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0

자유혼을 가진 놈은 노예가 될 수 없다 도서 리뷰 프레시안에 연재되었던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정치경제연구소의 자유인 인터뷰

도서 리뷰 : 자유혼을 가진 놈은 노예가 될 수 없다 | YES24 블로그


자유혼을 가진 놈은 노예가 될 수 없다 | 
독서후기 2016-05-0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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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유혼을 가진 놈은 노예가 될 수 없다

정치경영연구소 저
채륜서 | 2016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자유...

나는 과연 자유로운 사람인가?

나는 자유를 가졌는가?

사는 것이 갈수록 힘겨워지는 세상 속에서 버티며 살아가려는 나에게 묻고 싶은 질문 중의 하나이다.

그렇다면 자유란 도대체 무엇일까?



이 책의 제목을 본 순간 '자유혼'이라는 단어와 '노예'라는 단어가 인상적이었다.

자유혼을 가진 자는 노예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사축(社畜)이라는 단어, 흙수저라는 단어가 일반화되고 있는 요즘 한국 사회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욕구는 다른 어느 때에 비해서 결코 적지 않을 것 같다.

과연 자유를 실천한 18인이 답한 자유는 과연 무엇일까?

많은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한 책이다.


이 책은 프레시안에 연재되었던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정치경제연구소의 자유인 인터뷰를 책으로 출간한 것이라고 한다.

문화·예술 분야와 사회·역사·교육 분야로 나누어 18인과의 인터뷰를 기록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그 18인을 자유를 실천하는 18인이라고 지칭하였다.


인터뷰를 기록한 책이기 때문에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고, 질문한 내용 중 다른 질문도 있었고, 공통된 질문들도 있었다.

인터뷰 말미에 '자유란 무엇인가?'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은 공통된 질문들이었다.

마지막 두 질문에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자유에 대한 요약과 결론을 각 자유인들이 답변을 해주었다.


이 책에 언급된 인터뷰이 중에서는 내가 아는 분도 있었고,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된 분들도 있었다.

내가 알던 분이든 처음 알게된 분이든 이 책을 읽고서 느낀 공통점은 대단한 분들이시라는 점이다.

그리고, 책을 읽어보니 자유를 실천하는 분들로 선정된 분들답게 자유를 알고, 자유를 누리고자 노력하고 이미 누리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대가가 따른다고 한다.

그 대가를 지급하고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언급된 18인의 분들은 모두 용기 있는 분들이었다.

그 분들의 삶 속에서 용기 있음이 분명히 나타나는 내용들이 참 많았다.

자유를 얻는데는 용기가 필요함을 이 책에서 알려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내가 알던 분들에 대해서는 그 분들의 삶을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어떤 가정에서 출생해서 어떻게 어린 시절을 보내고 어른이 되어서 어떤 삶을 선택해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주었다.

그 분들의 삶 속에는 자유를 얻기 위해서 분명 어렵고 불편한 길을 걸어간 모습들이 많이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자유에는 대가가 따른 것이었다.

그리고, 그 분들은 자유를 얻기 위해서 용기를 내어 그 대가를 지불하였다.




김미화 코미디언...

코미디언 출신으로 시사 프로그램 진행 10년이 되어갈 쯤 논문표절로 중도 하차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고, 코미디에 입문해서 산전수전을 겪어보았으며, 노무현 정권 때 대통령과의 대화 사회를 보면서 친노좌파 연예인이라 불리우게 되고, 친노좌파 표현에 대한 법정 소송을 8년 동안 혼자서 추진해 승소하였다고 한다.

지금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개그콘서트는 김미화 코미디언이 기획했던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용인에서 농사를 지으면 살고 있다고 한다.

그녀에게 자유란 '생각에서부터의 자유, 틀에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진정한 자유인'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청년들에게는 좌절을 두려워하지 말고, 좌절도 경험으로 생각하고 실패를 받아들이고 의연히 넘기라는 것이다.

TV에서 재밌는 순악질 여사로만 알고 있었고, 코미디언 출신의 시사프로그램 사회자로만 알고 있었는데, 매우 강하고 자신만의 소신이 확실히 있는 분이셨다.




