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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예수 평전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예수의 삶 김근수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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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평전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예수의 삶
김근수 (지은이) 동녘 2021-02-25
정가
25,000원



10
100자평 1편
리뷰 1편
세일즈포인트 1,101
440쪽

종교라는 이름으로, 왜곡된 예수를 새롭게 재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00년 전 예수는 인간, 그리고 시대와 역사를 마주보며 치열하게 살았다고 알려준다. 예수가 만난 사람을 보고, 예수가 겪은 사건을 보며 예수의 말씀을 전한다. 예수가 살았던 역사 과거에서부터 오늘날 한반도라는 현실 위에서 예수를 살펴본다.

역사 속에서 예수의 말과 발자취를 따라가다보면 예수 시대의 문제와 현재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2000년 전 예수의 발걸음에서 지금 한반도에 사는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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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_예수는 누구인가
1부. 예수 시대 역사와 사회
1. 예수 시대 역사
2. 유다교 그룹
3. 세례자 요한
4. 갈릴래아 사람 예수
5. 유다인 예수
6. 세례자 요한과 예수
2부. 예수와 하느님 나라
1. 예수, 갈릴래아 등장
2. 예수가 만난 사람들
3. 하느님 나라
4. 마귀 추방, 치유, 기적 5. 비유
6. 율법
7. 심판
8. 기도
9. 예수는 누구인가
3부. 예수와 십자가
1. 예수 저항과 수난
2. 예루살렘 진출
3. 성전 항쟁
4. 최후 만찬
5. 예수 재판
6. 예수 죽음
7. 예수 부활
8. 예수 운동 처음 70년
후기_예수 십자가와 한반도 십자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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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65
예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을 직접 찾아가 회개를 망설이는 이에게도 하느님 나라 메시지를 전했다. 예수를 만나는 데 돈이 들지 않았다. 찾아오는 사람을 기다리는 광야의 은둔자 세례자 요한과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직접 가서 만나는 거리의 예언자 예수다.

P.78
가난은 권력자의 착취 때문에 늘어나기도 한다. 가난은 경제 문제 이전에 정치 문제다. 가난은 정치·경제 문제 이전에 신학 문제다.

P.141
예수는 성 문제에 대해 거의 발언한 적 없지만, 돈 문제에 대해 자주 말했다. 어찌 된 일인지 그리스도교 역사에서는 예수와 정반대로 성 문제는 과장하고, 돈 문제는 축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예수에게 가장 많이 혼난 사람은 부자인데, 그리스도교에서 부자가 과연 가장 많이 혼나는가.

P.191
프란치스코 교황은 목자에게 양 냄새가 나야 한다고 말했다. 목자에게 늑대 냄새가 나면 어떻게 될까. 목자가 양 떼와 어울리지 않고 늑대와 어울리면 어떻게 될까. 교회는 죄인과 식사를 나누느냐 여부에서 넘어지거나 일어설 것이다.

P.224
인간적이지 않은 사람은 하느님에게서 멀리 있다. 인간적인 사람은 하느님 가까이 있다. 나는 예수처럼 인간적인 사람을 알지 못한다. 인간성을 보면 예수는 신성을 갖춘 분이 틀림없다고 고백하고 싶다.

P.234
그리스도라고 부를 때마다 자유와 해방에 대한 유다인의 간절한 희망을 느끼는가. 예배와 미사, 기도에서 그리스도를 부를 때마다 오대양 육대주에 사는 식민지 백성의 아픈 역사를 느끼는가. 그리스도라는 호칭에 담긴 정의와 평화에 대한 열망을 한민족의 역사와 현실에 잘 연결하고 있는가.

P.298
예수의 죽음을 순전히 종교 문제나 정치 문제로 해설하긴 어렵다. 예수는 유다교 지배층의 종교적 이해와 로마 군대의 정치적 이해가 얽혀 처형됐다. 유다교 지배층은 로마 군대에게 그나마 제한적으로 보장받던 종교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예수라는 화근을 없애려 했다. 빌라도 총독은 점령지 유다 지역에서 로마제국의 평화를 지키려 했다.

P.352
예수는 유다교의 가르침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로마 군대와 결탁한 유다교 지배층에 저항했다. 예수는 유다교를 버리고 그리스도교를 창시한 것이 아니라, 유다교 개혁 운동을 시작했다. 예수 운동 추종자들이 역사의 흐름 속에 유다교와 결별하고 그리스도교를 만들었다. 예수 때문에 유다교에서 그리스도교가 갈라진 것이 아니라, 예수 덕분에 유다교와 그리스도교가 화해해야 한다. 예수는 그리스도교와 유다교를 이어주는 끈이다.

