타>는 요가 경전입니다. 산스크리트어 원문은 700절 전체의 각 절이 4행시로 되어 있는 아름다운 시와 같습니다. 역자는 “산스크리트 본래의 용어와 개념은 살리면서도 내용 전달을 쉽게 하는 형태의 번역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이런 역자의 노력은 독특하고 신비로운 인도 고유의 요가의 세계로 우리를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바가바드 기타>는 어쩔 수 없는 전쟁을 앞두고 고뇌하고 번뇌하는 아르주나의 질문에 대한 크리슈나의 답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훈련을 통해 세상의 창조자인 브라만과 하나된 상태로 이르는 길인 요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여러 단계의 요가의 가르침을 통해 우리자신의 본성을 인식하고 참나로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바가바드 기타>를 읽으며 바쁘게, 정신없이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인도 요가에 대해, 신과 인간에 대해, 삶의 본성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책이 시대와 종파를 초월하여 삶의 지혜를 구하는 많은 이들에게 읽히며, 사랑받았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본문 중에서,

 

- 그대의 말은 그럴듯하다. 하지만 그대는 슬퍼할 이유가 없는 것 때문에 슬퍼하고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산 자를 위해서도 슬퍼하지 않고 죽은 자를 위해서도 슬퍼하지 않는다. 그대와 나와 여기 모여 있는 왕들은 항상 존재하고 있었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몸을 입은 한 영혼이 소년의 몸과 젊은이의 몸과 늙은이의 몸을 거쳐 가듯이 죽은 다음에는 죽은 다음의 몸을 입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런 변화에 미혹되지 않는다.(p.22)

 

- 아르주나여,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욕망을 씻어 내고, 참나에 머무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을 초월적 지혜를 지닌 사람이라고 한다. 그들은 괴로움 속에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며, 즐거움을 누리면서도 기뻐하며 흥분하지 않는다. 모든 집착과 두려움과 분노에서 벗어나 생각의 흐름이 출렁거리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이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다. 어떤 것에도 애착을 갖지 않고, 좋은 일을 만나든지 나쁜 일을 만나든지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이 확고한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라고 한다.(p.32~33)

 

- 지혜로운 사람일지라도 자신의 본성에 따라 행동한다. 본성의 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니 어떤 행위를 하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억압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다. 감각기관은 어떤 대상을 좋아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한다. 하지만 좋고 싫은 느낌의 지배를 받지 않도록 하라. 좋은 느낌에 종속되든지 싫은 느낌에 종속되든지 느낌에 종속되는 것은 그대의 영적인 여정을 방해하는 두 장애물이다.(p.45)

 

- 재단에 날마다 불을 피우고 제물을 바치는 것같이 늘 해야 할 일을 성실히 하면서, 행위의 결과에 관심을 두지 않고 해야 할 행동을 하는 사람이 진정한 포기자이다. 그런 사람이 진정한 요가 수행자이다. 아르주나여, 이기적인 욕망이 없이 행위하는 것이 포기이고 그것이 곧 요가이다. 행위의 결과에 대한 집착을 떨쳐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요가의 길을 가지 못한다.(p.67)

 

- 아르주나여, 두려워하지 마라. 마음을 깨끗하게 지켜라. 영적인 수행의 길에서 흔들리지 마라. 대가를 바리지 말고 베풀어라. 감각의 욕구를 절제하라. 신실한 마음으로 신을 섬겨라. 경전을 탐구하여 진리를 깨달으라. 집착을 버리고, 포기에서 오는 즐거움을 누려라. 누구를 향해서든 분노하거나 해치지 마라. 모든 존재를 자비로움으로 대하라. 욕심을 부리지 말고 선을 행하라. 강인한 정신력과 인내심과 순결함을 키워라. 누구에게도 원한을 품지 마라. 자만심을 버리고 겸손해라. 그러면 그대의 신적인 성품이 완성될 것이다.(p.151~152)

 

- 마음을 안으로 돌리고, 바깥 세계와 접촉하는 감각기관을 제어하면서 진정한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는 훈련을 계속하다 보면 자신의 참나 아트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참나 아트만이 곧 우주적 신성인 브라만이라는 사실도 깨닫고 모든 차별과 이원성을 벗어던진다. 이런 사람은 브라만과의 합일 상태에 머문다. 이것이 ‘바가바드 기타’가 말하고 있는 합일, 곧 요가 훈련의 핵심이다.(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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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 2019-12-26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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