그 외에 17인의 삶도 상당히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마치 짧은 자서전을 보는 듯 하기도 하였다.

내가 알지 못했던 분들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고, 사회에 대한 새로운 모습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공통 질문의 하나였던 자유에 대해서는 18인이 각자가 어떤 분은 짤막하게 어떤 분은 조금 길게 답변을 해주셨다.

내가 나름대로 정리해 본 그 분들이 말한 자유는 다음과 같았다.




생각에서부터의 자유, 틀에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진정한 자유인이다.(김미화)

자기 자신과 싸우는 것인데 과연 완벽한 자유가 있을까? 내적인 자유가 무엇인지는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한대수)

자기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게 스스로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다.(윤영배)

자유는 우리가 누릴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사치다.(목수정)

잘 모르겠다. 어떤 것이 정답인지 모르니까 나한테 주어지는 대로 막 살아본다.(이은미)

주관적인 내가 객관적인 나를 마음대로 부릴 수 있을 때가 자유다.(정지영)

내가 원하는 삶을 내가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자유다.(유시민)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서의 자유가 제일 근본적인 것이다.(이동걸)

자유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우리가 선택하는 좋은 삶을 추구할 수 있는 것, 선택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빠른 속도에 저항하는 것도 자유이다. 또한, 마음에 걸림이 없어야 자유이다.(이병천)

자유는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는 의지다.(하종강)

자유는 극기(克己)를 통해서 주어지는 힘이고, 그 힘이 활동하는 공간이다.(이만열)

진정한 자유를 누리려면 모든 면에서 당당해야 한다. 부당하게 살아온 사람이 자유로울 수는 없다.(이상돈)

자유는 본능이고, 본성이고, 영혼의 울림이다.(박동천)

시대를 살아가는 자신과 타인을 향한 대화이자 채찍질이다.(이래경)

자유에는 대가가 따른다.(제윤경)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는 것이 자유다.(김낙중)

자유는 억압된 상태에서 벗어나 내 의지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유와 해방은 다르다. 다른 사람과 내가 똑같이 중요하다고 느낄 때 우리는 비로소 자유로울 수 있다.(김근수)

자유는 인간주권이다. 인간주권의 자유는 평등한 상관관계 함수로 모두에게 주어져야 하는 것이다.(김중배)




인터뷰 내용들을 보면서 그 분들의 삶을 알게 되고, 그 분들의 정치적인 관점들을 알게 되면서 새롭게 알게 된 그리고 다시 알게 된 내용들이 참 많았다.

대통령 선거에 대한 내용들, 세월호 사고에 대한 내용들, 우리나라 역사의 일제 잔재 청산에 대한 내용들, 민주노동당과 관련한 내용들, 삼성그룹과 관련한 내용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내용들, 기독교가 한국사회에 남긴 폐해에 대한 내용들...




사회 비판적이면서 정치적인 색깔의 의견들도 많이 담겨져 있어서 어떤 내용에서는 공감이 많이 되기도 하고, 어떤 내용에서는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어떤 내용에서는 새롭게 알게 된 내용에 놀라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 책에 인터뷰이 분들은 사회의 개선과 진보를 위해서 용기있는 행동을 하신 분들이라 생각되었다.

공공의 자유를 위해서 노력하신 분들이라 생각되었다.

앞으로 이 책에 등장한 인터뷰이 분들의 삶에 더 관심이 갈 것 같다.




이 책에서 자유는 역시 대가를 치루어야 한다는 말이 나에게는 가장 가슴에 와닿았다.

그리고, 한국 사회는 아직은 충분히 자유롭지 않은 세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회 현실을 고발하고, 과거 역사와 현재 사회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로 쓰여진 책이지만 한국 사회에서 자유를 갈망하고, 한국 사회에 자유가 널리 확대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동감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분들을 알게 되었고 새로운 내용들을 알게된 것만으로도 충분한 독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유...

영원한 숙제일 것 같다.

나도 자유로운 인간이 어서 되고 싶다.



※ 자유혼을 가진 놈은 노예가 될 수 없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채륜서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