P.353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택하셨고, 예수는 가난한 사람을 택했다. 이스라엘 백성이나 가난한 사람이 하느님을 찾아가는 길이요, 진짜 상징이요, 성사라고 할까. 복음서에서, 예수의 삶과 죽음에서 가장 심오한 신비는 무엇일까. 예수가 가난한 사람을 선택한 사실 아닐까. 인류를 생각하되, 인간 하나하나를 존중한다. 그것이 하느님의 꿈이요, 예수의 꿈 아닐까.

P.355
하느님 나라 메시지는 민중 문제에 대한 예수의 태도를 주로 드러내고, 십자가 죽음은 민족 문제에 대한 예수의 운명을 여실히 보여준다. 성전 항쟁과 성전 파괴 발언은 외부 지배 세력인 로마제국과 내부 지배 세력인 유다교 사제 계급에게 동시에 큰 타격이었다. 예수는 민족 문제와 민중 문제에서 가장 큰 적폐 세력을 정확히 알았고, 타협하지 않고 저항했다. 예수는 민족 문제와 민중 문제에 참여했고, 목숨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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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김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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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예수운동>,<바울 전기>,<로마서 주석> … 총 21종 (모두보기)
전북 전주에서 10킬로 떨어진 산동네 출신으로 전주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광주가톨릭대학을 2년 다닌 후 독일 마인즈대학교 가톨릭신학과에서 신약성서를 전공했다. 가난한 사람들과 억압받는 사람들의 대변자 오스카 로메로Oscar Romero 대주교가 살았던 중남미 엘살바도르로 건너가 중앙아메리카대학교에서 해방신학의 대가 혼 소브리노Jon Sobrino 신부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은 아시아인 최초의 제자가 되었다. 2002년에 제주도로 이주하여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다.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그리스어, 라틴어 등 5개 국어를 할 수 있다. 성서신학의 최근 연구 성과를 충실히 참조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눈으로 세상과 역사를 보며, 21세기 한반도 상황에 역사의 예수를 어떻게 적용할까 늘 고뇌하고 있다. 성서신학, 가난한 사람들, 21세기 한반도는 성서 연구와 집필에서 삼위일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예수 등장부터 요한복음까지 1세기 예수 운동 역사와 신학을 집중하여 공부하고 있다. 정확하고, 쉽고, 아름답게, 글 쓰려 애쓰고 있다.
저서로 마가복음 해설서 《슬픈 예수》(2013), 마태복음 해설서 《행동하는 예수》(2014), 누가복음 해설서 《가난한 예수》(2017), 요한복음 해설서 《평화의 예수》(2018), 《예수평전》(2021), 《여성의 아들 예수》(2021, 세종도서) 《로마서 주석》(2022, 세종도서), 《바울전기》(2022) 등이 있다. 번역서로 《희망의 예언자 오스카 로메로》(2015), 소브리노의 대표작으로서 스페인어 원본을 옮긴 《해방자 예수》(2015)가 있다. 공저로 《교황과 98시간》(2014), 《지금, 한국의 종교》(2016), 《쇼! 개불릭》(2016) 등이 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저서 《교황과 나종교》(2014)를 헌정하고 스페인어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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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해방신학자 김근수의 눈으로 본 예수의 삶


코로나19로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신천지 등, 전염병 시대에 종교 활동의 자유를 외치는 종교계의 반사회적 행위들을 보며 한국 사회에서 종교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반사회적 종교 활동에 대한 비판은 예수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에 근거를 둔다. 무신론자에게도 유신론자에게도 예수의 삶과 말은 하나의 전형으로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예수라는 이미지는 교리 안에 파묻히고, 교회 안에 갇혀 있는 허상일 수도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종교라는 이름으로, 왜곡된 예수를 새롭게 재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00년 전 예수는 인간, 그리고 시대와 역사를 마주보며 치열하게 살았다고 알려준다. 예수가 만난 사람을 보고, 예수가 겪은 사건을 보며 예수의 말씀을 전한다. 예수가 살았던 역사 과거에서부터 오늘날 한반도라는 현실 위에서 예수를 살펴본다. 역사 속에서 예수의 말과 발자취를 따라가다보면 예수 시대의 문제와 현재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2000년 전 예수의 발걸음에서 지금 한반도에 사는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품은 예수, 지금 예수를 다시 읽어야 할 이유
예수는 왜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했을까? 예수의 죽음은 선택의 문제일 수 있다. 광야를 누비며 사람들에게 하느님 메시지를 전하지 않고 기도하며 하느님을 가슴에만 품고 살았다면 예수는 죽지 않았을 것이다. 사랑과 용서와 자비는 말하되 정의는 말하지 않았다면 처형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는 하느님 나라를 반대하는 세력과 싸웠고 가난한 사람을 선택했다. 가난한 사람들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려 했고 소외된 사람들을 끌어안아 하느님 나라를 만들고자 했다. 예수는 사람들이 꺼리는 사람들도 만나러 다녔다. 세금 걷는 일을 했던 세리는 당시 사람들에게 죄인 취급을 받는 혐오 대상이었다. 예수는 세리들과 자주 어울리고 마을 공동체에서 소외됐던 장애인, 병자들을 그 자리에 초대했다.
예수는 하느님 나라가 지상에서 실현되려면 악의 세력을 물리치는 한편, 사회에서 제외되고 버려진 사람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병자, 세리, 죄인들과 함께 있는 예수는 하느님 뜻이 지금 어디에 있고 무엇인지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었다. 그 가르침은 지금도 유효하며 우리가 다시 예수를 알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들판에 있는 아흔아홉 마리의 양보다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나서라. 찾아서 다시 무리 안으로 들어오게 인도하라. 우리는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지키기 위해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는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도태된, 배우지 못하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시대와 불화한 예수, 십자가에서 죽다
이런 예수의 행동이 유다교 지배층에게 곱게 보였을 리 없다. 그들 생각에 예수는 사회의 혐오 세력과 어울릴 뿐만 아니라 유다인들이 중시하는 율법에도 충실하지 않았다. 예수는 안식일에 병자를 치유했다. 예수를 반대하는 이들은 예수의 행동을 규정 위반으로 문제 삼았다. 그러나 예수는 하느님 나라 관점에서 안식일을 바라봤다. 안식일에도 고통 받는 사람을 위한 치유 행위가 하느님의 뜻에 위배될 리 없다는 생각이었다. 정결 규칙 또한 유다인들에게는 중요한 종교적 계율이었지만 예수는 연연하지 않았다. 가난한 사람에게 다가가야 했던 예수는 더러운 곳을 피하고 깨끗하지 못한 사람을 가려가며 만날 수 없었다.
예수가 일부러 율법을 어긴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유다교 지배층은 예수에게 분노했다. 한편으로 로마 군대는 지지 세력을 모으는 듯한 예수에게 불안감을 느꼈다. 그 사실을 몰랐을 리 없지만 예수는 예루살렘으로 향했다. 예수는 예루살렘에 입성하자마자 예루살렘성전에서 항쟁을 일으키고 성전 파괴 발언을 했다. 예수는 유다교 지배층에게 체포되는 빌미를 주었고 로마 군대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예수를 결국 처형당했다.

예수의 족적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토론하고 싸우고 갈등하다 십자가에 박힌 예수는 죽음 이후 다시 부활했다. 예수의 족적은 나침반이 되었다. 예수는 유다교를 개혁하고 유다인을 하나로 모으고 싶어 했다. 율법 해석 논쟁으로 유다교 내부 토론에 참여하고 성전 항쟁과 성전 파괴 발언으로 유다교 지배층, 로마 군대와 충돌했다.
예수는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 잘못된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 가난한 사람을 구원하여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고, 유다교 개혁과 유다인 하나됨을 외치며 분리된 이스라엘을 하나로 합치고자 했다. 21세기 한반도에서도 낯설지 않은 요구다. 이곳 또한 여전히 부자들에게 하느님의 가르침이 더 가까이 있는 듯하고 민족 분단의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1세기 한국 그리스도교가 할 일은 명확해진다. 예수와 예수의 메시지를 정확히 알고 잘 따르는 일이다. 지금의 그리스도교는 교리로만 예수그리스도를 따르고 교회 안에서만 그들끼리 어울리려 한다. 그 결과 코로나19 시대에 반사회적 무리가 되어버렸다. 보수 기득권층이 되어버린 교회와 부자 신도들은 가난한 사람을 돌보지 않고 사회의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행동으로 예수의 메시지를 실천해야 한다. 교회는 가난한 사람에게 문을 열고 부자들은 가진 재산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야 한다. 민족 분단의 고통에도 더 귀 기울이고 적극 나서야 한다. 그리스도교는 십자가를 전하는 종교가 아니라 십자가를 먼저 지는 종교가 되어야 한다.
이렇듯 2000년 전 예수의 말씀과 행동을 톺아보며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삶의 가치를 생각하고 시대 문제를 새롭게 성찰하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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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명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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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에서 기독교도들이 반드시 읽어야할 필독서.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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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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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o2416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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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에 대한 많은 책을 읽어보았다. 하지만 해방신학자 김근수의 책만큼 알차고 감동을 주는 책은 드물다. 이 책은 예수의 가난한 이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묻어 있다. 저자는 인간적인 사람은 가난한 사람에게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말한다. 가난한 사람에게 가까이 가는 사람만이 인간적인 사람일 수 있다고 한다. 예수는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사람이었다. 예수의 삶과 사상을 깊이 있게 느끼고 싶다면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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